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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의 말·말·말, 그의 낭만엔 '영원한 작별'은 없다 [IS 스타]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100% 나는 돌아올 것이다."마지막까지도 윌리엄 쿠에바스의 말엔 낭만이 넘쳤다.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영원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KT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별식을 가지고 KT와의 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KT에서의 7년 동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선수들 모두가 내 형제라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지금 은퇴할 생각은 없다. KBO에서 내년에 불러준다면, 100% 나는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라고 쿠에바스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쿠에바스는 KT에 많은 낭만을 안겼다.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투혼의 대명사를 시어준 2021년 1위 결정전부터 2023년 컴백, 그리고 마지막 인사까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엔 낭만이 가득했다. 2021년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었다"쿠에바스는 2021년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108구 2실점을 기록한 그는 사흘 뒤인 10월 31일, 1위 결정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 동안 두 경기에서 던진 공만 무려 207개. 쿠에바스는 투혼으로 이겨내며 팀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KS 우승 후 그는 "(2021년은) 미친 시즌이었다"라며 "한동안 좋고 나쁜 모습을 보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2년 "여러분 모두가 가족, 다시 돌아오고 싶다"쿠에바스는 2021년 우승투에 힘입어 이듬해(202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 결국 KT와 '첫 번째 이별'을 맞았다. 다만 그는 방출 결정 후에도 한국에 남아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도우며 KT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방출 결정 후 선수단과 인사를 통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항상 가족과 같고, 앞으로도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팀의 문화나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못 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형제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팬들 앞에서도 그는 "수원이 진심으로 우리 집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왔음에도 같은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허리를 굽혔다. 2023년 "수원은 내 홈(home)이니까요"하지만 쿠에바스는 2023년 다시 KT로 돌아왔다. 기존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하면서 구단이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던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당시 그는 KBO리그 5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쿠에바스는 KT를 택했다. "수원은 내 홈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며 KT 복귀를 택했다. 당시 KT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져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한 시기였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옆에 있는 로하스를 두고 "내가 KS 선배"라며 "다시 KS에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12승 무패로 '무패 승률왕'에 등극, 팀을 KS 무대에 올려 놓았다. 2023년과 2024년 가을의 끝자락2023년 KS 준우승과 2024년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쿠에바스와 KT의 가을은 2년 연속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쿠에바스였다. 2023년 KS 2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는 예정대로라면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팀이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처하자 5차전 불펜 등판을 준비했다. 스파이크까지 신으며 등판을 기다렸지만 경기 중반 승기가 LG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자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경기 후 그는 스파이크도 벗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 남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응시, 다음해 설욕을 다짐했다. 2024년에도 설욕은 실패했다. 준PO에서 LG의 벽에 가로막혔다. 탈락이 확정된 후 KT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나와 3루 원정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쿠에바스만은 마지막까지 남아 응원석을 응시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은 뒤에야 경기장을 퇴장, 2년 연속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2025년 "불러만 준다면, 100% 돌아옵니다"2025년 쿠에바스는 KT와 '두 번째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이날도 '영원한 작별'을 고하지 않았다.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 대만과 미국, 멕시코 등 불러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 그는 "내년에도 KBO에서 불러 준다면, 100%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별의 방식도 '첫 번째' 때와 비슷했다. 팬들 앞에서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정들었던 스태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2022년 이별 당시 식당 영양사들을 만나 "내년에 다시 와서 밥 먹겠다"라고 약속했던 그는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구단 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또 놀러와"라는 영양사들의 인사와 함께 쿠에바스 가족은 다시 한 번 다음을 기약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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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곽빈-로그' 두산, 후반기 선발 순서 조정...5선발로 베테랑 대신 '루키' 생존했다 [IS 포커스]

