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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공략하기 어렵다" '괴물' 넘어 '국보' 소환한 폰세, 2021년 미란다까지 넘본다 [IS 포커스]

'괴물 류현진'을 넘어 '국보 선동열'까지 소환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2021년 아리엘 미란다'까지 넘어설 수 있을까.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쾌투했다. 압도적인 건 탈삼진. 이날 27명의 타자를 상대한 폰세는 무려 18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2010년 5월 1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류현진(한화)이 달성한 정규이닝 기준(9이닝)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7개)을 한 개 경신했다. 18탈삼진은 1991년 6월 19일 광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전에서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해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 다만 당시 선동열은 정규이닝을 훌쩍 넘긴 무려 13이닝을 투구한 바 있다.폰세의 탈삼진 능력은 SSG전에서만 반짝한 게 아니다. 19일 기준으로 정규시즌 탈삼진이 93개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78개) 드류 앤더슨(SSG·77개)을 멀찌감치 앞선 단독 1위. 9이닝 환산 탈삼진은 12.49개로 앤더슨(13.77개)과 엎치락뒤치락한다. 최고 155㎞/h가 넘는 강속구에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는다. 폰세가 내주는 볼넷도 9이닝당 2.42개로 수준급이다. 압도적인 구위에 완급조절 능력까지 갖췄으니, 타자들이 공략하기 매우 까다롭다. A 구단 전력 분석 관계자는 "폰세는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변화구의 완성도도 워낙 좋아서 공략하기 어렵다"며 "올 시즌 KBO리그에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어느 해보다 많은데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폰세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관심이 쏠리는 건 이제 2021년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 여부이다. 쿠바 출신 미란다는 그해 225개의 삼진을 잡아내 1984년 고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223개)이 세운 부문 기록을 넘어섰다. 미란다의 200탈삼진은 리그 역대 14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당시 SK 와이번스·215개), 2020년 댄 스트레일리(당시 롯데·205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2022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224개)과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209개)가 미란다의 기록에 도전했으나, 모두 불발에 그쳤다. 폰세의 페이스라면 기록 경신을 기대할 만하다. 폰세는 시즌 첫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100개 가까운 삼진을 잡아낸 상황. 한해 선발 투수가 25~30경기 정도의 등판을 소화한다는 걸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최소 230탈삼진이 가능하다. B 구단 관계자는 "현재의 기록이 오버 페이스만 아니라면, 큰 부상이 없다는 가정하에 기록 경신은 충분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20:27
메이저리그

'KBO리그 14실점 악몽' 돌고 돌아 텍사스에서 새 기회…빅리그 '선발' 진입 노리나

KBO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로버트 더거(30)가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미국 댈러스 모닝 뉴스의 숀 맥파랜드는 7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더거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트리플A 라운드 록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거는 올 시즌 멕시칸리그 게레로스 데 오아하카 구단 소속으로 3경기에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었다.더거는 지난 시즌 KBO리그 SSG 랜더스 구단에 잠시 몸담은 이력이 있다. 당시 최대 90만 달러(13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기대 속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결과는 기대 이하.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7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월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3이닝 12피안타 14실점(13자책점)으로 크게 부진, 결국 4월 말 짐을 쌌다. 미국으로 돌아간 더거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으나 이마저도 활약(5승 2패 평균자책점 4.79)이 미미했다. 더거의 빅리그 마지막 등판은 2022년 8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이다. 공교롭게도 텍사스는 현재 선발 자원인 쿠마 로커, 존 그레이, 코디 브래드포드 등이 부상자명단에 올라가 있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잭 라이터는 아직 MLB 선발 투수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 더거가 3년 만에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한편, 텍사스는 더거와 함께 왼손 투수 타이 블락을 영입했고 트리플A 오른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방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8:23
프로야구

좌타자 약세→자신 탓으로 돌린 롯데 반즈..."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 [IS 스타]

기우(杞憂)였다. '좌승사자' 찰리 반즈(30·롯데 자이언츠)가 부활했다. 반즈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9-3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반즈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91로 맞췄다. 반즈는 1회 말 2사 뒤 루벤 카디네스에게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2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이후 반즈는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 후속 송성문을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끝냈고, 2회는 1사 뒤 야수(1루수) 실책 탓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박수종과 김재현을 각각 내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3회는 고영우와 임지열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두 번째 상대하는 카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삼자범퇴. 타선은 2회 초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 황성빈의 땅볼 타점으로 3점을 지원했다. 7회 역시 윤동희와 손호영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1까지 달아났다. 반즈는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역시 실점을 막아냈다. 반즈는 올 시즌 부진했다. 앞서 등판한 5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3월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3이닝 7실점,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6실점,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다시 6실점했다. 야수 실책 탓에 자책점은 줄어들지만, '장수 용병' 명성에 걸맞지 않은 투구 내용이 이어졌다. 특히 '좌승사자'로 불릴 만큼 좌타자에 강했던 그가 이 5경기에서는 피안타율 0.328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9일 키움전에서는 임지열, 최주환, 송성문, 원성준 등 좌타자를 잘 막아냈다. 경기 뒤 반즈는 좌타자 상대 고전했던 것에 대해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안 좋았을 때 모습이 나왔다"라며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7이닝을 소화해 9연전을 시작하는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아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항상 최대한 연결고리를 오래 이어가는 게 내 목표"라고 했다. 장수 용병이다 보니 KBO리그 타자들에게 강점과 약점이 많이 노출된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반즈는 "하던 대로 영상을 보고 많이 분석하고, 포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6:10
메이저리그

