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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60홈런 타자' 애런 저지, 4G 연속 홈런...오타니 제치고 OPS 단독 1위 등극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가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치고 단독 1위를 밟았다. 저지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양키스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상대 투수 딜런 시즈가 구사한 가운데 커브를 때려내 비거리 429피트(130.08m)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저지의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4월까지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207, 6홈런, 18타점에 그쳤던 저지는 5월 '홈런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줬다.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390, 11홈런, 21타점을 마크했다. 지난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월간 두 자릿수 홈런을 마크하고, MLB 전체 순위에서도 공동 1위까지 올랐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지는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2루타 1개까지 추가하며 장타 2개를 기록했다. 시즌 장타율은 0.619에서 0.637, 출루율은 0.411에서 0.413로 높였다. 26일 기준 OPS는 1.050. 이날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출루율 0.406, 장타율 0.628를 기록한 오타니의 OPS는 1.034였다. 저지가 종전 OPS 1위였던 오타니를 밀어내고 이 부분 단독 1위까지 올라섰다. 2017시즌 52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오른 저지는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했다. 2001년 배리 본즈와 세미 소사 이어 21년 만에 나온 단일시즌 60홈런이었다. 하지만 소사와 본즈는 약물 시대로 그 기록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저지는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 이후 61년 만에 나온 '청정 60홈런 타자'였다. 저지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맞이한 2023 스토브리그에서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4924억 8000만원)에 계약, 동행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37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 4월 부진을 털고 제 모습을 찾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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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1·2위 전망? 베이브 루스-루 게릭 소환한 NYY '슈퍼 듀오' 소토-저지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구단 가치는 유력 경제지 포브스 추정으로 71억 달러(9조5000억원)이다. 이는 1998년 이후 25년 연속 MLB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양키스는 '악의 제국'으로 통한다. 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돈으로 영입해 전력을 구축한다며 붙여진 오명이다. 선수 입장에선 최고 가치를 인정받고, 뉴욕이 연고지인 양키스의 러브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게 바로 로얄티다. 양키스가 그저 돈만으로 선수를 싹쓸이 하는 건 아니다. 양키스는 2009년 우승 이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며 강한 전력을 구축했지만, 포스트시즌마다 힘을 쓰지 못했다. 양키스는 올겨울 외야진을 보강하며 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겨냥한다. 그 중심에 후안 소토가 있다. 양키스는 지난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주전급 포수 카일 히사시오카, 불펜 주축 마이클 킹 그리고 유망주 투수 3명을 내주고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영입했다. 소토는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 6시즌 동안 160홈런, 타율 0.284를 기록한 거포 외야수다.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1998년생, 아직 스물다섯 살인 그는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잠재 가치를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는 2022년 전반기 워싱턴이 제시한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887억원) 계약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2024시즌도 전문가들은 소토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다가올 시즌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하며, 소토의 조정 득점 창출력(wRC+)을 주목했다. 140 이상이면 리그 정상급로 평가받는 이 기록에서 171을 마크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석 대비 볼넷 비율 19.4%를 기록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더 고무적인 건 소토와 애런 저지의 시너지 기대치다. 52홈런을 치며 2017시즌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오른 저지는 2022시즌에는 62홈런을 기록하며 양키스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고 A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다. MLB닷컴은 2024시즌 소토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6.7로 리그 2위, 저지가 6.2로 3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0시즌 기준으로 WAR 상위 3걸 안에 같은 팀 야수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건 6번뿐이었다. 양키스는 1942년 찰리 켈러와 조 고든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MLB 대표 '레전드'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1926~1928년, 1930~1932년 그리고 1937년 7번이나 이 기록을 해냈다.양키스는 7시즌이나 30홈런 이상 기록한 다른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전보다 장타력이 줄어들었다는 변수를 안고 있다. 저지와 거포 라인을 구축할 다른 타자가 필요했고, 소토를 영입했다. 시즌 전 전망은 야구팬을 설레게 만든다. '가상' 시나리오라도, 양키스팬은 소토와 저지에게 루스-게릭 듀오의 재림을 바랄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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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 해' WS 우승 공식+다저스 지구 라이벌...이정후가 선택한 SF

