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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소노, 개막 3연승으로 1위…DB·삼성은 3연패 (종합)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지난해 정규리그 1위 원주 DB, 최하위 서울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82-77로 제압했다. 소노는 이날 전까지 개막 2연승, LG는 3연승으로 패배가 없었다. 두 팀의 대결은 1~3쿼터까지 팽팽했는데, 4쿼터 역전극을 펼친 소노가 마지막에 웃었다.마지막에 빛난 건 ‘친정팀’ LG와 만난 이재도였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맺었으나, 트레이드를 통해 소노 유니폼을 입었다. 친정팀과 만난 이재도는 1~3쿼터까지 0점에 그쳤으나, 4쿼터에만 10점 3어시스트를 몰아치며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이재도는 7분 21초를 남겨두고 1점까지 추격하는 3점슛에 성공하더니, 바로 1분 뒤에도 외곽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또 3분 35초를 남겨두고는 정희재의 쐐기 3점슛을 도왔다. 정희재 역시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한 베테랑인데,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소노에선 이정현(18점 4어시스트) 앨런 윌리엄스(18점 10리바운드) 정희재(14점) 최승욱(12점) 등이 고루 활약하며 3연승을 합작했다.반면 LG는 칼 타마요(19점) 아셈 마레이(13점 9리바운드) 양준석(13점 8어시스트) 등의 활약에도 4쿼터 승부처에서 고개를 떨구며 연승이 끊겼다. 같은 날 정관장은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DB를 68-60으로 꺾었다. 정관장은 안방에서 시즌 첫 승리에 성공했다.정관장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4-33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다. 배병준(17점) 캐디 라렌(15점 18리바운드) 이종현(10점 8리바운드) 등의 활약이 빛났다.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간 경기였지만, 상대의 공격을 억제하며 승리를 맛봤다.반면 DB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유현준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이날 이렇다 할 반격 포인트를 잡지 못하며 끌려다닌 끝에 고개를 떨궜다. 특히 이선 알바노는 23분을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끝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76-70으로 꺾었다. 한국가스공사는 43점을 합작한 셈조세프 벨란겔(23점 6어시스트)과 김낙현(20점)의 맹활약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리바운드 싸움에선 근소하게 밀렸으나,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지켰다.삼성에선 코피 코번이 26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정현(10점 6리바운드) 외 동료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삼성은 개막 3연패로 최하위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10.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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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신자컵 개막전 승리…한엄지 더블더블·김단비 19점 맹활약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아산 우리은행이 박신자컵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용인 삼성생명도 대만 케세이 라이프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지만, 청주 KB는 일본 도요타에 고개를 숙였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1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에서 일본의 히타치를 66-62로 제압했다.우리은행은 박지현과 박헤진, 최이샘 등이 대거 이적하면서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적생 한엄지가 11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심성영이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렸다. 간판선수인 김단비는 19점에 5블록, 4스틸, 4리바운드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전반을 38-30으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 이후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해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4쿼터 김단비를 앞세워 다시 맹추격에 나섰다. 이후 두 팀은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벌였다.경기 막판 이적생들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엄지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심성영이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한엄지와 심성영은 각각 부산 BNK와 KB에서 이적한 선수들이다.종료 10초 전엔 김단비의 슛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한엄지가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자유투 2개를 다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더블더블도 달성했다.이어 열린 경기에선 삼성생명이 캐세이 라이프를 61-45로 완파했다.전반을 23-22로 앞선 삼성생명은 3쿼터부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4쿼터에서 승기를 굳혔다. 