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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 금리우대 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확대

KB금융그룹은 계속되는 내수부진과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을 통해 총 8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기존 1.5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국가 주력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등을 위한 '한시 특별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총 230억원을 특별출연해 8400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공급함으로써 제조업체, 수출업체 등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혁신성장기업, 수출기업 등은 3년간 보증비율 100% 우대 협약보증서를 발급 받거나, 최대 1.5%p 이내의 보증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별도로 미국의 관세 조치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동차 관련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15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동반성장 상생 대출을 신속히 공급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 및 기업 등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07 14:02
산업

한화오션, 미국 이어 폴란드서 수주 활동 전개

한화오션이 미국에 이어 폴란드에서도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한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현지에서 전개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5∼26일 폴란드 그단스크와 그드니아에 각각 위치한 레몬토바 조선소와 나우타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해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친환경 기술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레몬토바 조선소는 연간 200척 이상의 선박 건조 및 수리 실적을 가진 유럽 MRO 분야 1위 조선소다.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 그룹 계열사인 나우타 조선소는 방산 전문 조선소로, 폴란드 내 군용 함정 MRO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한화오션은 특수선 해외영업과 전략, 구매, 생산 등 각 분야 17명의 직원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레몬토바 조선소와는 일반 상선 등 선종 다각화와 친환경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나우타 조선소와는 함정 건조와 MRO 사업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했다.이에 나우타 조선소 모니카 사장이 "상호 신뢰와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양 조선소가 이번 방문을 크게 환영했다고 한화오션은 전했다.한화오션은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방산그룹 WB와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 외에도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영국 밥콕 등과 MRO 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미국에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한화 필리조선소에 방문하기도 했다. 또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필리 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단행한 호주 조선사 오스탈 지분 투자처럼 해외 조선 시설 및 지분 투자도 적극 검토한다. 오스탈은 미국 함정 시장에서 소형수상전투함 부문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미국에도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3.31 06:40
산업

활짝 웃으며 반긴 이재용 회장에 "삼성이 잘 살아야, 투자한 사람도 잘 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년 일자리,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재용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서울 캠퍼스를 방문한 이재명 대표를 환영했다. 건물 1층에 나와 이 대표를 기다린 이 회장은 활짝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이 회장은 “SSAFY는 삼성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고 사회와의 동행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미래인 청년들의 미래 위해 단순히 사회 공헌을 떠나 미래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SSAFY에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며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화답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삼성이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다 경제활동에서 나오는 만큼 글로벌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만난 둘은 인사말을 나눈 뒤 10분가량 비공개로 환담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상법 개정안과 반도체 특별법 등의 현안도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와 같은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2024년 전체 매출이 400조원 안팎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삼성그룹 창립 87주년을 앞두고 발표된 ‘주요 삼성 계열사 2024년 매출 현황 조사’ 결과, 그룹 전체 매출 규모가 397조~402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1곳의 지난 한 해 매출 규모는 388조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여곳 계열사까지 합치면 그룹 전체 매출 규모가 400조원 안팎이다. 이는 지난 2022년(418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이 209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 ‘10조 클럽’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7곳이다. 삼성생명(27조174억원), 삼성디스플레이(25조4014억원), 삼성물산(22조9132억원), 삼성화재(21조9664억원), 삼성SDI(16조978억원), 삼성증권(12조9366억원) 순이다. 삼성생명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계열사 매출 2위로 올라섰다. 작년 매출이 1조원 이상인 주요 삼성 계열사 중 2023년 대비 2024년 기준 매출이 10% 이상 뛴 곳은 총 7곳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삼성중공업의 매출(7조9072억원→9조8674억원)이 24.8% 증가했다.삼성전자 역시 별도 기준 매출이 22.7% 상승하며 20%대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 호텔신라(18.1%↑), 삼성웰스토리(11.9%↑), 삼성전기(11.8%↑), 제일기획(11.6%↑) 등도 최근 1년새 매출 외형이 10% 넘게 증가했다.반면 삼성SDI의 별도 기준 매출은 15.7% 감소했고, 삼성물산(6.4%↓), 삼성디스플레이(6.2%↓) 등도 매출이 5% 넘게 떨어졌다.김두용 기자 2025.03.20 16:05
산업

