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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알짜 사업 매각 나서는 대기업들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기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 여파로 일제히 다이어트에 나섰다. 알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미래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2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강도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그룹 지주사인 SK㈜는 100% 자회사 SK스페셜티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 매매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SK스페셜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의 제조 공정 등에 쓰이는 삼불화질소와 육불화텅스텐 세계 1위, 모노실란 세계 2위 등을 기록하며 특수가스 생산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이다.지난해 매출 6817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을 올려 SK㈜의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SK스페셜티 지분 100%의 가치를 4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는데, SK㈜는 지분 일부를 계속 들고 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SK㈜ 관계자는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AI(인공지능), 통합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그룹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석유 업황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자산 경량화(에셋 라이트)를 추진 중이다.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은 비핵심 사업으로 판단해 청산하기로 했다. 지분 매각으로 1조4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LUSR은 롯데케미칼과 일본 우베가 50대 50 지분 비율로 2012년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합성고무를 생산하고 있다.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LUSR 청산은 재무 건전성 회복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경영 전략 방향에 맞춰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롯데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해 신성장 사업의 육성과 강화에 자원을 집중한다. 비효율 자산 매각과 사업 철수, 리스크 관리를 위한 투자 유치 등 재무 건전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의 코리아세븐은 현금인출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를 팔기 위해 올 초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코리아세븐은 2019년 편의점과 현금인출기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롯데피에스넷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GS건설은 2021년 인수해 작년 5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알짜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모태인 바이오 사업 부문 매각에 나섰다. 업계는 해당 사업부 몸값을 5조~6조원대로 내다보고 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2018년 헬스케어 매각으로 핵심 사업(식품·바이오)에 집중하고 매각 대금을 슈완스 인수에 사용해 K푸드 대장으로 거듭난 바 있다"며 "과거 사례를 떠올려본다면 글로벌 식품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07:00
산업

4대 그룹 부회장 감소와 교체...새 얼굴로 바뀌는 ‘2인자들'

대기업에서 ‘2인자’로 불리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부회장들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이들은 총수의 뜻을 받들어 그룹 경영의 일부분을 책임지며 위세를 떨쳤지만 부회장단의 감소와 세대교체로 인해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임 회장 ‘가신’ 떠나고 4대 그룹 단 8명 20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에서 ‘가신’ 역할을 하고 있는 실질적인 부회장이 8명으로 줄어들었다. 삼성그룹이 전영현 DS부문장, 한종희 DX부문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 3명으로 가장 많고, SK와 LG그룹이 각 2명, 현대차그룹이 1명의 부회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계속되는 '사법 리스크' 속에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부회장들이 주요 부문에 포진돼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전문경영인이 2명보다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 역할을 하는 건 유정준 SK온 부회장과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2명이다. SK는 지난해 연말 조대식 SK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인사를 단행하는 등 부회장단에 변화를 줬다. SK 관계자는 “부회장 직함으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은 많지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계열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분은 유정준, 장동현 부회장 2명”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당시 현대차그룹의 부회장단만 14명에 달했다. 하지 만 이제 4대 그룹을 통틀어 10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부회장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가신그룹’으로 불리는 부회장단을 거느렸고, 그들에게 막강한 힘을 부여하며 그룹 경영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점점 줄어들었고, 2021년 말 사실상 해체됐다. LG그룹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에는 두터운 부회장단이 포진돼 그룹의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지난 2019년 '6인 부회장단 체제'에서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지금은 2명으로 축소됐다. 2022년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2023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그룹을 떠났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부회장도 2025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40·50대의 젊은 총수들이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선대회장 라인의 부회장들이 물러나고 있고, 부회장단의 축소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70대 회장들의 경우 고령인 데다 그룹의 현안들을 직접 다 챙길 수 없어 부회장들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 4대 그룹의 총수들이 젊어졌고, 다방면으로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부회장단의 필요성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 등 새 얼굴 발탁 기대 선대회장의 ‘가신’들이 물러난 자리는 새 얼굴들이 채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자신의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020년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 인사라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 현대차 사장으로 취임한 장 부회장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빅3' 도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해 초 현대차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고, 수소 사업까지 담당하는 등 그룹 내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2021년 해체된 부회장 체제를 부활시킨 정 회장은 장 부회장에게 완성차 부문 관리를 맡겼다. 장 부회장은 향후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미래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새로운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조주완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최대 매출 경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 관계자는 “보통 계열사들의 사업보고회가 끝난 후 정기 인사로 이어진다. 이번 주에 인사가 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한 고위 임원은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계열사별 ‘각자도생’ 분위기라 부회장직에 대한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 전문경영인의 굳건한 ‘2인자’의 시대는 지났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21 07:00
경제일반