전반기 내내 골치를 썩였던 두산 베어스 선발진이 재조정하고 후반기를 시작한다.두산은 오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4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두산은 전반기를 9위(36승 3무 49패)로 마쳤다.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가 10.5경기에 달해 최하위 추락 걱정은 없지만, 8위 이상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희박하다.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6경기, 5위 KT 위즈와 승차가 8.5경기에 달한다. 두산이 전반기 고전한 이유가 물론 한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 하나가 선발진이었다. 두산은 메이저리그(MLB) 선발 투수 출신 콜 어빈과 잭 로그를 영입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전년도 15승(다승 공동 1위) 곽빈까지 선발진이 탄탄할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곽빈이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어빈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로그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6월에야 곽빈이 돌아온 상황.일단 곽빈이 건강히 돌아온 만큼 후반기엔 반전을 꾀한다. 3명의 순서를 조정하고, 하위 선발진에선 전반기 선발 공백을 메워준 1년 차 신인 최민석을 5선발로 고정한다. 최민석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지명돼 전반기 8경기(6선발) 1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움직임 좋은 싱커를 바탕으로 땅볼을 유도할 줄 안다. 그는 1년 차 신인 중엔 처음으로 6이닝과 7이닝을 각각 소화하는 등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단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곽빈이 있으니 곽빈이 어빈과 로그의 중간에 들어간다"며 "최원준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선발이 버텨주는데 불펜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린다. 지혜롭게 풀어보겠다. 최승용과 최민석까지 5선발을 구성하고, 최민석은 가급적 4일 휴식(화요일-일요일 등판)에 걸리지 않게 로테이션을 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조성환 대행은 "최민석이 불펜보다는 선발일 때 훨씬 더 매력적이라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기 어려웠다. 우리 팀의 미래기도 했다"라며 "최원준에게도 당연히 선발 욕심이 있을 거다. 그래도 설득을 해 우리 불펜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일단 후반기는 이렇게 시작하겠다"고 전했다.최원준의 합류로 불펜진 과부하도 덜어보는 게 조성환 대행의 목표다. 두산은 전반기 막판 마무리 김택연이 3연투 후 다시 2연투를 소화하는 등 필승조 부담이 컸다.조 대행은 "최원준을 갑자기 필승조로 쓰진 않겠다. 그래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1이닝 정도는 막아주지 않을까. 박신지도 올해 굉장히 좋아졌는데, 이 선수들이 필승조에 더해져 뎁스(선수층)를 두껍게 해줄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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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 줄이는 게 후반기 과제, 한국 생활 만족" 전반기 등판 마무리 한국계 3세 화이트 [IS 인터뷰]

영입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SSG 랜더스)가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화이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아쉬운 경기도 있었다. 결국 이 기복을 줄이는 게 후반기 과제"라고 말했다.화이트는 지난해 11월 SSG와 계약했다. 영입 발표 직후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스틸 픽'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현역 빅리거인 만큼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린 대어급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 선수로 여러 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킬 만한 영입이었다. 계약에 공을 들인 SSG는 화이트에게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4억원)를 전액 보장했다. 화이트의 전반기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2.45. 피안타율(0.199)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 등 세부지표도 안정적이다. 전반기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선 12이닝 1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탓에 1군 데뷔(4월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가 다소 늦었지만 이후 이탈 없이 전반기를 완주했다. 그는 "(부상에서)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조급한 마음도 있었던 거 같다"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기복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깨 상태나 내전근 유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덕분에 훨씬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화이트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함께 SSG 선발진을 이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 선수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100점"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이트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지 두 달 정도가 지났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건 만족스럽다. 시즌 스케줄을 따라잡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며 "아쉬운 건 역시 기복이다. 후반기에는 선발 등판 사이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나 부상 방지 루틴을 좀 더 확실하게 정립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나이와 경력 등을 고려하면 화이트의 한국행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는 "사실 한국행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 와서 던지는 게 정말 즐겁다. 생활도 만족스럽고 쉬는 날엔 미국에서 온 친구들을 송도나 서울에 데려가기도 한다. 언어적인 부분만 빼면 완벽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재계약 관련해선 "할 수 있다면 물론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화이트는 전반기에 8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시즌 100이닝 투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화이트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프로 표현하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전반기에는 7이닝 이상 던진 경기(2회)가 많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더 긴 이닝, 완투나 완봉 기회도 있으면 도전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해 본 적이 없는 데 선발 투수로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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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대기록 눈 앞에서 놓쳤지만 "아쉽지 않다. 내 목표는 후라도처럼"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23)이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노히트 노런 대기록 달성이 아쉽게 무산된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아리엘 후라도(등록명 후라도)도 아니고···"라고 겸손해했다. 이승현은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8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9회 초 1사까지 4사구만 3개 내줬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은 그는 신민재에게 통한의 솔로 홈런을 내주고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제가 잘 던진 건 아니었다. 구위가 좋았다기보단 운 좋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많이 향했다. 또 어려운 타구를 야수들이 잘 잡아 부담 없이 던졌다"라고 공을 돌렸다.지금까지 KBO리그 노히트 노런 달성은 총 14차례 나왔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덱 맥과이어가 2019년 4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달성했다. 7년 만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던 그는 정작 기록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승현은 "대개 5회까지만 던졌으니 최일언 수석 코치님이 6회 전에 '매 순간 1회라고 생각하고 던지라'는 얘기 해주셨다. 그래서 6회, 7회, 8회도 그렇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9회 초 마운드에 오를 때는 팬들이 크게 응원해 주셨다.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신민재에게) 홈런 맞기 전까지 전혀 (노히트를) 의식하지 않았다. 만약 투 아웃이 만들어졌으면 의식을 했을 거 같다"고 인정했다. 남도초-경복중-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2022년 14홀드를 따냈고, 지난해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8월 초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는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 시즌에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이승현은 이날 시즌 4승(7패)째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5.22에서 4.72로 낮췄다. 이승현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팀 동료 후라도의 이름을 두 차례 언급했다. 그는 "제가 후라도처럼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도 아니고, 오늘 경기는 진짜 운이 좋았다"라고 했다. 종전 6이닝 투구가 최다였던 이승현은 프로 통산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투구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116개·종전 106개)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지난해 7월 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년 만이었다. 그래서 이승현은 "앞으로 후라도처럼 6~7이닝을 꾸준히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게 내 꿈이다. 계속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중인 후라도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최다 1위(14회)다. 이승현은 "후라도에게 타자와의 수싸움이나 카운트에 따른 승부 요령 등을 많이 물어본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이승현이 그야말로 인생투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노히트노런 달성은 실패했지만, 최고의 피칭이었다. 오늘 경기를 풀어나갔던 과정을 잘 기억해서 본인 스스로 앞으로의 발전에 디딤돌로 삼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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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LG전 첫 위닝+공동 2위 진입...'파이어볼러' 이민석 어깨가 무겁다

