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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승부처 '허웅 타임'→14점 폭발…KCC,마침내 EASL 첫 승

프로농구 부산 KCC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첫 승리에 성공했다. ‘에이스’ 허웅이 승부처에서 맹활약 포함 31점을 올리며 승리를 책임졌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메랄코 볼츠(필리핀)와의 2024~25 EASL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72-68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대회 1승(3패)째를 올렸다. B조에선 여전히 최하위지만, 실낱같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올 시즌 EASL에선 10개 팀이 참가,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 팀을 가리는 구조다.KCC는 이날 전까지 조별리그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유독 대회에서 고전했다. 이날도 1쿼터와 2쿼터 모두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을 벌였다. 1쿼터엔 디온테 버튼이 역전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았다. 2쿼터엔 허웅이 3점슛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KCC는 4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에 묶이며 다시 한번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허웅의 손끝이 불타올랐다. 허웅은 10점 차로 좁히는 3점슛을 터뜨리더니, 3점슛 3개를 더 추가했다. 12초를 남기고는 역전 레이업까지 책임졌다. KCC가 69-68로 승부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허웅의 대활약에 리드를 잡은 KCC는 버튼의 자유투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허웅은 이날 3점슛 7개 포함 31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친 그의 대활약이 빛났다. 버튼은 2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이승현(4점) 최준용(5점 5리바운드 7블록)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KCC의 다음 EASL 경기는 오는 2025년 1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마카오 블랙 베어스와의 5차전이다. 1월 26일에는 제레미 린이 버티는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2.18 23:55
프로야구

장현식, 김강률, 그리고 LG의 정상 탈환 의지..."내년에 꼭 우승하고 싶다"

LG 트윈스가 2024 오프시즌에서 적극적인 행보로 정상 탈환 의지를 보여줬다. LG는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36)을 3+1년 최대 14억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지난달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29)을 4년 총 52억원에 영입한 LG의 이번 스토브리그 두 번째 FA 계약이다. LG가 불펜 보강에 열을 올리는 건 우승에 재도전하기 위해서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왕조 건설을 노렸으나, 올 시즌 정규시즌 3위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해 탈락했다. 현장과 프런트 모두 정상 탈환을 위해서는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다. 2021~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올해 6위(5.21)까지 떨어졌다.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단기전에서 구원 투수로 기용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LG는 장현식과 김강률에게 인센티브 없이 총액을 보장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밀었다. 최근 FA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불펜 투수에게 전액을 보장하는 계약은 흔치 않다. 둘 다 최소 3개 팀 이상의 영입 경쟁이 펼쳐졌다. LG는 전액 보장과 계약기간 등을 통해 두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만큼 꼭 붙잡고 싶다는 의지였다. 전력 공백이 발생하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LG는 지난달 초 장현식 영입 직후 더 이상의 외부 FA 영입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유영찬이 이달 초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전반기 내 복귀는 어려워졌다. LG는 곧바로 김강률 영입에 뛰어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LG는 지난 13일 최원태(삼성)의 FA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데려왔다. 최채흥은 프로 통산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ERA) 4.59를 기록한 왼손 투수다. 2020년 11승 6패 ERA 3.58로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선발(80경기)과 구원(37경기) 투수로 모두 기용이 가능하다. 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심창민(통산 31승 29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22)의 영입도 곧 발표 예정이다. LG는 최원태를 삼성으로 떠나보냈지만, 내년 시즌 선발진 구성에 자신감이 있다. 오프시즌 선수 영입을 마친 염경엽 LG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보다 선발, 불펜 투수 뎁스(두꺼운 선수층)가 좋아졌다. 올해보다 훨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영찬과 이정용 등 핵심 전력 돌아오기 전까지 잘 버티면, 후반기에 더 강해질 수 있다. 승부처에서 훨씬 강한 팀이 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시속 150㎞ 이상의 젊은 투수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LG는 우승팀 KIA에서 핵심 불펜 장현식을 빼왔다. 2위 삼성에 최원태를 뺏겼지만,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최채흥을 데려왔다. 염경엽 감독은 "내년에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7 06:03
배구

여자배구 대표팀, 내년 VNL 1주차에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와 격돌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에 세계 최강 이탈리아와 맞붙는다.FIVB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VNL 여자부 예선 1~3주 차 대진을 공개했다. 한국은 내년 6월 4일부터 8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1주 차 경기에서 올해 파리 올림픽 우승팀인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12위) 체코(15위) 미국(3위) 등을 상대한다. 한국은 세계랭킹 37위로 이들보다 한 수 아래에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2주 차에는 개최국 튀르키예(4위)와 캐나다(8위) 벨기에(14위) 도미니카공화국(11위)과 대결하고,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간토에서 진행되는 3주 차에는 개최국 일본(7위)과 폴란드(6위) 불가리아(20위) 프랑스(19위)와 격돌한다.VNL은 2018년 기존 국제대회를 재편해 출범한 리그로 세계 정상급의 18개 국가가 배구 최강국의 자리를 놓고 겨루는 대회다. 올해 대회에선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2승 10패를 기록해 15위에 그쳤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2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올해 태국전에서 30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프랑스전 승리로 최하위 굴욕을 피했다. 여자 대표팀은 프로배구 V리그가 끝난 후 내년 4월 중순 소집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12.11 13:35
프로농구