농심 ‘신라면 툼바’, 출시 두 달만에 1100만개 팔려

농심은 지난 9월 첫 선보인 ‘신라면 툼바’가 출시 두 달만에 1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신라면 툼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출시한 용기면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이 출시 약 두 달만에 500만개 판매됐고, 이어 10월 출시한 봉지면 ‘신라면 툼바’는 출시 약 한 달만에 600만봉 판매를 돌파했다.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툼바 용기면과 봉지면이 동시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특유의 매콤꾸덕꾸덕한 맛이 여러 세대에 걸쳐 고르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 온라인에는 “부모님과 내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은 세대 통합의 맛” “가족과 함께 먹었는데 20대인 나와 50대인 아버지가 함께 만족했다” 등 다양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농심은 신라면 툼바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 달부터 해외시장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미국 현지 생산과 거래처 입점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대만,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및 중동지역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내년 3월에는 영국, 독일 등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출시, 매콤 꾸덕꾸덕한 새로운 신라면 ‘신라면 툼바’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8 15:44
프로농구

DB의 이례적인 ‘심판 배제’ 요청, 실현 가능성은 작아

프로농구 원주 DB는 최근 프로농구연맹(KBL)에 특정 심판 배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판정 논란이 나온 12일 SK와의 홈경기 직후의 결정이었다. DB는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80-88로 졌다. DB 입장으로 보면 억울할 만한 장면이 3차례 나왔다. 치나누 오누아쿠의 U파울(비신사적 파울), 김영현의 스틸 시도 중 파울, 김시래와 SK 선수의 접촉이 있었으나 콜이 나오지 않은 장면이다. 처음에 KBL은 모두 ‘정심’으로 판단했다. 하루 뒤인 13일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서만 “여러 각도로 계속 봤음에도, 정말 애매한 부분이었다. 50대 50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오심도, 정심도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김시래는 팀이 2점 뒤진 상황에서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했으나, 스틸을 당해 공을 내줬다. 만약 파울로 인정됐다면 DB는 마지막 공격 시도를 할 수 있었다.DB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가 10경기를 했는데, 특정 심판이 많이 배정됐다. 배정됐을 때마다 납득하기 어려운 테크니컬 파울과 U파울이 나왔다”라고 말했다.또 DB 측은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으나, 제대로 된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지난해엔 KBL이 오심을 인정하고 특정 심판의 배정 제외가 이뤄졌는데, 3일 만에 다시 나온 경우도 있었다”라고 성토했다.프로구단이 먼저 연맹 측에 심판 배제를 요청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도 이를 두고 “과거 KBL 측에서 오심을 인정하고 알아서 심판을 배제해 준 적은 있었다. 당시 2명의 심판이 오심 10개를 범했다”라고 돌아봤다. 구단이 먼저 요청하는 사례는 드물다. KBL에 따르면 심판 배정은 내부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운영된다. 오심이 발생했을 땐 심판의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 경기마다 논란이 되는 장면에 대해서도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KBL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심판 배정 기준을 공개할 순 없지만, 규칙에 맞게 배정된다. 특정 구단을 밀어주는 식의 배정은 단연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DB의 요청에 대해서도 “만약 (요청이)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배정과 관련한 의구심을 모두 인정하게 되는 꼴”이라며 “자기들이 원하는 심판만 찾는 게 공정한 리그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DB가 요청한 특정 심판 배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올 시즌 도입된 하드콜에 대한 구단과 심판 간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한다. KBL은 오는 19일 판정 관련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경기본부 중간 평가를 발표할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4 14:00
프로농구

