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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준용 42점 폭발 원맨쇼’ KCC, SK 10연승 도전 막았다…80-74 승리

프로농구 부산 KCC가 최준용의 원맨쇼를 앞세워 서울 SK를 제압했다.KCC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SK를 80-74로 제압했다.이틀 전 수원 KT 원정에서 2점 차 석패를 당했던 KCC는 연패 위기를 끊어내고 8승 7패로 공동 3위 KT·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0승 6패)와 격차를 1.5게임 차로 좁혔다.반면 9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SK는 10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13승 3패로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 5패)와 격차가 2게임으로 줄었다.게임을 지배한 건 최준용이었다. 1쿼터에만 무려 17점을 쌓는 등 무려 42점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3점슛은 9개를 던져 무려 6개를 성공시켰다. 득점은 개인 커리어 최다, 3점슛 성공은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이다.여기에 리온 윌리엄스도 21점에 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정창영도 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허웅이 3점슛 9개 중 단 1개를 마지막 4쿼터에야 성공시키는 등 슛 난조에 시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워낙 눈부셨다.SK는 자밀 워니가 31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분투했고, 안영준이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지만 초반부터 오른 KCC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김선형이 8점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1쿼터부터 최준용이 날아올랐다. 먼저 기세를 끌어 올린 건 리온 윌리엄스였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홀로 7점을 챙겼다. 이후 최준용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최준용은 두 차례 페이드어웨이슛을 성공시키고, 외곽포까지 더하면서 펄펄 날았다. 최준용은 1쿼터에만 17점을 쌓았다.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이다. 최준용을 앞세운 KCC는 1쿼터를 27-16으로 크게 앞섰다.2쿼터 중반까지는 KCC의 기세가 가파르게 이어졌다. 최준용뿐만 아니라 정창영과 윌리엄스, 이호현까지 점수를 쌓으면서 39-25, 14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자밀 워니가 골밑 득점에 외곽포를 더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안영준과 워니, 오세근까지 가세했다. 2쿼터 종료 직전 워니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줄었다. 1쿼터 최준용이 폭발했다면 2쿼터엔 워니가 12점 4리바운드로 맞섰다.3쿼터는 더욱 불꽃이 튀었다.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KCC가 기선을 제압하자 SK도 김형빈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KCC가 주춤하는 사이 SK는 특유의 속공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이번엔 또다시 최준용이 날아올랐다. 대각에서 던진 외곽포에 속공 득점까지 더해 다시 8점 차로 벌렸다. 다만 SK도 최원혁과 워니를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다. KCC가 58-54로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SK가 먼저 최부경의 점퍼로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히자 KCC도 최준용의 자유투 2개로 맞섰다. 팽팽하던 흐름을 흔든 건 이번에도 최준용이었다. 45도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속공 레이업, 그리고 외곽포를 더 추가하며 68-61까지 격차를 벌렸다.여기에 KCC는 이날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리던 허웅이 4쿼터 만에 첫 외곽포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허웅은 이날 8번째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SK도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결정적인 순간 오펜스 파울을 두 차례나 범하는 등 추격 동력을 스스로 잃었다. 반면 KCC는 최준용이 한쪽 신발이 벗겨진 채로 던진 점퍼를 성공시키는 등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종료 35.3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김명석 기자 2024.12.10 20:45
프로농구

