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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근 2G 18K' 살아난 엄상백...'1위 질주' 한화, 선발 우위로 6연승 노린다

선발진의 힘으로 1위를 지키는 한화 이글스가 6연승에 도전한다.한화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42승 1무 27패를 기록, LG 트윈스와 1.5경기 차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주말 코디 폰세와 문동주가 나서 LG와 1승 1무를 거둔 한화는 17일 경기에선 라이언 와이스가 터커 데이비슨과 맞대결에서 롯데를 잡아냈다. 와이스는 8이닝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9승을 거뒀다.18일 경기 역시 선발 무게감은 한화 쪽이 조금 더 낫다. 롯데는 왼손 유망주 홍민기가 나선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등판 자체가 4경기에 불과하다. 최다 이닝 경험은 2와 3분의 2이닝.롯데와 달리 한화는 전업 선발 투수 엄상백이 출격한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현재 성적은 11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59로 부진하다. 다만 최근 엄상백의 페이스가 확실히 좋다. 그는 두 번째로 2군을 다녀와 돌아온 5월 31일 이후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을 남겼고,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부진 탈출은 엄상백이 노력한 결과다. 직구 그립을 투심으로 잡았고, 커브 등 구종을 늘려 변화를 꾀했다. 대형 계약을 맺었다는 부담을 씻어내고 멘털도 다잡았다. 올 시즌 롯데와 맞대결은 아직 없는데, 앞서 2경기 무득점에 그친 롯데 타선을 묶어내야 한다.노시환과 안치홍의 부활로 살아난 타선은 기대 요소다. 한화는 지난 8일 KIA전 이후 7경기에서 타율 0.336(1위) 42득점(2위)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안치홍이 타율 0.391로 살아났고, 문현빈(타율 0.367) 노시환(타율 0.286 2홈런 장타율 0.643) 채은성(타율 0.375)까지 중심 타자들이 두루 활약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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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번에도 스윕?' 1차전 내준 한화...'5일 휴식 '폰세에 반전 달렸다

앞서 두 차례 시리즈는 모두 홈 팀이 싹쓸이했다. 두 번째 잠실 LG 트윈스 시리즈 1차전을 패배한 한화 이글스가 코디 폰세(31)로 뒤집기를 이룰 수 있을까.폰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에 폰세는 문자 그대로 필승 카드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한 그는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 9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한 번도 패전이 없고, 다승은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단독 1위를 달린다. 폰세의 등판 경기에서 한화도 9승 2패로 높은 승률을 거뒀다.지난 11일까지 12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이후 주춤하다. 네 번의 3연전에서 8패를 당했다. 27일 기준 2위는 지켰지만 ,반등의 계기는 찾지 못했다. 믿었던 선발진이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 소화에 그쳤다. 27일 LG전에선 선발 황준서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걸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지만, 에이스 임찬규가 등판한 LG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한화로서는 3월 만났던 LG와 3연전이 내심 걸릴 법 하다. 당시 한화는 잠실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3경기를 모조리 내줬다. 이후 대전에서 2경기는 또 한화가 모두 가져갔다. 27일 경기까지 두 팀의 맞대결 6경기가 모두 홈 팀의 승리. 물론 특별한 근거는 없다. 6경기 동안 이어진 우연의 일치를 깨려면 에이스의 호투가 필요한 때.폰세로서도 상승세가 막 끊겼던 시점이라 호투가 필요한 때다. 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을 소화하면서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했다. 최근 7경기 7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페이스에 화룡점정을 찍은 날이었다. 18탈삼진은 단일 경기 정규이닝 최고 기록(17개)을 넘어 연장 포함 단일 경기 최고 기록(선동열 18개)과 나란히 하는 KBO리그 신기록. 연승 가도는 그때까지였다. SSG전에서 시즌 최다 투구 수(113구)를 기록한 폰세는 나흘만 쉬고 올라온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구속도 가장 좋을 때보다 떨어졌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힘도 부족했다. 많은 투구 수와 적은 휴식일 여파일 가능성이 있다.일단 폰세는 닷새를 쉬고 28일 경기에 등판한다. LG 트윈스와는 시즌 첫 맞대결. LG가 리그 득점 1위(301점) 팀이라는 걸 고려하면 방심할 수 없지만,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과 첫 맞대결에서 오는 생소함은 폰세의 호투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한편 폰세의 맞상대로는 LG가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던 코엔 윈이다. 윈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63을 남겼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한국을 찾은 윈은 이날이 계약 기간 중 마지막 등판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아시아쿼터로 영입을 고려했던 후보인데, 결과에 따라 그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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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러면서 크는 거야" 원태인은 후배를 감쌌다 [IS 피플]

