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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베테랑 셋업맨 줍줍...105마일 파이어볼러 이어 오타비노까지 영입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노장 불펜 투수를 영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아담 오타비노가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타비노는 201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통산 195홀드·46세이브,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한 바 있다. 오타비노는 2021년에도 보스턴 소속으로 뛰었다. 2019·2020시즌은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다. 지난 3시즌(2022~2024)은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뉴욕 메츠 소속으로 182경기에 나서 총 46홀드·16세이브를 기록했다. 4시즌 만에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복귀다. 보스턴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지난주에는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알렉스 브레그먼도 영입했다. 보스턴은 양키스와 함께 명문 구단으로 인정 받고 있지만, 2021시즌 이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마운드 보강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매물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던 좌완 개럿 크로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자유계약선수(FA) 우완 투수 워커 뷸러와도 계약했다. 불펜은 베테랑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MLB 대표 '파이어볼러'이자 통산 335세이브를 올린 아롤디스 채프먼(37)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105마일(168.9㎞/h)을 뿌렸다. 통산 144홀드를 기록한 1987년생 저스틴 윌슨과도 계약했다. 오타비노는 베테랑 불펜 투수 영입 방침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비호지킨스 림프종 진단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았던 리암 헨드릭스도 다가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보스턴은 그동안 야수에 비해 투수 전력 보강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재런 듀란·세단 라파엘라·트리스탄 카사스 등 야수 유망주들이 성장세를 보이자, 올 시즌에는 마운드 보강에 더 힘을 썼다. 라이벌 양키스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볼티모어 오리올스·탬파베이 레이스 등 같은 지구 경쟁팀들이 꾸준히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상황. 보스턴이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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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으로 전락한 2020년 두산 가을야구 영웅...컵스에서 새 출발

2020시즌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31)이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디애슬레틱,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플렉센이 컵스와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된 계약을 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플렉센은 2020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소속으로 21경기에 등판,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부상 탓에 한 달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결장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맹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 6이닝 무실점, 플레이오프 10과 3분의 1이닝 2실점, 한국시리즈 1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커브 등 오프 스피드 계열 구종 가치를 높이고 경험까지 쌓은 플렉센은 2020시즌이 끝난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에 계약하며 '역수출' 사례로 남았다. 플렉센은 2021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31경기에 나섰고, 14승·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성공 가도를 걷는 듯했다. 2022시즌도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긴 플렉센은, 2023시즌 중반 지명양도(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된 뒤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된 뒤 다시 방출됐다. 이후 전반기 막판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다시 빅리그 등판 기회를 얻어 1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이전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고, 지난 시즌(2024)을 앞두고 다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총 33경기(30선발)에 나섰지만, 주축 선수를 모두 트레이드하며 전력이 약해진 화이트삭스에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15패를 당했다. 컵스에서도 선발진 진입 경쟁을 한다. 현재 이마나가 쇼타, 저스틴 스틸 제임슨 타이욘, 매튜 보이드가 한자리씩 자리한 상황. 스프링캠프에서 하비에르 아사드, 조던 윅스, 벤 브라운과 경합할 전망이다. 만약 플렉센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산하 트리플A 팀에 가는 걸 거부하면 그는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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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은 하고 싶고, 자리는 없네...MLB닷컴 "다저스, 테일러·로하스·아웃맨 트레이드 후보"