삼성그룹 매출 400조 안팎 역대 2위 전망, 영업이익률은 '뚝'

지난해 삼성그룹의 전체 매출이 400조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일 '주요 삼성 계열사 2024년 매출 현황 조사' 결과, 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1곳의 작년 한 해 매출 규모는 388조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여곳 계열사까지 합치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7조∼40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22년(418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60여곳의 삼성 계열사 중 전날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 확인이 가능한 21곳이다. 매출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은 209조원으로, 2022년 기록한 211조원에 근접하며 200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삼성 그룹 내 지난해 기준 매출 '10조 클럽'은 모두 7곳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생명(27조174억원), 삼성디스플레이(25조4014억원), 삼성물산(22조9132억원), 삼성화재(21조9664억원), 삼성SDI(16조978억원), 삼성증권(12조9366억원) 등이다. 작년 매출이 1조원 이상인 주요 삼성 계열사 중 2023년 대비 2024년 기준 매출이 10% 이상 뛴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삼성중공업의 매출(7조9072억원→9조8674억원)이 24.8% 증가했다.삼성전자 역시 별도 기준 매출이 22.7% 상승하며 20%대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19%↑), 호텔신라(18.1%↑), 삼성웰스토리(11.9%↑), 삼성전기(11.8%↑), 제일기획(11.6%↑) 등도 최근 1년새 매출 외형이 10% 넘게 증가했다.반면 삼성SDI의 별도 기준 매출은 15.7% 감소했고, 삼성물산(6.4%↓), 삼성디스플레이(6.2%↓) 등도 매출이 5% 넘게 떨어졌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5.9%로, 2023년(-6.8%)을 제외하면 최근 10년새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외형을 기록했던 2022년(12%)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오일선 CXO연구소장은 "향후 삼성 국내 계열사 매출이 500조원 시대를 열려면 현재의 사업구조로는 향후 5년 내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기존 사업 이외에 괄목할만한 신사업 육성이 절실하다"며 "매출 외형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의 영업 내실을 탄탄히 다져나가는 것도 각 계열사 CEO에게 중요한 과제로 남겨졌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20 14:19
IT

LG전자, 항균 신소재 '퓨로텍' 키운다…연어 양식장에 적용

LG전자는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을 식품 가공 산업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LG전자는 퓨로텍을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2006년부터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출원해 현재 420건을 확보했고 항균, 항곰팡이 등 기능을 각기 다른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t 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LG전자는 GS건설 자회사 에코아쿠아팜과 가공 과정에서 식품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성체가 된 연어를 운반, 처리, 포장하는 과정에서 퓨로텍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에코아쿠아팜은 대규모로 대서양 연어를 육상에서 양식한다.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으로 양식에 필요한 용수를 최대 99% 재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이나 중금속과 같은 해양 오염에서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가공실 바닥이나 벽면 등에 퓨로텍을 적용하면 세균과 곰팡이 성장을 억제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나 저장소, 포장지, 가공 설비 및 도구 등에 퓨로텍을 활용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해 연어의 신선도를 보장한다.퓨로텍은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 오염, 변색 등을 막는 항균 및 항곰팡이 효과를 낸다.퓨로텍 입자의 직경은 밀가루 입자의 10분의 1 크기인 약 4㎛(마이크로미터)로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배가시키는 공정을 거친다.적은 양으로도 높은 항균 성능을 낼 수 있어 경제적이며 플라스틱, 섬유 등 다른 소재에 섞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이 뛰어나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8조원으로 추산된다.퓨로텍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접촉물질(FCS) 승인을 받았다. 식품 포장재 적용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스마트 양식과 식품 유통 산업에 FDA 승인을 받은 퓨로텍을 적용하는 기술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B2B 신사업인 기능성 소재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6 10:00
산업