커쇼와 김혜성이 한 자리에, '부상 복귀전' 커쇼 3이닝 무실점·김혜성은 무안타 침묵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가 마이저리그에서 실전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커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치카스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다저스 산하) 소속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커쇼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지난해 11월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은 커쇼는 겨울 동안 재활 훈련에 매진, 이날 수술 후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커쇼는 이날 최고 시속 87.8마일(141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2안타 2삼진으로 묶었다. 커쇼는 1회 1사 후 콜 영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다음 타자 타일러 록리어에게 병살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커쇼는 3회 1사 후 라이란 토마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3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커쇼는 6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몸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커쇼의 뒤를 지켰던 김혜성은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고, 시즌 타율도 0.268로 하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17 15:31
메이저리그

'첫 아웃 김혜성이 잡았다' 최고 143㎞ 커쇼, 갈 길 멀다...KIM은 4타수 무안타 침묵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첫 재활 등판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커쇼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했다. 3이닝 동안 총 30구를 던졌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다. 직구 최고 시속 89.9마일(142.9㎞)를 기록했다.말 그대로 깔끔한 경기였다. 커쇼는 1회 초 선두 타자 사메드 테일러를 한가운데 직구 초구만으로 잡아냈다. 중견수 방면으로 향한 타구를 이날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김혜성이 직접 처리했다. 커쇼는 콜 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타일러 로클레어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이후 이닝도 지체 없이 소화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도미닉 칸조네에게 1루수 땅볼을, 블레이크 헌트를 2루수 땅볼로 잡은 그는 스펜서 패커드에게 이날 첫 삼진을 뺏었다. 6구 승부 끝에 존 안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패커드가 공략하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커쇼는 3회 첫 타자 제이콥 노팅엄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1사 1루 후 잭 로페즈에게 유격수 땅볼, 사메드 테일러에게 중견수 땅볼을 기록하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처리한 것도 김헤성이었다.다저스 간판 스타인 커쇼는 지난해를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시즌 중 복귀했지만 발가락 부상 등으로 조기 마감했다.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고, 커쇼도 복귀 의지를 드러내며 올 시즌 1년 계약을 더했다. 1년 750만 달러 연봉에 추가 인센티브가 850만 달러에 달한다.커쇼가 복귀해 이룰 것은 많지 않다.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선발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는 더 이상 커쇼를 1선발로 보지 않는다. 커쇼 개인적으로는 누적 기록을 더하는 것 정도가 남은 숙제다. 지난해까지 432경기에 등판한 그는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968개를 기록한 상태다. 탈삼진 32개만 더하면 3000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는데, 올 시즌 복귀한다면 이룰 가능성이 크다.한편 이날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말 유격수 라이너를 기록한 그는 4회 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 말 유격수 땅볼, 7회 말 1루수 땅볼을 기록하고 타석을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268로 떨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06:56
메이저리그

