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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400만 관중까지 9만 7011명...'역대급' 빠른 속도로 400만 노린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순위 싸움이 치열한 덕분일까.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400만 관중 달성을 채울 거로 보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기준 KBO리그 10개 구단이 총 275경기 누적 관중 390만 2989명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400만 관중 달성까지 겨우 9만 7011명을 남겨두고 있다.빠르면 오늘(31일) 400만 관중 기록이 세워진다. 이 경우 겨우 280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하게 된다. 2024 시즌 전체 경기는 약 39%만 진행한 시점이다.KBO리그는 앞서 2012년 총 255경기로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총 경기 수로는 현재 추세가 역대 두 번째다. 10개 구단 체제로 한정하면 가장 빠른 속도다. 300만 관중을 달성했던 지난 5월 16일(217경기) 이후 겨우 63경기 만의 일이다.300만명에서 400만 명 사이 속도로 봐도 '역대급'이다. 앞서서 10개 구단 체제에서 300만 관중에서 400만 관중까지 소요된 평균 경기 수는 약 93경기(2020~2022시즌 제외)였다. 2024시즌에는 해당 구간에서 무려 30경기를 단축해 돌파하는 중이다. 단연 이 구간 역대 최고 속도다.구단 별로는 이승엽 감독 2년 차, 정규시즌 2위(30일 기준)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49만 4878명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가 48만 961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체 1위를 질주 중인 KIA 타이거즈도 45만 1299명으로 열기를 입증했다. 롯데 자이언츠(44만 7583명) SSG 랜더스(43만 8246명) 삼성 라이온즈(42만 8203명) 등도 4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에 합류했다.평균 관중은 1만 4193명이 기록됐다.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28% 증가한 수치다. 지난 시즌에 비해 10개 구단 모두 동일 홈 경기 기준 관중이 증가했다. LG가 평균 관중 1만 8134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KIA가 1만 7358명으로 2위, 두산 1만 6496 명으로 3위, 롯데가 1만 5985명으로 4위, 삼성이 1만 5859명으로 5위에 올랐다. 관중 증가율은 선두 KIA가 68%의 관중이 증가하며 가장 높았다.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간 한화 이글스도 58% 증가율로 2위에 올랐고 순위 싸움에 치열하게 붙었던 NC 다이노스도 57%로 3위에 올랐다.매진 경기도 시즌이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30일 경기까지 총 75경기가 매진됐다. 전체 경기의 약 27%에 만원 관중이 들어선 셈이다. 1등은 단연 한화다. 한화는 홈 29경기중 21경기(매진율 72.4%)를 가득 채웠다. KIA도 26경기에서 12번의 매진을 기록해 약 46% 매진율을 보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15:35
메이저리그

20이닝 연속 무실점+ERA 11위...'유리몸' 전락했던 크리스 세일, 완벽한 재기

'유리몸' 오명을 지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얘기다. 세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로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애틀랜타는 3-0으로 승리했고, 세일은 시즌 7승(1패)째를 챙겼다. 애틀랜타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4연전 1~3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앞서 열린 DH 1차전에서도 8회 초 수비에서만 4점을 내준 뒤 5-6로 역전패했다. 세일은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루이스 아라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김하성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많은 샌디에이고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연속 안타로 맞이한 위기는 4회 초 한 번뿐이었다. 2사 뒤 도노만 솔라노에게 중전 안타, 후속 김하성에게 추가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뒤 김하성에게 도루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호세 아조카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세일의 페이스는 '5월의 투수'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2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5회 말에 1점을 내준 뒤 이후 등판한 9일 보스턴 레드삭스, 15일 시카고 컵스, 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0이닝 연속 무실점. 완전히 부활했다. 세일은 2023시즌까지 통산 120승(8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였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부상에 시달렸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손목 골절, 어깨 근육 염증 등. 다치지 않은 부위가 없었다. 2020년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해 12월, 본 그리섬과 트레이드 돼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애틀랜타는 2년 총액 3800만 달러에 그와 계약했다. 부상 이력이 많고, 서른다섯 살이 넘은 노장. 애틀랜타의 투자는 의아했다. 그런 세일이 올 시즌 에이스급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9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22(MLB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중 5경기는 7이닝 이상 막아냈다. 2024시즌 세일은 새 출발 의지가 강하다. 4월 1일 애틀랜타 이적 뒤 첫 등판한 필라델리아 필리스와의 경기,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며 "이기자"라고 크게 외쳤다. 팀 동료이자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그 모습을 보며 "강렬해 좋다.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그런 선수들 뒤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며 반겼다. 시즌 7승째를 거두며 애틀랜타의 4연패를 끊은 세일은 "우리 스태프는 우리(선수)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의 장점을 끌어낼 수 있게 해준다"라며 애틀랜타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4:05
프로야구

