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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도미니카 공화국,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발표...KT 로하스는 제외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도미니카공화국 국가대표 승선으로 관심을 모았던 멜 로하스 주니어(34·KT 위즈)가 최종 명단에선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로하스와 맞대결을 기대했던 KT 동료 고영표, 박영현과의 만남도 불발됐다.WBSC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도미니카공화국 최종 엔트리 28인을 공개했다. 중남미 야구 강국으로 꼽히는 도미니카 공화국답게 이번 체종 엔트리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 8명이 포함됐다.대표적인 게 디에고 카스티요다. 지난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 월드시리즈 진출의 주역이기도 했던 카스티요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265경기에 출전해 24승 18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7경기에 등판해 10이닝(8피안타 3실점)만 소화했다.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에는 카스티요 외에도 통산 56승 61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한 윌리 페랄타가 합류했고, 조엘리 로드리게스, 프렝클린 킬로메도 엔트리에 들었다. 야수 중에서는 내야수 켈빈 구티에레스(121경기), 알렝 핸슨(261경기), 아리스멘디 알칸타라(167경기), 호세 데버스(24경기)가 전 빅리거였다. 하지만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로하스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로 맹활약했다. 지난 2020년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활약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오른 바 있다.KT에서만 다섯 시즌을 뛴 타자라 대표팀에 승선한 KT 투수들도 그와 만나길 기대했다. 고영표는 "로하스와 만나면 어떤 공을 던져야 할까, 고민해본 적이 있다. 만약 실제로 만나게 되면 나만의 방식으로 상대해보겠다"고 웃었다.박영현도 단호하게 "삼진을 잡겠다"라며 "올 시즌만 해도 같은 팀에서 로하스가 500타석 이상(실제 670타석) 서는 걸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로하스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로하스의 약점을 알고 있으니 집요하게 파고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로하스가 승선하지 않으면서 재회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한편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대회 B조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13:52
프로야구

'20승 투수' 페디 이어 이번엔 하트, NC 외인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32)가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뽑혔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11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NC 투수 하트를 선정했다"라고 5일 밝혔다. 후보 선정 기준은 총 7가지였다.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차례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을 놓고 논의와 투표를 거쳤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키움 히어로즈)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등 뛰어난 투수 후보가 많았다"라며 "모든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최상위권 활약을 펼친 하트가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라고 덧붙였다. 하트는 올 시즌 26번 선발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2위)를 기록했다. 총 157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182개(1위)를 뽑았다. 퀄리티 스타트는 17회였다. 김시진 최동원상 선정위원장은 "올 시즌 NC의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트 등판 때 팀 타선 지원이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하트는 군말 없이 자기 역할을 120% 충실히 해내며 시즌 막판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라며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최고의 개인 성적을 거둔 하트에게 많은 선정위원이 표를 행사했다"라고 말했다.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페디는 지난해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득표율로 최동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트는 구단을 통해 "이렇게 높은 수준의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팀원과 코치진, 팬들과 함께 이 상의 기쁨을 함께하고자 한다"라며 "최동원 선수의 커리어와 기록을 들어봤다. 그와 같은 걸출한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NC 소속 투수의 2년 연속 수상에 대해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런트 오피스와 스카우트가 얼마나 잘 해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 항상 마법의 손길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이노스를 위해 투구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음에 영광이고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하트는 팬들을 향한 특별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남의 팬들은 마지막까지 제게 놀라움을 줬다. 제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에도 항상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줬다"라며 "외국인 선수에게 외국 생활과 KBO리그 적응은 때때로 어려울 수 있지만 NC 팬들은 첫날부터 저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11월 11일 오후2시 BNK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05 16:03
일본야구

저지에게 62호 홈런 맞았던 '그 투수'…NPB 떠나 '친정팀' 텍사스행

오른손 투수 헤수스 티노코(28)가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간다.미국 NBC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7명의 자유계약선수(FA) 소식을 전하며 그중 하나로 티노코를 언급했다. 티노코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었다. 150㎞/h가 넘는 빠른 공(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다양하게 섞는 유형. 시즌 성적은 38경기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2.83이었다.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재계약이 불발됐다.티노코에게 텍사스는 '친정팀'이다. 2019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티노코는 마이애미 말린스, 다시 콜로라도를 거쳐 2022시즌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7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10월엔 애런 저지에게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인 62호 홈런을 내줘 뜻하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티노코의 마이너리그 통산(10년) 성적은 39승 57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4.72. NPB를 떠난 그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2승 1패 평균자책점 2.51)에서 '구직'했고 최종적으로 텍사스의 손을 다시 잡았다.이 밖에 텍사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35세이브를 기록 중인 베테랑 디에고 카스티요를 비롯해 투수 헤라르도 카리요, 포수 앤드류 냅, 외야수 산드로 파비안, 엘리어 에르난데스, 데릭 힐 등을 함께 영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06:03
일본야구

