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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여자컬링 '퍼펙트 금메달'...결승서 중국 꺾고 10전 전승 우승 [하얼빈AG]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0연승으로 '퍼펙트 금메달'을 따냈다.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7-2로 꺾었다.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달린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경기에서 16번째 금메달을 따내고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했다.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여자 대표팀은 피날레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한국 선수단의 동계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2017 삿포로)에 기여했다.결승전답게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1엔드 후공을 잡은 한국은 블랭크 엔드를 만들고자 했다. 블랭크 엔드는 후공 팀이 일부러 0점을 만들어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작전이다. 그러나 한국은 작전 실패로 1점을 먼저 얻었다. 2엔드에서는 서드 김민지의 상대 스톤 두 개를 시원하게 내보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 샷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2점을 스틸해 3-0으로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3엔드 중국 후공 때 2점을 준 한국은 4엔드에서 1점을 추가해 4-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5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중국은 블랭크 엔드를 만들었다. 한국은 이어진 6엔드에서 중국 실수에 힘입어 1점을 스틸하고 5-2로 격차를 벌렸다.7엔드에서도 2점을 스틸한 한국은 승리를 굳혔고, 8엔드가 모두 끝나기 전 우승을 확정했다.이은경 기자 2025.02.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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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BTS' 남자 컬링 대표팀, 필리핀에 져 銀...남녀 동반 金 꿈 실패 [하얼빈 AG]

남녀 동반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컬링 대표팀의 꿈이 좌절됐다. 남자 컬링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BTS'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필리핀에 3-5로 패했다. 지난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금메달 수상을 노렸지만,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필리핀의 벽을 넘지 못했다.스위스 국가대표 출신 귀화 선수로 구성된 필리핀은 앞서 예선에서도 한국과 만났다. 예선 조별리그 A조 첫 경기 때는 한국이 6-1로 이겼지만, 이번엔 필리핀을 넘기 쉽지 않았다.한국은 1엔드 후공을 블랭크 엔드로 만들었다. 블랭크 엔드는 후공 팀이 고의로 0점을 기록,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작전이다. 이후 2엔드에서 한국은 3∼4점 대량득점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스킵 이재범의 마지막 샷이 얇게 맞아 우리 스톤을 밀어냈다. 결국 득점 대신 1점을 스틸당했다. 한국은 3엔드도 후공으로 시작해 1점을 만회했다. 4엔드 상대 후공에서도 한국의 샷 미스가 조금씩 나오며 2점을 내주고 1-3으로 전반을 마쳤다.필리핀은 5엔드 때 연달아 정확한 샷을 선보였다. 다득점이 필요한 한국은 모험적인 샷으로 대응했지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미스를 반복하다 6엔드 상대 후공에서 1점을 스틸, 드디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7엔드에 1점만 내줬으나 8엔드 역전 대신 1점을 스틸당하고 최종 패했다.한편 한국을 꺾은 필리핀은 이번 우승으로 동계 AG에서 전 종목 통틀어 첫 수상을 이뤘다. 필리핀 컬링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동계 AG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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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완벽 설욕' 컬링 김경애-성지훈 은메달 확보, 결승전 한일전 성사

컬링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전날(6일) 중국에 당한 패배를 복수하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선수단 중 처음으로 메달을 확보했다.김경애-성지훈 조는 7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한위-왕즈위 조를 8-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전날 예선에서 한위-왕즈위 조에 4-6로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김경애-성지훈 조는 결승에 오르면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1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중국을 상대로 1점을 스틸했다. 2엔드에서 2점을 뺏겨 역전을 내줬으나, 3엔드에서 3점을 따내 다시 앞서갔다. 4엔드에서도 1점을 스틸하며 전반을 5-2로 앞선 채로 마쳤다.5엔드 1점을 얻은 김경애-성지훈 조는 6엔드 대량 실점 위기에서 상대의 실수로 2점만 내줬다. 김경애와 성지훈은 7엔드에서 1점을 추가한 뒤, 마지막 8엔드에서 1점을 스틸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02.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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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출전’ 컬링 경기도청, 슈퍼리그 초대 우승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서드 김민지·세컨드 김수지·리드 설예은·핍스 설예지)이 초대 컬링 슈퍼리그에서 우승했다.경기도청은 8일 저녁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4~25 컬링 슈퍼리그 여자부 결승 2차전에서 강릉시청(스킵 김경애·세컨드 김초희·리드 김선영)을 7-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경기도청은 전날(7일) 1차전에서 강릉시청을 9-3으로 제압한 바 있다. 3전 2승제 결승에서 먼저 2승을 따내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슈퍼리그는 컬링 종목 초대 리그전이다. 