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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실종된 '다승왕' 곽빈, 돌아온다고 달라질까...결국 타선에 달렸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애타게 기다렸던 곽빈(26)이 1군 복귀를 준비한다. 곽빈은 오는 29일 LG 트윈스와 퓨처스(2군)리그 연습 경기에 등판한다. 예상 투구 수는 약 40~50구.올해 두 번째 곽빈의 재활 등판이다. 곽빈은 지난 3월 개막 직전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곽빈을 상수로 놓고 시즌을 준비했던 두산의 선발진이 받은 타격도 컸다. 지난 2021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곽빈은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개막 직전 곽빈이 빠지자 '선발 야구'를 꿈꿨던 두산의 구상은 완전히 어그러졌다. 27일 기준 두산의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53(8위)과 272와 3분의 1이닝(7위)으로 중하위권에 머무른다. 팀 성적도 21승 29패 3무로 9위. 시즌 전 허경민(KT 위즈) 김강률(LG 트윈스)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김재호의 은퇴 등으로 새 판을 짜야 했던 두산은 부상자 이탈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일단 곽빈의 복귀 준비 페이스는 희망적이다. 첫 등판에서 그는 29구를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 151㎞/h를 기록했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문제도 없었다. 곽빈과 동 시기에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홍건희는 6월 초 1군 복귀할 전망이다. 곽빈도 두 번째 등판을 마친 후 회복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선발 등판을 1군에서 치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두산이 반등하려면 열쇠는 마운드에만 있지 않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8위인 것과 달리 팀 타율 4위(0.259) 235득점(5위)으로 중위권에 머무른다. 득점권 타율도 0.259로 시즌 타율과 같다. 다만 접전을 이겨내는 힘이 부족하다. 1점 차 이내 상황에 접어들면 두산의 득점권 타율은 0.218(9위)까지 추락한다. 시즌 전체 타선 성적에 비해 고전하는 경기가 많은 이유다.이승엽 감독은 "(곽)빈이가 오면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도 "쳐야 이긴다"며 "득점권에서 조금 약하다. 전체 득점권 상황이랑 정말 승부처인 상황과 또 다르다. 경기 초반 득점·실점 여부에 따라 팀 승률 차이가 크다"고 분전을 촉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15:18
메이저리그

MVP 돌아온 뒤에도 1승 3패...애틀랜타, 8년 만에 PO 진출 실패하나

간판타자가 돌아왔지만,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강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얘기다. 애틀랜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선발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1점만 내주는 등 투수들은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를 상대로 6이닝 무득점에 그치며 침묵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25패(28승)째를 당했다. 지구 1위 필라델피아(35승 19패)와 9.5경기 차, 2위 뉴욕 메츠(34승 21패)와 8경기 밀리 3위에 머물고 있다. 애틀랜타는 2021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팀이다. 2018시즌 이후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와 메츠가 '자금력'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위협했지만 명백히 동부지구 패자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고전하고 있다. 2위와 승차도 너무 많이 벌어졌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당한 3패(1승)는 의미가 크다. MVP 수상 이력이 있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긴 공백기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 아쿠냐 주니어는 2023시즌 NL 최우수선수(MVP)다. 그해 역대 최초 41홈런 73도루를 해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5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도루 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전방 십자 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됐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같은 부위 부상이었다. 1년 동안 재활 치료를 받은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1번 타자로 나서 1회 말 상대 투수 닉 피베타의 초구(93.1마일 포심 패스트볼)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홈런을 치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이 경기에서 2안타를 쳤고, 이튿날(25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아쿠냐 주니어가 복귀한 2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애틀랜타의 득점은 1회 홈런 1점뿐이었다. 25일 샌디에이고전은 7-1로 승리했지만, 26일 시리즈 3차전은 다시 3-5로 패했다. 28일부터 시작된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 1차전도 아쿠냐 주니어는 안타를 쳤지만, 애틀랜타 타선은 무득점 침묵했다. 지난해는 아쿠냐 주니어의 공백을 맷 올슨·오스틴 라일리·마르셀 오즈나·아지 알비스·마이클 해리스 주니어가 잘 막아냈지만, 올 시즌은 알비스의 해리스 주니어가 부진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8 14:44
프로야구

