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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쪽이' 데버스, 또 3삼진...개막 5G 연속 무안타·삼진 15개

'데쪽이' 라파엘 데버스(29·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한 경기에 삼진 3개를 당했다. 데버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으로 부진하며 보스턴의 5-8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데버스는 전날까지 16타수 무안타 12삼진을 기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데버스가 시즌 첫 4경기에서 12삼진을 당한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날 불명예 기록이 또 새겨졌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상대 투수 케이드 포비치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데버스는 2회 1사 1·2루 타점 기회에서는 포비치의 커브 3개에 모두 헛스윙하며 첫 삼진을 당했다. 보스턴이 3-4로 지고 있던 5회는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7구 승부 끝에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7회는 바뀐 투수 키간 아킨을 상대로 파울 4개를 치는 집요한 자세로 승부했지만, 결국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8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나마 보스턴이 9회 추격 기세를 올린 2사 2루 상황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역전에 실패했다. 2017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데버스는 세 차례 '30홈런 시즌'을 해내며 거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홈런은 200개. 2023시즌을 앞두고는 11년 3억31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하기도 했다. 보스턴 간판타자였던 데버스에게 지난겨울 시련이 닥쳤다. 2021시즌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은 스토브리그에서 내야수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했다. 그는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타격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데버스를 지명타자로 옮기고, 브레그먼을 새 3루수로 낙점했다. 데버스는 스프링캠프 전부터 "나는 3루수"라며 반기를 들었다. 결국 입장을 바꿨지만, 지명타자로 맞이한 정규시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데버스가 개막 5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23타석 19타수 무안타 1타점, 삼진 15개다. 5경기 연속 삼진 2개 이상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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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10승 '잊힌 에이스' 양키스에서 재기 노려…마이너 계약 '합류'

베테랑 선발 자원인 카를로스 카라스코(38)가 뉴욕 양키스로 향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카라스코가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빅리그 무대를 밟으면 기본 150만 달러(22억원) 연봉을 받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포함됐다.베네수엘라 출신 카라스코는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21경기 선발 등판, 3승 10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았는데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상황에서 양키스의 손을 잡았다. 다만 양키스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양키스는 게릿 콜(2024시즌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맥스 프리드(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카를로스 로돈(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루이스 힐(15승 7패 평균자책점 3.50)-클락 슈미트(5승 5패 평균자책점 2.85)까지 5선발 로테이션이 짜여진 상태. 입지가 애매한 마커스 스트로먼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자리가 비좁다. 여기에 대체 자원도 비교적 풍부하다.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흥미롭다. 카라스코는 클리블랜드에서 뛴 2017시즌 18승 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등 MLB 통산 15년 성적이 110승 103패 평균자책점 4.14. MLB닷컴은 '캠프에 들어가기 전 선발진의 깊이를 더하는 건 결코 나쁜 게 아니다'라며 카라스코 영입에 의미를 부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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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평행이론? '미아 위기' 알론소가 소환한 역대급 먹튀 데이비스

