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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코프로, 임직원 2500명에 RSU 지급

에코프로가 창립 26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지급한다. 에코프로는 오는 오는 22일 창립 26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RSU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자사주를 받는 임직원은 약 2500명으로 주식 수는 12만7456주다. 수석 이하 일반 직원들에게 부여된 주식은 약 11만8000주로 전체의 93%를 차지한다.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2022년 10월 이사회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RSU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 결정한 지급 주식 총수는 25만4913주로 올해는 이 중 절반을 지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내년 10월에 지급할 예정이다.주식 수는 직급과 근속연수, 연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책정됐다.상장사 임직원에게는 소속 회사의 주식을, 비상장사 임직원들에게는 상장 모회사의 주식을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주식을 개인 주식계좌로 수령하거나 주식 가치에 맞는 현금을 직접 받을 수 있다.에코프로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약속한 RSU를 예정대로 지급하면서 임직원과 함께 난관을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이번 RSU 지급이 임직원 성과 보상뿐 아니라 주주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에코프로는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립기념일에 맞춰 해외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은 창립 20주년과 25주년이었던 2018년, 2023년에 각각 일본, 싱가포르 연수를 시행했다.에코프로 관계자는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들과 나눈다는 창업주의 경영 철학이 해외연수, RSU 도입 등 다양한 제도로 연결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더욱 고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0 11:01
연예일반

이민우, 10년만 본업한다… 내달 11일 ‘다시’ 발매

가수 이민우가 약 10년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다. 28일 소속사 린브랜딩 공식 계정 등 통해 이민우 (M)의 컴백을 예고하는 커밍순 이미지가 게재됐다.공개된 커밍순 이미지에는 포근하면서도 애틋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는 이민우 (M)의 뒷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차분한 무드 속 이민우의 모습뿐만 아니라, 신곡 명 ‘다시’와 ‘2024.04.11’이라는 발매일까지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한다.특히 이번 신곡은 지난 2014년 발매된 ‘엠텐(M+TEN)’ 이후 약 10년 만에 솔로 가수 이민우로서 선보이는 새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민우는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색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앞서 이민우는 신화 데뷔 26주년을 맞아 카리스마, 성숙미, 청량한 매력 등을 담은 새 프로필 사진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에 이민우는 이번 신곡 ‘다시’를 통해 레전드 톱 아티스트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이민우의 새 디지털 싱글 ‘다시’는 오는 4월 11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8 09:18
산업

너도나도 할인...대형마트, '물가 안정' 총력전

대형마트들이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3주간 통합 창립행사 'THE(더) 큰 세일'을 한다고 26일 밝혔다.마트 창립 26주년, 슈퍼 창립 24주년을 합쳐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반값 할인 품목을 평상시보다 50% 확대했다.마트·슈퍼 단독 기획 상품인 '공구핫딜' 품목도 단일 행사로는 가장 많은 100여개를 선보인다.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자 행사 기간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늘렸다.우선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한우, 치킨, 대게 등 주요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게는 40t(톤) 규모의 조업선 한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한 뒤 통관이 끝나자마자 활어 운송 차량에 그대로 실어 매장에 직송한 상품이다.즉석 조리 식품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에서는 용량은 50% 늘리고 가격은 50% 낮춘 특별 기획 상품을 준비했다. '반값 득템 초밥', '더 커진 점보비빔밥', '대왕 크루아상' 등이 있다. 일부 인기 가공식품과 고객이 많이 찾는 생활용품은 '1+1' 혜택을 준다.안태환 롯데마트·슈퍼 그로서리 본부장은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큰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고자 반값, 연중 최저가, 대용량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홈플러스는 다음 달 2일까지 오프라인 매장 쇼핑몰에 입점한 브랜드 상품을 할인하는 '몰빵데이 시즌1' 행사를 진행한다.전국 56개 점포에서 진행되며, 패션, 리빙, 식음 등 카테고리에서 8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탑텐, 폴햄, 에스콰이아 등 주요 브랜드 봄 신상품 물량을 확보하고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가족 단위 고객 방문이 늘어나며 점포별로 롯데리아, 두끼 등 외식 브랜드 할인과 함께 '명랑 운동회' 이벤트를 펼친다. 행사 기간 홈플러스 쇼핑몰에서 5만원 이상 구매 시 랜덤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의 황금 감사 봉투를 준다. 신한·삼성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홈플러스 몰 1만원 이용권, 15만원 이상 구매 시 키친타올(12입)이나 락앤락 비스프리 모듈러 밀폐용기(5입)를 증정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6 16:45
연예일반

