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83건
프로야구

13년 이어진 양·강 체제...사라진 양→포수 GG 새 주인 찾을까 [IS 포커스]

14년 만에 양·강 체제가 무너질까. KBO리그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총 81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많은 포지션에서 경합이 예상돼 야구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변 아닌 이변이 나왔다. 통산 9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제외된 것. 성적 탓이 아니다. 그는 2024 정규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규정타석을 채웠고, 타율 0.314·17홈런·94타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기준 미달. 타이틀 홀더 또는 해당 포지션 720이닝 이상 수비, 두 가지 중 하나는 충족해야 한다. 양의지는 올 시즌 부상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때가 많았다. 올 시즌 안방을 지킨 이닝을 608과 3분의 1. 두산은 이런 상황에서 20대 포수 김기연이 출전해 579이닝을 소화, 미래를 대비할 수 있었다. 양의지는 주 포지션 골든글러브 후보 진입에 실패했다. 지명타자도 상황은 같다. 양의지는 2021시즌 지명타자에 주력해 이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161타석에 그쳤다. 후보에 오르려면 규정타석의 3분의 2(297) 이상 나서야 한다. 양의지가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수집했다면,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과 함께 최다 수상 부문 공동 1위(10회)에 오를 수 있었다. 양의지는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할 때도 포수로 나서지 못했다. 허리 상태에 차도가 생기면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렇게 버텨내 두산의 정규시즌 4위를 이끌었다. 개막 전 5강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던 소속팀의 선전을 이끈 데 만족해야 했다. 포수 골든글러브 후보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이지영(SSG 랜더스), 장성우(KT 위즈), 최재훈(한화 이글스), 박동원(LG 트윈스), 김재현(키움 히어로즈), 김형준(NC 다이노스) 7명이다. 공·수 기록을 종합적으로 보면 강민호와 박동원의 이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강민호는 삼성 젊은 투수들이 성장을 이끌었다. 타격 성적도 괜찮다. KBO리그 최다 출장 신기록(2369경기)를 보유한 40대(우리나이 기준) 노장이지만 타율 0.303·19홈런·77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공격형 포수'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박동원도 LG 투수진을 잘 이끌었다. 타율(0.272)은 강민호보다 낮지만, 홈런(20개)과 타점(80점)은 각각 1개와 3개 더 많았다. 수비 지표는 차이가 있다. 박동원은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99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반면 강민호는 803이닝이다. 도루 저지율은 박동원 25%, 강민호 23.4%다. 박동원은 29번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김형준(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 10년(2014~2023)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양의지가 8번, 강민호가 2번 차지했다. 그 전 3년(2011~2013)은 강민호가 3연속 수상자가 됐다. 최근 14년 연속 양(양의지)과 강(강민호)만 트로피를 손에 들었다. 올해는 다른 결과가 나올까. 경쟁력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 표심(心)은 가늠하기 어렵다. 양·강 한 축인 강민호의 수성이냐, 박동원의 등극이냐. 야구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7 18:06
스포츠일반

세계랭킹 1위 위용 되찾았다...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압도적 우승

안세영(22·삼성생명)이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4일 중국 광둥성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2024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가오팡제(중국·28위)에 게임 스코어 2-0(21-12, 21-8)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1게임 11-8에서 연속 6득점하는 등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2게임도 3연속 득점만 3번 해내며 6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밟았고, 15-6에서도 연속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세영은 지난 8월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생긴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다스리기 위해 두 달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국가대표팀 운영 방침을 비판하며 커진 논란 탓에 대외 활동을 자제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10월 초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바로 이어진 덴마크 오픈을 통해 국제대회 무대에 다시 섰다. 왕즈이(중국)와의 결승전에선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지만, 다시 한 발 동안 재정비 기간을 갖고 나선 이번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이 좋아졌다. 32·16강전에선 하위 랭커에게 풀게임(3)을 허용했지만, 8강전부터는 3연속 2-0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이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월드투어 대회 금메달 획득을 해내며 랭킹 1위 위용을 되찾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6:45
배구

