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51건
프로야구

'FA 대어 맞나요' 반전 없는 가을, 엄상백·최원태 모두 '울상' [IS 포커스]

프로야구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사이드암스로 엄상백(28·KT 위즈)과 오른손 투수 최원태(27·LG 트윈스)가 가을야구 부진에 울상이다.엄상백과 최원태는 올 시즌 뒤 개장할 2025 KBO리그 FA 시장의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그도 그럴 것이 수요와 공급이 계약 규모를 결정하는 FA 시장에서 20대 선발 투수는 매년 희귀 매물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엔 구단마다 토종 선발 자원을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어 시장에 풀리는 자원이 더욱 줄었다.하지만 두 선수를 향한 평가가 마냥 긍정적인 건 아니다. 엄상백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88로 높다.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19위. 커리어 통틀어 규정이닝을 넘긴 게 올해뿐이다.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기록한 퀄리티 스타트가 9회(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공동 27위에 머문다. 최원태는 흐름이 좋지 않다. 2020년 이후 규정이닝 소화가 2023년 한 번 뿐이다. 올 시즌엔 잔부상까지 겹쳐 130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2019년 이후 시즌 두 자릿수 승리가 없는 상황. 무엇보다 가을야구에 유독 약하다는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선 무시하기 어려운 약점인 셈이다.엄상백과 최원태에게 이번 포스트시즌(PS)은 FA 시장이 개장하기 전 물음표를 떼어낼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결과적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엄상백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5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으나, 2이닝 4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2차전 4이닝 6피안타 4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으로 고개 숙였다. KT는 엄상백의 2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PO에서 탈락했다.최원태의 상황도 비슷하다. 최원태는 KT와의 준PO 3차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13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이닝 5실점하며 2경기 연속 일찌감치 교체됐다. 이로써 최원태의 개인 통산 PS 성적은 17경기 평균자책점 11.16(25이닝 31자책점)까지 악화했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한 공인대리인은 "가을야구 성적이 몸값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 김재윤(현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서 크게 부진했지만, 기대 이상의 계약을 따내지 않았나"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재윤은 지난해 열린 KS 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5.00(3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FA 시장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과 4년 최대 58억원에 계약했다.그만큼 FA 시장의 분위기는 예측 불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번 PS 부진이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 두 선수의 미래 가치를 높게 보진 않는다"라며 "다만 경쟁 구도가 중요하다. 무조건 FA는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05:30
프로야구

춤추는 체인지업으로 4이닝 1실점, KT 고영표 기선제압 임무 잘 마쳤다 [준PO 1]

"3이닝만 맡길 생각이다. 좋으면 더 던진다."KT 위즈 선발 고영표가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잘 해냈다. 고영표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반전을 썼다. 고영표는 지난 정규시즌에서 LG에 약했다. 8월 29일 경기에서 4⅔이닝 5실점했다. 더군다나 고영표는 최근 불펜으로 강행군을 펼쳤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9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원 등판해 5이닝을 던졌고,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도 1⅔이닝 동안 18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지난 3일 두산과의 WC 결정전 2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졌다. 하루 쉬고 선발로 나오게 됐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의 구위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본인도 괜찮다고 하더라. 3이닝 정도 잘 막아주면 그 뒤로 강한 불펜 카드를 써서 막을 생각이다"라며 고영표를 택한 배경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고영표는 이날 날카로운 투심 패스트볼과 춤추는 체인지업으로 LG 타선을 차례로 돌려 세웠다. 1회부터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이강철 감독이 바랐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3이닝 동안 삼진은 2개 잡아냈지만 모두 체인지업으로 잡아내면서 주무기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타선도 문상철의 선제 2점포로 고영표를 도왔다. 4회엔 위기가 있었다. LG 타자들의 간결한 타격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는 내야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신민재에게 2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안타를 내줬다. 배트를 간결하게 휘둘러 나온 안타였다. 이후 고영표는 신민재의 도루를 견제했으나 풀카운트와 함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2사 후엔 오지환의 감각적인 타격에 1, 3루 위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김현수를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고영표는 여기까지였다. 타선이 5회 초 1득점을 추가한 가운데, 5회 말 시작과 함께 김민수와 교체돼 임무를 마무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5 15:22
프로야구