이정후(25)가 선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문 구단이다. 전신 포함 월드시리즈(WS) 우승만 8번 해냈다. 특히 브루스 보치 전 감독이 이끌었던 2010·2012·2014년 '짝수 해 우승 공식'을 보여준 팀으로 유명하다.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LA 다저스 소속으로 뛰었던 시절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경쟁팀으로 자주 상대했다. 주황색 유니폼, 왼쪽 담장을 넘어간 타구가 맥코비만으로 향하는 오라클 파크를 떠올릴 수 있다. 가장 최근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뛴 선수는 현재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 황재균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해, 빅리그까지 데뷔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지구 1위를 차지하며 9년 연속 서부지구 최강팀을 노렸던 다저스를 막아섰다. 하지만 2022시즌은 81승 81패를 기록하며 지구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진 스토브리그에서 그해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애런 저지 영입을 노렸지만, 불발됐고 전력 보강에 실패하며 2023 정규시즌엔 4위(79승 83패)로 내려앉았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선수 시장에서도 전력 보강을 위해 노력했다. 이정후 영입을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방한하는 등 애정 공세를 펼쳤다. 결국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갖춘 타자를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밥 멜빈 감독을 영입 재도약 준비를 갖췄다. 멜빈 감독은 2023시즌 김하성이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휘봉을 잡았다. 김하성의 멀티 포지션 능력을 주목하고, 이를 활용한 감독이다. 선수 활용폭이 넓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이정후의 빅리그 적응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현재 마운드 에이스는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로건 웹이다. '짝수 해' 우승 주역 버스터 포지가 은퇴하고 브랜든 벨트가 이적하며 야수진은 새 구심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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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CS 최악투→7차전 재등판...맥스 슈어저, 명예회복 기회 얻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자’ 맥스 슈어저(39) 텍사스 레인저스 월드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9-2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3승 3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다시 휴스턴과 격돌한다. 텍사스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텍사는 7차전 선발 투수로 슈어저를 예고했다. 그는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AL) 2016·2017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MLB 대표 투수다. 30대 후반 나이에도 건재한 기량을 보여준 그는 지난해 12월 뉴욕 메츠와 총액 8600만 달러에 2년 계약했지만,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포스트시즌(PS) 진출과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텍사스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메츠는 진작 PS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었다. 슈어저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6회 말 1사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지만, 갑자기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다. 이후 어깨 부근(대원근) 부상으로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재활 치료를 한 슈어저는 지난 19일 휴스턴과의 ALCS 3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영웅은 되지 못했다. 앞선 와일드카드 시리즈(탬파베이 레이스전)와 디비전시리즈(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휴스턴과의 ALCS 1·2차전까지 잡으며 7연승을 거뒀던 텍사스는 슈어저가 복귀전을 치른 3차전에서 패했다. 슈어저는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고, 텍사스는 5-8로 졌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참전한 PS 6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텍사스도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았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 자존심을 구겼다. 이런 상황에서 만회할 기회가 온 것이다. 실전 경기 감각 저하, 부상 재활 치료 여파가 있었던 19일 3차전보다는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 한편 휴스턴은 3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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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Y 지안카를로 스탠튼, MLB 역대 4번째 최소 경기 400홈런...현역 3호