'4연패' 정관장 고희진 감독, "메가 공백 인정, 리드 상황서 범실 너무 많았다" [IS 패장]

"이기고 있는데 범실로 계속 점수를 쉽게 내줬다."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셧아웃 패배를 아쉬워했다. 정관장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0-3(16-25, 21-25, 22-25)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정관장은 흥국생명전 2연패와 함께 리그 4연패에 빠졌다.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메가가 허벅지 통증으로 빠진 가운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이선우로 위기를 돌파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부키리치가 18득점, 표승주가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부족했다. 공격 성공률이 30.20%에 불과했다. 이날 정관장은 범실을 17개 기록했다. 특히 3세트에선 비디오 판독으로 3점 차 리드를 가져오고도 3연속 범실로 동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내줬다.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3세트 내내 리드를 하다가 진 게 아쉽다. 이기고 있는데 범실로 계속 점수를 쉽게 내줬다"며 "선수들이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메가 공백을 인정한 고 감독은 "공격이 분산돼야 할 때 힘들었다. 오늘은 가운데에서 해결해줬으면 했는데, (이)선우는 활발했지만 (정)호영이가 잘 집중하지 못 했다. 속상만 해선 안 된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메가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한 이선우에 대해 "냉정하게 말해야 할 땐 해야 한다"고 말한 고희진 감독은 "이게 현재 선우의 실력이다. 훈련할 때도, 경기 들어갈 때도 하지 말라는 동작에 대해 당부했는데 계속 나왔다. 그렇게 하면서 잘되길 바래선 안된다"라고 전했다. 이내 고 감독은 "오늘 경기로 선수가 많이 느꼈을 것이다"라며 "다음에 코트에 들어가면 잘 할 것이다"라고 그를 격려했다. 메가는 다음 경기에 출전 가능할 전망이다. 고희진 감독은 "다음 경기 출전을 생각해서 오늘 경기에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11.20 21:01
프로야구

몬카다도 잡은 '155㎞' 김서현, 이젠 태극마크 욕심 난다 [프리미어12]

김서현(20·한화 이글스)이 국가대표 모의고사에서 '거물' 요안 몬카다(29·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았다. 최종 명단 승선 가능성도 커지는 중이다.감서현은 지난 1일 쿠바와 1차 평가전 6회 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졌다. 총 13구를 던지는 동안 평균 153㎞/h(최고 155㎞/h)의 직구 6개를 던졌다. 화룡점정이 몬카다와 승부였다. 몬카다는 MLB 통산 9시즌 동안 홈런 93개를 친 강타자다. 지난 2019년 타율 0.315를 기록한 적도 있다.김서현은 몬카다를 상대로 3볼-0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변화구를 3구 연속 던진 끝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이 장면을 보고 "빠른 공 3개가 빠졌는데 (카운트가 불리하니 제구가 쉬운) 빠른 공으로 승부할 거로 예상했다. 그런데 변화구를 던졌다. 두 번째, 세 번째 공도 변화구만 던져 타자를 잡더라"며 "앞으로 대성할 선수다. 이렇게 빠른 공에 변화구만 장착된다면 최고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3연속 변화구는 '김서현다운' 접근법이다. 김서현은 서울고 때부터 직구보다 슬라이더 제구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올해 전반기까지는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라"는 요구를 코칭스태프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 코치 부임 후엔 자신의 스타일대로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며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가 몬카다여도 마찬가지였다.대표팀에서 얻은 팁도 제법 많다. 김서현은 "(평가전에서) 구속을 따로 의식하진 않았다"며 대신 "최일언 투수 코치님께서 하체 위주로 써보라는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투구 때는 그 부분만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최고 구속 160㎞/h도 찍어본 김서현이다. 구위 보강보다 제구 약점(2024시즌 9이닝당 볼넷 7.51개)이 고민이다. 대표팀에서 '제구 마스터'인 KT 위즈 고영표(2024시즌 9이닝당 볼넷 1.26개)를 만났다. 김서현은 "고영표 선배님께 투구 폼 조언을 들었다. 지금까지 (글러브를 낀) 왼팔을 왼쪽으로 당겨서 회전을 만드는 데 썼다면, 현재는 왼팔을 앞으로 (타자를 조준하고) 길게 뻗고, 그 팔로 몸을 끌고 온다는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던지기 위한 회전 대신 투구 일관성을 위한 방식이다.김서현도 대표팀 최종 명단 욕심이 있다. 옆에서 "대성할 것"이라는 류중일 감독의 칭찬을 들은 김서현은 "좋게 봐주시니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끝까지 살아남아서 (국가대표를) 해보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남겼다. 이 말을 들은 류중일 감독도 "(본 대회에) 가서 잘 해보자"라며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4 06:31
골프일반