신인왕→국대 승선→수술 재활...'닮은꼴' 이의리 향한 소형준 진심 [IS 피플]

20대 초반 성공과 시련을 모두 겪은 KT 위즈 선발 투수 소형준(24)이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의리(23·KIA 타이거즈)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소형준은 지난 24일 '1년 후배' 이의리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상담을 하고 싶다는 메시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얘기를 나눴다. 소형준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무엇보다 (이)의리에게 '너무 빨리 돌아오는 것보다는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는 내 생각을 말해줬다"라고 밝혔다. 소형준은 KT 입단 첫해였던 2020년, 바로 선발 투수로 낙점돼 13승(6패)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선수다. 2021년 KT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2022년까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저연차부터 많은 공을 던진 탓에 팔꿈치가 고장 났고, 2023년 5월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1년 4개월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해 9월 1군에 복귀한 소형준은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포스트시즌(PS)까지 치렀다. 올해는 원래 보직이었던 선발 투수를 맡고 있다. 등판한 9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선발 투수'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의리 역시 2021년 신인왕에 올랐고, 2022·202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투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도 지난해 6월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을 받고 멈춰 섰다. 순조롭게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그는 금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선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선수가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통상적으로 1년이다. 소형준은 4개월 더 길었다. 퓨처스리그에서 나선 두 번째 실전 경기에서 문제가 생긴 탓이다. 이후 소형준은 조바심을 내지 않기로 다짐했고,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복귀했다. 소형준은 복귀 전후로 얻은 교훈을 이의리에게 전해줬다. 그는 "한동안 공을 안 던지다가 갑자기 강한 투구를 하게 되면, 근육 여러 부위가 뭉친다. (이)의리도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 묻고 싶어 연락한 것 같아서 경험을 들려줬다"라고 밝혔다. 소형준은 이의리가 데뷔 두 번째 시즌(2022)을 앞둔 시점에도 '2년 차 징크스'를 이겨내기 위해 자신이 노력했던 부분을 조언한 바 있다. 두 선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더 가까워졌고, 이후 야구·투구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소형준은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열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당분간 소형준이 일주일에 두 번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생각이다. 소형준은 열흘 만에 돌아와 등판한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T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소형준도 멀리 내다본다. 그는 "지난해 복귀 직후에는 팔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서 컷 패스트볼(직구)이나 커브를 던질 때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 올해는 불펜 피칭도 문제없이 할 수 있게 되면서 구종 완성도가 나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후년에도 계속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올해는 무리하지 않고,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7 06:45
프로야구

문보경이 저런 스윙을 하다니...구위 되찾은 최준용→김태형 감독도 빨리 움직인다 [IS 포커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더 현란한 불펜 운영을 보여줄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허 7-7로 비겼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쳐 '엘롯라시코'라는 별칭이 붙은 두 팀은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반복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롯데는 5-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고승민이 동점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회까지 남은 공격에선 침묵했다. 이 경기 롯데 투수 중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건 최근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셋업맨' 최준용(24)이었다. 7-7 동점이었던 10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2㎞/h를 찍으며 실점 없이 2이닝을 막아냈다. 특히 11회 선두 타자로 상대한 LG 4번 타자 문보경을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보여주고 2구 연속 150㎞/h 직구를 가운데로 꽂아 어설픈 스윙을 끌어내며 강한 구위를 뽐내는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치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일 만큼 강한 수직 무브먼트를 보여준 것. 최준용의 무실점 투구가 롯데 코칭스태프에 반가운 이유가 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에 이어 6회부터 불펜 투수들을 투입했지만, 롯데의 상위권 수성에 가장 큰 기여도를 보여준 두 투수가 차례로 흔들리며 역전을 내줬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는 등판하자마자 이영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6회 2사 뒤 등판한 팀 내 홀드 1위(11개) 정철원 역시 7회 1사 1·2루에서 구본혁에게 적시타, 박동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롯데는 송재영과 김상수가 차례로 나서 8회 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고, 고승민이 동점포를 친 뒤에는 바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붙여 역시 추가 실점 없이 정규이닝을 마쳤다. 이렇게 정현수와 정철원을 비교적 빠른 시점에 투입하고, 김원중까지 승부수로 쓸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최준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았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팔꿈치 부상으로 긴 재활 치료를 받고 지난주에야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완치를 했는지 직구 구위가 개인 최다 홀드를 기록했던 2021시즌을 떠올리게 할 만큼 묵직했다. 최준용은 2021시즌 각 팀 대표 타자들 3명씩 10개 구단 30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리그 최고의 직구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동안 딱 한 명만 셋업맨으로 투입한 투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던 김태형 감독은 반색했다. 최준용의 구위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직관을 바탕으로 빠르게 결단을 내린다. 특히 불펜 운영에서 그런 성향이 자주 드러난다. 정철원이 6회 말 등판한 건 꽤 주목할 만한 선택이었다. 현재 퓨처스팀에 있는 122홀드 투수 구승민까지 가세하면, 더 다양한 운영 방식을 보여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2 15:50
프로야구