본래 정규 경기는 10엔드로 치러지는데, 이 대회에선 8엔드로 진행됐다. 오는 2월 열리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역시 8엔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둔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이 초대 컬링 슈퍼리그에서 우승하며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경기도청과 강릉시청은 7엔드까지 5-5로 맞섰다. 희비는 마지막 8엔드에서 엇갈렸다. 경기도청 스킵 김은지가 마지막 샷으로 더블 테이크에 성공, 2점을 더하며 우승을 확정했다.경기도청은 올 시즌 국가대표로, 내달 열리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팀이다.한편 남자부 결승 2차전에서는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서드 김창민·세컨드 유민현·리드 김학균)가 강원도청(스킵 박종덕·서드 정영석·세컨드 오승훈·리드 이기복)을 8-2로 꺾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경북체육회는 전반에만 5-0으로 앞섰고, 후반에도 리드를 지켰다. 3차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1.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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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휠체어컬링팀, 제2회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우승

경기도 휠체어컬링팀이 '2024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경기도 팀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팀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이번 대회엔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와 일본의 나가노와 도쿄, 호주 등 총 3개국 5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대회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후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준결승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준결승전에서 예선 1위로 올라온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와 예선 4위인 도쿄 팀, 예선 2위인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와 예선 3위인 나가노팀이 맞붙어 경기도 팀과 강원도 팀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치열한 맞대결 속 7엔드까지 동점 상황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마지막 8엔드에 경기도 팀이 1점을 추가하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나가노 팀이 연장 끝에 승리하며 3위를 기록했다. 사단법인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세계컬링연맹의 등급분류 승인을 받은 대회로, 국외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통해 각국의 휠체어컬링 실력을 비교하고 기술적 교류와 경험을 나누면서 선수단 간의 소통과 화합을 증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윤경선 회장은 "내년에는 다른 아시아 지역 휠체어컬링팀의 참가를 독려, 보다 나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며 "휠체어컬링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아시아 지역 내 휠체어컬링의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4.11.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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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고마워” 너무 빨리 만난 우리, 승부는 냉정·가슴은 따뜻 [여기는 항저우]

메달이 걸린 경기에서 ‘집안싸움’이 일어나는 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다. 메달도 확보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기분 좋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장애인아시안게임(APG)이 한창인 중국 항저우에서도 이러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론볼과 보치아 준결승에서 집안싸움이 펼쳐진 것. 결승행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선수는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면서도, 승부 후엔 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서로를 격려했다.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원후이 스쿨 론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론볼 남자 B6 준결승에선 APG 첫 금메달을 노리는 황동기(전남장애인론볼연맹)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임천규(부산장애인론볼연맹)의 맞대결이 열렸다. ‘아시아 최강’ 론볼 대표팀답게 두 선수의 싸움은 치열했다. 론볼은 2시간 15분의 경기 제한 시간을 기준으로 한 점수로 승부를 가린다. 하지만 두 선수는 그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8엔드에서 16-18로 뒤지던 황동기가 마지막 공으로 2점을 올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엔드였던 19엔드에서 황동기가 3점을 얻어 결승에 진출했다. 한 명은 결승, 다른 한 명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는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 속에서도 두 선수는 밝게 웃었다. 준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 저녁에 저녁을 함께 했다는 두 사람은 "부담 없이 하자", "(공이) 잘 들어가는 사람이 결승에 가자"며 명승부를 다짐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황동기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쉬융강으로, 이번 대회에서 임천규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와 맞붙었다. ‘동생’ 임천규는 “복수”를 부탁했고, ‘형’은 굳은 마음으로 동생의 복수전에 나섰다. 