'심각한 재무 위기' 한국전력, 부채 205조...1년 이자만 5조 달해

한국전력이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총부채는 증가해 205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전년보다 2조7310억원 증가한 205조181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5조원은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시가총액(41조10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2021∼2023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본 한전은 작년 8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돌아섰다. 그런데도 부채가 늘어난 것은 이미 막대한 규모로 불어난 빚의 영향이 컸다. 한전은 2023년 4조4500억원을 이자로 지급했으며 작년 한 해도 5조원가량의 이자를 부담한 것으로 추산된다.아울러 작년 신한울 원전 2호기 준공과 관련해 원전 사후 처리복구 항목으로 충당 부채가 2조원가량 새로 반영된 것도 한전 빚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줬다.한전의 심각한 재무 위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로 2021∼2023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원가 밑으로 전기를 공급하면서 본격화했다. 한전은 2021∼2023년에만 43조원대의 누적 영업 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일부 축소됐지만 2021년 이후 누적 영업 적자는 여전히 34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시기 받은 충격으로 2020년 130조원대 수준이던 한전의 총부채는 작년까지 70조원 이상 급증했다.특히 자회사들을 제외하고 모기업인 한전만 놓고 보면, 전력 판매로 번 돈 대부분을 이자 지급에 쓰는 상황이다.별도 기준으로 한전은 작년 3조17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자 등 영업 외 비용이 나가면서 순이익은 8359억원에 그쳤다. 한전은 대규모 부채를 줄이지 못해 만기가 도래하면 대부분 '돌려막기'를 하며 버티고 있다. 205조원에 달하는 총부채 중 132조5000억원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된 차입금이다. 이 중 올해와 내년에만 각각 35조4000억원, 26조1000억원의 상환이 예정되어 있다.이런 한전의 열악한 재무 상황은 국가 전력 인프라의 핵심인 송배전망 구축 등 투자 집행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한전의 투자비 집행 실적은 송배전망 건설비 5조4000억원을 포함, 총 16조8000억원으로 계획 대비 집행률이 91%에 그쳤다.김두용 기자 2025.03.09 08:41
산업

2030년 58조 시장 잡아라...LG엔솔·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개발 총력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5년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정경환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25'에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며 양산 기술도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라며 "2030년에는 (전고체 배터리가) 볼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인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화재·폭발 가능성을 대폭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이차전지다.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점이 특징이다. 고체 전해질 종류는 크게 황화물계, 산화물계, 고분자계로 나뉜다.정 상무는 "차세대 전지(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공법에 어려움이 있고 양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핵심"이라며 "본격적인 상업화는 2030∼2035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 난도가 높지만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일본, 중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2750만 달러(약 400억원)에서 2030년 400억 달러(약 58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형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고체 전지 충전 속도를 약 10배 이상으로 향상하고, 배터리 안전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미 2023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친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곽현영 삼성SDI 중대형마케팅팀 상무는 "지난해 공표한 대로 2027년 하반기 양산 스케줄에 맞춰 진행 중"이라며 "(전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크기를 확장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배터리 업체 중 전고체 배터리 개발·양산 준비에서 가장 앞선 삼성SDI는 지난해 고객사들에 전고체 배터리 샘플 공급한 뒤 평가를 진행했다. 오는 2026년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울트라 패스트 차징' 제품을 만들고, 2029년에는 배터리 수명을 20년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배터리 소재 회사들도 전고체 소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같은 날 진행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취재진을 만나 "3년 전부터 개발해 온 황화물계 전고체 전해질이 파일럿 스케일에서 과제 성과가 잘 나고 있어서 올해부터 양산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6년 말 정도에는 대량 양산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06 09:20
메이저리그

'1조원의 사나이' 소토 샀는데 다저스 부럽다고? '28조' 구단주 "디퍼 중요치 않아, 대단한 팀"

