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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노시환 연속 삼진 뒤 때려낸 역전타...채은성 "이호성 구위 좋아, 커브 2개 덕분" [IS 스타]

베테랑 내야수 채은성(35)이 한화 이글스 올가을 첫 승을 안겼다. 채은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타와 쐐기타 모두 그가 해냈다. 5전 3승제로 진행된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6.5%(34번 중 26번)다. 채은성이 7년 만에 PS를 치른 한화에 첫 승을 안겼다. 채은성은 1회와 2회 두 타석에서는 각각 좌익수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하더니, 경기 흐름상 가장 중요했던 6회 결정적인 안타를 쳤다. 한화는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6회까지 6점을 내주며 5-6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말 선두 타자 심우준과 후속 손아섭이 연속 2루타를 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루이스 리베라토까지 우전 안타를 치며 이어간 2·3루 기회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무사에서 문현빈과 노시환, 3·4번 타자가 차례로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는데, 채은성이 득점 불씨를 살려냈다. 채은성은 8회 2사 1·3루에서도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추가 적시타를 쳤다. 한화는 9-6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이재현에게 솔로홈런, 이성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9-8 1점 차까지 쫓겼다. 채은성의 8회 적시타가 없었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채은성은 6회 결승타를 친 상황에 대해 "투수 이호성의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타격감이 좋은 노시환·문현빈도 어려워할 만큼 구위가 좋었다. 하지만 너무 좋더라. 하지만 내 타석에서 커브를 2개 정도 던졌는데, 그로 인해 내가 공을 칠 수 있는 각(궤적)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스트라이크 이후라 뭘 노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앞서 커브 궤적을 봤기 때문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은성은 1차전 승리에 대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이겨내고 분위기를 잡은 것 같아서 기쁜다"라고 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에는 문현빈·노시환, 후반에는 손아섭·채은성이 활약하며 신·구 조화 속에 1차전을 잡았다. 한화는 2018년 10월 22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의 PO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처음으로 PS 승전고를 울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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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이야, 야구 어렵다" 한화 김경문 감독, "새 구장 가을 첫 승리 기뻐" [PO1 승장]

"새 구장 첫 가을 축제에서 승리해서 기쁘다."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역전승을 일군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에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6.5%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을 품에 안았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 34팀 중 KS에 진출한 사례는 26회다.선발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6회까지 긴 이닝을 끌어줬다. 그 사이 타선에서 문현빈의 2안타 3타점, 손아섭의 2안타 2타점에 이어 채은성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첫 경기라서 이렇게 활발한 타격이 나올 줄 상상 못했다"라며 "새 구장, 첫 가을 축제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다음은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일문일답총평첫 경기라서 이렇게 활발한 타격이 나올 줄은 상상 못했다. 기대 이상으로 타석에서 적시타가 잘 나왔다. 오늘 우리 새 구장에서 첫 가을 축제에 승리로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문동주 2이닝 소화는 예정했던 투입이었나 미리 답은 못 내렸다. 의외로 (컨디션이) 좋아서 오늘은 2이닝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2이닝을 넣었다. 문동주 앞으로의 활용 방안은?투수코치와 상의할 것이다. 뒤(불펜)에서 또 나올 수도 있다. 마지막 마무리 김서현이 아쉬웠는데팀으로는 깔끔하게 끝났으면 했는데, 김서현이 마무리를 잘 못했다.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 (김)서현이도 자신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팀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내일 얘기를 해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코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정규시즌에는 교체하지 않았을텐데, 오늘은 승부가 필요한 시점이라 과감한 교체 결정을 내린 건가. 그렇다. 정규 시즌 땐 다음에 기회가 없지만, 가을 축제는 이 기회 지나면 다음이 없으니까. 오늘 (9회에 나온) (김)범수가 큰 일을 했다. 선발 폰세가 흔들렸는데, 6회까지 고려했나투구수가 많았고 생각보다 실점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5회는 넘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5회를 넘긴 다음에 폰세에게 컨디션을 물어보고, 갈 때까지 가려고 했다. 다행히 6회까지 던져줬다. 본인은 한 회 더 던지겠다고 했는데, 투구수가 충분했다. 점수는 많이 줬지만 6회까지 끌어줬고, 문동주가 7, 8회 잘 막아줬다. 그래서 이기지 않았나. 폰세와 구자욱 신경전에서 심판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타자는 타자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고. 투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시간은 정해놨는데(피치클록) 투수는 그 시간 안에 던지면 된다고 생각하고, 반면 타자는 또 인터벌이 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건 시즌 끝나고 감독자 회의에서 얘기가 나올 사안인 것 같다. 오랜만에 경기를 한 것 치고는 타자들 감이 아주 좋았다.기대 이상으로 타자들이 잘 쳐줬다. 연습경기 4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집중해서 기대 이상으로 공격력을 보여줬다. 첫 경기에 그렇게 점수가 많이 나올 줄 몰랐다. 낮 경기라 점수가 덜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그만큼 야구가 어렵다. 각 팀의 에이스인데 많은 점수가 나오는 거 보니, 말처럼 야구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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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가 그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지만.." 패배 속 찾은 희망, 삼성 "투아웃 적시타 아쉬워" [PO1 패장]