그리고 황동기는 쉬융강을 13-11로 누르고 첫 APG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천규는 “형이 복수해줘서 고맙다. 한국이 금메달 따서 다행이다”라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임천규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비츠양(홍콩)을 18-9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같은 시간 보치아 경기장에서도 한국 선수간의 경기가 열렸다. 여자 BC3 개인전에서 최예진(충청남도청)과 강선희(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가 맞붙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경기는 최예진이 5-1로 승리로 끝이 났다. 1엔드에서 3득점한 최예진은 2, 3엔드에서 1점씩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선희는 “아쉬웠지만 한국 선수가 결승에 올라간 거라 아쉬운 점은 따로 없었다”라며 최예진의 선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두 선수는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에서 중국의 양 베이베이에게 2-3으로 패한 최예진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선희는 태국의 클라한 라다마니에 2-4로 지며 4위에 그쳤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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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은메달…역대 최고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7로 석패했다. 세계선수권 준우승은 한국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팀 킴은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렸다. 그러나 유럽의 강호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승 문턱에서 멈췄으나 팀 킴의 질주는 내내 눈부셨다.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써냈다.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예선 탈락(8위)하며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지금까지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동메달(2019년 춘천시청의 '팀 민지')이었다. 팀 킴은 2엔드 스위스에 3점을 내준 뒤 4엔드에서도 1실점을 하며 경기 위기를 맞았다. 1-4로 뒤지던 팀 킴은 5엔드에서 2점을 따라잡으며 스위스를 압박했다. 6엔드 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팀 킴은 7엔드에서 스위스가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자, 주장 김은정의 침착한 드로샷으로 2점을 획득하면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엔드와 9엔드에서 1점을 주고받은 두 팀은 6-6 상황에서 마지막 10엔드를 맞았다. 9엔드 득점으로 선공에 나선 팀 킴은 수비에 집중하며 스틸(선공으로 나선 엔드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스위스는 팀 킴의 방어용 스톤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스위스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팀 킴의 스톤을 모두 밀어낸 뒤 결승점을 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전에서 팀 킴을 꺾은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는 2020년 대회 우승 후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 12연승을 포함해 14전 14승 무패 기록으로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김식 기자 2022.03.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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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컬러'도 할 수 있다, '안경선배'가 쓴 세계선수권 준우승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팀 킴(강릉시청)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위스(팀 티린초니)에 6-7 로 아깝게 졌다. 9엔드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불리한 선공이었던 10엔드에서 1점을 내줬다.‘알프스’는 높았다. ‘세계 최강’ 스위스는 예선(12승)과 4강, 결승까지 14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스위스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2020년은 코로나19로 대회 취소).‘예선 1위’ 스위스와 ‘예선 2위’ 한국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스킵(주장) 김은정과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가 나섰다. 팀 킴은 2엔드에 3점을 내줬다. 김은정의 더블테이크 아웃이 무산되면서 알리나 패츠가 손쉽게 3점을 가져갔다. 3엔드에 스위스가 정교한 샷으로 하우스에 스톤을 6개나 위치 시켰지만, 김은정이 정확한 드로로 1점을 따냈다.4엔드~7엔드까지 팀 킴은 1점을 주고 2점을 따내는 걸 반복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4엔드에 팀 킴이 방어를 잘해 1점만 내줘 1-4가 됐다. 후공을 잡은 5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2점 찬스를 잘 살려 3-4를 만들었다. 불리한 선공이었던 6엔드에 팀 킴은 한 점만 내주며 3-5로 경기를 이어갔다.7엔드에서 김은정이 상대 스톤 앞에 딱 붙이는 완벽한 프리즈샷으로 2점 찬스를 잡았다. 김은정이 드로우로 2점을 획득해 5-5를 만들었다. 8엔드에서 김은정이 완벽한 샷으로 방어를 잘하면서 1점만 내줬다. 2엔드에 3점을 땄던 스위스는 8엔드까지 2점 이상을 획득하지 못했다.후공이었던 9엔드에서 팀 킴은 김은정의 드로로 1점만 가져갔다. 6-6으로 돌입한 10엔드에 스틸(불리한 선공팀이 득점)을 노려야 했다. 팀 킴은 타임아웃을 쓰면서 상대 실수를 기다렸다. 타임아웃을 부른 스위스는 하우스 안의 스톤을 최소화했다.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으로 상대에 까다로운 샷을 주려고 했지만, 스톤이 예상보다 길게 갔다. 패츠가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한국의 스톤 2개를 쳐내며 1점을 따냈다.베이징올림픽과 이번 대회 예선에서 스위스에 연달아 졌던 팀 킴은 이번 결승에서도 설욕에 실패했다. 그래도 팀 킴은 이미 전날 4강에서 캐나다를 꺾고 한국컬링(남녀 4인조 및 혼성 2인조 통틀어)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9년 춘천시청(팀 민지)의 동메달이었다. 