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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예약’ K리그서 가장 잘 넣는 팀들끼리 만났다

K리그 최고의 화력 대결이 펼쳐진다.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천 상무와 강원 FC가 드디어 마주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골을 가장 잘 넣는 팀 간 맞대결이다. 강원(8경기 15골)과 김천(8경기 13골)은 7경기에서 16골을 폭발한 울산 HD 바로 뒤를 잇는 K리그1 최다 득점 2위, 3위 팀이다. 강원은 폭발적인 화력에 비해 실점도 많은 팀이다. 총 14골을 내준 강원은 최다 실점 1위다. 그간 10골을 허용해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김천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지만, 울산전(2-3 패) FC서울전(1-5 패) 등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보였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 팀의 만남이 ‘재미’가 보장된 이유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이상헌(강원·7골)과 김현욱(김천·5골)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각각 득점 랭킹 1위와 3위인 둘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헌은 섀도 스트라이커, 김현욱은 오른쪽 윙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킬러’의 득점 행진은 잠시 멈췄다. 울산, 전북 현대, 수원FC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김현욱은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0-0 무)에서 침묵했다. 이상헌도 최근 2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둘의 득점 여부는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 김천은 김현욱이 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강원은 이상헌이 골 맛을 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승점 9, 이상헌은 승점 8을 팀에 선물한 것이다. 이번 화력 대결을 앞두고 이들을 보좌하는 동료들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맞대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천은 정치인이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김현욱에게 편중된 득점 고민을 덜었다. 강원 역시 이상헌의 파트너인 브라질 공격수 야고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개막전부터 주목받은 ‘18세’ 양민혁도 인천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용호상박이다. 김천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 중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도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었다. 인천전 승리로 울산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어낸 강원은 무려 선수 6명이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수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위 김천(승점 16)과 4위 강원(승점 12)의 대결인 만큼, K리그1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판이다. 주말 열리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김천은 선두, 강원은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천은 지난달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강원이 3위에 오른 것은 2022년 3월 5일(당시 2위)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김희웅 기자 2024.04.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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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깬 ‘2위’… ‘잘 풀리는 집’ 김기동호, 히어로와 언성 히어로의 완벽 조화

