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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소재에 시상식급 라인업…‘원더랜드’, 극장가 새 바람 일으킬까 [종합]

신선한 소재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중무장했다. 영화 ‘원더랜드’가 극장가에 새 흥행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원더랜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자리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제작 계기에 대해 “영상통화를 자주 하는데 끊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점점 관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듯했다. 그러다 ‘어쩌면 죽은 사람과도 영원히 소통하는 시기가 곧 오겠구나’ 싶었다. 그걸 이야기로 써 봤다”고 밝혔다.다만 김 감독은 연출하면서는 이야기가 너무 판타지처럼 그려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원더랜드’에는 죽음을 다루는 이야기와 그 이후 세계를 담은 판타지가 있다”며 “그 두 가지가 딱 붙어있는 우리 이야기 같길 바랐다”고 말했다.이어 “수년 안에 일어날 일을 영화로 먼저 보는 정도로 느껴지면 했다. 그래서 여러 자문을 구했다. 카이스트 교수님들과 인공지능으로 가능한 거, 가능할 거, 또 인공지능으로 달라질 생활 등을 충분히 연구해 녹였다”고 설명했다. ‘원더랜드’는 독특한 소재만큼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부부가 ‘만추’ 이후 13년 만에 같이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님과 다시 작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던 탕웨이는 “더 익숙해졌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감독님과 저 둘 다 워커홀릭에 꼼꼼한 편이다. 그런 게 잘 맞은 게 행운이지 않나 싶다. 아마 다른 분이면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용 감독은 “놀라운 경험이다. 촬영장에서 보고 집에 가면 또 있었다. 현장에서 못한 이야기 집에서 할 수 있으니까 힘이 됐다”면서도 “24시간 일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6년째 백상예술대상 MC로 활약 중인 ‘백상 커플’ 수지, 박보검은 연인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주고받았다.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으로, 박보검은 정인의 남자친구 태주로 분했다. 수지는 “둘은 친구 같은 편안한 연인이다. 리딩하면서 (박보검과) 친해지고 연기한 한 거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게 영화 속에서 잘 구현된 거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보검 역시 “항상 백상에서만 만나다 처음 연기하게 됐는데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고 화답했다.‘찐친’으로 알려진 정유미와 최우식은 각각 원더랜드의 수석 플래너 해리, 신입 플래너 현수로 합을 맞췄다. 최우식은 “서로 너무 친하고 잘 아는데 갑자기 같이 연기를 하니까 되게 긴장됐다.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다. 한편으로는 친구와 찍을 때 케미스트리도 궁금했다”며 “재밌게 잘 찍었다”고 떠올렸다.오랜 시간을 거쳐 개봉하게 된 소감과 함께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원더랜드’는 지난 2021년 크랭크업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개봉이 연기되며 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탕웨이는 “호사다마란 한자 성어가 있다. 이 영화를 기다리며 다른 힘을 가진 쪽으로 숙성된 거 같다. 관객도 그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오랜 시간 공들인 작품이다. 공들인 만큼 영화 속 느낌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9 12:20
연예일반

비주얼 축복 끝이 없네…‘백상 커플’ 수지·박보검, 이제 ‘원더랜드’로

‘백상 커플’ 수지와 박보검이 영화 ‘원더랜드’를 통해 연인으로 만난다. 수지와 박보검은 지난 7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또 한 번 MC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18년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박보검의 군 복무 중이던 2021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MC로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수지와 박보검은 신작 ‘원더랜드’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영화로,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작품이다.극 중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 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을 연기한다. 박보검은 기적처럼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정인의 남자 친구 태주 역을 맡았다. 수지는 박보검에 대해 “1인 2역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분석부터 섬세한 표현까지, 굉장히 성실한 배우”라고 극찬하며 “리딩 때부터 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함께 나눠서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보검 역시 “(수지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상상했던 정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덕분에 태주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화답, ‘원더랜드’에서 선보일 두 사람의 케미스트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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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한지민·김고은, 어린이날 맞아 1억5천 기부 [종합]