시츄에이션이 좋다...김원중, 롯데 프랜차이즈 '최초' 세이브 1위 도전 [IS 포커스]

김원중(32)이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을 노린다. 김원중은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세이브 3개를 올렸다. 17일 더블헤더(DH) 1·2차전에 연속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고, 18일 3차전에서도 6-3이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세이브 13개를 기록한 김원중은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위즈) 김서현(한화 이글스)와 함께 지난주까지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지켰다. 아직 전반기다. 타이틀 향방을 예단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김원중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세이브를 올릴 것을 보인다. 일단 개인 컨디션이 좋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천적'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19경기 자책점은 2점뿐이었다. 19일 기준으로 2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그가 첫 20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2021시즌 이후 처음이다. 피안타율(0.160) 등 세부 기록도 준수하다. 개막 전에는 투구 인터벌이 길었던 그가 올 시즌 정식 도입된 피치클록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도입된 제도에 맞춰 빨라진 그의 투구 템포에 타자가 더 고전했다. 팀 상황도 좋다. 롯데는 19일 기준으로 28승 2무 18패를 기록, 리그 공동 2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4) 성장한 젊은 야수들이 올 시즌 초반 부진과 반등을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 1선발이었던 찰리 반즈는 어깨 부상으로 방출됐지만,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각각 6승과 7승을 올리며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김원중의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는 2021시즌 기록한 35개. 당시 첫 20경기에서 10개를 올렸다. 2021시즌 롯데는 8위였다. 팀 전력이 좋아지며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아진 올 시즌, 김원중은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로 세이브를 쌓고 있다. 그동안 필승조 투수가 부족해 김원중이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많았다. 앞으로는 체력 관리도 잘 이뤄질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51홀드를 기록했던 '파이어볼러' 최준용이 최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했다. 4월까지 부진했던 베테랑 셋업맨 김상수도 반등했다. 실제로 김원중은 11일 KT 위즈전부터 5경기 연속 1이닝만 소화했다. 롯데 소속으로 세이브 1위에 오른 투수는 2009시즌 존 애킨스(26개) 2017시즌 손승락(37개) 단 2명이다. 손승락은 롯데가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투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지명을 받아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쥔 투수는 아직 없다. 한화도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리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은 김서현은 19일 기준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고 있다. 정해영은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개인 통산 133번째 세이브를 기록, '국보 투수' 선동열(은퇴)을 넘어 타이거즈 구단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했다. 박영현은 리그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원중이 롯데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2:15
메이저리그

'레전드' 커쇼, 260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LAA 타선에 고전하며 조기강판

