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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피하고 '초강세' 만나는 윤영철, 전반기 '유종의 미' 도전 [IS 피플]

왼손 투수 윤영철(21·KIA 타이거즈)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윤영철은 8일 열리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오른손 투수 문동주(22)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7일 기준으로 4위 KIA는 공동 2위 그룹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2위 도약을 노리면서 4경기 차이인 1위 한화와의 격차를 좁힐 좋은 기회이다.애초 윤영철은 지난 6일 광주 롯데전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롯데전을 맡아야 했지만 ‘상대 전적’을 고려한 임시 조정이 있었다. 윤영철의 시즌 롯데전 기록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4.40(5이닝 10피안타 8실점).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8개, 피안타율이 0.435에 이를 정도로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른손 투수 김건국이 6일 롯데전을 맡고 윤영철은 한화전으로 등판이 밀렸다. 윤영철의 시즌 한화전 성적은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0’이다. 지난 6월 6일 광주에서 열린 홈 맞대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윤영철의 한화전 강세는 KBO리그 데뷔 후 지속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이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 지난 시즌에는 2번의 맞대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통산 맞대결 전적을 보면 김태연(6타수 3피안타 1피홈런)에게 약했지만, 문현빈(13타수 3피안타) 노시환(14타수 3피안타 1피홈런) 이도윤(13타수 2피안타) 이진영(7타수 1피안타) 최재훈(7타수 무피안타) 등 주요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윤영철의 시즌 성적은 2승 6패 5.44이다. 표면적인 기록은 문동주(6승 3패 평균자책점 3.63)와 비교해 열세지만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 쾌투로 2승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윤영철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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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던지고 싶었습니다,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비 그치기만 기다렸다, 친정팀 비수 꽂은 오원석 [IS 인터뷰]

"꼭 던지고 싶었습니다.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경기 시작 전까지도 내렸다. 경기 개시가 불투명했던 상황. 하지만 오원석은 더그아웃과 그라운드를 들락거리며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이날은 꼭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싶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오원석은 지난해까지 SSG 랜더스에서 뛰었다. 2020년 1차 신인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SSG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한 뒤, 지난해 10월 김민과 트레이드돼 KT로 이적한 바 있다. 그런 친정팀을 상대로 만났다.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원석이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이날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불투명해졌다. 만약 경기가 순연됐다면, 이강철 KT 감독은 이튿날(23일) 다른 투수를 내보내려고 했다. 다행히 경기가 시작됐다. 오원석은 친정팀을 상대로 쾌투했다. 이날 오원석은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오원석은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오원석은 "비가 왔지만 그래도 경기를 할 것 같아서 긴장을 풀지 않고 있었다. 꼭 던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정팀을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막상 만나고 나니, 너무 지기 싫었고 너무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이 6회 말 3득점을 해주면서 오원석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오원석은 "(김)민혁이 형 적시타가 나왔을 때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민혁이 형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원석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김광현이었다. SSG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선수.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등 볼 배합도 비슷해 오원석은 SSG 시절 '제2의 김광현'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날 김광현이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 하면서 오원석이 판정승을 거뒀다. 스승을 뛰어넘은 제자일까. 이에 오원석은 "그런 건 아니다"라고 재차 부정했다. 그는 "포수 (장)성우 선배가 알아서 리드를 잘해주셨다. 나는 성우 선배의 리드에 따라 믿고 던진 것뿐이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KT에 온 뒤 투구폼을 간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원석은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가 3경기 연속 QS를 한 건, SSG 시절이었던 2023년 9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0월 13일 키움전까지 거둔 기록이 마지막이었다. 약 1년 반 만에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많은 분이 내게 도움을 주고 있다. (고)영표 형부터 (소)형준이와도 많이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고, 감독님, 코치님도 정말 잘 해주신다. 덩달아 힘을 받으면서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친정팀을 상대로 이긴 건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도 "다음 경기도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를 하겠다"라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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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약체 평가 키움, '선발 야구' 기대치 UP...다시 반전 드라마 예고