'가을야구 확정' 두산도 선수단 정리, 박소준 등 투수 9명 재계약 불가 통보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투수 9명을 방출했다. 두산은 30일, 투수 박소준과 배창현, 이상연, 전형근, 이민혁, 한충희, 장원호, 문원, 남율 등 9명의 투수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박소준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박소준은 2013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 2015년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무대를 누볐다. 1군 무대 34경기에 나와 1승 7패 평균자책점 6.0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엔 4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실점한 뒤 2군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올 시즌 144경기에서 74승 68패 2무 승률 0.521을 기록하며 4위로 마무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직행했다. 5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경합 중인 가운데, 30일 인천 SS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결정전 성사 여부 혹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9.30 16:26
프로야구

'장성우 6타점' KT, '장군멍군' 삼성 꺾고 4위 추격 마법 '재가동' [IS 수원]

KT 위즈가 장성우의 6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았다. KT 위즈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2-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2위 매직넘버(2)를 지우지 못하면서 2위 확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KT 포수 장성우가 홀로 3안타 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혁이 3안타, 로하스와 황재균, 심우준, 오윤석도 2안타 씩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때려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아쉬움을 타선에서 만회했다. 삼성은 선발 이호성이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가운데, 백정현을 조기 강판한 5회 2사 상황에서 5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를 내줬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4타수 4안타, 디아즈와 이재현, 류지혁, 이병헌이 2안타 씩 때려내며 분전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초 1사 2, 3루 위기를 넘긴 KT는 1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안타와 김민혁의 땅볼,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이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2회 초 2사 후 류지혁의 볼넷과 이병헌의 안타 및 폭투로 2, 3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한 뒤 구자욱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2회 말 2사 만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지만, 3회 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안타와 장성우의 2점 홈런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4회 장군멍군이 이어졌다. 4회 초 삼성이 윤정빈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지만, 4회 말 KT가 심우준의 안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5회 분위기가 묘해졌다. 삼성이 5회 초 1사 후 김현준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1, 2루를 만든 뒤 이병헌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류지혁의 본헤드플레이로 3루에서 잡히며 흐름이 끊겼다. 이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KT는 분위기를 살려 5회 말 빅이닝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오윤석이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고, 심우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KT는 바뀐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로하스의 적시타와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5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6회 1사 후 구자욱의 내야 안타와 디아즈의 안타로 1, 2루 추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강민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7회 2사 후엔 류지혁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삼성은 8회 초 만루 기회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2루타와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과 디아즈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대타 김지찬의 땅볼로 1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더 만들어내지 못했다.KT는 8회 말 배정대의 적시타와 오윤석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더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9 22:21
프로야구

'5실점' 휘청, 고영표 또 흔들렸다...'ERA 5.61' 시즌 7패 위기 [IS 냉탕]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33)가 또 무너졌다.고영표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패(4승) 위기에 놓였다.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5년 총액 107억원에 계약한 고영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상과 부진 속에 13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하고 있었다. 안정을 찾는가 싶다가도 부진한 경기들이 나왔다.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 6이닝 4실점, 17일 두산 베어스전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이닝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안정세는 3경기를 채 가지 않았다. 고영표는 이날도 흔들렸다. 1회 초 석 점 지원을 받고 등판한 고영표는 1회 말 2사 후 오스틴 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1이닝 2탈삼진을 곁들여 1회를 막았다. 2회 말 역시 삼진 하나를 더하며 삼자 범퇴.쾌진격은 2회까지였다. 3회부터 LG 방망이에 고영표 공이 맞기 시작했다. 3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을 3구 삼진으로 잡은 고영표는 이후 연타를 얻어 맞았다. 모창민 LG 타격 코치의 추천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오른 이영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홍창기와 신민재까지 3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위기가 고영표를 찾아왔다. 고영표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오스틴 딘에게 3구 연속 133㎞/h 직구를 던졌고, 익숙해진 오스틴은 이를 가볍게 좌전 적시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흔들리는 고영표에게 전날 홈런을 때려낸 문보경이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4회에도 고영표는 LG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고영표는 추가로 도루를 허용했고, 앞서 그를 흔든 이영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4 역전을 내줬다. 홍창기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은 그는 신민재에게 1루수 앞 땅볼 타구로 위기에서 탈출해보려 했다. 하지만 야수선택 상황이 펼쳐졌고, 5실점째가 고영표의 기록지에 남았다.고영표는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제구 난조를 보이더니 사구를 내줬고, 1사 후엔 오지환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거듭되는 연타 속에 투구 수는 많아졌고, 4와 3분의 2이닝만 던진 시점에서 투구 수가 100구에 도달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가 오늘 그를 두고두고 괴롭힌 이영빈이었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이영빈과 세 번째 대결 대신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구원 등판한 손동현이 이영빈을 막으면서 고영표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지만, 이후 역전을 통한 승리 투수 기록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이날 부진으로 고영표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5.35에서 5.61로 높아졌다. 경기는 6회 말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KT가 3-5로 LG에 끌려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20:37
프로야구