"폰세가 그렇게 무너질 거라고 생각은 못했지만..."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패배 속 희망을 찾았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에 8-9로 역전패했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로, 삼성은 1차전 패배로 열세에 몰렸다.삼성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3⅓이닝 동안 5실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타선에서 김영웅의 2안타와 이재현의 홈런 포함 3타점, 김태훈의 솔로포 등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한화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 투 아웃 이후 적시타를 맞아서 아쉬웠던 경기였다"라고 총평했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총평우리 타선들은 한화 투수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 수비 쪽에선 투아웃에 적시타를 좀 맞아서 아쉬웠던 게임이었다. 배찬승-이호성의 부진이 아쉬웠을텐데아직 젊기 때문에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제일 강한 필승조기 때문에 오늘 계기로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이 두 선수가 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 빨리 잊고 젊은 선수들답게 화이팅했으면 좋겠다. 배찬승을 2스트라이크에서 투입했는데무사 2루에서 번트 실패로 2스트라이크가 된 상황에서, 구위적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선수를 고려했다. 주자를 3루로 안 보내게끔 삼진 잡으려고 투입했는데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가라비토의 홈 송구 판단 미스는 아쉬울 것 같은데.판단은 괜찮았다. 타구가 빗맞았기 때문이다. 제가 봤을 땐 본인이 잘 판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1루 송구보단 홈에서 승부하는 게. 아쉽게 됐지만, 판단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생각은 들지 않는다. 구자욱이 경기 초반에 폰세와 신경전 펼쳤는데. 포스트시즌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 하나하나에 신경전을 벌이면서 분위기를 가져오게끔 주장으로서 한 것 같다. 그 전에 타임 2번을 했다. 투수는 타자가 그런 걸 이용한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에이스와 마무리는 공략을 잘했다. 지금까지 타격은 정상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폰세를 무너질 거란 상상은 못했다. 좋은 결과로 인플레이 타구를 냈다. 앞으로 우리 투수력으로 어떻게 한화 타선을 막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한화 타선을 어떻게 봤나. 안타를 15개 쳤다. 한화도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더 착실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뛰는 야구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인가. 상황에 따라 1루 주자가 뛰는 상황이면 한다. 오늘 같은 경기가 내일 또 나올 거란 생각은 안 한다. 상황에 따라 주력이 좋은 선수가 투수를 흔들 수 있는 상황을 계속 만들어야 할 것 같다.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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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6실점' 했지만 불방망이 활활, 한화 7년 만의 가을무대서 76.5% 품었다 [PO1]

