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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빅리그 14홈런 타자' 스톤 개랫 영입...카디네스 공백 메운다

키움 히어로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스톤 개랫(29)을 총액 3만 5000달러에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2014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된 개랫은 2022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23시즌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해 89경기 동안 63안타 9홈런 4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랫은 최근 멕시코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중 키움의 제안에 한국행을 택했다.1m 88cm·91kg, 다부진 체격을 지닌 개랫은 힘 있는 타격과 빠른 발을 겸비한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에서 14홈런,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33을 기록했고, 2021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7도루에 성공, 준수한 주루 능력을 보여줬다.구단은 “개랫은 팀에 필요한 우타 거포형 타자로, 외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며 “시원한 장타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랫은 오는 6일 입국해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카디네스는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으로 약 6주 동안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안희수 기자 2025.06.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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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WC 전패' '부상' 그리고 '스몰볼'…이승엽 호 3년의 키워드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결국 이승엽 감독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며 "이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이 감독의 잔여 연봉을 보전하기로 했다.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차기 감독 선임 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두산은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김태형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과 재계약 대신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렸다. 선수 시절 KBO리그 최고 슈퍼스타였던 이 감독이지만, 선임 때부터 우려를 샀다. 지도자 경험이 없었고, 계약 규모(3년 총액 18억원·초임 감독 기준 1위)도 너무 컸다.이승엽 감독은 그 우려를 극복하지 못했다. 부임 전 9위였던 순위를 2023년 5위로 올렸고, 2024년엔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은 처참하다. 2023년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패배로 탈락했다. 2024년 WC 결정전 때는 4위로 올랐으나 KT 위즈에 2연패하고 역대 최초 WC 업셋 탈락 불명예를 썼다. 중위권 도약 또한 자유계약선수(FA)로 양의지를 영입하고, 양석환·홍건희와 재계약해 얻은 결과로 평가 된다. 투수진에서 최승용·이병헌·김택연이 새 얼굴로 등장했지만 야수 발굴은 더뎠다. 공격력이 아닌 주루 능력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고 승부처에서 번트로 아웃 카운트를 헌납하곤 했다. 사퇴 전 마지막 경기에서 내린 마지막 작전도 대주자 자원 조수행의 대타 후 번트였다. 두산은 그 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고 패했다.감독의 전략 부재만 말하기엔 악재도 많았다. 두산이 3년 동안 정상 로스터를 가동한 건 2023년이 유일했다. 2024년엔 은퇴 선수 오재원이 두산 시절 후배들을 협박,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게 한 게 적발되며 내홍에 휩싸였다. 팀 중간 연차, 1군 벤치 멤버였던 선수들 다수가 연루돼 한 시즌 통째로 출전하지 못했다. 야수 뎁스(선수층)가 얇아진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은 연달아 부상에 신음했다. 선발진이 무너졌고 불펜진에 의존하다 혹사 논란이 일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도 전력 이탈, 부상과 싸웠다. 주전 3루수 허경민, 필승조 김강률이 이적한 가운데 박정원 구단주는 스프링캠프에서 "4, 5위를 하려고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한 메시지를 꺼냈다. 결과를 내야 하는데 다승왕(15승) 곽빈과 필승조 홍건희가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했다. 야심 차게 영입한 콜 어빈(평균자책점 4.28)은 부진했고 김유성(2패 평균자책점 9.00) 선발 기용도 실패했다. 지난해 부활했던 김재환은 타율 0.243 7홈런 장타율 0.392로 다시 부진에 빠졌다.'팬심'도 이승엽 감독을 외면했다. 불펜·번트·주루 등을 강조한 이 감독의 스타일이 '롱볼'을 원하는 팬들의 불만을 샀다. 최초 WC 업셋을 당한 지난해 10월 3일 잠실구장은 "이승엽 나가"라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는 8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이승엽 체제를 끝낸 두산은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두산은 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부진하던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말소하고 김민혁, 김동준, 이선우 등 2군 선수들을 대거 등록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주전 선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조정했다. 선수들이 준비됐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다시 뛸 수 있다"고 전했다.조성환 감독대행은 "준비된 선수라면 쓴다. 어설프게 야구하는 선수는, 나도 어설프게 대하겠다고 말했다"고 예고했다. 그는 "선수가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야구장에서 플레이에 진심을 담자고 전했다"고 밝혔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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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폭격하는 이대호 후계자...2026 롯데 라인업 구성, 벌써 기대감 상승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던 한동희(26)가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벌써 그가 가세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향해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해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한동희는 3일 기준으로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44경기에서 타율 0.420(174타수 73안타) 17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홈런·안타·타점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타율은 2위. 한동희는 42경기에서 타율 0.323, 홈런 11개, 38타점을 기록한 지난 시즌(2024)보다 훨씬 좋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가세한 2024시즌 누적 기록을 기준으로 올 시즌 성장세를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무게 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싣고,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는 현재 타격 메커니즘과 컨디션만큼은 우 좋아 보인다.경남고 출신 한동희는 2018 1차 지명으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그해 신인상을 받은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타자였다. 성장세는 기대보다 느렸지만, 2022시즌 전반기부터 한창 향상된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롯데 주전 3루수 자리를 굳혔다. 그해 한동희는 타율 0.307·14홈런·65타점을 기록했다. 마침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은퇴를 예고하고 치른 시즌(2022)에 그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한동희는 2023시즌 타율 0.223에 그치며 부진했다. 시범경기부터 부상을 당한 2024시즌 역시 입대 전까지 1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동희는 입지를 굳히고 입대하지 못했다. 간판타자로 평가하기엔 부족한 성적을 남겼다. 그사이 롯데는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으로 불리는 1997년~2003년생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새 주축으로 올라섰다. 현재 롯데 1군 주전 3루수는 손호영이다. 롯데가 한동희가 이적한 뒤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그는 2024시즌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팀 내 홈런(18개)도 가장 많았다. 손호영은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부진하며 마치 2023년 한동희가 그랬던 것처럼 '2년 차 징크스'를 보였다. 이전보다 장타력도 떨어졌다. 결국 손호영도 한동희도 주전 3루수 자리를 확실히 굳히지 못했다. 한동희는 올해 12월 전역한다. 물론 두 선수 중 한 명은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 분명한 건 한동희가 가세한 2026시즌 롯데 타선 무게감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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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실각이 장외 슈퍼스타들에게 주는 메시지 [IS 이슈]