‘변거박 NO’ MIP·식스맨상 노리는 박준영 [IS 마카오]

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박준영(28·1m95㎝)이 ‘1순위’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는 되찾은 ‘자신감’이 올 시즌 성장의 원동력이라 짚었다.박준영은 11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행기 타고 농구하러 오니 성공한 것 같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준영의 KT는 이날 오후 8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와 2024~25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A조 4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 KT는 A조 2위(2승1패), 타오위안은 1위(2승0패)다. EASL은 동아시아 지역 농구 클럽대항전이다. 한국·일본·대만·필리핀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에 더해, 홍콩 이스턴과 마카오 블랙베어스까지 10팀이 경쟁한다.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6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1·2위가 파이널4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구조다. KT는 타오위안을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타오위안은 지난 시즌 대만 P.리그 챔프전 준우승팀.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KT가 70-91로 크게 졌다. 2m16㎝ 빅맨 알렉 브라운이 25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트레비온 그래햄이 32점을 넣었다. 하윤기가 빠졌던 KT는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숙제는 같다. 4차전에서도 하윤기에 더해, 대체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로메로도 없다. 가드 허훈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관건이다.하지만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박준영은 “당시엔 체력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팀 플레이로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리바운드를 열심히 하면 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박준영은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당해 2순위 변준형(안양 정관장)과 비교 대상으로 꼽히며 ‘변거박(변준형 거르고 박준영)’이라는 수식어도 받았다. 하지만 박준영은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5경기 평균 10.5점 6.6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특히 경기 당 공격 리바운드가 3.5개에 달하는 것이 눈에 띈다. 3점슛 성공률도 41.2%로 빼어나다. KT는 센터 하윤기가 없어 높이가 낮아졌지만, 박준영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 KCC전에선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커리어 첫 위닝 버저비터에도 성공했다. 박준영은 올 시즌 활약의 원동력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감독님, 코치진이 내가 실수를 해도 항상 격려해 주셨다. 원래 자신감이 떨어지면 경기력이 크게 하락하는 스타일이었다. 올 시즌은 ‘내가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며 팀 플레이, 리바운드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박준영 입장에선 오명과 같았던 ‘변거박’이라는 표현에 대해 묻자, 그는 “다들 내 이름을 ‘거박’으로 알고 계신다”라고 농담한 뒤 “팀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는 팀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끝으로 박준영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고 싶다. 식스맨상도 목표 중 하나다. 또 감독님께서 KT의 첫 기량발전상 수상자로 알고 있다. 내가 이번에 뽑혀서, 뜻깊은 그림을 만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1 13:00
프로야구

'오승환은 묶었는데' 삼성의 고민은 계속, 겨우 모은 불펜·유망주들 어쩌나

"오승환은 묶을 것 같습니다."삼성 라이온즈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최원태의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42)을 묶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직 19명이 남았다. 삼성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의 보상선수 유출은 불가피하다. 최근 부진한 오승환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구단이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 같은 상징적인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구단의 말대로 보호선수 명단이 꾸려진다면 오승환은 20인 안에 포함된다. 그러나 19명이 남았다. 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 삼성이 지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한 국내 선수는 총 28명이다. 여기에 FA(김헌곤, 류지혁)나 군보류(김현준) 선수를 제외한다고 해도 최소 5명의 선수가 보호선수에서 제외된다. KS 엔트리에 들지 못한 베테랑, 유망주들도 고려해야 한다.현재로선 LG 트윈스가 보상 선수로 불펜 투수를 보강할 거란 시선이 우세하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현식을 품었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로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좌완 함덕주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FA 시장에서 다시 불펜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지고 있다. 이번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불펜 투수를 지명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은 지난해 불펜 영입에 열을 올렸다. FA 시장에서 김재윤과 임창민을, 2차 드래프트에서 최성훈과 양현을 영입했다. 베테랑 송은범도 5000만원을 투자하면서까지 시즌 도중 영입해 불펜진을 강화했다. 우완 이승현, 최지광, 김윤수 등 필승조와 아직 성장 중인 1차 지명 육선엽, 이호성, 황동재 등 올해 가능성을 본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묶기는 어렵다.현재 이종열 삼성 단장은 보호선수 명단의 가이드라인을 짜놓고 윈터미팅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황이다. 보호선수 20인 명단도 조만간 LG에 전달될 예정. 출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삼성의 고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윤승재 기자 2024.12.09 06:04
프로야구

