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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없지 않았나" "아찔했다" 박찬호 9회 타구 하나에 울고 웃었다 [KS3 돋보기]

타구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최대 분수령은 9회 초였다. 2-4로 뒤진 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KIA는 1사 후 김선빈의 좌전 안타, 2사 후 사사구 2개로 만루를 만들었다. 상황에 따라 동점 혹은 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박찬호는 초구에 반응했다.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던진 142㎞/h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선상으로 총알 타구를 날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파울. 박찬호는 펄쩍펄쩍 뛰었고 양쪽 관중석에선 탄식과 환호가 뒤섞였다. 결국 박찬호는 2구째 3루 땅볼로 아웃돼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광주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삼성은 홈에서 반격 분위기를 만들었고 KIA의 상승세는 꺾였다. 이날 삼성은 솔로 홈런 4개로 4득점,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KIA는 삼성과 같은 안타 8개를 기록했으나 장타에서 밀렸다. KIA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 패전. 양 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운명이 갈린' 9회 상황을 언급했다.먼저 인터뷰를 진행한 이범호 KIA 감독은 "레예스 공략을 못 하면서, 홈런(피홈런 4개)을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졌다"며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 파울이 되면서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찔했다. 페어(세이프)가 됐으면, 역전이 될 수 있는 타구여서, 초구에 그렇게 돼 아찔하긴 했다"며 웃었다. 한편 두 팀의 시리즈 4차전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삼성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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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일격 당한 이범호 감독 "레예스 공략 실패가 패인, 전상현 구속 체크 필요" [KS3 패장]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상승세가 꺾였다.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3차전을 2-4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높은 우승 확률(90%)을 선점함 KIA는 3차전 패배로 추격을 허용했다. 4차전 삼성 선발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다.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7명의 계투진이 이닝을 쪼개 틀어막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피홈런. 솔로 홈런 4개로 4실점했다. 라우어가 3회(이성규)와 5회(김영웅), 중간계투 전상현이 7회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타선은 삼성과 같은 8개의 안타를 때려냈으나 집중력에서 희비가 갈렸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비자책 1실점) 공략에 실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9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의 좌익수 방면 타구가 페어가 아닌 파울이 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총평은."레예스 공을 공략 못 한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최소 5~6회에는 내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레예스가 플레이오프(PO) 때 던졌던 패턴하고 반대였다. 몸쪽 컷 패스트볼 패턴이 아닌 체인지업 패턴으로 오면서 그런 부분에서 미스를 하지 않았나 한다. 마지막에 레예스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경기 전에 솔로 홈런은 괜찮다고 했는데."홈런 맞아서 준 거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 거까지 두려워서 하면서 경기하면 차라리 볼넷 줘서 연타 맞는 것보다 솔로 홈런 한 방 맞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점수를 주고 솔로 홈런을 맞은 게 패인 아니고 레예스 공략 못 한 게 패인이다." -전상현의 공 2개가 모두 홈런이었는데."첫 번째 경기(KS 1차전)에서 (전)상현이가 워낙 잘 던져줬다. 그날 30개(실제 26개) 가깝게 던졌는데 오늘 스피드(구속·최고 143㎞/h) 자체가 안 나오는 거 같아서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 마무리 전에 던지는 투수 중에선 전상현이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잘 체크해보고 어떤 타이밍에 쓸지 고민해 보겠다."-1루수 고민은."오늘 (서)건창이를 낸 게 그 타이밍에 작전이나 이런 게 나올 수 있으면 하겠다고 생각하고 내보낸 거였다. 레레예스 상대로 다른 우타자 2명이 그렇게 좋은 타격감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건창이를 썼던 거다. 경기를 하면 어떤 선수가 이날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실하게 모르는 거다. 내일은 원태인 선수를 상대했을 때 여러 면에서 어떤 선수가 나을지 타격 파트와 얘기해 보고 오더를 짜도록 하겠다." -라우어의 피칭은 어땠나."잘 던졌다. 5이닝 정도에 2~3점 정도 생각하고 올렸었는데 5회 2점 주고 내려왔기 때문에 괜찮다. 생각한 대로 던져줬다. 레예스 공략을 못 하면서,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진 게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 파울이 되면서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한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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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쾅' 라팍 돌아오자 삼성이 신났다, 홈런 4방으로 KIA 제압…3287일 만의 KS 승리 [KS3]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의 힘으로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또 삼성은 2015년 KS 1차전 이후 3287일 만에 KS 승리를 따냈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져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이성규와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가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는 홈런 2방에 울었다. 5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져 8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홈런 2방으로 2실점했다. 전상현은 7회 백투백 홈런을 내주면서 2구만에 강판되는 굴욕을 맛봤다. 타선에선 나성범이 2안타로 활약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KIA였다. 