반환점을 앞둔 2023 K리그1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단단한 저력이 돋보인다. '1강'으로 앞서나가는 1위 울산 현대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올라 있다. 김기동(52)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승부를 내는 힘이 좋다. 승부처에서 희비를 결정짓는 ‘히어로’와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언성 히어로’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게 순항의 포인트다.지난 시즌 3위였던 포항은 2023시즌을 앞두고 중원의 핵인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을 책임졌던 임상협(FC서울), 허용준(베갈타 센다이) 등이 이탈하면서 시름이 컸다. 올 시즌 쉽지 않을 거란 우려의 시선이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포항(승점 34) K리그1 반환점(19경기)을 돈 현재, 울산 현대(승점 47)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출발부터 산뜻했다.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를 달린 포항은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금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지략’이 높이 평가받는데, 뛰는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할 결과였다. 전반기 ‘히어로’는 고영준이었다. U-22(22세 이하) 자원인 고영준은 지난해에도 K리그1 37경기에 출전하며 6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주축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결정력을 보완했고, 18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강팀의 골망을 갈라 더 돋보였다. 지난 26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에이스’ 고영준 없이 승점 3을 따냈다. 고영준은 6월 A매치 기간 U-24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중국과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한 달의 회복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영준이 넘어졌을 때 ‘22세 쿼터 어떡하지, 큰일 났다’는 생각부터 했다”는 김기동 감독이지만, 난세에 또 다른 ‘영웅’이 등장했다. 제카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제카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인천 골문을 열었다. 팀을 ‘2위’로 올리는 득점이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치기까지 포항의 ‘히어로’는 여럿 있었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백성동이 4골 7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장신 공격수인 이호재도 1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수확하며 ‘슈퍼 서브’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묵묵히 공격수의 뒤를 받치는 ‘언성 히어로’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후방에서 포지션과 관계없이 제 몫을 다하는 박승욱이 대표적이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동계 훈련을 하면서 욕을 가장 많이 먹은 게 박승욱”이라면서도 “요즘은 칭찬을 많이 해준다. 박승욱이 오른쪽 풀백, 센터백 등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선수가 문제 생기면 더 힘들어진다. 관리를 좀 해줘야 할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리그 최고의 ‘언성 히어로’로 꼽힌다. 올해 초 포항 유니폼을 입은 오베르단은 신진호가 빠진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맡고 있다.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와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수비가 일품이다. 체력도 리그 내 으뜸이다. 지난달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4월 6경기 지표에서 경기당 12㎞ 가까이 뛴 오베르단이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였다. 아울러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선 오베르단(1881분)은 팀 동료이자 수문장 황인재와 함께 리그 내 가장 많은 시간 피치에서 활약한 선수다.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지만, 동료들이 빛을 내도록 제 역할을 다한 셈이다. 김기동 감독은 오베르단의 체력을 우려하는 말에 “나는 선수 때 37경기 무교체 출전도 해봤다. 그때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있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도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오베르단은 25일 경기 후 “감독님이 기회를 줘서 계속 뛸 수 있었다”며 “그런 생각(전 경기 출장 욕심)이 있다”며 헌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희웅 기자 2023.06.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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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앞에서 눈물의 부상…영상으로 헝가리에 전한 '골 선물'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29·울산 현대)이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아담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울산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버린 한 방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울산에 합류한 그는 리그 14경기에서 무려 9골 4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울산이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그러나 올 시즌 들어 부침이 심했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의 합류로 원톱 주전 경쟁이 펼쳐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초반 2경기에서 둘을 번갈아 선발로 기용했지만, 주민규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주전 경쟁에서 자연스레 밀렸다.마틴은 인천전에서 오랜만에 받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9분 강윤구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언젠가는 골이 터질 거라 생각한다”던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결실이었다. 스스로 “슬펐다”고 표현할 정도의 부상을 털어낸 골이어서 의미는 더욱 컸다. 아담은 지난 8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교체되던 그는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부상 당시 경기장엔 헝가리에서 한국을 찾은 그의 부모님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아담의 마음은 더욱 쓰라렸다. 당시 열흘 정도 한국에 머물렀던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경기를 더 보지 못하고 귀국했다. 아담은 “지난 수원전은 정말 슬펐던 경기였다. 커리어 첫 부상이었는데, 열흘간 한국에 와 있던 부모님 앞에서 부상을 당해 굉장히 슬펐다”고 했다.그래도 아담은 인천전 골 소식을 부모님이 방송으로 확인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인천 원정길에는 아담의 아내와 아들이 동행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헝가리에 계신 부모님께서 TV로 보셨을 것 같다”며 “울산에서 올라온 아내와 아들 앞에서 골을 넣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웃어보였다.아담은 이날 인터뷰로 울산 팬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했다. 주민규와 주전 경쟁, 그리고 올해 목표 등에 대한 질문에 모두 ‘팀’을 가장 강조했기 때문이다.그는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주민규가 골을 넣었고, 오늘은 내가 골을 넣었다. 이건 팀 스포츠다. 매 경기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인 목표도 없다. 내가 몇 골이나 넣었는지 기록도 찾아보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4.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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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한숨 “김영권, 쉬어야 할 타이밍인데…”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9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김영권에 대해 “결과적으로 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사실 김영권은 이번 경기에서 휴식을 줬어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임종은과 정승현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출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큰 요소였다”고 말할 정도로 일부 포지션에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틴 아담과 보야니치, 김기희 등이 선발로 나선 배경이었다. 그러나 김영권은 개막 9경기 연속 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날 울산 벤치엔 전문 센터백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그는 “김영권뿐만 아니라 풀백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라면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충분히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후반전에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하는 마틴 아담에 대해서는 “편안하게 하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마틴 아담은 지난 시즌 후반기 합류해 9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엔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홍 감독은 “언젠가는 터질 거라 생각한다”며 “조급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개막 6연승 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만큼 인천전은 ‘필승’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를 치르고 이틀 쉰 만큼 양 팀 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강한 팀이 되려면 이런 스케줄도 넘겨야 한다”며 “어웨이지만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지난 2경기에 놓친 승점을 오늘 꼭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울산은 마틴 아담을 필두로 바코와 아타루, 강윤구가 2선에 포진하고 이규성과 보야니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조현우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 인천=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4.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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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영건' 양현준, 9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올해 네 번째 수상

