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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임종언, '국대 출신' 황대헌·장성우 제쳤다…'충돌' 박지원은 준결승 탈락

쇼트트랙 유망주 임종언(17·노원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 남자부 1,500m에서 1위에 올랐다. 임종언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5초59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어 중요하다. 박지원(서울시청)과 장성우(화성시청) 황대헌(강원도청) 등 굵직한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고등학생 임종언이 파란을 일으켰다. 임종언은 레이스 중반까지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다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단숨에 선두를 꿰찬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 장성우 등 국가대표 선배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우승한 한국 쇼트트랙의 샛별이다.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 첫 종목에서 랭킹 포인트 34점을 획득하며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힘찬 첫걸음을 뗐다.황대헌은 2분26초141의 기록으로 2위, 장성우는 2분26초258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ISU 세계랭킹 종합 1위에 올랐던 박지원은 준결승 6조에서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앞서 열린 여자부 1,500m에서는 노도희(2분34초486·화성시청)가 2023~24시즌 '세계 챔피언' 김길리(2분34초516·성남시청)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노도희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노려 김길리를 제쳤다. 김혜빈(2분34초699·화성시청)과 심석희(2분34초777·서울시청)가 뒤를 이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9일까지 열리는 1차 선발전, 12일과 13일 열리는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선수들은 500m와 1,000m, 1,500m 3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고 1차 대회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면 2차 대회에 진출한다.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대회 점수를 계산해 정하며 남자부 상위 8명, 여자부 상위 7명이 승선한다. 여자부 최민정(성남시청)이 지난 3월에 열린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1,500m)을 획득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하면서 선발 인원이 한 명 적다.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이번 선발전에선 남자부 종합 3위, 여자부 종합 2위 안에 들어야 내년 동계 올림픽 개인 종목 메달을 노릴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5.04.07 18:04
스포츠일반

"올림픽 때도 소리 안 질렀는데.." 여제의 포효, 최민정 "10년 뒤에도 경쟁력 증명, 뿌듯한 금메달" [IS 현장]

"제가 올림픽 때도 소리를 안 질렀는데..."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7·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들고 활짝 웃었다. 3년 만의 주 종목 1500m 금메달. 최민정은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넘어질 정도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평소 차분한 성격과는 드물게 크게 포효한 최민정은 "내게 정말 뜻깊은 대회(금메달)였다.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7초1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24시즌 휴식기를 가졌던 최민정은 2년 만에 돌아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 종목 1500m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을 한 건 2022년 이후 3년만이었다.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민정은 "세계선수권 첫 우승을 했을 때가 10년 전(2015년)이다. 10년 뒤에도 금메달을 딴 걸 보고 아직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 스스로에게 굉장히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2024~25시즌의 마지막 대회로서, 강행군의 방점을 찍는 대회였다. 지난해 겨울부터 치른 1~6차 월드투어 시리즈에 이어 지난 2월엔 항저우 동계 아시안게임(AG)이라는 중요한 이벤트를 치렀다. 체력 소모가 상당한 가운데 치른 세계선수권. 최민정을 비롯한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지치고 지친 상대로 캐나다, 네덜란드 등 실력 좋은 해외 선수들과 경쟁했다. 한국은 최민정의 금메달과 김길리의 여자 1500m 동메달, 남자 대표팀의 5000m 계주 동메달 등 세 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최민정은 "체력 문제가 없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캐나다나 네덜란드 선수들 중에선 전 종목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도 있다. 우리도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핑계를 대지 않았다. 최민정은 여자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다음 2025~26시즌 여자 대표팀 자동 선발권을 얻었다. 다음 시즌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있다. 올림픽 출전권도 함께 품에 안았다. 최민정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서 정말 기쁘다. 사실 올림픽 출전권을 보고 대회에 나선 건 아니고, 지난 월드 투어 때 느꼈던 점을 보완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며 "이제 막 첫 번째 관문을 넘어섰다. 올림픽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첫 올림픽에 나섰던 최민정은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2018 평창에서 3000m 계주와 여자 1500m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2022 베이징에선 1500m 금메달에 이어 여자 1000m,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최민정은 다가오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1500m 3관왕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1500m뿐만 아니라, 500m, 1000m 등 한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세 종목을 다 할 수 있는 기량을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500m 금메달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그는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국가대표 선발전 없이 올림픽에 출전해 기쁘다. 앞으로 틈틈이 개인 훈련을 해가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자 한다. 올림픽 시즌인 만큼, 조금 더 일찍 시즌을 준비해서 올림픽을 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포공항=윤승재 기자 2025.03.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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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코리아, 동계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김건우·이소연에게포상금 전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대표 송영웅)가 지난 4일에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의 2025 동계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김건우, 이소연 선수에게 포상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스포츠토토빙상단의 간판 선수 중 하나인 김건우는 ‘2025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소연은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환희를 안겨줬다. 이로써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지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장혁과 김동욱 선수에 이어 약 3년만에 메이저대회 메달을 추가하며 대한민국 최고 빙상 명문 구단으로서 이름을 드높였다.김건우와 이소연 선수는 오는 3월 1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5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여 다시 한번 높은 기량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포상금을 전달한 스포츠토토코리아의 송영웅 대표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에 이어, 또 다시 멋진 실력으로 쇼트트랙 강국 대한민국을 널리 알린 김건우와 이소연 선수에게 격려와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빙상 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3.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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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최초·최초' 차준환은 멈추지 않는다,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 끼치고 싶다" [IS 스타]