‘역대급 천적’ 현대모비스, KOGAS 상대 홈 7연승…‘마레이 결승 득점’ LG는 DB 연승 저지(종합)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상대 전적 우위를 다시 한번 이어갔다. 어느덧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서 7연승이다. 같은 날 부산 KCC, 창원 LG도 승전고를 울렸다.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89-85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전반에만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나며 우위를 잡았다. 이날 전까지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서 6연승. 통산 맞대결 16승 3패의 절대적 우위가 이어지는 듯했다. 이우석이 전반을 모두 뛰며 16점으로 뜨거운 손끝을 뽐냈다.한국가스공사의 반격은 3쿼터에 시작됐다. 현대모비스의 득점포는 여전했는데,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과 이대헌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샘조세프 벨란겔도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5점을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4쿼터에도 대반격 흐름을 이어갔다. 벨란겔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포문을 열었다. 종료 2쿼터 16초를 남겨두고는 유슈 은도예가 결정적인 자유투 2구를 모두 집어넣으며 마침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종료 57초 전엔 은도예가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하지만 홈팀 현대모비스는 40초를 남겨두고 터진 박무빈의 역전 3점슛으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작전타임 뒤 함지훈의 스크린을 받은 박무빈이 좌중간에서 깨끗한 슛에 성공했다.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의 턴오버, 그리고 파울로 인한 자유투 실점까지 겹치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 리그 2위(11승 4패)를 지켰다. 1위 서울 SK(12승 2패)와 격차는 단 1.5경기다.이우석이 40분을 모두 뛰며 3점슛 6개 포함 26점을 올렸다. 서명진이 20점 3어시스트, 숀 롱도 13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리그 공동 3위(9승 6패)가 됐다. 특유의 수비와 3점슛이 모두 터지며 역전을 꿈꿨으나, 마지막 승부처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벨란겔은 2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니콜슨은 21점 12리바운드를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 같은 날 LG는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서 DB를 76-74로 제압, 상대의 5연승을 저지했다. LG는 리그 공동 7위(5승 9패)가 됐다. 5연승에 실패한 DB는 리그 6위(6승 9패)를 지켰다.쿼터 초반은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갔다. 두 팀의 3점슛 실패가 반복됐고, 턴오버를 주고받는 등 경기 흐름이 더뎠다.다소 잠잠했던 1쿼터를 뒤로하고, 2쿼터는 화력전으로 변모했다. 두 팀이 자랑하는 가드진이 연거푸 정확한 3점슛을 터뜨렸다. 이후 다시 흐름을 잡은 건 LG였다. 양준석이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유기상과 아셈 마레이도 나란히 6점씩 올렸다. DB는 치나누 오누아쿠의 골밑 공격으로 맞섰다.하지만 DB는 마지막 4쿼터에서 반격했다. 이선 알바노가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몰아쳤다. 4쿼터 DB가 성공한 야투 8개 중, 6개를 알바노가 책임졌다. 박인웅도 3점슛 2개를 보태며 맹추격했다. 종료 17초 전 알바노가 이날 경기 4번쨰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했다.위기의 순간 빛난 건 LG 아셈 마레이였다. 마레이는 쿼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DB 강상재의 3점슛 시도는 림을 외면했다. 마레이와 양준석은 나란히 1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유기상도 13점을 보탰다.DB 알바노는 최종 26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인웅(14점), 오누아쿠(12점 9리바운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강상재가 이날 5점 3리바운드에 그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끝으로 KCC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서울 삼성을 78-61로 제압, 리그 5위(7승 6패)를 지켰다. 1쿼터 외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허웅이 3점슛 3개 포함 20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준용(1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리온 윌리엄스(15점 10리바운드)가 승리에 힘을 보탰다.여전히 코피 코번이 없는 삼성은 리바운드(41-36) 싸움에선 이겼으나, 턴오버(13-5) 골밑 득점(26-36) 등 부문에서 열세를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삼성 선수 9명이 턴오버를 기록하며 불안한 볼처리를 선보였다. 마커스 데릭슨(13점 11리바운드) 저스틴 구탕(13점) 이정현(11점 4어시스트) 등이 분전했다. 삼성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3승 11패)다.김우중 기자 2024.12.07 19:05
NBA

‘3점슛 22개 폭발’ 보스턴, LAC 대파하고 6연승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3점슛 22개를 폭발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보스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매세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홈경기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를 126-94로 크게 이겼다. 지난 14일 브루클르 네츠전 승리 이후 연승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보스턴의 승리 요인은 단연 외곽포다. 보스턴은 이날 무려 2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성공률은 43.1%에 달했다.보스턴은 1쿼터부터 8인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가동하면서도 고른 득점을 쌓았다. 