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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실책→최악의 휴식일→속죄 스리런포...롯데 박찬형, 그렇게 프로 선수로 성장한다 [IS 피플]

야구 선수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휴식일을 보냈을 박찬형(23)이 '속죄포'를 쏘아올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어떤 위치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지 알 순 없지만,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를 얻은 건 분명하다. 박찬형은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2-7, 5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던 6회 초 2사 1·2루에서 4번째 타석에 나선 그는 SSG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다. 자신의 데뷔 3번째 홈런. 롯데는 5-7로 패했다. 박찬형이 홈런을 친 뒤 SSG 불펜진 공략해 실패했다. 3연패로 5위에서 6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위안은 박찬형의 홈런이 유일했다. 사실 박찬형은 5일 SSG전에 선발 출전도 장담할 수 없었다.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멘털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시 롯데는 2-7, 5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7회 초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윤성빈이 장준원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고 8-8 동점을 허용한 채 9회 말에 진입했다. 박찬형은 1사 만루 위기에서 3루를 지켰고, 타자 장진혁의 땅볼이 자신에게 오자 포구한 뒤 홈에 송구했지만 포수 머리 위를 훌쩍 넘어가는 실책을 범하며 끝내기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공이 백네트로 흐른 순간, 박찬형은 주저 앉아 자책했다. 롯데는 이날 패전으로 6위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 탓에 박찬형이 5일 SSG전에 선발로 나서기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가 수비 부담을 덜고 타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수비 실책 여파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했다. 박찬형을 지명타자로 써더라도 라인업에 넣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타격감만큼은 현재 롯데 타자들 중 가장 뛰어났기 때문이다.결국 박찬형은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것만으로 3일 KT전 실책으로 생긴 자책감을 다스릴 수 있었다. 여기에 2점 추격하는 홈런까지 때려냈다.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했다. 전 소속팀은 독립 야구단 화성 코리요였다. 인기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서 이름을 알린 그는 자신이 왜 프로 무대에 진입할 수 있었는지 바로 보여줬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입단 한 달 만에 1군에 콜업됐다. 주로 교체 출전해 타석 기회가 꾸준하지 않았지만, 데뷔 4연타석 안타를 기록하며 비범한 자질을 보여줬다. 대타로 나선 6월 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첫 홈런까지 쳤다. 박찬혁은 이후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한 차례 슬럼프를 겪어 2군행 지시를 받기도 했지만, 지난달 21일부터 팀이 치른 1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386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롯데는 올 시즌 주축 선수로 성장할 자질을 드러낸 선수가 많다. 투수 윤성빈·홍민기·이민석, 야수 장두성·김동혁·한태양·이호성이 그들이다. 박찬형은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다. 박찬형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특히 내야수로 송구 능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스프링캠프도 치르지 않은 선수가 잘 버텨내고 있다. 향후 유격수나 3루수가 아닌 2루수로 나서면 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은 불투명하지만, 내야진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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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불꽃야구→롯데 "기회 쉽게 오지 않아, 불꽃야구는 큰 아버지 느낌” [IS 인터뷰]

독립 리그와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거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23)이 1군 무대를 마음껏 휘젓고 있다. 박찬형은 지난 6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인 첫 한 경기 3안타 활약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는 "TV 중계나 관중석에서 보던 1군 경기를 내가 실제로 뛰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라며 "솔직히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라고 의욕을 다졌다. 롯데는 현재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 박찬형은 대주자·대타 그리고 백업 내야수 등 활용 폭이 넓다. 박찬형은 서울 중대초-언북중-배재고 출신으로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독립야구단(화성시 코리요)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독립리그 3년 통산 타율 0.366, OPS(출루율+장타율) 0.954로 두각을 나타냈다. 야구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합격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더니 5월 중순 롯데 육성 선수로 계약,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뤘다. 