'피겨 프린스' 차준환(24·고려대)의 발걸음은 곧 역사가 된다.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도중에도 그는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지난 18일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 인터뷰에 참석,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의 금메달 획득 소감을 전하면서 "최초라는 수식어는 영광스러운 일이다. '후배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AG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차준환은 2016~17시즌 한국 선수 최초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19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메달(3위)를 따냈다.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포디움(2위)에 올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발목 부상을 딛고 나선 1월 2025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우승, 전인미답의 대회 9연패를 이뤘다. 이후 열린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선 한국 남자 선수로는 34년 만에 메달(3위)을 획득했다. 하얼빈 AG 금메달로 '최초 타이틀'을 추가한 그는 피겨 선수로는 처음으로 실업팀(서울시청) 입단도 앞두고 있다. 차준환은 "남자 선수로서, 후배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여기서 오는 동기부여도 있다"라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도전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과 국내 후보 경쟁에 나선 차준환은 오는 26일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이 예정됐다.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대표단 활동을 했던 그는 스위스 로잔에서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차준환은 "만 16세에 2018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고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나서면서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노력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에 집중하는 한편, 남은 시간엔 자료를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선수위원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면접 때) 내 생각을 잘 말씀드려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동시에 차준환의 시선은 올림픽을 향한다. 올해 사대륙선수권대회(2월)와 세계선수권(3월)에 이어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입상을 노린다. 올림픽 메달을 딴다면, 남자 피겨 선수로는 역시 '최초'가 된다. 올해를 '올림픽 준비의 시즌'으로 삼은 차준환은 20일부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2022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 AG 직후 대회라 피로감은 있지만, 잘 회복하겠다.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목동=윤승재 기자 2025.02.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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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제나에서 경기를?' 2029 사우디 동계 AG, 기대와 우려 그 사이