한화 이글스가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1차전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에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6.5%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을 품에 안았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 34팀 중 KS에 진출한 사례는 26회다.선발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6회까지 긴 이닝을 끌어줬다. 그 사이 타선에서 문현빈의 2안타 3타점, 손아섭의 2안타 2타점에 이어 채은성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3⅓이닝 동안 5실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타선에서 김영웅의 2안타와 이재현의 홈런 포함 3타점, 김태훈의 솔로포 등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영웅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후 이재현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후 김태훈이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한화도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하주석과 김태연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최재훈과 심우준이 연속 땅볼로 물러나면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이 희비를 갈랐다. 투수 가라비토가 1루 대신 홈 송구를 택했고, 3루 주자 김태연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홈을 훑으며 추격의 득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화는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문현빈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했다. 상대 폭투까지 나오며 2사 3루를 만든 한화는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삼성도 3회 초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성윤의 도루로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삼성은 김영웅의 적시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이후 삼성은 4회 초 선두타자 김태훈의 초구 홈런으로 재역전했다. 한화는 4회 말 1사 후 리베라토의 볼넷과 문현빈의 안타로 1사 1, 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바뀐 투수 양창섭에게 노시환이 병살타를 쳐내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채은성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6회 말 결실을 맺었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은 양창섭이 다음 타자 손아섭을 상대로 볼카운트 1-2를 만든 상황에서 배찬승을 꺼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배찬승이 손아섭에게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리베라토의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호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화는 문현빈과 노시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를 뺏기는 듯 했으나,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8-6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가져온 한화는 선발 문동주 카드를 불펜 마운드에 올렸다. 문동주는 최고 162km/h의 공을 앞세워 6회 말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 세웠다. 7회 선두타자 안타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8회 말 추가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문현빈의 볼넷과 노시환의 안타,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재현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추격에 나섰다. 이후 김태훈의 안타가 나왔고, 강민호의 땅볼에 이어 이성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잡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김지찬과 김성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한화가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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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못한 이적생이 만든 명품 역전극...김성욱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 [준PO2]

예측하지 못한 투수 교체에 술렁이던 경기장은 이내 함성과 침묵이 교차해 뒤덮였다. 김성욱(32) 손끝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성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3 동점이었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SSG는 올가을 첫 승리를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해냈다. 그 중심에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은 9일 열린 1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후반기 장타력을 증명한 신성 류효승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류효승은 1차전에서 침묵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코치진으로부터 타격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받은 김성욱을 2차전에 투입했다. 김성욱은 6회까지 소화한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정타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양상은 박빙으로 흘렀다. SSG가 먼저 2점을 냈지만, 잘 던지던 선발 투수 김건우가 4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SSG는 이로운과 노경은, 두 셋업맨을 각각 4회와 5회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고, 5회 말 기에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3-2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놓인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조병현은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역전은 막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 상황에서 에이스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했다. SSG가 필승조를 모두 쓴 상황이기에 2이닝을 맡길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해 승리까지 거머쥐겠다는 의지였다. 후라도가 원래 불펜 피칭을 소화해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침묵하던 김성욱은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를 수포로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몸쪽(우타자 기준) 직구를 공략했고 맞는 순간 장내 모든 관중을 기립하게 만드는 타구를 날렸다. 모두의 예감대로 타구는 담장을 넘었다. 김성욱은 그렇게 준PO 2차전 SSG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경기 뒤 김성욱은 "그냥 비슷하면(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 같으면) 자신 있게 스윙할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타구는 넘어갈 거 같았다. 담장 맞고 튕기지 않길 바라긴 했다"라며 웃었다. 이숭용 감독은 9회 김성욱 타석에서 대타 투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타격코치가 "밸런스가 좋으니 밀어붙이시죠"라고 추천해 '보좌진' 말을 들었다. 결과는 승리로 이어졌다. 김성욱은 "솔직히 후라도를 상대로 잘 친 기억이 없고, (대타 후보) 류효승이 잘 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냥 타석에 선 뒤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다시 웃었다. 김성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23년 준PO 1차전에서 현 소속팀을 상대했고,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8회 초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NC에 2-0 리드를 안긴 바 있다. 인천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던 그를 향해 코치들은 "똑같이 한 번 해달라"라고 응원했다. 김성욱은 "좋은 기억은 계속 갖고 있었다. 비슷한 상황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김성욱은 지난 6월 202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에 NC에서 SSG로 트레이드됐다.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던 그는 이적 뒤 출전한 47경기에서 타율 0.209 2홈런 13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은 준PO 엔트리에도 들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 데뷔 뒤 NC에서 PS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타격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인천 팬들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그는 "출전할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처럼 아픈 적도 없었던 것 같다. SSG 팬들에게 죄송했다.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미소를 띠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8:49
메이저리그