[IS 시선] 거듭되는 심판 판정 의구심…KBL이 적극 해소해야

지난 12일 치러진 원주 DB와 서울 SK의 경기는 농구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드콜(몸싸움에 관대한 판정)' 기조 속 심판의 판정에 의구심을 지우지 못해서다.이날 경기에선 대표적으로 3개 장면에 대한 판정이 논란이 됐다. 4쿼터 5분 34초를 남겨둔 시점, DB 치나누 오누아쿠가 U파울(비신사적 파울)을 받았다. SK 최부경이 도움 수비를 하다 수비자 파울이 선언됐다. 그런데 비디오판독 끝에 오누아쿠의 U파울이 더해졌다. 오누아쿠가 최부경의 파울 이후 팔을 들어 올리다 그의 턱을 가격했기 때문이다.1분 2초를 남기고는 DB 김영현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SK 자밀 워니의 공을 스틸하다 팔을 쳐 파울을 받았다. DB는 파울챌린지를 요청했으나, 판정은 유지됐다. 경기 종료 20초 전에는 DB 김시래가 수비 리바운드 직후 워니에게 스틸당했다. 김시래는 팔에 맞았다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애초 파울이 선언되지 않아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해당 상황은 모두 2점 내외의 접전에서 발생했고, SK가 최종 88-80으로 이겼다.경기 당일 KBL 측은 3개 장면 모두 '정심'이라 설명했다. 오누아쿠의 행동은 의도성이 담겼다고 봤고, 김영현 역시 오른손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서도 워니의 정상적인 스틸이라는 설명이다. 하루 뒤인 13일 정밀 분석이 진행됐으나,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 “여러 각도로 계속 봤음에도, 정말 애매한 부분이었다. 50대50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매조졌다. 정심도, 오심도 아니었다는 의미다. 당연히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다. 해당 경기 판정을 두고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시선이 많다. 거친 몸싸움에 대해 같은 판정이 나와야 하는데, 4쿼터 들어 흔들렸다는 이유다. 쿼터 막바지 퇴장당한 김주성 DB 감독도 경기 뒤 미디어를 통해 판정의 일관성을 지적했다. 팬들은 의구심도 함께 지우고 싶어 한다. 비디오판독과 파울챌린지 등이 이뤄지면 심판이 직접 마이크를 잡지만, 판정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는다. "00팀 볼로 판정됐다" "000의 파울이다" 식의 발언만 한다. 판정 이유를 모르니, 심판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KBL 각종 소셜미디어(SNS) 채널에는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팬이 많다.1라운드 종료 전, KBL 경기본부 측은 하드콜에 대한 본지 문의에 대해 "국제농구연맹(FIBA) 판정 기준에 맞추기 위해 훈련해 왔다.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으나, 경기는 이전보다 박진감 넘치고 재밌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KBL은 올 시즌 1라운드 기준 총관중 기록이 지난해 대비 21.7% 상승해 훈풍을 탔다. 지금은 팬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할 때다. 경기 심판 보고서를 대중에게 공개하거나, 판정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전하는 등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KBL은 오는 19일 판정 관련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경기본부 중간 평가를 발표할 전망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4.11.14 06:00
산업