메이저리그(MLB)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260일 만에 복귀전에서 고전했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4-5,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6회 말 3득점하며 역전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커쇼는 2008년 데뷔, 다저스에서만 뛰며 통산 212승을 거둔 투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2013·2014시즌을 포함, 통산 세 차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천상계' 투수로 불렸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팀 메이트이기도 했다. 커쇼는 2021시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얻은 지난겨울에도 1년 계약(750만 달러)에 그쳤다. 2017·2018시즌 그의 연봉은 3557만1429달러였다. 올 시즌도 시작이 늦었다. 왼쪽 발가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순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 시리즈'에 참석, 팀 대표 선수로서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후 4월까지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런 슈퍼스타의 복귀전이었기에 이날 에인절스전은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커쇼는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1사 1루에서 타일러 워드와 호르헤 솔레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로건 오하피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사 뒤 매튜 휴고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타선이 1회 말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커쇼는 3회 초 선두 타자 워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다. 4회 초 역시 1사 1루에서 케빈 뉴먼에게 2루타, 작 네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커쇼는 다저스가 4회 말 1득점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이어진 5회 초 수비 시작 직전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진에 빈자리가 많다. FA 계약으로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 '유리몸' 타일러 슬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일본인 신성 사사키 로키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라돈 넥이 앞선 네 경기에 차례로 나섰고, 커쇼가 복귀해 한 자리를 메웠다. 이름값으로는 가장 높은 선수지만,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된 커쇼. 그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3:04
프로야구

무풍지대 키움...주승우, 조상우처럼 '조커' 활용은 어떨까 [IS 시선]

14일 기준으로 5위 삼성 라이온즈(20승 22패)와 공동 8위 두산 베어스(18승 2무 22패), KIA 타이거즈(18승 22패) 승차는 1경기다. 1위 LG 트윈스(28승 14패)와 3위 롯데 자이언츠(25승 2무 17패) 사이 승차는 3경기. 역대급 순위 경쟁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풍지대에 있는 유일한 팀,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전날까지 5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13승 32패에 그쳤다. 1위와는 16.5경기, 공동 8위와는 7.5경기 차이가 난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내세워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인 투수 1명이 적다 보니, 연패 상황에서 '스토퍼'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개막 로테이션 5명 중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발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 2명뿐이다. 무엇보다 2023·2024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불펜이 너무 약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4일 기준 6.66.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점대다. 키움은 지난 시즌도 6.06에 그쳤다. 선발 투수의 분투,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이뤄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해도 불펜 투수들이 가동된 뒤에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그나마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윤성이 흔들리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줄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사이드암 스로 파이어볼러 기대받았던 이강준, 마무리 투수 이력이 있는 베테랑 원종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0-6, 6점 차를 따라잡았지만 결국 7회 이후 다시 리드를 내준 뒤 패했다. 키움은 올 시즌 역전패 13번을 기록했다. 역시 가장 많았다. 그나마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주승우가 가장 안정감이 있다. 실제로 그는 세이브 기회에 등판한 7번 모두 팀 승리를 지켜냈다. 문제는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지 않아, 주승우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등판 간격은 길게는 닷새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주승우를 세이브 상황이 아니거나, 8회에 조기 투입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 주려고 했다.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활용폭을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통상적인 보직 활용 정석에 갇혀 있을 때가 아니다. 승패 차이가 더 벌어지면, 5위 진입조차 빨리 멀어질 수 있다. 주승우를 '조커'로 활용, 반드시 1이닝을 막아야 할 때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미다. 이미 키움은, 홍원기 감독은 불펜 에이스였던 조상우(현 KIA)를 그렇게 썼다. 그가 군 복무(사회복무요원)로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었던 지난 시즌(2024) 전반기 그랬다. 2021시즌에는 6회나 7회 투입해 상대 기세를 꺾는데 활용했다. 모든 팀이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필승조 3~4명을 보유한 게 아니다. 믿을 수 있는 투수가 한두 명뿐이라면 흐름상 가장 중요한 시점에 써서 일단 기세를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할 때도 있다. 지금 키움이 그렇다. 그나마 타격은 나쁘지 않고, 로젠버그나 하영민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6회까지 3실점 이하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마치 공식처럼 두 번째 투수부터 무너지는 현재 양상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홍원기 감독도 "현재 불펜진에서 7·8회를 강력하게(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가 없다. 경기 상황에 따라 주승우를 조기에 투입할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3:48
메이저리그

