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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25년 역사상 두 번째 대업, 42세 나이 잊은 벌렌더 '2005년 클레멘스' 소환

베테랑 오른손 투수 저스틴 벌렌더(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한번 '쾌투'했다.벌렌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5이닝 3피안타 무실점),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이닝 3피안타 무실점), 13일 LA 다저스(7이닝 4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4경기 연속 1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MLB 기록 전문가인 사라 랭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벌렌더가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1실점 또는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지난 125시즌 동안 42세 이상 투수 중 4경기 연속 1실점 또는 무실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는 2005년 로저 클레멘스’라고 전했다. 벌런데는 최근 4경기 연속 호투에 힘입어 4.47이던 평균자책점을 3.75(3승 10패)까지 낮췄다. 7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5.40까지 치솟았으나 시즌 막바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벌렌더는 통산 265승을 기록 중인 백전노장. 샌프란시스코는 0-0으로 맞선 연장 11회 초 대거 5점을 뽑아 5-1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정후는 연장 11회 대주자로 투입돼 득점을 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8 11:54
메이저리그

'2020년 이후 처음이야' 컵스 PS 진출 확정, 피츠버그 원정 3연전 스윕…최근 8G 중 7승

시카고 컵스가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컵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를 8-4로 승리, 잔여 시즌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를 확보했다. 시즌 전적은 88승 64패. NL 중부지구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92승 59패)에 뒤진 2위이다. 잔여 10경기 결과에 따라 지구 1위도 노려볼 수 있지만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져 쉽지 않다.컵스는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부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8경기 중 7승. 특히 피츠버그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자축했다. 경기 후 라커 룸에선 샴페인 파티가 벌어지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17년 NL 중부지구 우승 이후 컵스는 진정한 PS 진출을 축하한 경험이 없다'며 '2020년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했을 때는 코로나19 단축 시즌이어서 하이파이브와 주먹 인사 정도로 축하를 제한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컵스는 선발 투수 매튜 보이드가 3이닝 7피안타 4실점 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나머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쏟아내며 타격전을 벌였다. 2번 니코 호너(4타수 2안타 3득점) 3번 이안 햅(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맹타를 휘둘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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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이우성 8회 결승타' NC, SSG 6연승 저지…6위 롯데 0.5경기 차 추격 [IS 창원]

7위 NC 다이노스가 극적으로 연승에 성공했다.NC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5-4로 승리했다. 지난 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4연패 사슬을 끌어낸 데 이어 2연승으로 5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시즌 59승 6무 62패(승률 0.488).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6위 롯데 자이언츠(62승 6무 64패, 0.492)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시즌 6연승에 도전한 3위 SSG(65승 4무 59패, 0.524)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상승세가 꺾였다.NC는 1회 말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끌려가던 SSG는 5회 초 김성욱-조형우-박성한의 3연속 안타로 추격한 뒤 희생번트와 자동 고의4구로 연결한 만루 찬스에서 한유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5회 말 1사 3루에서 SSG 3루수 최정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다시 3-2 리드. SSG는 6회 초 무사 1루에서 류효승의 1타점 2루타와 1사 2루에서 터진 조형우의 적시타로 4-3 재역전했다. 공방을 거듭한 두 팀의 승부는 8회 말 NC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타자 대타 박민우가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서호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김주원의 볼넷 이후 최원준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 2사 3루에서 대타 이우성이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책임졌다. 이호준 NC 감독은 8회 연거푸 대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통했다.NC는 4번 타자 데이비슨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6번 권희동이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8회 각각 대타로 출전한 박민우(1타수 1안타)와 이우성(1타수 1안타 1타점)의 노림수가 결정적이었다. 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3실점(2자책점) 쾌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다만 앤더슨은 시즌 탈삼진을 225개까지 늘려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부면 역대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215개)도 갈아치웠다. SSG 두 번째 투수 김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홀드를 채워 노경은·이로운과 함께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임창민·김재윤·김태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0홀드 트리오'로 이름을 남겼다. SSG로선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에 도전한 노경은의 1이닝 2실점이 뼈아팠다. 타선에선 5번 고명준이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 숙였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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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상대 KK...'파이어볼러' 스킨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굳히기