어떻게 만든 기회였는데...꽃길 걷던 장재영, 험난한 프로의 길 [IS 피플]

단순 경련 증상으로 알려졌던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의 팔 상태가 심각하다. 곧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천 순연된 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장재영에 대해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장재영은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공 11개를 던진 뒤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스프링캠프 막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그가 실전 복귀전부터 주춤한 것. 당시 증세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저린 정도로 알려졌다.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하진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3일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해, 병원이 수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구단은 선수와 상의한 뒤 수술을 받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을 전망이다. 이 수술을 받았을 때 통상적인 재활 치료 기간은 1년이다. 입단 4년 차, 젊은 투수의 프로 선수 인생에 굴곡이 많다. 특급 고교 투수로 인정받으며 메이저리그(MLB) 도전까지 노렸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에 지명을 받았다. 역대 신인 선수 계약금 2위(9억원)를 기록할 만큼 깊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1시즌, 그 어떤 신인보다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1군에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150㎞/h 대 후반 강속구를 뿌릴 수 있었지만, 제구력은 따라주지 않았다. 변화구 결정구도 특별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9.1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데뷔 시즌을 마쳤다. 2022시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4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2점을 내줬다. 6월 8일 KT 위즈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퓨처스팀에서도 이닝당 1볼넷을 내줄 만큼 제구를 잡지 못했다. 당시 키움은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장재영은 존재감이 없었다. 장재영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건 2023시즌이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파견돼 경험을 쌓았고, 이어진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지도를 받으며 고질적인 약점(제구) 극복에 나섰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그의 성장세를 인정하며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겼다. 장재영은 시즌 첫 번째 등판이었던 4월 6일 LG 트윈스전, 다음 등판이었던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속으로 볼넷 5개를 내주며 조기강판됐다. 바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팀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6월, 다시 콜업된 뒤 대체 선발로 나서 3~5이닝씩 막아냈고, 후반기엔 선발진에 고정됐다. 8월 11일 LG전,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기도 했다. 야구 외적으로는 가정사로 인해 멘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2023시즌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2024시즌은 기회였다. 키움은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병역 의무를 소화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장재영이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부상에 발목 잡혔다. 수술까지 받는 상황을 막지 못한 걸 그저 불운 탓으로 돌린 순 없다. 구단과 선수 모두 더 철저하게 관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장재영의 프로 선수 생활 초반은 악재가 너무 많다. 긴 재활 치료 기간 부상 부위만큼 정신적으로 단단해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7:15
메이저리그