어린이날을 앞두고 박보영, 한지민, 김고은이 ‘기부천사’로 나섰다.3일 BH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 박보영, 한지민, 김고은의 선행 소식을 알렸다. 세 배우의 기부금은 총 1억 5000만 원으로 놀라움을 안겼다.먼저 박보영은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에 국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박보영의 기부금은 국내 여성 청소년 속옷 지원 사업비와 양육시설 아동의 문화 체험을 위한 활동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보영은 데뷔 후 지난 10년 동안 기부 활동뿐 아니라 직접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꾸준한 선행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한지민은 UN국제구호단체 JTS(Join Together Society)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어린이날과 연말을 맞아 빈곤 퇴치 거리 모금 캠페인에 직접 참여한 한지민은 올해도 선한 영향력 전파에 앞장선다. 한지민은 오는 4일 오후 2~3시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앞 특별무대에서 진행되는 거리 모금 캠페인 행사에 출연할 예정이다.한지민의 이번 기부금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기아 퇴치를 비롯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예정이다.‘파묘’로 천만배우에 등극한 김고은은 어린이 의료 개선을 위해 어린이 병원에 5000만 원을 기탁했다. 김고은의 기부는 지난 2021년부터 4년째다. 김고은의 기부금은 이번에도 만성질환이나 중증질환 치료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의료 사각지대의 어린이를 위해 주요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김고은은 소속사를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의 치료에 소중하게 사용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울림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세 배우는 최근 본업에 매진하고 있다. 박보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를, 한지민은 SBS 새 드라마 ‘인사하는 사이’(가제) 촬영 중이다. 김고은은 ‘파묘’로 오는 7일 열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3 17:17
연예일반

인기 뜨겁다...‘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돌파

‘피식대학’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4일 ‘피식대학’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구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피식대학’은 메타코미디 소속 인기 코미디언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지난 2019년 4월 1일 개설 이후 서서히 입소문을 탔으며, 최근 급속도록 구독자 수가 증가하면서 300만 명을 달성했다.특히 평균 300~700만 뷰 이상을 달성한 화제의 영상들이 상당히 포진돼 있으며, ‘산악회 아저씨들이 부르는 저스틴 비버 ‘피치스’ 영상은 1000만 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채널 내 누적 조회수는 18억 뷰를 달성하는 등 막강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피식대학’은 지난 2021년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2위에 등극했으며 국내 유튜브 인기 랭킹 1위, 인기 급성장 채널 등 다양한 타이틀을 거머쥐며 각광받고 있다.또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유튜브코미디채널’’ 상을 차지했다. ‘피식대학’은 추억을 기반으로 다양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05학번이즈백’을 비롯해 페이크 다큐의 진수를 담은 ‘한사랑산악회’, 피식대학의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이자 간판 코너인 ‘The PSICK SHOW’까지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내놓는 영상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색다른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피식대학’의 간판 코너인 ‘더 피식 쇼’는 영어를 기반으로 진행돼 해외팬 전용 콘텐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4 09:02
산업