'장진혁 스리런+4안타+5출루' 한화, 두산도 잡았다...'최근 6G 5승', 기다려라 가을야구 [IS 잠실]

지난 주 멀티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싹쓸이를 이끌었던 장진혁(31)이 또 한 번 불방망이로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한화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7-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4승(2무 60패)을 수확, 7위에 머물렀으나 5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한화에 일격을 당한 4위 두산은 3위 LG 트윈스와 승차 2경기는 지켰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외야수 장진혁이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불방망이로 팀 승리 선봉장이 됐다. 이날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장진혁은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전 타석 안타를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한화는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1회 초 황영묵과 요나단 페라자의 연속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노시환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한화는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장진혁이 대포를 더했다. 이어지는 2사 1·3루 기회 때 그는 시라카와의 높은 포크볼 실투를 간결하게 당겨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9호.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2홈런에 그쳤던 장진혁은 이 홈런으로 연일 커리어하이를 경신, 데뷔 후 첫 10홈런을 눈앞에 뒀다. 장진혁의 맹타는 후속 타석에서도 계속 됐다. 2회 말 두산에게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이후 3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진혁은 안타를 더했다. 이번엔 시라카와의 144㎞/h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로 이었는데,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론 이어지지 않았다.한화는 4회 초 페라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5회 다시 장진혁의 타석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1사 3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장진혁은 바뀐 투수 이영하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 노시환을 불러들였다. 6-1로 이날 경기 승기를 굳히던 순간이다.'콘택트의 신'은 여전히 장진혁의 방망이에 깃들어 있었다. 그는 7회에도 네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포크볼을 간결하게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해 4안타를 완성했다. 장진혁이 타선을 이끄는 동안 한화 마운드는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지켜냈다. 이날 87구를 투구하며 63구(72.4%)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와이스는 공격적 투구로 빠르게, 긴 이닝을 소화했다. 주 무기인 최고 153㎞/h 강속구와 스위퍼가 빛을 발했다.장진혁과 와이스의 활약에도 한화는 잠시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후반기 호투를 이어오던 2년 차 강속구 영건 김서현을 7회 와이스의 다음 투수로 올렸다. 하지만 김서현은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사구를 기록했고, 볼넷 2개와 안타, 유격수 수비 실책으로 흔들리며 3실점(비자책)을 내줬다. 자칫 역전까지 이어질 수 있었지만, 2사 만루에서 한승혁이 두산 제러드 영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불을 껐다.장진혁은 9회 마지막 타석까지 끈질기게 출루를 챙겼다. 흔들리는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1루 베이스를 밟아 이날 5번째 출루를 완성했다. 지난 2019년 9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했던 4출루(5타수 4안타)를 넘긴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이다. 그는 후속 타자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이루지 못했다. 3점 차에서 9회를 맞은 한화는 마무리 주현상이 등판, 경기를 매조짓고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두산은 독립 야구 출신으로 관중이 많을 때(1만 5000명 이상 8경기 평균자책점 8.54. 1만 5000명 미만 4경기 평균자책점 1.82) 흔들리던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또 한 번 고민거리를 안겼다. 타선은 4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주자를 쌓았으나 산발 4안타에 그치며 빅 이닝에 실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1:52
프로야구

'최고 149㎞/h' 소용 없네...시라카와, 4이닝 5실점 '5패 위기' [IS 냉탕]