클리퍼스는 제임스 하든의 활약으로 응수했는데, 보스턴이 7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부턴 균형이 크게 기울었다. 데릭 화이트가 4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했고, 제일런 브라운, 페이턴 프라치드가 3개씩 보탰다. 보스턴은 2쿼터 시도한 24개 야투 중 17개를 3점슛으로 던졌다. 이중 12개가 림을 갈랐고, 해당 쿼터에만 51점을 올렸다. 클리퍼스는 이비차 주바츠의 분전이 있었지만, 보스턴의 화력에 압도당했다.클리퍼스는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보스턴의 3점슛은 다시 식었지만, 격차는 여유로웠다. 주전 선수들은 일찌감치 퇴근해 벤치를 지켰다. 4쿼터 시작 시점 두 팀의 격차는 21점이었다. 결국 큰 반전 없이 홈팀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보스턴에선 원투펀치 테이텀(20점 9리바운드) 브라운(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 37점을 합작하며 빛났다. 프리차드는 3점슛 6개 포함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도 22분 37초를 뛰며 16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클리퍼스 입장에선 23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한 주바츠의 분전이 위안이었다. 하든은 19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결과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3:45
프로농구

‘구나단 감독 위해 뛰었다’ 신한은행, 감격의 첫 승…삼성생명에 66-58 승리 [IS 인천]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구나단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시준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날 이뤄낸 감격의 첫 승이기도 했다.이시준 대행이 이끈 신한은행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6-58로 승리했다.개막 3연패 늪에 빠졌던 신한은행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3패로 단독 5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구나단 감독이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를 알린 첫날 이뤄낸 승리였다.이날 오전 신한은행 구단은 “최근 건강검진 이후 건강상 문제를 확인한 구나단 감독이 신속한 치료를 위해 대행체제를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시준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선수단도 전날에야 구나단 감독의 상태를 접할 정도의 깜짝 소식이었다. 구단에 따르면 구나단 감독은 이미 시즌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했고,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수술대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최근 증세가 좋지 않아 결국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기로 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시준 대행은 “처음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많이 울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울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며 “운동이나 시합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 마음 잡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프로니까, 마음 다잡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감독님이 편하게 경기를 보시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웃을 수 있게 하자, 당장 이기라는 게 아니라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며 “감독과도 통화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라, 시합에만 집중하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김진영과 신이슬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1쿼터 중반엔 신지현과 신이슬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는 등 1쿼터를 17-9로 앞섰다. 신이슬이 1쿼터에만 7점을 책임졌다.2쿼터 초반 신한은행은 김진영의 자유투와 이경은의 외곽포로 21-11, 10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키아나 스미스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더니, 조수아가 3점슛 2개 포함 홀로 8점을 책임지면서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여기에 김아름의 역전 외곽포에 키아나까지 득점을 보태면서 삼성생명이 승부를 뒤집었다.그러나 신한은행도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김진영과 김지영이 중심에 섰다. 점프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삼성생명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역전 외곽포까지 꽂아 넣었다. 여기에 김지영의 2연속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격차를 다시 벌렸다. 전반은 34-26, 신한은행의 리드.3쿼터는 불꽃이 튀었다. 승기를 굳히려는 신한은행과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는 삼성생명이 치열하게 맞섰다. 