그는 "한 번쯤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지 여겼는데, 올해 조금 잘 풀리는 건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박찬형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달 19일 한화 이글스전 7회 말 바뀐 투수 한승혁의 초구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27일 KT 위즈전에서는 고영표를 상대로 홈런과 안타를 뽑아 KBO리그 데뷔 후 최다 4연타석 안타 타이 기록(1993년 6월 OB 김종성, 1997년 10월 쌍방을 한익희)을 작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공을 맞히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박찬형의 활용도를 더 살펴봐야겠다"라며 푹 빠졌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화성시 코리요가 배출한 '1호' 프로 선수인 그는 "신경식(OB-쌍방울 출신) 감독님을 만난 것은 내게는 행운이었다"라며 "야구 공부도 많이 했고,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또 정신적으로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또 '불꽃 야구'에선 "선배들이 직접 훈련 모습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라'고 알려줘 이해하기 쉬웠다. 실력도 빨리 늘었다"라며 "지금도 이대호·김재호 선배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대호는 '자이언츠의 심장'으로 통했던 KBO 레전드 출신이다. 나이 차가 20년이지만, 박찬형은 '대선배'를 무서워하지 않고 연락한다. 박찬형은 "처음 롯데행이 결정되고 '독립야구단에서 활약했던 마음을 잊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감독·코치·선배들이 좋아할 거다'라고 얘기해 줬다. 개인 장비나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 마음이 조금 편했다"라며 "데뷔 첫 안타, 첫 선발 출장 때 연락하면 '축하한다'고 답장이 왔다. 요즘도 선배님이 '초심 잃지 말고 꾸준히 하라'고 조언해 준다"라고 든든해했다. 이어 "박용택, 정성훈, 김재호 등 많은 선배가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불꽃 야구' 선배들은 큰아버지와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형은 지난해 4월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그는"아버지와 프로 진출을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눈물이 난다"라며 "아버지가 해주신 '야구장에서 후회 없이, 즐겁게 뛰어라'는 이야기를 늘 마음속에 새기고 뛴다"라고 말했다. 그는 "타격은 투수와 싸움에서 10번 중 세 번만 잘 쳐도 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또 변화구 공략은 코치진과 방향성을 논의하고 있다. 수비 역시 더 연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근성 있고 열심히 뛰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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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미래, 여기 다 모였다...2025 퓨처스 올스타 명단 48인 확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7월 11일 오후 6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을 확정했다.올해 퓨처스 올스타전에는 북부리그(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고양 히어로즈), 남부리그(상무,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대표로 각각 24명씩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 시즌 기준으로 입단 5년 차 이하인 2021년 이후 입단한 선수들에 한해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출전 선수 명단에 있는 선수가 1군에 등록되더라도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은 가능하다.한화의 이대진 감독이 이끄는 북부리그 올스타(1루 덕아웃, 후공)에서 투수로는 원종혁(한화), 한지헌(SSG), 김웅, 김종운, 박시원(이상 LG), 김한중, 박연준(이상 두산), 임진묵, 정세영(이상 고양), 포수 허인서(한화), 이율예(SSG), 김성우(LG), 내야수 배승수(한화), 최윤석(SSG), 손용준(LG), 김준상, 한다현(이상 두산), 양현종(고양), 외야수 이민재(한화), 박정빈, 이승민(이상 SSG), 최우혁(두산), 심휘윤(고양), 지명타자 한지윤(한화)이 각각 퓨처스 올스타로 선정됐다. 북부리그에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허인서다. 그는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허인서는 29일 기준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8개로 북부리그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또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SSG에 지명된 포수 이율예도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선다. 이율예는 타율 0.351, 안타 27개, 홈런 3개로 첫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에 맞서는 남부리그 올스타(3루 덕아웃, 선공)는 상무 박치왕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투수 홍승원(상무), 강건, 김재원(이상 KT), 김대호, 정민성(이상 삼성), 김준원, 노재원(이상 NC), 이영재(롯데), 김민주(KIA), 포수 윤준호(상무), 신민우(NC), 박재엽(롯데), 내야수 류현인, 김재상(이상 상무), 이승현(KT), 이창용(삼성), 정현창(NC), 이태경(롯데) 외야수 김병준(KT), 함수호(삼성), 김동현(롯데), 박재현, 정해원(이상 KIA), 지명타자 이영재(KIA)가 올스타전에 나선다. 남부리그에서는 올해 신설된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을 수상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3~4월 퓨처스 루키상을 수상한 삼성 정민성, 상무 류현인과 5월 수상자인 삼성 김대호, 상무 류현인이 모두 남부리그 올스타 명단에 포함됐다.