NPB ERA 0.39 '쿠바산 괴물'…다음 목표는 161㎞/h 경신

일본 프로야구(NPB) 정상급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27·주니치 드래건스)가 귀국길에 올랐다.9일 일본 주니치신문은 전날 쿠바로 돌아간 마르티네스의 소식을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NPB에서 48경기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0.39(46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를 기록. 센트럴리그 세이브 순위에서 이와자키 스구루(한신 타이거스·35세이브)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33세이브)에 이어 3위. 퍼시픽리그를 포함한 NPB 전체로는 5위였다. 다만 주니치가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가을야구 없이 일찌감치 시즌을 종료했다.시즌 막판 엉덩이와 허리 통증으로 고전한 마르티네스는 일본을 떠나기 전 "쿠바로 돌아가서 훈련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올 시즌 좋았던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 10월 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자신이 달성한 구단 역대 최고 구속 161㎞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숫자는 나중에 따라오는 것이지만 (훈련의 결과가) 구위 등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마르티네스는 2018년부터 주니치에서 활약하고 있다. 통산(6년) NPB 성적은 243경기 12승 15패 123세이브 평균자책점 1.85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20세이브, 지난해 39세이브에 이어 2년 연속 30세이브를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9 12:00
프로야구

누구일까요? 승리의 하이파이브 때 실종된 장발 마무리, 집녑의 25구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0)은 수년째 장발의 헤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멀리서 봐도 김원중임을 딱 알아챌 수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롯데는 7-2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그때, 장발의 마무리 투수는 그 자리에 없었다. 김원중은 불펜에서 투구 중이었다. 롯데는 하루 전인 17일 5-1로 앞서던 8회 대거 7실점하며 5-8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 여파 탓인지 롯데는 18일 7-2로 앞선 9회 말 셋업맨 구승민이 선두타자와 승부에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배영수 롯데 투수 코치가 수화기를 들고 불펜에 연락했다. 이 순간, 불펜을 비추는 더그아웃 TV 모니터에는 막 몸을 풀기 시작하는 김원중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김원중은 등판하지 않았다. 구승민이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은 덕분에 롯데는 7-2로 이겼다. 불펜 투구 중이던 투수도 경기가 종료되면 짐을 싸 이동한다. 팀 승리 시 선수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한다. 그러나 김원중은 경기 종료와 상관 없이 투구를 계속했다. 이날처럼 마무리 투수가 계속 불펜에 남아 몸을 푸는 건 이례적이다. 김원중은 경기 종료 후 약 10분 동안 불펜에 남아 열심히 공을 던졌다. 전적으로 김원중의 의사로 이뤄진 '나 홀로 투구'였다. 강영식 불펜 투수 코치는 "김원중의 요청으로 경기 종료 후에도 그라운드로 나가지 않고, 더 남아서 15개 정도의 공을 던졌다. 어떤 상황이나 제약 없이 오로지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롯데 불펜진은 6월 들어 지친 기색이다. 이달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6.47로 최하위다. 5월까지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든든함을 자랑했던 김원중은 6월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하다. 17일 경기에서는 3-5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최주환에게 밀어내기 볼넷, 전의산에게 싹쓸이 2루타, 안상현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고 내려왔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던 김원중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투구를 중단하지 않고 피칭 감각을 되찾으려 했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등 근육 경직 증세로 교체돼 잠시 휴식기를 가졌지만,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 2012년 1라운드 5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선발 투수로만 활약하다가 2020년 마무리로 보직 전환했다. 2020년 25세이브를 시작으로, 이듬해 개인 최다 35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해 17세이브에 이어 올 시즌 19일까지 12세이브를 올렸다. 총 89세이브째. 롯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올 시즌 구단마다 마무리 집단 난조를 겪을 때도, 롯데는 뒷문 걱정 없이 불펜을 운영했다. 배영수 투수 코치는 "선수 본인이 불펜에 남아 더 던지고 싶어 했다. (불펜 대기 시 투구 포함) 25개 정도 던졌다고 한다"며 "감각을 찾고 싶다고 했다더라. 팀의 기둥이자 베테랑 투수로 모범을 보여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0 11:30
프로야구