'한 지붕 두 회장' 뉴 신세계, 어디로 가나

자산 기준 재계 10위인 신세계그룹이 최근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함께 '한 지붕 두 회장' 시대를 열었다.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과 함께 사업 리스크 분산과 본업 경쟁력 강화 등의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그룹 2회장 체제에서는 무엇보다 '각자 도생'의 경영 능력을 우선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향후 온전한 계열 분리를 위해선 내실을 다져놓아야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고, 다양한 변수도 이겨낼 수 있다. 둘이 된 신세계12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최근 단행한 '2025년도 정기 인사'의 핵심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의 회장 승진이다. 9년 만의 회장 승진을 계기로 그룹 계열 분리를 대외적으로 공식화한 셈이기 때문이다.신세계그룹은 2019년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신설하고, 각각 당시 총괄사장이던 정유경 회장과 정용진 회장이 맡아왔다.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정유경 회장이 부회장을 건너뛰고 사장에서 곧바로 회장으로 승진한 데 대해 "어머니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룹 내부 관계자는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부문이 그룹에서 나가도 독자 생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쌓여 계열 분리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정용진 회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이 계열 분리 선언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그룹의 핵심인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백화점도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서 선방하며 어느 정도 명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여기에 정용진 회장은 50대 후반, 정유경 회장은 50대 초반에 접어들었고, 어머니 이명희 회장은 80세를 넘기면서 승계 작업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이제 본격적인 계열 분리 작업을 거치면 양 사업 부문은 별도 기업집단으로 갈라질 전망이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을,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와 SSG닷컴(쓱닷컴), G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등을 맡아 본격적인 독자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1997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이 약 71조원으로 불어나며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공정자산총액 기준으로는 약 62조517억원으로 재계(농협 제외) 10위에 올라 있다.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 지분 18.6%,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다.부문별 자산은 이마트 부문이 43조93억원이고, 백화점 부문이 19조424억원이다. 이대로 계열 분리한다고 가정하면 이마트 부문은 재계 11위, 백화점 부문은 26위권에 각각 포진하게 된다. 계열 분리 공정위 승인 등 행정 절차 필요다만 실질적인 계열 분리 시점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거 신세계그룹이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때도 1993년에서 1997년까지 4년여간 진행했다.공정위의 심사도 거쳐야 한다. 신세계그룹이 공정위에 계열분리(친족독립경영) 인정을 신청하면,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요건을 심사한다.공정거래법상 친족 기업 간 계열 분리를 하려면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이 3% 미만이어야 한다. 또 임원 겸임과 자금 대출도 없어야 한다.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의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추후 승계와 계열 분리,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작업에서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신세계 지분을 정용진·정유경 회장에게 각각 증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45.6%, 24.4%씩 보유한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의 지분관계도 정리해야 한다. 업계 안팎에선 ㈜신세계가 SSG닷컴의 보유 지분을 이마트에 양도하는 방식을 택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계열 분리가 되면 그룹명도 변경해야 한다. 재계는 '이마트그룹(가칭)'과 '신세계백화점그룹(가칭)'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세계'라는 브랜드를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마트 또는 신세계가 다른 그룹명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LG그룹이 계열분리 과정에서 'LS' 'LIG' 'LX' 등의 한글자만 바꿔 계열사명에 활용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효성그룹 역시 계열분리 과정에서 지난 7월 1일자로 'HS효성' 상표를 신설해 기존 지주회사 ㈜효성과 구분했다.신세계그룹은 이제 막 분리 작업의 발을 뗀 만큼 절차 마무리 시기와 새 그룹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계열 분리 작업 절차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타 기업 사례를 보면 4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어 마무리 시점을 현 시점에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룹명 변경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관건은 독자 경쟁력 유지계열 분리 이후 경쟁력 유지 여부에도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당장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편의점인 이마트24와 이커머스의 실적 개선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이마트24의 지난해 매출은 2조2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30억원으로 적자를 유지 중이다. 경쟁사인 GS25와 CU가 승승장구하는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편의점 매출과 직결되는 점포 수도 업계 꼴찌 수준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이마트24 점포 수는 6473곳이다. 2분기 109개 점포가 신규 출점했지만 이보다 많은 241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경쟁사인 CU(1만7762개), GS25(1만7390개), 세븐일레븐(1만3130개)의 점포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1만개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다.이커머스 부문도 모두 부진하다. SSG닷컴은 2019년 출범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 5년간 총 4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해 왔다. G마켓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백화점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정유경 회장에게도 숙제는 있다. 그간 백화점 고급화로 성과를 낸 정유경 회장은 급변하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 속에서 성장 지속성을 입증시켜야 한다. 명품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 사업의 활로도 필요한 상황이다.재계는 경영 리스크(위험)를 분산하고 남매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의 이번 계열 분리 선언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한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 남매가 경영해온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두 업을 구분해 본업을 더 잘하기 위한 하나의 기업 혁신·쇄신의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3 07:00
산업