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시상하며,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분장과 퍼포먼스를 통해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는 퓨처스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메디힐 후원을 통해 상금 100만원과 부상이 제공된다. 지난해 초대 수상자로는 롯데 박준우가 선정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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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출신' 박찬형, 역대 타이기록에 첫 선발 출전까지...롯데 일기 첫 페이지는 맑음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지난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7회 말 나온 한 타자의 중전 안타에 마치 끝내기 홈런이라도 터진 것처럼 들끓었다. 1루를 밟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수줍게 팀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신인' 박찬형(23)이었다. 그는 지난달 15일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내야수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한 박찬형은 바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박찬형은 독립야구단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지난해 입단한 화성시 코리요에서 1983년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신경식 감독을 만나 집중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좋아졌다. 박찬형은 야구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롯데 입단 테스트까지 합격하며 화성시 코리요가 배출한 첫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새 팀에 합류한 박찬형은 퓨처스(2군)리그 13경기에서 빠른 발과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의 추천을 받아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된 그는 그날 한화전에서 대주자로 나서 데뷔전을 치렀다. 박찬형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한승혁(한화)의 150㎞/h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첫 안타를 친 그는 데뷔 두 번째 타석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8회 초에도 우완 김태훈이 구사한 초구 150㎞/h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형은 이튿날(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까지 쳤다. 포구 실책을 범해 질책성 교체를 당한 유격수 전민재의 대타로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당겨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찬형은 3회 말 1·2루에서는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타점을 올렸다. 데뷔 4연타석 연속 안타. 바뀐 투수 배제성을 상대한 4회 타석에서 뜬공에 그치며 안타 행진이 멈췄지만, 이날 박찬형은 1993년 6월 OB 베어스(현 두산) 김종성, 1997년 10월 쌍방을 레이더스 한익희에 이어 '데뷔 후 연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찬형에 대해 "공을 맞히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타구가 다 중심에 잘 맞았다. 그의 활용도를 더 살펴봐야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체력 관리가 필요한 다른 내야수들이 있다. 한 번씩 (선발 라인업에서) 빼줘야 하는데, 상대가 우완 선발 투수를 내세우면 박찬형을 그 자리에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형은 대주자·대타 그리고 백업 내야수 임무를 수행하며 당분간 1군을 지킬 전망이다. 박찬형은 롯데 입단 직후 "지난해 4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프로에 진출하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눈물이 난다"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 선수가 비로소 자신의 야구 인생에 성공 스토리를 썼다. 첫 페이지는 KBO리그 타이기록이었다. 박찬형은 2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 멀티히트(4타수 2안타)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투수 상대 첫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고, 7회 초 김상수가 친 뜬공을 처리하다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아직 보완할 점도 많다. 한편 박찬형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돼 롯데팬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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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허인서, 퓨처스리그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 폭발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22)가 KBO 퓨처스리그(2군) 역대 3번째로 4연타석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허인서는 11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상대 선발 김민규의 초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뽑았다. 