KIA 클로저 정해영, 최연소 100SV+커리어하이 겨냥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은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출발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 2023년 연봉 협상에서 지난해(1억7000만원) 대비 35.3% 오른 2억3000만원에 사인한 것. KIA의 비(非)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정해영은 2022시즌 55경기에 등판해 32세이브·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KIA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시즌 초반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되며 맞이한 위기를 잘 넘겼고, 8월 중순에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부진과 부상을 딛고 제 페이스를 찾았고, 시즌 막판 안정감 있는 투구로 KIA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정해영은 연봉 2억원 진입에 대해 "솔직히 기뻤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연봉은 나에 대한 기대치라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2023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책임감이 크진 만 만큼 목표도 높이 잡았다. 정해영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딱 정한 기록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지난해보다 잘하고 싶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완성도를 높여서 결정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연봉 계약이 발표된 뒤 만난 정해영은 기록 목표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은 종전 개인 최다 세이브(단일시즌 기준 34개)를 넘어 35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2022)을 앞두고 "기량이 한 단계, 한 단계 나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서재응 투수 코치님한테 인정받고, 양현종 선배님의 승리를 지키는 세이브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좀처럼 기록 목표를 드러내지 않던 그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를 처음 맡은 2021시즌, 타이거즈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34개)을 세웠다. 통산 세이브는 67개. 33개만 더하면 100개를 채운다. 올해 안에 해낸다면 임창용(은퇴)이 세운 현재 KBO리그 역대 최연소(만 23세 10개월 10일) 100세이브 달성 기록을 다시 쓸 수 있다.정해영은 지난해 6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역대 최연소(만 20세 9개월 9일) 50세이브도 경신한 바 있다. 정해영도 100세이브 달성에 대해 "기록을 달성하면 너무 좋을 것이다. 일단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도전할 생각"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정해영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선발 연령대가 낮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 승선은 꽤 유력하다. 정해영은 "WBC에 가지 못하는 건 내가 부족한 탓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등 다른 국제대회 출전을 너무 의식하면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2023시즌을 잘 치르고, 소속팀이 PS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떨어지면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더 높은 위치에서 PS를 시작해야 한다. 내가 35세이브를 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13 18:18
프로야구

'최저연봉' 롯데 황성빈, 팀 내 최고 인상률 140%…구승민 인상액 1위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연봉 협상 대상자 60명과 계약을 완료했다.투수 구승민이 종전 1억 8100만원에서 6760만원 오른 올해 2억 4860만원에 사인했다. 팀 내 최다 인상액을 기록했다. 인상률은 37.3%다. 구승민은 지난해 총 26홀드를 올려,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활약을 인정받았다. 최고 인상률은 외야수 황성빈이 기록했다. 전년도 최저연봉 3000만원을 받은 황성빈은 73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률 140%를 기록했다. 2020년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황성빈은 올 시즌 1군에 데뷔, 102경기에서 타율 0.294 62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2021년 KT에서 방출돼 롯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유격수 박승욱은 연봉이 3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라, 황성빈과 유이하게 두 자릿수 인상률(133.3%)을 나타냈다. 투수진에서는 이인복과 나균안이 각각 70.6%와 87.9% 인상된 1억4500만원·1억900만원에 계약하며 억대 연봉 대열에 올라섰다. 이인복은 지난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4.19를 올렸다. 나균안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책임졌다. 외야수 고승민이 92.1% 인상된 7200만원에 계약했다. 최준용은 1억700만원에서 47.7% 오른 1억 5800만원에 사인했다. 불펜 투수 김도규도 57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큰 폭의 상승률(66.7%)을 기록했다. 포수 정보근은 340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2022년 1차지명 투수 이민석은 3000만원에서 4100만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FA(자유계약선수)와 다년 계약을 제외한 연봉 재계약 대상자 중 연봉 최고액자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다. 다만 지난해 2억 7800만원에서 2600만원 깎인 2억5200만원에 계약했다. 2021년 35세이브를 거뒀지만,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7세이브를 거둔 영향이다. 롯데는 이번 연봉협상에서 동기부여를 강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 옵션 계약을 주요 선수들에게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동희와 이학주가 이를 선택했다. 한동희는 성적 옵션을 모두 달성 시 최대 2억 66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전년도 7200만원에 계약한 이학주는 올해 연봉 7200만원을 보장받고, 옵션 달성 시 최대 9600만원까지 수령하게 된다. 연봉 계약을 완료한 롯데는 다음 달 1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괌으로 출국한다.이형석 기자 2023.01.30 16:28
프로야구