"죄송합니다."선배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후배가 고개를 숙였다. 미안한 마음에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잘 아는 선배가 먼저 다가가 그를 토닥였다. "괜찮아, 그러면서 크는 거야."원태인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승수를 따내지는 못했다. 9회 말 2-1 리드 상황에서 내려와 마무리 이호성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이호성이 9회 말 실점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원태인의 시즌 4승 기회도 무산됐다.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이날 8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지만 승리와 또 연을 맺지 못했다. 아쉬움은 더더욱 컸을 터. 하지만 원태인은 후배를 감쌌다. 9회 말을 마치고 더그아웃에 서 있던 그를 향해 다가가 등을 토닥였고, 중계 화면에 이 모습이 잡히면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튿날(21일) 만난 이호성은 당시를 돌아보며 "(원태인 선배에게) 정말 죄송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내가 조금 더 잘 던졌더라면 선배 승리를 지킬 수 있었을 텐데 죄송했다"고 재차 말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원태인은 개의치 않아 했다. 원태인은 "그러면서 크는 건데요, 뭘"이라며 웃어넘겼다. 자신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후배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리고 후배가 이를 계기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길 바랐다. 이호성도 좌절하지 않았다. 9회 무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1실점 최소 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고무적이었다. 이호성은 경기 후 곧바로 자신의 투구를 복기하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 공뿐만 아니라, 주자와 상황에 맞는 투구를 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강민호 선배의 리드대로 잘 따라가면서 정확하게 던지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가 왜 돈을 많이 버는지 알겠다"라며 머리를 긁적이던 그는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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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위기 탈출 포효→김영웅 역전포→불펜 실점...원태인, 결국 4승 무산 [IS 냉탕]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25)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원태인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도 에이스다운 투구를 해냈다. 하지만 시즌 4승은 무산됐다. 삼성 타선은 1-1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이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9회 말 수비에서 등판한 이호성이 이형종과 임병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태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한 뒤 김동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2-2 동점. 간신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던 원태인은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쳐야 했다. 원태인은 타선의 득점 지원 없이 나선 1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 후속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루벤 카디네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이주형을 2루에서 잡아냈다. 4번 타자 이형종에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2회와 3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항한 원태인은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임병욱의 잘 맞은 타구를 우익수 김헌곤이 몸을 날려 잡아내는 지원을 보낸 덕분에 4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첫 실점은 5회였다.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좌익 선상 2루타, 후속 김웅빈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3루에 놓인 상황에서 김재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고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오선진과의 승부에서 좌전 2루타를 맞고 이 경기 첫 점수를 내줬다. 타선은 6회 초 공격에서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1점을 뽑아냈다.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볼넷을 얻어냈고 르윈 디아즈가 1루수를 뚫고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원태인은 1-1 동점에서 소화한 6·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스코어가 이어진 8회도 큰 고비를 잘 넘겼다. 1사 쥐 오선진에게 중전 안타, 송서문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인 뒤 이주형에게는 사구까지 내줬다. 이때까지 투구 수는 93개. 삼성 벤치는 에이스를 믿었다. 그리고 원태인은 후속 타자 카디네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원태인의 실점을 막아냈다.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잡힌 순간 원태인은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원태인은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지난주까지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였던 키움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9회 초 1사 뒤 김영웅이 극적인 역전포를 쳤지만, 이번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원태인은 4월 2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이후 네 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21:19
메이저리그