롯데 자이언츠 '국내'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22)이 좋은 기억이 있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등판에 나선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 이민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그는 5월 초 대체 선발로 기회를 잡은 뒤 등판을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롯데 선발진 한자리를 맡은 선수다. 155㎞/h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올 시즌 등판한 8경기에선 2승 2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이민석은 바로 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3이닝 5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야수 실책 등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피안타 8개를 허용할 만큼 고전했던 것도 사실이다. LG는 이민석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상대다. 지난 5월 22일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버텼고, 타선이 5회 전까지 7점을 지원한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이 좋다고 평가할 순 없었지만, 첫 선발승을 거둔 뒤 이민석은 3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며 5선발 역할을 잘 해냈다. 롯데는 이번 3연전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지만,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호투한 2차전에선 5-2로 승리했다. 3일 3차전에서도 승리하면 시리즈 올 시즌 LG전 첫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LG와 함께 리그 공동 2위에 오를 수 있다. 더불어 LG에 이어 KIA로 이어지는 강팀들과의 6연전에서 2승을 확보, 나쁘지 않은 결과인 5할 승률에 1승만 남겨두게 된다. 이민석에게도 기회다. 바로 전 등판 부진을 털고,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2연패했던 안 좋은 기운도 끊어야 한다. 이번 주 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호투하면 선발 투수 입지를 굳힐 수 있다. 한편 LG는 3일 3차전에서 좌완 손주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손주영은 개막 2연전이었덜 3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손주영은 2024시즌에도 한 경기 등판한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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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전이 김광현 상대 선발 등판? 2군 ERA 8.94 KIA 이도현 낙점 이유 [IS 광주]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이도현(20)이 KBO리그 1군 데뷔전을 '선발'로 치른다.이도현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자웅을 겨룬다. 휘문고를 졸업한 이도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8.94. 49와 3분의 1이닝 71피안타 41볼넷 50실점(49자책점). 피안타율은 0.346이다.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닌 만큼 선발로 1군 데뷔전을 소화하는 배경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애초 구단의 계획은 네일만 1군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올러마저 이탈, 대체 선발이 하나 더 필요해졌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를 안 빼려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쉬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불펜이 지쳐서 (임시 선발 후보 중) 퓨처스에서 잘 던지는 것보다 공을 많이 던진 선수로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도현은 최근 2군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8일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투구 수가 93개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도현의)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잘 던질 때는 7이닝도 해주고, 퓨처스에서 50이닝 이상 던졌다"며 "지금은 퓨처스에서 대체 선발이 올라와 2이닝, 3이닝 이렇게 던지면 불펜을 6이닝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이) 어려울 거 같아 100개까지 던졌던 선수를 택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많은 투구 수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대체 선발을 낙점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저번에 한 번 던지는 걸 보기도 했고 괜찮지 않을까 한다. 퓨처스에서도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던질 수 있는 건 도현이밖에 없다고 추전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3연승 중인 KIA는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선발 라인업은 이창진(우익수) 박찬호(유격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고종욱(좌익수) 오선우(1루수) 김호령(중견수) 한준수(포수) 박민(2루수) 순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6:29
프로야구