SBS 측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아냐…올림픽 이후 재개” [공식입장]

SBS가 ‘세상에 이런일이’ 폐지설을 부인하면서 오는 5월 휴지기 후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 SBS는 일간스포츠에 “5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가 방송 26주년에 맞춰 폐지가 아닌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잠시 휴지기를 갖고 (제33회) 올림픽 이후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지기 시 방영될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선 “정해진게 아직 없다”고 덧붙였따. 제33회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앞서 ‘세상에 이런일이’는 지난 1월 한 차례 폐지설이 불거졌으며, 이날 한 매체는 오는 5월 종영한다고 보도했다. ‘세상에 이런일이’는 지난 1998년 5월 첫방송됐으며, 26년간 시청자를 만난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의 폐지설이 최초 불거진 당시 SBS 시사교양본부 PD들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본부 전체의 인재 양성 과정, 인력과 자원 배분의 문제를 뒤흔드는 중요한 일”이라며 “구성원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의 과정 없이 결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하는 집단 성명을 낸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14 19:16
연예일반

S.E.S 유진, 데뷔 26주년 “고맙고 사랑해… 빨리 좋은 작품으로 만나길”

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이 데뷔 26주년 기념 소감을 밝혔다.28일 유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함께 데뷔 26주년 소감을 남겼다. 유진은 “데뷔 26주년! 어김없이 찾아와 준 나의 친구들. 늘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이어 “팔찌 선물을 받았는데 불량이 와서 교환 신청했다. 완전체는 다시 보여드리겠다”며 “예쁜 참들 중 파이시스(팬덤명) 참도 있는데 너무 맘에 든다. 빨리 좋은 작품으로 다시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영상 속 유진은 필모그래피로 꾸며진 케이크부터 팔찌, 꽃 등 선물을 자랑하고 있다. 케이크에는 ‘유진 배우의 데뷔 26주년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혀있다. 팬들은 “늘 응원하겠다”, “데뷔 26주년 축하한다”, “완전체 제발”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유진은 1997년 그룹 S.E.S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원더풀 라이프’,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인정받았다. 2011년에는 배우 기태영과 결혼해 딸 로희, 로린을 두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8 13:35
연예일반

'58세' 권오중 아내, 글래머 몸매+방부제 미모..결혼 26주년 맞아 세식구 회동!

권오중이 연상의 아내 및 아들과 찍은 다정한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권오중의 아내인 엄윤경 씨는 29일 "26년. 걸어온 길이 모두 귀중하다. 결혼을 선택한 서로가 이루어온 26년. 함께해줘서 참 감사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함께 할 것 임에 늘 감사합니다 #결혼 #26년 #권오중"이라는 글과 함께 가족 식사 인증샷을 올려놨다. 해당 사진에서 권오중, 엄윤경 부부는 20대인 아들과 함께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엄윤경씨는 올해 58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놀라운 동안 미모와 몸매를 과시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권오중은 지난 1996년 6세 연상인 엄윤경 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한명 두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1.27 09:51
연예일반