‘유리몸’ 오명 속에서도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줬다. ‘원조 괴물’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33·뉴욕 양키스) 얘기다.스탠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스탠튼은 1-1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호세 시스네로의 3루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라인 드라이브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스탠튼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더불어 개인 통산 400호 아치이기도 했다. 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첫 시즌부터 2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기대 받았다. 2017시즌에는 59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에 올랐다. 현재 양키스 간판타자이자 당시 신인이었던 애런 저지가 2017시즌 52홈런을 쳤다이듬해 양키스로 이적한 스탠튼은 저지와 쌍포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9시즌 부상으로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022시즌도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한 달 동안 결장했다. 괴물 같은 스윙에 미치지 못하는 몸 관리. 그게 스탠튼에게 붙는 꼬리표였다. 하지만 홈런 생산만큼은 역대급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스탠튼은 6일 디트로이트전 홈런으로 역대 최소 경기(1520) 만에 400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앞에는 마크 맥콰이어(1412경기) 베이브 루스(1475) 알렉스 로드리게스(1489)뿐이다. 스탠튼은 양키스 소속으로 400홈런을 넘어선 역대 10번째 타자로도 남았다. 현역 선수 중에는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510홈런) 넬슨 크루즈(464홈런)에 이어 3번째다. 양키스는 스탠튼이 공격을 주도하며 5-1로 승리했다. 시즌 69승 69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최하위지만, 이날 4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하며 승차는 2.5경기 차로 좁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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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Y 에이스' 콜, 모의 사이영상 투표 1위...피안타율 1위 오타니는 3위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32)이 데뷔 처음으로 사이영상 수상에 다가섰다. MLB닷컴은 자체 투표 인단을 통해 진행한 2023시즌 사이영상 후보와 그 순위를 전했다. 총 49명 투표자는 상위 5명을 결정한 뒤, 차등해 점수(1순위 5점·2순위 4점 등)를 부여했다.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는 콜,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네이선 이발디(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프람버 발데즈(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선정됐다. 이중 콜이 독주 체제를 갖췄다. 1위표만 38표를 받았다. 콜은 올 시즌 등판한 25경기에서 15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이닝은 AL 1위, 평균자책점은 2위다. 탈삼진 비율은 2017시즌 이후 가장 낮지만, 최근 4시즌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콜은 역대 투수 최고 몸값(3억 2400만 달러)을 받고 양키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핀 스트라이프를 입고 치른 4시즌 동안 에이스 임무를 잘 수행했다. 콜은 다섯 차례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수상 호기다. 한편 마운드 위 퍼포먼스는 지난 시즌(2022)보다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던 오타니는 1위표 2표를 얻으며 이 설문 3위에 랭크됐다. 13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85로 1위였다. 지난 시즌 실제 투표에선 최종 4위에 올랐던 오타니가 올 시즌은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본다. 내셔널리그(NL)는 경합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투수 잭 갈렌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 이 모의 투표에서 각각 1, 2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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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출신' 알투베,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수술...2달 이탈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큰 악재를 맞이했다. 주전 2루수이자 공격의 시작인 호세 알투베(23)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을 당했다. 알투베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미국과의 8강전에 출전했다. 베네수엘라가 2-5로 지고 있던 5회 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다니엘 바드의 시속 154㎞ 강속구에 오른손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알투베는 대주자와 교체됐다. 베네수엘라는 이어진 상황에서 투수 폭투와 루이스 아라에즈의 땅볼 타점, 살바도르 페레즈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연속 적시타로 6-5로 역전했다. 하지만 7-5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트레이 터너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고, 만회에 실패하며 9-7로 패했다. 알투베의 소속팀 휴스턴은 20일(한국시간) 알투베가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로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더스틴 베이커 휴스턴 감독도 "(복귀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약 두 달 정도 결장할 전망이다. 알투베는 2022시즌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수다. 2014~2017시즌 연속 단일시즌 200안타 이상 달성한 강타자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30홈런 이상 기록한 시즌만 2번이다. 장타력도 갖췄다. 베네수엘라는 알투베를 잃고도 패했다. 휴스턴은 주축 선수가 WBC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력 구성에 악재가 생겼다. 뉴욕 메츠의 마무리 투수이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선수 에드윈 디아즈는 지난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를 결정짓는 세이브를 올리며 8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세리머니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슬개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이 결정됐다. MLB 각 구단은 이번 WBC에서 소속 선수가 부상을 당할까봐 노심초사다. 대회 개최 여부에 대한 의견도 갈린다. 하지만 모국 국기를 달고 나서는 선수들은 WBC 출전과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WBC뿐이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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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 골절상...돌아온 '유리몸' 대명사 "모든 순간에 감사해"

조롱받던 슈퍼 에이스. 크리스 세일(34·보스턴 레드삭스)이 다시 한번 재기를 자신했다. 세일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16일(한국시간)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35구를 기록하며 모처럼 정상적으로 2월 야구를 시작했다. 어느새 '유리 몸'의 대명사가 된 그는 "여기까지(정상적으로 캠프 첫날 불펜 피칭을 소화하기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신뿐 아니라 주변 이들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그들과 다시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세일은 2019년 8월 이후 거의 모든 시간 부상에 시달렸다. 시작은 투수라면 고질적인 부상 부위였던 팔꿈치(왼쪽)였다. 결국 인대 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2021시즌 후반기엔 복귀해 9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악몽이 찾아왔다.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늑골 스트레스 골절을 당했고, 복귀 두 번째 등판이었던 7월 1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상대 타자 애런 힉스의 타구에 왼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됐다. 재활 치료 중이었던 8월 초에는 자전거를 타다가 오른쪽 손목 골절상을 당해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세일은 조롱만 당하기엔 커리어가 화려한 투수다. 2010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 3년 차였던 2012시즌 17승을 거뒀다. 7시즌(2013~2019) 연속 200탈삼진 이상 기록한 탈삼진 머신이기도 했다. 탈삼진왕만 두 번(2015·2017시즌) 차지했다. 보스턴으로 이적한 2017시즌도 17승을 거뒀고, 이듬해(2018년)는 12승·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세일은 그런 투수다.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던 세일도 기가 꺾인 것 같다. 그저 다시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는 "러닝을 하고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투수의 베이스 커버 훈련)을 소화하고, 불펜 (피칭) 데이를 소화하는 것, 그저 평범한 훈련을 하는 것이 즐겁다"고 전했다. 세일은 "주어진 모든 날, 모든 순간에 감사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동안 쌓은 커리어가 긴 재활기를 보내며 빛이 바랜 것을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보스턴 선발진은 약하다.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최하위권이다. 닉 피베타·코리 클루버·제임스 팩스턴·개럿 위트록 누구도 15승 이상 장담할 수 없다. 세일은 여전히 보스턴에서 가장 이름값이 높은 선발 투수다. 보스턴과 세일의 계약은 아직 2년 더 남았다. 2025년은 클럽 옵션(2000만 달러)이 있다. 세일이 보스턴에서 빛난 순간은 2년뿐이다. 세일은 "30경기 이상 등판하고, 200이닝(단일시즌 기준)을 소화하며 이기는 선수, 이를 위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재차 다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16 17:10
메이저리그

