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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폰세 보세요" 실패 아닌 경험, NPB 출신 모십니다 [IS 포커스]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외국인 선수를 향한 러브콜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30)를 영입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머피는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신체조건(키 1m96㎝·몸무게 95㎏)까지 탄탄한 그의 눈여겨볼 경력 중 하나는 NPB 출신이라는 점이다.2024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몸담은 머피는 그해 40경기 1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3.26(38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한 필승조 자원이었다. 시즌 뒤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 복귀를 선택했으나, 메이저리그(MLB) 콜업이 이뤄지지 않자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KT가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KBO리그에선 NPB 출신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상황. 올 시즌 전반기 평균자책점 1·2위를 차지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이 모두 NPB 출신이다. 지난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도 NPB를 거쳐 입성한 자원. 상황이 이렇다 보니 NPB 출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머피도 이에 부합하는 자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NPB 출신 외국인 선수 선호도에 불을 지핀 건 단연 폰세이다. 2022년부터 세 시즌 동안 NPB에서 뛴 폰세는 '실패한 외국인 투수'에 가까웠다. 지난 시즌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15경기 평균자책점 6.72에 머물렀다.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 정도로 평가가 널을 뛰었는데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무적 모드'에 가깝다. 올해 전반기에만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로 맹활약하며 무려 33년 만에 한화의 전반기 1위를 이끌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161개) 부문에서 모두 1위. 현재 KBO리그 몇몇 구단은 내년 시즌 도입 예정인 아시아쿼터 제도에 발맞춰 일본으로 외국인 스카우트를 파견, 자원을 물색 중이다. NPB 내 입지가 좁아진 선수에 대해서도 여러 루트로 레이더를 돌리며 '제2의 폰세 찾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NPB에서 실패한 선수라도 KBO리그 성공 가능성이 있다. 냉정하게 리그 수준 차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앤더슨·데이비슨도 NPB 마지막 기록이 좋았던 선수들이 아니지 않나"라며 "아시아 야구를 미리 경험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올 시즌 폰세의 성공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6 04:04
메이저리그

"그를 위해 기도할 것" 2021년에 이어 또 팔꿈치 수술…'최악의 시나리오'

미국 뉴욕 메츠 오른손 불펜 데드니엘 누네스(29)가 수술대에 오른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13일(한국시간) '누네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앞서 "누네스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는다"라고 밝혔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누네스는 올 시즌 10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3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누네스의 팔꿈치 수술은 202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SNY는 '수술은 다음 주에 할 예정인데 전통적인 토미존 서저리인지 이보다 회복 기간이 더 짧은 내부 보조기 수술인지 확실하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반복된 부상 탓에 그를 지켜보는 멘도사 감독의 마음도 더 아프다. 누네스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2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31로 쾌투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2.3개에 이를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7월 말 내전근, 8월에는 오른쪽 팔뚝 문제로 이탈했다. 8월 말 조기에 시즌을 종료한 그는 지난 5월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오래가지 않아 부상이 재발한 상황. 멘도사 감독은 "안타깝다. 누네스는 작년에 부상으로 잔여 시즌을 놓쳤는데 1년 내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5:16
프로야구

'봄데' 삭제 1등 공신...'이적으로 터닝 포인트' 정철원 "원래 좋은 팀에 숟가락 얹은 느낌" [IS 인터뷰]

"내가 아닌, 우리가 잘 한 덕분이다."롯데 자이언츠 진격을 이끈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26)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롯데는 8일까지 리그 3위(46승 3무 38패)를 지켰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봄에만 잘 하고 여름부터 순위가 내려가는 흐름이 잦았던 롯데였지만, 올 시즌은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팀 최다승을 거뒀다. 불펜진에선 정철원이 단연 돋보였다. 정규시즌 초반 다른 셋업맨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그가 이기고 있을 때마다 등판해 임무를 잘 해준 덕분에 롯데는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었다. 정철원은 8일까지 19홀드를 쌓으며 개인 최고 기록(2022시즌 23개) 경신에 다가섰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철원이 중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정작 정철원은 "(주장) 전준우 선배를 중심으로 야수들이 강한 승부욕과 경기 열정을 보여주는 게 자주 느껴졌다. 투수진도 나뿐 아니라 모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다. 롯데가 (전반기 9위였던)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진 것 모두의 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철원 덕분에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정철원은 "언제든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나타날 수 있는 게 불펜 투수다. 나로 인해 팀 순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래 좋은 팀에 내가 숟가락 얹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대2 트레이드가 성사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정철원은 외야 기대주 김민석(두산)과 함께 이 협상 메인 카드였다. 당시 롯데가 불펜 강화를 위해 큰 출혈을 감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입단 5년 차였던 2022시즌 셋업맨을 맡아 23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24시즌 갑자기 부진했고, 1군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6.40에 이르렀다. 부진했던 시즌 직후 팀을 옮긴 탓에 정철원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철원은 힘 있는 투구와 호쾌한 세리머니로 롯데에 활약을 불어넣었다. 정철원은 "2024시즌 부진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내 야구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처음 롯데에 왔을 때 김태형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네가 잘 하는 야구를 보여달라'라고 했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부담감은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된 롯데 이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와 다르지 않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는 것. 정철원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 선배도 (다른 셋업맨) 최준용도 각자 맡은 걸 잘 해내고 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진 않겠지만 나도 필승조 일원으로 내가 할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5:30
프로야구

