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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적생 김시훈·한재승 불펜 듀오 빛났다' KIA, 선두 한화 3-2로 격침…7연패 뒤 2연승

'호랑이 군단'이 모처럼 연승에 성공했다.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3-2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 베어스를 꺾고 간신히 7연패(1무 포함) 사슬을 끊어냈는데 이틀 연속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전적 48승 4무 47패. 반면 올해 KIA전 8승 3패 우위를 이어가던 선두 한화(59승 3무 38패)는 타선 침묵 속에 덜미가 잡혔다.선제 득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 초 선두타자 김태연의 볼넷과 후속 리베라토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문현빈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KIA는 1회 말 곧바로 반격했다.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 때 채은성의 송구 실책이 겹쳐 첫 득점을 올렸고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5회까지 무득점 공방을 거듭한 경기는 6회 말 KIA 쪽으로 기울었다. KIA는 1사 후 나성범과 한준수의 연속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나성범의 2루타 직후 한화 벤치는 선발 류현진(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실점 2자책점)을 왼손 필승조 조동욱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통하지 않았다. 8회 초 2사 3루 위기를 넘긴 KIA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아닌 한재승을 투입, 변칙 마운드 운영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2사 1루에서 견제로 대주자 이상혁을 잡아낸 게 백미였다.이날 KIA는 선발 이의리가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에서 영입한 '이적생 활약'이 빛났다. 6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김시훈이 2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한재승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5번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6번 한준수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4번 노시환(4타수 무안타 2삼진)과 5번 채은성(3타수 무안타 1볼넷)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날(7월 31일)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고 팀 훈련만 소화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21:41
프로야구

'7연패 탈출' 9회 1사 2루에서 나온 번뜩이는 판단력, 1루가 아닌 3루 선택한 박찬호의 재치 [IS 피플]

유격수 박찬호(30·KIA 타이거즈)가 번뜩이는 판단으로 주자를 지워냈다.KIA는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3-2로 승리, 지긋지긋한 7연패(1무 포함) 사슬을 끊어냈다. 5할 승률(47승 4무 47패)을 회복하면서 이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48승 1무 49패, 승률 0.495)를 밀어내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랐다. KIA의 후반기 성적은 2승 7패. 4위 SSG 랜더스(48승 4무 46패, 승률 0.511)와의 승차는 1경기다.승리로 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KIA는 1-1로 맞선 6회 초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최근 불안한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하지만 6회 말 1사 후 김선빈·최형우·나성범의 3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2사 1·3루에서 터진 변우혁의 중전 적시타로 앞섰다. 불펜 총력전으로 1점 차를 지킨 KIA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런데 정해영은 선두타자 박준순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무사 2루에서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정해영은 1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를 상대했다. 초구 슬라이더가 유격수 땅볼로 연결됐는데 공교롭게도 타구가 3루 방향으로 쏠려 1루 승부가 쉽지 않았다. 김인태의 주력을 고려하면 1사 1·3루를 염두에 둬야 했다. 이 순간, 박찬호의 판단이 빛났다. 포구 후 1루가 아닌 3루로 송구해 박준순을 잡아낸 것. 한순간 두산의 추격 분위기가 꺾였고, 안정감을 찾은 정해영은 2사 1루에서 대타 김기연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이날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찬호는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고전했다. 좀처럼 공격 활로를 뚫어내지 못했다. 5회 초에는 조수행의 내야 땅볼에 포수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푼 건 박찬호 본인이었다. 마지막 결정적인 판단 하나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분위기를 전환한 KIA는 1일부터 홈에서 선두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2:08
메이저리그

계약금 35억 1R 출신, 벌렌더 트레이드 카드…SF, 이정후의 '잠재적 포지션' 경쟁자 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7)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외야 대형 유망주'를 영입했다.샌프란시스코는 31일(한국시간) 핵심 필승조 타일러 로저스(35)를 뉴욕 메츠로 보내고 3명의 선수를 받는 1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자이언츠 불펜을 지킨 베테랑 로저스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시즌 백기를 들었다.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덜미가 잡힌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 포함 최근 10경기 2승 8패 부진이 이어지며 5할 승률(54승 55패)마저 무너졌다.샌프란시스코는 로저스의 대가로 오른손 투수 호세 부토(27)와 오른손 투수 유망주 블레이드 티드웰(24)을 받았다. 그리고 여기에 외야 유망주 드류 길버트(25)까지 포함했다. 눈여겨볼 선수는 역시 이정후와 포지션이 겹치는 길버트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된 길버트는 250만 달러(35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했다. 이어 2023년 8월 단행된 사이영상 출신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현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드에 포함돼 메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길버트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87경기 타율 0.255(325타수 83안타) 14홈런 52타점. 출루율(0.356)과 장타율(0.455)을 포함한 OPS는 0.811이다. 볼넷(43개)과 삼진(61개)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수준급 선구안에 일발장타 능력까지 갖췄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트레이드 직후 길버트를 샌프란시스코 유망주 13위, 외야수로는 보 데이비슨·다코타 조던·레이너 아리아스에 이어 4위로 분류했다. 외야 자원 중 올해 빅리그 데뷔를 예상하는 건 길버트뿐이다.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569억원)에 계약했다. 팀 내 세 번째 고액 연봉자로 입지가 굳건하지만, 거듭한 부진을 고려하면 향후 미래는 전망하기 어렵다. 이정후는 이날 열린 피츠버그전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48까지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외야 대형 유망주를 품었다는 건 마냥 반가운 신호가 아닐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09:28
메이저리그