'1약' 평가를 받았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승리한 2·3차전 승리 공식이 지속된다면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김혜성이 1회 말 솔로홈런, 4회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고, 김휘집과 송성문은 7회, 각각 만루포와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합작했다. 9회 초 등판한 신인 김연주가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무난히 승리했다. 타선 히어로자가 김혜성이었다면, 마운드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빛났다.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과 3분의 1인이 5실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LG전에선 7이닝 동안 상대 강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장타 허용이 1개도 없을 만큼 완벽했다. 홍창기, 김현수 등 리그 대표 출루 머신들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나 투심 패스트볼(투심)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첫 등판에서 5개나 기록했던 볼넷이 이날 LG전에선 없었다. 키움은 이전부터 전력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이다.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공백이 큰 건 사실이지만, 득점력만큼은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LG 국내 1선발 임찬규, 에이스급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 30·31일에서 각각 5점과 3점을 뽑아냈다. 최주환·이원석·이형종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아내고 있다. 김휘집은 이 두 경기에서 장타 2개 포함 7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뒤를 이어 팀 타선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혜성이 첫 5경기에서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나은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된 건 선발진 전력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입대했고, 국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장재영도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조 선발 기대주' 하영민이 30일 LG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 발판을 만든 건 매우 고무적이다. 하영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 나섰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데뷔 첫 등판이었던 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스코어 4-2)를 이끌고 승리 투수에 오르며, 역대 5번째로 고졸 신인 선발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린 투수였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다시 선발 자리에 나섰고, 자신의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재계약한 아리엘 후라도도 3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선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29일 LG 3연전 1차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했다. 후라도는 지난 17일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 등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을 잘 막아내며 경쟁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강했던 KIA에 고전하며 잠시 불안감을 줬지만, 30이닝 동안 1점(1.80)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역시 강세를 보였던 LG전에서는 '기록'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하영민이 5이닝을 3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투구를 꾸준히 이어가면, 키움은 다시 한번 전망을 비웃는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타선의 짜임새, 득점을 만드는 팀배팅 능력은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서도 빛나고 있다. 아직 부상을 다스리고 있는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도 합류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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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LG 공포증 탈출' 고영표, "수많은 패배 덕분에 오늘 승리했다"

"패배를 잊지 않았기에 이날의 승리가 있었던 것 같다."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LG 트윈스 공포증을 이겨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KT 고영표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고영표는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9월 7일)에도 LG에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28경기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 평균자책점 2.78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믿었고, 고영표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수비 실책과 타선의 빈공 속에 어려운 승부를 펼쳤지만, 1회 2실점 이후 무실점으로 6회까지 경기를 이어가며 팀의 동점과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도 “끌려갈 수 있었던 경기를 선발 고영표가 위기관리 능력으로 좋은 피칭을 해줬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고영표는 "위기가 많았는데 잘 넘겼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책으로 인한 실점에도 그는 ”포스트시즌에선 팀과 승리만 생각하면서 던진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동료가 실수하면 내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양 팀 모두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는데 그것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잘 던져서 실점을 더 하지만 말자'만 생각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초반 실점에 대해선 “오늘 초반에는 밸런스도 최고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하면서 조금씩 깨어가면서 플레이한 것 같다. 3회 초부터 조금 몸이 풀렸다"라고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서는 "4회말 (박)해민이 형 상대로 삼진이 나왔을 때 짜릿함은 어디에 비할 수 없었다. 인생에서 최고의 삼진이었다. 조심스럽지만 최고로 짜릿했던 삼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당시 3볼에서 1루를 채워야 하나 고민했는데 삼진으로 잡고 나서 밸런스가 좋아졌다. 그 삼진 덕분에 5~6회 가면서 밸런스도 좋아졌던 것 같다” 라고 돌아봤다. LG전 열세를 극복한 것에 대해 고영표는 "시즌 때 LG에 많은 패배를 당했다. 그 패배를 잊지 않아서 오늘 승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LG랑 만났을 때 늘 경기 양상이 비슷했다. 오늘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팀 동료들도 좋아질 것이다. 결국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고, 개인적인 성적보단 KT 위즈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잠실 야구장은 일찌감치 2만3750석이 모두 매진됐다. 29년 만의 우승을 원하는 LG팬들로 가득했고, 3루 원정석에도 마찬가지였다. 