'이럴 수가' 가을야구 방불케 한 불펜 총력전서 와르르, 믿을 건 백정현뿐인데 이대로라면..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를 방불케 하는 불펜 총력전을 펼쳤지만 허사였다. 믿었던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대역전패를 당했다.삼성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10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4회까지 7점을 쓸어 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7회 대거 5실점한 게 컸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4이닝)와 우완 이승현(1이닝)이 내려온 6회부터 불안했다. 조정기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김재윤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는데,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145km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엔 힘이 있었지만 변화구가 통타 당했다. 7-4에서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승민이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삼성은 7회 와르르 무너졌다. 이승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선두타자 박건우를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김휘집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대타 김형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를 내줬고, 삼성은 필승조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태훈 마저 올라오자마자 볼넷을 내주더니, 2사 후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볼넷으로 생긴 만루 위기에서 서호철에게 2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뒤이어 올라온 배찬승도 볼넷에 적시타를 추가로 내줬다. 이후 삼성은 9회 2점을 내며 1점 차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동점까지 만들진 못하고 패했다. 삼성은 전반기 전 NC와의 3연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주춤했던 순위를 조금이나마 끌어 올려서, 부상병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반등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3연전 첫 경기부터 가을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불펜 운용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믿었던 베테랑 필승조의 부진으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삼성은 후반기에 베테랑 필승조 백정현이 돌아온다. 6월 초 왼쪽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백정현은 부상 전까지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백정현이 부상 전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후반기 불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돌아올 선수가 백정현이 전부다. 나머지 불펜진이 지금의 모습을 반복한다면 백정현이 복귀해도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반기 종료를 앞둔 삼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09 07:06
프로야구

[포토] 롯데 최준용, 6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오른쪽)이 6월 둘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최준용은 4경기에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0.00(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간 홀드 3위. 시상식은 지난 3일 부산 LG 트윈스전에 앞서 열렸다. 롯데 제공 2025.07.07 07:54
프로야구

'타이거즈 최초 100홀드' 전상현 "몸 상태 문제 없어, 팀이 많이 이긴다는 의미"

KIA 타이거즈 오른손 불펜 전상현(29)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00홀드 기록도 작성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전상현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9-7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등판, 팀의 리드를 지키며 시즌 16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2016년(2차 4라운드) 입단한 그의 개인 통산 100호 홀드. 이는 KBO 역대 19번째 기록으로, KIA 구단에선 최초였다. 전상현은 "영광스럽다. 구단에서 많이 기회를 줘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상현은 입단 4년 차인 2019년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15개)를 기록했다. 이듬해에 2승 2패 13홀드 15세이브를 기록하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전상현은 2021년 오른 어깨 수술로 공백기를 가졌고, 9월 30일 처음 1군에 올라왔다. 그는 "부상만 없었다면 더 빨리 (100홀드) 기록을 달성했을 텐데"라며 "어깨 부상으로 거의 1년 동안 쉬었다. 그때 '다시 마운드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이런 기록을 달성해 더 뿌듯하다"고 돌아봤다.전상현은 올 시즌 KIA 불펜을 지탱하고 있다. 그는 팀이 6월까지 치른 79경기 중 절반이 훌쩍 넘는 45경기에 나와, 리그 최다 등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4승 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64로 성적도 뛰어나다. 팀 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41이닝을 소화했다. 남은 시즌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66경기에서 66이닝을 책임지며 10승 5패 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던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리그 불펜 투수 중 최다 등판 1위였다. 전상현은 6월 팀이 치른 24경기 중 절반 이상인 15경기(1승 9홀드 평균자책점 2.08)에 등판했다. 전상현의 몸 상태 우려에 대해 "크게 문제없다. 몸 상태는 괜찮다"라며 "등판 횟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팀이 이기고 있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 내가 더 관리를 잘해야 한다. 부담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날이 더워지고 있어 물을 더 자주 마시고, 잠도 더 많이 청한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도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전상현은 입단 당시 마무리 투수를 꿈꿨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내 위치에 맞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라며 "솔직히 100홀드-100세이브를 달성하고 싶은데 (중간 계투 보직을 맡아) 쉽지 않을 거 같다. 더 많은 홀드를 챙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15:41
프로야구