새미 소사 소환한 '5G 연속 홈런' 신인...에이스급 투수 3명 무너뜨렸다

LA 다저스가 내준 특급 유망주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위협하는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시카고 컵스 내야수 마이클 부시(27) 얘기다. 부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419피트(127.7m)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무려 5경기 연속 홈런이다. 부시는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출전한 5경기 모두 홈런을 쳤다. 이는 컵스 소속 타자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이다. 1928년 핵 윌슨, 1989년 라인 샌드버그, 1998년 새미 소사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토퍼 모렐의 뒤를 이었다. 앞서 이 기록을 해낸 선수들과 달리 부시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신인급이다. 2023시즌 27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추고 있다. 부시는 원래 다저스 소속이었다. 지난 1월 투수 옌시 알몬테와 함께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는 유망주급 투수 잭슨 페리스와 자이어 호프를 영입했다. 부시는 팀 내 유망주 2순위였다. MLB파이프라인에서 전체 54위까지 오른 선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뛴 209경기에서 홈런 48개를 칠만큼 장타력이 좋은 선수다. 주 포지션은 2루수이고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부터 MLB 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를 2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까지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부시가 빅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결국 다저스는 부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다저스가 내준 유망주는 이적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연속 홈런을 친 5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만 3명을 공략했다. 16일 켈리는 현재 애리조나 2선발 투수다. 홈런쇼가 시작된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선 2022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4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던 딜런 시즈,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시애틀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한 차례 고비를 넘고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고, 투수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자신이 왜 그토록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개막 전 기준으로 빅리그 유망주 1위였던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2위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도 올 시즌 데뷔했다. 다저스의 두꺼운 팀 뎁스 속에 빅리그 진입이 늦어졌던 부시는 팀을 옮겨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했다. 현재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니코 호머라는 리그 정상급 선수가 각각 유격수와 2루수를 지키고 있다. 현재 부시를 1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보여주면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한편 부시는 17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하며 6경기 연속 홈런은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9:26
메이저리그

의심하면 결과로 보여준다...이정후, 초구 공략 안타+도루 추가

자신을 향한 의구심이 나올 때마다 보란 듯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3경기 연속 득점까지 해냈다.이 경기 이정후의 퍼포먼스는 2가지가 눈길을 끌었다. 한 가지는 상대 투수 숀 암스트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친 1회 초 첫 타석에서 초구(151㎞/h 직구)를 공략했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지난 3일 LA 다저스전에서 3구 삼진만 2개를 당했다. 이후 3경기,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을 때 이정후가 초구 공략에 인색한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상대 투수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는 시선이 생겼다. 빅리그 첫 시즌을 치르는 이정후가 가급적 많은 공을 보여 MLB 무대에 적응하려는 게 당연하지만, 그런 의도를 타석에서 소극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이정후가 빅리그에 데뷔한 뒤 치른 첫 9경기에서 상대 투수 초구에 타격 결과가 나온 건 한 번뿐이다. 이정후는 3구 삼진 2개를 당한 3일 다저스전이 끝난 뒤 "원래 한국에서도 초구를 많이 치지 않았다"라고 했다. 안타 생산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시선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이정후는 이후 조금 변화를 줬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타석에서 초구부터 배트를 돌렸다. 팝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타격 의도를 드러낸 것.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13일 탬파베이전에서도 각각 2타석에서 2구 이내 타격 결과를 냈다. 그리고 15일 탬파베이전에선 처음으로 초구 공략으로 안타를 쳤다. 이날 이정후는 다른 의구심도 지웠다. 올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한 것. 1회 초 선두 타자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무난히 2루를 훔쳤다. 이틀 전 탬파베이 1차전에 이어 다시 '뛸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줬다. MLB닷컴은 지난 9일 30개 구단 파워 랭킹을 전하며 샌프란시스코를 23위로 꼽았고, 리드오프(1번 타자) 이정후가 타율 0.205에 도루가 없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미 누상 폭풍 주루를 몇 차례 보여준 이정후에게 갑자기 '1번 타자는 도루를 해야 한다'라는 스몰 야구 잣대를 들이 댄 것이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도루가 많았던 선수는 아니다. 리그 정상급 타격 머신으로 올라선 2022시즌에는 5개뿐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런 시선마저도 바로 지웠다. KBO리그에서 주로 나서던 3번이 아닌 1번 타자. 어느 정도 도루 기록은 쌓아야 상대 배터리가 의식할 수 있다. 이정후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고, 도루가 없다는 말이 나오자, 바로 의구심을 지워버렸다. 미국 매체는 1억13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신입 빅리거를 향해 기대와 의심을 동시에 보낸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통역 도박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은 걸 보면 이정후를 향한 비판적 시선도 이상한 게 아니다. 이정후는 데뷔 3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장타력 의심을 지웠고, 넓은 수비 범위와 허슬 플레이로 '평균 수준'으로 여겨졌던 수비력도 재평가 받았다. 초구 공략, 늘어난 도루도 마찬가지다. '이종범의 아들'로 불릴 수밖에 없던 학창 시절, 누군가는 부러움을 빙자해 비아냥 댔다. 이정후는 보란 듯이 편견을 지웠다. MLB에서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19:05
메이저리그