메이저리그(MLB) '파이어볼러'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넘고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을 굳혔다. 스킨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타선은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5점을 지원했고, 5-3으로 승리하며 시즌 10승(9패)째를 거뒀다. 스킨스는 다저스전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종전 2.06에서 1.98로 낮췄다. NL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를 포함해도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스킨스는 오타니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1회 초 97마일 강속구 2개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4·5구 커브를 보여준 뒤 결정구는 98.8마일 직구를 꽂아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 두 번째 승부에서는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스킨스는 1사 1·2루에서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마지막 승부였던 6회도 선두 타자로 상대해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스위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째 낮은 체인지업으로는 파울팁을 얻어냈다. 결정구는 이 승부에서도 직구였다. 바깥쪽 높은 코스로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졌고, 오타니의 배트는 허공을 갈았다. 피츠버그 타선은 5회 말 4득점했고, 불펜진은 5-0으로 앞선 9회 초 3점을 내줬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스킨스도 10승을 거뒀다. 사이영상 투표를 하는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인원을들 다승보다 평균자책점 성적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2018·2019 NL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현 텍사스 레인저스)은 각각 10승과 11승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1·2위를 지켰다. 스킨스도 이날 다저스전에서 10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 1위도 무난히 해낼 전망이다. 다저스, 오타니를 상대로 사실상 대관식을 치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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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광속구' 투수 스킨스 상대 침묵...38일 만에 선발 출전→4타수 무안타

38일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침묵했다. 김혜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한 5월 6일 이후 꾸준히 3할 이상 타율을 유지했던 그였지만, 이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시즌 타율이 0.294로 내려갔다. 김혜성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 1순위 폴 스킨스를 상대했다. 100마일(160.9㎞/h) 강속구를 가볍게 던지는 MLB 대표 파이어볼러다.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첫 타석을 소화한 김혜성은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커브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2·3구 98마일 강속구 뒤 들어온 공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김혜성은 스킨스와의 5회 두 번째 승부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커브를 차례로 보여준 뒤 체인지업 승부를 한 스킨스의 공 배합에 다시 타이밍을 빼앗겼다. 김혜성은 7회 바뀐 투수 요한 라미레즈를 상대로도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도 좋은 결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다저스가 0-5에서 무키 베츠가 솔로홈런을 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마이클 콘포토, 앤디 파헤스가 3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올린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지만, 콜린 홀더맨을 상대로 친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교체 없이 4타석을 소화한 건 의미가 있었지만 팀 공격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킨스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2.06에서 1.98까지 끌어내렸다. 그는 MLB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와의 세 차례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10:37
프로야구