LA 다저스가 여전히 이적 시장에 남아있다. 그런데 선수를 데려와도 둘 곳이 없다.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다저스는 스토브리그 바삐 움직였다. 전력 유출을 최소화하고 약점을 보강,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로스터를 준비 중이다.투·타 모두 굵직한 이름을 확보했다. 지난해 4번 타자를 맡았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3년 보장 6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운드에선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을 6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팀 마무리 투수였던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2년 2200만 달러에 잔류시켰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도 1년 1700만 달러 계약했다.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과도 5년 7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더했다. 선발 워커 뷸러 이적 외엔 이렇다 할 전력 유출이 없고 스넬, 콘포토 등 보강 요소가 크다. 다저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4일엔 KBO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 보장, 2년 950만 달러 팀 옵션 구조로 계약했다. 계약 자체만으론 의미가 크지 않지만, 이미 40인 로스터가 가득 찼던 다저스가 내린 결정이라는 점은 주목할 일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기 위해 과거 팀 최고 유망주였던 디에고 카르타야를 DFA처리했다.하지만 다저스의 움직임은 이걸로 끝나지 않는 모양새다. 일단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 여전히 후보로 남아있다. 또 여전히 불펜 투수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턴 커쇼도 돌아와야 한다. 데이빗 바세 등 현지 언론인들은 키케 에르난데스의 복귀 가능성도 남았다고 바라봤다. 문제는 자리다. 김혜성 영입 후 가득 찬 자리는 일단 1개를 비웠다. 기존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커쇼를 포함해 2건 이상 계약을 추가하려면 자리를 더 비워야 한다.MLB닷컴은 이에 대해 8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중간 계투 보강을 위해 나아갔다. 앞으로 추가 움직임이 있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다저스는 이번 비시즌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사사키나 다른 상급 구원 투수 영입 등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더 많다. 40인 로스터에 더 자리를 비워야 할 수도 있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짚었다.첫 번째는 크리스 테일러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02 출루율 0.298 장타율 0.300으로 부진했다. 2017년 혜성같이 슈퍼 유틸리티로 등장한 그는 2021시즌까지 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지만, 팀과 4년 6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은 뒤 3년째 부진하고 있다. 매체는 "테일러는 스피드와 유틸리티 능력을 갖췄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공격력이 떨어졌다. 계약의 마지막 시즌에 접어드는 그를 트레이드하려면 현금 보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두 번째는 미겔 로하스다. 지난해 타율 0.283 출루율 0.337 장타율 0.410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그에게 팀 옵션 500만 달러를 발동했다. MLB닷컴은 "로하스는 뛰어난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커리어 최고 시즌 중 하나를 만들었다. 그의 주가는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며 "올해 테일러와 역할이 상당히 겹친다. 로하스는 팀 친화적인 계약과 최근 보여준 공격력에서 낫고, 테일러는 스피드와 (외야도 되는) 수비 멀티 포지션에서 낫다"고 비교했다. 세 번째는 제임스 아웃맨이다. 그는 2023년 23홈런을 때리며 등장했지만, 지난해엔 타율 0.147 출루율 0.256 장타율 0.265에 그쳤다. MLB닷컴은 "아웃맨은 2024년엔 2023년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시즌 대부분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보냈다. 콘포토가 좌익, 에드먼이 중견, 에르난데스가 우익으로 예상돼 출전 시간 확보가 관건이다. 또 앤디 파헤스와도 출전을 놓고 경쟁한다"며 "아웃맨은 5월에 28세가 되고 아직 연봉 조정 자격이 없다.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하려면 2024시즌이 잠시 부진했다고 하거나, 환경이 바뀌었을 때 좋아질 수 있는 선수로 포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공교롭게도 모두 김혜성의 경쟁자다. 테일러와 로하스는 주전 2루수가 사라진 다저스에서 주전 또는 백업 2루수로 뛸 후보들이다. 또 이들 모두 내야, 외야 유틸리티가 가능해 김혜성이 1군에 자리잡아야 하는 역할과 정확히 겹친다. 아웃맨의 경우는 외야만 뛰지만,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은 선수다. 김혜성, 파헤스와 함께 13인 야수 엔트리 2자리를 두고 겨뤄야 하는 입장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8 13:52
프로야구

MLB 3연속 20홈런↑...위즈덤, 제2의 데이비슨(홈런왕) 기대 [IS 포커스]