대한항공·아시아나, 고객만족도 '공동 1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국가고객만족도 조사(NCSI)에서 대형 항공사(FSC)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대한항공은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년 NCSI 인증식에서 FSC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NCSI는 기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 삶의 질 상승을 위해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개발한 고객 만족 측정모델이다. 항공 부문은 최근 6개월간 편도 기준 2회 이상 항공편을 이용한 20∼50대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 8∼10월 조사를 진행했다.대한항공은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수준, 인지품질, 인지가치, 종합만족, 고객불평률, 고객충성도, 고객유지율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은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절대적 안전 운항과 더불어 고객의 편의와 만족도 모두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번 조사에서 8년 연속 대형 항공 부문 1위에 올랐다. 의료·문화·쇼핑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한 고객 편의성 확대 등 국제 항공 운송 서비스와 사회적 책임 수행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NCSI 저비용항공사(LCC) 부문에서는 제주항공이 올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CC 부문의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5번째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고객 인지 가치와 품질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2 15:15
스포츠일반

이기흥 체육회장 ‘직무정지’ 징계, 차기 회장 도전에는 직접적인 영향 못 미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지난 11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으로부터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수사 의뢰를 당했다. 문체부는 공공기관 운영 법률에 따라 비위행위로 수사를 받는 산하기관장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기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기흥 회장은 3선을 노리고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스포츠공정위는 12일 이 회장의 3선 도전 자격에 대해 심의한다. 내년 1월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이 회장이 출마한다면 세 번째 도전이며, 이럴 경우 스포츠공정위에서 도전 자격이 있음을 승인받아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12일 스포츠공정위 심사 결과는 당사자인 이 회장에게만 통보할 뿐, 미디어에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체부가 스포츠공정위가 열리기 전날인 11일에 전격적으로 이 회장에 대한 자격 정지를 발표했지만, 이는 이기흥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자격이 정지된 것일뿐이다. 체육회장 자리 자체를 박탈하는 것도 아니며 차기 선거 도전에 대한 자격이 박탈된다는 뜻도 아니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4일 소위원회를 열어 이기흥 회장의 선거 출마 자격에 대한 사전 심의를 했다. 1차 심사 결과를 토대로 12일 열리는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에서 심의 결과를 내린다. 체육회 정관에는 단체장과 체육회장의 연임 도전까지만 허가하도록 되어 있다. 그 이상의 도전을 하려면 스포츠공정위에서 ‘예외’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충족 여부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50대 50으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가한다. 정량평가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10점), 재정 기여도(10점) 및 단체 운영 건전성(10점) 등 공통 지표(50점)로 나뉘어 있다. 위원들이 자체 평가하는 정성평가에서는 ▶국제기구 임원 당선을 위한 노력 및 가능성(20점) ▶종목·지역체육 발전 비전 제시(10점) ▶재임 기간 중 공헌(10점) ▶임원으로서의 윤리성, 청렴도 제고 방안(10점) 등이 배점 항목으로 돼 있다. 현재 규정으로만 보면, 이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점수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직무 정지 징계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결코 작지 않다.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이 의뢰한 수사에서 2022년 진천선수촌 직원 채용에 자녀의 친구를 부당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파리 올림픽 참관단에 스포츠와 관련 없는 지인들을 포함한 혐의 등 사실로 밝혀질 경우 체육회장의 도덕성에 심각한 흠집이 될 만한 건들이 포함돼 있다. 만일 이 회장이 12일 스포츠공정위 자격심사에서 3선 도전 자격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향후 선거운동 중에 이 부분은 당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 회장의 비위 혐의가 사실임이 빠른 시간 안에 밝혀지는 경우에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스위스 출장 중이다. 이은경 기자 2024.11.12 11:07
스포츠일반