승리 놓쳤지만 충분히 빛났다...최민석 2패 위기에도 데뷔 첫 QS+ [IS 잠실]

두산 베어스 최민석(19)이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박수받기 충분한 투구여다.최민석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투구했다. 긴 이닝을 당 87구로 소화했고, 2회 초 투런 홈런을 제외하면 단 한 방의 실점도 삼성에 내주지 않았다.공격적이고 탄탄한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최민석은 움직임 좋은 투심과 슬라이더로 삼성 타자들을 잡아내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경기 초반에만 해도 흔들렸다. 그는 1회 초 김태훈의 우전 안타, 르윈 디아즈의 2루타로 위기에 몰렸다. 2사 후 나온 디아즈의 2루타 때 김태훈이 득점을 노렸는데, 삼성은 우익수에서 시작한 릴레이 송구로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다.2회 결국 실점이 나왔다. 최민석은 2회 초 구자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1사 후 강민호에게 투런 포를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조금 높게 들어간 것을 베테랑 강민호가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후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최민석은 2회 남은 두 타자를 연속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범타 행진이 시작됐고, 그는 7회 첫 타자 디아즈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로 빠르게 이닝을 지워냈다. 이후 구자욱과 김영웅에게 연속 안타로 실점 위기는 나왔지만, 이번에도 '땅꾼' 면모가 돋보였다. 그는 다시 만난 '홈런 타자' 강민호에게 투심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7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이로서 최민석은 데뷔 첫 시즌인 올해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경신하면서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6월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6이닝이었다. 당시 기록이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는데, 이로서 그는 퀄리티 스타트, 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까지 모두 2025 신인 중 처음으로 달성하게 됐다.다만 호투에도 승리 요건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 두산은 최민석의 호투에도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막혀 단 3안타 1볼넷에 그쳤고, 7회 말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최민석은 0-2로 끌려가는 8회 초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1 20:23
메이저리그

'커·벌·슈' 시대 끝났다고? 계보 잇는 후계자 나타났다...'13K로 10연승' 스쿠발, 역대 5번째 진기록 달성

지금 메이저리그(MLB)는 타릭 스쿠발(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시대다.스쿠발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미네소타를 압도한 그의 투구로 디트로이트는 3-0 승리했고, 시즌 53승 32패로 아메리칸리그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스쿠발은 이날 총 13개 탈삼진을 기록해 개인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MLB닷컴은 이날 그의 투구를 두고 "일요일 밤의 (투구) 강좌"라고 극찬했다. 첫 9개 탈삼진 중 8개가 헛스윙 삼진이었고, 7연속 탈삼진도 달성했다. 디트로이트 역사상 13탈삼진을 수확하면서 안타를 1개 이하로 허용한 최초의 투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스쿠발이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의 투수임을 재확인시킨 경기였다. 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스쿠발은 5년 차인 지난해 만개,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오랜 시간 꽃을 피우지 못했던 만큼 커리어하이를 재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스쿠발은 오히려 올해 지난해를 뛰어넘고 있다. 시즌 첫 2경기를 2연패로 출발했던 스쿠발은 이후 15경기에서 10연승을 질주,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5 138탈삼진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빼어난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다승에서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공동 1위에 오른 그는 평균자책점(6위)은 조금 높지만(1위 헌터 브라운 1.74), 탈삼진에서는 선두를 지키는 중이다.오랜 시간 '춘추전국 시대'였던 사이영상 경쟁에서 새로운 지배자가 될 지가 관심사다. MLB는 2010년대까지만 해도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 클레이턴 커쇼 등이 매년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리그를 지배했다. 커쇼의 경우 2011년과 2013년, 2014년 수상자가 됐다. 벌랜더가 2011년과 2019년, 2022년 상을 받았고, 슈어저가 2013년과 2016년, 2017년 트로피를 든 바 있다. 세 사람을 제외하면 최근 사이영상을 2회 이상 수상한 건 제이콥 디그롬(2018, 2019년) 정도다. 디그롬 역시 커쇼와 동갑.디그롬까지 네 명의 투수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올 시즌 기량이 예년과 같다고 보긴 어렵다. 2023년 부상 이후 첫 풀시즌을 소화 중인 디그롬(8승 2패 평균자책점 2.08) 정도만이 완연히 활약한다. 커쇼(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3)도 성적은 좋지만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고, 벌랜더(5패 평균자책점 4.26)는 올해 승이 없다. 슈어저도 첫 경기 부상 후 지난 26일 돌아왔지만, 시즌 성적은 2경기 평균자책점 5.63 기록이 전부다. 스쿠발은 이미 기록으로 이들의 계보를 이었음을 증명한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는 "최근 125시즌 동안 시즌 첫 17번의 등판에서 125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면서 15볼넷 이하를 남긴 투수는 2002년 커트 실링(170탈삼진 12볼넷) 2014년 데이빗 프라이스(144탈삼진 14볼넷) 2015년 슈어저(143탈삼진 14볼넷) 2016년 커쇼(150탈삼진 9볼넷) 그리고 올해 스쿠발(138탈삼진 14볼넷)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들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3:05
프로야구