'1⅔이닝 만에 교체 굴욕' 사사키가 수상하다, 최고 구속이 고작 156㎞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빅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다. 최고 구속이 겨우 155.9㎞/h에 머물렀다.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1-2로 뒤진 2회 초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사사키는 이날 61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52.5%(32개)에 그칠 만큼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볼넷을 4개나 허용했고, 폭투도 한 차례 범했다. 특히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56㎞도 되지 않았다. MLB 데뷔전이었던 '도쿄 시리즈'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 161.7㎞보다 훨씬 낮았다. 지난 19일 도쿄 시리즈 1회에는 평균 구속 160.2㎞/h를 올렸지만, 2회(157.4㎞/h)와 3회(156.5㎞/h)로 갈수록 구속이 떨어졌다. 이번 등판에서 최고 구속은 직전 등판의 평균 구속(157.7㎞/h)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4.7㎞/h였다. 최근 사사키의 구속 저하는 뚜렷하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소속 당시 최고 165㎞/h의 공을 던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164㎞/h. 2023년 평균 구속 159㎞/h 내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156~157㎞/h 중반대로 떨어졌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MLB 데뷔전에서 3이닝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5.79로 치솟았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강속구 투수다. 지바 롯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MLB 진출을 고집, 결국 구단의 허락을 받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번 오프시즌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MLB 최고 유망주 1순위'로 떠올랐다. 여러 구단을 면접한 끝에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 선수들이 있는 다저스와 계약했다. 사사키는 이날 1회 초 선두타자 잭 맥킨스트리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엔 스펜서 토켈슨에게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에 몰렸다. 사사키는 4번 타자 케리 카펜터를 내야 뜬공으로 잡았으나, 후속 콜트 키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매뉴엘 마르고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트레이 스위니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줘 2점째를 뺏겼다. 사사키는 제이크 로저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 힘겹게 1회 투구를 마쳤다. 사사키는 1-2로 뒤진 2회 초 선두 타자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후엔 토켈슨에게 이날 4번째 볼넷을 허용, 다저스는 결국 마운드를 잭 드라이어로 교체했다. 드라이어가 승계 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아 사사키의 실점이 더 늘어나진 않았다. 사사키는 다음달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시티즌스 뱅크 파크)에 등판 예정이다.한편 다저스는 사사키의 부진에도 7-3으로 역전승을 거둬, 44년 만에 개막 후 5연승을 달렸다. 이형석 기자 2025.03.30 17:08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 맞아?' 사사키 이번엔 2회도 못 채웠다...볼넷만 4개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가 빅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2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1-2로 뒤진 2회 초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사사키는 이날 61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52.5%(32개)에 그칠 만큼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볼넷을 4개나 허용했고, 폭투도 한 차례 범했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MLB 데뷔전에서 3이닝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5.79로 치솟았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강속구 투수다. 지바 롯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MLB 진출을 고집, 결국 구단의 허락을 받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번 오프시즌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MLB 최고 유망주 1순위'로 떠올랐다. 여러 구단을 면접한 끝에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 선수들이 있는 다저스와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한 사사키는 정작 개막 후에는 두 차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사키는 이날 1회 초 선두타자 잭 맥킨스트리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엔 스펜서 토켈슨에게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에 몰렸다. 사사키는 4번 타자 케리 카펜터를 내야 뜬공으로 잡았으나, 후속 콜트 키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매뉴엘 마르고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트레이 스위니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줘 2점째를 뺏겼다. 사사키는 제이크 로저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 힘겹게 1회 투구를 마쳤다. 사사키는 1-2로 뒤진 2회 초 선두 타자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후엔 토켈슨에게 이날 4번째 볼넷을 허용, 다저스는 결국 마운드를 잭 드라이어로 교체했다. 드라이어가 승계 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아 사사키의 실점이 더 늘어나진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5.03.30 11:25
프로야구

'카디네스 만루포? 우린 디아즈 있다' 김영웅+박병호까지 터진 삼성, 키움 꺾고 개막 2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지난해 홈런 1위(185개) 답게, 이날도 화끈한 홈런포로 승리를 가져왔다.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디아즈가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가운데, 늑골 부상에서 회복한 김영웅과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까지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찬이 3안타, 김영웅이 3안타를 때려냈고, 류지혁도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운드는 벌떼 야구로 버텼다. 선발 백정현이 2⅔이닝 60구 2피안타 2사사구 5삼진 2실점한 가운데, 양창섭이 1이닝 1실점했다. 이후 이재희와 김태훈, 배찬승, 임창민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현이 만루홈런을 맞으며 4실점했지만 타선의 힘 덕분에 승리를 지켰다. 키움에선 카디네스가 번뜩였다. 전날(22일) 개막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려낸 카디네스는 이날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삼성에서 활약하며 '익숙해진' 라팍에서 만루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1번·지명타자로 출전한 푸이그도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고, 최주환도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하위 타선에서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마운드에선 하영민이 3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김연주가 2이닝 1실점, 이강준이 1이닝 2실점(비자책)했다. 김선기가 1이닝 1실점, 원종현이 2피안타 2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말 김헌곤과 김영웅의 연속 안타, 이재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김지찬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류지혁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구자욱의 타석 땐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4-0까지 만들었다. 키움은 3회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도 3회 말 선두타자 디아즈의 솔로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키움이 2사 1, 2루에서 나온 카디네스의 적시타로 만회했다. 하지만 5회 삼성이 김영웅의 마수걸이 솔로포로 3점 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6회 박병호의 2점 홈런, 7회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8회 키움이 1사 후 전태현의 볼넷과 박주홍의 안타, 푸이그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2사 후 카디네스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다시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8회 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든 삼성은 디아즈의 쐐기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3.23 17:35
프로야구

