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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결승 골…전남, ‘15G 무패’ 인천 제압 (K리그2 종합)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1강’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같은 날 2위 수원 삼성이 승전고를 울리면서, 인천과 격차를 7점으로 좁혔다.전남은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9라운드서 인천을 2-1로 제압했다.전남은 이날 승리로 9승(7무3패)째를 기록, 3위(승점 34)로 올랐다. 전남은 인천전 4연패에 마침표를 찍고 홈 3연속 무승(2무 1패) 기록도 끊어냈다.반면 이날 전까지 15경기 무패 행진(12승 3무)을 달린 인천의 상승세는 마침내 막을 내렸다. 인천은 4달 만에 리그 2패(14승3무)째를 올렸다. 순위는 여전히 1위(승점 45)다.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건 전남이었다. 전반 18분 미드필더 알베르띠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발디비아의 크로스가 하남에게 연결됐다. 하남은 머리로 공을 연결했고, 임찬울은 재차 공을 뒤로 빼줬다. 이 슈팅 기회를 알베르띠가 놓치지 않았다.일격을 허용한 인천은 곧장 전남을 두들겼고, 전반 40분 균형을 맞췄다. 김건희의 장거리 패스가 전방으로 향했고, 이 공을 건네받은 박승호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승호의 시즌 5호 골.기세를 탄 인천은 44분 무고사의 다이빙 헤더로 역전 골을 노렸으나, 전남 골키퍼 최봉진의 손끝에 걸렸다. 인천 입장에선 전반 동안 코너킥만 8차례 시도하는 등 경기를 주도하고도 달아나지 못한 게 아쉬움이었다.1-1로 맞선 후반전, 인천은 여전히 무고사와 박승호를 앞세워 전남을 압박했다. 하지만 좀처럼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위기를 넘긴 전남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발디비아가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정확하게 중앙으로 배달했다. 이를 정지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반대편 구석을 뚫었다. 전남 정지용은 후반 45분 상대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단독 돌파하며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인천은 직후 미드필더 김건웅의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이 공도 골대를 맞혔다. 결국 전남이 천신만고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같은 날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수원이 충남아산을 3-2로 제압했다. 원정 4연승을 질주한 수원은 리그 2위(11승5무3패·승점 38)를 지켰다. 같은 날 인천이 패하면서, 두 팀의 격차가 승점 7점으로 좁혀졌다. 충남아산은 7위(승점 25)를 지켰다.원정팀 수원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전반 33분 세라핌, 43분 이민혁이 릴레이 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민혁은 박스 정면에서 놀라운 드리블을 선보인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수원 리그 경기 데뷔 골을 터뜨렸다.충남아산의 반격은 후반부터 시작됐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으나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김종민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1골 만회했다.후반 22분에는 김종민이 다시 한번 수원에 일격을 날렸다. 손준호의 로빙 패스를 받은 그는 절묘한 시저스킥을 시도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수원이었다. 후반 35분 코너킥 공격 중 일류첸코를 맞고 흐른 공이 브루노 실바 앞에 떨어졌다. 브루노 실바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결승 골을 터뜨렸다. 같은 날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충북청주가 서울이랜드에 2-1 역전승했다. 충북청주는 리그 3경기 무패(1승2무)를 질주하며 12위(승점 17)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이랜드는 무려 6경기 무승(2무4패) 늪에 빠지게 됐다. 서울이랜드는 리그 6위(승점 29)를 지켰다.서울이랜드는 이날 전반 8분 만에 터진 정재민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10분 페드로, 32분 김영환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끝으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선 경남FC와 안산 그리너스가 1-1로 비겼다. 경남은 리그 10위, 안산은 11위(승점 18)를 지켰다. 전반 13분 안산 김우빈이 선제골을 넣었는데, 추가시간 중 경남 브루노 코스타가 페널티킥(PK)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후 두 팀은 후반전에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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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초’ 기록 나올까…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는 세징야·이동경·이창근·조르지

2024시즌 9월 'EA SPORTS K리그 이달의 선수상(EA SPORTS K LEAGUE Player Of The Month)'의 주인공을 선정하는 팬 투표가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EA SPORTS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함께 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는 K리그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도 수여하고 있다.이달의 선수상은 연맹 TSG기술위원회의 1차 투표(60%)를 거쳐 선정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C 온라인(이하 ‘FC 온라인’)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1,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이달의 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및 상금 수여,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 선수상 패치 부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9월 이달의 선수상은 K리그1 29~32라운드 경기에서 활약을 기준으로 했으며, 그 결과 세징야(대구), 이동경(김천), 이창근(대전), 조르지(포항)가 후보로 선정됐다.대구 세징야는 30라운드 제주전에서 1골을 기록하며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고, 이어 31라운드 서울전, 32라운드 강원전에서 두 경기 연속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그 결과 세징야는 31, 32라운드 연속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세징야는 이번 9월을 포함해 개인 통산 12번째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는데, 이는 이달의 선수상 신설 이후 최다 기록이다.김천 이동경은 지난 3월과 4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9월에도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경은 31라운드 수원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고, 32라운드 광주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김천의 2대0 승리에 기여했다. 