프로축구 K리그 양현준(20·강원FC)이 9월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9월 강원이 치른 5경기에 전부 출전해 3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친 양현준이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로부터 최다 득표를 얻었다고 전했다. 9월 후보는 양현준 포함 고영준(포항) 김진호(강원) 구본철(성남) 윤석주(김천) 등 모두 11명이었다. 양현준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건 지난 4월과 6월, 7월에 이어 올 시즌에만 네 번째다.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경남제약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신설한 상으로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후보 자격조건은 K리그1 선수 중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1999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0시즌 이후 데뷔)이다. 위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에 출장한 선수를 후보군으로 한다. 앙현준은 29라운드 인천전에서 1-0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터뜨린 데 이어 31라운드 성남전에서는 멀티 골로 4-0 대승에 기여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강원-인천전에 앞서 열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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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웅 추가 시간 동점골' 수원, 제주와 무승부...강원은 6위 도약

수원FC가 간신히 패전을 모면했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을 넣었다. 수원FC는 시즌 10승 7무 12패를 기록, 승점 37점을 만들었다. 이날 강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리하며 승점 39점으로 달아난 탓에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제주는 11승 9무 9패(승점 42점)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이영준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이영준이 헤딩을 시도, 제주 골키퍼 김근배의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 2년 차 이영준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33분 제르소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공을 놓치며 주민규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후반 개시 직후 역전까지 내줬다. 후방 침투 패스에 수비 전열이 무너졌고, 안현범에게 오른쪽 돌파를 허용한 뒤 역전골을 내줬다. 이후 라스와 무릴로, 김승준을 투입해 동점을 노렸지만 그대로 추가 시간을 맞이했다. 패전은 모면했다. 1경기 종료 직전 이승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직접 키커로 나선 이승우의 슛은 김근배에게 막혔지만, 김건웅이 흐른 공을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51분에 나온 것이었다. 강원FC은 인천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 인천전 2연패를 설욕했다. 후반 19분 이정협이 페널티 지역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양현준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원FC는 시즌 11승(6무 12패)째를 거두며 6위로 올라섰다. 8월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갔던 인천은 7패(11승 11무)째를 당하며 4위를 마크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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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K리그 ‘기대 득점’ 1위... 울산 중앙 공격수 레오나르도