'유리몸' 크리스 세일, ATL 데뷔전서 5⅓이닝 2실점 호투..."이기자" 외치며 투지 드러내

한 시대를 풍미한 메이저리그(MLB)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5)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적 뒤 첫 공식전에 등판해 호투했다. 세일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승리 투수를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애틀란타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첫 승은 올리지 못했다. 애틀랜타도 4-5로 역전패 했다. 세일의 등판과 호투는 꽤 이목을 끄는 소식이다. 세일은 통산 120승(8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였다. 개인 최다승인 17승을 3번(2012·2016·2017시즌)이나 해낸 투수다. 7시즌(2012~2018) 연속 사이영상 투표 6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뒤 부상 탓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손목 골절, 어깨 근육 염증 등. 코로나로 미니시즌이 진행된 2020년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해 유망주 본 그리섬과 트레이드 돼 애틀라낱 유니폼을 입었고, 총액 3800만 달러(500억원)에 2년 계약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2023시즌 등판한 20경기에서 6승·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든 그는 시범경기 등판한 14와 3분의 2이닝 동안 5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새 소속팀에서 나선 이날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일은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며, 내야에 모인 동료들에게 "이기자"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는 "그런 강렬한 모습이 좋다.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그런 선수들 뒤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며 세일의 투쟁심을 반겼다. 승수 추가 없이 끝난 경기. 세일은 "원래 야구는 이런 일, 저런 일이 모두 있다"라며 "3월엔 축포를 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4:34
프로야구

"선배의 책임감" 최다 출장 신기록에도 멈추지 않는 강민호, 네 번째 FA도 노리는 이유 [IS 인터뷰]

2238경기.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39)가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나서면서 박용택(45·은퇴)이 보유했던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2237경기)을 갈아 치웠다. 21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의 안방을 지키며 거둔 기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포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기록을 세운 강민호를 축하했다. 포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던진다. 폭투를 막아내는 등 궂은 일도 포수의 몫이다.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이 2016년 만들어지기 전까진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일도 빈번했다. 이를 모두 이겨내고 버텨낸 강민호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올해 21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52·은퇴)이 2044경기, 김동수(57·은퇴)가 2039경기로 각각 13위, 15위에 올라있다. 현역 포수로 범위를 좁혀도 1719경기를 뛴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4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상 위험이 큰 포지션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견하다. 포수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덕담했다.이밖에 KBO리그 포수 최다 기록도 모두 강민호가 보유하고 있다. 포수 최다 안타(1994개) 최다 홈런(320개) 최다 타점(1167개) 최다 득점(924점) 등이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21년째 KBO리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004년 9월 19일 사직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었다. 10년 차였던 2013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그는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20년을 버텨왔다. 체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야구장에 항상 일찍 출근해 훈련한다. 강민호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난 유독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모두 노력의 산물이었다. 강민호는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290(434타수 126안타) 16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공동 1위, 타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 야수 최고령이지만, 4번 타자를 맡았을 만큼 실력이 출중했다. 올해에도 일찌감치 홈런(1개)과 타점(2개)을 올리며 삼성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한다"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 페이스라면 강민호는 올 시즌 중반 2300경기 출장도 가능하다. 강민호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하나 더 노리고 있다. 네 번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FA 계약을 3번이나 맺은 선수는 송진우(57), 조인성(48) 등 6명 있었다. 그러나 FA 계약을 4번이나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계약을 맺은 강민호는 당시 “네 번째 FA에도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대기록을 세운 이날에도 강민호는 "큰 의미가 있다. 몸 관리 잘하면 네 번 FA도 할 수 있다는 사례를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 선배로서의 의무감으로 노력 중이다"라면서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프로에서 뛸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려준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7:04
메이저리그