[IS리포트] 박카스 점유율 하락이 반가운 동아제약, 그 이유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동아제약의 대표 브랜드인 ‘박카스’의 매출 점유율 하락에도 되려 미소를 짓고 있다. 동아제약의 숙원이었던 사업다각화의 실마리를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비타민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오쏘몰의 ‘성공 신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타민계 에르메스’ 오쏘몰 성공, 사업다각화 숙제 풀어 10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오쏘몰 브랜드가 박카스와 함께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동아제약=박카스’ 이미지가 강했는데 박카스의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2013년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지주체제로 전환되면서 동아에스티 등과 분리됐다. 이전까지 박카스의 전체 매출 점유율이 10%대까지 내려갔지만 분사 이후에는 박카스의 매출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지난 2019년 동아제약의 매출 4004억원 가운데 박카스의 매출은 2343억원으로 비중이 58.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20년 독일 비타민인 오쏘몰이 국내에 본격 런칭하면서 박카스의 매출 비중은 점차 내려가고 있다. 오쏘몰의 급성장세로 2022년 박카스의 점유율은 46%까지 떨어졌고, 2023년 1분기에는 비중이 30%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박카스의 점유율은 41.8%다. 박카스의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매출 규모 자체는 떨어지지 않아 더욱 고무적이다. 박카스의 매출은 2020년 2225억원, 2021년 2287억원, 2022년 2497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연간 매출 2500억원을 돌파했다.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누적 규모가 1998억원으로 이미 2000억원에 육박했다.1964년생 용띠인 강정석 회장은 지난해 복귀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관여할 전망이다. 강정석 회장에게도 박카스 점유율 축소와 오쏘몰의 성공 소식은 반갑다. 두 제품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동아제약은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동아쏘시오그룹의 중심을 잡아줬다는 평가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양강장제인 박카스는 ‘환갑’에도 흔들림 없이 순항하고 있다. 1963년 공식 출시 이후 2023년 8월 박카스 탄생 60주년을 맞은 바 있다. 드링크 타입인 박카스D 출시 이후로 2022년까지 누적 판매량 226억병을 넘어섰다. 박카스 세로 높이를 기준으로 지구 68바퀴를 돌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백상환 동아제약 대표는 “박카스는 대한민국이 산업화가 진행될 때 일에 지친 서민들에게 힘이 되어주던 대표적인 자양강장제”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100년을 뛰어넘는 역사를 가진 우수한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타민 품목 첫 1000억 돌파, 다양한 채널·고급화 전략 적중 박카스의 매출 기록 바통을 오쏘몰이 잇고 있다. 박카스는 지난 2015년 국내 제약사 단일품목 최초로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오쏘몰도 2023년 비타민 단일품목으로 첫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전까지 ‘비타민 1위’였던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골드시리즈도 연간 매출 800억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오쏘몰은 2020년 정식 런칭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3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비타민과 단일비타민 품목의 규모는 총 9037억원으로 건기식 시장에서 점유율 14.7%를 기록했다.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품목과 함께 경쟁이 극심한 시장으로 볼 수 있다. 후발주자인 오쏘몰의 성공 배경에는 기존 비타민 제품과의 차별화다. ‘비타민계의 강자’ 아로나민 골드, 비맥스, 임팩타민의 경우 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쏘몰은 건기식이라 홈쇼핑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타민의 경우 뚜렷한 기준이 없어서 의약품과 건기식 모두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온라인 판매가 활발해진 요즘에는 판매 채널이 다양한 건기식 제품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당 4000~5000원로 고가인 오쏘몰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도 적중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딩 전략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반얀트리 스파&리조트에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가 하면 유명 작가들과 ‘오쏘.아티스틱’이라는 아트 캠페인까지 펼치며 고급화 전략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오쏘몰 바이탈 m/f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오쏘몰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등 선물 시장에서 확고한 포지셔닝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1 06:55
연예일반