차기 동계 아시안게임(AG) 개최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계 AG이 중동으로 불리는 서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사상 처음. 그간 동계 AG은 한국(강원) 일본(삿포로·아오모리) 중국(하얼빈·창춘) 카자흐스탄(아스타나·알마티) 4개국에서만 개최됐다. 하나 같이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 지역이었다.국토 대부분이 건조한 사막 지형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동계 AG 개최권을 따낸 배경엔 초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있다. 네옴시티는 수도 리야드에서 1200㎞ 떨어진 타부크 지역에 서울시 면적의 44배에 이르는 2만6500㎢ 규모로 조성 중인 미래형 신도시. 크게 선형도시 더 라인, 부유형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고급 휴양지 신달라 등 4개의 하위 프로젝트로 나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트로제나 중심으로 동계 AG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발고도 1500m 이상에 건설 중인 트로제나는 겨울철 기온이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어서 대회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이다. 부족한 눈은 인공 눈으로 대체할 전망. 다만 전례가 없던 대회 운영 방식인 만큼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 소피다 고지아(이탈리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최가 확정된 후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인 일"이라며 "할 말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노르웨이)는 "눈을 생산하려면 물이 필요한데 물도 문제"라며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려는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1조 달러(1443조)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 투자되는 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미 더 라인의 입주 인구를 축소하는 등 사업 조정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동계 스포츠와 거리가 먼 사우디아라비아는 하얼빈 AG에 2개 종목, 총 8명의 선수(남자 컬링 5명, 남녀 알파인스키 3명)를 파견했다. 결과는 기대 이하. 컬링은 5경기 모두 큰 점수 차로 졌고 알파인스키 3명 중 2명은 기권했다. 인권 문제 등이 심각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대회를 이른바 '스포츠 워싱(스포츠를 통한 이미지 세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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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퍼펙트 金' 거머쥔 여자대표팀은 누구...별명처럼 발랄한 '5G' 원팀 [하얼빈AG]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금메달로 대미를 장식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10전 전승 경기 내내 스포츠팬의 이목을 사로잡은 '긍정 에너지'의 팀이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7-2로 꺾었다.한국 여자 컬링은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금메달을 이들이 가져왔다. 여자 컬링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팀 킴'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강릉시청 팀이 나섰던 평창에서 그동안 낯선 종목이던 컬링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팀 킴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대표로 나갔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낸 경기도청 팀은 스킵이 김은지다. 보통은 스킵의 이름(성)을 따라 팀 이름을 짓는데, 기존의 '팀 킴'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에 똑같은 별명을 짓기에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 경기도청 팀은 '5G'라는 별명을 앞세워 그동안 경기를 해왔다.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까지 이름이 모두 '지'로 끝나는데다 설예은의 별명이 '돼지'라는 점에 착안해 5명의 '지'라는 뜻에 속도가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 이름을 따서 5G가 됐다. 팀원 5명 전원이 의정부 송현고 출신인 이 팀은 학창시절부터 붙어다녔던 절친들로 구성돼 팀워크는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경기 중에도, 경기장 밖에서도 늘 활기차고 발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최대치로 끌어내는 팀이다. 김은지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한 베테랑으로, 수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갖춰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는다. 김수지는 동생들과 맏언니를 연결하는 '분위기 메이커'다. 팀원에게 고민이 있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도 김수지가 해결사로 나선다.설예은은 누구보다 단단한 멘털을 자랑한다. 리드로서 자신감 있는 투구로 초반 스톤을 세팅해 팀의 엔드 플랜을 수행하기 위한 바탕을 다진다.설예은의 쌍둥이 언니 설예지는 핍스로 팀을 지탱한다. '막내' 김민지는 송현고 스킵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타고난 컬링 천재'다. 샷, 마인드 컨트롤, 빠른 상황 판단력 등 컬링 선수로서의 재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2022년 김민지가 합류하면서 경기도청은 지금의 완전체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경기도청 팀은 이번 하얼빈 대회 중 "새로운 별명을 지을 때가 됐다"며 새 이름을 국민들이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유는 '돼지' 설예은이 이제는 날씬해서 별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마저 발랄하다. 이은경 기자 2025.02.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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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차민규, 후반 질주로 1000m 은메달 걸었다 [하얼빈 AG]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또 하나의 은메달이 추가됐다.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32·동두천시청)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AG)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9초63을 기록, 닝중옌(중국·1분8초8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에 도달했다.앞서 10일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김준호(강원도청), 조상혁(스포츠토토)과 은메달을 합작했던 차민규는 이로써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막판 스퍼트가 승부를 좌우했다. 차민규는 10조에서 중국의 리안지웬과 같이 달렸다. 마지막 직선 주로까지만 해도 간발의 차이로 리안지웬에 뒤처졌다. 하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속도를 올렸고, 1분9초63을 기록해 통과 시점 1위에 올랐다.다만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키진 못했다. 차민규보다 두 조 뒤인 12조에서 달린 닝중옌이 1분8초81을 기록하면서 차민규는 정상이 아닌 2위로 만족하게 됐다. 차민규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을 땄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5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동계 AG에서는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500m 동메달을 받은 적 있다.차민규는 그동안 500m에서와 달리 1000m 종목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1000m 수상에 성공,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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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판정 시비·린샤오쥔 변수...金 6개로 응수한 한국 쇼트트랙 [하얼빈 AG]