[IS 인터뷰] 슈퍼스타로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좋은 시간 만들 것"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다."12년 전 범상치 않은 재능을 보여줬던 까까머리 고교생이 '월드 스타'로 올라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30) 얘기다. 오타니가 20·21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출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입국한 그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방한 소감과 자신에게 서울 시리즈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오타니는 "정말 즐겁다. 한국 야구팬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여기(한국)에 오기 일주일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공항부터 수많은 한국 야구팬의 환대를 받은 그는 "일본과 한국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와 팀을 항상 존경했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아서 감사하다. 모두에게 멋진 쇼를 선사하기 위해 뛸 것"이라고 힘주어 말았다. 오타니는 현재 야구계 최고의 스타다. MLB에서 뛴 지난 6시즌(2018~2023) 동안 투수와 타자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그는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치른 2021시즌 투수로 9승 2패·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2022시즌에는 투수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5승)을 올렸다. 2023시즌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4개)에 올랐고, 타율도 커리어하이(0.304)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팔꿈치 부상으로 정규시즌 완주에 실패하고도 10승·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두 번째 MVP도 차지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9324억원)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을 해냈다. 지난 2월에는 결혼 소식을 전하며 한 남자로서도 새 출발 했다. 오타니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팀(다저스)에 합류했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게 됐다. 하루 빨리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오타니는 "사실 그런 관심이 익숙한 건 아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내가 할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한국 개막전에 동행한 소감을 묻는 말에 "함께 해외에 온 게 처음이다.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어 보인 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라며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오타니는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 201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에 출전했다. 투수로 선발 2경기에 나서 10과 3분의 1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9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7타점을 남겼다. 한국과 5위 결정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12년이 지난 2024년, 오타니는 모국 일본뿐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 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고, 야구장 안팎에서 곧은 성품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한국을 다시 방문한 소감에 대해 "고교생 시절엔 방문한 외국이 한국·대만 정도였다.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다. 다시 돌아와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오타니는 한국행 전세기에 오르기 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내,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기다려지다!'라고 한글로 올렸다. 태극기 이모티콘도 붙였다. 입국 직전 상공에서 인천 도심을 찍은 사진도 태극기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에는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든 자신의 사진과 태극기 그래픽을 함께 게재했다. 한국, 한국 야구를 향한 호감이 전해졌다. 이번 서울시리즈는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다. 20일 열리는 1차전 상대한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같은 일본인 다르빗슈 유다. 오타니는 "어릴 때부터 보고 존경했던 선배다. 지금까지 한 번도 붙어보지 못했는데 기대가 된다"라며 설렘을 전했다. 다르빗슈 선배와는 WBC에서도 함께 뛰었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어릴 때부터 보고 존경했고 많이 따라가려고 했다. 함께 훈련한 적도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붙어본 적은 없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오타니는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을 기록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2024시즌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예고했다. 오타니가 공식 석상 인터뷰를 소화하며 서울시리즈를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15:37
프로축구

