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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각성+베테랑 트리오 건재 과시...롯데, '죽음의 6연전' 5할 마크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의 6연전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리그 2위를 지키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한다. 롯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커터 데이비슨이 5와 3분의 2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철원과 홍민기, 김원중이 차례로 나서 나머지 3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캡틴' 전준우가 4안타, 육성선수 출신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박찬형이 3안타를 쳤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1-2로 역전 당했던 3회 초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롯데가 승기를 잡는데 기여했다. 롯데는 올 시즌 46승(3무 37패)째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4-2로 승리한 LG 트윈스와 함께 KIA를 4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무엇보다 KIA 3연전 1·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안 좋았던 흐름을 끊었다. 특히 5일 2차전 0-13 완패로 생긴 기운을 빨리 없앤 게 큰 의미였다. 지난주 일정은 롯데에 전반기 일정 마지막 고비였다. 6월 이후 주춤하지만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었고, 맞대결마다 치열했던 LG 홈(부산) 3연전을 치른 뒤 바로 6월 승률 1위 KIA와 원정(광주) 3연전이 이어졌다. 지난 1일 LG 3연전 1차전에서는 2-3로 석패했다. 데이비슨이 오스틴 딘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았고, 1-2로 끌려가던 7회 초 수비에서 홍민기가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후 2·3차전을 모두 잡았다. 2일 2차전은 4회 말 전준우가 선제 투런포, 6회 다른 베테랑 김민성이 만루에서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에이스가 된 알렉 감보아도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이어 치른 3일 3차전은 '국내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인생투'를 펼쳤고, 정훈·한승현·김동혁이 차례로 '호수비쇼'를 펼치며 2-0 신승을 이끌었다. 상승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광주로 무대를 옮겨 치른 원정 3연전 1·2차전 모두 패했다. 4일 1차전은 가장 안정감이 있었던 셋업맨 최준용이 8회 패트릭 위즈덤에서 홈런을 맞는 등 자책점 5점을 내주며 무너지며 5-7로 역전패했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이튿날(5일) 2차전에서 4이닝 11피안타 8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악투'를 하고 말았다. 롯데도 0-13 완패. 6일 KIA 3차전은 이런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데이비슨이 실점을 최소화했고, 박찬형이 선취점, 추가 득점, 쐐기 득점을 내는 과정에서 거듭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동안 힘이 부치는 것처럼 보였던 셋업맨 정철원도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저력이 있는 LG, 현재 가장 뜨거운 KIA를 상대로 거둔 5할 승률. 롯데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젊은 투수 이민석이 선발, 홍민기가 불펜에서 제 몫을 잘 해주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준우·정훈·김민성 등 '형님 트리오'가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 상대인 두산 베어스도 만만치 않다. 시즌 상대 전적(5승 4패)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현재 상위권과의 6연전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한 건 고무적이다. 롯데가 무겁지 않은 발걸음으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맞이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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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불멸의 밤' 이범호 감독의 '그 선택' 김도현이 옳았다 [IS 포커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3월 장고를 거듭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까지 5선발 한 자리의 주인을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오른손 투수 김도현(25)과 황동하(23)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경쟁하면서 '행복한 고민'이 이어졌다. 최종 승자는 김도현이었다. 다만 그가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는데 전반기 성적표만 보면 'A+'에 가깝다.김도현은 지난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4이닝 8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18까지 낮춰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2.53) 아담 올러(3.03)에 이어 팀 내 3위. 5선발이 아닌 사실상 3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빈약한 득점 지원이 아니었다면 좀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김도현은 시즌 첫 네 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으나, 승리 기록이 없었다. 경기당 득점 지원이 1.50점(R/G·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에 불과한 탓이었다. 어렵게 선발 기회를 잡은 김도현은 전광판을 의식하지 않고 공을 던졌다. 그는 "(개인) 승리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최우선"이라며 "투수가 못 던지는 날에 야수들이 도움을 줄 거고 투수가 잘하는 날에 야수들이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이기도 해서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 팀이고, 강한 팀이니까 딱히 신경 안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김도현의 전반기 활약이 반가운 건 팀 내 상황도 한몫한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전반기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이 기대를 밑돌았다. 개막 4선발 윤영철은 극심한 부진 때문에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 초엔 황동하마저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열에서 이탈, 선발 자원이 부족했다. 김도현은 각종 악재 속에서도 네일·올러와 함께 로테이션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어내는 역할까지 해내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KIA가 2022년 4월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내주는 2대1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당시만 해도 '미완의 대기'였는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뒤 조금씩 알을 깨기 시작했다.김도현은 올해 전반기에만 90과 3분의 2이닝을 투구, 2020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종전 64와 3분의 2이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그는 롯데전을 마친 뒤 "계속 KIA에서 뛰고 싶고,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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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 데뷔 첫 1경기 2홈런·만루포…KIA, 롯데에 13-0 완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외야수 김호령(33)의 2홈런 5타점 활약에 힘입어 위닝 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확보했다. 김호령이 1경기 2홈런, 그리고 만루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KIA는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3-0으로 크게 이겼다.KIA 선발 투수 김도현이 7이닝 3피안타 1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3패)째를 신고했다. 이호민, 이형범도 1이닝씩 무실점 호투했다.홈팀 타자들은 불을 뿜었다. 고종욱(2안타 3타점) 위즈덤(3안타 3타점) 최형우(1안타 1타점) 오선우(3안타 1타점) 등 고른 활약이 빛났다.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책임진 건 김호령이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이어 5회 6-0으로 앞선 만루 상황에선 좌중간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호령의 데뷔 첫 1경기 2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KIA는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묶어 13점 차 대승에 성공했다. 김호령은 최종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KIA는 전날 7-5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갔다.반면 롯데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4이닝 11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지며 6패(9승)째를 올렸다. 1경기에서만 3피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38이 됐다. 계투 정현수도 5타자를 만나 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피안타(1피홈런) 5실점했다. 공격에선 31타수 5안타 빈공에 그쳤다.KIA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전에서 김건국(0승 0패 평균자책점 6.23)을 선발로 내세운다.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6승 5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맞선다.김우중 기자 2025.07.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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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대체→알칸타라, 가족 사정으로 입국 일정 변경…두산전 출격 전망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선수 라울 알칸타라가 예정된 25일이 아닌 27일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달 말 예정된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24일 키움 구단은 “알칸타라 선수의 입국 일정이 변경됐다”며 “알칸타라와 그의 가족은 오는 예정된 25일이 아닌 27일 새벽에 한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알칸타라는 지난 19일 키움과 총 40만 달러(약 5억원) 계약을 맺었다. 키움은 마운드 보강을 위해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을 택했다. 알칸타라는 KBO 통산 101경기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21을 올린 KBO 경력자. 특히 2020년 두산 시절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했던 알칸타라는 지난 2년 두산에서 뛰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교체됐다. 그러다 키움의 부름을 받고 새 도전에 나선다.관심사는 알칸타라의 합류 시점이었다. 애초 알칸타라는 오는 25일 입국 예정이었다. 그런데 구단에 따르면 아내의 건강상 이유로 입국이 늦어졌다. 알칸타라의 아내는 오는 8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구단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간단한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알칸타라의 키움 데뷔전은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이어지는 고척 두산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구단 역시 “두산전 기간 중 등판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한편 키움은 이날 오후 2시 고척 수원 KT전에서 4-10으로 지며 6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조영건이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송성문(4타수 2안타) 최주환(4타수 2안타) 이주형(1타수 1홈런 1타점)이 분전했으나, 경기 초반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키움은 여전히 단독 최하위(14승 40패)를 지켰다.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전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5.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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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일까 만용일까' ML 28승 투수 태도 논란, 분위기도 승리도 날려버렸다 [IS 이슈]