안병훈 제네시스 챔피언십 5언더파 출발 "남은 3일 내 실력 다 발휘했으면"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안병훈은 2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70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이반 칸테로(스페인)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기록했다. 이어 2~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올린 안병훈은 6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했다. 7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마지막 9번 홀(파4)을 보기로 마쳤다. 안병훈은 "아쉬운 홀도 있었지만 티샷부터, 세컨 샷 그리고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안병훈이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9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이후 이번이 5년 만이다.그는 "(오랜만에 한국팬 앞에서 경기해) 당연히 좋다"라며 "미국에서 시합할 때도 한국 팬분들이 오시면 힘이 되는데 여기서는 대부분의 갤러리분들이 한국 팬이셔서 재미있고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안병훈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톱10 5차례 포함됐고, 파리올림픽도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스윙이나 샷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며 "실수도 줄었고, 안정감이 더해졌다"라고 돌아봤다.안병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올 시즌 공시적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그는 "계획은 항상 있다. 그러나 골프가 항상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 남은 사흘 동안 제 실력이 다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4 15:39
배구

블랑 감독도 놀란 아히 폭발력...'저평가' 우리카드, 올 시즌도 반전 예고

남자 프로배구가 개막 첫 주말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차례로 뜨거운 공격력을 증명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먼저 1·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따내며 풀세트 승부를 끌고 갔다. 15점 승부에서 13-13까지 만들며 역전승을 노렸지만, 상대 주포 레오에게 오픈 공격, 이어진 상황에서 신펑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패했다. 비록 개막전 승리는 놓쳤지만, 어수선했던 전열을 정비하고 승점 1점(5세트 경기는 패자도 1점 획득)을 얻은 건 수확이다. 무엇보다 우리카드는 이날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의 화력을 확인해 큰 수확이 있었다. 아히는 이날 현대캐피탈전 1·2세트까지는 5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3·4세트 21점을 폭격했다. 특히 우리카드가 반격한 3세트에서는 21-20에서 3연속 서브에이스를 해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경기 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풀세트 승부를 허용한 배경에 팀 수비 집중력 저하와 더불어 "아포짓 스파이커 아히가 인상적일 만큼 갑자기 경기력이 좋아진 탓"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8일 폐막한 컵대회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뽑은 알리 하그파라스트(이란)가 다른 팀 선수들들에게 인정받았다.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진행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외국인 선수'라는 주제의 설문에서 14표 중 가장 많은 4표를 받았다. 알리는 컵대회에 출전한 3경기에서 58득점, 공격 성공률 59.76%를 기록한 바 있다. 우리카드는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지난 시즌에도 대한항공과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1위 경쟁을 했다. 항상 저평가받은 팀이다. 비록 패했지만 올 시즌도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을 패전 위기까지 몰아붙이며 저력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듀오의 힘은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밀리지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1 07:58
스포츠일반