'이정후 4타수 무안타' 5할 붕괴 SF, 사실상 시즌 포기…7년 헌신 '필승조' 판매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실상 가을야구 경쟁을 포기했다.샌프란시스코는 31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트레이드를 단행, 핵심 필승조 자원인 오른손 투수 타일러 로저스(35)를 내보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로저스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 올해로 7년째 불펜을 지킨 터줏대감이다. 올 시즌에는 트레이드 전까지 5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0홀드 평균자책점 1.80으로 준수한 성적을 유지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3경기 중 11경기를 패하며 승률이 5할 이하로 떨어진 샌프란시스코가 갑자기 판매자 모드로 전환하는 듯하다'며 '로저스는 지난 7년간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믿음직한 불펜 투수 중 한 명으로 조용히 부상했다'라고 조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로저스의 대가로 오른손 투수 호세 부토(27)와 투수 유망주 블레이드 티드웰(24) 외야 유망주 드류 길버트(25)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가 발표된 이날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1-2로(연장 10회) 패했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 6연패 포함 최근 10경기 2승 8패에 머문 샌프란시스코는 54승 55패로 5할 승률마저 붕괴했다. 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63승 45패)와의 승차는 9.5경기까지 벌어져 사실상 뒤집기가 어려워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08:47
메이저리그

'다이빙캐치라니' 호수비에 막힌 이정후, 2경기 연속 침묵…SF는 충격의 6연패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8로 내려갔다.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2사 1, 3루에서 좌익수 쪽으로 좋은 타구를 보냈으나 상대 좌익수의 다이빙 캐치에 잡혔다. 이정후는 7회 중견수 뜬공, 9회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전날(30일)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2경기 연속 침묵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2로 패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1-1로 맞이한 연장 승부치기에서 10회 초 실점한 샌프란시스코는 10회 말 1사 2, 3루 절호의 기회에서 연속 삼진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7.31 08:22
프로야구

'드디어 천적 하영민 꺾었다' SSG, 3연승 질주…최하위 키움 6연패 수렁 [IS 인천]

SSG 랜더스가 3연승을 질주했다.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온 연승을 '3'까지 늘리며 시즌 전적 47승 3무 46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28승 3무 68패)은 6연패 늪에 빠졌다.선발 매치업은 키움의 우세였다.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SSG 천적' 하영민. 시즌 SSG전에 3경기 등판한 하영민의 성적은 3승 평균자책점 1.42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반면 SSG는 '임시 선발' 최민준이 마운드를 밟았다. 1회 초 2사 2·3루에서 최주환의 적시타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SSG의 뒷심이 매서웠다. SSG는 0-2로 뒤진 2회 말 2사 2·3루에서 이지영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했다. 3-2로 앞선 4회 말에는 2루타와 볼넷 2개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정준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 말 2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린 SSG는 6회 말 쐐기를 박았다. 2사 2루에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키움 불펜 윤석원의 8구째 140㎞/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폴을 직격했다. 비거리 110m. 이어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도 윤석원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비거리 110m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했다.최민준(1과 3분의 2이닝 2실점)에 이어 2회 초 2사 1·2루에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한 전영준이 행운의 데뷔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선 4번 에레디아가 3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 5번 고명준이 3타수 2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 8번 이지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하영민(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실점)이 4회 말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강판당한 게 아쉬웠다. 4번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의 4타수 무안타 침묵도 뼈아팠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21:51
프로야구

"눈여겨봤던, 키워볼 만한 선수" KIA는 왜 19세 유격수 정현창을 품었나 [IS 이슈]