"사람들은 디퍼(지불 유예)만 신경 쓰고, 그들이 현금을 우선 낼 수 있다는 건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은 대단한 조직이다."'투자의 귀재' '메이저리그(MLB) 최고 부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올 겨울 자신이 가진 뉴욕 메츠를 위해 막대한 지출을 감수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에게 역대 최대 규모인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013억원) 계약을 안겼고, 팀 중심 타자 피트 알론소와도 2년 5400만 달러(777억원) 계약을 맺으며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던 메츠는 올해도 가을야구 가능성이 유력한 강호가 됐다. 총 추정 자산만 28조원에 이르는 거부답게 화끈하게 전력 보강을 지원했다.그런데 코헨과 메츠가 유일한 주인공은 아니었다. 지난해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LA 다저스 역시 겨울 내내 거액을 쏟아부었다. 다저스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과는 5년 74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다저스는 FA가 된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3년 6600만 달러,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과도 2년 22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또 마무리 투수 FA 최대어 태너 스콧은 4년 7200만 달러, 커비 예이츠는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이로써 공격과 수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보강을 마쳤다.눈에 띄는 건 다저스가 선택한 지불 유예 방식이다. 다저스는 1년 전 영입한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 돈 중 97%를 10년 후부터 나눠 지불하기로 했다. 오타니 외에도 앞서 계약한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연봉 상당수를 추후 지급받기로 했는데 스넬, 에드먼, 에르난데스, 스콧도 지불 유예에 동의했다. 지불 유예 덕분에 다저스는 실제 지출을 줄이면서 '슈퍼 팀'을 꾸렸고, 이를 두고 야구계에선 우려와 비판의 시선도 쏟아졌다.정작 실제 경쟁자인 코헨의 생각은 달랐다. '투자의 귀재'로 여겨지는 코헨은 지불 유예가 핵심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19일(한국시간) SNY 방송 등 현지 매체들과 이뤄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지불 유예에만 집중하는데, 그들이 계약 후 현금을 먼저 선수들에게 지불한다는 건 생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코헨의 말처럼 다저스는 지불 유예로 사치세 기준 팀 연봉은 줄이지만, 계약 총액에서 상당 비중을 계약금으로 나눠 선수들에게 즉시 지급한다. 스넬만 해도 총 계약의 3분의 1에 가까운 5200만 달러를 일시불로 받았다. 이로써 선수는 지불 유예로 생긴 손해를 회복할 수 있다. 계약금은 주세가 높은 캘리포니아 대신 거주지 기준으로 매겨져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코헨이 짚은 건 다저스를 비판하는 게 아닌 칭찬이었다. 투자의 귀재였던 그의 입장에서 다저스의 전략은 '벤치마킹'의 대상에 가깝다. 실제로 그는 메츠 인수 후 꾸준히 다저스를 롤모델로 밝힌 바 있다.코헨은 "다저스는 다른 대부분의 팀들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리는 훌륭한 사업을 구축해다. 그들은 이제 다른 팀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했다"며 "다저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들은 훌륭한 조직을 세웠다"고 칭찬했다.코헨의 비전 역시 다저스와 다르지 않다.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 인근을 지자체 지원 없이 개발 중인 그는 구단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전력을 구축하면 사업 완성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코헨은 "내가 쓴 돈은 다저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비용이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이 팀을 운영하는 데 최적의 방법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필요하다면 지출할 수 있다. 난 이기고 싶고, 최고의 팀을 경기장에 세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FA는 비싸다. (올해 FA가 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훌륭한 선수지만, 장기 계약이 너무 많으면 로스터의 유연성을 잃게 된다. 현장이 판단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정말 어렵다. 우리는 단순히 1년 동안 우승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루고자 한다. 계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최종 목표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3:57
산업