팀을 끌어올렸어야 할 에이스가 팀 분위기를 차갑게 식혔다. 콜 어빈(31·두산 베어스)이 최악의 부진도 모자라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더블헤더(DH) 싹쓸이 패배에 일조했다.두산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DH 2경기를 모두 패했다. NC가 두 경기 모두 선발이 5이닝을 책임지고, 불펜은 나눠 이닝을 소화한 반면 두산은 2경기 모두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졌다.2차전 선발 최준호의 부진까진 '상정 내'였다. 최준호는 2와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했고 두산은 2-5로 경기를 내줬다. 지난해 5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으나 최준호는 어디까지나 대체 선발급 자원. 두산이 예상하지 못했던 건 1차전을 망가뜨린 어빈의 최악투였다. 어빈은 최준호와 마찬가지로 2와 3분의 1이닝 소화에 그쳤고, 실점은 더 끔찍했다. 볼넷 4개 사구 3개를 허용한 그는 무려 8실점을 허용했다. 최준호와 달리 어빈은 '반드시' 잘해줘야 하는 투수였다. 지난해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어빈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대형 투수였다. 빅리그 통산 134경기 중 93경기를 선발로 나섰고, 10승 시즌(2021년), 풀타임 3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30경기 174이닝 평균자책점 3.98)까지 경험했다. 빅리그 기준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구속은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했다.문제는 11일 경기 그랬던 것처럼 제구였다. 올 시즌 51이닝 동안 볼넷이 23개, 사구는 9개나 허용했다. 11일 경기 부진 전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지만, 안정감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이 60.9%. 규정이닝 선발 투수 30명 중 최하위다.어빈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때 롱릴리프 자원을 모두 소진했다. 2차전에서 최준호가 무너지자 필승조 자원이 총출동했다. 꾸준히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던 홍민규가 3과 3분의 2이닝 58구나 던졌고, 고효준, 박치국, 최지강, 김택연까지 마운드를 밟았다. 불펜은 불펜대로 썼고, 주말 시리즈 통틀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어빈은 더블헤더 결과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망쳤다. 두산은 그가 1차전 3회 초 1사 2루에서 또 볼넷을 내주자 결국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박정배 투수 코치가 그를 불러들이러 올라갔는데, 어빈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친 태도로 어깨를 부딪힌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앞서 시즌 초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도 설전을 벌였던 그의 올 시즌 두 번째 태도 논란이었다.물론 어빈이 KBO리그를 무시했다고 넘겨짚을 수는 없다. 취재 결과 어빈은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에게 승부욕이 지나쳤다며 사과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보육원을 찾아가 봉사를 자처할 정도로 선한 삶에 대한 '의지'도 있다.어빈의 사례는 등판날이면 누구보다 예민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일부 선발 투수들과 같은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 서면 포수의 리드를 거절하고, 코치의 교체에 불만을 드러내곤 한다. 그런 모습이 매번 오답은 아니다. 팀 케미스트리를 항상 해치는 것도 아니다. 가령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11일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다 8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2사까지 잡은 상황에서 양상문 한화 코치가 그를 교체하러 올라왔고, 와이스는 격렬히 손을 저으며 강판을 거부했다. 양 코치는 외면하듯 그를 교체했고, 와이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분노를 표했다. 하지만 와이스의 해프닝은 딱 거기까지였다. 와이스는 경기 후 "막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비슷하게 완투(완봉) 도전 상황이던 11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는 "지난 등판까지 100구 넘게 던진 경기가 많았다"는 벤치의 설득에 동의하고 8이닝 93구로 등판을 마쳤다. 벤치를 존중한 결과다.어빈도 책임감의 표현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본심이 어쨌든, 어빈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그것도 벌써 두 번째다. 어빈이 혼자 마운드에서 감정을 해소하는 동안 팀 순위는 늪에 빠지듯 가라앉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15:09
프로야구