[RE스타]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드디어 제 옷 입었다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이유미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배우인 줄 몰랐어요. 늘 딸이라 생각하고 사랑 주면서 촬영했죠.”(김정식 감독)이유미가 드디어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었다. 오랜 무명 생활을 지나 한 작품의 주연을 맡기까지 무려 10여 년이 걸렸다. 단역부터 특별출연, 주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내공이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유미가 출연하는 ‘힘쎈여자 강남순’은 6년 전 종영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이유미는 극중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 역을 맡았다. 강남순은 집안 여자들에게만 발견된다는 괴력을 물려받았다. 강남순은 한국말을 잘못 배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반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이유미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강남순 캐릭터를 밉지 않게 그려냈다. 이유미는 강남순의 사랑스럽고 엉뚱한 매력을 십분 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유미는 긴 무명 생활을 거쳤다. ‘현수 이야기’, ‘프랑스 영화처럼’,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 독립영화에 자주 출연했지만, 좀처럼 눈에 띄지 못했다. 그러다 2021년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다.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에서 240번 참가자 지영 역을 맡았다. 정호연이 연기한 새벽과 미묘한 우정을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작은 역할임에도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새벽을 살리려 일부러 게임에서 지는 장면은 ‘오징어 게임’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으로 2022년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에미상에서 여우게스트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곧바로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 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효산고등학교 학생 이나연 역을 맡아 빌런으로 활약했다. 이나연은 고급 아파트에 사는 금수저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놓고 경멸하는 인물.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이기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 특히 그의 전작 ‘오징어 게임’ 지영과는 정반대 캐릭터라 눈길을 끌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 낸 셈이다.이유미는 지난 2009년 영화 ‘죽은자의 말’, 드라마 ‘태희혜교지현이’ 등을 통해 단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2017년 영화 ‘박화영’에서는 가출 청소년 윤세진으로, ‘20세기 소년 소녀’에서는 한예슬의 스타일리스트 미달이 역을 맡아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2021년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첫 타이틀롤을 따냈다. 극중 윤세진 역을 맡아 부일영화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서도 여자 신인연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황정민 주연의 영화 ‘인질’에서는 반소연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2022년에는 tvN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 출연했으나 1%대 시청률로 씁쓸함도 맛봤다.이유미는 올해로 데뷔 14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9년 ‘오징어 게임’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으니, 약 10년 만에 빛을 본 셈이다. 이유미는 현재 내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Mr. 플랑크톤’ 촬영 중이다. 우도환, 오정세 그리고 ‘힘쎈여자 강남순’에 함께 출연 중인 김해숙과 호흡을 맞춘다. 이유미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0 06:00
국가대표

日·카타르 등 경쟁 황선홍호, 결정력 보완 없이 ‘파리행’ 어렵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최약체’ 미얀마에 3-0으로 승리,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스코어만 보면 시원스러운 골 잔치가 벌어진 것 같지만, 실상은 찬스를 놓친 게 너무 많았다. 더 큰 점수 차가 났어야 했다는 지적이 숱하다. 상대인 미얀마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최약체로 분류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경기력 자체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다. 황선홍호는 지난 6일 카타르에 0-2로 패한 후 사흘 뒤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은 키르기스스탄을 몰아붙였지만, 결정력 난조를 보였다. 2경기 연속 저조한 경기력에 팬들은 마뜩잖은 반응을 보였다. 미얀마를 상대로도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 만에 득점했지만, 거듭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경기 종료 직전에야 2골을 몰아치며 보기엔 좋은 스코어를 만들었다. 황선홍 감독도 경기 뒤 ‘결정력 보완’을 약속했으니, 더 큰 점수 차를 만들었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한국은 밀집 수비 전술을 들고나올 게 유력했던 미얀마를 상대한 접근법도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황선홍호는 빠르게 측면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거듭 미얀마 골문을 노렸다. 선수 개개인 능력이 미얀마 선수단보다 좋아 어느 정도 효과를 봤지만, 그보다 수준 높은 팀을 상대로 단순한 플레이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황선홍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겸한다.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16개 팀 중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4위로 대회를 마감하면 아프리카 최종 예선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림픽행을 노려야 한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한국에 패배를 안긴 카타르, 일본 등 만만찮은 팀들이 경쟁한다.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돼 험난한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평가전과 예선에서 드러난 문제점, 특히 골 결정력 보완 없이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을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꿈꾼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 9회 연속 진출을 이뤄 새 역사를 썼는데, U-23 아시안컵을 통해 기록 경신을 노린다. 김희웅 기자 2023.09.14 08:01
프로축구

