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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3연패’ 울산, ACLE 4연패 ‘충격’…말레이 팀에 영패→0골·10실점

3년 연속 K리그1 왕좌를 지킨 울산 HD가 아시아 무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울산은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ACLE 4전 전패.앞서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F.마리노스, 비셀 고베(이상 일본)에 내리졌다. 악연이 있는 말레이시아 최강 조호르도 넘지 못했다.지난 1일 강원FC를 누르고 K리그1 3연패를 확정한 울산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ACLE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는 점이다. 울산은 10골을 내줄 동안 상대 골망을 한 번도 가르지 못했다. 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최하위다.동아시아 지역 12개 팀 중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만큼, 남은 리그 스테이지 4경기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이날 울산은 수치상으로도 홈팀 조호르에 크게 밀렸다. 울산은 90분 내내 슈팅 6개를 날렸는데, 그중 골대로 향한 것은 단 1개뿐이었다. 반면 조호르는 16개 슈팅 중 절반이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고, 그중 3개가 울산 골망을 출렁였다.울산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실점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아리프 아이만에게 볼을 뺏겼다. 아이만은 그대로 페널티 박스로 전진해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울산은 후반 7분 윤일록이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조호르는 행운까지 따랐다. 후반 22분 오스카르 아리바스가 때린 왼발 슈팅이 울산 수비수 맞고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대로 들어갔다. 조현우도 손쓸 수 없이 높이 떠서 뚝 떨어지는 볼이었다.김판곤 울산 감독은 후반 26분 아라비제, 김민준 등 공격 자원을 투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43분 베르그송에게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광주FC도 비셀 고베와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앞서 ACLE 3연승을 질주한 광주는 이 대회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아울러 동아시아 지역 1위 자리를 고베에 내줬다. J1리그 선두인 고베는 ACLE에서도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 중이다.광주는 90분 내내 슈팅 1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반면 고베는 슈팅 20개를 기록했고, 빅 찬스도 4개나 만들었다. 광주 수문장 김경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할 수도 있었다.고베의 압박에 고전한 광주는 전반 47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상대 공격수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가 박태준 팔에 맞았고,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미야시로는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에는 사사키 다이주에게 실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미야시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김경민이 막았지만, 흐른 볼을 사사키가 머리로 마무리했다.경기 후 이정효 광주 감독은 “고베가 왜 J리그 1위 팀인지 확실히 느꼈다.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J리그 1위 팀과 경기를 한다고 해서 선수들이 부딪혀보지 않는 것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10번 경기하면 10번 다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에서 지더라도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돌아오는 제주전에는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나를 포함한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06 00:02
프로축구

‘김두현 vs 최영근’ 전북·인천, 지는 팀은 K리그2 강등 유력…시즌 최대 ‘멸망전’ 열린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을 피하기 위한 맞대결을 한다. 지는 팀은 다음 시즌을 2부 리그에서 보낼 가능성이 커진다.전북과 인천은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6라운드를 치른다. 11위 전북(승점 37)과 바로 아래 꼴찌 인천(승점 35)의 대결이라 ‘단두대 매치’다.두 팀 모두 창단 이래 한 번도 K리그2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인천은 자주 하위권에서 경쟁했지만, 늘 살아남아 ‘잔류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전북은 K리그 대표 명문팀이다. 전북이 강등되면 K리그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김두현 전북 감독과 최영근 인천 감독의 지략 대결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최 감독은 석 달 전 각각 전북과 인천 지휘봉을 쥐었다. 양 팀 감독 모두 시즌 도중 부임했으나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하위(자동 강등)는 피하는 게 두 사령탑의 우선 과제다. 김두현 감독은 자신만의 축구를 입히려다가 성적을 못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개 시즌 중간에 부임한 사령탑들은 자기 축구를 접어두더라도 승리를 따내는 데 매진한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 여러 시도를 하다가 원래 잘하던 단단하고 빠른 축구로 광주FC를 잡았다.패배는 곧 치명상인 만큼, 두 팀의 대결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여느 때보다 크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전북은 모두 먼저 골을 내주고 졌다. 인천 역시 직전 광주전은 득점 뒤 공세를 잘 틀어막아 이겼지만, 이전 3연패 때는 선제 실점 후 패배했다.만약 인천이 패하면 전북과 5점 차로 벌어지게 돼 자력으로 11위에 오르는 건 불가능하다. 전북이 지면 최하위로 떨어지는 동시에 남은 2경기 압박은 커진다.두 팀은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경기에서는 전북이 이겼다.김희웅 기자 2024.11.01 05:03
축구일반