'BWF 월드 투어 복귀전' 안세영, 32분 만에 폰피차 체키웡 격파

안세영(22·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대회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BWF 월드 투어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32강전에서 태국 폰피차 체키웡(랭킹 38위)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8)로 완파했다. 1게임 10점 진입 직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며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여준 안세영은 이후 4연속 득점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고, 5점 차로 15점에 진입했다. 3연속 실점 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16-13에서 다시 꾸준히 득점하며 1게임을 잡았다. 1게임은 10점 차로 15점에 진입하는 등 압도적 차이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경기 시간은 32분. 안세영은 지난 8월 초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 허빙자오(중국)과의 결승전 이후 2달여 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당한 무릎 부상뿐 아니라 올림픽을 준비하며 발목까지 문제가 생겼다. 안세영은 지난 7일 경남 밀양 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출전, 소속팀 삼성생명(부산)의 일반부 단체전 단식 2주자로 나서 복귀전을 치렀다. 덴마크 오픈 일정을 소화하느라 결승전까지 뛰진 못했지만,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지난주 발표된 BWF 여자단식 랭킹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에게 랭킹 1위를 내줬다. 부상을 다스리기 위해 출전 관리를 했고, BWF 랭킹 포인트를 온전히 쌓지 못했다. 현재 천위페이는 10만1682점, 안세영은 10만337점을 기록 중이다. 천위페이도 올림픽 이후 BWF 투어 대회 출전이 없고, 이번 덴마크 오픈도 불참했다. 안세영이 4강 이상 오르면 바로 포인트 점수를 뒤집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8:08
메이저리그

먹·튀 오명 쓴 '1억 달러' 클로저, 비로소 포효했다...결정구 162.7㎞/h '쾅'

결과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불안한 '1억 달러' 클로저 에드윈 디아즈(30·뉴욕 메츠)가 비로소 포효했다. 디아즈는 10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소속팀 메츠가 4-1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첫 타자 J.T 리얼무토, 후속 브라이슨 스콧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코디 클레멘스를 98.7마일(158.8㎞/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삼진, 후속 타자 브랜든 마쉬를 뜬공, '거포 리드오프' 카일 슈와버를 101.1마일(162.7㎞/h)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메츠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이자 같은 지구(NL 동부) 정규시즌 1위 필라델피아를 조기 탈락시키며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올랐다. 디아즈는 2022시즌이 끝난 뒤 기간 5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8시즌 5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클로저로 인정받은 그는 MLB '역대 최초' 구원 투수 보직으로 1억 달러 계약을 따낸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동안 디아즈는 몸값을 하지 못했다. 일단 2023시즌은 등판이 없다. 정규시즌 개막 전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소속팀 푸에르토리코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복귀했지만, 시즌 첫 20경기(20이닝)에서 14실점(12자책점)을 내줬다. 3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와의 NLDS 2차전에서도 불을 질렀다. 메츠가 4-3으로 앞선 8회 말 1사 뒤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를 내줬고, 닉 카스테야노수와 스콧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한 뒤 타일러 메길로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책임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하위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잡고 DS 1차전까지 승리하며 파죽지세를 보여준 메츠가 '디아즈 변수' 발목 잡힌 것. 이런 상황에서 디아즈가 의미 있는 세이브를 챙겼다. 그동안 결장과 부진을 만회할 정도는 아니지만, CS에서 리드를 잡고 8·9회를 맞이했을 때 믿고 내세울 수 있는 기운을 보여줬다. 디아즈는 MLB 전체 역사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인상적인 등장을 하는 선수다. 티미 트럼펫의 연주곡 '나르코'가 울려 퍼지며 불펜을 박차고 나온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곡으로도 잘 알려졌다. CS에서도 나르코가 울려 퍼질 것이다. 디아즈가 상대 팀 선수들에게 절망을 주는 위압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1:55
영화

[29th BIFF] 故이선균과 ‘아이돌’ 뗀 K팝 스타, 부국제를 달구다 [중간결산③]