2회 1사 후 나성범과 김선빈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서건창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삼성이 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삼성이 3회 말 선취점을 올렸다. 0-0으로 팽팽하던 3회 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47km/h 빠른 공을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5회 초 선두타자 나성범의 안타와 김선빈의 희생번트,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태군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원준의 잘 맞은 타구가 삼성 좌익수 김헌곤의 슬라이딩 캐치에 막히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그 사이 삼성이 다시 홈런으로 달아났다. 김영웅의 홈런이 터졌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바깥쪽 144km/h 빠른 공을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6회 초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KIA는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이 아웃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김도영이 상대 실책(도루 2루수 포구 실패)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1-2까지 쫓아갔다. 삼성은 6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로 2사 3루까지 만들었으나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7회 말 2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또 홈런이었다. 김헌곤이 바뀐 투수 전상현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만들었다. 다음타자 박병호가 전상현의 초구를 또 받아쳐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 4-1까지 달아났다. KIA는 8회 초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박찬호의 내야안타와 폭투, 김도영의 적시타로 2-4를 만들었다. 삼성은 8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몸에 맞는 볼과 류지혁의 희생번트, 강민호의 볼넷과 김헌곤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KIA는 9회 초 1사 후 김선빈이 안타를 때려내고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원준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삼성이 4-2로 승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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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5위 자리 탈환' 이강철 감독 "7회 빅이닝으로 승기 가져올 수 있었다" [IS 승장]

프로야구 KT 위즈가 마침내 공동 5위로 올라섰다.KT는 24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5-3으로 승리, 경기 전 7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46승 2무 37패(승률 0.495). 개막 4연패로 시즌을 맞이한 KT는 한때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으나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 자리까지 탈환했다.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했다. 1-1로 맞선 6회 구심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 수신이 매끄럽지 않아 경기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무사 만루 위기를 성재헌(3분의 2이닝 무실점)과 김민수(3분의 2이닝 1피안타 2실점)가 무실점으로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승리 투수는 네 번째 투수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김민의 몫이었다. 타선에선 4번 장성우가 3-3으로 맞선 7회 말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2번 김상수가 3타수 1안타 2타점, 8번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쿠에바스가 5이닝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고,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성재헌이 실점 없이 잘 막아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박영현(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도 잘 막아줬다"며 "타선에서는 7회 말 동점 타점과 결승 타점을 기록한 김상수와 장성우가 4타점을 합작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 수고 많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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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로 시즌 시작한 KT, 10위까지 찍고 마침내 공동 5위 등극…SSG 격파 [IS 수원]

프로야구 KT 위즈가 마침내 공동 5위로 올라섰다.KT는 24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5-3으로 승리, 경기 전 7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46승 2무 37패. 개막 4연패로 시즌을 맞이한 KT는 한때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으나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 자리까지 탈환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SSG는 시즌 46승 1무 47패로 KT에 공동 5위 자리를 내줬다.KT는 2회 말 김민혁의 안타와 배정대의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SSG는 4회 초 1사 후 최정의 안타와 상대 폭투,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을 먼저 무너트린 건 SSG였다. 7회 초 1사 후 정준재의 기습 번트가 투수 김민수의 포수 실책으로 연결됐고 곧바로 최지훈이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추신수의 내야 땅볼(야수 선택)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파고들어 3-1까지 앞섰다. KT의 저력이 발휘된 건 7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대타 강백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2루.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고 후속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2사 1·2루에서 장성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책임졌다. 이날 KT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구심 수신이 매끄럽지 않아 6회 경기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무사 만루서 교체됐다. 