팀 킴은 결승전 결과에 관계없이 새 역사를 썼다.김은정(32)은 ‘엄마 컬러(컬링선수)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줬다. 2019년 아들 서호군을 출산한 뒤 잠시 공백기가 있었던 김은정은 돌아와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출산 후 빙판으로 돌아오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김은정은 “캐나다의 스킵 제니퍼 존스(49)도 아이가 둘 인데, 오랜 시간 팀을 유지하고 마흔 넘어서도 올림픽 출전을 이뤄내 대단하다. (내 사례가) 한국여자컬링 선수가 출산 후에도 팀을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적이 있다.김은정은 최근 예능 ‘유퀴즈’에 출연해 “마이너스가 됐던 감각들을 다시 올려야 해서 힘들긴 힘들었다. 초반에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생각도 했지만, 팀원들이 ‘언니 그냥 하면 돼’라고 말해줘 고마웠다”며 “내가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출산 후 잘해야지만, 다음에 (김)영미, (김)경애가 아이를 갖더라도 ‘은정이가 저렇게 했는데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엄마 컬링 선수’의 복귀가 당연하도록 만드는 게 김은정의 목표다. 김은정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계카메라에 “서호야~ 고고다이노(만화) 보지 말고, 엄마 응원해”라며 활짝 웃었다. 올림픽 후 공룡장난감 회사에서 김은정 아이를 위해 선물을 보내주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3.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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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첫 패럴림픽 마친 '팀 장윤정고백'··· "마무리되니 시원섭섭"

스웨덴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저 아쉬운 표정만 지은 것은 아니었다. 첫 패럴림픽을 치르면서 꿈은 더 커졌다. 5명 모두가 다시 한 번 패럴림픽 무대에 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은구(53)로 이뤄진 팀 장윤정고백은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예선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11개 팀 가운데 6위가 돼 상위 4개 팀이 나서는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팀 장윤정고백은 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 세계랭킹 4위이자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캐나다를 꺾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되는 라트비아,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스위스와의 예선 2차전에서 연장 끝에 7-8로 석패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 10-4로 크게 이긴 팀 장윤정고백의 얼굴이 어둡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첫 패럴림픽을 치른 소감을 묻는 말에 한결같이 아쉬워했다. 백혜진은 “다 마무리되니 시원섭섭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했던 서순석 오빠가 대회를 마친 뒤 ‘너무 아쉽고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을 때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자리에 있으니 오빠가 그렇게 아쉬워하셨는지 마음 깊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또 “라트비아, 스위스전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이다보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미스 샷들이 많아졌다”고 자평했다. 윤은구는 “이제 몸이 풀린 것 같고, 시작인 것 같다. 더 하고 싶은데 끝나버렸다”며 “스위스한테 진게 정말 너무 아쉽다”고 돌아봤다. 정성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베이징에 오지 못할 뻔했다. 간곡한 부탁 끝에 받은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후 몇 차례 받은 검사에서 계속 음성이 나와 베이징에 올 수 있었다. 베이징에 도착해서도 순탄치 않았다. 방 배정이 잘못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정성훈은 “경기를 치르기 전에 우여곡절이 있었고, ‘액땜’을 했으니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초반에 실수가 많았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하게 우리 팀이 강팀만 이겼다”면서 해볼만한 상대에게 패배한 것을 아쉬워했다. 팀 장윤정고백은 중국과의 예선 4차전에서 4-9로 패배한 이후 스킵을 바꾸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샷에서 실수가 많았던 고승남 대신 백혜진, 정성훈, 장재혁이 돌아가며 스킵으로 나섰다. 고승남이 후보 선수로 벤치에 앉는 경우도 있었다. 예선을 모두 마친 직후 ‘주장’이라는 단어를 들은 고승남이 “저 주장 아닙니다. 중국전 이후로 짤렸습니다”라며 손사래를 친 이유다. 스킵 자리를 내준 후 마음이 좋을리 없었다. 고승남은 “중국전만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위축되지 않아도 될 경기에서 너무 위축돼 후회스럽다”고 후회했다. 처음 경험하는 패럴림픽 무대는 팀 장윤정고백에게 ‘배움의 장’이기도 했다. 이들은 패럴림픽을 진정으로 즐기는 선수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승남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운 것 같다. 집중하되 즐기면서 경기를 하더라. 진짜 패럴림픽을 하나의 축제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윤은구도 “팀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팀워크가 더 좋아진다면 한국 컬링도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선수들이 엔드를 마친 뒤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 다독이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는 백혜진은 “팀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 한국 선수들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과는 다른 작전 스타일도 백혜진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라마다 작전 스타일이 다르다. 한국과도 많이 다르더라. 