2024시즌 KBO리그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거포' 외국인 타자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3시즌(2022~2024) 통산 타율 0.302를 기록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을 선택하고 내린 선택이기에 시선이 모인다. 며칠 전 KIA가 페트릭 위즈덤 영입에 다가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에서 먼저 '한국행' 기사가 나왔다. KIA도 "영입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1991년생, 서른세 살 내야수 위즈덤은 2021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8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재키 로빈스 어워드) 4위에 올랐다. 위즈덤은 2022시즌 25홈런, 2023시즌에도 23홈런을 치며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다. 그런 위즈덤이 지난달 컵스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 저조한 성적(75경기·타율 0.171·8홈런·23타점)을 내기 했지만, 컵스가 이토록 단호한 결단 배경에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2025시즌 확실한 3루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더욱 그랬다. 빅리그 통산 홈런 88개. KBO리그에 입성하는 타자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위즈덤은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MLB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가 3주 전 컵스가 위즈덤을 방출했을 때 밝힌 설명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이 매체는 "좌투수를 상대로 충분히 생산적이었지만, 삼진은 커리어 내내 문제였다. 2021~2023시즌 좌타자 상대 타율은 0.231, 우타자 상대로는 0.206었다"라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 BVM 스포츠는 지난달 중순 위즈덤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어울리는 선수 전하면서도 "삼진 수가 많고, 수비 단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위즈덤은 2022시즌 삼진 183개를 당했다. MLB 전체 타자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전체 타석(534) 기준으로 34.3%가 삼진이었다. 이 부문 1위 카일 슈와버(200개), 2위 에우제니오 수아레스(196개)는 위즈덤보다 약 100타석 더 소화했다. MLB 통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총 1472타석에서 36.7%인 540회 삼진을 당했다. 이는 마이너리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이너리그 총 3522타석에서 당한 삼진은 941개였다. 26.7%다. 통산 타율(0.245)도 낮은 편이다. KBO리그에 안착하고 성공한 외국인 타자들이 마이너리그 통산 2할 7~8푼 대 타율 이상은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위즈덤은 MLB 통산 좌투수에겐 타율 0.223, 우투수에겐 0.201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는 그가 왼손 투수에게 강했다는 평가를 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신 기록 안에서 비교했을 때 얘기다. 2024시즌 KBO리그 홈런왕(46개)에 오른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도 마이너리그 12시즌 동안 5275타석에서 삼진 1403개를 당했다. 통산 타율도 0.258에 불과하다. MLB에 비해 구속이 느린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는 장타가 늘어날 수 있다.위즈덤도 MLB에서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치며 검증한 파워만큼은 저평가할 수 없다. KIA 입장에선 올 시즌 유일하게 공격력이 저조했던 포지션(1루수)을 거포로 채워 공격 시너지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17:15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아시아쿼터, 아시아 3국이 힘을 합치자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선 대만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만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 결승에선 일본을 연거푸 잡아내 아시아 야구의 평준화를 예고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2강' 한국과 일본으로선 뼈아픈 결과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서 아시아쿼터 시행을 논의한다.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미 프로축구(2009년)와 프로농구(2020~2021시즌), 프로배구(2023~2024시즌)에선 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KBO리그에서 아시아쿼터가 논의되는 건 경기력 향상과 자유계약선수(FA) 고액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아시아쿼터의 핵심은 호주인데 일본과 대만 출신 선수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중요하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하는 등 세계적인 야구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대만은 한국과 일본의 한 수 아래로 평가됐는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꾸준히 자국 선수를 보내는 등 부쩍 기량이 향상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와 아시아쿼터를 연계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KBO리그는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의 몸값 제한(총액 100만 달러)이 적용된다. 상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다수 유입되는 이유 중 하나는 '성공 사례' 때문이다. 2023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KBO리그의 좋은 성적을 무기로 MLB에 복귀하는 경우가 나오면서 한국행을 선택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최근에는 한때 100마일(160.9㎞/h) 투수로 이름을 떨친 노아 신더가드(MLB 통산 59승)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뛸 의사가 있다고 밝혀서 화제였다.일본이나 한국의 자국 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아시아쿼터로 다른 나라에서 활약한 뒤 복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대만 선수들은 미국 이외 일본이나 한국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 대만은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며 꽤 긴 시간 경쟁 관계를 유지 중이다. 그러다 보니 팬들의 관심도 높다. KBO리그만 하더라도 2018년 왕웨이중(당시 NC 다이노스), 지난해 시라카와 케이쇼(당시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등 대만과 일본 선수들이 뛰었을 때의 화제성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NPB 진출이 활발했다. 하지만 최근엔 부쩍 뜸해졌다. NPB에 아시아쿼터가 생긴다면 KBO리그 선수들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또는 FA로 새로운 도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이번 프리미어12 대회 실패(조별리그 탈락)를 교훈 삼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명시된, 이른바 '2년 유예 조항'을 철폐하거나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 등이다. 이런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필자는 해외 교류를 좀 더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아시아쿼터는 야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선수 교류, 국제 경쟁력 등을 강화하는 유용한 제도가 될 수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2.03 05:30
프로야구