H.O.T 이재원, 30대 초반 갑상선암 판정..수척해진 근황+사업가 도전

그룹 H.O.T 출신 가수 이재원이 30대 초반에 갑상선암을 앓았던 사실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재원은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근황과 일상을 공개했다. 전보다 한층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직접 건강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나홀로 일상'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이재원은 "제가 예전에 갑상선암 때문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며 "그 때 많이 놀랐다. 결국엔 수술을 하게 됐고, 완치가 돼서 지금은 건강하게 관리 차원에서 식단을 꾸려서 먹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30대 초반에 걸린 갑상선암을 극복해낸 그는 "믿기지가 않았다. 내가 갑상선암이라는 게. 나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2007년 이후 방송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이재원은 "갑상선암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데, 제가 그냥 방송 활동을 적극적으로 안 했던 거 같다"면서, "올해가 H.O.T가 데뷔한 지 26주년이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팬들에게 다가가고 활동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아울러 "새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며 코스메틱 사업을 준비 중인 사업가로서의 모습도 보여줬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9.30 08:10
연예일반

강타 ‘아이즈 온 유’ 17년 만의 컴백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 [종합]

가수 강타가 데뷔 26주년을 맞아 정규 4집으로 돌아왔다. 7일 오후 2시 강타의 정규 4집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강타의 데뷔 26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특히 강타만의 독보적인 감성 보컬을 만날 것으로 기대돼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강타는 “얼떨떨하다. CD를 실물로 마주하기 전까지는 실감이 안 날 것 같다.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도 있다. 그만큼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정규 앨범에는 다채로운 매력의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강타는 “지난해가 데뷔 25주년이었다. 기념하고 싶어서 팬들과 프로젝트 음악으로 소통했다. 그때 낸 곡들에 신곡까지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지금까지의 제 목소리, 창법과는 다른 새로운 음악들을 싣으려고 노력했다. NCT 태용, 래퍼 팔로알토, 그룹 헤리티지가 피처링에 참여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타이틀곡 ‘아이즈 온 유’는 드럼과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알앤비 장르로, 둘만의 시간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야경 속 함께 추는 춤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강타는 “대중적인 예쁜 멜로디가 들어갔다. 처음 곡을 받은 순간 퍼포먼스 곡으로 하고 싶었는데 안무가 분이 좋은 안무를 만들어주셨다. 앨범 나오기 오래전부터 개인 레슨을 받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두 번째 수록곡 ‘스킵’(skip)은 NCT 태용이 직접 랩 메이킹 및 피처링에 참여해 매력을 더했다. 강타는 “이 노래는 앨범의 전체 색깔을 볼 수 있다. 깔끔하고 트렌디한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 아니면 모든 게 다 스킵이다’는 의미를 담았다. 태용 씨와 랩메이킹 단계에서부터 잘 맞았고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강타의 정규 4집 ‘아이즈 온 유’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스킵’, ‘러브 송’(Love Song), ‘버킷리스트’(Bucket List), ‘한 사람’(The One) 등의 신곡과 앞서 데뷔 25주년 프로젝트 싱글로 공개된 ‘프리징’(Freezing), ‘7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July) 등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강타는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NCT 태용이 피처링에 참여한 ‘스킵’이다”라며 “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랑 같은 음악 안에서 호흡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음악적으로 여러 아티스트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타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후배들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강타는 “후배들이 글로벌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럽다가도 부럽다. 한국에서 음원을 내는 순간 전 세계 팬들이 들어주는 기분은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앨범은 26년 함께 해준 팬 여러분들이 듣고 만족하신다면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음악이든 여러 가지로 시도하면서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 음악방송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타의 정규 4집 ‘아이즈 온 유’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07 15:19
경제