어제는 오타니 2홈런, 오늘은 야마모토-사사키 역투...'일본인 삼총사' 활약으로 와일드카드 완승한 LA 다저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에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 진출했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5 WC 2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손쉽게 신시내티를 제압한 다저스는 5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DS를 벌인다. 다저스는 0-2로 끌려가던 3회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뒤 4회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와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를 묶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1타점 적시타와 베츠의 1타점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7-2까지 점수를 벌렸다.베츠는 7회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려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회 야수 실책 등으로 2점을 먼저 내줬으나 이후 7회 2사까지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 9개를 잡아낼 만큼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 불펜은 8회 흔들리며 2점을 허용한 뒤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알렉스 베시아가 TJ 프리들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9회 사사키 로키를 마운드에 올려 8-4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차전에 이어 2차전 역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혜성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은 NLDS로 미뤄지게 됐다. 다저스를 제외한 나머지 와일드카드 시리즈 3경기에서는 2연승 팀이 나오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8회에만 5점을 뽑은 집중력을 앞세워 6-1로 이겼다.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디비전시리즈 티켓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도 1차전 패배 팀인 양키스가 4-3으로 웃었다. 1회 벤 라이스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양키스는 3회 트레버 스토리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양키스는 5회 터진 에런 저지의 적시타로 다시 3-2로 앞서갔으나 6회 스토리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고 3-3이 됐다. 승패를 가른 건 재즈 치좀 주니어의 빠른 발이었다. 치좀 주니어는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낸 뒤 오스틴 웰스의 우익수 쪽 깊숙한 단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 시리즈 1승 1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잭슨 메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뒤 5회 매니 마차도가 2점 홈런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김식 기자 2025.10.02 17:01
프로야구

KT가 일냈다, '14년 연속 1위' 상무 잡고 퓨처스 '초대 챔피언' 등극! [IS 고척]

KT 위즈가 '14년 연속 1위 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KT가 퓨처스(2군)리그 챔피언결정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호 감독이 이끈 KT 퓨처스 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무에 10-5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남부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T는 준결승전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을 10-6으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남부리그 1위 상무 '어벤저스'를 만나 승리,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남부리그에서 상무에 밀려 우승 없이 2년 연속 2위에 머문 설움을 이날 우승으로 털어냈다. 선발 투수 한차현이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윤상인-권성준-이준명-임준형-김재원-전용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최소 실점으로 상무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포수 김민석이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주장 강민성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좌익수 김범준이 3득점, 유격수 문상준이 2득점하며 하위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반면, 상무는 선발 진승현이 1이닝 2실점한 데 이어, 이기순이 1⅔이닝 5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선 윤준호가 2안타를 때려냈고, 류승민이 솔로포를 때려냈다. 한동희와 이재원, 류현인, 전의산 등이 안타 1개씩을 기록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KT는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회 KT는 정영웅과 강민성, 이정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승현이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엔 선두타자 김병준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김민석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더 달아났다. 3회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정훈과 이승현이 연속 사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문상준의 적시 2루타와 김민석의 희생플라이, 최동희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강민성이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7-0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 김민석의 적시 2루타와 5회 이승현의 땅볼 타점, 6회 김병준의 폭투 득점으로 3점을 추가했다. 상무는 4회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 한동희의 볼넷과 이재원, 윤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류승민의 땅볼 타점과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을 묶어 3득점했다. 상무는 9회 말 나온 류승민의 우월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 KT에는 3000만원, 준우승팀 상무에는 1000만원이 수여된다.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에게 100만원, 감투상·우수타자상·우수투수상에게는 각각 50만원이 주어지며, 승리팀 감독에게는 감독상과 함께 100만원이 수여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1 22:39
프로야구