상대의 연이은 실책이 나오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삼성생명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이해란이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김아름도 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김나연이 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등 고르게 활약했다. 공식 데뷔전을 치른 히라노 미츠키도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존재감을 보여줬다.반면 KB는 도요타에 64-74로 졌다. 강이슬이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이혜주가 23점으로 활약했고, 아시아 쿼터 선수 나가타 모에가 10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8.3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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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韓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예선 1차전서 ‘36위’ 베네수엘라에 패배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예선 대회 첫판에서 고개를 떨궜다.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 월드컵 사전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78-84(21-23 24-18 17-19 16-24)로 졌다.A, B조 각각 4개 팀씩 나뉘어 경쟁하는 사전예선 각 조 1위 팀에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출전권이 돌아간다.A조에서 가장 FIBA 랭킹이 높은 한국(13위)은 순위가 제일 낮은 베네수엘라(36위)에 첫판부터 덜미를 잡혔다.한국은 오는 21일 체코(23위) 23일 말리(20위)와 대결을 벌인다.B조에는 몬테네그로(22위) 뉴질랜드(26위) 모잠비크(33위) 멕시코(45위)가 속했다.이날 한국은 1쿼터 초반 강이슬(KB)의 외곽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쿼터 막판 연속 실점을 내주며 21-23으로 뒤진 채 2쿼터에 돌입했다.한국은 강이슬, 신지현(신한은행), 박지현(호주 뱅크스타운)의 맹활약으로 전반을 45-41로 앞선 채 마쳤다.3쿼터까지 베네수엘라와 접전을 펼친 한국은 62-60으로 마지막 쿼터에 들어섰다. 한국은 상대 외곽에 흔들리며 역전을 내줬고, 결국 패배했다.박지현이 19점 6리바운드, 강이슬이 17점 3어시스트, 박지수가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빛이 바랬다.베네수엘라에서는 왈레스카 페레스가 2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한국전 승리를 이끌었다.김희웅 기자 2024.08.20 09:53
NBA

‘16년 만의 우승’ 보스턴, 사령탑의 깜짝 고백…“무릎 수술 받아야 해”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통산 18번째 파이널 우승을 이끈 조 마줄라 감독이 오프시즌 반월판 수술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마줄라 감독이 지휘하는 보스턴은 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2023~24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106-88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들며 통산 18번째 파이널 우승에 성공했다.보스턴이 파이널 정상을 차지한 건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일. 특히 당시 보스턴의 우승을 이끈 폴 피어스·케빈 가넷이 남긴 지명권으로 뽑은 제일런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이 영광을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올 시즌 NBA 정규리그 올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린 테이텀은 ‘1옵션’ 몫을 했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PO) 19경기 평균 25.0점 9.7리바운드 6.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2.7%로 활약했다. 파이널로 한정하면 22.2점 7.8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 주요 지표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다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브라운의 몫이었다. 브라운은 이번 파이널에서 평균 20.8점 5.4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높은 야투 효율은 물론, 기복 없는 활약으로 테이텀을 제치고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35세의 마줄라 감독은 1969년 빌 러셀 전 감독 이후 보스턴 우승을 이끈 최연소 사령탑이 됐다. 그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보스턴의 공헌자들이 팀 성공의 토대를 만들었다”라며 선수와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의외의 소식은 인터뷰 말미에 전해졌다. 마줄라 감독은 첫 NBA 우승을 어떻게 축하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무릎 수술을 받아야 한다”라고 깜짝 고백을 했다. 그는 “지난 3월에 애틀란타 호크스에 패한 뒤 반월판 연골이 찢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줄라 감독은 정식 감독 2년 차에 정규리그 1위(64승 18패)와 파이널 우승이라는 겹경사를 누볐다. 그는 이는 2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로, 이 기간 정규리그 승률은 73.8%에 달한다. 김우중 기자 2024.06.18 16:03
NBA