3년 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중국의 '홈 텃새'는 스포츠팬의 아우성을 자아냈다.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돼 쇼트트랙 강국들이 '역대 최초' 금메달을 노린 혼성 2000m 계주부터 그랬다. 당시 중국은 준결승 2조에서 탈락권이 3위에 하고도, 심판 판정으로 인해 결승전에 올랐다. 선수들 사이 배턴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심판진은 미국에 페널티를 내렸다. 중국은 이 종목에게 금메달을 차지한다. 한국도 남자 1000m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페널티 판정을 받아 탈락하며 희생양이 됐다. 지난 7일 개막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논란을 자아냈다. 8일 헤이룽장 빙상 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 '전' 한국 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레이스 중 같은 중국 선수 쑨룽이 밀어주는 힘에 가속이 붙은 것 같은 장면이 있었다. 동료의 도움을 받는 건 계주 외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결국 린샤오쥔은 박지원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따고 감격한 린샤오쥔을 향해 박지원 등 한국 선수들은 축하를 건넸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린샤오쥔이 여전히 한국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고 곡해하는 시선을 보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은 9일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나왔다. 레이스 막판 중국에 1위를 내준 한국은 마지막 코너를 돌던 박지원이 린샤오쥔과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자리를 지켜냈지만 그사이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뒤 심판은 손을 사용한 린샤오쥔이 아닌 박지원에게만 페널티 판정을 내렸고, 결국 한국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앞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도 김길리가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중국 궁리에게 인코스를 내주고서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접촉해 넘어지며 입상권에 들지 못한 바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 선수단의 공식 훈련 시간을 경기 시간과 다른 오후 시단 대 집중 배치하며 보이지 않는 핸디캡을 줬다. 하지만 유리한 게 없는 상황 속에서 AG를 치른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 총 9개 금메달 중 6개를 획득하며 '최강국' 자존심을 지켰다. 이는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혼성 계주에 이어 김길리와 박지원이 각각 1000m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최민정은 역대 최초로 AG 500m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쇼트트랙 마지막 날이었던 9일에도 최민정이 1500m에서 AG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3관왕 영예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장성우까지 1500m 결승에서 1위에 오르며 개인전 6개 종목 중 5개를 휩쓸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중국에서 열린 다른 메이저 대회까지 저력을 보여준 한국 쇼트트랙은 상대적으로 '공정한 판정'이 기대되는 2026 밀라노-코트리나 동계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9 20:30
스포츠일반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 3위에서 2차 시기 반등…남자 회전 은메달 [하얼빈 AG]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37·하이원리조트)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회전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정동현은 9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29초 09를 기록, 일본의 고야마 다카유키(1분 28초 1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2017년 삿포로 대회 남자 회전 우승자인 정동현의 AG 통산 메달은 4개(금2·은1·동1)로 늘어났다.정동현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회전 21위를 차지하며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허승욱이 달성한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한국 선수 최고 순위와 동률을 이뤘다.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 회전 종목 3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이날 정동현은 1차 시기에서 45초 01의 기록으로 가마다 네오(일본·44초 74) 고야마(44초 83)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44초 08을 기록, 합계 2위로 올라서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야마는 2차 시기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43초 29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메달은 합계 1분 29초 25를 기록한 가마다의 몫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9 14:47
스포츠일반

린샤오쥔 중국 귀화 후 첫 국제종합대회 출전, 하얼빈 동계 AG 명단 포함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 후 국제종합대회에 처음 나선다. 린샤오쥔은 26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중국의 쇼트트랙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국제종합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한국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던 그는 2019년 대표팀 훈련 도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성추행 논란을 낳았다. 결국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린샤오쥔은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을 통해 복귀했다.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3관왕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500m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중국은 린샤오쥔 외에도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최정예 쇼트트랙 대표팀을 파견한다. 헝가리 출신 귀화 선수인 사오린 샨도르 류, 사오앙 류 형제 중국 대표로 출전한다. 두 선수 역시 귀화 후 국제종합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형제는 2022년 겨울 중국 귀화를 추진한 뒤 2023~24시즌부터 중국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에서 경쟁했다.중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서는 '반칙왕'으로 잘 알려진 베테랑 판커신이 나선다. 판커신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박승희(은퇴)의 몸을 잡는 노골적인 손동작 등 수많은 반칙 행위를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선 손으로 블록을 밀어 상대 선수를 넘어뜨리는 황당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한편 린샤오쥔과 악연이 있는 황대헌은 지난해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낙마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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