지는 팀은 치명상 입는다…수원-서울 슈퍼매치 '혈투' 예고

그야말로 처절한 슈퍼매치가 온다.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무대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9라운드다. 수원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을, 서울은 감독 교체 효과에 따른 3위 재도약에 각각 도전한다. 수원은 승점 22로 11위, 서울은 승점 40으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패배 팀은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두 팀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은 리그 최하위 강원FC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불안한 1점 차를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서울은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하게 된다. 라이벌전 패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후폭풍도 불가피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분위기 재반전이 중요하다. 최근 성적은 3승 1무 2패로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광주FC 원정길에서 0-4 대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수원의 0-4 패배는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전 이후 2년 만이다. 슈팅 수에서도 6-14로 크게 밀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수원으로서는 크게 꺾인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서울에 지면 최하위 강원과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된다. 한 라운드 결과만으로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수원은 앞서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도 모두 패배한 터라 물러설 곳도 없다. 만약 이번에도 패배하면 정규라운드 3경기 맞대결 체제 도입 이후 처음 맞대결 전패를 당한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그나마 수원보다 최근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이지만, 김진규 대행 체제 첫 경기였던 선두 울산 현대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특히 김 대행이 강조한 투쟁심을 선수들이 전반에 잘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결과적으로 극장 동점골이 터지긴 했지만, 전반 기세를 후반에는 이어가지 못한 건 과제로 남았다. 리드 상황에서 선수들 스스로 라인을 내려 위기를 자초했다.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이기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비기거나 지면 7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라이벌전 패배로 시즌 내내 사수했던 파이널 A그룹에서 밀려나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경기는 불꽃이 튈 전망이다. 두 팀의 스타일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혈투’로 이어질 수 있다. 수원은 파울이나 경합이 리그 중상위권으로 많은 편이다. 서울 역시 “얌전한 플레이가 불만이었다”던 김진규 대행의 바람대로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슈퍼매치의 특수성까지 더해지만 분위기는 과열될 수 있다. 혈투 분위기 속 어느 팀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카드 등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수원은 중원의 핵심 고승범이 이마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크고, 김주찬도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집으로 제외된다. 권창훈이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출전은 불투명하다. 서울은 김신진, 이태석, 백종범, 백상훈 등 무려 4명이나 대표팀 소집에 빠진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지동원이 돌아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고요한도 복귀를 준비 중이라 베테랑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명석 기자 2023.09.02 09:03
연예일반

이번에는 글로벌이다…센 언니들이 펼치는 날 것의 댄스 배틀 ‘스우파2’ [종합]

대한민국에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양보 없는 댄스 배틀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이번에도 K댄스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 제작발표회가 17일 서울시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여덟 크루의 리더들과 파이트 저지로 합류한 모니카, 몬스타엑스 셔누, MC 강다니엘, 스페셜 저지 리에 하타, 아이키, 그리고 김지은 PD가 참석했다. ‘스우파2’는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발굴하기 위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으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시즌2로 돌아온 ‘스우파’에 대해 김지은 PD는 “‘스우파’가 너무 성공해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이번에 참여한 댄서들의 실력이 출중하고 매력이 훌륭하다. 글로벌한 댄서들을 모았기 때문에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중이 ‘스우파’의 날 것에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강화해 ‘스우파2’ 역시 날 것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연출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크루만 출연했던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글로벌로 판을 넓혔다. 원밀리언, 베베, 딥앤딥, 레이디바운스, 마네퀸, 울플러를 비롯해 잼 리퍼블릭, 츠바킬이 출연한다.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은 “우리는 국제적인 색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일류 여성 댄서로서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츠바킬의 리더 아카넨은 “츠바킬은 개개인의 캐릭터가 강하고 스킬이 훌륭하다. 이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모니카, 셔누는 파이트 저지로 새롭게 ‘스우파2’에 합류했다. 모니카는 “녹화 끝나고 집에 가면 베개를 잡고 울었다. 리스펙하는 댄서가 많이 나왔는데 내가 뭐라고 평가를 하나. 그런데도 그런 자리가 됐기 때문에 용기 내서 할 말을 하다 보니 켜켜이 죄책감이 쌓이더라”고 말했다.셔누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춤을 더 잘 추는 것도, 경력이 오래된 것도 아니라서 ‘스트릿’ 댄스 시리즈 팬의 입장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모니카는 ‘스우파2’의 흥행에 대한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모니카는 ‘스우파’의 영향력에 대해 “가장 큰 변화는 인식이다. 많은 사람이 댄서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어떤 직업인지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댄서들에게 큰 기회를 준다”고 했다. 이어 “‘스우파2’가 잘 돼야 동생들이 다음 시즌에 참여해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떤 장르가 잘 되려면 시즌2가 잘 돼야 한다.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이 다음을 기대해줬으면 한다. 이 흥행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시즌2의 차별점 중 하나는 스페셜 저지 시스템이 도입됐다는 것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리에 하타, 마이크 송, 배윤정, 아이키가 스페셜 저지로 확정됐다.리에 하타는 “굉장히 노력파가 많다. 댄서들이 열정이 많다”며 “댄스에 포커스가 맞춰진 ‘스우파2’가 전 세계에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아이키는 “똑같이 당해보라”면서도 “얼마나 고생하는지 느껴봐서 잘 안다. 좋아하는 댄서들을 다시 한번 리스펙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니카와 다르게 웃으면서 참여했다. ‘스우파’ 때는 참가자였고 평가를 받는 입장이다 보니 떨렸는데 이제는 마음 편하게 평가하고 있다. 녹화가 끝나고 집에 가면서 웃는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마지막으로 김지은 PD는 “이번에 글로벌로 판이 커진 만큼 새로운 퍼포먼스로 기대 충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끝인사를 건넸다.한편 ‘스우파2’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8.17 12:12
연예일반