떠난 별도, 떠오르는 별도 빛난 잔치였다.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올해의 스타를 꼽자면 단연 고 이선균과 K팝 스타들이었다. 개막 전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들은 이번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故이선균을 기억하다..비판도 여전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선 올해의 한국 영화 공로상으로 고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진행자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대사처럼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에선 초기작 ‘파주’(2009)부터 ‘기생충’(2019)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지난 8월 개봉한 유작 ‘행복의 나라’ 등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상영작 중 ‘끝까지 간다’와 ‘행복의 나라’, ‘나의 아저씨’는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 세션도 열었다. 김성훈 감독, 김원석 감독과 조정석, 유재명, 조진웅, 박호선, 송새벽 등 동료 배우들이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고 이선균을 추억했다. 특히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은 4일 열린 GV에서 고 이선균을 향해 “나는 너를 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믿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추모 행사는 이게 시작이고 계속돼야 한다. 이선균이 왜 죽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있을 거로 생각한다. 첫 시작을 우리나라 가장 큰 영화 잔치인 BIFF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에선 고 이선균의 부적절했던 행적을 들어 “떳떳하지만은 못한 과거인데, 영화제에서 공로상으로 기리는 것은 불편하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연기돌’ 수식어, 안녕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출연작을 들고 관객과 만났다. 먼저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스크린 데뷔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이하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연기돌 선배인 그룹 B1A4 출신 진영이 다현과 호흡을 맞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동명의 대만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다현은 모범생 선아 역을, 진영은 질풍노도 사춘기가 한창인 진우 역을 맡아 15년에 걸친 첫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3일 열린 야외무대인사에서 다현은 “첫 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았다. 감독, 선배, 동료 배우들이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해줬다. 즐거웠던 현장이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진영은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언급하며 “꼭 떼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제가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고 밝혔다. 극 중 순수하면서 당찬 연기를 펼친 다현은 이날 오후 진행된 ‘2024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 ‘라이즈 스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첫발을 디뎠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 또한 첫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가 출연한 ‘청설’은 취업준비생 용준(홍경)이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자신의 꿈처럼 여기며 치열하게 사는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일어나는 청춘 성장물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극 중 김민주는 여름의 동생,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 가을 역을 맡아 수어와 수영 연기에 도전해 호평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아역 출신 그룹 SF9 멤버 찬희가 코미디 영화 ‘메소드연기’로 오랜만에 배우로 찾아 야외무대인사를 가졌으며, 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침범’으로 평소의 밝은 모습과는 다른 어둡고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은 ‘새벽의 Tango’로 부산에 3연속 초청받아 독립영화 기대주로서 입지를 굳혔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06:00
골프일반

4년 만의 트로피...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건재 과시한 이수민

이수민(우리금융그룹)이 전역 후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이수민은 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5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가 된 이수민은 장유빈(신한은행·8언더파 280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이수민은 이번 우승으로 K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2020년 4월 KPGA오픈 우승 이후 4년 3개월 만의 우승이자 2022년 10월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친 후 2년 만의 우승이기도 하다. 이수민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018년 준우승, 2019년 우승한데 이어 이번에도 또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대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과시했다. 이수민은 3라운드까지 장유빈, 김홍택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다. 그는 4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1, 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저질러 우승 경쟁과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4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이수민은 8번 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장유빈과 엎치락 뒤치락 우승 경쟁이 이어졌다. 이수민이 15번 홀(파4) 버디로 3타 차까지 격차를 벌리고도 장유빈이 15번 홀(파4) 버디로 추격하고, 이수민이 17번 홀(파4)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의 격차는 1타 차까지 좁혀졌다. 이수민은 18번 홀(파5)에서 티샷을 러프 구역에 빠뜨려 4타 만에 온 그린을 해내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장유빈은 최소 버디가 필요했던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가면서 물에 잠겨 위기를 맞았다. 장유빈은 이 공을 쳐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타수를 줄이지는 못해 1타 차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는 굳게 지켰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CJ대한통운)는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 대회 호스트 겸 선수로 출전한 최경주(SK텔레콤)는 공동 36위(6오버파 294타)를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4.10.06 17: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