이승엽(48) 감독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각 구단의 지도자 선임 방침에 영향을 미칠 선례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했다. 3일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개막 전 5강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두산은 2일 기준으로 23승 3무 32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과 1일 치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으로 '영봉패(스코어 0-1)'를 당하며 재도약 기회를 놓쳤다. 이승엽 감독은 '국민타자'로 통한다.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지난해 최정이 깨기 전까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 보유자이기도 했다. 선동열·최동원·이종범(이상 은퇴)과 함께 KBO리그 레전드 40인 중에서도 '톱4'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2017년 은퇴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객원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장학 재단을 운영하고,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최강야구)에 출연해 활동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2년 10월, 김태형 감독 후임으로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은 현장 코치 경험조차 전혀 없었던 그를 선택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선수로 정점을 찍은 야구인에게 거는 기대치가 반영된 것. 2022시즌 정규시즌 9위였던 두산은 2023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 시절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구축한 왕조가 계속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은 2024시즌 4위에 올랐다. 한 단계 올라섰지만 이승엽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특히 불펜 운영을 두고 볼멘소리를 내는 팬이 많았다.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다가 두산이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모두 패하며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위 팀이 되자,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곽빈·홍건희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채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감독을 향한 '옹호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이승엽 감독과 두산의 동행은 2년 7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을 맡은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기에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스타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라는 야구계 속설이 더 힘을 얻은 모양새다. KBO리그 전성기를 이끈 스타플레이어 중 현장 지도자 대신 대외 활동을 선택한 이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코치 연봉이 선수 시절과 비교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야구 관련 콘텐츠 제작물 출연을 선택하는 것. 방송이나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바람을 전한 이들도 있다. 이승엽 감독이 '감독 직행' 선례를 만들었다 보니, 그중에서도 이름값 높은 OB들은 자신이 뛰었던 팀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견문을 넓힌 뒤 '정석' 절차를 밟으려는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 감독의 불명예 퇴진은 향후 두산뿐 아니라 다른 구단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비 지도자들에게도 전달된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선수 시절 아무리 슈퍼스타였더라도, 코치부터 시작해 지도력과 리더십을 증명하는 게 정석이라는 것. 현재 장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 시절 슈퍼스타들은 현장 복귀 시점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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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판 '미스터 무관심'...롯데 장두성· SSG 박시후, 10라운더 한계를 극복하다 [IS 피플]