이동경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K리그 최초 이달의 선수상 단일 시즌 3회 수상자가 된다.대전 이창근은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중 유일한 골키퍼다. 이창근은 29라운드 광주전, 31라운드 전북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두 경기 모두 MOM에 선정됐고, 31라운드 전북전에서는 라운드 MVP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이창근은 29라운드 광주전에서 올 시즌 K리그1 골키퍼 중 유일하게 1도움을 기록했다. 이창근이 이번에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최초의 골키퍼 수상자가 된다.포항 조르지는 29라운드 울산전, 31라운드 강원전, 32라운드 인천전에서 각각 1골씩 넣었고, 30라운드 광주전에서는 1도움을 기록해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특히 조르지는 31라운드 강원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당 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한편 이달의 선수상 K리그 팬 투표는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팬 투표를 원하는 사람은 ‘Kick’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 후 투표가 열리는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총 4회 투표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실시되는 FC 온라인 유저 투표는 한 아이디당 1회만 참여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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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선수상, 11일부터 투표 시작…안데르손·이상헌·최기윤·한승규 경합

K리그 6월 최고의 선수를 뽑는 이달의 선수상 팬투표가 오는 11일부터 실시된다.프로축구연맹은 10일 "2024시즌 6월 'EA SPORTS K리그 이달의선수상(EA SPORTS K LEAGUE Player Of The Month)'의 주인공을 선정하는 팬 투표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라고 밝혔다.‘EA SPORTS K리그 이달의선수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함께 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는 K리그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도 수여하고 있다.이달의선수상은 연맹 TSG기술위원회의 1차 투표(60%)를 거쳐 선정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C온라인(이하 ‘FC온라인’)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1,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수상자를 결정한다.이달의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및 상금 수여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선수상 패치 부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6월 이달의선수상은 6월에 열린 K리그1 16~20라운드 경기에서 활약을 기준으로 했으며, 그 결과 안데르손(수원FC) 이상헌(강원FC) 최기윤(김천상무) 한승규(FC서울)가 후보로 선정됐다.수원FC 안데르손은 16라운드 인천전에서 도움 2개, 17라운드 강원전에서 도움 1개를 기록했고, 2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는 시즌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한 안데르손은 올 시즌 총 8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최다 도움 선두에 올라있다.강원 이상헌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이달의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헌은 17라운드 수원FC전에서 도움 해트트릭(3개)을 기록했고, 18라운드 김천전,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각각 1도움씩을 기록하며 6월에만 도움 5개를 올렸다.김천 최기윤은 6월 한 달간 이달의선수상 후보 중 가장 적은 127분만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효슈팅 단 6개로 4골을 기록하는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프로 데뷔 3년 차 최기윤은 올 시즌 이미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서울 한승규는 18라운드 수원FC전 1도움, 19라운드 강원전 1도움, 20라운드 전북 현대전 1골 1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서울은 한승규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한편 이달의선수상 K리그 팬 투표는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팬 투표를 원하는 사람은 ‘Kick’ 어플리케이션에 회원가입 후 투표가 열리는 11일부터 14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총 4회 투표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실시되는 FC온라인 유저 투표는 한 아이디당 1회만 참여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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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 제주서만 K리그 200경기…“또 다른 고향, 팬들이 있어 내가 빛난다”

‘레전드’ 정운이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 2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팬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도 직접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운은 지난 24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정운은 이날 출전으로 제주 소속으로만 리그 200번째 경기 고지(K리그1 176경기, K리그2 24경기)를 밟았다.제주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6년 1월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후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 중이다. 크로아티아 무대에서 국내로 복귀한 뒤 군복무 기간(2018.6~2020.1, 김포시민축구단)을 제외하면 제주 유니폼만 입었다. 현재 제주 선수단 기준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200경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현역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이창민(204경기, 군복무 중)의 기록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유공코끼리 시절부터 이어진 구단 역사에 역대 선수 출장 기록 1위(김기동 274경기)의 아성에도 서서히 다가서고 있다.정운의 존재감은 단순히 출장 기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운은 올 시즌 중앙 수비수에서 본업인 왼쪽 측면 수비수로 돌아와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킥 위력도 여전하다. 