이정후처럼, 고우석도 MLB 도전의 꿈이 있다

고우석(24·LG 트윈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서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처남-매제' 관계의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이 언젠가 MLB에서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키움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강정호-박병호(KT 위즈)-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해외 진출을 허용한 바 있다. 이런 전례를 보면, 올 시즌 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미국 현지에서도 "KBO리그 슈퍼 스타 이정후가 MLB 진출 의사를 밝혔다. KBO리그의 스타가 내년 겨울 FA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우석 역시 해외 진출의 꿈을 품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중반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목표는 없나'라는 말에 "선수라면 없을 수가 없다. 어렸을 때부터 늘 꿈이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정후처럼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 목표를 밝힌 적이 없을 뿐, 고우석도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LG 1차 지명을 받은 고우석은 입단 3년 차부터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2019년 65경기에서 8승 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이듬해 부상으로 17세이브에 그쳤지만, 지난해 30세이브(평균자책점 2.17)를 거뒀다. 올 시즌에는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생애 첫 구원왕에 등극했다. 피안타율(0.173)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0.96) 모두 낮다. 9이닝당 탈삼진은 11.87개로 압도적이다. 고우석은 오승환의 바통을 넘겨받아 한국 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LG 투수로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이자 리그 최연소 40세이브 기록(24세 1개월 21일)을 작성했다. 또 임창용의 기록에 하루 늦은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시즌 종료 후 고우석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기간과 금액 모두 역대 최고 규모였다. 하지만 고우석 측이 이를 거절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가 있어서다. 고우석은 빅리그에서 통할 매력을 키워가고 있다. 2022년 기준 평균 구속 152.5㎞의 빠른 공이다. 올해 KBO리그 투구수 500개 이상 기준으로 키움 안우진(152.6㎞)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빠른 편이다. 올 시즌 슬라이더와 커브의 날카로움이 한층 더해졌다. 특히 커브는 상하 무브먼트나 분당 회전수가 크게 좋아졌다. 커브 피안타율은 떨어지고 삼진율이 올랐다. 고우석의 빠른 공만 생각한 타자 입장에선 머릿속이 훨씬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고우석은 "프로 선수라면 항상 성장해야 한다. 구종이나 타자와의 승부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도전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정후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뛴다면 특별한 인연 탓에 더욱 이목을 끌게 된다. 둘은 대표팀 생활을 함께하며 어릴 적부터 우정을 쌓은 친구다. 오프시즌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같이 출연했다. 고우석은 내년 1월 초 이종범 LG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한다. 곧 처남-매제 사이가 된다. 고우석이 친구 이정후의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예비 신부와 알고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 도전이 고우석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정후의 어머니 정연희 씨는 "(아들 정후와 사위 고우석) 두 사람이 평생 살면서 가장 크게 의지하는 형제 같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세 사람(이종범·이정후·고우석)이 야구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라고 귀띔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뒤 포스팅을 통해 해외 진출 도전이 가능하며, 2024시즌까지 8시즌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어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다. 당장 내년 시즌 종료 뒤 해외에 진출하려면 구단에 동의가 필요하다. LG 구단도 "무조건 막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고우석이 이에 관한 입장을 전달하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고우석의 해외 진출 의사와 구단의 허락까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과정을 밟아온 이정후처럼 당장 MLB 진출을 선언하거나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에이전트는 리코에이전시로 같다. 고우석도 시즌 중반 인터뷰에서 "하루하루, 1년씩 유의미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으면 자신 있게 해외 진출에 관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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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탈삼진왕 안우진, 최동원상 후보 제외…"최동원 정신 부합하지 않아"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3)이 최동원상 수상자 후보에서 빠졌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심사에서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10일 밝혔다. 최동원상은 2011년 세상을 떠난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을 기려 2014년 제정됐다. ①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②180이닝 이상 ③12승 이상 ④150탈삼진 이상 ⑤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⑥평균자책점 3.00 이하 ⑦35세이브 이상 가운데 한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안우진도 후보 기준을 충족한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가 작성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넘어서진 진 못했지만, 국내 투수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선 물집이 터진 가운데 핏빛 투혼을 선보이며, 키움의 가을 야구 돌풍을 이끌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안우진은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강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받은 전력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우진을 '최동원상' 후보에 포함할 것인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이사진은 오랜 논의 끝에 안우진을 수상자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강 사무총장은 "고(故) 최동원은 연세대 시절 선배의 폭행으로 야구계를 떠날 뻔했던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다. 그 후 고 최동원은 스포츠계 폭력을 없애려고 누구보다 분주히 뛰었다"며 "안우진은 올 시즌 매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념사업회 이사진은 안우진을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고, 선수 간 차별을 철폐하려 노력한 최동원 정신에는 부합하지 않는 후보자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시 객관적 후보 기준뿐만 아니라 페어플레이, 희생정신, 헌신과 동료애 등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최동원 정신을 수상자 선정 기준으로 삼아왔다"며 "이러한 선정 기준은 이번 9회 수상 때도 예외가 아니었다는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후보에는 김광현(SSG 랜더스), 케이시 캘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념사업회는 "국내 투수들이 대거 등장해 5년 만의 토종 투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 4년 연속 두산 소속 선수들이 상을 휩쓸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동원상 시상식은 11월 17일 목요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2.11.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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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고우석, 3년이 지나 ‘진짜 가을 마무리’가 됐다