이로써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허인서는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전날 경기 3회 말 중월 3점 홈런에 이어 6회와 8회 각각 좌월, 우월 솔로 홈런으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틀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퓨처스리그 공식 기록의 확인이 가능한 2010년 이후 4연타석 홈런 기록은 2차례 있었다. 2018년 경찰 야구단 이성규(현 삼성 라이온즈)와 2024년 NC 다이노스 한재환이 기록한 바 있다. 1군 무대에서도 4연타석 홈런은 2000년 박경완(현대 유니콘스) 2014년 나바로(삼성), 2017년 로사리오(한화) 등 역대 3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2022년 한화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허인회는 1군 통산 10경기에서 타율 0.211(1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허인회는 올해 퓨처스리그 27경기에 나와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6홈런 20타점을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6.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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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19번째 '1G 4홈런'...KBO리그 레전드 포수 박경완 소환

메이저리그(MLB)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한 경기에 홈런 4개를 몰아쳤다. KBO리그 '레전드 포수' 박경완 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가 소환됐다. 수아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4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줬다. 수아레스는 애리조나가 0-2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그랜트 홈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고, 3-2로 앞선 4회 말 역시 홈스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쳤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6-2로 앞서가는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애리조나가 6-7로 역전 당한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라인 드라이브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이날 애리조나는 7-8로 패했지만, 수아레스는 MLB 역대 19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하며 빛났다. 더불어 올 시즌 7~10호를 한 경기에 새기며 팀 동료 코빈 캐롤,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타일러 소더스트롬,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상 9개)을 제치고 MLB 전체 홈런 1위에 올라섰다. 2014년 데뷔한 수아레스는 5번이나 '단일시즌 30홈런'을 넘어선 거포다. 2019시즌에는 49개를 때려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276개를 마크했다. 홈런은 많지만 타율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이날 4타수 4안타를 치고도 시즌 타율은 0.202에 불과하다. 전날(25일) 애틀랜타전까지 0.167에 그쳤다. KBO리그에서는 '한 경기 4홈런' 퍼포먼스가 역대 2번 나왔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은퇴)이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었던 2000년 5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출범 최초로 해냈다. 2017년 한화 외국인 타자였던 윌린 로사리오가 6월 16일 KT 위즈전에서 17년 만에 같은 기록을 썼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였던 야마이코 나바로는 2014년 6월 20·22일 두 경기에 걸쳐서 이 기록을 해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18년 4월 11일 경찰야구단 소속이었던 이성규가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전에서 해냈따. 2024년 8월 30일에는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한재환이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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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성규 이어 역대 2호, NC 한재환 퓨처스 4연타석 홈런 "기회 오면 확실히 잡겠다"

NC 다이노스 입단 5년 차 한재환(23)이 퓨처스리그(2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쳤다. 한재환은 지난 30일 고양에서 열린 고양(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4홈런) 5타점을 기록,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에 따르면 한재환의 4연타석 홈런은 2010년 이후 KBO리그 역대 2호 기록이다. 올 시즌 1군에서 개인 첫 20홈런을 쏘아 올린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경찰 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4월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에 그친 한재환은 1-1 동점인 4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3-1로 앞선 6회에는 2점 홈런으로 쳤다. 7회와 9회는 각각 솔로 홈런을 뽑았다. KBO에 따르면 이날 4회, 6회, 7회 홈런의 비거리는 125m였고 마지막 홈런의 비거리는 120m였다. 한재환은 "최근에 공필성 감독님, 조영훈 코치님, 윤병호 코치님께서 지금까지 땀 흘린 훈련을 믿고 시합 때는 많은 생각 대신 과감하게 플레이 하라고 말씀 주셨다. 나를 믿고 과감하게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시합에서 타격감이 좋았고,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오늘 경기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려 노력했고 첫 홈런의 좋았던 감이 마지막 타석까지 잘 이어졌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2020년 NC 2차 8라운드 71순위로 입단한 한재환은 신장 1m77㎝, 89㎏의 체격조건을 갖추 우타 내야수다. 아직 1군 데뷔는 하지 않았고, 퓨처스리그에선 통산 177경기에서 타율 0.236 27홈런 8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55 11홈런 35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예약했다. 한재환은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공, 수,주에서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부분을 잘 가다듬겠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8.3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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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퓨처스 4연타석 홈런' 신화…이제 이성규는 야구가 재밌다

