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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률 1리 전쟁' 5위 SSG가 웃었다…6위 KT 3연패 수렁 [IS 인천]

프로야구 5·6위 맞대결. SSG 랜더스가 '승률 1리 전쟁'에서 웃었다.SSG는 8일 인천 KT 위즈전을 7-1로 승리했다. 시즌 43승 3무 39패(승률 0.524)를 기록한 SSG는 6위 KT(43승 3무 41패, 승률 0.512)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SSG는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 5위였다. 경기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순위표가 바뀔 수 있었지만,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5위 도약을 노린 KT는 3연패 늪에 빠졌다.SSG는 2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조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1회 초 1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KT는 0-1로 뒤진 3회 초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를 무너트린 건 홈런 한 방이었다. SSG는 1-1로 맞선 6회 말 무사 1루에서 한유섬이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시속 131㎞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시즌 1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3-1로 앞선 7회 말 1사 1·3루에선 최정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 8회 말 1사 만루에서 조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SSG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쾌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노경은(1이닝 무실점) 김민(1이닝 무실점) 이로운(1이닝 무실점) 최민준(1이닝 무실점)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2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2타점, 4번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선발 배제성(5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6회 등판한 원상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21:59
프로야구

'3월 불멸의 밤' 이범호 감독의 '그 선택' 김도현이 옳았다 [IS 포커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3월 장고를 거듭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까지 5선발 한 자리의 주인을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오른손 투수 김도현(25)과 황동하(23)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경쟁하면서 '행복한 고민'이 이어졌다. 최종 승자는 김도현이었다. 다만 그가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는데 전반기 성적표만 보면 'A+'에 가깝다.김도현은 지난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4이닝 8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18까지 낮춰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2.53) 아담 올러(3.03)에 이어 팀 내 3위. 5선발이 아닌 사실상 3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빈약한 득점 지원이 아니었다면 좀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김도현은 시즌 첫 네 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으나, 승리 기록이 없었다. 경기당 득점 지원이 1.50점(R/G·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에 불과한 탓이었다. 어렵게 선발 기회를 잡은 김도현은 전광판을 의식하지 않고 공을 던졌다. 그는 "(개인) 승리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최우선"이라며 "투수가 못 던지는 날에 야수들이 도움을 줄 거고 투수가 잘하는 날에 야수들이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이기도 해서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 팀이고, 강한 팀이니까 딱히 신경 안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김도현의 전반기 활약이 반가운 건 팀 내 상황도 한몫한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전반기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이 기대를 밑돌았다. 개막 4선발 윤영철은 극심한 부진 때문에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 초엔 황동하마저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열에서 이탈, 선발 자원이 부족했다. 김도현은 각종 악재 속에서도 네일·올러와 함께 로테이션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어내는 역할까지 해내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KIA가 2022년 4월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내주는 2대1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당시만 해도 '미완의 대기'였는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뒤 조금씩 알을 깨기 시작했다.김도현은 올해 전반기에만 90과 3분의 2이닝을 투구, 2020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종전 64와 3분의 2이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그는 롯데전을 마친 뒤 "계속 KIA에서 뛰고 싶고,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6 15:01
프로야구

김호령, 데뷔 첫 1경기 2홈런·만루포…KIA, 롯데에 13-0 완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외야수 김호령(33)의 2홈런 5타점 활약에 힘입어 위닝 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확보했다. 김호령이 1경기 2홈런, 그리고 만루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KIA는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3-0으로 크게 이겼다.KIA 선발 투수 김도현이 7이닝 3피안타 1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3패)째를 신고했다. 이호민, 이형범도 1이닝씩 무실점 호투했다.홈팀 타자들은 불을 뿜었다. 고종욱(2안타 3타점) 위즈덤(3안타 3타점) 최형우(1안타 1타점) 오선우(3안타 1타점) 등 고른 활약이 빛났다.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진 건 김호령이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이어 5회 6-0으로 앞선 만루 상황에선 좌중간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호령의 데뷔 첫 1경기 2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KIA는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묶어 13점 차 대승에 성공했다. 김호령은 최종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KIA는 전날 7-5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갔다.반면 롯데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4이닝 11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지며 6패(9승)째를 올렸다. 1경기에서만 3피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38이 됐다. 계투 정현수도 5타자를 만나 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피안타(1피홈런) 5실점했다. 공격에선 31타수 5안타 빈공에 그쳤다.KIA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전에서 김건국(0승 0패 평균자책점 6.23)을 선발로 내세운다.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6승 5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맞선다.김우중 기자 2025.07.05 22:30
메이저리그