이제는 美로...김혜성 "하성이 형, 정후 만났다...곧 포스팅 신청" [IS 피플]

"아마 곧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도 추수 감사절 연휴가 있어서 그 이후가 될 것 같다."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지난 26일 열린 2024 KBO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MLB에 가야 한다. 무조건 가고 싶은 마음이다. 팀(키움)과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미국 에이전시와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지난번 미팅에서는 어떤 팀들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정도만 들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은 곧 할 것 같다. 신청하면 30일 협상 기간이 있으니 고려해야 한다"며 "곧 (신청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도 추수 감사절 연휴가 있어 신청하면 연휴 이후 협상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혜성은 이번 MLB 스토브리그에서 대어는 아니지만, 분명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김혜성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또 김혜성이 8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성적, 특히 도루 기록을 조명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이 2022·2023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2021시즌엔 유격수로도 수상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김혜성에 대해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를 갖춘 2루수"라면서도 "구단 관계자들은 김혜성을 주전 2루수 또는 활용 폭이 큰 슈퍼 유틸리티 자원으로 본다"고 소개했다.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MLB닷컴 마크 페인샌드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고척 서울 시리즈 때 방문해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한 모로시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김혜성의 포스팅 신청 임박 소식을 전했다.김혜성은 미국행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영어 과외를 받고 있다며 "실력이 늘지를 않는다. 공부 말고 야구를 선택하길 잘했다"며 "나를 어필할 문구는 이미 준비했지만, 비밀이다. 가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열심히 외우고 있다"고 웃었다. MLB 무대로 먼저 향한 '포스팅 선배'들도 야구보다 먼저 생활 적응이 중요하다는 걸 전해줬다. 김혜성은 "지난주 김하성 형, (이)정후와 만났다"며 "하성이 형은 '음식이 입맛에 안 맞을 수 있으니 도시락을 챙길 생각을 해라'고 했고, 정후도 (미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김혜성은 "두 사람이 계약할 때는 구단의 주요 유망주 포지션 상황을 잘 살피라는 조언도 해줬다"고도 덧붙였다. 경험이 녹아있는 조언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당시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뿐 아니라 마이너리그에서 승격을 앞둔 CJ 에이브럼스(현 워싱턴 내셔널스) 잭슨 메릴 등과도 경쟁해야 했다. 이후엔 자유계약선수(FA)로 온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를 차지했다. 김하성은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서야 주전 유격수로 올 시즌을 소화했다. 이정후는 주전 중견수를 보장받았지만, 그의 부상 기간 수많은 외야 유망주가 빅리그로 올라와 2025년 이후 이정후와 경쟁을 예고했다.슈퍼 유틸리티와 빠른 발이 장점인 김혜성은 우승 가능성 보다도 출전 기회가 갖춰진 팀이 적합한 행선지라는 평가가 많다. 김혜성은 "구단이 빅 마켓인지, 스몰 마켓인지 같은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 포스팅을 신청한 후 계약 제안이 들어온다면 (기회를 받고) 뛸 수 있는 상황인지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8 08:43
일본야구