미국프로풋볼(NFL)에는 매년 '미스터 무관심(Mr. Irrelevant)'으로 불리는 선수가 나온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최하위인 262번(7라운드)에 지명된 이들 얘기다. 조롱 섞인 별칭이다. 북미 4대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NFL,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262번째로 불린 선수는 데뷔조차 쉽지 않았다. 해당 선수에겐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수여되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패러디 한 '로우'즈먼 트로피를 수여해 사진을 찍게 하는 해프닝도 일어난다. 일종의 상술이다. 그런 '미스터 무관심' 선수가 데뷔 2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밟았다. 그것도 주전 쿼터백으로 명문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소속 브록 퍼디(26) 얘기다. 2022 NFL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62순위에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그는 2022시즌 중반, 1번(주전) 쿼터백이었던 트레이 랜스가 실각하고, 그전 시즌까지 주전이었던 지미 가로폴로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13주 차부터 선발 쿼터백으로 나서기 시작, 남은 정규리그 6연승과 포스트시즌 2연승을 이끌며 기적을 썼다. 본격적으로 1번 쿼터백 임무를 맡은 2023시즌 그는 한층 품격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를 슈퍼볼까지 이끌었다. 현역 '넘버원' 패트릭 마홈즈가 이끄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패하며 빈스 롬바르디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NFL 역사상 가장 극적인 '신데렐라'로 인정받은 게 사실이다. 어느 종목에나 '미스터 무관심'이 있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KBO리그)에서도 지명받은 시점에는 인정받지 못했던 잠재력을 드러낸 10라운더가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바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26)이다. 그는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3순위에 롯데 지명을 받은 선수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곽빈(두산 베어스), 강백호(KT 위즈) 등 한국 야구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유독 많았던 해(2018)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것. 장두성은 지난 시즌(2024)까지 '대주자' 요원이었다. 엄밀히 1.5군 선수. 하지만 그는 그는 올해 비로소 도약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성장세를 인정받더니,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꾸준히 1군 무대를 지켰다. 2025시즌 초반 주로 대주자로 나섰지만, 황성빈이 부상으로 빠진 시기 선발로 나서 크게 향상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29일까지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를 기록했다. 5월 21경기에서는 0.333. 선발 출전한 24경기에서는 0.327를 마크하며 자신은 주전감이라고 무력시위했다. 10라운더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KBO리그판 '미스터 무관심' 선수 SSG 랜더스 투수 박시후(24)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홈(인천 SSG 랜더스필드) NC 다이노스전에 4회 초 구원 등판, 2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내며 SSG가 승리한 덕분에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뒤 데뷔 첫 홀드를 올린 바 있다. 박시후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10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명을 받은 선수다. 2022년 1군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2024)엔 11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가 닷새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지만, 다시 1군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10. 조금씩 1군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장두성, 박시후가 퍼디처럼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건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선수들이 살아남아 1군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야구팬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10시즌 10라운더 중에서 현재 확실한 주전급으로 볼 수 있는 선수는 2018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7순위에 LG 선택을 받은 문성주(28)다. 그는 2022시즌 390타석을 소화하며 1군 선수로 도약했고, 2023시즌 세 자릿수 안타(132개)를 기록했다. 이제 LG에서 없으면 안 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우승 유격수' 오지환은 지난 오프시즌 정근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자신과 함께 고교 시절 5대 유격수로 불렸던 동기들의 비범한 재능을 치켜세우면서도, "처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라고 했다. 지명 순위를 그저 숫자로 만들고 있는 선수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KBO리그를 보는 새로운 흥미가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1 04:30
국가대표

U-23 아시안컵 예선 추첨 완료…이민성호는 인도네시아·라오스·마카오와 격돌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참가하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 편성이 공개됐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라오스·마카오와 격돌한다.29일 오후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 대회 예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 라오스, 마카오와 함께 J조에 편성됐다. U-23 아시안컵 예선은 오는 202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무대다. 예선은 오는 9월 1~9일 열린다. 44개국이 4개국씩 11개 조로 나뉘어 조별로 한 나라에 모여 본선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다.각 조 1위 국가와, 2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이 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본선 무대로 향한다.애초 U-23 아시안컵 본선은 201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4년 간격으로 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2026년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본선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 여부와는 무관하다. 한편 한국의 U-23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20년 태국 대회 우승이다.지난해 황선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 대회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아픔이 있다.이후 한국 U-22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7일에야 이민성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에게 U-22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이민성 감독은 2018년 대한민국 U-23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인 경험이 있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도 기여했다. 2020년 12월부터 프로축구 대전의 감독을 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24년 5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2022시즌엔 대전의 1부리그 승격도 이끌었다.▶ 2026 AFC 23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 조 편성 *(H)=개최국A조 = 요르단(H), 투르크메니스탄, 대만, 부탄B조 = 일본, 쿠웨이트, 미얀마(H), 아프가니스탄C조 = 베트남(H), 예멘, 싱가포르, 방글라데시D조 = 호주, 중국(H), 동티모르, 북마리아나 제도E조 =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H), 스리랑카F조 = 태국(H), 말레이시아, 레바논, 몽골G조 = 이라크, 캄보디아(H), 오만, 파키스탄H조 = 카타르(H), 바레인, 인도, 브루나이I조 = 아랍에미리트(H), 이란, 홍콩, 괌J조 = 한국, 인도네시아(H), 라오스, 마카오K조 = 타지키스탄(H), 시리아, 필리핀, 네팔김우중 기자 2025.05.29 18:31
메이저리그