일방적인 응원과 함께 고영표가 견제를 할 때마다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고영표는 "즐거웠다. 예상보다 팬분들이 많아 놀랐지만, 마운드에서는 늘 그렇지 않나. 상대 팀들 팬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는 환경이다"라고 덤덤해 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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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ERA 7점대·실책·삼중살 불운 다 이겨냈다, '고퀄스'가 고퀄스했네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가 고퀄스했다. KT 위즈 선발 투수 고영표가 천적과 실책 불운을 모두 딛고 제 역할을 다했다. KT 고영표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고영표는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9월 7일)에도 LG에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28경기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 평균자책점 2.78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그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를 믿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고)영표가 지난해 마지막부터 LG에 좀 당했다. 본인도 좀 생각해둔 게 있지 않을까. 스스로 (포수인) 장성우와 같이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영표가 길게 가주면 좋겠다. 어차피 우리는 선발 투수 중심으로 경기해야 한다. 선발이 한 5~6이닝만 소화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나 고영표의 이날 등판은 순탄치 않았다. 수비 실책과 타선의 빈공에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고영표는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1-0으로 시작한 1회 말에서 고영표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초구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낸 뒤,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고영표는 오스틴 딘에게 2루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을 만들어내려 했으나, 2루수 박경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병살도, 아웃도 이뤄지지 않았다. 동점까지 허용했다. 흔들린 고영표는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만루 위기를 맞은 고영표는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역전 당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투구 수는 세이브했다. 문보경을 초구 뜬공, 박동원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는 2회에도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은 없었다. 1사 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박해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3회는 깔끔한 삼자범퇴로 넘겼다. 4회엔 선두타자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홍창기를 초구 땅볼로 돌려 세운 뒤, 박해민을 8구 만에 삼진 아웃시키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엔 안타 2개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고영표는 7회 시작과 손동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2-2 동점 상황서 내려와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타선에서 삼중살과 본헤드플레이 등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고영표를 돕지 못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온갖 불운을 이겨내고 자기 공을 던졌다. ERA 7점대 천적을 뚫고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했다. 천적과 실책 불운을 다 이겨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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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미디어데이] '우승 74% 확률 잡아라' 기선제압 필요한 1차전, 켈리-고영표 선발 맞대결

한국시리즈(KS) 1차전 선발이 공개됐다.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는 케이시 켈리(LG 트윈스)를, NC 다이노스를 꺾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KT 위즈는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외국인 에이스와 토종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LG와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포스트시즌 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시리즈 전체의 기세와 연관돼있는 만큼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이에 LG는 가장 믿음직한 외국인 에이스 카드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ERA) 3.83,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8차례를 기록한 켈리가 KS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에서 6승 5패 ERA 4.44로 부진하며 퇴출 위기까지 놓였던 켈리는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 2패 ERA 2.90의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KT를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1승 1패 ERA 3.96(25이닝 11자책점)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에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압도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잘해줬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1차전 켈리가 좋은 투구를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KT는 ‘토종 에이스’로 맞불을 놨다. 언더핸드 스로 고영표가 KS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라는 출중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있지만, 두 선수를 플레이오프(PO) 4·5차전 선발로 모두 소진하면서 KS 1차전에 내보낼 수 없었다. 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가 사흘 휴식 후 4차전 마운드에 오른 적은 있지만, 두 번 연속 나흘 텀(term) 등판은 사실상 무리였다. 결국 고영표가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해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9월 7일)에도 LG에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영표와 KT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강철 감독은 ”로테이션상 고영표밖에 없었다. 