피트 알론소는 메이저리그(MLB)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중 가장 파워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다. 주전 1루수를 찾고 있는 팀도 많은데, 좀처럼 계약설이 들리지 않는다. 알론소는 2019시즌 뉴욕 메츠에서 데뷔, 풀타임으로 6시즌을 치르며 FA 자격을 얻은 거포다. 코로나로 팀당 6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던 2020시즌을 포함해 총 226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53홈런을 기록, 코리 벨린저(현 뉴욕 양키스)가 2017년 기록한 종전 내셔널리그(NL) 신인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이후 자신의 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2022·2023시즌 연속으로 40개 고지를 밟으며 '거포' 면모를 이어갔다. 그런 알론소가 '미아' 위기에 놓였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양키스 등 1루수가 필요했던 팀들은 트레이드를 통해 새 주전을 찾았다. 알론소가 저평가 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콘택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2시즌 0.271였던 그의 타율은 2023시즌 0.217로 떨어졌다. 2024시즌은 조금 오른 0.240였다. 여기에 수비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24시즌 홈런마저 전년도 대비 12개 줄어든 34개에 그쳤다. 알론소는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타율과 타율이 모두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알론소에게 대형 계약을 안길 팀은 없었다. 이미 '거포 1루수'의 다년 계약 실패 사례가 많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데이비스(39)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3시즌 53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2014시즌은 부상 탓에 127경기 출전에 그치며 홈런이 절반(26개)으로 줄었지만, 2015시즌 다시 47홈런을 치며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거포로 꼽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16년 1월, 기간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에 데이비스와 연장 계약을 했다. 40홈런은 어렵지 않게 칠 것으로 보였던 데이비스는 2016시즌은 38홈런을 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타율이 0.221까지 떨어졌고, 2017시즌은 26홈런, 2018시즌 16홈런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2019시즌 모두 1할 대 타율에 그치기도 했다. 계약 기간 내내 연봉 2300만 달러를 받았던 데이비스는 역대급 실패 사례로 남았다. 700홈런 고지를 밟은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조차 전성기를 보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난 뒤 급격히 장타력이 떨어졌다. 한두 시즌 반짝 잘 하고 높은 몸값에 계약한 뒤 바로 부진한 선수도 많았다. 이미 수년 전부터 콘택트 능력이 부족한 거포, 소위 공갈포 유형 타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데이비스가 볼티모어와 6년 계약을 했던 나이가 현재 알론소와 같은 서른 살이었다. 통상적으로 전성기로 볼 수 있는 나이지만, 이미 실패 사례가 있는 걸 MLB 팀들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데이비스는 현재 원 소속팀 메츠 잔류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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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PS 진출 실패' 보스턴, 크로셰→뷸러→모란...폭풍 영입전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MLB) 진출에 실패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일 전력 보강을 해내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보스턴이 미네소타 트윈스에 포수 미키 개스퍼를 보내고, 불펜 투수 좌완 조바니 모란을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모란은 2021~2023시즌 총 79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클래식 기록은 평범하지만, 150㎞/h 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투구가 돋보이는 투수다. 통산 피안타율(0.208)도 낮은 편이고, 볼넷(52개) 대비 삼진(112개)도 많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2024시즌은 통째로 결장했다. 이 수술을 받은 뒤 구위가 더 좋아지는 투수가 많다. 보스턴은 전날(24일) 선발 투수 워커 뷸러와 1년 총액 2105만 달러에 계약했다. 뷸러는 2017시즌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올 시즌까지 통산 47승(2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투수다. 2022시즌 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24시즌 복귀해 16경기에 나섰지만 1승(5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치며 내구성을 증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등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바 있다. 보스턴은 92승 70패로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2위에 올랐던 2021시즌 이후 3시즌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나마 2024시즌은 5할 승률(81승 81패)를 해냈지만, 이전 2시즌은 지구 최하위였다. 보스턴은 명문 재건을 위해 올겨울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모란, 뷸러 영입에 앞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좌완 투수 개럿 크로셰를 시카고화이스삭스와의 협상을 통해 영입했다. 트리스턴 카사스, 재런 듀란 등 젊은 야수들도 2024시즌 성장세를 보인 상황. 마운드 높이를 끌어올려 명예 회복을 해내겠다는 의지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와의 재계약엔 실패했지만, FA 선발 최대어 맥스 프리드를 잡고, 폴 골드슈미트·코디 벨린저 등 이름값 높은 타자들도 영입했다. 성공적인 리빌딩을 해내며 2024 정규시즌 지구 2위(91승 71패)에 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일본 프로야구(NPB)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스가노 토모유키를 영입하며 전력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영입했다. 최근 2년 스토브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보스턴도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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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신인왕 출신' 김하성 전 동료, 선수 생활 은퇴..."내가 하는 일 사랑했다"

김하성의 동료였던 윌 마이어스(34)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빅리그에서 11시즌을 뛴 마이어스가 선수 생활을 접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마이어스는 지난해 6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됐고 어깨 부상을 극복하지 못해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어스는 2013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첫 시즌부터 타율 0.293·13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데뷔 2년 차 손목 부상 탓에 주춤했던 그는 2014년 12월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후 마이어스는 전성기를 열었다. 2016시즌 28홈런, 2017시즌 30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는 6년 83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2022시즌까지 샌디에이고의 1루수와 외야수를 맡았다. 2020시즌에는 샌디에이고를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기도 했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과도 2시즌 동안 호흡했다. 마이어스는 2022시즌 부상 탓에 신음했고,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팀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마이어스는 2023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1년(연봉 750만 달러) 계약했지만, 타율 0.189에 그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마이어스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52(3826타수 965안타) 156홈런 533타점이었다. 마이어스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고, 충분히 경력을 쌓았다. 좋은 이들도 많이 만났다. 만족한다. 이제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갈 뿐"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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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장타율 0.789...'괴물 모드' 스탠튼, 저지 부진 지웠다