‘받은 만큼 한다’ NBA 연봉 규모 1위 브라운, 파이널 MVP 석권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가드 제일런 브라운이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현재 리그에서 최초로 연봉 규모 3억 달러(약 4140억원)를 마크한 그가, 계약 첫해 화려한 엔딩을 장식했다.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TD가든에서 열린 2023~24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6-88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1패)째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정규리그 1위를 달린 보스턴은 파이널까지 단 2패만 허용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이날 지난 2007~08시즌 ‘빅3’ 시대 이후 무관에 그친 아쉬움을 안방에서 털어냈다.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꼽히는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이 5차전을 지배했다. 브라운은 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테이텀은 31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데릭 화이트(14점 8리바운드) 즈루 할러데이(15점 11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루 활약했다.댈러스에선 루카 돈치치가 28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2옵션’ 카이리 어빙이 15점 9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파이널 MVP는 브라운의 몫이었다. 브라운은 이번 파이널 5경기 평균 20.8점 5.4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빛났다. 플레이오프(PO)로 범위를 확장하면 19경기 평균 23.9점 5.9리바운드 3.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1.6% 3점슛 성공률 32.7%였다. 유력 후보로 꼽힌 테이텀은 파이널 동안 22.2점 7.8리바운드 7.2어시스트로 주요 부문 누적 1위를 차지했지만, 투표자들은 브라운이 활약을 더 높게 평가했다. 브라운은 자신의 첫 파이널 MVP를 확정한 뒤 “팀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형제들과 내 파트너인 테이텀과 이 영광을 누리고 싶다. 테이텀과 끝까지 함께 했고,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브라운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총액 3억 400만 달러(약 4200억원)에 계약하며 NBA 최초의 3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정규리그 MVP 니콜라 요키치(덴버)의 2억 7600만 달러(약 3800억원)보다 큰 계약 규모다. 브라운은 다가오는 2024~25시즌 연봉 5230만 달러(약 722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6.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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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배스 47점 합작 KT, 후반 역전극으로 시리즈 2-1 리드…4강 PO까지 한걸음

프로농구 수원 KT가 길고 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원정 연패 사슬을 끊었다. 허훈과 패리스 배스는 47점을 합작하며 울산동천체육관을 점령했다.KT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62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은 KT의 2승 1패 리드. 프로농구 6강 PO 역사상 3차전 승리팀의 다음 단계 진출 확률은 63.6%(7/11)에 달한다. KT가 이 확률을 잡았다. 동시에 PO 원정 9연패 기록을 2년 만에 끊었다.이날 KT는 초반 외곽슛 침묵과 턴오버로 자멸하는 듯했지만, 후반에 높은 공격 성공률과 빼어난 수비력으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제압했다.KT의 원투펀치 허훈과 배스가 빛났다. 허훈은 1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배스는 2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을 보탰다. 이외 선수들의 뛰어난 수비력이 승리로 이어졌다. KT는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4강 PO로 향한다.한편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47-33으로 크게 앞섰음에도 후반 연이은 개인 파울과 턴오버로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움이었다. 게이지 프림(15점) 케베 알루마(12점) 미구엘 안드레 옥존(9점) 이우석(8점) 등이 분전했지만, 후반에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두 팀은 지난 2차전서 2시간 19분이라는 혈투를 벌였다. 1·2차전 모두 마지막 공격권에서 희비가 엇갈렸을 정도로 치열한 시리즈였다. 경기 내내 과열된 양상은 덤이었다.먼저 포문을 연 건 현대모비스였다. 장재석이 훅슛, 김국찬의 3점슛과 옥존의 플로터가 연이어 림을 통과했다. 초반 페이스를 끌어 올린 공격이 모두 적중했다. KT 역시 같은 얼리 오펜스로 맞섰는데, 정확도가 떨어졌다.이윽고 선수들의 신경전, 거친 몸싸움도 시작됐다. 배스가 알루마의 슛을 정확하게 블록한 뒤, 두 선수는 가벼운 말다툼을 벌였다. 이어 자유투 상황에서도 거친 자리다툼을 벌이다 주의를 받기도 했다. 기회는 현대모비스에 먼저 찾아왔다. KT 하윤기가 일찌감치 2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향하자, 알루마의 인사이드 공격 비중이 늘었다. 알루마는 연이어 자유투 라인에 섰는데, 6개 중 3개에만 성공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팀 공격 리바운드는 6개나 잡아냈지만, 세컨드 찬스 득점이 5점에 그쳤다.하지만 KT가 먼저 무너졌다. 배스의 무리한 공격과 이두원의 턴오버가 나왔고, 현대모비스는 속공으로 응징했다. 쿼터 막바지 배스의 패스 역시 턴오버로 끝났다. 