'좌향좌' 강철 마운드, "잘 키운 좌완에 잘 데려온 좌완, 행복합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풍부해진 왼손 자원들 덕분이다. KT는 지난 25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트윈스에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왼손 투수 임준형은 '군필 좌완'으로, 1군 통산 39경기(4시즌)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근 수년간 KT는 왼손 기근에 시달려왔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제외한 왼손 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게다가 지난해 KT 마운드는 우타자(피안타율 0.274)보다 좌타자(0.294)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를 막아낼 왼손 투수의 부족이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이어 트레이드로 품은 오원석에 임준형까지, 왼손 자원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도 흐뭇하다. 이 감독은 "임준형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인 게 눈에 띄었다.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어서 우타자를 상대하는 게 수월해 보였다"라며 그를 영입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좌완 한 명을 만들어놨는데, 임준형까지 와서 더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이 말한 '만들어놓은' 좌완 한 명은 전용주다. 전용주는 1군 통산 34경기에 나와 무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인데, 올해는 11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왼손 투수 육성에 열을 올렸는데, 이 중 살아남은 자가 전용주였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전용주가 좋아진 이유에 대해 "팔 스윙이 간결해졌다. 지난해엔 팔 스윙이 커서 투구할 때 몸의 흔들림이 너무 많았는데, 올해는 팔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구속도 자신감도 높아졌다. 140km 중반대였던 최고 구속도 올해 150km까지 치솟았더라. (전)용주가 현재 1이닝 정도를 잘 막아줘서 우리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전용주를 잘 성장시켜, 그동안 '우편향' 됐던 불펜 마운드를 조금씩 개편하고자 했다. 여기에 임준형까지 가세하면서 왼손 불펜진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을 괴롭혔던 오랜 고민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9:23
프로야구

'좌완 없다면서' 왼손 내주고 왼손 받는 KT의 요상한 트레이드, 그런데 잘 나가네? [IS 포커스]

KT 위즈는 올해 트레이드를 두 번이나 단행했다. 지난 2일 왼손 투수 박세진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타자 이정훈을 품었고, 지난 25일엔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LG 트윈스에 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지난해 말 단행한 SSG 랜더스와의 트레이드까지 합하면 올 시즌만 벌써 세 번째다. 당시 KT는 오른손 필승조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왼손 선발 자원 오원석을 영입했다. 세 번의 트레이드 공통점은 바로 '왼손 투수'가 껴있다는 점이다. '왼손 투수'는 수년간 KT의 골머리를 앓게 한 고질병이었다. 2022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뛴 웨스 벤자민이 팀 내 유일한 왼손 투수였다. 2021년 통합 우승 당시 필승조였던 좌완 조현우도 2022년 이후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은퇴했다. 이후 KT는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이강철 KT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그렇기에 '왼손' 투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우완 일색이었던 선발진에 옵션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KT는 올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고, 좌완 선발 오원석을 품었다. 하지만 왼손 불펜 보강은 없었다. 2023시즌 후 2차 드래프트나 2024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준척급 왼손 자원들이 나왔지만 KT는 움직이지 않았다. "육성에 올인하겠다"라며 기존 자원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성을 외친 왼손 투수들은 대부분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왼손 투수가 많다. 최근 3년 사이 정성곤(2022년 당시 SSG)과 심재민(2023년 롯데) 박세진(2025년 롯데)까지 세 명이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떠나보냈다. 심재민이 2014시즌 우선 지명, 정성곤이 2015시즌 2차 2라운더, 박세진이 2016시즌 1라운더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있던 상위 라운더를 줄줄이 보내며 트레이드를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KT는 수년간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왔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일 뿐, 세 트레이드 모두 KT로선 성공적이었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모두 내줬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수층을 살찌웠다. 이들은 주전급 활약으로 팀의 가려운 데를 적절하게 긁어주기까지 했다. 정성곤을 내주고 받은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는 2022년 38경기 5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95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2023년 심재민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받은 이호연도 맹활약했다. 이적 후 85경기에 나와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으로 맹활약, 야수들 줄부상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2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이강철 감독도 당시 "이호연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박세진을 주고 타선 강화를 위해 받은 이정훈까지 17경기 타율 0.333(51타수 17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세 선수 모두 올해에도 좋은 백업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과감한 트레이드였다. 수년간 고민에 빠뜨릴 정도로 중요한 선수들을,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과감하게 내줬다. 이후 다른 포지션 선수의 적절한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왔을 때, KT는 그동안 필요했던 왼손 카드를 요구하며 고민을 지웠다. 그렇게 트레이드 돼 온 오원석은 팀내 다승 1위(8승)로 맹활약하며 팀의 선발야구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5경기 ERA 1.93으로 활약한 임준형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주고 간절한 왼손 투수를 받는다. KT가 과감하고 적절한 트레이드를 통해 수년간 괴롭혔던 왼손 기근과 선수층 강화 고민을 조금씩 해결해 가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8:01
프로야구

