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5타수 무안타' 황재균 침묵 드디어 깼다, 모처럼 멀티안타 하지만 리드는 LG쪽으로 [준PO 2]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감독의 배려에 응답했다. 황재균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사실 황재균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지난 5일 준PO 1차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전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3타수 무안타) 지난달 28일 정규시즌 최종전(3타수 무안타)까지 합하면 무려 15타수 무안타로 고전하고 있었다. 아울러 준PO 1차전 결정전 도중엔 이혼 기사까지 뜨는 이중고까지 겪어야 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당초 KT는 6일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황재균을 7번 타순에 배치했지만, 곧 8번으로 변경 발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타격 컨디션이 (7번 타자인) 배정대가 훨씬 좋아 타순을 바꿨다"며 "황재균이 한 타석이라도 덜 들어가라는 배려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의 배려에 황재균이 부응했다. 첫 타석에서 이번 시즌 PS 첫 안타이자 첫 타점을 만들어냈다. 2사 후 배정대가 안타와 도루,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잡았고, 황재균이 흔들린 상대 선발 임찬규의 2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0의 균형을 깨는 선취점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2로 팽팽하던 4회 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임찬규의 바깥쪽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적극적으로 2루까지 뛰려다 1루에서 멈췄지만, 이후 임찬규의 많은 견제를 받으며 호시탐탐 2루를 노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심우준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황재균이 만든 리드와 득점 기회는 오래 가지 못했다. 4회 말 KT가 LG에 2실점하면서 2-4로 역전을 내주게 된 것. 5회 말 현재 LG가 4-2로 앞서고 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6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