MLB 최고 163.7㎞ 오타니 "첫 번째 수술보다 느낌이 훨씬 좋다"

팔꿈치 수술 후 세 번째 등판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미국 무대 진출 후 가장 빠른 시속 163.7㎞의 공을 던졌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삼진은 각각 1개씩 기록했다. 특히 오타니는 이날 최고 시속 163.7㎞(101.7마일)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이는 오타니의 개인 최고 구속이다. 종전 2023년 9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카일 터커를 상대로 던진 163.2㎞를 경신했다. 개인 최고 구속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이던 2016년 10월 15일 소프트뱅크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 기록한 165㎞이다. 오타니의 이날 MLB 진출 후 최고 구속이 의미를 지니는 건 그가 팔꿈치 수술 후 컨디션 회복 과정 중에 있어서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했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술인 만큼 우려가 뒤따랐다. 토미존 서저리를 두 번째로 받은 뒤 구속을 잃고 마운드에서 사라진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타니와 다저스는 재활 과정에 신중을 기했다. 당초보다 늦춰진 후반기 복귀가 점쳐졌다. 최근 오타니는 선발투수로서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빅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라이브 피칭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차라리 실제 경기를 뛰는 게 낫다는 이유에서였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29일 등판을 마치고 '두 번째 팔꿈치 수술 후 이전 구속을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았나'는 질문을 받고선 "첫 번째 수술보다 느낌이 훨씬 좋았다. 회복도 낫다"라며 "의료진과 대화에서 완벽한 컨디션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 그래서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투구 역시 아직 더 좋아질 여지가 많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투수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4이닝 3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2.25이다. 오타니는 앞서 두 번째 등판을 마친 뒤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을 때만 선발 투수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거기까지 후퇴하지 않도록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투구 이닝이나 투구 수를 단번에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서히 늘릴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마운드에) 빨리 복귀했다. 앞으로 조금씩 이닝을 늘려나간다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9 14:13
프로야구

'대구 왕자' 원태인이 더 대단한 이유, 라팍 다승왕 그리고 '0점대' 이것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지난해 다승왕이다. 15승을 거두면서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1위를 찍었다. 하지만 원태인의 다승을 더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쓰고도 거둔 쾌거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원태인의 페이스는 좋다. 원태인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12-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선발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6승(2패)을 달성했다. 5월 내내 불운했던 승운도 어느새 극복한 모습이다. 내용도 좋다. 원태인은 지난 6일 대구 NC 다이노스전(7이닝 9피안타 3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6일 경기에선 피홈런 한 개에 9개의 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지만, 열흘 쉬고 온 17일 경기에선 홈런도 실점도 없었다. 또 원태인은 6일 경기까지 홈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날만은 완벽했다. 홈런친화구장에서 거둔 쾌거다. 신기하게도 원태인은 타자친화구장인 홈에서 더 강하다. 원정에서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2.92(37이닝 12자책)를 기록한 원태인은 대구 7경기에선 4승 1패 ERA 2.05(44이닝 10자책)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피안타율도 홈(0.241)이 원정(0.246)보다 낮다. 타자친화구장에서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원태인이 더 대단한 것은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들 중 볼넷이 가장 적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한 자리수 볼넷(8개)을 기록 중이다. 올해 원태인의 9이닝당 볼넷(BB/9) 개수는 0.97개. 통산 BB/9이 가장 낮은(1.49개) 고영표(KT 위즈·올 시즌 1.80개)보다도 적다. 삼진/볼넷 비율도 6.50으로, 리그 삼진 1위(129개)인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5.86)보다도 높다. 이마저도 홈 성적이 더 좋다. 7경기에서 단 2개만을 내줬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홈 70.8%, 원정 66.7%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원태인이 홈에서 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에서 역설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서 호성적을 낸 것이다. 원태인은 지난해 다승왕 소감에서 "라팍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더 완벽한 피칭으로, 2년 연속 시상식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6.18 06:04
메이저리그