KIA 네일, 충격의 개인 최다 7자책점…평균자책점 1위에서 5위로 '미끌' [IS 인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이 크게 흔들렸다.네일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네일이 한 경기에서 7실점 이상 허용한 건 지난해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9실점, 4자책점)과 8월 7일 광주 KT 위즈전(8실점, 2자책점)에 이어 세 번째. 7자책점은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고(종전 5자책점, 1회)다.올해 네일은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KBO리그 2년 차 시즌,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앞세워 리그 평균자책점 1위(1.09)를 질주했으나 SSG전 대량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등판 뒤 평균자책점이 2.18까지 치솟아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1.62)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68) 더커 데이비슨(롯데·1.70) 임찬규(LG·2.09)에 이은 5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1회 1사 1루에서 최정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낸 네일은 2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볼넷과 피안타로 연결된 무사 1·3루에서 최준우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정준재를 1루 땅볼로 유도해 한숨 돌렸으나 후속 최형우에게 통한이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0으로 뒤진 3회 말에는 2사 2루에서 라이언 맥브룸의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4점째를 내줬다.아쉬움이 남는 건 4회 말이었다. 1사 2루에서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와 1타점 3루타. 계속된 1사 3루에선 박성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실점이 7점까지 늘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3-7로 뒤진 5회부터 불펜을 가동, 김건국을 마운드에 세웠다. 네일의 투구 수는 82개(스트라이크 52개)였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1 15:48
메이저리그