13년 양분한 양·강 체제, GG 새 주인공은 박동원? "민호 형, 이번엔 양보해주세요"

"(강)민호 형, 이번엔 (골든글러브) 양보 좀 해주세요."LG 트윈스의 안방마님 박동원(34)이 선배 포수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에게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자신의 생애 첫 포수 골든글러브(GG) 수상을 위해 선배의 '통 큰 양보'를 바랐다. 박동원은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출루율(0.349)과 장타율(0.461)을 합친 OPS 0.810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포수 중 타율 3위, 홈런 2위, 타점 2위에 올랐다. 포수로서 가장 많은 경기(124경기)와 이닝(944와 3분의 1)을 소화하면서 수비율 0.996과 25%의 도루 저지율(116개 중 29개 저지)을 기록한 박동원은 포수 부문 KBO 수비상에 이어 선수들이 뽑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최고수비상도 품에 안았다. 선수협 최고수비상은 2년 연속 받았다. '공격형 포수'라는 반쪽 평가도 이번 수비 2관왕으로 뒤집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능한 포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박동원에게 유독 상운이 따르지 않는 트로피가 있다. 바로 GG다. 2009년 박동원이 프로에 입단한 뒤 김상훈(2009년) 조인성(2010년)을 제외하고는 무려 13년을 강민호와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GG를 양분했다. 강민호가 6회(2008, 2011~2013, 2017, 2021년) 양의지가 8회(2014~2016, 2018~2020, 2022~2023년) GG를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양의지가 GG 후보 선정 기준 이닝(720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608과 3분의 1이닝) 후보에서 빠졌다. 박동원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박동원은 "GG는 KBO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받고 싶은 꿈이다. 나도 한 번 받고 싶다"라며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정규시즌 막판에 양의지 선배가 포수 GG 후보에서 제외된다는 걸 알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강민호는 박동원의 포수 GG 강력한 경쟁자다. 강민호도 올해 136경기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장타율 0.496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포수 중(강백호 제외) 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4위, OPS 1위(0.923)를 기록했다. 박동원의 강력한 GG 경쟁자다.정규시즌 중에 (강)민호 선배에게 농담으로 '나 GG 받게 해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민호 형이 '내 꿈은 한국시리즈(KS)에 가는 거니, GG는 네가 받아'라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LG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났고, 삼성이 3승 1패로 승리하면서 KS에 진출했다. 강민호의 첫 KS도 이뤄졌다. 이에 박동원은 "민호 형이 올해 처음으로 KS에 갔으니, GG는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2 07:04
메이저리그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 LAD와 5년 1030억 연장 계약 합의

내야수 토미 에드먼(29)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5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슈퍼 유틸리티 선수 에드먼이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약 1033억원)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최소 2029년까지 다저스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 계약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MVP 에드먼은 최소 2029년까지 월드시리즈 우승 팀에 머물게 됩니다.29세의 에드먼은 올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다저스로 합류, 다재다능함으로 주목받았다. 팀 내에선 중견수와 유격수를 소화하며 활약했다. 특히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선 11타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이어진 월드시리즈에서도 OPS 0.988과 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다저스는 앞서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40억원)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에드먼과의 연장 계약까지 이뤘다. 선발진 강화와 에드먼의 연장 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결과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매체는 에드먼의 계약에 대해 “다재다능한 크리스 테일러가 과거 다저스와 체결한 계약을 초과하는 금액으로, 에드먼의 포지션 가치는 물론 파워와 스피드의 조합이 다저스에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평했다. 한편 에드먼은 지난 8월에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37경기에서 타율 0.237 출루율 0.294 장타율 0.417 6홈런 20타점 6도루다.포스트시즌 동안 에드먼은 주로 하위 타순(8번, 9번)에 배치됐지만, NLCS 4차전과 6차전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서 왼손 선발 투수를 상대로만 7타점을 몰아쳤다.한편 매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에드먼이 이전에 맺은 2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대체한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유효한 계약이라는 의미다. 1700만 달러(약 237억원)의 계약 보너스가 포함돼 있고, 6년 차엔 클럽 옵션으로 1300만 달러(약 180억원)로 연장 가능성이 있다. 옵션이 발동되지 않을 경우 300만 달러(약 42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이 지급되는 구조다. 계약 총액 중 약 3분의 1이 지연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끝으로 매체는 “2025년 무키 베츠가 외야에서 내야로 이동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에드먼을 중견수로 정기적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베츠가 2루수를 맡는다면, 에드먼은 유격수로 활약할 수도 있다”며 “다저스는 NLCS MVP를 오랜 기간 팀에 유지하게 됐다. 그의 다재다능함과 꾸준한 활약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08:59
프로야구