현대모비스가 22-1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어수선한 분위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두 팀은 공격자 파울과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특히 공격자 파울이 나오며 좀처럼 공격 흐름을 찾지 못했다. KT는 외곽슛 침묵이 길어졌다면, 현대모비스는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KT는 한때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 현대모비스의 5점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전반 종료 기준, 두 팀의 3점슛 22개 중 림을 가른 건 단 1개였다.3쿼터엔 현대모비스가 연이은 턴오버로 흔들렸고, KT는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어 정성우와 한희원의 연속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프림의 자유투 득점으로 균형이 재차 맞춰진 뒤에도 휘슬은 멈추지 않았다.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나마 배스가 연이은 포스트 공격으로 상대 파율을 유도해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그는 정확한 코너 3점슛까지 터뜨리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개인 파울 10개, 턴오버 8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KT가 61-52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4쿼터, KT는 빈틈 없는 수비력을 앞세워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연이어 저지했다. 그간 침묵했던 외곽포까지 살아나면서 격차는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배스는 4쿼터 4분 45초를 남겨두고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15점 리드를 안겼다. 현대모비스는 쿼터 중반부터 적극적인 트랩 수비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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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규리그 3위 확정…배스·허훈 64점 합작, 적지서 SK 19점 차 대파 [IS 잠실]

프로농구 수원 KT가 서울 SK를 꺾고 올 시즌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원정 4연패 흐름을 끊고 대신 올 시즌 SK전 3연승 뒤 3연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는 SK는 최근 1승 4패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SK를 99-80으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33승 19패를 기록한 KT는 2경기를 남겨두고 4위 SK(30승 22패)와 격차를 3경기로 늘리며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앞서 원주 DB, 창원 LG가 차례로 정규리그 1, 2위를 확정한 데 이어 이번엔 KT가 3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SK와 맞대결에선 첫 3경기를 내리 연패한 뒤 3연승으로 균형을 맞췄다.KT는 패리스 배스가 무려 41점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허훈도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윤기도 10점 6리바운드, 문성곤은 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SK는 자밀 워니가 2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고, 허일영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김선형은 10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슛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고, 일찌감치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3위를 확정한 KT는 오는 2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과 격돌한다. 5위 부산 KCC(27승 24패)와 격차가 2.5경기 차로 좁혀진 SK는 같은 날 LG와 정규리그 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둔 전희철 SK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 감독은 “안영준은 남은 정규리그는 다 못 뛸 것 같다. 통증을 참고 뛸 수는 있지만 플레이오프도 대비해야 한다. 오늘은 2쿼터에 베스트 라인업을 풀로 쓰기 위해 김선형과 오세근, 자밀 워니는 1쿼터에서 쉬었다가 들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SK 스타팅은 양우섭과 최원혁, 김형빈, 허일영, 리온 윌리엄스.송영진 KT 감독은 “워니를 잡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트랜지션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기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한때) 2위까지 갔다가 4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 3위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오늘이 ‘막 중요하다’고 부담감을 주진 않았다. 열심히 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했다. 허훈과 하윤기, 한희원, 문성곤, 패리스 배스가 스타팅으로 나섰다.1쿼터 초반 두 팀 모두 슛 난조에 시달렸다. 경기 시작 1분 39초가 지난 시점에야 하윤기의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KT가 흐름을 깼고, 패리스 배스도 2점을 더했다. 2분 30초 넘게 득점이 없던 SK는 허일영의 득점으로 흐름을 깼다. 양우섭과 김형빈의 추가 득점을 더해 균형을 맞췄다. 허일영이 속공 상황에서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역전과 동시에 SK에 변수가 생겼다. 최원혁이 상대와 충돌로 쓰러지면서 교체됐다. 전 감독은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역전을 허용한 T가 기세를 끌어 올렸다. 