양키스 유망주에서 김하성 경쟁자로, 이후 NPB 이적까지…MLB 프런트로 새출발

메이저리그(MLB) 출신 내야수 가토 고스케(30)가 현역 은퇴, 프런트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토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프런트를 맡는다'라고 10일 전했다. 가토는 관련 내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새롭게 토론토 프런트에 합류하게 됐다. 따뜻한 응원, 정말 감사하다. 새로운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가토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출신인 그는 샌디에이고 란초 버나르도 고교를 졸업한 뒤 2013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6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됐다. 입단 계약금만 84만5700달러(12억원)를 받은 유망주 출신. 2019년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선 113경기 타율 0.267(359타수 96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이름이 국내 야구팬에게 각인된 건 2021시즌 스프링캠프 때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가토는 논-로스터 자격으로 MLB 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맹타로 눈길을 끌었다. 첫 7경기 성적이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1할대 빈타에 허덕인 김하성과 묘한 데자뷔를 이루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으로 어필했으나 샌디에이고에서 추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21년 12월 토론토와 계약했고 이듬해 5월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MLB 경력을 마감했다. MLB 통산 성적은 2022시즌 8경기 7타수 2안타.가토는 2022년 10월 진행된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MLB 출신 야수가 NPB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건 그가 사상 처음.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10(200타수 42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한 가토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타율 0.172)에 그치며 전력 외로 분류,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스포츠호치는 '데뷔 첫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감독이 '담당 스카우트가 누구야'라고 자찬할 정도의 센세이셔널한 첫해를 보냈지만, 올 시즌 신예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급감했다. 4월 말부터 14경기, 30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에 빠졌고 수비에서도 부진했다'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6:56
프로야구

2018년 트라이아웃·신인 드래프트...남아 있는 해외파는 하재훈 1명

지난 2018년 8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열리지 않았던 날이었지만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해외파 복귀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이 열렸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고, 일본 리그 지바 롯데를 거쳐 국제대회 국가대표팀(프리미어12)도 출전했던 투수 이대은, 역시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던 내야수 이학주가 주목받았다. 좌완 윤정현, 외야수 하재훈, 포수 김성민도 그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이대은은 전체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이학주는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가 고교 야수 최대어 노시환을 3순위로 지명했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이 윤정현을 선택했다. 하재훈은 2라운드(전체 16순위)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선택을 받았다. 6년이 지났다. 3라운드 안에 지명된 그해 '해외파' 중 이번 스토브리그 기준으로 남아 있는 건 하재훈 한 명뿐이다. '1라운더'였던 3명 모두 은퇴 또는 무적 상태가 됐다. 이대은은 이미 2021시즌을 마친 뒤 돌연 은퇴했다. KBO리그 첫 시즌 후반기 KT 마무리 투수를 맡아 86이닝을 소화했지만, 이후 두 시즌은 부진과 부상으로 35이닝 이상 채우지 못했다. 현재 그는 인기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야구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윤정현은 지난달 초 키움의 재계약 대상자에서 빠졌다. 입단 첫 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1군 기록을 모두 새겼지만, 한 시즌 최다 이닝이 27과 3분의 1(2020년)에 불과할 만큼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키움과의 동행도 마침표를 찍었다. 주전급 유격수로도 뛰었던 이학주로 오프시즌에 분 칼바람을 맞았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가 새 코칭스태프 선임을 발표하며 방출 선수 4명을 함께 전했는데, 그 명단에 포함됐다. 이학주는 2021시즌까지는 삼성에서 뛰었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더 뛰었다. 2019·2023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시즌은 한 번(2019)뿐이다. 재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종종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다. 5~6시즌씩 1군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저평가 받을 수 없는 프로의 세계다. 꼭 해외파가 아니더라도, 1군에서 빛나지 못한 상위 라운더도 많다. 하지만 김선우·서재응·최희섭·송승준·봉중근 등 '유턴 1세대'가 보여준 퍼포먼스와 비교했을 때, 2017시즌 1라운드에 지명된 해외파의 그것이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외파 지명도 크게 줄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08:19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잘못된 리빌딩 대가는 참혹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21경기에서 끊어냈다. 21연패는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AL) 최다 연패 타이기록.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내셔널리그, NL)가 달성한 1901년 이후 MLB 최다 연패 기록인 23연패와 불과 2경기 차다.21연패 중 2점 차 이내 패배가 다섯 번에 불과했으니 거의 모든 경기를 완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20패 이상도 가능하다. 단일 시즌 MLB 최다패 기록(20세기 이후)은 1962년 뉴욕 메츠의 120패(40승 1무). 당시 메츠는 신생팀으로 리그에 처음 출전했다. 화이트삭스의 상황은 다르다. 그들은 왜 수모의 팀이 됐을까.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화이트삭스는 AL의 강호였다. 2021시즌 93승 69패(승률 0.574)를 기록,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무려 13경기 앞선 AL 중부지구 1위였다. 코로나19로 단축 시즌(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에도 승률 0.583(35승 25패)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팀이 불과 몇 년 만에 몰락한 셈이다. 화이트삭스의 이상 징후는 2022년 나타났다. 강력한 지구 1위 후보로 손꼽혔으나 간신히 5할 승률(81승 81패)을 지킬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현재 화이트삭스는 2021시즌 활약한 9명의 주전 야수 중 3명(요한 몬카다·앤드류 본·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만 남아 있다. 선발 투수 5명은 모두 팀을 떠났고, 불펜 주력 멤버도 대부분 다른 팀에서 뛰고 있다.지난 시즌까지 화이트삭스는 최대한 주축 선수들을 지켰다. 그러나 겨우내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정리하며 훗날을 도모했다. MLB에서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기록한 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2016년)을 제외하고 모두 PS에 진출, 이 중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세 번의 100패 시즌을 보낸 뒤 현재의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팀들은 화이트삭스만큼 바닥을 치지 않았다.화이트삭스의 실패 이면에는 잘못된 유망주 선택이 한몫한다. 몬카다·엘로이 히메네스·로버츠 주니어 등을 주축으로 삼겠다는 판단이 어긋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출신으로 MLB에 데뷔조차 하지 않은 히메네스에게 2019년 3월 6년, 총액 4300만 달러(587억원) 대형 계약을 안겼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 히메네스는 반복된 부상 탓에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한 번도 84경기 이상 뛰지 못했다. 그는 결국 이번 여름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쿠바 출신 몬카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 활약(25홈런)에 고무돼 5년, 총액 7000만 달러(956억원) 계약을 했는데 실패에 가깝다. 올 시즌에는 고작 11경기 출전에 그친다. 선발 투수 중에선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레드삭스)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레이날도 로페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를로스 로돈(뉴욕 양키스) 등 누구도 팀에 눌러 앉히지 못했다.철저한 팜(유망주) 관리와 적정 수준의 세대교체. 여기에 미래를 맡길 선수를 고르는 혜안 등이 리빌딩의 요소로 꼽힌다. 이게 뒷받침하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보장을 장담하기 어렵다. 화이트삭스는 베테랑 리더를 팀에 남겨 놓지 않았고, 트레이드 시점도 놓쳐 팜을 살찌우지도 못했다. 유망주에 대한 선택마저 연이어 실패, 그 결과 기록적인 연패와 마주할 수밖에 없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8.16 00:04
일본야구