'MLB 타점 1위' 스즈키 세이야, NL '이 주의 선수' 선정

메이저리그(MLB) 타점 1위에 올른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NL)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스즈키의 수상 소식을 전하고, 그의 활약상을 게재했다. 스즈키는 최근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480, 출루율 0.522, 장타율 1.000를 기록했다. 홈런은 3개, 타점은 10개였다.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4타점, 2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3타점을 올렸다. 스즈키는 개인 타율을 0.253에서 0.274로 끌어올렸다. '동향'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시즌 타점 4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스즈키의 '이 주의 선수' 수상은 개인 두 번째다. 2022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스즈키는 그해 타율 0.262·14홈런·46타점에 그치며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2023·2024시즌 연속으로 20홈런·70타점을 넘기며 주전급 외야수로 자리잡았다. 쓰쓰고 요시토모, 요시다 마사타카 등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외야수들이 빅리그 적응에 애를 먹거나 퇴출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야수가 됐다. 올 시즌 더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소속팀 시카고 컵스의 지구(NL 중부) 1위를 이끌고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이 주의 선수'는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타일러 워드가 차지했다. 그는 타율 0.407,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8 08:13
국가대표

[오피셜] 이민성 감독, U-22 축구대표팀 부임→AG·올림픽 지휘…“본인의 확실한 철학 있다”

이민성 감독이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다.대한축구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LA 올림픽을 지휘할 U-22 대표팀 감독에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민성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이민성 감독은 선수 시절 부산 대우로얄즈(부산 아이콘스),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에서 활약하며 K리그 200경기에 출전했다. 국가대표로는 두 번의 월드컵에 출전하며 A매치 67경기에 나섰다. 특히 ‘도쿄 대첩’이라 불리는 1997년 9월 28일 열린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일본 원정 경기에서의 역전골로 전국구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선수 은퇴 후 2010년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의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광저우 헝다(중국), 강원FC, 울산 HD 등 다양한 클럽의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2018년 대한민국 U-23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다. 2020년 12월부터 대전 하나시티즌의 감독을 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24년 5월까지 팀을 이끌며 2022시즌 대전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강위)는 지난 7일 첫 회의를 하고, 감독 선임을 위해 자격조건에 부합하는 여러 후보군을 검토한 뒤, 지도자로서의 성과와 경험 등을 토대로 대상자를 압축했다.전강위는 2차 회의에서 1차 회의에서 추려낸 후보자들의 경기 영상을 통해 게임 모델과 경기 운영 방식 등을 확인하며 면담을 진행할 최종 후보자들을 선정했다.이후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면담이 진행됐으며, 3차 회의에서 면담 결과를 토대로 축구 철학, 팀 운영 계획, U-23 연령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위기 관리 능력 등 다방면으로 토론하며 각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종합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민성 감독이 1순위 추천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사회의 서면결의를 거친 승인으로 U-22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민성 감독은 게임 모델에 대한 본인의 확실한 철학이 있고, 구체적인 팀 운영 계획을 통해 감독직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면서 “전강위는 코치로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에 일조하며 대표팀 운영 노하우를 갖춘 점, 감독으로서 K리그 2에서 K리그 1로 팀을 승격시킨 성과와 경험을 두루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민성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6월 5일 저녁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호주 U-22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다. 이민성호는 9일에는 호주와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한편, 호주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명단은 원활한 대회 준비 및 소집 절차를 위해 이번에는 현영민 위원장이 해당 연령대의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협회 전임지도자들과 논의하여 선발했다. 명단에는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현주(하노버96)를 포함하여 28명의 선수들이 포함됐다.▲하나은행 초청 U-22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소집 명단(28명)골키퍼: 문현호(김천 상무), 한태희(대구FC), 황재윤(수원FC)수비수: 강민준, 한현서(이상 포항 스틸러스), 박창우(부산 아이파크), 이원우(대구FC), 이현용, 황인택(이상 수원FC), 조진호(FK 라드니츠키 니슈, 세르비아) 최석현(울산 HD), 최예훈(김천 상무), 최우진(전북 현대)미드필더: 강상윤(전북 현대), 강성진, 황도윤(이상 FC서울),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김용학(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 문민서(광주FC), 배준호(스토크 시티, 잉글랜드), 윤재석(울산 HD), 이승준(코르파칸, UAE), 이준규(대전하나시티즌), 이현주(하노버96, 독일), 채현우(FC안양), 서재민(서울 이랜드)공격수: 정승배(수원FC), 정재상(대구FC)김희웅 기자 2025.05.27 15:38
메이저리그