깜짝 발표를 하려다가 순리대로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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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하재훈 막지 못한 맥키니, 2G 연속 6실점↑...8패 위기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선발 투수 이안 맥키니가 또 무너졌다. 맥키니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7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맥키니는 1-0으로 앞선 1회 말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주자 최지훈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최정에겐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박성한은 중견수 직선타로 맞아냈지만, 후속 타자 하재훈에겐 우전 안타를 1개 더 맞았다. 1-2로 지고 있던 2회도 1사 1루에서 추신수에게 사구를 내준 뒤 최지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3회도 실점 없이 넘어가지 못했다. 타선이 3회 초 공격에서 1득점하며 1점 차로 추격했지만, 다시 추가 실점했다. 에레디아와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고, 하재훈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6실점째. 맥키니는 에릭 요키시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7월까지는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8월 이후 실점이 많아졌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에선 8실점,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선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맥키니는 이날(30일) SSG전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6점 이상 내줬다. 4회도 좌익수 로니 도슨의 무리한 포구 시도 탓에 최지훈에게 3루타를 맞은 뒤 김휘집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햇다.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양현에게 남겼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맥키니는 KBO리그 데뷔 뒤 두 번째 등판이었던 7월 1일 SSG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8경기에서 6패를 당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SSG전에 재등판했지만, 안 좋은 흐름을 끊지 못했다. 11경기에 나선 투수가 8패째를 당할 위기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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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10K →4G 연속 4R↑...초반 기세 꺾인 산체스

두산 베어스와 5위 선점 경쟁을 치르고 있는 KIA 타이거즈. 바꾼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29)이 부진이 너무 길어져서 고민이다. KIA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신승을 거뒀다. 1-5로 지고 있던 7회 초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역전에 성공했고, 최지만과 임기영 두 필승조 투수들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KIA는 시즌 48승 2무 48패를 기록, 두산과 공동 5위를 구축했다. 팀 강점인 타선은 이날도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7회 초 공격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상대 투수 최채흥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김선빈이 진루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 이창진이 땅볼에 그쳤지만,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라는 운이 깃들며 1점을 추격했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상대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며 4-5, 1점 차로 추격했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도영이 3루타를 치며 다시 추격 불씨를 살렸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찬호가 적시타를 치며 5-5 동점, 최원준이 다시 바뀐 투수 이상민으로부터 적시타를 치며 박찬호를 3루로 보낸 상황에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전날(18일) 1차전 2-12 완패를 설욕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산체스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기 때문이다. 산체스는 3회 말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김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김성윤에게 사구를 내준 뒤 구자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까지 허용했다. 4회도 2사 2루에서 김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또 1점을 내줬다.산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지난 7월 9일 KT 위즈와의 데뷔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7월 21일 두산 베어스전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줬지만, 탈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8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4점 이상 내줬다. 1일 삼성전에선 10피안타 7실점,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내줬다.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야수 실책 탓에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또 일찍 무너졌다. 6이닝을 채운 점이 위안이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아냈던 첫 두 경기에서도 피홈런 3개를 허용했다.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승부가 많았다. 19일 삼성전에서도 포수 김태군은 체인지업을 낮은 코스로 주문했다. 미트로 영점을 잡아주면서까지 실투를 경계했다. 하지만 공은 가운데로 들어갔다. 지난 1일 삼성과의 첫 승부에서도 3안타를 허용한 김현준에겐 이날도 안타 2개를 맞았다. 1일 홈런과 2루타를 맞았던 류지혁에게도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줬다. 에이스 양현종은 최근 부진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윤영철은 기복이 있다. 이의리가 분전하고 있지만, 선발진 전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화력은 지속되기 어렵다. KIA의 5강 진출 변수는 선발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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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수아레즈→와이드너, '10피안타' 첫 경기 어땠나 "공격적인 피칭 돋보였다"