시라카와 케이쇼(23·두산 베어스)의 프로 적응기는 여전히 험난했다. 또 다시 가득찬 관중 앞에서 고전했다.시라카와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5패(4승) 위기에 몰렸다.무엇보다도 1회가 문제였다. 1회 초 마운드에 오른 시라카와는 첫 타자 황영묵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상대로는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 스트라이크 하나를 꽂지 못했다. 결국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고, 1사 후 노시환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삼진과 병살이 필요할 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노련한 채은성이 시라카와의 스트라이크를 가볍게 띄워 잠실 외야로 보내 황영묵을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내준 시라카와는 결국 장진혁에게 무너졌다. 높이 들어간 포크볼을 장진혁이 가볍게 당겨치며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시즌 9호 스리런 홈런.4점을 내주고 출발했지만, 그대로 무너지지만은 않았다. 2회엔 황영묵을 3구 삼진, 페라자를 3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는 등 공격적 투구로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3회엔 볼넷과 안타가 있긴 했으나 이번엔 실점하지 않고 막아싿.그대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길지 않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시라카와는 2사 후 흔들렸다. 세 바퀴에 접어든 한화 타선이 익숙해진 시라카와의 공을 더 정확히 맞혀냈다. 황영묵이 안타 후 폭투 때 2루로 뛰었고, 페라자가 적시타로 글를 불러들였다.결국 두산 벤치는 시라카와에게 5이닝을 맡기지 못했다. 두산은 5회 마운드를 이영하로 바꾸며 불펜에게 남은 경기를 책임지게 했다. 1-5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시라카와도 시즌 5패 위기에 몰렸다.SSG 시절부터 지적된 '흥행 경기' 부진이 이날도 반복됐다. 독립리그 출신인 시라카와는 KBO리그에서도 관중이 가득 찬 경기마다 흔들리는 일이 잦았다. 이날도 두산과 한화의 잠실 경기엔 2만 3750명의 관중이 입장해 잠실구장을 가득 채웠다.시라카와는 이날 최고 149㎞/h 강속구(19구)를 슬라이더(17구) 포크볼(17구) 커브(14구)와 섞어 던졌다. 하지만 스스로 자초한 위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이전처럼 또 다시 무너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0:19
프로야구

"빨리 올라왔으면" 선발진 붕괴→불펜 과부하 KT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 선수는?

"빨리 올라왔으면 하는데..."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간절히 원하는 선수가 있다. 불펜 필승조 손동현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손동현이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 손동현이 오면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난가"라며 그의 복귀를 바랐다. 손동현은 지난해 64경기에 나서 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필승조 역할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8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면서 팀의 뒷문을 지킨 바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선 5경기 동안 7이닝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손동현은 올해에도 필승조로 분류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 부진과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6월 말 전력에서 이탈한 손동현은 이후 재활 훈련에만 매진했다. 구상이 틀어진 KT는 김민수와 김민, 우규민 등으로 필승조를 개편해 후반기를 나고 있지만, 선발진이 빠르게 무너지면서 이들에게도 과부하가 걸렸다. 이강철 감독은 "처음에 구상하던 중간투수들이 많이 빠져 아쉽다. 한 명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며 손동현의 복귀를 바랐다. 손동현이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28일 허리 디스크 관련 주사 치료를 받은 그는 회복 후 지난 9일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14일엔 퓨처스리그 이천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8개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h, 평균 구속은 141km/h을 작성했다.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편, KT는 최근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고영표가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고, 13일 대구 삼성전에선 엄상백이 4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선발 투수가 못하면 안 되는 팀이다.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데 너무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해버린다"라면서 아쉬워했다. 다행히 14일 삼성전에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돕지 못했고 불펜에서 실점하며 패했다. 선발진의 부진과 불펜진의 과부하, 손동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동현이 빨리 1군에 복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8.15 11:04
프로야구