'작전 대성공' 다저스, '김혜성 실책'에도 SD에 위닝 시리즈...야수 등판 대패→불펜 총력전은 승리

LA 다저스가 대패한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끝에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연전을 2승 1패 우세 시리즈로 마무리했다.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앞서 10일 경기에서 8-7로 승리, 11일 경기에선 1-11로 대패했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은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웃지 못했다. 2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이 0.403에서 0.391(63타수 25안타)로 떨어졌다. 사구로만 한 차례 베이스를 밟았다. 0-1로 끌려가던 3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샌디에이고 선발인 오른손 랜디 바스케스의 커터를 팔꿈치에 맞아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인 상위 타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이후 두 타석에서 김혜성은 침묵했다. 1-1로 팽팽한 4호 초 1사 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바스케스의 커브 실투를 노렸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 초 세 번째 타석 때는 일본인 왼손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날은 기여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6회 말 수비 때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의 3루수 땅볼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 3루수 맥스 먼시가 편안히 공을 잡아 김혜성에게 던졌고, 그는 2루로 오는 1루 주자를 처리한 뒤 1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공이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마차도는 살아난 것뿐 아니라 2루까지 안전 진루권을 얻었다. 샌디에이고는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잭슨 메릴의 안타, 개빈 쉬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살려 한 점을 더했다. 김혜성은 7회 타석까지 마친 뒤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김혜성의 부진에도 다저스는 불펜 총력전과 타선의 활약 속에 승리를 가져갔다. 다저스는 이날 롱릴리프 자원 벤 케스페리우스가 선발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활약했다. 그에 이어 나선 루 트리비노가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고, 잭 드레이어-커비 예이츠-마이클 코펙-앤서니 반다-태너 스콧-알렉스 베시아가 단 1실점만 허용하고 계투를 이어갔다.타선에선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5회 초 부진하던 '1할 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동점 홈런을 때려냈고, 역시 부상 복귀 후 침묵하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6회 초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9회 초엔 오타니 쇼헤이의 3루타,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쐐기까지 박았다. 선발진이 불안했던 다저스는 과감한 투수 기용을 펼친 게 주효했다. 첫 경기를 한 점 차로 이긴 다저스는 두 번째 경기 패색이 짙어지자 추격조 자원인 맷 사우어가 4와 3분의 2이닝 111구를 던져 9실점했으나 교체하지 않았다. 이어 남은 이닝도 투수가 아닌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로 올려 2와 3분의 1이닝(1실점)을 맡겼다. 아낀 투수를 모두 12일 경기에 투입했고, 성공했다. 3경기 동안 다저스는 14득점을 기록, 15득점을 기록한 샌디에이고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라이벌을 꺾은 다저스는 이로서 41승 28패(승률 0.594)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도 지켰다. 샌디에이고와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 2위 샌프란시스코는 12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다저스와 반 경기를 유지하게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2 08:45
메이저리그

'151.6㎞/h→146.9㎞/h' 구속 저하 비상, 통산 262승 이정후의 '팀 동료' IL행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동료인 베테랑 선발 저스틴 벌렌더(42)가 전열에서 이탈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패한 뒤 벌렌더가 가슴 근육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를 거라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벌렌더는 지난 19일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2실점 했다. 구속이 떨어지고 커맨드가 흔들려 우려를 낳았는데 결국 부상이 원인이었다.멜빈 감독은 "지금은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며 "분명히 벌렌더는 만족하지 못하는 거 같다. 모든 선발 등판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게 약간의 휴식을 주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벌렌더는 어슬레틱스전에서 투구 중 통증은 없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시즌 94.2마일(151.6㎞/h)에서 3마일 정도 떨어진 91.3마일(146.9㎞/h)에 불과했다'며 '로렌스 버틀러를 상대로 90.5마일(145.6㎞/h)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첫 투구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구속 문제인 탓인지 벌렌더는 어슬레틱스전에서 개인 시즌 최다인 볼넷 5개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벌렌더의 빈자리를 어느 선수가 채울지는 물음표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선발 조던 힉스를 불펜으로 이동, 그의 역할을 헤이든 버드송에게 맡겼다. MLB닷컴은 '힉스·카일 해리슨·유망주 카슨 위센헌트가 유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팀의 에이스인 로건 웹은 "누가 오든 훌륭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벌렌더는 MLB 통산 262승(현역 1위)을 따낸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는 10경기에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2 10:32
프로야구