"야구 어렵다" COL 구단 첫 통산 1000K, 그런데 4월 ERA 13.19…팀 승률 0.174

콜로라도 로키스 오른손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30)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마르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6실점 했다.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경기가 4-7로 끝나 시즌 4패(0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8.27에서 9.30까지 악화했다.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무려 13.19에 이른다. 원정 12연패를 당한 콜로라도는 4승 19패(승률 0.174)로 메이저리그(MLB) 꼴찌를 유지했다.다만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마르케스는 이날 탈삼진 3개를 추가해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고지를 정복했다. 2016년 데뷔부터 줄곧 콜로라도에서만 뛰는 그는 구단 역사상 '통산 1000K'를 해낸 첫 번째 투수가 됐다. 경기 결과 때문일까. 마르케스는 "야구는 어렵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크다"며 "1000탈삼진을 달성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렵다. 패배로 축하할 수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마르케스는 지난해 7월 15일(뉴욕 메츠전) 호르헤 데 라 로사(985개)를 제치고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그의 유일한 선발 등판이었다'라고 전했다. 마르케스는 메츠전 등판 이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팔꿈치 부위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건강하게 복귀했으나 성적이 기대 이하. 지난 17일 LA 다저스전에선 3분의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7실점 하기도 했다.최근 3경기 18실점(5실점→7실점→6실점). 마르케스와 9년째 함께하고 있는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앞쪽 어깨가 일찍 돌아가 동작의 방향성이 떨어진다"며 "그가 나갈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08:49
메이저리그

'신의 한 수? 무리수?'...'벼랑 끝' 다저스, 오프너 브레이저 대신 '마무리' 코펙

뒤가 있지만, 뒤가 없다. LA 다저스가 불펜 게임에서 강수를 뒀다.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로 나오던 마이클 코펙(28)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6차전 오프너로 출격한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와 NLCS 6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고 있어 1승만 더 하면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 오를 수 있다. 반면 메츠는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져도 올 가을을 마감한다.분명 다저스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냥 유리하지만도 않은 상황이다. 다저스는 지난 19일 NLCS 5차전에서 3승 1패로 앞서던 상황에 1선발 잭 플래허티를 냈으나 패했다. 플래허티가 3이닝 8실점 무너지면서 6-12로 크게 졌다.문제는 남은 2경기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4선발이 사실상 없는 다저스는 21일 6차전을 불펜 데이로 치러야 하고, 22일 7차전은 워커 뷸러가 나서야 한다.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선 불펜 데이 무실점으로 승리했지만, NLCS 2차전에선 실패하면서 3-7로 패한 바 있다. 또 뷸러는 NLCS 3차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대승을 이끌었으나 앞서 디비전 시리즈에선 5이닝 6실점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2경기 모두 마운드에서 다저스가 열세다. 어떻게든 잡으려면 21일 6차전 총력전이 필요하다. 앞서 2차전에선 불펜 데이 때 총력전하지 않은 다저스는 6차전 불펜 데이를 여는 선발 투수, 즉 오프너로 라이언 브레이저가 아닌 마이클 코펙을 선택했다. 브레이저가 2차전 1이닝 1실점한 걸 의식한 거로 보인다.브레이저와 달리 코펙은 다저스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불펜 에이스다. 최고 시속 102마일에 달하는 강속구는 무브먼트로도 리그 으뜸이다.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이적 전 43경기 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지만,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후 24경기에선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했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도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 활약 중이다. 이적 후 마무리 투수로도 여러 차례 나섰다. 선발 경험도 있는 만큼 다저스로서는 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인 셈이다. 코펙 외에도 이날 다저스는 모든 불펜 투수가 나와서 승리를 노릴 계획이다. 지난 5차전 앤서니 반다가 2구를 던졌을 뿐, 필승조 전원이 휴식을 취한 바 있다. 에반 필립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다니엘 허드슨 등 주요 불펜 투수 전원이 출격할 예정이다.한편 선발 라인업에선 2020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결장했다. 시즌 막판 발목 염좌를 입은 프리먼은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 0.219 OPS 0.461로 크게 부진하다. 다저스는 휴식을 주면서도 그를 계속 기용했지만, 상대가 왼손 선발 션 머네아를 낸 상황에서 좌타자인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빼기로 결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1 08:29
프로야구