넥슨, 2020년엔 증명해야 할 것은

빅 게임사 넥슨은 작년 뒤숭숭한 한 해를 보냈다. 오랫동안 공략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한 데다가 김정주 창업자의 매각 추진, 외부 손을 빌린 개발작 재정비 등으로 크게 요동쳤다.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넥슨은 지난해 연말을 지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2020년 새해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위기는 또 찾아올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경쟁력을 되찾지 않는다면 더 큰 시련을 맞을 수 있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매각 이슈로 본업 집중 못한 넥슨 넥슨은 작년 상반기 내내 매각 이슈로 시끄러웠다. 연초에 김정주 창업자가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을 팔겠다고 나서면서다. 말만 한 게 아니라 실제로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도이치증권과 UBS가 매각주관사를 맡아 인수후보 업체들을 모아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몇몇 사모펀드와 국내 게임사 등이 참여한 본입찰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6개월간 게임업계 전체를 뒤흔든 넥슨 매각은 불발로 끝났다. 넥슨과 입찰 참가사 간에 매각 금액을 놓고 입장 차이가 커서 끝내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매각 이슈에 본업인 신작 개발과 출시에 집중하지 못했다. 실제로 내부 직원들은 매각 여파로 불어 닥칠 구조조정 등에 대한 우려로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수의 신작을 들고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참석했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불참한 것에서 엿볼 수 있다. 글로벌 게임사 경쟁력은 어디로 넥슨의 매각 무산 이유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공통적인 것은 ‘몸값’에 대한 견해차가 컸다는 점이다. 특히 넥슨은 15조원 이상을 받고 싶었으나 이 액수를 제시하는 업체가 없어 매각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김정주 창업자가 몸값을 너무 과하게 부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넥슨이 옛날 같지 않다는 얘기다. 넥슨은 실적에서 나쁘지 않다. 2019년 매출은 3분기까지만 봐도 2조1027억원을 기록해 2017년 이후 3년 연속 2조원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분기까지 9457억원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9806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심지어 순이익은 3분기까지 1조190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18년(1조735억원) 때보다 많다. 실적만 보면 넥슨의 몸값을 크게 불러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넥슨을 ‘글로벌 게임사’로 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 세계에서 골고루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된 직후만 해도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매출이 고루 나왔다. 2012년 해외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중국 45%, 한국 27%, 일본 18%, 북미 5%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018년에 중국 비중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52%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6%로 2012년과 비교해 12%포인트나 줄었다. 문제는 중국 매출을 이끄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성장세가 꺾이는 추세라는 점이다. 지난해 던파의 중국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넥슨은 던파가 무너지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도 와르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신작 성공이 절실…이정헌 “화력 집중할 시기 대비” 넥슨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작의 성공이 절실하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게임들의 여전한 인기에 힘입어 작년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성공한 신작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말에 선보인 신규 모바일 게임 ‘V4’의 흥행이 유일하다.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넥슨은 올해 전략을 바꿨다. 다작이 아닌 소수 정예작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던파를 성공시킨 허민 네오플 전 대표를 고문으로 임명해 개발작의 옥석가리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데브캣스튜디오의 ‘드래곤하운드’, 왓스튜디오의 ‘메이플 오딧셋이’, ‘듀랑고 넥스트’, 원스튜디오의 초기 프로젝트, 넥슨레드의 ‘프로젝트M’ 등 5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여기서 살아남은 신작 중에서 ‘바람의나라: 연’과 ‘커츠펠’, ‘카운터사이드’가 올해 가장 빠르게 출시될 전망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바람의나라’의 감성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모바일 게임이다. 커츠펠은 코그(KOG)가 개발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3인칭 프리뷰 시점의 듀얼 액션 온라인 게임이다. 카운터사이드는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한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로, 내달 4일 정식 출시된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창립 26주년을 맞는 올해가 앞으로 10년을 결정지을 굉장히 중요한 때라며 비상한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신작들을 더욱더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 보려 한다”며 “2020년은 전열을 탄탄히 정비해 화력을 집중할 그때를 대비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1.21 07:00
경제