작전에 대해 포괄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기장마다 빙질이 다르다. 많이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은 팀 장윤정고백에 더 큰 꿈을 안긴 무대였다. 4년 뒤 한 번 더 패럴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꿈이다. 백혜진은 “우리가 동호회 팀으로 시작해 패럴림픽 무대까지 왔다. 훈련량이 많아 힘들었는데 한 단계 발전하려면 그정도로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4년 뒤, 다음 패럴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윤은구는 “한국 팀들이 이번 대회에서 상대한 팀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서울시청, 전남 등 강팀이 많다”며 “국내 강팀들을 뚫고 밀라노에 가고 싶다”고 했다. 정성훈도 “다 같은 마음 아니겠나. 4년 뒤 패럴림픽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태극기에 대한 부담감을 처음으로 느꼈다”는 고승남은 “일단 다음 시즌 국가대표를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정성훈과 윤은구, 고승남은 모두 영국전 8엔드에서 장재혁이 선보인 샷을 이번 대회 최고의 샷으로 꼽았다. 7-6으로 앞선 8엔드, 장재혁은 일곱 번째 스톤으로 2번 스톤이었던 한국 스톤을 살짝 비스듬히 때려 1번으로 만드는 절묘한 샷을 선보였다. 장재혁은 ‘인생샷’이었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각오를 대신했다. 그는 “인생샷은 아닙니다. 앞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3:04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미국에 패해 4강 진출 실패··· 백혜진 "유종의 미 거두겠다"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이 10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 9차전에서 미국에 6-7로 패했다. 한국은 총 10경기로 치러지는 예선에서 4승 5패가 됐다. '팀 장윤정고백'은 4강 탈락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미국전을 치렀다. 당초 12팀이었다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의 퇴출로 11팀이 남은 이번 대회는 예선 성적 상위 4팀이 4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전날 에스토니아(5-2)와 영국(8-6)을 연달아 꺾어 예선 8차전까지 4승 4패로 라트비아와 공동 5위에 자리, 4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10일 미국, 스웨덴과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고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김정훈 사무국장은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는 게 최선이고, 만약 5승 5패가 돼도 공동 4위가 될 수도 있다”며 “1패를 하더라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오전 세션 경기에서 4강행 좌절이 확정되고 말았다. 중국, 스웨덴(이상 7승 2패), 캐나다(7승 3패)가 이겨 3개 팀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 자리가 남은 상황에서 슬로바키아가 스위스를 꺾어 6승 3패로 4위 자리를 지키며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과 라트비아는 4승 4패로 공동 5위인 상황.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슬로바키아가 남은 1경기에서 져 6승 4패로 동률이 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가 뒤로 밀린다. 한국은 지난 8일 예선 6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7로 졌기 때문이다. 4강 진출에 실패했더라도 한국은 미국과 8엔드까지 접전을 펼치며 최선을 다했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재혁을 스킵으로 내세웠다. 백혜진이 리드, 고승남이 세컨드, 정성훈이 서드를 맡았다. 윤은구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 점수를 스틸했다. 하우스 내에 한국 스톤이 1번이 상황에서 미국은 마지막 스톤 딜리버리에서 자신의 스톤을 밖으로 쳐내는 실수를 했다. 한국은 1점을 올리며 출발했다. 2엔드에 2점을 허용해 역전당한 한국은 3엔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장재혁이 절묘한 테이크 아웃 샷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미국 스톤을 쳐냈다. 반면 미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의 스톤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했다. 장재혁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내에 던짐으로써 2점을 얻어냈다. 5-3으로 앞선 6엔드에는 2점을 내줘 동점이 됐다. 7엔드에서는 경기 도중 교체로 들어온 윤은구가 버튼 근처에 스톤을 놓는 드로우 샷에 성공해, 한국이 다시 1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은 8엔드 2점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미국 서드 스티브 엠트가 더블 테이크 아웃 샷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미국은 하우스 내에 안정적으로 스톤을 위치시켰다. 한국은 미국의 마지막 스톤 투구를 앞두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혜진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쉬움이 좀 컸다. 우리가 잡을 수 있었던 팀들을 놓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다” 며 “유종의 미를 거두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팀이 잘 했다. 마지막 엔드가 아쉬웠다”고 했다. 백혜진은 지난 예선전들을 떠올리며 “라트비아, 스위스전이 아쉬웠다. 선수들이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며 “중국전에서도 미스 샷들이 많아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은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스웨덴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백혜진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파이팅”이라며 주먹을 쥐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2022.03.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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