'이럴 수가' 최다 역전패 삼성 불펜이 1위라니, 환골탈태 3성 이끈다

환골탈태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진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8월 한 달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8월 27경기에서 15승 11패 1무, 승률 0.577을 기록하면서 이 기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정확히는 5연패를 끊어낸 8월 15일부터가 분기점이었다. 삼성은 이 기간 15경기 12승 2패 1무 승률 0.857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승률을 크게 끌어 올렸다. 그 결과 -7까지 떨어졌던 승패마진도 8월 종료 후 +3까지 회복했다. 이 기간 100타점 104득점을 올린 막강 화력도 돋보였지만, 더 고무적인 것은 불펜 성적이다. 15경기에서 기록한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ERA)은 2.17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블론 세이브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역전패도 단 한 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역전패를 기록했다. 그것도 5회 이후까지 앞선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난공불락이다. 8월 14일까지의 삼성 불펜 성적을 고려한다면 이는 환골탈태 수준이다. 삼성은 110경기에서 58패를 기록했는데, 이 중 30패가 역전패였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패를 당했다. 5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도 0.714(35승 14패)로 키움(0.641)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82. 세이브율은 0.197(76회 중 15세이브)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마무리로 돌아온 김재윤을 비롯해 이승민(8경기 10이닝 무실점), 우완 이승현(7경기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김태훈(9경기 10이닝 4실점) 등 필승조가 연달아 호투하면서 불펜진 재건을 이끌었다. 롱릴리프 양창섭(3경기 4이닝 무실점)의 호투 역시 고무적. 특히 마무리 김재윤은 이 기간 10경기에 나와 10⅔이닝 1자책점, 4세이브로 팀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불안했던 뒷문이 단단해진 덕분에 삼성도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더 나아가 선발진도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7회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고, 타선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수 조화를 잘 이뤄내고 있는 모양새다. 확 달라진 삼성은 어느덧 충격의 8위에서 벗어나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를 승차 없이 추격하는 5위권까지 올랐다. 수년간 괴롭혔던 불펜 고민을 시즌 끝까지 잘 떨쳐내며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9.0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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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다, LG 손주영 5번째 10승 도전 또 실패 [IS 잠실]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27)이 개인 첫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벌써 5번째다. 손주영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4로 뒤진 6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 이정용에게 넘겨 10승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시즌 7패째를 당하게 된다.손주영의 평균자책점은 3.30에서 3.45로 올랐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 이후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에 도전하고 있다. 앞서 요니 치리노스(8월 9일 한화 이글스전) 임찬규(8월 17일 SSG 랜더스전) 송승기(8월 22일 KIA 타이거즈전)가 순서대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마지막 남은 선수는 손주영이다.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는 이달 초 한국 땅을 밟아 선발 10승 달성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손주영은 7월 30일 KT 위즈전(7이닝 무실점)을 통해 팀 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9승을 달성한 뒤 한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5일 두산 베어스전 5이닝 2실점, 10일 한화 이글스전과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를 올렸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4실점(0자책)을 기록하고 팀이 7-4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역전패를 당해 10승 요건이 날아갔다. 손주영은 이날 경기에선 스스로 흔들렸다. 1회부터 송성문-임지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1사 2, 3루에서 주성원의 2루수 앞 땅볼 때 선취점을 뺏겼다. 1-1로 맞선 4회에는 1사 후 어준서(안타)와 오선진(볼넷)을 내보낸 뒤 2사 후 송성문과 임지열에게 연속 2루타를 뺏겨 석 점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4까지 벌어졌다. 손주영은 지난해 23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올렸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0승 도전 기회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PS)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선발 등판을 포기했다. 손주영의 10승 도전은 멀고도 험난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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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지원 받고 3회 강판이라니…' 사사구 7개 남발, 불펜 부담만 커진다 [IS 냉탕]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왼손 투수 이의리(23·KIA 타이거즈)의 '영점'이 풀렸다.이의리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7사사구 5탈삼진 4실점 했다. 팀 타선이 2회 초 대거 5점을 뽑아내는 등 3회까지 6점을 지원받았으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없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3회 말 1사 후 볼넷 2개를 연거푸 허용하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이날 팀 승리에 가려졌지만, 이의리의 제구 불안은 심각했다. 이의리는 1-0으로 앞선 1회 말 경기 시작부터 '볼넷-몸에 맞는 공-볼넷-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무사 만루에서 류효승의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 이후 오태곤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하는 등 진땀뺐다. 1회에 허용한 사사구만 5개. 이닝 투구 수 38개 중 스트라이크가 17개(44.7%)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도 컸다. 2회 말에는 피안타 2개로 2사 1·3루에 몰린 뒤 무실점. 아슬아슬한 피칭은 3회 볼넷 2개 이후 막을 내렸다. 전날 6연패를 가까스로 끊고 분위기를 전환한 KIA로선 마냥 앉아서 이의리의 경기 내 반등을 기다려주기 어려웠다. 결국 3회부터 일찍 불펜을 가동한 탓에 계투 자원을 6명이나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연장 11회까지 진행된 전날 5명에 이어 이틀 연속 불펜 소모가 적지 않아 주말 3연전 부담이 커졌다.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거쳐 지난달 17일 1군에 복귀했다. 이후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10.17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이 0.302, 피장타율도 0.538로 높은데 가장 큰 문제는 볼넷이다. 9이닝당 볼넷이 6.66개로 많다. 몸에 맞는 공까지 포함하면 25와 3분의 2이닝 동한 허용한 사사구가 무려 22개에 이른다. 최고 150㎞/h 강속구를 던지지만 제구가 되지 않으니, 백약이 무효하다. 2021년 데뷔부터 제구가 약점이었는데 올해 더 두드러진다. 이닝당 투구 수가 20.1개로 많은 것도 결국 '볼질'이 원인이다.좀 더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하려면 제구 안정이 필수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6일 "(이)의리 같은 경우 컨디션이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하지만 내년엔 이닝을 책임져주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선수가 돼야만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독려했다. 함께 부진에 빠졌던 오른손 선발 김도현은 27일 쾌투(6이닝 7피안타 무실점)로 반등했다. 이의리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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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날 때도 있어야" 감독의 신뢰, 10안타 10실점 ‘커리어 악몽’ 극복한 김도현 [IS 피플]