삼성생명이 먼저 추격에 나섰다. 키아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3분이 지난 시점에야 타니무라의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생명이 조수아의 외곽포로 4점 차까지 추격하자, 신한은행도 강계리의 레이업으로 응수했다. 이후 키아나와 타니무라가 점수를 주고받았고, 이해란의 외곽포에 삼성생명은 이경은의 뱅크샷으로 맞섰다. 3쿼터 종료 직전 강계리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3쿼터는 45-38로 신한은행이 앞섰다. 마지막 운명의 4쿼터. 두 팀은 초반부터 김지영과 이해란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섰다. 여기에 이두나가 대각에서 던진 외곽포가 터지면서 50-40, 신한은행이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앞서 3개의 3점슛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던 이두나는 결정적인 순간 마침내 성공시켰고, 결정적인 외곽포에 이시준 감독대행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신지현과 이경은이 잇따라 공격 제한시간을 거의 다 쓴 시점에 던진 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삼성생명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신이슬이 외곽포까지 터뜨리면서 신한은행이 59-46까지 격차를 벌렸다.신한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추격의 불씨를 지필 때마다 번번이 그 의지를 꺾었다. 치열한 경합 상황에선 몸을 내던지는 투지로 맞섰다. 반전은 없었다. 종료 37.9초를 남기고 강계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결국 경기는 신한은행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전 이시준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했던 주문처럼, 건강상 이유로 팀을 잠시 떠난 구나단 감독이 웃으며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만한 경기로 남았다.신한은행은 신이슬이 3점슛 2개 포함 12점, 김지영이 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김진영도 1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타니무라 리카가 9점, 이경은이 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계리도 7점, 신지현, 이두나(이상 5점)도 중요할 때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조수아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6점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키아나 스미스가 15점, 이해란이 14점을 각각 기록했다. 배혜윤은 4점 9리바운드 8어시트를 쌓았다. 그러나 집중력 싸움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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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소노, 개막 3연승으로 1위…DB·삼성은 3연패 (종합)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지난해 정규리그 1위 원주 DB, 최하위 서울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82-77로 제압했다. 소노는 이날 전까지 개막 2연승, LG는 3연승으로 패배가 없었다. 두 팀의 대결은 1~3쿼터까지 팽팽했는데, 4쿼터 역전극을 펼친 소노가 마지막에 웃었다.마지막에 빛난 건 ‘친정팀’ LG와 만난 이재도였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맺었으나, 트레이드를 통해 소노 유니폼을 입었다. 친정팀과 만난 이재도는 1~3쿼터까지 0점에 그쳤으나, 4쿼터에만 10점 3어시스트를 몰아치며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이재도는 7분 21초를 남겨두고 1점까지 추격하는 3점슛에 성공하더니, 바로 1분 뒤에도 외곽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또 3분 35초를 남겨두고는 정희재의 쐐기 3점슛을 도왔다. 정희재 역시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한 베테랑인데,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소노에선 이정현(18점 4어시스트) 앨런 윌리엄스(18점 10리바운드) 정희재(14점) 최승욱(12점) 등이 고루 활약하며 3연승을 합작했다.반면 LG는 칼 타마요(19점) 아셈 마레이(13점 9리바운드) 양준석(13점 8어시스트) 등의 활약에도 4쿼터 승부처에서 고개를 떨구며 연승이 끊겼다. 같은 날 정관장은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DB를 68-60으로 꺾었다. 정관장은 안방에서 시즌 첫 승리에 성공했다.정관장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4-33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다. 배병준(17점) 캐디 라렌(15점 18리바운드) 이종현(10점 8리바운드) 등의 활약이 빛났다.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간 경기였지만, 상대의 공격을 억제하며 승리를 맛봤다.반면 DB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유현준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이날 이렇다 할 반격 포인트를 잡지 못하며 끌려다닌 끝에 고개를 떨궜다. 특히 이선 알바노는 23분을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끝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76-70으로 꺾었다. 한국가스공사는 43점을 합작한 셈조세프 벨란겔(23점 6어시스트)과 김낙현(20점)의 맹활약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리바운드 싸움에선 근소하게 밀렸으나,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지켰다.삼성에선 코피 코번이 26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정현(10점 6리바운드) 외 동료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삼성은 개막 3연패로 최하위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10.26 21:00