'직무 정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승인될까

대한체육회장 3선을 노리는 이기흥(69) 현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 가운데 이 회장의 연임 승인 여부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이기흥 회장의 연임 승인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이기흥 회장으로선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통과해야 할 첫 관문이다.현행 체육회 정관상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고, 세 번째로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스포츠공정위는 지난 4일 소위원회를 열어 사전 심의를 했고 1차 심사 내용을 토대로 이날 전체 회의에서 연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공정위는 규정에 따라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3명 이내, 위원 15명 이하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징계를 제외한 안건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이날 심의의 최대 관심은 이 회장이 임원 연임 제한 예외 인정 심의를 통과할지 여부다.체육회 정관에는 공정위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예외' 조항으로 재정 기여 및 주요 국제대회 성적과 함께 국제스포츠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공정위 평가 기준에서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50대 50 비율로 구성하고 있다.정량평가에서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10점), 재정 기여도(10점) 및 단체 운영 건전성(10점) 등 공통 지표(50점)로 나뉘어 있다.위원들이 자체 평가하는 정성평가에서는 ▲ 국제기구 임원 당선을 위한 노력 및 가능성(20점) ▲ 종목·지역체육 발전 비전 제시(10점) ▲ 재임 기간 중 공헌(10점) ▲ 임원으로서의 윤리성, 청렴도 제고 방안(10점) 등이 배점 항목으로 돼 있다.공정위 심의를 앞두고 이 회장은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받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도 정년(70세)에 걸려 임기는 내년 말에 끝난다.문체부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이 회장의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 기관에 수사 의뢰를 함에 따라 체육회장직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주무 기관(문체부)의 장은 공공기관(체육회)의 임원이 금품 비위 및 채용 비위 등 비위 행위를 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로서 윤리 경영을 저해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며, 해당 임원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수사 결과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이 회장이 자녀의 대학 친구인 A씨가 부당하게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에 대한 직무 정지는 평가 지표상의 '임원으로서의 윤리성 및 청렴성' 항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정 정도 위원들의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아울러 지난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으로 뽑힌 이 회장이 현행 규정상 내년 12월 31일로 임기가 종료된다는 점도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거리다.IOC는 정년에 이른 위원 중 최대 5명에 한해 최장 4년간 임기를 IOC 총회 투표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두고 있지만 정년 연장은 올림픽 개최를 앞둔 나라의 IOC 위원이거나 올림픽 정신 실현을 위해 특별히 기여한 위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이 회장이 내년 1월 14일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연임 도전의 첫 시험대를 통과할지 주목된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11.12 07:54
예능

[TVis] 50대 “주식으로 父 집 날려..애견 미용 배우는 중” (‘물어보살’)

‘물어보살’에서 50대 남성이 “주식 투자로 생긴 빚을 갚고 남은 생을 잘 살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출연한 이 남성은 “30대 초반에 일본에 어학연수를 갔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 번 돈이 2000만 원 정도였다”며 “한국에 돌아왔더니 지인이 추천해 주식을 했는데 그게 대박이 났다. 2000만 원이 2억 원이 되더라. 그걸로 주식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가 3번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2억 원을 날린 것, 두 번째는 30대부터 40대까지 자동차 대출, 카드론, 아버지 아파트를 담보 대출 받아서 40대 초반까지 7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다”며 “나중에 주식으로 모든 돈을 잃었고 아버지가 쓰러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때 모은 돈과 대출을 받아서 2억 원가량 넣었다가 빚이 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은 애견 미용사를 하고 싶다며 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수근은 “하고 싶은 것보다 빚부터 청산해서 나중에 그걸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창업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자, 서장훈은 “지금 창업할 때냐. 낮에는 가지고 있는 자격증으로 일을 해서 빚을 갚아야 한다”고 강하게 조언했다.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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