오른손 투수 김도현(25·KIA 타이거즈)은 지난 21일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아웃카운트 7개를 잡는 동안 무려 10피안타 10실점 했다. 2019년 데뷔 후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줄곧 3점대를 유지한 평균자책점이 4.66까지 치솟았다.등판 이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한 전반기(16경기, 평균자책점 3.18)와 달리 후반기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도현은 후반기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41을 기록했다. 팀이 연전연패를 거듭하면서 그의 부진이 더 주목받기도 했다. 개인 첫 풀타임 시즌인 만큼 누적된 피로에 따른 구위 저하 등이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현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난 26일 "선발 투수가 혼날 때도 있어야 한다"며 "시즌 초에 도현이가 잘 버텨줬다. 최근 2~3경기 힘들었지만 경험해야 내년에도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잘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걸 배우는 한 시즌이 되어야 할 거 같다"라고 독려했다. 김도현은 올 시즌 개막 전에 앞서 황동하와의 치열한 2파전 경쟁을 뚫고 선발 한 자리를 따냈다. 황동하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대체 선발이 마땅치 않은 팀 사정을 고려하면 김도현의 반등이 절실했는데 이범호 감독은 조급하지 않게 기다려줬다.김도현은 스스로 해법을 찾았다. 지난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파이어볼러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지난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7이닝 무실점) 이후 6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투구 수 76개. 커브(25개)와 체인지업(22개)을 적극적으로 조합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포심 패스트볼(14개)보다 투심 패스트볼(15개)을 더 많이 던지는 등 이전과 다른 투구 레퍼토리였다. 그 결과 개인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팀이 연장 11회 접전 끝에 6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데 일조했다. 평균자책점도 다시 4.43까지 떨어트렸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힘겨운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불펜의 난조와 타선의 엇박자가 두드러진다. 다만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필두로 한 선발진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김도현의 반등으로 조금 더 숨통이 트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8 15:30
프로야구

무려 139이닝 만에 200K라니…'괴물 폰세' 넘어 리그 역사 새롭게 썼다 [IS 피플]

파이어볼로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앤더슨은 2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팀이 연장 접전 끝에 패해 개인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삼진 8개를 추가, 시즌 200탈삼진(206개)을 넘어섰다. 올 시즌 리그 200탈삼진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211개)에 이어 앤더슨이 두 번째. 폰세는 역대 최소인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해서 화제였다. 그런데 앤더슨의 'K-본능'도 뒤지지 않는다.이날 경기 전까지 198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앤더슨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2번 패트릭 위즈덤과 3번 김선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200개를 채웠다. 139이닝 만에 '200K'에 도달했는데 이는 올해 폰세의 144와 3분의 1이닝을 넘어선 역대 최소이닝 200탈삼진 대업. 이 부문 역대 3~5위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152와 3분의 2이닝,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다이노스)의 170이닝, 2022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173과 3분의 2이닝이다. 하나 같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데 이 중에서도 앤더슨의 탈삼진 페이스가 '압도적'이다. 앤더슨은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이 12.85개로 폰세(12.44개)에 앞선 1위. 누적 기록에선 뒤지지만 '순도'가 높다. 앤더슨의 강점은 강속구다. 최고 구속이 150㎞/h 후반대까지 찍힌다. 그런데 빠른 공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으로 KBO리그 2년 차인 그는 변화구 구사도 능수능란하다. 적재적소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져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제구가 약점도 아니어서 공략하기 더욱 까다롭다. 앤더슨의 시즌 성적은 9승 6패 평균자책점 2.12. 피안타율(0.198)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3) 모두 수준급이다. 승수 쌓기에 애를 먹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는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는 건) 그게 야구다. 아무리 잘 던져도 1점 차로 질 수 있고, 그래서 144경기 긴 시즌을 하는 거"라며 "한 경기로 야구라는 스포츠를 정의할 수 없다. 승수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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