“중국 똥볼 축구” 신태용 감독 작심 발언…“이런 축구 하는 팀은 잡을 수 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을 향해 작심 발언을 내뱉었다. 애초 신 감독은 중국을 존중했지만, 취재진의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에 강한 어조로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칭다오 유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앞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바레인과 비긴 인도네시아는 중국을 상대로 첫 승을 노렸으나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3연패 수렁에 빠졌던 중국은 인도네시아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순위표는 바뀌지 않았다. 중국(승점 3)은 인도네시아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크게 밀려 C조 6개 팀 중 꼴찌를 유지했다.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중국이 우리보다 간절했나’ 생각이 든다. 오늘 경기에서 졌지만,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니 다음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중국 선수가 라인을 넘어가는 듯한 볼을 살려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때 인도네시아 수비진의 집중력이 순간 흐트러졌다.신태용 감독은 “첫 번째 골, 두 번째 골 마찬가지지만 볼이 들어갈 때 조금만 집중했으면 그런 골은 주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 두 번째 골도 볼 컨트롤을 실수했을 때 그걸 내 볼로 만들었으면 절대적으로 먹히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 볼에 조금 더 집착하고 더 강하게 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인도네시아는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기어이 중국 골문까지 열었지만, 균형을 맞추진 못했다. 분명 인도네시아가 결과를 잡진 못했으나 중국보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수치에서 드러난다. 인도네시아는 볼 점유율 76%, 슈팅 14개를 쏟아냈다. 패스는 604회나 돌렸다. 반면 중국은 90분 내내 슈팅 5개에 그쳤고, 패스 횟수도 193회로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적었다. 그런데 중국 취재진은 인도네시아가 경기에서 밀렸다는 뉘앙스로 질문을 던졌고, 이를 들은 신태용 감독은 “오늘 경기는 보시다시피 우리가 3-7, 후반에는 2-8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골 운이 따르지 않아서 경기에서 졌지, 나머지 부분에서는 중국을 압도했다. 홈에서는 다시 좋은 경기를 해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이어진 질문에서는 ‘상대 카운터에 약하다’는 지적이 들어왔다. 이 질문을 들은 신태용 감독은 고개를 갸웃한 다음 “우리가 2실점 하고 졌기 때문에 변명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축구가 이렇게 똥볼 축구를 하는 줄 잘 몰랐다. 물론 우리가 대비했지만, 마지막에 아웃됐다고 본 볼이 살아나온 게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이런 축구 하는 팀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칼을 갈았다.김희웅 기자 2024.10.16 13:33
해외축구

황희찬 22분 출전…울버햄프턴은 개막 6경기 무승 ‘꼴찌’, 리버풀에 1-2 패배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고난이 길어지고 있다. 팀도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로 추락했다.울버햄프턴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6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졌다.개막 6경기 무승(1무 5패) 늪에 빠진 울버햄프턴은 EPL 20개 팀 중 꼴찌다.이날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이 1-2로 뒤진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피치를 누볐다. 그는 22분 동안 볼 터치 4회에 그쳤고, 슈팅은 때리지 못했다.지난 시즌 EPL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올 시즌 벤치에서 시작하는 일이 잦다.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 출전한 그는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울버햄프턴은 내달 5일 브렌트퍼드와 2024~25 EPL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헤더 골로 앞서갔다. 후반 11분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실점했지만, 5분 뒤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골이 터지며 승점 3을 챙겼다.리그 2연승을 달린 리버풀(승점 15)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14)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김희웅 기자 2024.09.29 10:37
프로축구