윤동희·전준우 홈런…23안타 폭발한 롯데, 공동 5위로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공동 5위로 도약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롯데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NC를 18-2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승률 0.500(65승 65패 6무)가 되면서 KT 위즈(66승 66패 4무)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초반부터 NC의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가 기울어졌다. 3회초 롯데 선두타자 전민재의 타구를 NC 유격수 김주원이 뒤로 흘렸다.롯데는 손성빈의 희생 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황성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고, 고승민은 크게 튀는 내야 땅볼을 쳤다. 하지만, 김주원이 공을 잡은 뒤 송구 동작에서 공을 떨어뜨렸고, 이 사이 2루 주자 전민재가 홈을 밟아 롯데가 선취점을 얻었다.NC 선발 라일리 톰슨도 흔들렸다. 윤동희는 2사 1루에서 라일리의 시속 148㎞ 직구를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기세가 오른 롯데는 4∼9회 연속해서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4회초 2사 1루에서 황성빈이 1루수 옆을 뚫는 3루타를 쳤고, 5회 2사 만루에서는 전민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6회에는 황성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고, 고승민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는 전준우가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허벅지, 손목 통증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전준우는 16일에 1군으로 돌아왔고, 이날 복귀 후 첫 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롯데는 6회말 NC에 1점을 내줬지만, 7회초 1사 후 윤동희와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2루타, 전준우의 중전 안타, 이호준의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12-1로 달아났다.롯데는 8회에도 2사 후 5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보탰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한태양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축포(솔로 홈런)를 쐈다.선발 나균안이 3회 1사까지 볼넷 4개를 허용하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3회 1사 1루에서 최준용을 투입하며 불펜을 가동했다.선발 요원 박세웅도 6회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박세웅이 구원 투수로 나선 건, 2018년 9월 15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7년 만이다.이은경 기자 2025.09.20 08:12
프로야구

'오스틴 4안타+송승기 11승' LG 더블헤더 싹쓸이, 매직넘버 6까지 줄였다 [IS 수원]

LG 트윈스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며 우승을 향한 9부능선을 넘었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서 14-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6-2로 승리한 LG는 4연승과 함께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이며 우승을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같은 날 열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매직넘버는 5까지 둘어들 수 있다. 선발 송승기가 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이 4안타 3타점 2득점, 신민재가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KT는 선발 패트릭이 4이닝 8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가운데 타선도 빈공에 허덕이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2회 4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오지환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LG는 박관우의 타석 때 나온 1루수 땅볼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 3루에선 박해민의 적시타로 점수를 벌렸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선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LG는 4회 3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때 2루까지 훔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나온 신민재의 투수 땅볼 아웃으로 점수를 추가한 뒤, 문보경의 볼넷과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7-0을 만들었다. LG는 6회 오스틴의 볼넷과 문성주의 안타,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KT도 6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1사 후 나온 안현민,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황재균, 강백호가 차례로 침묵하며 점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LG는 7회 3점을 더 올렸다. 1사 후 박해민, 홍창기,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든 LG는 오스틴의 싹쓸이 2루타로 11-1을 만들었다. 이어진 8회 초에선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 구본혁이 적시타를 차례로 때려내면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가 대승을 확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18 21:22
프로야구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키움 어준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어준서(19)가 3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어준서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4안타를 친 5월 24일 고척 KT 위즈전에 다시 한 번 '3안타' 이상 기록했다. 타점은 개인 최다였다. 키움은 11-2로 대승을 거뒀고, 어준서는 승리 주역으로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섰다. 어준서는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던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안타 2개를 쳤다. 2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문을 여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김건희의 볼넷, 박주홍의 안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톨허스트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갈랐다. 이후 어준서는 김건희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박주홍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송성문이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두 번째 득점을 해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임지열이 톨허스트를 무너뜨리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어준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를 쳤다. 키움은 6회 말, 김건희가 장현식을 상대로 2루타, 박주홍이 볼넷, 송성문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임지열과 바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각각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2까지 달아났다. 어준서는 이주형이 진루타, 주성원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백승현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바로 때리는 싹쓸이 3루타를 쳤다. 10위 키움이 1위 LG를 무너뜨린 순간이다. 어준서는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그는 꾸준히 1군을 지키며 9일 기준으로 102경기에 나섰다. 팀에서 가장 많은 64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사실상 주전 역할을 해냈다. 이날 그는 공격에서도 빛났다. 어준서는 "강팀(LG)과의 승부였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강투수를 만나면 '재밌게 승부하자'라는 마음으로 나선다"라고 웃어 보였다. 어느덧 키움 지명을 받고 1년이 지난 시점. 어준서는 2025년 주전 유격수라는 수식어가 틀리지 않은 선수다. 그는 "고척돔에서 한 번 뛰어보는 게 목표였다. 행복하다"라고 다시금 엷은 미소를 띠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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