프로농구

KT, 대접전 끝 가스공사 꺾고 컵대회 결승 진출…DB와 우승 놓고 맞대결 [IS 제천]

프로농구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KT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준결승(4강)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68로 제압했다. KT가 컵대회 결승에 오른 건 2022년 대회(우승) 이후 2년 만이다.우승을 놓고 다툴 상대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4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5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원주 DB다. DB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KT와 DB의 결승은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KT였다. 한희원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뒤 레이션 해먼즈와 문정현, 하윤기 등 연속 득점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잡았다. 한국가스공사도 김낙현의 외곽포와 앤드류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쿼터는 KT가 23-18로 앞섰다.2쿼터도 초반 문정현과 최창진의 연속 3점포를 앞세운 KT가 34-23으로 달아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도 2쿼터 중반 정성우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니콜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덩크슛과 스틸 등 분위기를 바꾸는 원맨쇼를 펼쳤다. 35-36으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은 것도 니콜슨이었다. 결국 전반은 한국가스공사가 43-42로 앞섰다. 후반 경기는 더욱 불꽃이 튀었다. 리드를 잡은 가스공사가 달아나면, KT도 무너지지 않고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쿼터 종료 6분 31초를 남기고 하윤기의 역전 득점이 나오자, 이번엔 벨란겔과 정성우를 앞세운 가스공사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3쿼터 종료 직전에 던진 벨란겔의 버저비터가 나오면서 3쿼터는 60-56, 가스공사가 4점 앞섰다.결승 진출팀이 가려지는 마지막 4쿼터. 한국가스공사가 외곽포를 앞세워 먼저 승기를 잡아갔다. 벨란겔에 이어 곽정훈이 코너에서 던진 3점포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에 질세라 KT도 문성곤이 2점슛에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헤인즈가 골밑 돌파 후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4쿼터 중반 단 1점 차로 맞섰다.양 팀 모두 슛 난조가 이어지던 흐름을 해먼즈가 깨트리며 승부를 뒤집자, 이번에는 니콜슨이 응수하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분위기를 확실히 잡기 위해 니콜슨과 문정현이 3점슛을 주고받았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치열한 흐름이 깨지지 않았다. KT가 경기 막판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가 다시 한 번 역점 득점에 성공한 뒤, 가스공사의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한희원과 허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종료 34.3초를 남기고 KT의 73-68 리드. 한국가스공사는 남은 시간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힘에 부쳤다. 치열했던 접전 끝 경기는 KT의 승리, 그리고 결승 진출로 막을 내렸다.KT는 해먼즈가 18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문정현이 17점 10리바운드로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윤기 14점 6리바운드, 허훈은 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7점 9리바운드, 벨란겔이 20점, 정성우는 9점 5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제천=김명석 기자 2024.10.12 17:56
프로농구

[IS 아산] BNK, 3점슛 폭격에 무너지며 결승 무산…박신자컵 결승은 日 내전

부산 BNK가 상대의 소나기 같은 3점슛에 무너지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여정을 마쳤다. 대회 결승전은 한국팀 없이 진행된다.BNK는 7일 오후 5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4강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70-82로 졌다.이날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건 ‘3점슛’이었다. BNK는 이날 3쿼터까지 50%에 가까운 3점슛 성공률로 일본 최강팀을 위협했다. 그런데 후지쯔는 3쿼터까지 무려 63%가 넘는 3점슛 성공률로 코트를 지배했다. 이어 높이를 활용한 2대2 공격과 패턴 플레이 모두 BNK에 크게 앞섰다.4강전에서 승리한 후지쯔는 오는 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역대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없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치업은 후지쯔의 압도적인 강세가 점쳐졌다. 