7월 한 달 간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인 선수는 울산 현대의 공격수 레오나르도(브라질)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9일 발표한 2022시즌 7월 K리그1 선수별 기대득점 자료에 따르면 레오나르도의 7월 기대득점(xG)의 합은 2.48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레오나르도에 이어 바로우(전북, 2.04), 라스(수원FC, 2.01), 발샤(강원, 1.95), 고재현(대구, 1.91)이 선수별 기대득점 상위 다섯 명 안에 들었다. 7월 기대득점 자료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팀마다 상대 공격수에 대한 적응과 분석이 끝나고 집중적인 견제가 이뤄지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탁월한 테크닉 혹은 압도적 피지컬로 강점을 가진 외국인 공격수들의 마무리 능력이 좀 더 통했다고 볼 수 있다. 팀별 기대득점 기록에서는 대구FC가 7.74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울산(7.28), 전북(7.20), 서울(7.19), 성남(6.93)이 그 뒤를 이었다. K리그2에서는 경남의 베테랑 공격수 고경민이 7월 한 달간 결정적인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든 선수였다. 5경기에 출전해 15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2골을 만들어냈다. 7월 기대득점값의 합은 3.54였다. 팀 동료 티아고(2.70), 박인혁(전남, 2.32), 김경준(2.13), 두아르테(이상 안산, 1.84)와 함께 기대득점 TOP 5에 들었다. 기대 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한다. 슈팅 1개의 기대 득점 값은 0~1이다.일정 기간 또는 특정 경기에서 기록한 기대득점 합계가 높을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기대 득점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생산업체 비프로일레븐이 보유한 10만회 이상의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개별 슈팅 찬스의 기대 득점 값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xG 순위 분석, 레오나르도, 대권 도전 울산의 '마스터 키' 울산은 K리그1에서 가장 센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득점원이 다양하다.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공격자원이 많아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레오나르도는 개인 능력을 활용한 솔로플레이에 특화한 공격수다.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은 물론 동료를 지원하는 패서로서의 역할도 곧잘 해낸다. 7월에는 팀의 최전방에서 공격 센스와 마무리 능력을 모두 부지런히 입증했다. 5경기에서 10차례 슈팅을 시도해 2개의 골을 만들었다. 레오나르도의 기대득점 수치는 2.48이다. 레오나르도는 스스로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가장 많이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전형적인 타깃맨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수비를 등지고 버텨주는 힘과 센스가 탁월했다. 22라운드 수원전에서 이규성의 득점 과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청용, 바코, 엄원상 등 2선 자원들의 침투와 스위칭 플레이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도 레오나르도의 존재감 덕분이다. 팀별로는 대구의 기대득점값이 가장 높았다. 7.74로 울산(7.28)보다 높았다. 골로 연결할 확률이 높은 슈팅을 많이 시도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득점은 4골에 그쳤다.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고도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21라운드 울산전까지 1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면서도 화끈하게 반등을 이루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득점/xG 순위 분석, 김승대, 2골 받고 2골 더!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에서 인상적인 선수는 김승대(포항)다. 기대득점값은 1.38인데 실제로는 4골을 넣었다.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 수치는 2.89로, 기대득점 TOP 20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승대는 7월에만 4골을 기록했다. 19라운드 울산과 ‘동해안더비’에서 2골을 넣었고 20라운드 성남전에서 후반 45분만 소화하고도 2득점에 성공했다.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답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간결한 슈팅으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팀별로는 강원FC의 화력이 눈에 띈다. 7월 기대득점 총합은 6.46으로 리그 평균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11골을 기록했다. ‘득점/xG’ 수치는 1.70으로 K리그1에서 가장 높았다. 매 경기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든 것은 물론 실제로도 경기당 평균 2골을 상회하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90분당 xG 순위 분석, 발샤, 강원 공격축구에 힘 싣는 존재감 7월에 큰 도약을 이룬 팀은 강원이다. 6월까지 하위권에 머물던 강원은 7월 들어 중위권으로 뛰어올라 파이널A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세밀함에 스피드가 더해진 공격축구가 폭발력을 드러냈다. 양현준과 김대원이 주도하는 측면 공격과 부상에도 활력을 더한 이정협의 분투가 빛났다. 여기에 힘을 싣는 존재가 시즌 중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발샤다. 발샤는 7월 5경기에서 201분을 뛰었다. 경기당 평균 40분 남짓 소화했다. 출전 시간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은 뚜렷했다. 90분 간 뛴 선수와 동일한 조건을 산출한 90분당 기대득점값에서 0.87을 기록했다. 기대득점 TOP20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짧은 시간 동안 득점 가능성이 높은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2골을 넣었다. 기대득점값(1.95)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누구? 7월에 가장 넣기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김진수(전북)였다. 21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센터서클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아 전방까지 직접 몰고 올라선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해당 슈팅의 기대득점값은 0.025였다. 수비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슈팅 기회가 흔치 않은 데다 드리블을 통한 소유와 슈팅에 이르기까지 과정, 골대와 거리가 먼 지점에서의 슈팅이었다는 점 등이 반영된 수치였다. 김진수 다음으로 낮은 기회를 골로 연결한 선수는 박수일(성남)이었다. 25라운드 인천전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대에서 거리가 멀었고 상대 수비수들이 밀집한 지점에서 불시에 터진 슈팅이었다. 기대득점값은 0.026이었다. 수원FC와 대구의 25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정재용의 골도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라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뒤로 흐르자 후방에 있던 정재용이 번개처럼 튀어나와 2차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역시 중거리 골이었다. 기대득점값은 0.030이었다. 김영서 기자 2022.08.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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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결승골' 이창민, K리그1 29R MVP

지난 주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제주 이창민이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하나원큐 K리그 2021' 29라운드 MVP, 베스트11, 팀, 매치를 발표했다. MVP로 선정된 이창민은 지난 11일 인천전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제주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창민은 1대1 무승부 상황에서 경기종료 직전 박원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지난 4월 이후 첫 연승을 기록했다. K리그1 29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 10일 열린 포항과 대구의 경기다. 이날 대구는 전반전을 0대1로 뒤진 채 마무리했지만, 후반전에서 세징야, 에드가가 연속 골을 넣으며 2대1 역전승을 기록했다. 대구는 K리그1 29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K리그2 29라운드 MVP는 서울 이랜드 김인성이 이름을 올렸다. 김인성은 지난 11일 부천전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서울 이랜드는 이날 8경기 만에 승리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고, K리그2 29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끝으로 K리그2 29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 12일 열린 안산과 부산의 경기다.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 총 슈팅 26개의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고 나란히 1골씩 주고받았다. 김우중 기자 2021.09.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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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의 돌풍, 그 안에 '주민규 효과'