'최근 4년 83세이브→선발 전환' NC 36세 베테랑 햄스트링 불편, 개막 로테이션 불투명

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이용찬(36)의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하다. 이호준 NC 감독은 18일 "이용찬이 지난주 훈련 도중에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오늘 오전 검진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다행히도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고 한다. NC 구단 관계자는 "회복 기간이 필요한 상태"라며 "경과를 지켜본 뒤 등판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3선발을 맡은 이용찬이 오는 25~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원정 3연전에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호준 감독은 22~23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 2연전에는 1~2선발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과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의 투입 계획을 공개했다. 이용찬은 지난겨울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 대우를 받진 못했다. 1월 말 가까스로 원소속팀 NC와 2+1년 총액 10억원에 사인했다. 오프시즌 FA 계약한 선수 19명 중 가장 늦은 계약이다. 지난해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던 탓이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이용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최근 5시즌 동안 마무리 투수로 뛴 이용찬에게 선발 보직을 맡기는 구상을 밝혔다. 이용찬은 지난 3일 대만 타이난 2차 캠프에서 가진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을 꺼낸 디펜딩 챔피언 KIA 타선에 고전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77개(스트라이크 53개). 직구 최고 시속은 146㎞까지 나왔다. NC는 개막 초반 KIA-삼성-LG 트윈스까지 지난해 정규시즌 1~3위 팀을 차례대로 만나는 빡빡한 일정이다. NC로선 5년 만에 선발 투수 복귀를 준비하는 이용찬의 몸 상태에 신경이 쓰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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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승부수 던졌다' 5선발에 베테랑 대신 '154㎞' 파이어볼러 선택←'선발 왕국' 되살릴까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 2023년 리그 정상에 올랐던 선발진을 부활시키기 위한 마지막 조각으로 김유성(23)을 골랐다.이승엽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전날 등판했던 김유성을 5선발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이 감독은 "5선발은 유성이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팀에 오명진, 김민석 등 새 얼굴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팀은 지난해와 많이 바뀌어야 하는 때"라며 "힘 있는 유성이가 먼저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 원준이에게는 이해를 해달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앞서 9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15일 키움전에선 선발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두산은 시범경기 동안 그를 최원준, 최준호와 경쟁시켰다. 콜 어빈-잭 로그-곽빈-최승용까지 이어지는 1~4선발은 확정됐기에 한 자리를 두고 이들이 겨뤘다. 어빈과 로그는 당장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를 겪은 투수들이다. 다승왕 곽빈에 대한 기대치는 더할 나위 없고 최승용도 국가대표까지 다녀왔다. 5선발까지 기대 이상 호투를 펼친다면 두산은 매 경기 선발 대결에서 상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최원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0승을 수확한 베테랑이었고, 최준호도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구위를 선택했다. 최고 구속이 벌써 154㎞/h를 찍었다. 비시즌 동안은 스위퍼를 장착하는 등 레퍼토리도 개선했다. 경쟁 상대도 만만치 않았지만, 두산은 결국 김유성의 잠재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선발 자리를 내줬다고 최원준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사이드암스로 투수였던 최원준은 비시즌 동안 팔 각도를 스리쿼터까지 올렸다. 패스트볼 무브먼트를 희생했지만, 대신 구속을 올렸다. 평균 구속이 140㎞/h 아래였던 그가 이번 시범경기에선 최고 구속 146㎞/h를 마크했다. 중계 중 오류일 수 있으나 15일 키움전에선 151㎞/h도 기록됐다. 팔 각도를 높이면서 지난해까지 효과를 보지 못한 포크볼도 낙차가 커졌다. 공이 출발하는 타점이 높아진 덕이다. 매년 구속 감소 그리고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의 한계에 고민하던 그가 올해는 해결책을 찾았다.최원준의 출발점은 롱릴리프다. 두산으로서는 최원준과 같은 양질의 롱릴리프가 꼭 필요하다. 4선발 최승용, 5선발 김유성 모두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곽빈조차 이닝을 효과적으로 소화하는 유형은 아니다. 반드시 긴 이닝을 책임질 불펜 투수도 필요한데, 지난해 두산엔 이 역할이 부족했다. 결국 그 부담을 이병헌 등 필승조가 맡았다. 또 선발진 운영은 매년 부상 변수에 시달린다. 두산은 2023년 선발 평균자책점 3.64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믿고 재계약한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 지난해 모두 부상에 신음했고 영건 투수들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곽빈 혼자 버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 순위는 8위(5.07)까지 떨어졌다.최원준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은 김유성이 선발로 던질 때 바로 뒤에서 붙을 수 있다. 롱릴리프도 할 수 있고, 시즌 중 선발진에 변수도 많이 생긴다. 원준이가 올해 궂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성공하면, 2023년의 선발 왕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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