새 '자금줄' 해외 ‘IPO 시장’으로 눈 돌리는 기업들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IPO(기업공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IPO를 통해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고, 급한 현금을 조달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 침체 속 해외 IPO는 새로운 자금 수혈의 창구로 떠오르고 있지만 ‘밸류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상존한다. 현대차·두산, 현지 IPO로 전략적 거점 가속화 13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로 한국 증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IPO가 각광받고 있다. 현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 파워를 앞세워 현지법인을 통해 IPO를 추진·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6일 두산그룹의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번 IPO를 통해 공모금 1516억원을 조달했다. 두산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우선 신주발행을 통해 얻은 418억원은 생산설비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구주매출(약 763만주)로 확보한 1098억원은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뿐 아니라 유럽 발전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의 상장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무산되면서 자금 조달에 실패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카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산그룹은 당초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7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려고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미래 동력 확보에 나섰던 두산에너빌리티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결국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 상장으로 현금을 수혈하면서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인도법인의 상장으로 무려 4조6000억원을 조달했다. 인도 뭄바이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IPO였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17.5%(1억421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현대차는 수혈한 자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현대차는 신제품 개발과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 투자를 예고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인도가 곧 미래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했다”며 “조달한 자금은 하이테크와 소프트웨어, 젊은 층이 원하는 차량 개발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800루피(약 2만9988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고, 오는 3월 3일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지수 종목에도 편입된다. LG전자 인도 IPO 준비, ‘밸류 저하’ 우려도 성장세가 가파른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LG전자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고 상장을 공식화했다. DRHP는 수요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로 현지 증시 상장을 위한 첫 단계로 꼽힌다. 통상 DRHP 심사에는 3개월가량이 소요돼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상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금액이 고스란히 본사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도법인 기업가치가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평가받는데 IPO를 통해 적어도 2조원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는 IPO 조달 자금을 인도 시장 성장뿐 아니라 전사 차원의 미래 투자재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원재 LG전자 IR담당 상무는 인도 IPO 추진과 관련해 “본사와 법인의 기업가치 제고, 또 성장전략 그리고 이에 필요한 자금운용 관점에서 선택 가능한 다양한 옵션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2024년 매출성장과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약 10% 성장세를 보이는 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트라는 2019년 110억 달러 규모였던 인도 가전 시장이 2025년 210억 달러(약 3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 DRHO 심사 중이라 어떠한 추가 사항을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과 관련해 어디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4400억원을 조달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웹툰을 드라마·영화로 재탄생시키는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등에 투자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나 채무 상환 등을 위해 현금 수혈이 필요한 기업들이 한국 증시와는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해외 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IPO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새로운 국부 유출’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국내 재계의 대표들이 매력적인 해외생산법인에 대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 모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기업가치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밸류 파괴’”라고 평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14 07:00
IT

딥시크에 놀란 챗GPT CEO “오픈소스 다른 방식 만들어야”

중국의 인공지능(AI)모델 딥시크의 등장에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가 오픈소스에 대해 전향적인 태세를 취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레딧 주최의 행사에서 AI모델 관련 기술을 일부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올트먼은 연구 결과 발표를 늘릴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으며 다른 오픈소스 전략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오픈AI의 모든 이가 이런 견해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우리의 최우선 사항도 아니다”고 단서를 달았다.미국의 기술 매체 테크크런치는 알트만이 딥시크가 오픈AI의 우위를 약화시켰다는 점을 인정하며 “우리는 더 나은 모델을 만들 것이지만 지난 몇 년간보다 더 적은 우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발언을 전했다.알트만의 이 발언은 딥시크의 AI 모델 ‘R1’이 미국 주도의 AI 업계에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끈다. 딥시크 모델은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는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고,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기본 코드 등을 바꿀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오픈소스 방식을 택한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정도를 제외하면 미국 주요 기업들은 자사 모델에 대한 정보 공개를 꺼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특히 오픈AI는 2015년 창사 당시에는 공익에 부합할 경우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경쟁 격화와 안전상 위험을 이유로 입장을 바꿨다.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관계를 정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픈AI가 설립 초기의 비영리 사명 및 오픈소스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WSJ은 오픈AI가 오픈소스 방식을 택할 경우 투자금을 모으는 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오픈AI는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가치는 기존의 2배에 가까운 3000억 달러(약 437조원)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알트만이 이번 주부터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를 방문, 투자자와 개발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3일 일본을 찾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난다. 4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오픈AI의 개발자 워크숍에 참석할 전망이다.이후 인도·독일을 방문하고 다음 주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할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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