'4-1→4-8→11-9' 선발 8실점·만루포 불운 뒤집은 SSG, '원정 10연승'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 [IS 인천]

SSG 랜더스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 랜더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L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1-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연승과 원정 10연승을 달리던 기세가 이날 패배로 한풀 꺾였다. 선발 앤더슨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이지영이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한유섬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박성한과 에레디아도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2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구자욱의 만루홈런으로 역전하는 듯했으나 SSG의 뒷심에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했다. SSG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말 박성한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SSG는 2회 말 선두타자 한유섬의 2루타와 이지영의 적시타로 2-0 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3회 초 이재현의 안타와 포일, 양도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지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삼성은 김지찬의 도루로 1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SG는 3회 말 2점을 더 뽑아내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1사 후 최정의 2루타로 선발 백정현을 강판시킨 SSG는 불펜 송은범을 상대로 에레디아가 적시 2루타를 쳐내면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오태곤의 적시타로 4-1을 만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이 4회 초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박병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삼성은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과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대타 윤정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도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지찬이 유격수 왼쪽 방향으로 흘러가는 땅볼을 쳐내면서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으나, 김지찬이 빠른 발로 1루 베이스에 먼저 도달하면서 타점을 올렸다. 이후 김헌곤이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구자욱의 만루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8-4 리드를 가져왔다. SSG도 바로 추격에 나섰다. 4회 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볼넷과 고명준의 안타,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정준재의 적시타와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로 7-8,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도 6회 초 김헌곤의 2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다시 뽑아내며 숨을 골랐다. SSG는 7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한유섬의 안타와 오태곤의 볼넷, 하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SSG는 상대 투수 최지광의 보크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다. 이후 SSG는 폭투로 2, 3루 기회를 잡았지만 삼진 2개로 침묵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이 과정에서 최지광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SSG는 8회 말 에레디아의 안타와 한유섬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14 17:42
프로야구

'두산전 7이닝 무실점→개인 4연패 탈출' 헤이수스 "변함없는 지지...아내,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 [IS 스타]

KBO리그 입성 뒤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키움 히어로즈 좌완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눈부신 호투를 보여줬다. 헤이수스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2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7-1 승리를 이끌고, 시즌 12승(11패)째를 거뒀다. 헤이수스는 1회 초 1사 2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삼진 처리했고, 김재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엔 양석환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헤이수스의 투구는 더 견고해졌다. 5회까지 출루 허용은 3회 조수행에게 맞은 좌전 안타가 유일했다. 헤이수스는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선두 타자 우전 안타를 맞은 7회도 양석환·강승호·허경민 세 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키움은 5-0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바뀐 투수 김동욱이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헤이수스는 바로 전 등판이었던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4볼넷을 내주며 8실점(7자책점)했다. 야수 실책 탓에 고전하며 7점을 내준 6월 27일 NC전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헤이수스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8번을 해내며 이 부문 공동 2위를 지켰다. 승운이 없어 최근 4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지만, 리그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다. 이날 5경기만에 팀 승리를 이끌며 비로소 웃었다. 경기 뒤 헤이수스는 "지난 창원 경기에서 좋지 않아 오늘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특히 시즌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더 잘 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시즌 마지막까지 팀이 이기는데 최대한 많이 기여하고 싶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이어 헤이수스는 "1회 생각보다 많은 공을 던졌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는데, 상대 타자들이 파울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며 투구 수가 많아졌다. 이후부터는 최대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유효했다"라고 호투 세부 원인도 전했다. 헤이수스는 가족, 아내를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아내에게 정말 많이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아내의 응원을 들으면 에너지가 생긴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변함없이 지지해준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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