[IS현장] "그동안 손님 워낙 없었는데…" 대박난 쓱데이…물량 공세 나선 이마트

2일 오후 늦게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이마트 매장의 계산대에서 만난 한 직원이 말했다. "오늘은 손님이 정말 많아서 정신이 없네요." 계산대 위에 올려진 물건의 바코드를 읽던 이 직원은 길게 늘어선 줄을 향해 눈을 돌렸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쇼핑 카트에 물건을 한가득 실은 채 계산 순서를 기다리는 고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어림잡아도 10~20m가량은 돼 보이는 줄이었다. 이 직원에게 "오늘 종일 그랬나. 힘들겠다"라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사실 그동안 손님이 정말 없었어요. 오늘은 ‘쓱데이’라서 이렇게 많은 거에요. 그동안 없었으니까, 오늘 하루 좀 많아도 일하기 괜찮아요." 신세계판 광군제에 난리 난 전국 이마트 비단 이 매장만의 일은 아니었다. 2일 서울 강북구의 이마트 매장도 밀려드는 고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매장 입구에 마련된 계산대마다 10m 이상의 고객이 늘어섰다. 고객들이 물건을 싹쓸이해가는 바람에 '품절' 표시가 붙은 매대도 가끔 눈에 띄었다. 평소 한산했던 이 매장 분위기와 완전히 달랐다. 난데없는 이마트 고객 대란은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이 18개 계열사와 함께 '대한민국 쓱데이(이하 쓱데이)'를 열면서 벌어졌다. 신세계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미국의 전통적인 연말 할인 쇼핑 시즌)와 중국 광군제(중국의 최대 쇼핑 기념일)를 넘어서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겠다면서 11월 2일은 ‘쓱데이’로 정했다. 선봉은 이마트가 섰다. 신세계는 2일 하루 동안 약 1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이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에 특가로 풀었다. 80cm TV를 9만원에 한정 판매하고, 각종 식자재와 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전국 이마트가 온종일 몰려드는 고객으로 들썩인 이유다. 경쟁 대형 유통 매장이나 온라인몰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이마트는 이달 27일까지 93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투입한 개점 26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40여 개 상품을 10년 전 개점 기념행사 때 돌린 전단 가격보다 저렴하게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치킨·라면·계란·인스턴트 커피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제품을 행사 품목에 넣었다. 카드 할인 등의 각종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10만원 이상 구매 시 56ℓ 대용량 코끼리 장바구니를 준다. 전단 행사 상품을 'SSG페이'로 결제하면 신세계 포인트도 20배나 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이마트가 26번째 생일을 맞아 연중 가장 큰 잔치를 마련했다. 개점 기념행사를 통해 11월 내내 저렴한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자 해소에 사활…고객 다시 사로잡을까 업계는 신세계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최근 깊어지고 있는 적자 구조와 연결짓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2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4조581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32억원 줄었다. 이마트가 1993년 서울 창동에 1호점을 낸 후 창립 2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자 국내 유통업계가 술렁였다. 추석이 끼어 있는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마트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3조5171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가량 줄어들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영엽이익률이 전년대비 41%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다. 이마트의 고전은 동종 업계의 경쟁 심화 때문이다. 최근 집에서 생필품이나 먹거리를 사는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졌다. 이마트 말고도 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코스트코 등 대형 할인마트 들이 각축 중이다. 유통 홍보업체 관계자는 “요즘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다 어렵다 보니 각종 할인과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다”며 “롯데마트는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공략해 '우리아이M클럽'을 특화해 반응이 좋다. 홈플러스는 상시 특가와 육류 부분 강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마트가 비싸다'는 인식도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쓱데이는 물론 11월 내내 대규모 할인을 진행해 고객의 발길을 다시 잡아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소비재·유통 영업부문 파트너를 대표로 선임했다. 적자 고리를 끊고 철저하게 실적 위주로 가겠다는 뜻을 보여준 인사였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대형할인점 사업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레이더스 기존 점포 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 전반의 사업전략 재구축, 효율성 개선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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