“공격적으로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대체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의 첫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와이드너는 지난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산성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1볼넷 2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와이드너는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로 부진하며 지난 2일 방출됐다. 방출 직전 마지막 두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이미 NC의 플랜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와이드너는 곧 삼성의 부름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기존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이탈이 장기화되자, 삼성이 빠르게 와이드너를 영입했다.이적 후 첫 경기. 와이드너는 이날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부진했다. 하지만 최소실점으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0득점으로 부진한 타선의 득점 지원이 더 아쉬웠다. 사령탑은 새 외국인 투수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이틀 뒤(15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였는데 부담도 많이 있었을 거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타자한테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전부터 문제로 꼽혀왔던 퀵모션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박 감독은 “긍정적인 모습은 보였지만, 퀵모션은 고쳐야 할 것 같다. 시즌 중에 고치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계속 당하는 것보다는 낫다. 아웃카운트 없이 주자를 (득점권으로) 내보내는 건 본인에게도 손해 아닌가.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와이드너를 89구 만에 내린 이유에 대해 “첫 경기고 감각이 조금 떨어진 상황이었다. 거기서 더 던지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몸 상태에 무리가 갈 거라고 판단해서 흐름상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SSG전에서 어깨 탈구 부상을 입은 유격수 이재현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좌완투수 이승현을 말소한 삼성은 내야수 김영웅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원래 문용익이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엔트리 변경 직전 연습 도중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내야수를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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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2G 연속 호투, 부진 씻어낸 산체스…승운까진 안 따랐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에이스 리카르도 산체스가 두 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산체스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는 최고 153㎞/h, 평균 151㎞/h로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갔다.지난달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경기가 1-1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즌 6승 요건 달성은 실패했다.7월 초까지 산체스는 한화의 복덩이를 넘어 '언터처블'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닝 소화력이 에이스 치고 다소 부족했으나 평균자책점이 1.48에 달하는 특급 투수였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7월 8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10피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지더니 후반기 첫 등판인 같은 달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2경기 연속 부진했다. 투구 습관이 노출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위기론'이 잠시 등장했다.그러나 에이스는 역시 에이스였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타난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완벽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허용하는 등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26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호투를 안방에서도 이어갔다. 팀이 3연패에 빠져있던 2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이날도 안정감 있는 투구로 차곡차곡 이닝을 소화했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 범퇴로 묶고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3회가 문제였다. 산체스의 투구가 아닌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다. 산체스는 선두 타자 박계범에게 중견수 뜬공성 타구를 유도했는데, 내야수 출신 중견수인 문현빈이 타구를 읽는 데 실패했다. 기록 상 안타였으나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박계범은 도루로 2루를 훔쳤고, 김재호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까지 기록했다.그러나 산체스는 흔들리지 않고 다시 차곡차곡 스트라이크와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3회 남은 아웃 카운트를 모두 깔끔하게 잡은 그는 4회 선두 타자 양석환을 주 무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고,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승호(루킹 삼진)와 김재환(초구 유격수 땅볼)을 가볍게 돌려세웠다.6회가 두 번째 고비였으나 막아냈다. 5회 번트 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이어간 산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덜미를 잡혔다. 허경민은 베테랑답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하고도 끈질기게 파울을 만들었고, 산체스가 커브-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을 모두 던지면서 싸운 9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쳤다.그래도 웃은 건 산체스였다. 양석환을 2루수 뜬공으로 묶어 진루타 없이 첫 아웃 카운트를 얻은 그는 두산 타선에서 가장 위협적인 양의지는 고의 사구로 내보냈고, 이후 두 타자를 단 3구 만에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퀄리티스타트를 채웠다.호투에도 승리는 없었다. 지난 등판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로 패전을 떠안았던 산체스는 이번 경기 역시 두산 최원준의 5이닝 1실점 호투, 김명신의 1이닝 무실점 호투 탓에 1-1 팽팽한 상황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7회 주현상에게 넘겨야 했다.산체스와 최원준이 모두 내려가 불펜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현재 경기는 1-1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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