타율 0.368·2홈런·5타점. 최근 몇 년 동안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라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 의심을 받았던 메이저리그(MLB) 대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35)이 뉴욕 양키스의 가을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스탠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2024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5-2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스탠튼은 양키스가 1-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알렉스 콥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투수 폭투로 득점을 올렸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스탠튼은 4-1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선 투수 에릭 사브로우스키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3m 대형 아치까지 그렸다. 스탠튼은 지난 10일 출전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3차전에서도 4회 초 중전 적시타, 8회 2-2 균형을 깨는 좌중간 홈런을 치며 양키스가 3-2로 이긴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스탠튼은 DS 2차전에서도 선취 타점을 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장타 4개(2루타 2개·홈런 2개)를 쏘아 올리는 등 '거포' 본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그해부터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하며 MLB 대표 거포로 올라섰다. 2017시즌에는 59홈런을 기록,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양키스로 이적해 나선 2021~2022시즌도 30홈런 이상 마크했다. 하지만 2022시즌부터 타율이 2할 초반으로 떨어졌고, 지난 시즌엔 홈런도 24개에 그치며 평범한 타자가 됐다. 출전 수, 타석 수도 크게 줄었다.2024 정규시즌도 홈런은 27개를 쳤지만, 타율은 0.233에 그쳤다. 2023시즌 0.420까지 떨어졌던 장타율은 0.475까지 끌어올린 수확이 있었지만, 과거 보여준 위압감은 사라졌다. 하지만 양키스 '현재' 간판타자이자 올 시즌 홈런왕(58개) 애런 저지가 올가을 5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33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팀 타선에 무게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스탠튼 개인적으로도 5경기 이상 출전한 PS 기준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양키스의 기둥은 저지도 다른 거포 후안 소토도 아닌 스탠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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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9G 연속 침묵...애런 저지, 멀어지는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시즌에 도전 중인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네 타석에 나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맨이 4이닝도 채우지 못해 무너졌고, 불펜 대결에서도 밀리며 6-10으로 패했다. 양키스는 시즌 80승 60패를 기록,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1위 경쟁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0.5경기 차로 밀리게 됐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4.5경기 차로 앞서고 있어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MLB는 양키스의 PS 진출보다 저지의 60홈런 달성 여부가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지는 2017시즌 5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에 올랐고,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하며 구단·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마이 맥과이어, 세미 소사, 배리 본즈 등 1990년대 중후반 뛰었던 '거포'들은 약물 복용 이력 탓에 60홈런 이상 치고도 그 기록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저지는 1961년 양키스 소속이었던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청정 6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려다. 올 시즌도 저지는 일찌감치 홈런왕을 예약했다. 5일 기준으로 51홈런을 기록하며 39개를 마크한 2위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에 12개 차 앞서 있다. 하지만 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달성을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즌 50·51호를 마크했지만, 이후 9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저지는 4월 중순, 7월 초순 각각 한 번씩 8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침묵한 바 있다. 9경기는 올 시즌 최다 경기 무홈런이다. 콜로라도전 당시 산술적으로 63홈런도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화력이 급격히 소강된 것. 지난달 홈런 12개를 치며 아메리칸리그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저지지만, 가을바람이 불어온 뒤 주춤한 게 사실이다. MLB 최초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며 44홈런에 멈춰 있다. 도루는 46개를 쌓으며 무난히 50개를 넘을 전망이지만, 경기 수가 26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6홈런을 추가하는 건 낙관적이지 않다. 양대 리그 슈퍼스타들의 방망이에 언제 다시 불이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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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도 안 치고 역대급 페이스인데...오즈나, 오타니 앞에 MVP 도전은 언감생심