‘설욕의 리턴매치’ 제주, 20년 만의 코리아컵 결승 진출 도전

20년 만의 코리아컵 결승 진출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맞아 기선 제압에 나선다.제주는 2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벌인다. 코리아컵 4강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2차전은 오는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코리아컵은 아마추어와 프로를 망라해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무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올해부터 기존 FA컵의 명칭을 코리아컵으로 변경했다. 우승 혜택도 변함이 없다. 코리아컵 우승팀에게는 아시아 최상위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K리그1 5위 이하의 성적일 경우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로 향한다.사상 첫 우승의 길목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설욕의 리턴매치를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제주는 포항과 지난해 4강전에서 만난 바 있다. 단판전으로 치러진 지난해, 두 팀은 연장전까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제주는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3-4로 패했다.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제주는 올 시즌 리그에서 포항과 3차례 만나 1승 1무 1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중요한 승부처다. 제주는 최근 2연패에 빠졌으며, 포항 역시 시즌 첫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주중(4강 1차전)-주말(K리그1)-주중(4강 2차전)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강행군은 양팀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김학범 감독은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던 선수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세심한 케어를 통해 끈끈한 팀워크를 다졌다. 베테랑 선수들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팀 에너지 레벨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카이나, 갈레고, 남태희, 홍재석, 박주영 등 이적생들이 제주 데뷔전을 가지며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송주훈, 김주공 등 부상 선수들이 연이어 복귀전을 치르면서 전술 운용의 폭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체력 안배와 동기부여를 위해 유효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해 패배의 아픔이 있기에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 스코어는 중요치 않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승부차기를 가더라도 반드시 꼭 이기도록 하겠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및 출전 시간 배분 등 모든 면에서 더욱 전력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김우중 기자 2024.08.21 09:00
프로야구

'약속의 땅'은 옛말? '6할 승률' 삼성·'최다홈런·스윕승' 이승엽, 포항서 누가 웃을까

'약속의 땅'은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3연전이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삼성의 제2홈구장' 포항야구장에서 열린다. 포항은 삼성에 '약속의 땅'이다. 2012년부터 열린 포항 경기에서 삼성은 41승 1무 23패를 거두며 0.641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2022년까지 약 9년 동안(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대부분의 포항 시리즈를 5할 이상의 승률로 마치며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세 시즌만 봤을 땐 '약속의 땅'은 그저 옛말이다. 삼성은 2019년 포항 6경기에서 2승 4패로 주춤했고, 2022년엔 1승 1무 1패로 반타작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2023년엔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삼성이 포항 시리즈에 나설 때마다 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2019년 9월 마지막 포항 경기를 4연패 상황에서 맞아 5연패 수렁에 빠졌고(9월 18일 LG 트윈스전 3-4패), 2022년엔 창단 최다 13연패 뒤 막 1승을 거두고 포항에 내려와 첫 포항 시리즈를 치렀으나 첫 경기 패배(7월 26일 한화 이글스전 2-4패)로 연승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포항 시리즈(7월 4~6일, 8월 1~3일)는 최하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맞았다. 7월 약속의 땅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두산과의 3연전을 내리 패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포항에선 KIA 타이거즈에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기록하면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다. 삼성은 지난 주 6연전을 5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2위까지 올라와 있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도 10승 2패로 압도적이다. '약속의 땅'이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까지 부활한다면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포항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중고등학교(포철중–포철공고)를 포항에서 보낸 ‘포항 사나이’ 강민호는 프로 입단 후 포항에서 타율 0.292(96타수 28안타) 6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류지혁도 포항 5경기에서 타율 0.471(17타수 8안타) 8타점으로 좋은 기억이 있고, '이적생' 박병호도 히어로즈 시절 포항 5경기에서 타율 0.450(20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을 쓸어 담은 바 있다.반면, 두산은 이승엽 감독을 앞세워 '약속의 땅'을 재현하고자 한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 선수 시절 포항에서 39경기 타율 0.362 15홈런 45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포항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KBO리그 최초의 4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감독으로 처음 찾은 지난해 포항에선 3연전 스윕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두산의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8월 6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한 두산은 SSG 랜더스전 2승 1패, 롯데전 1승 1패, KT 위즈전 2승 1패로 연패 없이 꾸준히 승수를 쌓아왔다. 2위 삼성과 3경기 차지만, 포항 3연전에서 격차를 좁힐 기회를 잡았다. '약속의 땅' 기운은 과연 누구에게 더 강하게 작용할까.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포항 시리즈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8.20 07:04
메이저리그