후지쯔는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챔피언이었고, BNK는 같은 기간 WKBL 최하위였기 때문이다.실제로 포문을 연 건 후지쯔였다. 이들의 높이, 외곽이 모두 불을 뿜었다. 하야시 사키가 날카로운 슛감을 뽐냈고, 안에서는 옴폰오붕 테미토프 조슈아가 높이를 자랑했다.다만 BNK는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김소니아가 수비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전방에선 안혜지와 이소희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유지했다.쿼터 막바지엔 벤치 선수들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수비력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은 깔끔한 3점슛 2개를 보태기도 했다. 48초를 남겨두곤 속공 상황에서 박성진의 점프슛에 힘입어 단 2점까지 후지쯔를 추격했다.후지쯔의 고감도 3점슛은 여전했지만, BNK 역시 쿼터 막바지 김소니아와 안혜지의 자유투 득점을 묶어 접전을 연출했다.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후지쯔 아카기 리호가 상대 컨테스트에도 득점에 성공하자, BNK에선 이이지마와 김소니아의 연속 3점슛으로 응수했다. 희비가 엇갈린 건 3점슛이었다. 2쿼터 2분을 남겨둔 시점까지도 후지쯔는 61%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BNK의 수비를 흔들었다. BNK가 60%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로 맞섰음에도 역전하지 못한 배경이었다. 후지쯔는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합작한 미야자와와 아카이의 활약에 힘입어 격차를 크게 벌렸다. BNK에선 이소희가 9점으로 분전했으나, 격차는 10점까지 벌어졌다.3쿼터에도 후지쯔의 3점슛은 빼어났다. 정확한 패턴에 이은 오픈 찬스를 연거푸 만들었다. BNK의 외곽은 흔들렸고, 패스 한 번에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일단 BNK는 심수현과 김소니아의 3점슛으로 추격했는데, 이번에는 조슈아의 높이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상대 2대2 플레이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격차가 재차 20점 가까이 벌어졌다.BNK는 3쿼터 막바지 후지쯔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추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후지쯔는 3쿼터 종료 시점에 이미 70점 고지를 밟으며 화려한 공격력을 뽐냈다. 승부가 달린 4쿼터, BNK는 초반부터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조슈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 김소니아와 안혜지가 3점슛과 레이업을 추가하며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하지만 두 팀 모두 뜨거웠던 3점슛이 차갑게 식으면서 득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BNK가 일본 최강팀에 무릎을 꿇었다.BNK 김소니아는 2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했다. 이소희는 11점, 안혜지는 11점 4어시스트 등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후지쯔에선 조슈아가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미야자와 유키(18점) 아카기 리호(12점) 하야시 사키(15점) 등이 승리를 합작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7 18:42
NBA

‘18점 차 역전극’ 클리블랜드, PO 2라운드 막차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18점 차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에 진출했다.클리블랜드는 6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4 NBA PO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 7차전에서 올랜도 매직을 106-94로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는 올랜도와의 시리즈에서 홈 4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이날 클리블랜드는 전반을 43-53으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 한 때 격차는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에이스’ 도노반 미첼이 후반에만 24점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미첼은 도합 39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맥스 스트러스(13점) 카리스 르버트(15점) 에반 모블리(11점 16리바운드 5블록) 등도 힘을 보탰다.미첼은 이번 시리즈에서만 평균 28.7점 5.0리바운드 4.4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45.9%에 달했다. 지난 6차전에서는 50점을 넣고도 팀이 패해 빛이 바랬는데, 2라운드 진출이 달린 7차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미첼은 승리 뒤 “이것이 내가 여기에 온 이유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으니, 다시 다음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NBA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의 이날 역전승은 해당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7~98시즌 이후 최다 점수 차 역전 기록이다.