[공식발표] 강상우, 베이징과 계약 해지…FC서울 이적 유력

강상우(31)가 베이징 궈안(중국)과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 차기 행선지는 FC서울이 유력하다. K리그로 돌아오면 지난 2022년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이후 약 2년 만이다. 김기동 감독과는 새로운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베이징 구단은 7일(한국시간) “강상우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2년 간 강상우는 베이징 소속으로 59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 베이징 궈안에서 보여준 강상우의 노력과 수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강상우는 지난 2022년 포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이적하며 커리어 처음 중국 무대로 향했다. 계약은 올해 12월까지였다. 그러나 1년 더 앞당겨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베이징에선 지난 2022시즌 중국 슈퍼리그 31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4골·7도움, 지난 시즌엔 26경기(선발 21경기) 8골·5도움을 각각 쌓았다. 지난해 FA컵에서도 1골을 넣었다. 지난해 9월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당시 감독의 깜짝 부름을 받고 국가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만 교체로 나서 12분을 뛴 뒤 다시 대표팀과 멀어졌다.베이징을 떠난 강상우는 서울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강상우는 이변이 없는 한 입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 이적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강상우가 서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4년 포항에서 데뷔한 뒤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K리그에선 줄곧 포항에서만 뛰었다. 포항 소속으로 K리그1 160경기에 출전해 10골·20도움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과는 서울에서 재회하게 됐다. 강상우는 김 감독이 포항 수석코치에 이어 감독으로 재임하던 기간 포항에서 오랜 인연을 맺었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의 전북 현대 이적설이 돌던 지난 2022년 1월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 당시 “계속 같이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긴 했지만 결국 ‘너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라’고 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하겠다. 구단 자금 사정도 봐야 하고, 내 욕심만 차릴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구단에 많은 도움을 주며 떠나는 모습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자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 서울에서 다시 사제의 연을 이어가게 됐다.강상우가 합류하면 서울은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강상우는 양쪽 측면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베이징에선 주로 윙어로 뛰었을 만큼 공격적인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2020시즌엔 12개의 도움(상주 5개·포항 7개)을 기록하며 K리그1 도움왕 타이틀도 품었다. 측면 수비와 함께 측면에서의 공격 지원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서울은 지난 1일 광주FC 원정 개막전 당시 풀김진야와 박동진이 양 측면 풀백으로 나섰고, 이태석이 교체로 투입됐다. 새로 합류한 최준은 서울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강상우까지 합류하면 더욱 두터운 측면 수비진용을 갖추게 됐다.서울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을 통해 김기동호 체제 첫 승에 도전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 효과로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인 4만명 이상 운집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상우가 합류하면 린가드와 함께 이적생들 간 호흡에도 관심과 기대가 쏠릴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7 09:39
메이저리그

'지명타자·좌타자 부재' 뉴욕 메츠, 전망 밝은 최지만의 도전

최지만(33)이 뉴욕에서 새 출발 한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감수하고 도전에 나섰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연봉 350만 달러(46억7000만원)를 받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023시즌까지 총 5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뛴 2018~2022시즌 타율 0.245·52홈런·203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타자 역할을 했다. 2020시즌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악재가 많았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고, 2023시즌 개막 직전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 7월 복귀 뒤 홈런 4개를 치며 반등했지만, 다시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으며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3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2023시즌 성적은 타율 0.163·6홈런·13타점이었다.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GSM은 "최지만은 메츠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총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지만은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주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DH)를 노려야 한다. 메츠 1루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53개)에 오르는 등 최근 5시즌(2019~2023) 동안 192홈런을 기록한 '거포' 피트 알론소가 지키고 있다. 반면 주전 DH는 아직 자리가 없다. 경쟁자 마크 비엔토스는 빅리그 데뷔 3년 차로 통산 타율이 0.205에 불과하고, D.J 스튜어트도 300타석 이상 나선 시즌이 2021년 한 번뿐인 선수다. 최지만이 좌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메츠 라인업에서 주전이 확실한 좌타자는 내야수 제프 맥네일과 외야수 브랜든 니모뿐이다. 최지만은 우투수가 등판했을 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 나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타율 0.242·장타율 0.452·62홈런을 기록했다. MLB 정상급 투수이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통산 0.417(정규시즌 기준)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지만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리는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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