지난 12라운드 포항전에서도 경기 막판 코너킥 찬스에서 '운체국 택배'라는 별명에 걸맞는 정교한 킥으로 이탈로의 극적인 동점골을 견인했다. 또한 풍부한 경험과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라커룸에서는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보이스 리더' 역할까지 도맡으며 동료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이런 그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팬을 먼저 생각하는 '팬 퍼스트' 정신 때문이다. 정운은 기록 달성 순간에도 가장 먼저 팬을 떠올렸다. 그리고 오는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팬 사랑 보답 이벤트를 열기로 직접 구단 측에 제의했다. 정운은 인천전에서 ‘친필 사인 유니폼’과 ‘플레이어 응원타월’ 1000장을 팬들을 위해 쏘기로 했다. 여기에 경기 당일 구매 유니폼에 정운을 마킹하거나 정운을 마킹했던 팬들을 위해 200경기 스페셜 패치도 추가로 증정하다. 모든 비용은 선수 본인이 부담한다.정운은 구단을 통해 "어느덧 제주 생활 9년 차다. 이제 제주도는 나의 또 다른 고향과 같다. (이)창민이가 군복무를 위해 팀을 잠시 떠나면서 현재 선수단 중에서 내가 가장 제주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가 됐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커진거 같다. 김기동 감독님이 갖고 계신 구단 소속 최다 출전 기록을 깨트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매 경기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해 뛰겠다. 주변에서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신다. 아직까지도 내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팬들의 존재가 크다. 주황색 물결(팬)이 있기에 내가 더 빛나는 것 같다. 인천전에서 부족하지만 팬사랑에 보답하고자 구단과 함께 준비했다. 많은 팬들이 오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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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예약’ K리그서 가장 잘 넣는 팀들끼리 만났다

K리그 최고의 화력 대결이 펼쳐진다.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천 상무와 강원 FC가 드디어 마주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골을 가장 잘 넣는 팀 간 맞대결이다. 강원(8경기 15골)과 김천(8경기 13골)은 7경기에서 16골을 폭발한 울산 HD 바로 뒤를 잇는 K리그1 최다 득점 2위, 3위 팀이다. 강원은 폭발적인 화력에 비해 실점도 많은 팀이다. 총 14골을 내준 강원은 최다 실점 1위다. 그간 10골을 허용해 최소 실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김천은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지만, 울산전(2-3 패) FC서울전(1-5 패) 등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도 보였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양 팀의 만남이 ‘재미’가 보장된 이유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이상헌(강원·7골)과 김현욱(김천·5골)의 맞대결에 시선이 모인다. 각각 득점 랭킹 1위와 3위인 둘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헌은 섀도 스트라이커, 김현욱은 오른쪽 윙어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킬러’의 득점 행진은 잠시 멈췄다. 울산, 전북 현대, 수원FC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김현욱은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0-0 무)에서 침묵했다. 이상헌도 최근 2경기에서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둘의 득점 여부는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 김천은 김현욱이 골을 넣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강원은 이상헌이 골 맛을 본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승점 9, 이상헌은 승점 8을 팀에 선물한 것이다. 이번 화력 대결을 앞두고 이들을 보좌하는 동료들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맞대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천은 정치인이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김현욱에게 편중된 득점 고민을 덜었다. 강원 역시 이상헌의 파트너인 브라질 공격수 야고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개막전부터 주목받은 ‘18세’ 양민혁도 인천전에서 1도움을 올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용호상박이다. 김천은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 중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도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었다. 인천전 승리로 울산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어낸 강원은 무려 선수 6명이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수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위 김천(승점 16)과 4위 강원(승점 12)의 대결인 만큼, K리그1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판이다. 주말 열리는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김천은 선두, 강원은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김천은 지난달 잠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강원이 3위에 오른 것은 2022년 3월 5일(당시 2위) 이후 단 한 번도 없다. 김희웅 기자 2024.04.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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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깬 ‘2위’… ‘잘 풀리는 집’ 김기동호, 히어로와 언성 히어로의 완벽 조화

반환점을 앞둔 2023 K리그1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단단한 저력이 돋보인다. '1강'으로 앞서나가는 1위 울산 현대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올라 있다. 김기동(52)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승부를 내는 힘이 좋다. 승부처에서 희비를 결정짓는 ‘히어로’와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언성 히어로’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게 순항의 포인트다.지난 시즌 3위였던 포항은 2023시즌을 앞두고 중원의 핵인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을 책임졌던 임상협(FC서울), 허용준(베갈타 센다이) 등이 이탈하면서 시름이 컸다. 올 시즌 쉽지 않을 거란 우려의 시선이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포항(승점 34) K리그1 반환점(19경기)을 돈 현재, 울산 현대(승점 47)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출발부터 산뜻했다.