허훈의 연이은 골밑 레이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배스의 득점과 허훈의 외곽포에 이은 레이업을 더해 17-11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는 허일영이 다시 한번 추격의 외곽포로 맞섰으나 KT도 배스의 플로터와 앤드원 플레이를 더해 순식간에 22-14로 앞섰다. 양우섭의 3점슛이 잇따라 무산되는 사이 KT는 문성곤과 배스, 한희원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김선형의 버저비터 3점슛과 함께 1쿼터는 KT의 28-19 리드. SK는 1쿼터에만 3점슛 15개를 던졌지만 3개 성공에 그치는 등 야투율이 35%에 그쳤고, 리바운드에서도 7-14로 열세였다.2쿼터 초반 흐름 KT가 잡았다. 워니가 플로터로 먼저 균형을 깼지만 허훈이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맞섰다. 여기에 배스가 외곽포를 터뜨린 데 이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까지 더해 35-21까지 격차를 벌렸다.KT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상대가 워니의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허훈이 외곽포로 맞섰다. 하윤기의 골밑 득점에 배스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덩크슛까지 더했다. KT가 42-26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선형과 워니의 연속 득점 등 빠른 공격으로 맞섰다.KT 흐름이 주춤하는 사이 SK가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김선형이 잇따라 스틸 2개를 따냈고, 문가온이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8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이 장면 직후 김선형은 직접 벤치에 교체 사인을 냈다. 배스의 외곽포에 허훈의 추가 득점을 더해 KT가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문성곤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더했다. 전반은 54-36, KT의 18점 차 리드. SK는 3쿼터 김선형과 김형빈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KT의 집중력은 3쿼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배스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문성곤이 외곽포로 힘을 더했고, 이어진 수비 상황에선 오세근의 골밑슛을 블록까지 하며 흐름을 깼다. 배스의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더해졌다. 66-4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팀 모두 심판 판정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이후 SK가 김선형과 워니, 김형빈의 자유투로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3쿼터 후반 KT가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하윤기의 골밑 득점에 이어 허훈이 외곽포를 앞세워 SK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SK가 잇따라 턴오버로 무너지는 사이 KT는 이두원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80-54까지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기가 급격히 기울었다.KT가 80-58로 앞선 마지막 4쿼터. SK는 포기하지 않고 격차를 좁히려 애썼다. 그러나 승리와 함께 정규리그 3위 확정을 눈앞에 둔 KT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워니를 앞세운 SK의 반격에 KT는 배스의 외곽포 등을 더해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배스가 허일영의 공을 스틸한 뒤 곧바로 3점포까지 터뜨리며 SK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 7분여를 남기고 88-64로 달아났다.반전은 없었다. SK는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배스가 외곽포에 덩크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분 30초를 남기고는 오세근의 슛을 블록까지 해내며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71-95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전희철 감독은 워니와 김선형, 오세근, 허일영 등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송영진 감독도 배스와 하윤기, 정성우를 뺐다. 벤치로 향한 배스를 향해 동료들은 물론 KT 원정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잠실=김명석 기자 2024.03.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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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시동 건 챔프전 MVP 박혜진, 우리은행에 날개 달까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34·1m79㎝)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명성 회복에 도전한다. 박혜진은 2009년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합류한 뒤 꾸준히 팀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우리은행 왕조를 이끈 원조 에이스였다. 우리은행은 2012~13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통합 우승 6차례 기록했는데, 박혜진은 이 기간 정규리그 MVP 4회·챔프전 MVP 3회를 수상했다. 이후 정규리그 MVP와 통합 우승을 하나씩 더 추가했다. 그랬던 박혜진은 올 시즌 초반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그는 2022~23시즌 통합 우승 뒤 개인 사정 탓에 비시즌을 건너뛰었다. 안정을 되찾은 그는 2023~24시즌이 개막하고 11월에야 지각 합류를 했다. 하지만 복귀 뒤 무릎을 다쳤고,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남겼다.