하지만 성재헌과 김민수가 연속 1루 땅볼 3개로 실점 없이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KT는 쿠에바스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했다. 승리는 네 번째 투수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김민의 몫. 타선에선 4번 장성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8번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1득점 활약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무너졌다. 조병현이 3분의 1이닝 2피안타 4실점 패전. 타선에선 추신수가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한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과 안타 기록(종전 42세 8일, 추신수 42세 11일)을 모두 갈아치우며 4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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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KIA가 선두네' 강한 잇몸 김도현, 임시 선발로 5이닝 '삭제' [IS 스타]

'임시 선발' 김도현(24·KIA 타이거즈)이 깜짝 호투로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김도현은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했다. 시즌 2승째를 따낸 김도현의 활약 덕분에 프로야구 선두 KIA는 한화를 7-3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9위 한화는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가장 긴 5연패 늪에 빠졌다.김도현은 윤영철의 빈자리를 채울 '임시 선발'이었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골절 문제로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복귀가 아닌 재검까지만 최소 3주. 워낙 민감한 부위라 실제 복귀 실점을 가늠하기 어려운데 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의 대체 카드로 김도현을 발탁, 한화전 마운드에 세웠다. 김도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4경기를 불펜으로만 소화했다. 기대를 뛰어넘었다. 김도현은 2-0으로 앞선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 말 선두타자 노시환의 2루타와 중견수 실책이 겹쳐 무사 3루. 1사 후 채은성의 땅볼 때 실점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4-1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 이재원을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이도윤을 투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4~5회는 연속 삼자범퇴. 2번 페라자부터 시작한 한화 타선을 흠잡을 곳 없이 막아냈다. 투구 수 68개(스트라이크 43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41개, 2회)였다. 이범호 감독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김도현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의미가 남다를 수 있는 등판이었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이름은 김이환이었다. '미완의 대기'로 머문 김이환은 개명 후 2022년 4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병역을 해결하고 지난 2월 팀에 복귀, 불펜 추격조로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렸는데 어렵게 찾은 선발 기회마저 잘 살렸다. 단단한 백업. KIA의 선두 원동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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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두산-KT 후반기 첫 경기 우천 취소, 10일 선발 김민규-벤자민 '그대로' [IS 수원]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후반기 첫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수원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일찌감치 경기장에 방수포가 깔렸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빗줄기가 잦아드나 싶었지만, 오후 5시 30분 경 다시 거세져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양 팀은 10일 경기에 9일과 같은 선발 투수를 내보낼 예정이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마운드에 오르고, 두산도 김민규가 그대로 선발 중책을 맡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현재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고, 곽빈은 선발 로테이션상 오늘 경기가 어렵다. 최원준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선발 투수가 없다"라면서 "KT전에 성적이 좋았던 김민규가 그대로 내일 선발로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김민규는 지난해 KT전 1경기에 나서 1이닝 1실점(비자책)을 올린 바 있다. 2020년엔 KT전 8경기에 출전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60(15이닝 1실점) 15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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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 9회 2아웃 동점타' 삼성, KT에 DH1 2-2 극적 무승부 [IS 수원]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났다. 삼성과 KT는 30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이기에 연장전은 진행되지 않았다. 전날(29일) 4회 삼성의 7-1 리드 상황에서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튿날(30일) 더블헤더가 편성됐다. 양 팀 감독은 전날 우천 노게임으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우려하면서도, 월요일 휴식일과 다음주 장마를 고려해 모든 투수들을 활용하겠다고 예고했다. '토종 에이스'의 맞대결 답게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KT 고영표가 6⅓이닝 동안 93구 6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삼성 원태인도 5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팀을 지탱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4회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과 도루, 김상수의 뜬공으로 2사 3루 기회를 잡은 KT는 오윤석의 3루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내야안타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배정대는 5회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과 이재현의 안타 상황에서 KT 중견수 배정대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맥키넌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하면서 추격에 나섰다. 삼성은 9회 2아웃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이재현의 볼넷에 이어 KT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류지혁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균형을 맞췄다. 더블헤더 1차전이라 연장전 없이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2차전은 1차전 종료 후 30분 뒤인 오후 5시 55분에 시작한다. KT 선발은 조이현이다. 기존 로테이션을 돌던 육청명 대신 이틀 전 삼성전에서 3⅓이닝을 던진 조이현이 마운드에 오른다. 전날 백정현 카드를 소진한 삼성은 2군에서 황동재를 급하게 올려 2차전을 책임지게 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6.30 17:34