공 쪼갰다...'타구 속도 196.3㎞/h' 오닐 크루스, 또 최초 기록 경신

피츠버그 파이리그 '몬스터' 오닐 크루스(27)가 타구 속도 부문 신기록을 썼다. 크루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투수 로건 핸더승이 구사한 초구 92.2마일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쪼갤 것처럼 때려냈다. 비거리 432피트(131.2m)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 타구의 속도는 무려 122.9마일. 196.3㎞/h였다. 이는 최첨단 추적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산출하는 스탯캐스트가 MLB에 도입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타구였다. 자신이 2022년 8월 2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3회 타석에서 기록했던 종전 1위(122.4마일) 기록을 스스로 다시 썼다. 홈런 타구 기준으로도 2018년 8월 9일 뉴욕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기록한 121.7마일 기록을 넘어섰다. 크루스는 2021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 풀타임 첫 시즌을 소화하며 홈런 17개를 때려냈다. 투수보다 더 빠른 송구를 하는 내야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해 5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스탯캐스트 도입 최초로 한 경기에 120마일 이상 타구 2개를 새산하기도 했다. 크루스는 2023시즌 부상으로 9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이전부터 기대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다른 운동 능력으로 '괴물'로 불렸지만,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데 라 크루스가 등장한 뒤에는 그런 수식어도 사라졌다. 올 시즌은 다시 도약대에 오른 것 같다. 크루스는 올 시즌 46경기에서 홈런 11개를 때려내며, 개인 한 시즌 최다(현재 21개) 홈런 경신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그는 마치 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내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08:18
프로야구

35G·멀티히트 13회...롯데 전민재, 2022 이정후에게도 안 밀리는 안타 생산 페이스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복덩이' 전민재(29)의 안타 생산 페이스가 감탄을 주고 있다. 전민재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 2차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4-4 동점이었던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후속 타순에 기회를 열어 득점까지 성공했다. 7회 역시 앞 두 타자가 아웃된 상황에서 내야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5-7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고승민이 2점 홈런을 치며 승부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세 차례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7-7로 비겼다. 전날(20일) 9-17로 완패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꾼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민재가 사구 후유증이 우려되고, 타순까지 바꾼 상황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은 뒤 우측 안구 전방 내 출혈이 생겨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안타 1개를 치며 복귀전을 잘 치러냈고,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쳤다. 이어 출전한 18일 삼성전, 20·21일 LG전에서도 안타 4개를 추가했다. 복귀 뒤 다섯 경기에서 멀티히트 2번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87. 부상 전 타율(0.386)보다 오히려 1리 올랐다. 전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35경기 중 총 13번 멀티히트를 해냈다. 21일 현재 리그 안타 1위(65개)를 지키고 있는 팀 동료 빅터 레이예스도 시즌 첫 35경기에서 13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1위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던 2022시즌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첫 35경기와 비교해도 멀티히트 생산 경기는 전민재가 한 번 더 많았다. 총 안타 수는 이정후가 44개, 전민재가 43개였다. 심지어 전민재는 시즌 초반 결장하거나 교체 출전한 경기도 있었다. 전민재는 부상으로 열흘 동안 이탈한 탓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유격수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가 70경기 정도 치르는 시점에는 규정타석 재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몰아치기' 페이스를 계속 이어가면 다시 타율 부문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공백기 탓에 멈춰 밀린 누적 기록도 빠른 속도로 상위권을 추격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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