"퓨처스(2군) 리포트에 계속 올라왔던 선수다."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KIA 타이거즈의 초점은 '불펜 보강'이다. 1군 야수인 최원준·이우성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한 것도 필승조 출신인 김시훈·한재승을 동반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번 트레이드에서 주목할 자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신인 내야수 정현창(19)이다.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정현창에 대해 "올해 신인인데 수비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2군에서 3할 넘게 치고 있는데 콘택트 능력이 좋고,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라고 말했다. 부산공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정현창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NC에 지명됐다. 고교리그 3년 통산 타율이 0.282(117타수 33안타). 타격보다 수비가 강점인 선수로 일찌감치 NC는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지명 직후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수비 완성도가 높은 선수"라며 "시즌 전 경남 지역에서 가장 좋은 유격수라고 생각했다. 수비하는 걸 보고 '수비는 정현창'이라는 걸 확신했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입단 후 약점이던 타격을 보완했다. 정현창의 2군 타격 성적은 49경기 타율 0.321(134타수 43안타) 1홈런 19타점. 4월(0.444)과 6월(0.385)에는 깜짝 놀랄 만한 월간 타율을 마크하기도 했다. 특히 4월에는 출전한 10경기 중 7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해 내며 2군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 5월 18일 1군에 첫 콜업돼 속전속결로 그날 데뷔전(울산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치러냈다. 8일 만에 2군행(1군 4경기 6타수 무안타)을 통보받았지만 2006년생이라는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지난 11일 열린 2군 올스타전에선 남부 올스타 내야수(총 6명)로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KIA는 이번 트레이드에 멀티 내야수 홍종표를 포함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홍종표를 보내면서 받은 게 바로 정현창이다. 올 시즌 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인 만큼 내야의 변수가 적지 않다. 외야보다 상대적으로 활용 자원이 적은 것도 고려할 부분. 심재학 단장은 "눈여겨봤던 선수가 오게 됐다. 키워볼 만한 선수 같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10:19
프로야구

'2025시즌 최다 연승' 롯데, 가을 내음 자극한 5가지 스토리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해냈다. 희망을 주는 스토리가 쏟아졌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도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2-2 동점이었던 8회 말 '캡틴' 전준우가 우중간 2타점 안타로 균형을 깼고,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올 시즌 53승 3무 42패를 기록했다. 이날 잠실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더불어 롯데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4연승은 네 차례 있었지만, 5연승은 처음이다. '지역 라이벌'이자 전반기 세 차례 3연전에서 3승 6패로 열세였던 KIA를 상대로 스윕을 거두며 해낸 연승 '시즌 하이'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주 롯데의 진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현상이 많았다. 일단 상대적으로 기복이 컸던 국내 선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균안은 휴식이 하루 줄어드는 화요일-일요일 등판 일정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22일 키움전에선 5이닝 3실점, 27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특히 나균안은 롯데가 5연승을 거둔 KIA전에서 '천적' 김태군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야수 실책성 플레이로 3루타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잘 버텨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해냈다. 5월 중순 이후 4연패를 당하는 등 급격히 성적이 떨어진 '안경 에이스' 박세웅 역시 롯데가 3연패 기로에 놓인 23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가 7이닝을 소화한 건 무려 10경기 만이었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반등 발판은 마든 경기였다. 7월 들어 소강됐던 화력이 다시 타오른 것도 큰 수확이었다. 롯데는 사령탑으로만 10시즌째 치르고 있는 김태형 감독도 혀를 내두를 만큼 부상자가 많았다. 내·외야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탈한 기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지만, 7월 첫 12경기에서 팀 타율 0.231에 그치며 주춤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외야 주전 황성빈과 윤성빈이 돌아왔고, 키움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내야 주전 고승민과 손호영이 가세한 뒤 다시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고승민은 지난주 타율 0.381 2홈런, 윤동희는 장타 3개 포함해 5타점, 손호영은 14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들 중 4명이 자리 선발 라인업에 포진해 팀 득점력 향상을 이끈 것이다. '맏형' 전준우가 짧은 부진을 털고 5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였다. 전준우는 키움 3연전에서는 1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롯데가 5-3으로 이긴 27일 KIA 3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4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젊은 선수들은 꼭 필요한 시점에 승기를 잡는 안타를 친 전준우를 향해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내야수 한태양이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타격 페이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승민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7월 초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난 그는 타석에서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보여줬다. 27일 KIA 3연전 3차전 8회, 전준우가 4-2로 앞서가는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이어진 기회에서 한태양이 '쐐기 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한태양의 뜨거운 타격감을 활용하기 위해 그를 주 포지션 2루수로 두고, 1루수에 고승민을 넣었다. 5월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주전 1루수 나승엽은 대타로 썼다. 가장 고무적인 '폼'을 보여준 포지션은 필승조다. 6월 중순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와 155㎞/h 강속구와 현란한 슬라이더를 뿌리며 성장판이 열린 좌완 홍민기가 후반기부터 필승조에 가세하면서 '동반 부진'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한 필승조 4명이 2인 1조, 3인 1조, 때로는 4인 1조로 나서 한 경기 허리 싸움과 뒷문 봉쇄를 책임졌다. 22일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정철원과 홍민기가 실점하며 패했지만, 이후 네 투수가 차례로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손승락·조정훈(이상 은퇴) 그리고 박진형이 '철벽' 계투진을 구축하며 후반기부터 치고 올라가 결국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팬에겐 '가을 내음'을 자극하는 기분 좋은 기시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9 00:08
프로야구