프로야구

실점과 자책점의 괴리, '실책 1위' KIA 투수는 괴롭다 [IS 포커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실책에 멍든다. 마운드에 서 있는 투수도 괴롭다.올 시즌 KIA의 팀 비자책점은 KBO리그 1위다. 26일 기준으로 실점에서 자책점을 뺀 비자책점이 65점. 부문 최소 삼성 라이온즈(26점)와의 차이가 3배에 가깝다. 전체 실점의 17% 정도가 비자책점인데 이는 지난해 팀 기록인 10.3%(비자책점 67점)를 웃돈다.비자책점의 폭증 원인은 실책이다. KIA는 78경기에서 80개의 실책을 저질러 리그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실책이 1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144~145개(144경기 체제)로 시즌을 마쳐 1991년 빙그레 이글스(143개)가 세운 리그 역대 시즌 팀 최다 실책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KIA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실책(경기당 0.71개)이 적었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수비율도 0.981(3위)에서 0.973(10위)으로 악화했다.지난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4회 초까지 14-1로 크게 앞선 KIA는 4회 말, 대거 6실점 했다. 선두타자 나승엽의 내야 땅볼을 1루에 악송구한 3루수 김도영의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회까지 순항하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을 흔든 건 롯데 타자가 아닌 수비였다. 이날 네일의 공식 기록은 5이닝 9실점 4자책점. 7회 실책 2개가 겹친 KIA는 15-15 무승부(연장 12회)로 경기를 마쳤는데 이날 투수 자책점은 총 9점(롯데 14점)이었다. 에이스 네일의 불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네일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20명의 투수 중 비자책점(16점)이 가장 많다. 비자책점이 두 자릿수인 투수도 네일과 다니엘 카스타노(NC 다이노스·11점) 둘뿐. 실점과 자책점이 일치하는 투수(김광현·41점)가 있다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비자책점은 다소 기형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KIA의 또 다른 선발 투수 윤영철(6점)과 황동하(5점)의 비자책점도 적지 않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니 투수들이 진땀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비효율적인 투구 수와 경기 집중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KIA 마운드에는 악재가 겹쳤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각각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두 선수의 공백을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와 임시 선발 황동하가 채워주고 있지만, '완전체'와는 거리가 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양현종이 지난 19일 1군 제외됐다. 닷새 뒤에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마저 어깨 문제로 전반기 아웃을 선언했다. 마운드의 열세를 감안하면 안정된 수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이범호 KIA 감독은 "실책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수비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실책 수가 많다고 해서 흐트러진 느낌은 아니다. 잘 버티고 있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수비 문제가 반복된다. 우승에 도전할 KIA로선 간과하기 힘든 '약점'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선발이 부족하면 어떻게든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수비는 다른 얘기"라며 "수비가 안정되지 않으면 우승에 도전하기 어렵다. 그만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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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복귀전 KKKKKKK' 엄상백, "휴식 후 구위가 더 좋아졌다"

"휴식 후에 구위가 더 좋아졌다."돌아온 엄상백이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엄상백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엄상백은 시즌 4승(6패)을 거뒀다. 이날은 엄상백의 복귀일이었다. 엄상백은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2실점 호투 이후 휴식을 자청,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할 때) 어깨가 계속 늦게 풀린다고 하더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선발 로테이션 한 턴을 쉬고 바로 1군에 복귀했다. 경기 감각이나 투구에 문제는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아파서 공백이 있던 게 아니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말소 전) 마지막 경기에서 잘 던 지고 가지 않았나. 그 분위기를 이어가서 6이닝만 잘 던져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그리고 엄상백은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최고 149km/h의 직구 17개와 컷 패스트볼 30개, 128~134km/h를 넘나드는 체인지업 35개로 키움 타선에 7개의 삼진을 만들어냈다. 열흘의 공백은 보이지 않았고, 엄상백은 호투로 기대를 충족했다.경기 후 엄상백은 승리의 공을 포수 장성우에게 돌렸다. "(장)성우 형과 배터리를 이룰 때 항상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성우 형만 믿고 던졌다"는 그는 "오랜만에 등판했는데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공백은 없었다. 그는 "한 턴 쉰 후에 등판했지만, 그렇게 오래 쉰 건 아니라 경기 감각에 문제가 없었고 제구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오히려 휴식으로 직구의 구위가 더 좋아졌다. 그는 "쉬고 등판해서 패스트볼에 구위가 괜찮았다. 그래서 성우형도 직구 사인을 많이 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휴식도 취했고 승리도 쟁취했다. 엄상백은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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