"운이 좋았다. 내 실력이 아닌 거 같다."'미완의 대기' 이성규(31·삼성 라이온즈)가 멋쩍게 웃었다.이성규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결승타를 책임졌다. 3-3으로 맞선 8회 초 2사 2루서 극적인 좌월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SSG 불펜 조병현을 상대로 초구와 2구째 직구 모두 헛스윙했는데 3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이성규의 홈런을 묶어 8~9회 대거 10득점하며 12-4 대승을 거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이성규는 "솔직히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다"며 "(배트를) 냅다 돌렸는데 진짜 운이 좋은 거 같다"고 몸을 낮췄다.이성규는 팀에 필요한 '장타'를 책임진다. 16일 기준으로 홈런 6개(94타석)를 기록, 김영웅(10개·182타석) 구자욱(8개·189타석)에 이어 팀 내 3위. 타석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순도 높은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최소 90타석 이상 소화한 삼성 타자 중 장타율이 0.548(맥키넌·0.469)로 가장 높다. 이성규는 "하루하루 나가면서 열심히 할 뿐"이라며 "선수니까 더 잘하고 싶다. 그러면 팀도 분명히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규의 이름 앞에는 '만년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 31개를 터트려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점은 공동 1위. 무려 4연타석 홈런(벽제 KIA 타이거즈전)을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팀에 복귀한 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고전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만 하더라도 입지가 좁았다. 하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조금씩 살리고 있다. 16일 경기가 딱 그랬다. 6회 대타로 기용된 뒤 승부를 좌우했다.이성규는 "아무래도 잘 되니까 (야구가) 진짜 재밌다"며 "지난 시즌에는 자신감도 많이 없었고 야구장에 나오면 위축됐다. 요즘에는 그런 거 없이 정말 재밌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반겼다. 선배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그는 "타격감이 주춤했을 때 가장 힘든 거 같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아직 미흡하기도 하다. 주변 형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으며 배워가고 있다"며 "민호 형은 매일 야구하니까 하루하루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할 필요 없다고 하더라. 하루 못 쳤다고 기분 상하고, 하루 잘 쳤다고 좋아하고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성규는 기회가 간절하다. 하지만 욕심내지 않는다. 그는 "간절한데 간절하게 안 하려고 한다"며 "간절해지다 보니까 더 힘이 들어가고 위축되고 그러더라.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냐'는 취재진 질문에 짧게 대답했다."그냥 야구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 그거면 될 거 같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7 05:30
프로야구

[IS 포커스] LG 이상영의 부진, 2군 성적과 1군 무대의 '괴리감'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 왼손 투수 이상영(23·LG 트윈스)의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이다.지난 12일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이상영은 이틀 뒤 곧바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 달 정도 꾸준하게 기회를 줄 거다. 무조건 선발"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군 복무 기간 스리쿼터로 전환한 이상영은 2군에서 무시무시한 성적을 쌓아 올렸다. 등판한 9경기에서 8승을 따내 2군 다승 1위. 영상으로 그의 투구를 지켜본 염 감독이 선뜻 1군 선발 자리를 내준 배경이다.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이상영은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6. 구속이 빠르지 않은데 제구까지 흔들려 버티기 힘겨웠다.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1과 3분의 1이닝 3실점)을 지켜본 염 감독은 이튿날 이상영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1군 등록 불과 일주일만이었다. "한 달 정도 기회를 주겠다"던 공언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조정했다.이상영의 2군행을 두고 한 야구 관계자는 "그만큼 1·2군의 차이가 크다"고 말한다. 이상영처럼 2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가 적지 않다. 이성규(삼성 라이온즈)도 그중 하나디. 이성규는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2군 홈런왕과 공동 타점왕을 차지했다. 그해 71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이 31개. 