최준용·윤동희와 뜨거운 포옹...리더의 품격 증명한 전준우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9)가 소속팀 올 시즌 최다 연승을 이끌었다. 한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그가 맹타를 휘두르자, 후배들이 더 반겼다. 전준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전준우는 롯데가 선취점을 낸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한태양이 연속 안타를 쳤고, 유강남이 좌중간 담장을 바로 때리는 장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4회와 7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한 전준우는 2-2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2·3루에서 KIA 셋업맨 조상우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2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 3루 주자 김동혁이 모두 홈을 밟았다. 팽팽했던 승부의 승세가 단번에 롯데로 기울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한태양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전준우는 팀 리더다.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지만 여전히 중심 타선에 포진해 롯데 공격을 이끈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주중 3연전에서는 1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무대를 홈으로 옮겨 '라이벌' KIA를 상대한 주말 3연전에서는 11타수 7안타를 쳤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5)을 해낸 27일 경기에서는 해결사 본능까지 보여줬다. 전준우는 8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대주자 김민성과 교체됐다. 소화한 네 타석 모두 안타를 친 선수를 뺀 김태형 감독의 선택에서 승리에 대한 확신이 전해졌다. 전준우를 맞이하는 후배들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신망이 두터운 주장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더그아웃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야수 고승민은 전준우와 팔꿈치를 맞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던 투수 최준용도 뜨거운 포옹으로 선배를 반겼다. 잠실 조원우 수석코치와 대화를 나누던 전준우는 자신에게 다가와 손을 건넨 주전 외야수 윤동희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방송사가 느린 화면으로 이 장면을 송출해 더 극적인 기운을 줬다. 팀의 기둥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승리를 이끄는 '한 방'을 때려내며 승리한 롯데. 지난주 기세는 1위 한화 이글스, 2위 LG 트윈스보다 더 뜨거웠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전준우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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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와 윤동희의 뜨거운 포옹...이렇게 존경 받는 캡틴이라니 [AI 스포츠]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9)가 소속팀 올 시즌 최다 연승을 이끌었다. 한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그가 맹타를 휘두르자, 후배들이 더 반겼다. 전준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전준우는 롯데가 선취점을 낸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한태양이 연속 안타를 쳤고, 유강남이 좌중간 담장을 바로 때리는 장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4회와 7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한 전준우는 2-2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2·3루에서 KIA 셋업맨 조상우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2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 3루 주자 김동혁이 모두 홈을 밟았다. 팽팽했던 승부의 승세가 단번에 롯데로 기울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한태양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전준우는 팀 리더다.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지만 여전히 중심 타선에 포진해 롯데 공격을 이끈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주중 3연전에서는 1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무대를 홈으로 옮겨 '라이벌' KIA를 상대한 주말 3연전에서는 11타수 7안타를 쳤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5)을 해낸 27일 경기에서는 해결사 본능까지 보여줬다. 전준우는 8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대주자 김민성과 교체됐다. 소화한 네 타석 모두 안타를 친 선수를 뺀 김태형 감독의 선택에서 승리에 대한 확신이 전해졌다. 전준우를 맞이하는 후배들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존경받는 주장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더그아웃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야수 고승민은 전준우와 팔꿈치를 맞대는 세리머니를 했다.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던 투수 최준용도 뜨거운 포옹으로 선배를 반겼다. 잠시 조원우 수석코치와 대화를 나누던 전준우는 자신에게 다가와 손을 건넨 주전 외야수 윤동희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방송사가 느린 화면으로 이 장면을 송출해 더 극적인 느낌을 줬다.팀의 기둥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승리를 이끄는 '한 방'을 때려내며 승리한 롯데. 지난주 기세는 1위 한화 이글스, 2위 LG 트윈스보다 더 뜨거웠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전준우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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