'승격 팀' 제주 유나이티드의 돌풍이 거세다. 제주는 지난 1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승점 15를 쌓은 제주는 리그 4위까지 올라섰다. 3위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고, 다득점(수원 12골·제주 11골)에서 한 골 차가 날 뿐이다. 시즌 개막 전 제주가 이렇게 선전할 거라고 예상한 축구 관계자는 거의 없었다.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은 자연스럽게 '강등 1순위'로 지목되기 마련이다. 제주는 달랐다. 함께 승격한 수원 FC가 강등권(11위)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 제주 돌풍의 원동력은 '주민규 효과'다. 주민규는 K리그1 토종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서고 있다. 인천전에서 2골을 기록한 그는 4경기 연속 골을 성공했다. 올 시즌 5골로 국내 선수 1위다. 외국인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전북 현대·7골)에 이어 2위다. 주민규가 골을 터뜨리기 시작하자 제주는 상승세를 탔다. 그는 7라운드 수원 FC와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팀은 1-2로 졌다. 주민규는 1-2로 뒤진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골은 인정받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VAR)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이후 이 판정이 오심으로 드러났다. 오심으로 경기를 내줬지만, 제주는 주민규의 첫 골에 위안을 삼았다. 예열을 마친 주민규는 '골 폭죽'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8라운드 강원 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9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도 골을 성공했다. 이어 인천전에서는 수원 FC전에서 오심으로 실패했던 시즌 첫 멀티 골을 작성했다. 주민규가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제주는 2승1무 성적표를 받았다. 주민규는 시즌 5호골 달성 뒤 "내가 잘한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은 찬스를 내줬다. 내가 더 집중했더라면 진작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더 많이 넣지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동료들이 연속 골 신기록을 쓰자고 응원을 해줘 더 힘이 났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더 높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제주에서 2018시즌 경남 FC의 향기가 난다. 1부리그 승격 팀이었던 경남은 돌풍을 넘어 파란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간판 공격수 말컹이 있었다. 그는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MVP까지 석권했다. K리그에는 '말컹 신드롬'이 일어났다. 승격 팀도 최상위권에 포진할 수 있다는 걸 경남이 증명했고, 제주가 이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말컹이 그랬듯, 돌풍이 파란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민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20 06:00
축구

전북-울산, '4연승 후 만나자'

2021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나란히 3연승을 달렸다. 전북은 11일 열린 9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5골 폭죽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전반 41분 한교원의 선제 골을 시작으로 이승기가 전반 44분과 후반 15분, 한교원이 22분, 바로우가 45분 골 폭풍에 가담했다. '화공(화끈한 공격)'을 선언한 전북의 올 시즌 최다 골 기록이다. '화공'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걸 입증하는 경기였다. 또 논란을 일으키며 입단한 백승호가 후반 24분 투입돼 홈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무난한 활약으로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3연승에 성공한 전북은 승점 23을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경기 후 김상식 전북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5골을 넣은 선수단에 감사하다. 공격적으로 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백승호의 데뷔전에 대해서는 "다가올 경기들을 위해 백승호의 몸 상태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무난하게 데뷔전을 잘 치렀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은 저력을 보여줬다. 같은 날 수원 FC와 9라운드를 치른 울산은 '원팀'이 되어 위기를 극복했다. 전반 41분 울산 김태현이 오른쪽 팔꿈치로 수원 FC 라스 얼굴을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울산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고,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을 터뜨렸다.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이 빠른 발을 앞세워 11명이 버틴 수원 FC 골문을 허물었다.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20을 기록하며 전북을 추격했다. 짜릿한 승리를 거머쥔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주 기쁜 승리다. 그동안 울산에 정신적인 부분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이번 경기에서는 팀 정신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을 한다. 1명 부족한 상태에서 모든 선수가 헌신하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상승세를 탄 두 팀은 4연승에 도전한다. 오는 18일 전북은 성남 FC와 10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같은 날 울산은 수원 삼성 원정을 떠난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기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다음 경기인 11라운드가 '슈퍼 빅매치'이기 때문이다. 우승 후보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리그 상반기 판도가 걸린 한판이다. 두 팀은 오는 2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대결한다. 수원 FC전 현장에서 만난 울산의 한 관계자는 "울산과 전북이 10라운드 경기를 다 이기고 만나야 더 박진감이 넘칠 것이다. 두 팀 모두 최고의 분위기에서 제대로 격돌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홍명보 감독은 "수원 FC전을 이제 마쳤다. 아직 열흘이라는 시간이 있다. 수원 원정을 잘 치르고 전북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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