'멀티 히트 동점타+4G 연속 도루' 오타니, 홈런 없으니 못 이긴다...다저스 3연패 수렁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동점 적시타 포함 멀티 히트 활약으로도 팀 3연패를 막지 못했다.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317로 올렸지만, 팀 3-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3연패.장타는 없었지만 1번 타자답게 정교했다.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다. 초구 싱커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곧바로 출루했다. '1번답게' 도루까지 더했다. 오타니는 2사 후 곧바로 2루를 훔쳤다. 22호. 하지만 마지막 타자 앤디 파헤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오타니가 묶인 사이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타선의 힘에 눌렸다. 필라델피아는 1회 말 카일 슈와버가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후 2회 말 한 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오타니는 3회 2사 때 두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1-2로 끌려가던 5회. 오타니가 기어이 해결사가 됐다. 1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구째 들어오는 싱커를 간결하게 공략, 적시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가 들어오면서 2-2 동점. 홈런뿐 아니라 정교함까지 매년 좋아진 오타니다운 한 방이었다.하지만 단타로는 한계가 있었다. 다저스는 결국 힘에서 필라델피아에 밀렸다. 5회 말 2사 3루 때 트레이 터너에게 내야안타로 1점을 내줬고, 마운드를 선발 개빈 스톤에서 앤서니 반다로 바꿨으나 내야 안타가 더해지면서 다시 한 점을 더 내줬다. 오타니가 7회 말 1사 1·3루 때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노렸으나 이번엔 헛스윙 삼진. 다저스는 8회 말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았으나 결국 그뿐이었다. 9회 마지막 공격 때 오타니 앞에서 끊긴 것도 아쉬움으로 남을 부분이다. 다저스는 9회 2사 때 대타 윌 스미스가 오른쪽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담장이라도 맞혔다면 대기 타석에 있던 오타니에게 기회를 이을 수 있었지만, 담장 바로 앞에서 우익수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잡히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1 11:19
메이저리그

김하성, 4경기 만에 안타 신고…메츠전 4타수 1안타, 타율 0.218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던 김하성은 시즌 9번째 2루타로 침묵을 깼다. 시즌 타율은 0.218(경기 전 0.217)로 소폭 올랐으나 팀은 6-11로 패했다.이날 김하성은 2회 말 무사 1루에서 3루 땅볼로 1루를 밟은 뒤 견제사를 당했다. 4회와 6회는 각각 3루 땅볼, 우익수 플라이 아웃. 안타가 나온 건 8회 마지막 타석이었다. 4-7로 뒤진 1사 1·3루 찬스에서 메츠 오른손 불펜 드류 스미스의 4구째 91마일(146.5㎞/h)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을 갈랐다. 시즌 35타점.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희생 플라이 등을 묶어 8회에만 대거 4득점하며 6-7까지 따라붙었으나 8회 말 4실점, 백기를 들었다. 3연패 늪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시즌 37승 38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44승 29패)와의 승차도 8경기까지 벌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08:44
배구