역사를 쓴 클리블랜드는 6년 만에 PO 2라운드를 밟게 됐다. 지난 2017~18시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활약한 클리블랜드는 파이널까지 진출했으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한 기억이 있다.동부 콘퍼런스에서 5위를 기록한 올랜도는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규리그에선 클리블랜드에 단 1경기 뒤졌는데, PO 1라운드에서도 원정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며 짐을 쌌다. ‘에이스’ 파울로 반케로가 38점으로 분전했지만, 프란츠 바그너(6점) 제일런 석스(10점)의 야투 부진이 뼈아팠다.끝으로 클리블랜드의 2라운드 상대는 동부 콘퍼런스 1위에 빛나는 보스턴 셀틱스다. 보스턴은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4승 1패로 꺾고 2라운드에 안착했다. 두 팀의 2라운드 1차전은 오는 8일 오전 8시에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4.05.06 14:17
프로농구

‘슈퍼팀’ KCC, 13년 만에 챔프전 정상…허웅 21점 맹폭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를 제압하고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정규리그 5위 팀의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함께 썼다.KCC는 5일 오후 6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88-70으로 이겼다.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T를 제압하고 통산 6번째 별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은 단연 허웅이었다. 그는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맹활약으로 적지를 점령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슈퍼 팀’ 답게 주전 라건아(20점 9리바운드) 송교창(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알리제 드숀 존슨(12점)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KCC는 이날 승리로 창단 후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KCC의 마지막 우승은 무려 13년 전인 2010~11시즌이었다. 3년 전 챔프전 준우승의 아픔도 말끔히 씻었다.동시에 KCC는 KBL 역사상 정규리그 5위로 챔프전 우승까지 성공한 첫 번째 팀이 됐다.KCC의 수장 전창진 감독은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원주 DB를 이끈 2002~03, 2004~05, 2007~08시즌 3차례 우승에 성공한 뒤 이날 전까지 챔프전 준우승 1차례만 거둔 상태였다. KCC 지휘봉을 잡은 2019~20시즌 이후 5번째 시즌 만에 PO의 가장 마지막 무대까지 올라 활짝 웃었다.반면 KT는 전창진 감독이 이끈 2006~07시즌 이후 17년 만에 밟은 두 번째 챔프전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첫해 정규리그 3위라는 성적으로 봄농구 무대를 밟았고, ‘에이스’ 허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슈퍼팀에 맞섰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일격을 맞고도 2차전을 잡았지만, 3~5차전을 내리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체력적 열세에 놓인 허훈와 패리스 배스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허훈은 챔프전 4경기 연속 풀타임 뛰며 29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결국 홈에서 준우승이라는 성적표와 함께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밖에 배스(14점) 마이클 에릭(7점) 하윤기(10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KBL 챔프전 역사상 3승 1패 팀의 우승 확률은 100%(10회). 이 확률을 극복하기 위한 열세의 KT는 빠른 공격을 앞세워 KCC를 압박했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률이 다소 낮은 게 흠이었다. 반면 KCC는 허웅이 첫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좋은 슛감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내주는 듯한 KT는 하윤기과 문성곤의 강한 견제로 공격 흐름을 가져왔다.중반 이후 빛난 건 허훈이었다. 그는 1쿼터 마지막 4분에만 12점을 몰아쳤다. 특히 1분 35초를 남겨두고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레이업까지 올려놓으며 코트를 지배했다. KT가 1쿼터를 5점 앞선 채 마쳤다. 넉넉해 보였던 KT의 리드는 단 1분 만에 지워졌다. 존슨과 최준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템포를 끌어올렸다. 최준용은 하윤기의 U파울을 유도하며 2점을 추가했고, 존슨이 동점 2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T는 연속 턴오버가 공격 흐름이 끊겼고, 존슨-최준용의 달리는 농구를 제어하지 못했다. 문성곤은 2쿼터 중반도 넘기기 전에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위기의 KT를 지킨 건 이번에도 허훈이었다. 그는 2쿼터 팀의 첫 8점을 모두 책임지며 홀로 KCC에 맞섰다. 수비 상황에선 정확한 헬프로 존슨의 턴오버를 이끌기도 했다.2쿼터 막바지 키워드는 미스매치였다. KT는 에릭의 연이은 미스매치 공략 성공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KCC는 최준용과 존슨이 기회를 잡고도, 다소 늦은 판단으로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쿼터 1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두 팀 모두 섣부른 판단으로 턴오버를 쏟아냈다. 