'불펜 꼴찌' 삼성에 희망이 생겼다 "선발진 돌아왔고, 백정현도 돌아온다"

"선발이 돌아왔고, 백정현도 돌아온다."삼성 라이온즈 불펜진에 희망이 생겼다. 베테랑 필승조 백정현이 복귀의 시동을 걸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4일, "백정현이 2군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에 불펜 피칭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백정현은 지난 7일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어깨 관절 부위에 염증이 발견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백정현은 부상 전까지 삼성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필승조였다. 올해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발에서 불펜에서 전환한 올해, 삼성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백정현의 부상 이후 삼성은 뒷문이 크게 흔들렸다. 삼성 불펜진은 11경기에서 1승 4패 4홀드 1세이브, ERA 6.26을 기록했다. ERA는 리그 최하위. 이 기간 역전패도 4회나 기록(리그 최다 2위)했다.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도 0.571(4승3패)로 리그에서 가장 안 좋았다. 백정현의 이탈뿐만 아니라 여러 악재가 겹쳤다. 선발진에도 구멍이 생기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선발 원태인이 휴식을 위해 말소한 직후,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발등 부상으로 방출됐다.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지만 실전까지 시간이 걸렸다. 아리엘 후라도도 휴식이 필요했다. 그 사이 삼성은 대체 선발을 2명(양창섭, 김대호)이나 돌리며 6월을 버텼지만, 불펜에 걸리는 부하는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선발진이 완전체를 갖춘다. 2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가라비토가 선발 출전하면 다시 5선발 완전체가 된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주에 우리 선발 투수가 2명이나 빠져서 불펜에 있는 투수들을 활용했다. 이제 선발진이 정상 가동되면 이들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 힘을 보탤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상 재활훈련 중인 최지광의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해 최지광은 시즌 중반에 팀에 합류, 필승조로서 35경기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가을야구를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9월에 수술해서 한 단계 씩 재활 일정을 밟고 있다. 캐치볼은 시작했는데, 빠른 복귀는 아직이다. 아마 우리가 가을야구에 올라가게 될 때 그 전에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25 14:01
프로야구

왼손 파이어볼러 육성에 군필 좌완 트레이드 영입까지, 수년간 꿈꿔온 '좌완 강철부대'가 현실로 [IS 포커스]

KT 위즈가 왼손 투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수년째 '왼손 기근'에 시달리던 KT는 육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불펜진을 구축했다. KT는 25일 오전 LG 트윈스에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왼손 투수 임준형은 1군 통산 39경기(4시즌)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2000년생으로 나이도 어린 데다, 병역(상무)도 마친 군필 유망주라 기대가 크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에는 현재 왼손 불펜 투수가 한 명 더 있다. 임준형과 동갑내기인 전용주다. 전용주는 1군 통산 34경기에 나와 무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인데, 올해는 11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도 이강철 감독이 눈여겨 보고 있던 왼손 투수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팔 스윙이 간결해졌다. 지난해엔 팔 스윙이 커서 투구할 때 몸의 흔들림이 너무 많았는데, 올해는 팔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구속도 자신감도 높아졌다. 140km 중반대였던 최고 구속도 올해 150km까지 치솟았더라. (전)용주가 현재 1이닝 정도를 잘 막아줘서 우리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라며 흐뭇해했다. 이강철 감독은 "전용주를 더 성장시켜서 우리도 상황에 맞게 '좌우 불펜진'을 가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왼손 투수 임준형까지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즉시 전력감 왼손 투수를 2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최근 수년간 KT는 왼손 기근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KT 마운드는 우타자(피안타율 0.274)보다 좌타자(0.294)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를 막아낼 왼손 투수의 부족이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 윤승재 기자 2025.06.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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