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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협의 결렬…노사합의 없이 2020시즌 개막 유력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노사합의 없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2020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우리 제안을 선수 노조 이사회가 거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30개 구단주는 만장일치로 3월 26일 협정조건에 따라 2020시즌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선수 노조가 사무국이 내민 60경기 개막안에 대해 "투표 결과 찬성 5표, 반대 33표로 사무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자 이에 대한 조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144경기 유지)은 5월 5일, 일본(143경기→120경기 단축)은 이보다 한 달 보름가량 늦은 6월 19일에 2020 정규시즌을 개막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플레이볼'을 선언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들어 메이저리그 선수와 구단 관계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고,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미국 10개주의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자국 내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데 개막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다.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연봉을 놓고 계속 줄다리기 중이다. 선수는 최대한 많은 연봉을 보전하려 하고, 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이 줄어들자 재정 악화를 내세워 연봉 지급을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 양측은 계속 각자의 제시안을 내놓지만,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팀당 정규시즌 60경기와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100% 지급안을 제안했고, 이에 선수노조는 선수들이 좀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70경기 개막안을 다시 제안했다. 계속 평행선을 달리는 중에 선수노조 이사회가 투표를 통해 사무국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A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무국은 60경기 체제의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검사와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7월 마지막 주에 개막할 것"이라며 "사무국은 중남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전세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 선수들은 정규시즌을 보이콧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LB가 60경기 체제로 진행되면 올해 2100만 달러인 추신수(텍사스)의 연봉은 777만 달러(약 94억 원), 류현진(토론토)은 2000만 달러에서 740만 달러(약 89억 원)로 줄어들게 된다.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148만 달러(약 18억 원)만 받을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0.06.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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