SK 출신 파이어볼러 산체스, 한국 찍고 일본 거쳐 '대만 진출'

KBO리그 출신 오른손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35)가 대만에 진출한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중신 브라더스 구단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산체스의 계약을 발표했다'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 중신 구단 단장은 "산체스와 계약할 수 있어 기쁘다. 이전 한국과 일본에서의 경험이 대만에서 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산체스는 수일 내로 대만에 도착,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산체스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KBO리그에 몸담은 그는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 2019년 17승을 기록(통산 25승)하기도 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2019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조건은 2년, 첫 해 추정 연봉은 3억4000만엔(30억원)이었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NPB 통산 29경기 등판, 13승 9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것. 2021시즌을 마치고 계약이 종료된 산체스는 일본 생활을 정리했다.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한 산체스는 올해 멕시칸리그와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프리플A 성적은 6경기(선발 5경기) 선발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2.36이다. CPBL STATS는 '베이스볼 서번트 통계에 따르면 산체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2.7마일(149.2㎞/h), 최고 95마일(152.9㎞/h)에 이른다'고 전했다.흥미로운 건 산체스를 영입한 배경이다. 중신 구단 관계자는 "KBO리그 팀들이 에릭 스타우트를 노리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의 부상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타우트는 지난 5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여러 구단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7월 초로 설정돼 즉시 영입이 쉽지 않았다. 올해 스타우트의 CPBL 성적은 15경기 평균자책점 2.98. 그의 이탈에 대비, 산체스와 계약한 중신 구단은 숀 모리만도·호세 데 폴라·맥카티·다니엘 멩덴·스타우트 등 다양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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