메이저리그(MLB)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을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사실상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거머쥔 그가 양대 리그 석권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타석과 누상에서 다시 한번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수비 기여도가 없다는 시선을 비웃었다. 오타니가 NL 소속 다저스로 이적한 탓에 MVP 레이스에서 김이 샌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34) 얘기다. 그는 3일(한국시간)까지 출전한 137경기에서 타율 0.306·98타점·37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950을 기록했다. NL 타율과 OPS 그리고 홈런 부문 2위, 타점은 3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 이 정도 성적이면 MVP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가로막고 있다. 오타니는 현재 타율 0.292·44홈런·98타점·OPS 0.993·46도루를 기록 중이다. 오즈나가 오타니가보다 타율은 앞서고, 타점은 같지만, 다른 지표에선 밀려 있다. 그의 수비 기여도가 정상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명타자' 오타니와의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3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즈나는 2년 차부터 꾸준히 주전급 외야수로 뛰었고, 지난 시즌(2023) 타율 0.274·4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2021년엔 가정 폭력, 2022시즌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올 시즌은 아직 '사고'를 치지 않고 커리어 역대급 성적을 냈지만, MVP 타이틀은 거머쥐기 어려울 것 같다. 오타니의 존재 앞에 말이다. '유리몸' 오명을 털어낸 MLB 대표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도 마찬가지다. 그는 등판한 25경기에서 15승(3패)·평균자책점 2.58·197탈삼진을 기록했다. NL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 세일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20승을 거둔 투수다. 3번(2012·2016·2017시즌)이나 17승을 거뒀고, 풀타임 선발로 뛴 시즌 기준으로 3번 2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21시즌부터 거듭 부상에 시달렸다. 2022시즌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뒤 2년 계약했고, 마치 전성기처럼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올해의 재기' 부문에선 적수가 없다. 하지만 예년이라면 MVP를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에도 오타니를 넘긴 어려울 것 같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수상 내역(사이영상)이 따로 있는 투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3 16:23
메이저리그

애런 저지, 커리어 3번째 '50홈런 시즌'...역대 5호+9시즌 기준 최초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최초 기록을 세웠다. 저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를 때려내며 2타점을 올렸다. 양키스의 10-3 완승을 이끌었다. 저지는 1회부터 홈런을 쐈다. 양키스가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두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그가 오스틴 곰버와의 승부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저지의 50번째 홈런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 신인 선수 최다 홈런(52개)를 세운 2017시즌, 양키스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62개)을 경신한 2022시즌에 이어 개인 세 번째로 '5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저지는 7회 멀티포를 완성했다. 양키스 '거포 라인'의 힘을 보여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안 소토가 바뀐 투수 제프 크리스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고, 후속 타자로 나선 저지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백 투 백을 완성했다. 양키스는 이어 나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3연속 홈런을 장식하며 7-3으로 달아났다. 8회도 추가 3득점하며 승리를 굳혔다. 저지가 7회 두 번째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 때, 양키스 관중들은 "M·V·P"라고 연호했다. 저지는 경기 뒤 "좋은 타자이자,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여기까지 왔으니,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라고 팬들 응원에 화답했다. 저지는 이날 50호 홈런을 치며, 베이브 루스, 마크 맥과이어, 세미 소사(이상 4회) 그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세 시즌 이상 50홈런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9시즌 만에 이 기록을 해낸 최초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저지의 홈런 페이스는 예단이 어렵다. 아직 일주일 남은 8월에만 12홈런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남은 31경기에서 10개 이상 친다면, 2022시즌 기록한 62홈런도 넘어설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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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 MLB 역대 최소 경기·최소 타석 300홈런 달성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최소 경기, 최소 타수 300홈런을 달성했다. 저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양키스가 6-2로 앞선 8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채드 쿨로부터 좌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저지는 시즌 43호 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향해 독주했다. 더불어 이 홈런은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이었다. MLB닷컴은 "저지가 955번째 경기만에 300홈런을 치며 랄프 카이너가 갖고 있던 종전 최소 경기 300홈런 기록(1087경기)을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3431타수 만에 300홈런을 마크, '최저 타수' 300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2016년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홈런 52개를 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18·2019시즌 각각 27홈런을 치며 '거포' 면모를 이어간 저지는 2022시즌 62홈런을 치며, 1961년 61개를 친 故 로저 매리스를 넘어 양키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약물 시대' 60홈런을 넘은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60홈런 고지에 오른 '청정 홈런왕'이 됐다. 저지는 2023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종신' 양키스맨이 됐고,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개인 세 번째 4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MLB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300홈런을 달성한 선수로도 남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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