[IS인터뷰] ‘D.P.2’ 한준희 감독 “정해인 얼굴 너무 좋아, 연기하니 더 매력적”

최근 몇 년간 충무로에서 가장 뜨거운 감독을 꼽자면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웨이브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넷플릭스 시리즈 ‘D.P.’까지, 한준희 감독은 매일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한준희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D.P.’ 시즌2(이하 ‘D.P.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을 잇는 후속편이다.‘D.P.’는 시즌1 당시 제58회 백상예술대상 드라마 작품상,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넷플릭스 TV부문 비영어 순위에서 3위, 전체 순위 6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한준희 감독은 “스태프들, 배우들과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열심히 만들었다. 이야기에 매듭을 지으려고 했다”며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시즌1은 조석봉(조현철)에 대한 이야기로 끝났어요. 안준호와 한호열, 박범구(김성균), 임지섭(손석구)이 이런 일을 겪고 나서 어떻게 살아갈지 방향을 잡고 작업했죠.”한준희 감독은 군대라는 소재를 선택한 순간부터 한 가지 결심을 했다. 군대 내 가혹 행위와 부조리를 다루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만들겠다는 것.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시즌2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뤄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 그러다 결국 인물들을 쫓아가는 방식으로 작업했고 “대본이 마치 생명체처럼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준호, 호열이가 조석봉 사건을 겪은 후에도 계속 ‘D.P.’로 활동할 수 있을까, 각자 일을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해 작가님과 긴 이야기를 나눴어요. 준호는 주위에서 보기 힘든 인물이에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죠. 그래도 준호 같은 사람들 덕분에 ‘바뀔 수도 있겠다’는 순간들이 생겨요. 그래서 ‘D.P’도 재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즌1 때도 말했지만 정해인의 융통성 없는 외모가 너무 좋아요. 그런 사람이 준호를 연기하니 더 매력적인 거죠.” 한준희 감독은 시즌1을 제작할 때 시즌2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시즌3 역시 계획에 없는 일이었다. 한 감독은 “시즌3에 대해 작가님과 길게 대화를 해본 적은 없다.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해서 뜻대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지 않나. 여지가 생긴다면 고민할 수 있겠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즌3은 모르겠지만,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캐릭터들이 다 잘 살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D.P.2’에서는 임지섭 역을 맡은 손석구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시즌1보다 늘어난 분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분량 증가에 그의 인지도가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준희 감독은 “우리 대본은 다른 작품들이 흥행하기 전에 이미 나왔다”며 웃었다.“임지섭 분량을 늘리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어요. 다만 임지섭이 메인인 에피소드가 있죠. 마지막으로 갈수록 국군본부 간부들과 부딪힐 수밖에 없는 이야기예요. 준호나 호열, 범구, 지섭 중에 간부의 역할인 지섭을 통해 이야기에 불이 붙어야 한다고 생각했죠.”끝으로 한준희 감독은 대한민국의 준호, 호열과 같은 청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 감독은 “나도 20대를 지나왔다.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응원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은 모를 수도 있지만, 가족이나 친구, 동료가 있을 테니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지내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6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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