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를 달린 포항은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금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지략’이 높이 평가받는데, 뛰는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할 결과였다. 전반기 ‘히어로’는 고영준이었다. U-22(22세 이하) 자원인 고영준은 지난해에도 K리그1 37경기에 출전하며 6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주축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약점으로 꼽히던 결정력을 보완했고, 18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강팀의 골망을 갈라 더 돋보였다. 지난 26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에이스’ 고영준 없이 승점 3을 따냈다. 고영준은 6월 A매치 기간 U-24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중국과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한 달의 회복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영준이 넘어졌을 때 ‘22세 쿼터 어떡하지, 큰일 났다’는 생각부터 했다”는 김기동 감독이지만, 난세에 또 다른 ‘영웅’이 등장했다. 제카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제카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인천 골문을 열었다. 팀을 ‘2위’로 올리는 득점이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치기까지 포항의 ‘히어로’는 여럿 있었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백성동이 4골 7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장신 공격수인 이호재도 1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수확하며 ‘슈퍼 서브’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묵묵히 공격수의 뒤를 받치는 ‘언성 히어로’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후방에서 포지션과 관계없이 제 몫을 다하는 박승욱이 대표적이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동계 훈련을 하면서 욕을 가장 많이 먹은 게 박승욱”이라면서도 “요즘은 칭찬을 많이 해준다. 박승욱이 오른쪽 풀백, 센터백 등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선수가 문제 생기면 더 힘들어진다. 관리를 좀 해줘야 할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리그 최고의 ‘언성 히어로’로 꼽힌다. 올해 초 포항 유니폼을 입은 오베르단은 신진호가 빠진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맡고 있다.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와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수비가 일품이다. 체력도 리그 내 으뜸이다. 지난달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4월 6경기 지표에서 경기당 12㎞ 가까이 뛴 오베르단이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였다. 아울러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선 오베르단(1881분)은 팀 동료이자 수문장 황인재와 함께 리그 내 가장 많은 시간 피치에서 활약한 선수다.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지만, 동료들이 빛을 내도록 제 역할을 다한 셈이다. 김기동 감독은 오베르단의 체력을 우려하는 말에 “나는 선수 때 37경기 무교체 출전도 해봤다. 그때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있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도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오베르단은 25일 경기 후 “감독님이 기회를 줘서 계속 뛸 수 있었다”며 “그런 생각(전 경기 출장 욕심)이 있다”며 헌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희웅 기자 2023.06.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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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앞에서 눈물의 부상…영상으로 헝가리에 전한 '골 선물'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29·울산 현대)이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아담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울산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버린 한 방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울산에 합류한 그는 리그 14경기에서 무려 9골 4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울산이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그러나 올 시즌 들어 부침이 심했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의 합류로 원톱 주전 경쟁이 펼쳐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초반 2경기에서 둘을 번갈아 선발로 기용했지만, 주민규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주전 경쟁에서 자연스레 밀렸다.마틴은 인천전에서 오랜만에 받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9분 강윤구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언젠가는 골이 터질 거라 생각한다”던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결실이었다. 스스로 “슬펐다”고 표현할 정도의 부상을 털어낸 골이어서 의미는 더욱 컸다. 아담은 지난 8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교체되던 그는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부상 당시 경기장엔 헝가리에서 한국을 찾은 그의 부모님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아담의 마음은 더욱 쓰라렸다. 당시 열흘 정도 한국에 머물렀던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경기를 더 보지 못하고 귀국했다. 아담은 “지난 수원전은 정말 슬펐던 경기였다. 커리어 첫 부상이었는데, 열흘간 한국에 와 있던 부모님 앞에서 부상을 당해 굉장히 슬펐다”고 했다.그래도 아담은 인천전 골 소식을 부모님이 방송으로 확인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인천 원정길에는 아담의 아내와 아들이 동행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헝가리에 계신 부모님께서 TV로 보셨을 것 같다”며 “울산에서 올라온 아내와 아들 앞에서 골을 넣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웃어보였다.아담은 이날 인터뷰로 울산 팬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했다. 주민규와 주전 경쟁, 그리고 올해 목표 등에 대한 질문에 모두 ‘팀’을 가장 강조했기 때문이다.그는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주민규가 골을 넣었고, 오늘은 내가 골을 넣었다. 이건 팀 스포츠다. 매 경기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인 목표도 없다. 내가 몇 골이나 넣었는지 기록도 찾아보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4.