여자배구, 세계랭킹 1위 튀르키예에 0-3 완패…VNL 3연패 늪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0연패 사슬을 끊었던 한국 여자배구가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칼리지파크센터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4 VNL 2주 차 3차전에서 튀르키예에 0-3(20-25, 15-25, 20-25)으로 졌다. FIVB 세계랭킹은 한국이 38위, 튀르키예는 1위다.이날 패배로 한국은 앞서 불가리아(2-3), 폴란드전(0-3)에 이어 3연패 늪에 빠졌다. 1주 차 4차전에서 태국을 3-1로 꺾고 30연패 수렁에서 탈출했으나, 태국전 승리 기세를 잇지 못한 채 3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1승 6패, 승점 4로 VNL 참가 16개 팀 가운데 13위다. 프랑스(승점 4) 독일(승점 3) 불가리아(승점 2)에 앞선 순위다.한국은 블로킹으로만 무려 15점을 헌납하는 등 세계랭킹 1위의 벽을 실감한 채 1시간 22분 만에 고개를 숙였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팀 내 최다인 9점으로 분투했고, 정호영(정관장)도 블로킹 4개를 성공시켰으나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공격 득점(32-41)과 블로킹(6-15) 서브 득점(2-6) 모두 밀렸다.한국은 오는 3일 오전 1시 30분 캐나다와의 경기를 끝으로 2주 차 경기를 마무리한다. 캐나다는 FIVB 랭킹 9위 팀으로 VNL 8위에 올라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02 07:30
프로축구

[IS 성남] ‘모따 2G 연속골’ 천안, 성남 2-0 격파…2연승·10위 도약

천안시티FC가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공격수 모따가 있었다. 천안은 26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천안(승점 16)은 경남FC(승점 15)를 제치고 10위로 도약했다. 반면 성남은 4연패 수렁에 빠졌고, 12위에 머물렀다.전반 초반에 주도권을 내준 천안은 윤재석의 득점으로 흐름을 단숨에 바꿨다. 후반에도 성남이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교체 자원으로 피치를 밟은 모따가 후반 막판 골망을 가르며 상대의 공세를 잠재웠다.앞선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모따는 이번 경기에서 리그 8호골을 기록, 김종민(전남 드래곤즈)과 함께 서울 이랜드 브루노 실바(9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홈팀 성남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크리스, 후이즈, 국관우가 최전방에 섰다. 중원은 정원진, 양시후, 알리바예프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정승용, 김주원, 김군일, 박광일이 구축했고, 골문은 최필수가 지켰다.원정팀 천안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정석화와 김륜도가 선봉에 섰다. 미드필드진은 윤재석, 신형민, 이광진, 장백규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오윤석, 마상훈, 이웅희, 구대영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강정묵이 꼈다. 물러설 곳 없는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천안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찬스에서 마상훈의 헤더가 성남 수문장 최필수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3분 성남 정원진이 때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연패 탈출을 외친 성남이 천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7분 크리스가 왼쪽 측면에서 단독 돌파 후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옆 그물을 출렁였다. 결실은 웅크렸던 천안이 먼저 봤다. 전반 35분 장백규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건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윤재석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전반은 천안의 리드로 끝났다. 득점이 필요했던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성욱과 김훈민을 투입했다. 두 팀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1분 성남은 박지원, 천안은 외국인 듀오 모따와 파울리뉴를 나란히 넣었다.성남은 후반 들어 끊임없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34분 정원진, 38분 후이즈 등 거듭 슈팅을 때렸지만, 천안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막판까지 몰아붙이던 성남은 후반 45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후이즈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재차 때린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도리어 천안이 후반 추가시간에 또 한 번 성남 골문을 열었다. 모따가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팽팽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김희웅 기자 2024.05.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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