'신인왕' 잡고 역대 '세 번째' 데뷔전 6이닝 9K 무사사구 무실점...역대 최초는 '前 한화' 킹험

필라델피아 필리스 특급 유망주 믹 아벨(24)이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아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이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그는 첫날부터 승리를 챙기며 깔끔한 커리어 출발을 알렸다.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날 아벨의 상대 피츠버그 선발 투수는 폴 스킨스. 지난해 데뷔한 스킨스는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투표 3위 득표도 거뒀다.이날 투구 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스킨스는 8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홀로 긴 이닝을 책임지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압박했다. 하지만 판정승을 거둔 건 아벨이었다. 아벨은 데뷔전부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사사구 없이 탈삼진 9개를 뽑아 스킨스와 용호상박의 투구를 펼쳤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벨의 데뷔전 6이닝 무실점 투구는 팀 내에서 2015년 제러드 아이크호프 이후 처음이었다. 9개 탈삼진은 커트 시몬스(1947년)와 함께 1901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라고 소개했다.구위도 빼어났다. 84개 투구 중 62구가 스트라이크였고, 직구 평균 156.6㎞/h, 최고 159.3㎞/h를 찍었다. 헛스윙도 18회를 유도, 마이너리그 최고 기록(17회)를 넘겼다.최고의 맞상대를 상대로 완벽투를 펼친 아벨은 경기 후 "어렸을 때부터 (데뷔가) 꿈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대단했다. 그저 등판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벨은 필라델피아가 큰 기대를 안고 키운 대형 유망주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그는 2021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99위, MLB닷컴 76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54위로 유망주 랭킹에 처음 들었다. 이후 시즌 전 기준 최고 36위(2023년 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기준)까지 올라선 그는 올 시즌 전미 랭킹엔 들지 못했다. 트리플A(평균자책점 6.46)에서 고전했기 때문이다. 팀 8위에 이름을 남겼고 마침내 성공적 데뷔전까지 해냈다.MLB닷컴은 "아벨은 트리플A에서 8번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애런 놀라가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올라왔다. 타이후안 워커가 천천히 복귀할 예정이라 빈 19일 경기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아벨은 1901년 이후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9개 이상 탈삼진, 무볼넷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투수"라고 소개했다. 아벨의 앞서 기록을 이룬 투수들의 이름이 흥미롭다. 바로 직전은 2024년 4월 2일 등판했던 이마나가 쇼타였다. 그리고 역대 최초 기록을 남긴 이는 당시 피츠버그 소속이던 닉 킹험이다. 킹험은 한국 팬들과도 인연이 깊다. 킹험은 2020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해 KBO리그를 찾았고, 부상과 부진으로 중도 퇴출됐다가 2021년 한화와 계약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화에서 첫 해엔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3.19는 지난해까지 한화 소속 규정이닝 투수 중 역대 1위. 올해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인 코디 폰세가 규정이닝을 채우고 마친다면 경신이 가능하다.이번 기회는 대체 투수에 가까웠지만, 팀 기대를 충족한 만큼 다음 등판도 언제든 꿈꿀 수 있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그가 계속 이렇게 공을 던져준다면, 다시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거로 확신하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17:39
프로야구

맞대결 타율 0.343…'SSG 천적' 류현진 잡은 '괴물 천적' 최정 [IS 스타]

결정적인 순간 최정(38·SSG 랜더스)의 '류현진 천적 본능'이 꿈틀거렸다.SSG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7-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DH) 2차전 승리에 이어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반면 12연승 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주간 6경기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한화의 우세가 점쳐졌다. SSG가 오른손 투수 문승원을 예고한 가운데 한화의 선발 투수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인 '랜더스 천적'이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선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1회 초 1사 1루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직접 타점을 책임졌다.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사 만루에서 2번 박성한이 맥없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온 안타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인 3이닝 투구(6피안타 4실점)로 패전을 떠안았다.최정은 류현진의 대표적인 KBO리그 천적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맞대결 타율이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통산 홈런도 4개. 류현진이 MLB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올해 첫 맞대결에선 최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의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까지 향상했다. SSG는 4-2로 앞선 8회 초 5번 타자 고명준(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격파했다. NC 선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라일리는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지 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룡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DH를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7:40
메이저리그

