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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분석]승부처에서 저력 발휘한 현대캐피탈의 토종 라인

현대캐피탈이 2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39-37, 25-23, 25-18)으로 승리했다. 승점 27점을 확보하며 OK저축은행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3연승. 외인 다우디, 부상을 다스린 문성민이 돌아온 뒤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았다. 잠재적 순위 경쟁팀 우리카드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한 점도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꼽기 힘들만큼 많은 선수들이 영향력을 보여준 점이 돋보였다. 이 경기 승부처는 40점을 향한 듀스 승부가 펼쳐진 1세트였다. 세트 초반에는 수비가 흔들리며 끌려간 현대캐피탈은 이내 동점을 만들었고, 20점 대 승부에서 2점 차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사실 듀스 승부에서의 기세는 우리카드가 앞섰다. 오픈 공격을 거의 성공시킨 상대 외인 펠리페가 위력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차분히 득점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저력이 드러났다. 외인 다우디의 가세 효과가 두드러지만, 원래 토종 선수들의 전력이 빼어난 팀이다. 고비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가 나왔다. 센터 최민호는 고비마다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특히 37-37에서 나경복의 백어택을 막아내면서 1세트 승부가 종지부를 찍는데 발판을 만들었다. 신영석의 서브는 상대의 기세가 오르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세트 중반 강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수비와 공격을 성공시키는데 기여했다. 자신의 서브 때 거듭 경기 흐름을 바꿨다. 주장 문성민도 1세트를 취하는데 숨은 공신이다. 18-18 동점 상황에서 투입된 그는 21-21, 고지 선점에 필요한 시점에서 상대 코트 우측을 겨냥해 강서브를 때렸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듀스 승부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득점 쟁탈전 에 기여했다. 토종 에이스 전광인은 세트를 끝냈다. 38-37에서 펠리페의 오픈 공격 수비에 성공한 뒤 어렵게 올라온 세트를 쳐내기 공격으로 성공시켰다. 블로커 3명이 떠올랐지만 네트와 선수 사이로 흐른 공이 네트에 떨어졌다. 앞서 한 7득점도 고비마다 나왔다. 그리고 이 경기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해냈다. 승부처에서 두루 실력을 발휘했다. 적장 신영철 감독마저 국내 선수들의 전반적인 저력 차이를 인정했다. 최태웅 감독도 "1세트에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역전을 해냈다. 듀스 상황에서 조급한 모습을 잘 다스리고 1세트를 이긴 게 남은 두 세트에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평가 했다. 현대캐피탈이 V-리그 순위 경쟁을 달구고 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2.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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