2019년부터 2025년까지 간다…'통산 52승' KT 쿠에바스, 21억원에 재계약

프로야구 KT 위즈 구단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4)와 총액 150만 달러(21억원)에 계약했다'고 29일 발표했다.2019시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쿠에바스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3승→11승)를 따내며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21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 지난 시즌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승률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31경기에 등판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승수가 줄고 평균자책점이 상승했지만 17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쿠에바스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52승 35패 평균자책점 3.74이다.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는 매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팀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만큼, 다음 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10:45
프로야구

"내 마음속 MVP" 엘리와 재계약은 10월 9일 결정됐다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와 내년 시즌 동행을 최종 결정한 건 지난달 9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연장 11회 5-6 패) 후였다.LG는 지난 28일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달러(18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의 조건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성적표는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에 머물렀다. 기대를 걸었던 '우승 청부사' 역할에는 못미쳤다. 그런데도 에르난데스가 13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은 포스트시즌(PS)에서 보여준 헌신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새 역사를 썼다. 투구 내용도 완벽했다. 총 7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팀 사정 탓에 PS에서 불펜 투수로 전환한 뒤 일주일 동안 준PO 5경기서 117개의 공을 던지는 혼신을 역투를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1일 준PO 5차전 승리(4-1)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 인터뷰를 대기 중이었다. 취재진이 염 감독에게 다가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대해 묻자 "내년에도 엘리(에르난데스)와 무조건 함께 간다"라고 공언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4차전(9일)을 통해 엘리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당시 (5-5로 맞선 8회 말 등판해) 2이닝을 던진 후였다. 우리가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득점해 앞서 나가면 자신이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라고 하더라. 엄청 감동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얘는 내년에도 무조건 데리고 간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에르난데스는 5차전 등판에서 PO 진출을 확정지은 뒤 포효했다. 에르난데스는 "야구를 하다보면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동료들을 돕고 싶어 내가 희생을 자처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만족스럽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준PO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찬규는 무리를 안 하면서 자기 투구를 해줬고 엘리는 팀에 희생을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엘리가 훨씬 더 고맙다. 찬규는 무리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라고 했다. 임찬규는 MVP 투표에서 34표, 에르난데스는 두 번째로 많은 19표를 획득했다.에르난데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트윈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LG트윈스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LG는 "에르난데스와 오스틴(총액 170만달러·23억7000만원)은 2024년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9 08:33
해외축구

‘김민재 최고 평점까진 아니다’ 결승골 넣었는데 평점 2점 ‘역시 빌트’

무실점 수비를 이끈 건 물론이고, 팀 내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에 각종 매체 최고 평점도 싹쓸이했다. 그런데도 ‘최고 평점’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리 생제르맹(PSG)전 활약상을 지켜본 독일 유력지 빌트의 평가다.독일 빌트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PSG전 경기 직후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빌트, 키커 등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나뉘고,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김민재가 받은 평점 2점도 물론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지만,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와 같은 평점을 받은 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평가다.이날 김민재가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기 때문이다. 그는 팀의 1-0 승리를 이끈 헤더 결승골은 물론이고 PSG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수비진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소파스코어 등 각종 통계 매체 최고 평점은 물론이고 현지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카이저(황제)’ 평가를 받기도 했다. UEFA 선정 공식 최우수선수 역시도 김민재였다. 그동안 빌트가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결승골까지 터뜨린 경기에서조차 최고 평점을 받지 못한 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도대체 얼마나 더 잘해야’ 최고 평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의문이 남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실제 빌트는 김민재가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도 파트너 수비수보다는 더 안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반대로 실점이 많은 경기 역시도 김민재만 콕 집어 낮은 평점을 줬다. 자연스레 빌트의 평점 기준에 대해서도 불신 여론이 컸는데, 이번 PSG전을 마친 뒤에도 또 한 번 의문부호가 남게 됐다.그나마 빌트가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을 준 경기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지난 7일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당시에도 김민재는 팀의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일하게 최고인 평점 1점을 받았다. 당시엔 ‘빌트조차’ 최고 평점을 줄 정도의 활약이었다는 데 화제가 됐다. 다만 이번에는 PSG 공격진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치르고,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골까지 터뜨리고도 정작 최고 평점과 인연이 닿지 못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 등 3명에게 평점 2점을 준 빌트는 해리 케인, 알폰소 데이비스에게는 4점을 줬다. PSG에서는 3~6점으로 낮은 평가가 주를 이뤘는데, 특히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우스만 뎀벨레는 최저점인 6점을 받았다. 교체로 투입돼 25분을 뛴 이강인의 평점은 4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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