"1988년 이후 최고의 투수전" 데뷔 기념일 나선 2CY 베테랑, 신세대 에이스에게 한 수 가르쳤다

시간이 흘러도 제이콥 디그롬(37·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위는 여전했다.디그롬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29까지 떨어뜨리면서 복귀 시즌인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이어갔다.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이날 디그롬은 최고 159.6㎞/h 강속구를 뿌렸고, 헛스윙도 15개나 유도했다. 8이닝 동안 단 96구만 던지면서 효율적인 투구로 불펜 부담도 최소화했다.하지만 디그롬의 투구만으로 대단한 경기가 나왔던 건 아니다. 이날 디그롬의 맞상대인 헌터 브라운 역시 완벽한 투구로 디그롬과 팽팽한 투수전을 완성했다. 브라운도 8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디그롬보다 적은 91구. 시즌 평균자책점은 1.43을 기록했으나 이날 통한의 홈런 한 방 때문에 승리 투수를 디그롬에게 내줬다. 두 투수의 희비가 갈린 건 6회였다. 0-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6회 말 텍사스의 제이크 버거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브라운의 3구째 커터를 공략, 밀어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완벽한 투구를 펼쳤던 브라운은 이 한 방으로 결국 최종적으로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스포츠 기록을 소개하는 옵타스탯츠는 이날 두 사람의 팽팽한 투수전에 대해 "투구를 처음으로 추적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오늘 휴스턴과 텍사스의 경기는 양쪽 선발 투수가 8이닝 이상, 1실점 이하, 7탈삼진 이상, 100구 미만을 던진 첫 경기였다"고 전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 긴 이닝, 안정적인 위기 관리, 효율적인 투구까지 두 투수가 모두 갖춘 경기였다는 뜻이다.승장이 된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이 경기엔 우리가 생각한 모든 게 담겨 있었다"며 "디그롬의 투구가 정말 대단했고, 상대 투수도 정말 강력했다. 정말 멋진 경기를 함께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디그롬은 당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2019년,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당시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2022년까지 절정의 구위를 유지했던 그는 반대 급부로 부상이 늘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와 5년 1억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이적 직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4년에야 복귀해 딱 3경기만 뛰었다. 올 시즌이 실질적인 복귀 시즌이다.그런 디그롬에게 8이닝 소화는 의미가 컸다. MLB닷컴은 "8이닝은 2021년 4월 24일 메츠 소속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전 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가장 긴 이닝 소화 기록이다. 통산 11번째, 텍사스 이적 후엔 첫 번째였다"고 소개했다.더군다나 이날은 11년 전, 2014년 디그롬이 빅리그에 데뷔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지난 2014년 5월 16일 메츠의 유망주 신분으로 콜업돼 데뷔했던 그는 시티필드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디그롬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다니엘 머피가 내 라커로 와 '네가 이곳에 올 때까지 해온 것들을 계속하면 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야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게 내 공을 믿는 것이다. 보통은 무리하려고 한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내 구위를 믿고, 내 공으로 상대와 경쟁하는 대신 그 이상을 내려고 무리하려 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한편 이날 디그롬의 호투로 승리를 챙긴 보치 감독은 통산 2195승(6위)을 달성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친 보치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에서 네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당대 최고의 명장 중 1명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7 01:05
프로야구

최다 QS·최다 이닝 했는데 득점 지원은 0.33점? '후크라이' 얼마나 더 잘해야 하나 [IS 냉탕]

4경기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ERA)는 2.67. 그런데 승리가 1승밖에 없다. 개막전 승리 이후 2패만 떠안고 세 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불운이 지독하다. 후라도는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볼넷 없이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4경기 연속 QS이자, 시즌 두 번째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이날 7이닝으로 리그 최다 이닝 선두에도 올랐다. 하지만 승리는 없었다. 삼성 타선도 1점밖에 내지 못하면서 1-1 동점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에게 7이닝 동안 안타 6개(홈런 1개)를 때려냈지만 13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침묵했다. 후라도는 '또' 승리에 실패했다. 그야말로 '후크라이(후라도+크라이)' 모드다. 후라도는 최근 3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완투패'했고,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 QS를 달성했으나 역시 타선의 득점이 부족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개막전 제외, 3경기 동안 후라도의 경기 당 득점지원은 0.33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3월 23일 이후) 3경기 선발 등판한 선수들 중에서 압도적으로 적은 수치다. 2위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문승원(SSG 랜더스) 로건 앨런(NC 다이노스)은 경기 당 1득점 씩은 타선이 지원을 해줬다. 하지만 후라도는 이마저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올해 삼성으로 이적한 후라도는 홈런 1위(185개) 팀에 와서 더 많은 득점 지원과 승수를 쌓을 거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기대가 무색하게도, 후라도는 더 잘 던지고 있지만 타선이 응답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흔히 1선발 에이스가 등판할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한다. 팀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삼성은 후라도가 등판할 날에만 3연패 중이다. 불운이 계속된다면 투수에게도 타자에게도 부담은 갈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빠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윤승재 기자 2025.04.10 13:04
메이저리그