한 경기 4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웠지만 소속팀 복귀 후 1군 경쟁에서 밀렸다. 2019년 2군 타율 0.395를 기록한 강한울(삼성)과 2020년부터 2년 연속 2군 홈런왕에 오른 이재원(LG)도 마찬가지다. 2017년 2군 평균자책점 1위 임지섭(전 LG)은 지난해 10월 방출됐다. 선수층이 얇은 프로야구 특성상 2군 전력은 짜임새가 떨어진다. 육성보다 '윈나우'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웬만큼 잘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1군에 콜업된다. 전체적인 2군 기량이 떨어져 성적이 널을 뛴다. 이를 두고 "2군 기록에 거품이 있다.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구단 관계자도 있다. 그만큼 기록을 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미다.심리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1군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역효과를 낸다. 2017년 은퇴한 박윤(현 한화 이글스 2군 타격 코치)은 2군에서 잔뼈가 굵었다. 2012년부터 2군 타율이 4년 연속 3할 2푼 이상. 2014년부터 4년 연속 2군 두 자릿수 홈런까지 때려낸 유망주였다. 그런데 1군만 올라가면 맥을 못 췄다. 유니폼을 벗을 때 1군 통산 타율이 0.188로 2군 통산 타율(0.335)과 차이가 컸다.앞서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은퇴하고 생각해 보니 항상 1군에 있을 때면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더 정확하고 확실하게 하려는 게 컸다"며 "그 마인드가 오히려 몸을 긴장시키고 부담을 느끼게 하지 않았나 싶다. 그걸 깨닫고 나니 이미 너무 늦었더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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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14홈런 레전드 포수의 FA 65억 포수 '홈런 1위 리드'

LG 트윈스 박동원(33)이 올 시즌 KBO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통산 314홈런을 날린 '레전드 출신' 코치의 응원과 조언 덕분이다. 박동원은 29일 기준으로 홈런 13개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뒤 줄곧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4월에는 25경기에서 4홈런에 그쳤지만, 이달 21경기에서 9홈런을 몰아쳐 이 부문 2위 노시환(9개, 한화 이글스)과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프로 15년 차 박동원은 포수로서 수준급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홈런왕을 경쟁할 정도는 아니었다. 2022년까지 1026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114개. 개인 통산 7차례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으나, 최고 순위는 2021년 10위(22홈런)였다. 박동원은 지난겨울 4년 총액 6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며 KIA 타이거즈에서 LG로 이적했다. LG는 기존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이 롯데 자이언츠(4년 총액 80억원) 이적이 확실시하자, 박동원을 데려와 공백을 메웠다. 박동원은 "처음에는 (유)강남이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까 많이 생각했다. 강남이가 워낙 좋은 포수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도 있는 만큼 더 나은 점을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이 꼽은 자신의 경쟁력 중 하나가 장타력이다. 이 과정에서 박경완 LG 배터리 코치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 박경완 코치는 이만수(1983·1984·1985년)와 함께 역대 두 명뿐인 '포수 홈런왕'이다. 2000년 40홈런, 2004년 34홈런으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KBO리그 포수 최다 홈런(314개)과 최초의 4연타석 홈런 기록도 갖고 있다. 박경원 코치는 박동원에게 "너도 홈런왕을 할 수 있다"며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그럴 때면 박동원은 "제 주제를 알아야죠"라고 겸손하게 답한다.단순히 응원에만 그치지 않고, 노하우도 전수했다. 박동원은 "스프링캠프에부터 코치님의 조언 아래 공을 띄워서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같은 포지션의 대선배 코치의 조언인 터라 더 잘 받아들여졌다. 박동원은 앞선 2년 동안 뜬공(188개)보다 땅볼(209개)이 많았지만, 올 시즌엔 뜬공(42개, 땅볼 36개)가 더 많다. 그는 "박경완 코치님이 선수 시절 홈런을 많이 치기 위해 본인이 연습했던 것을 많이 알려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또한 "염경엽 감독님도, 이호준 타격 코치님도 곁에서 많이 도움을 주셔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동원은 홈런뿐 아니라 장타율 부문에서도 1위(0.587)에 올라 있다. 타점은 3위(34개). 역대 LG 출신 타자 중 홈런왕에 오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박동원이 구단의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홈런왕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박경완 코치님은 레전드고, 나는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다. 코치님을 따라갈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코치님 혼자 (내가 홈런왕이 되는 걸) 욕심 내고 있다"며 웃었다.정작 박동원은 포수로서 역할에 더 집중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홈런 기록보다 LG가 팀 평균자책점 1위(3.32)를 달리는 점에 더 만족한다. 그는 "내가 잘 치는 경기보다 점수를 안 주는 경기가 더 뿌듯하다"며 "투수들이 지금 잘 던지고 있어서 정말 좋다. 계속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3.05.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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