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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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한숨 “김영권, 쉬어야 할 타이밍인데…”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9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김영권에 대해 “결과적으로 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사실 김영권은 이번 경기에서 휴식을 줬어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임종은과 정승현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출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큰 요소였다”고 말할 정도로 일부 포지션에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틴 아담과 보야니치, 김기희 등이 선발로 나선 배경이었다. 그러나 김영권은 개막 9경기 연속 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날 울산 벤치엔 전문 센터백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그는 “김영권뿐만 아니라 풀백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라면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충분히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후반전에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하는 마틴 아담에 대해서는 “편안하게 하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마틴 아담은 지난 시즌 후반기 합류해 9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엔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홍 감독은 “언젠가는 터질 거라 생각한다”며 “조급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개막 6연승 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만큼 인천전은 ‘필승’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경기를 치르고 이틀 쉰 만큼 양 팀 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강한 팀이 되려면 이런 스케줄도 넘겨야 한다”며 “어웨이지만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지난 2경기에 놓친 승점을 오늘 꼭 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울산은 마틴 아담을 필두로 바코와 아타루, 강윤구가 2선에 포진하고 이규성과 보야니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조현우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 인천=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4.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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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영건' 양현준, 9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올해 네 번째 수상

프로축구 K리그 양현준(20·강원FC)이 9월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9월 강원이 치른 5경기에 전부 출전해 3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친 양현준이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로부터 최다 득표를 얻었다고 전했다. 9월 후보는 양현준 포함 고영준(포항) 김진호(강원) 구본철(성남) 윤석주(김천) 등 모두 11명이었다. 양현준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건 지난 4월과 6월, 7월에 이어 올 시즌에만 네 번째다.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경남제약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신설한 상으로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후보 자격조건은 K리그1 선수 중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1999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0시즌 이후 데뷔)이다. 위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에 출장한 선수를 후보군으로 한다. 앙현준은 29라운드 인천전에서 1-0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터뜨린 데 이어 31라운드 성남전에서는 멀티 골로 4-0 대승에 기여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강원-인천전에 앞서 열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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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웅 추가 시간 동점골' 수원, 제주와 무승부...강원은 6위 도약

수원FC가 간신히 패전을 모면했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을 넣었다. 수원FC는 시즌 10승 7무 12패를 기록, 승점 37점을 만들었다. 이날 강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리하며 승점 39점으로 달아난 탓에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제주는 11승 9무 9패(승점 42점)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이영준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이영준이 헤딩을 시도, 제주 골키퍼 김근배의 키를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 2년 차 이영준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33분 제르소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공을 놓치며 주민규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후반 개시 직후 역전까지 내줬다. 후방 침투 패스에 수비 전열이 무너졌고, 안현범에게 오른쪽 돌파를 허용한 뒤 역전골을 내줬다. 이후 라스와 무릴로, 김승준을 투입해 동점을 노렸지만 그대로 추가 시간을 맞이했다. 패전은 모면했다. 1경기 종료 직전 이승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직접 키커로 나선 이승우의 슛은 김근배에게 막혔지만, 김건웅이 흐른 공을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51분에 나온 것이었다. 강원FC은 인천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 인천전 2연패를 설욕했다. 후반 19분 이정협이 페널티 지역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양현준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원FC는 시즌 11승(6무 12패)째를 거두며 6위로 올라섰다. 8월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갔던 인천은 7패(11승 11무)째를 당하며 4위를 마크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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