1년 전 우승팀에서 사온 '미래'+팀 기둥 'MVP급 유격수'...9년만의 KC PS 승리 이끌었다

1년 전 텍사스 레인저스가 콜 레이건스(27·캔자스시티 로열스)를 팔 때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잠재력을 막 꽃피우던 레이건스가 1년 만에 팀에 포스트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거둔 캔자스시티의 가을 승리다.캔자스시티는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상대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1년 내내 지구 우승을 다퉜고, 와일드카드 순위도 1위인 볼티모어였으나 캔자스시티의 투수력이 위였다.점수가 말해주듯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볼티모어는 올해를 위해 영입한 '우승 청부사' 코빈 번스를 냈다. 번스는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올해가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데 그 1년을 위해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로 모셔왔다. 번스는 그 값을 했다. 정규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그는 가을에서도 8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임무를 다했다.하지만 그 한 점을 캔자스시티가 내주질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선발로 콜 레이건스가 나섰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레이건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다. 텍사스는 당시 시즌 평균자책점 5.92인 그를 내주고, 베테랑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영입했다. 텍사스는 결과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다.하지만 '이득'을 본 건 캔자스시티였다. 레이건스는 이적 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4로 환골탈태했다. 이어 올해는 32경기 11승 9패 평균자책점 3.14로 리그 대표 에이스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레이건스의 활약으로 캔자스시티는 2015년 이후 9년 만의 포스트시즌에도 올랐다. 반면 텍사스는 지난해 우승 기세를 잇지 못하고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레이건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1차전 등판 중책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볼티모어 타선을 틀어막았다. 남은 이닝은 샘 롱, 크리스 부비치, 루카스 에르세그 불펜진이 나와 역시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 필요한 딱 한 점도 중요한 선수가 해냈다. 바로 바비 위트 주니어다. 캔자스시티는 시즌 전 그와 11년 2억 8880만 달러 보장 조건으로 연장 계약했다. 확신이 통했다. 위트 주니어는 올해 타율 0.332 32홈런 31도루를 기록, 유격수 30-30과 함께 타격왕을 수상했다.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애런 저지(양키스)를 넘긴 힘들어도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며 팀 가을야구를 이끌었다.그리고 그 위트 주니어가 결승타를 때려냈다. 6회 초 2사 3루 때 타석에 들어선 위트 주니어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리며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깼다.젊은 투·타 중심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운 캔자스시티는 2차전 기세를 모아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3전 2선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 승리를 거둔 건 16번 중 14번(87.5%)에 달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08:51
프로야구

7월 17일 잠실 LG전 마지막 타구, 김광현은 이를 갈았다 "정말 힘들었다" [IS 스타]

토종 에이스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쌍둥이 징크스'를 털어냈다.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쾌투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9패)째를 따낸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5.29에서 5.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18명의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 17위. 각종 투수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여러 부진 이유 중 하나가 LG전. 시즌 4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0(18이닝 26피안타 23실점)이었다.특히 지난 7월 17일 잠실 맞대결에선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8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시즌 부진과 LG전 부진이 맞물리면서 슬럼프가 더욱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 있는 5일 LG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고구속 149㎞/h까지 나온 직구(39개)에 커브(19개) 슬라이더(37개) 포크볼(8개)을 섞어 노련하게 배트를 유인했다. 2~4회까지 매 이닝 볼넷을 허용,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점을 막아냈다. 최대 위기는 5회 말이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1사 후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 오지환을 포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안상현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2점째를 내줬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상대 4번 타자 문보경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경기 뒤 김광현은 "마운드 위에서 감정 표출을 많이 한 거 같다"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도 물론 많았다. 그래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저번 잠실 경기할 때 8점 주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라이너성으로 잡혔던 거로 기억하는데, 타자(홍창기)가 화를 내더라. 그만큼 치기 좋았다는 뉘앙스를 보이더라.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악의 시즌, 안 좋은 시즌을 하고 있는데 꼭 LG전 기회가 한 번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거 같다"며 "6이닝 2실점으로 퍼펙트하게 막진 못했지만 그래도 건재하다고 생각하게 된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광현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는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표현도 일부러 한 거 같다"며 "부상자가 많고 그래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좀 많이 올라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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