MLB판 로드맨, 재즈 치좀 주니어를 아시나요...스타성은 최고

아케이드 야구 게임 'MLB 더 쇼' 시리즈의 표지 모델은 현재 빅리그 최고의 아이콘이 누구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이미 MVP급 활약을 펼친 선수이거나 정상에 다가선 선수가 장식한다. 시리즈 2022는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MLB) 새 역사를 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맡았다. 이 게임의 오프닝 영상에서는 오타니가 부문별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접 만든 계획표가 소개된다. 그가 직접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시리즈 2021 표지 모델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였다. 현재 금지 약물 복용이 발각된 탓에 나락으로 떨어진 선수지만, 당시에는 MVP급 활약을 펼치며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시리즈 2020은 공격형 유격수로 각광받던 하비에르 바에즈, 시리즈 2019는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받았다. 시리즈 2018은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였다. 지난 시즌 62홈런을 기록, '약물 시대' 이후 처음으로 60홈런 고지를 넘어선 타자로 이름을 올린 선수다. 2017시즌 52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며 주가를 올린 뒤 더 쇼 2018의 표지 모델이 됐다. 그럼 시리즈 2023는 어떤 선수가 선정됐을까.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선수, 바로 재즈 치좀 주니어(25·마이애미 말린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20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치좀은 첫 풀타임을 소화한 2021시즌, 타율 0.248 18홈런 53타점 70득점 23도루를 기록하며 마이애미 주전 2루수를 소화했다. 2022시즌은 허리 염좌 등 연달아 부상을 당하며 6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치좀의 성적은 당대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기엔 초라하다. 저지처럼 대기록을 세운 거포 유망주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정상급 선수로 올라설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MLB닷컴은 역대 5번째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후보로 그를 꼽기도 했따. 무엇보다 스타성이 있다. 청록색 레게머리로 대변되는 개성 있는 스타일에 세리머니도 특이하다. 그라운드에서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치좀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왕조 주역이자 '트러블 메이커'로 주목받은 데니스 로드맨과 비견되고 있다. 결국 더 쇼 2023 표지 모델은 기량이 아닌 스타성을 기준으로 선정한 것 같다. 치좀은 "나는 항상 비디오 (야구) 게임 표지 모델을 장식하고 싶었다. 꿈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고 기뻐했다. 조 마우어·미구엘 카브레라·켄 그리피 주니어 등 전 시리즈 모델이었던 레전드급 선수들과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감탄하기도 했다. 더 쇼 제작사 샌디에이고 스튜디오는 SNS를 통해 시리즈 2023 오프닝 영상 일부를 올렸다. 치좀은 MLB 역사에 9명뿐인 바하마 출신 빅리거다. 영상은 치좀이 바하마의 한 모래밭에서 어린이들과 야구를 하는 모습부터 시작한다. 안희수 기자 2023.02.01 15:19
메이저리그

컵스, 보스턴에서 방출된 에릭 호스머 영입 검토...공격력 보강 차원

시카고 컵스의 선수 보강이 해를 넘겨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의 취재를 인용, 컵스가 1루수 자원 에릭 호스머(34)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계약이 임박한 건 아니다. 호스머는 지난달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됐다. 201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한 호스머는 네 차례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다. 2016년에는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호스머는 2017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기간 8년, 총액 1억 4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전보다 성적이 떨어졌고, 지난 시즌(2022) 중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14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홈런 없이 타율 0.244에 그쳤다. 호스머의 잔여 연봉은 샌디에이고가 거의 부담한다. 그를 영입하는 팀은 최소 연봉만 지급하면 된다. 아직 30대 중반이기 때문에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왼손 타자에 수비력이 좋은 점도 장점이다. 컵스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댄스비스완슨, 코디 벨린저를 영입했다. 스완슨은 유격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고, 벨린저는 최근 2년 동안 부진했지만,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타자다. 컵스 1루수는 최근 2시즌 연속 25홈런 이상 기록한 페트릭위스덤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컵스는 호스머뿐 아니라 다른 1루수 자원 트레이 만시니 영입도 고려 중이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영입전에서 발을 빼지 않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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