그럼에도 이번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시작 전 우리은행과 상대팀 청주 KB스타즈의 사령탑은 모두 박혜진을 주목했다. 그간 봄 농구에서 보여준 그의 커리어 때문이었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고생했지만, 동기 부여와 경기 체력을 올릴 수 있었다. (박혜진 선수가) 예방 주사를 가장 잘 맞았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적장인 김완수 KB 감독도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4승 2패로 앞서지만, 박혜진 선수까지 가세한 우리은행과 맞붙는 건 처음이다”라며 견제했다. 박혜진은 감독들이 왜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는지 단기전에서 실력으로 보여줬다. 그는 지난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에서 36분 53초 동안 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8-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우리은행의 답답한 플레이에 활로를 뚫는 역할을 했다. 박혜진은 경기 뒤 “솔직히 뜻대로 되는 시즌은 아니었다. 그저 팀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고, 그게 수비였다. 이제 공격에서도 더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KBL 챔프전 최다 MVP이기도 한 박혜진은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그는 “몇 차전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우리 팀이 웃고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KB와의 챔프전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3.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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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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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커리 명승부 망친 샷 클록 오류…“멍청한 심판들의 쇼”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가 명성다운 맞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샷 클록 오류가 생기면서 시간이 크게 지체됐고, 치열했던 경기는 다소 맥 빠진 채 마무리됐다.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2023~24 NBA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쳤다.서부 콘퍼런스 9위와 10위의 맞대결이었지만, NBA를 대표하는 제임스와 커리의 대결은 매번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날은 제임스와 커리의 통산 22번째 맞때결이기도 했다.두 팀은 전반까지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커리가 3점슛 4개 포함 13득점을 몰아쳤고, 제임스는 18득점 8어시스트로 맞섰다. 이들을 보좌하는 클레이 탐슨(21득점), 디안젤로 러셀(14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일한 아쉬움은 레이커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공격 도중 트레잇 잭슨-데이비스의 팔에 눈을 맞아 코트를 떠난 것이었다.워리어스는 쾌조의 슛감을 이어가며 3쿼터에만 35득점을 터뜨리는 등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넫 제임스가 4쿼터 7분 31초를 남겨둔 시점부터 연속 6득점을 몰아치며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혔다. 중반을 넘어서자 덩크와 훅슛으로 워리어스의 골밑을 공략하더니, 2분 7초를 남겨두고는 커리 앞에서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에서 제임스의 발이 선을 밟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취소됐다. 치열했던 명승부는 이때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샷 클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심판진은 연이어 휘슬을 잡았다. 시간이 줄어들지 않자 레이커스의 공격이 조금씩 깎이기 시작했다. 재차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던 제임스는 결국 코트에 공을 집어 던지며 “계속 이렇게 하기엔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라고 말하며 자조 섞인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심판진의 연이은 개입에도 샷 클록은 여전했다. 결국 마지막 2분에는 장내 아나운서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 샷 클록이 고장난 시점부턴 경기가 무려 20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해당 경기를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명백히 멍청한 심판들의 쇼”라고 꼬집었다.커리는 “커리어에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이런 지연은 이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중 하나다. 엔진이 꺼지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라고 돌아봤다. 결과적으로 워리어스가 점수 차를 유지하며 레이커스를 128-121로 제압했다. 두 팀의 격차가 없어졌고, 워리어스가 9위로 올라섰다. 커리는 31득점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고, 탐슨이 26득점으로 그를 지원했다. 조나단 쿠밍가(23득점) 드레이먼드 그린(12득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활약도 빛났다.레이커스에선 제임스가 40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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