'평균 140㎞' KIA 윤영철, 4⅓이닝 3실점 조기강판…KIA 5연승 도전 '빨간불' [IS 수원]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윤영철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윤영철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했다. 이날 윤영철은 최고 144㎞/h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h.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이 지난 롯데전(14일 4이닝 2실점) 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윤영철이 조금 더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기대에 부합했다. 다만 이 감독은 "윤영철이 평균 141~142㎞의 공만 던져줘도 훨씬 더 좋은 좌완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지만, 평균 구속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윤영철은 1회 볼넷 3개와 안타 2개, 폭투 1개까지 범하며 흔들렸으나, 2회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윤영철은 1회 크게 흔들렸다. 1회 1사 후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현민에게 2루타를 맞은 윤영철은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장성우를 삼진 처리했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윤영철은 김상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문상철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 이후엔 안정을 찾았다. 박민석-황재균-김민혁을 삼자범퇴 처리한 윤영철은 3회 안현민과 장성우 두 중심타자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로하스를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강백호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윤영철은 5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김민혁을 번트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KIA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윤영철은 윤중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윤중현이 장성우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윤영철의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윤영철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KT는 5회에만 3득점하면서 5-0으로 달아났다. 4연승 중인 KIA의 5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0 20:05
메이저리그

"우리도 이제 30대니까" 오타니도 사람이었다, ML에서 만난 日 고교 선·후배가 나눈 대화는?

"안티 에이징(Anti-aging)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했다."세계최고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결국 사람이었다.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동료 기쿠치 요세이(34·LA 에인절스)가 오타니와의 사담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겨울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튼 뒤 처음으로 나선 다저스전이었다. 이날 시리즈 도중 기쿠치는 다저스 일본인 3총사와 함께 만나 사담을 나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와 한 그라운드에 서서 이야기를 나눴다. 시리즈 후 일본 매체들과 인터뷰에 나선 기쿠치는 당시 회동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세계 제일의 무대에서 모두 모여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와도 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쿠치는 오타니의 '고교 선배'다. 오타니와 기쿠치는 모두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바 있다. 그는 "우리 둘 다 나이 서른을 넘겼다. 안티 에이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화장수(스킨로션)는 어떤 제품이 좋은지 말했다"라고 웃었다. 오타니의 애완견 데코핀과 함께 '도그 런(dog run)'을 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친근한 대화는 잠시, 두 선수는 19일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의 맞대결만 봤을 땐 3타수 2안타를 친 오타니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기쿠치가 웃었다. 기쿠치는 이날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7회 다저스의 동점으로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으나, 팀은 승리했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19일 부상 복귀전을 치른 클레이턴 커쇼가 4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고, 김혜성은 결장했다. 다저스는 29승 1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샌디에이고(27승 18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8승 19패)에 한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9 11:24
프로야구

FA 보상선수가 친정팀 향해 90도 폴더 인사, 성공 신화 쓰나

최채흥(30·LG 트윈스)이 FA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후 첫 대구 원정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 팬을 향해 고개 숙였다. 최채흥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그는 팀이 6-4로 앞선 7회 말 코엔 윈-박명근에 이어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른 후 3루측 삼성 팬을 향해 모자를 벗어 90도로 인사했다. 최근 들어 FA 이적생이 친정팀과 첫 원정 맞대결 때 전 소속팀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곤 했다. 그러나 FA 보상 선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지난해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최채흥의 홈구장이었다. 대구 상원고-한양대 출신의 최채흥은 2018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이다.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최근까지 최채흥을 해외 무대로 연수를 보내 부활시키고자 노력했다.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FA 보상 선수로 지목돼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근까지 2군에 머무르던 최채흥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LG 이적 후 첫 1군 등판에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1군 엔트리에 생존, 이번 대구 원정에도 동행했다. LG는 7회 초 공격에서 문성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자, 7회 말 최채흥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채흥은 투구전에 친정팀 팬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보상선수로 팀을 옮겼지만, 90도 인사로 그동안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채흥은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그는 첫 타자 이성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이재현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성윤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최채흥의 시즌 성적은 2경기 5이닝 3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이다. LG는 최채흥의 활약에 활짝 웃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5.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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