'완급조절형' 태너의 실패와 KIA 알드레드의 교체 고민 [IS 이슈]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 NC 다이노스의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등록명 태너)였다.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 선수로 8월 초 영입된 태너의 정규시즌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 9이닝당 볼넷(1.81개)이 적고 피안타율(0.236)은 준수했다. 하지만 그는 재계약 없이 한국을 떠났다.기대를 모은 PS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태너의 직구 최고구속은 145㎞/h 정도. 대부분의 빠른 공이 140㎞/h 초반에 머물렀다. 구위형 투수가 아닌 탓에 타자가 느끼는 위압감이 떨어졌다. 상대 투수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단기전에선 특유의 완급조절이 통하지 않았다. 그 결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선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부진했다. 당시 태너를 상대한 한 타자는 "구속이 느리니 타석에서 어느 정도 대처가 된다"고 말했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장기 레이스인) 정규시즌용 선수"라는 다소 박한 평가까지 내렸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의 거취를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알드레드의 시즌 성적은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이다. 알드레드는 태너와 투구 유형이 비슷하다. 구위가 아닌 완급조절형 왼손 투수. 오른손 타자(피안타율 0284)에 약하지만 왼손 타자(피안타율 0.150)에 무척이나 강하다. 왼손 스리쿼터에 가까운 유형으로 왼손 타자 입장에서는 흡사 등 뒤에서 공이 날아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문제는 타자가 느끼는 압박감이다. 까다로운 투구 폼은 단기전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게 이미 여러 사례에서 입증됐다. 더욱이 알드레드는 9이닝당 볼넷이 3.50개로 태너보다 더 많다. 이의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로선 가을야구에서 활용할 '이닝이터'가 절실하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만으로는 PS 단기전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알드레드의 어깨가 무거운데 그의 경기당 소화 이닝이 채 5이닝이 되지 않는다. 구단 안팎에서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퇴출한 LG 트윈스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파이어볼러를 구한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그리고 거기에 최대한 부합하는 선수(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오려고 노력했다. KIA도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알드레드가 '정규시즌용 선수'인지 '대권용 선수'인지 평가해야 한다.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는 매년 8월 15일이 마감이다. 이후에도 교체가 가능하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 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12:06
프로야구

5위 탈환 후 하필 '패패승패패패패패패' 천적 KIA 만난다 '카스타노 부탁해'

NC 다이노스가 5위를 탈환하자마자 천적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다니엘 카스타노의 어깨에 많은 기대를 건다. 카스타노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NC는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2로 승리, SSG 랜더스에 내준 5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5할 승률(45승 44패 2무)도 갓 넘겼다. 4위 두산 베어스와 1게임 차, 3위 삼성 라이온즈와 3게임 차에 불과해 얼마든지 상위권 재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이때 만난 상대가 1위 KIA다. NC는 올해 KIA와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큰 열세를 나타낸다. 최근 6연패 중이다. NC는 9개 팀 가운데 KIA전 승률이 0.111로 가장 낮다. 반대로 KIA는 NC를 상대로 0.889로 승률이 가장 높다. NC는 KIA를 만나 고꾸라졌다. 선두 KIA에 1경기 차 뒤진 2위로 맞붙었던 시즌 첫 3연전(4월 19~21일)에서 1승 2패에 그쳐 간격이 벌어졌다. 5월 17~19일 창원에서 열린 두 번째 3연전에서도 1경기 차 2위로 만났지만, 스윕패를 당했다. 5월 말 창원 3연전에서도 역시나 모두 졌다. KIA가 올 시즌 2위 팀을 상대로 높은 승률을 올리는데 가장 크게 일조한 구단이 NC다. NC가 KIA와 9차례 맞대결서 기록한 선발진 평균차잭점은 8.10으로 가장 안 좋다. 시즌 평균자책점 4.35(3위) 보다 훨씬 높다. 에이스 카일 하트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10이닝 11실점 9자책)으로 나빴다. 세 차례 등판한 김시훈은 평균자책점 9.49(12와 3분의 1이닝 14실점 13자책)였다. 이재학과 신민혁은 각각 4이닝 5실점,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이용준이 1경기 평균자책점 1.80으로 잘 던졌다. 결국 선발 싸움에서 KIA에 최대한 밀리지 않아야 한다. 23일 선발 투수 카스타노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소 기복을 보인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카스타노는 4월 19일 맞대결서 7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카스타노는 3-3이던 8회 마운드를 넘겼고, NC는 연장 10회 말 박찬호의 희생 번트 때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총 5차례(몸에 맞는 공 1개 포함) 출루만 허용했다. KIA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5로 앞선 5회 말 2사 1, 2루에서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교체된 터라 이번 등판에서 만회하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 이형석 기자 2024.07.23 15: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