NC전 출격 감보아, '전임' 반즈처럼 데뷔 첫 6G→5승 겨냥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핫' 플레이어 알렉 감보아(28)가 KBO리그 입성 뒤 여섯 번째 등판에 나선다. '전임' 찰리 반즈가 해낸 기록을 재연할지 주목된다.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감보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시리즈 위닝(2승 이상)을 내주고 연패를 당한 위기에 있는 롯데가 에이스 등판으로 승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감보아는 지난 5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방출된 반즈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메이저리그(MLB)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지명을 받은 선수로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빅리거가 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좌투수에 강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했다. 고개를 숙이고 투구를 준비하는 루틴이 간파 당해 홈 스틸을 허용하는 등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습관을 없애고 인터벌을 줄인 그는 이후 네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4연승을 거뒀다. 3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위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 수 100개에 다가서도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렸다. 마이너리그 '눈물 젖은 햄버거'만 먹었던 감보아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열성적인 KBO리그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그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 2사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원정 관중석 기립 박수를 받았고, 경기 뒤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전율이 일었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한국, KBO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도 그의 연착륙을 도왔다. 여섯 번째 등판 상대는 NC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가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도 있다. 감보아는 NC전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전임 반즈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는 기회다. 반즈 역시 KBO리그 입성 초반 강렬했다. 첫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1이었다. 무려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했고, 자책점 2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당시 반즈는 3~4월 리그 월간 최다승을 거두기도 했다. 앞서 롯데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들도 첫 6경기에서 5승은 거두지 못했다. 2012년 쉐인 유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04. 2015년 입성한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각각 4승과 3승을 거뒀다. 2020년 첫 시즌을 치른 댄 스트레일리는 2점대 평균자책점(2.70)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득점 지원이 1.33점에 불과해 1승(2패)에 그쳤다. 감보아는 데뷔전(5월 27일 삼성전)에서 4점을 내준 탓에 평균자책점은 0점대로 낮추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4승을 거둬 다승 부문은 반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막아야 하는 임무도 갖고 나서는 감보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3:34
프로야구

26일 키움전 '임시 선발' 김건국·28일 LG전 김도현 투입…KIA 선발 로테이션 조정 [IS 고척]

KIA 타이거즈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이 미세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일인 전날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 애초 네일의 다음 등판이었던 오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임시 선발'이 투입될 것으로 보였는데 오른손 투수 김도현으로 대체할 계획이다.김도현의 등판 예정 경기였던 26일 고척 키움전 선발 투수는 '임시 선발' 김건국이 맡는다. 이범호 감독은 "도현이의 등판을 반 턴 정도 빠지게 2~3일 정도 미뤘다"라고 말했다. 전반기 막판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한 건 체력 소모가 가장 큰 원인. 최대한 휴식을 보장하면서 잔여 전반기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끼어서 쉬게 해주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은 (재활 치료 중인) 이의리가 돌아오는 시점에 (휴식 타이밍을) 맞출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윤영철(24일·화)→아담 올러(25일·수)→김건국(26일·목)→양현종(27일·금)→김도현(28일·토)→윤영철(29일·일)' 순이다. 네일을 과감하게 1군 제외한 이범호 감독은 "타이밍이 언제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닝(16경기·97과 3분의 1이닝)이 많고 작년에 휴식을 주고 네일이 완전히 달라졌었다"며 "지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이고 좀 버거웠던 거 같다. 올러(15경기·89이닝)보다 네일을 먼저 빼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5~6이닝(평균 5와 3분의 2이닝)을 많이 던졌는데 올해는 6~7이닝(평균 6이닝)을 많이 던지고 있다"며 "이닝도 작년에 비해 훨씬 많다. 쉬어주는 게 맞겠다 싶어서 선수와 잘 얘기했고 (그 결과) 빼게 됐다"라고 전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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