구원왕 고우석(24·LG 트윈스)에게 네 번째 가을 야구가 찾아왔다. 더 원숙해졌고, 그래서 더 단단해졌다. 고우석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9회 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고 6-3 승리를 지켜냈다. 상대가 키움이기에 더 의미 있는 호투였다. 지난 2017년 프로에 입단한 고우석은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1군에 자리 잡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2019년 잠재력이 만개했다.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가을야구에서는 달랐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201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스스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준PO에서는 키움에 끝내기 홈런으로 패배를 헌납했다. 당시 박병호에게 시속 153㎞의 직구를 높은 존에 던졌으나, 상대의 노련한 노림수에 당했다. 순탄할 것 같았던 고우석의 커리어는 이후 다소 험난하게 흘러갔다. 2020년에는 4패 17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다. 2021년에는 1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면서 블론세이브가 7개에 달했다. 그랬던 고우석은 올 시즌 진정한 수호신으로 성장했다.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2019년 성적을 모든 부분에서 뛰어넘었다. 올 시즌 구원왕에 올랐고, 구단 사상 첫 40세이브 고지에도 올랐다. 기존에 구사하던 직구와 슬라이더에 더해 커브 구사가 좋아지면서 투구가 원숙해졌다. 완숙해진 고우석의 피칭은 24일 1이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앞선 두 타자를 모두 직구로만 잡아냈고, 마지막 타자였던 임지열을 상대로 직구 없이 변화구만 5개를 던졌다. 이유가 있었다. 고우석은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다. 선발 투수는 경기 전 계획을 세워놓고, 경기 중 좋은 공을 선택하면서 던진다. 하지만 나처럼 짧은 이닝을 던지는 투수는 많은 구종을 던질 수 없다. 변화구 감각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직구는 변화구를 미리 (충분히) 던져본 다음 던지려고 미뤘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PO 전까지 12일 동안 실전 감각이 부족했으니 남은 PO 경기, 그리고 한국시리즈(KS)까지 내다본 전략이었다. 고우석은 “2019년에는 (투구 계획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못 했는데, 돌아보니 당시에는 기초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고 타자와 승부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그저 포수 사인대로만 던졌다. 타자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했어도 투구할 때는 기억이 안 났다"며 "그런 점이 그때의 경험 부족이고, 지금 와서 많이 성장한 차이점 같다”고 설명했다. 마운드 밖에서도 고우석은 차분하고 여유 있었다. 팬들이 주목한 키움과의 '복수전'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고우석은 “그때 만났던 키움과 지금 키움은 선수단이 많이 바뀌지 않았나. 그리고 그런 경기들이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장 2차전 결과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오랜 친구이자 '예비 처남'이 된 이정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고우석은 담담하고 여유 있게 답했다. 그는 "관련해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나와 (이)정후의 싸움이 아니라 LG와 키움의 싸움이다. ‘왜 이렇게 주목받지?’라는 생각도 든다"며 "승리만 생각하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정후와 만나도 쑥스럽지 않다. 가을 야구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정후를) 잡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처남에게 무슨 공을 던질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직구 아니면 변화구"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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