김혜성, 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 상대 안타...타율 0.313→0.316 상승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안타를 추가했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애리조나 4연전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혜성은 10일엔 9회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타석은 소화하지 못했다. 두 경기만에 다시 선발로 나서 안타를 추가한 김혜성은 타율을 종전 0.313에서 0.316로 조금 끌어롤렸다. 3회 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2021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와 첫 승부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행 주자가 아웃돼 1루에 나섰지만 도루 추가 없이 물러났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두 번째 타석을 소화한 김혜성은 번스의 초구에 구사한 주무기 컷 패스트볼(직구)을 골라낸 뒤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후속 타자 오스틴 반스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지만,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가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0-2로 지고 있었던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번스를 상대, 초구 몸쪽(좌타자 기준) 커터를 공략했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주축 선수들이 번스에 막혀 침묵했고 1점도 내지 못했다. 결국 0-3으로 패했다. 김혜성은 이날 빅리그 콜업 뒤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전, 1회 두 차례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는 등 실책 없이 무난한 수비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1 12:05
프로야구

'51홀드 투수' 최준용 복귀 시동, 흔들리는 롯데 마운드 단비 [IS 피플]

주축 투수들의 연쇄 이탈로 고민이 컸던 롯데 자이언츠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우완 투수 최준용(23)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최준용이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다는 보고가 왔다. 퓨처스리그 실전 경기에서 던지는 걸 보고 향후 (1군 복귀) 계획을 정할 것"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5원 안에는 1군에서 최준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최준용은 2021~2023시즌, 롯데 필승조 한자리를 맡았던 선수다. 2020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단 2년 차였던 2021시즌 홀드 20개를 올렸다. 2022시즌에는 임시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14세이브를 기록했다. 통산 홀드는 51개, 세이브는 15개다.최준용은 일간스포츠가 2021년 12월, 10개 구단 대표 타자 3명씩 총 30명에게 설문한 '올해 최고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던진 투수' 항목에서 가장 많은 10표를 받은 바 있다. 그의 직구는 구속(2021시즌 기준 평균 146.5㎞/h)도 빠르지만, 2500이 넘는 분당회전수(RPM)를 기록할 만큼 묵직했다. 주무기 직구를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최준용은 2024년 8월,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고 멈춰 섰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며 지난 2월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한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훈련 중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생겨 다시 재활 치료를 받았다. 롯데는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4월 팀 승률 공동 1위(0.667)에 올랐다. 13일 기준으로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 상황은 좋지 않다. 1선발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개막 로테이션 4번째 투수로 나섰던 좌완 김진욱도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불펜진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2024)까지 통산 121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8위에 올라 있었던 구승민은 지난 8일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그는 등판한 5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7점을 내줬다. 11일 기준 통산 홀드 5위(139개)에 올라 있는 김상수 역시 7점 대 평균자책점(7.11)을 기록할 만큼 부진하다. 그동안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 셋업맨 정철원 두 투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필승조 투수 딱 한 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자주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최준용의 복귀가 다가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1 11:53
메이저리그

김혜성, 선발 라인업 복귀...'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 상대

김혜성(26·LA 다저스)가 두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혜성은 1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4일 빅리그에 콜업, 빼어난 주루 플레이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사로잡은 김혜성은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6일과 8일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9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10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된 뒤 9회 대주자로만 나섰다. 김혜성은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에드먼이 돌아오면 다시 다저스 산하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돌아갈 수 있다. 그전에 자신의 가치를 더 증명해야 한다.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혜성은 리그 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인 코빈 번스를 상대한다. 그는 2021시즌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투수다. 2024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애리조나와 6년 2억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은 등판한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번스의 주무기는 컷 패스트볼(커터)이다. 95마일이 넘을 만큼 빠르고 움직임도 크다. 처음 빅리그에 진입한 아시아 리그 출신 타자 대부분 커터나 투심 패스트볼에 고전한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자세를 바꾼 이유다. 김혜성은 지난 6일 2022년 NL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를 상대로 안타를 친 바 있다. 다시 한번 정상급 투수의 공을 공략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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