이 와중 냉정함을 유지한 라건아가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KCC의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허웅이 정성우를 앞에 두고 과감한 3점슛을 터뜨리며 화려한 쿼터 마무리를 장식했다.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운명의 3쿼터, 먼저 앞선 건 KCC였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는 무려 3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KT의 공격 흐름을 연거푸 끊었다. 이어 정확한 3점슛으로 팀에 5점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반면 KT 배스는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이어 배턴을 넘겨받은 건 라건아였다. 그는 배스, 하윤기와의 몸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연거푸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3쿼터 4분 4초를 남겨둔 시점, 라건아가 배스의 파울과 함께 골밑 득점을 추가하며 두 팀의 격차는 무려 11점까지 벌어졌다.KT는 쿼터 막바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으나, 3점슛은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KCC에선 허웅이 4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어 최준용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약속의 3쿼터를 완성했다. 4쿼터 KT는 좀처럼 추격의 고삐를 잡지 못했다. 허훈의 공격 실패는 쌓이기 시작했고, 동료들의 득점 지원도 터지지 않았다. KCC는 수비 성공 뒤 최준용·라건아의 달리는 농구로 손쉽게 격차를 벌렸다. KT에선 허훈과 배스의 뒤늦은 3점슛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수비에 실패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풀어간 KCC가 시리즈 전적 4승째를 거두며 적지에서 우승 축포를 쐈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9:37
프로농구

송교창까지 ‘폭발’…“무패로 파이널행” 슈퍼팀 KCC의 근거 있는 자신감

‘슈퍼팀’ 부산 KCC의 화력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천후 포워드 송교창(2m)까지 터지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KCC는 지난 15일 적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인 원주 DB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83으로 완승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KCC가 우승팀인 DB를 꺾으며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한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앞서 6강 PO에서 서울 SK에 3승을 챙긴 KCC는 파죽의 4연승을 질주, 분위기를 한껏 고조했다. 더불어 6강에서 라건아, 허웅, 최준용이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는데, 4강 돌입 후 송교창의 슛감까지 살아나면서 ‘5위의 반란’을 기대케 했다.DB와 4강 1차전에서도 라건아가 홀로 39점 19리바운드를 올리며 단연 빛났다. 그러나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적립한 송교창도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이날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갈랐고, 야투 13개 중 8개를 넣었다. 수비에서도 DB 핵심 포워드 강상재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꽁꽁 묶었다. 큰 신장과 스피드를 효율적으로 활용, 공수에서 빛나며 본인이 왜 ‘전천후’인지를 증명했다. 송교창은 정규시즌 발가락 부상 등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이 적잖다. 6강 PO를 앞두고 복귀한 그는 SK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이 이전만 못 했지만, 3경기 평균 10.3점을 기록하며 동료들을 지원 사격했다. 4강 PO 첫판에서는 다소 떨어진 슛감까지 완전히 끌어올리면서 앞으로 KCC를 상대할 DB의 고민을 키웠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모인 KCC는 정규리그에 제각기 이탈한 이들이 코트에 돌아오면서 봄농구 돌입 후 ‘슈퍼팀’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외부 시선뿐만 아니라 선수단 내 ‘믿음’도 단단해졌다. 송교창은 DB를 꺾은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준용이 형, 웅이 형 등 경험 많은 선수가 많아서 단기전이나 PO에서 우리가 유리할 거라고 봤다. 그런 부분이 코트에서 나왔다고 본다”고 짚었다. 송교창에게는 이번이 3년 전 아픔을 털 기회다. 당시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이 있었던 송교창은 4강 PO에 맞춰 복귀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섰지만, 안양 KGC(현 정관장)에 내리 4패를 기록하며 우승 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현재 KCC의 맹렬한 기세를 고려하면, 5위 반란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송교창은 “아무래도 지지 않으니까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쭉 이어가서 한 번도 안 지고 파이널(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이유 있는 자신을 표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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