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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OPS 0.587 63명 중 59위…김도영 복귀 임박, KIA의 '반등' 요소 "조금 더 편해지길"

'완전체 타선'을 눈앞에 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최원준(28)의 '반등'을 기다린다.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최원준에 대해 "(타격감이) 밑에까지 내려갔었으니까 이제 올라가야 한다"며 "타격이라는 게 분명한 건 밑에 왔으면 (사이클상) 다음에 올라가는 게 생긴다. 안타가 한두 개씩 나오면서 초조했던 게 풀리는데 원준이가 조금 더 편해지면서(편하게) 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최원준은 22일 기준으로 23경기 타율이 0.215(79타수 17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271)과 장타율(0.316)을 합한 OPS가 0.587로 규정타석을 채운 63명의 타자 중 59위. 각종 타격 지표가 하위권이다. 지난 시즌 타율 0.292(128안타) 9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모습과 거리가 멀다. 주로 하위 타선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 하는 그가 부진하니 상위 타선의 연결 고리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아직은 기복이 있다. 지난 15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냈으나 이후 3경기 10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지난 19일 두산전에선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안타를 몰아친 뒤 이튿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IA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간판 김도영이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앞서 각각 무릎과 종아리 부상에 시달린 박찬호와 김선빈이 1군에 먼저 복귀하면서 '완전체 전력'에 가까워졌다. 김도영이 돌아온 뒤 타선의 짜임새가 탄탄해지려면 최원준을 비롯해 부진에 빠진 기존 선수들이 반등할 필요가 있다.부담을 안고 싸운다. 최원준은 지난 15일 KT전을 마친 뒤 "팀 성적이 계속 안 좋고 부상 선수(김도영·김선빈·곽도규 등)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스스로 부담을 좀 느꼈던 거 같다"며 "내가 못 하고 있어도 팀이 위에 있으면 묻히고 이렇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 스스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강했다"라고 곱씹었다. 이범호 감독은 "안타 한두 개가 어려운 시기 선수들에게 단비 같은 거"라면서 "(최원준이) 조금 더 편해진 상태에서 경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15:05
메이저리그

이걸 치다니...'싱커 피안타율 0.095' 투수, 이정후 3루타에 '맙소사' 제스처

'좌완 킬러'로 거듭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안타를 추가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첫 세 타석에서 침묵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7회 말 2사 2루에서 좌완 투수 제러드 케이닉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93.1마일(149.8㎞/h) 싱커를 잡아당겨 오라클 파크 외야 가장 깊은 위치 근처로 공을 보냈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2.2마일(164.4 ㎞/h)이었다. 투수 케이닉은 낮게 제구된 공이 장타로 이어지자, 두 손을 살짝 들며 '이해할 수 없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실제로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면서도 몸쪽 낮은 코스에 형성된 공이었다. 케이닉은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홀드 3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밀워키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피안타율(0.135), 이닝당 출루허용률(0.82) 모두 빼어났다. 특히 이정후가 친 싱커의 피안타율은 이 경기 전까지 0.095(올 시즌 기준)였다. 케이닉은 이 경기 전까지 시즌 피안타가 3개뿐이었다. 하지만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마이크 야스트제스키에게도 낮은 싱커를 공략 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정후에게는 장타까지 맞았다. 케이닉은 이정후의 타구를 보며 미국 사람 특유의 '맙소사' 제스처를 했다. 공의 로케이션을 자책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야스트젬스키에 이어 이닝 두 번째 안타를 맞은 아쉬움이거나 이정후의 타격에 감탄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이 3루타로 시즌 장타율 0.600을 기록했다. 8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깼고, 시즌 15개째 타점도 올렸다. 무엇보다 좌투수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 케이닉과의 승부를 포함해 올 시즌 29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무려 0.448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적시타를 치며 4-2로 달아났고, 8회 추가 1득점한 뒤 구원진이 잘 지켜내며 5-2로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2 17:15
프로야구

두산 내야 미래, 2군에도 있다...'장타 장착' 임종성 "기본부터 착실히, 팬들 바라는 선수 되고 파" [IS 인터뷰]

두산 베어스는 2025시즌 내야진의 새 '답'을 찾아야 했다. 2014년부터 유격수를 지켰던 김재호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또 2015년부터 3루수를 지켰던 허경민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잠실을 떠났다.10년 동안 쓰던 '상수'들이 빠졌으니 대체가 쉽지 않았다. 두산은 2루수였던 강승호를 3루수로 옮겼고, 비시즌 동안 경쟁을 통해 유격수와 2루수 새 주인을 찾았다. 박준영이 주전 유격수로 안착하곤 있다. 그러나 이유찬의 부상, 오명진의 부진으로 여전히 내야는 완성과 거리가 멀다. 2루수 주인은 돌고 돌아 현재는 박계범이 주축으로 뛰고 있다.계속해서 답을 고민해야 하는 때. 2군에서도 여러 내야 자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성장 중이다. 2024년 2라운드 지명자 여동건이 그중 1명이다. 그리고 여동건에 이어 3라운드로 입단한 임종성도 올 시즌 기량을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증명 중이다.임종성은 지난해만 해도 1군에서 쓸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퓨처스(2군)리그 78경기에 출전한 임종성은 타율 0.213(239타수 51안타)만 기록했다. 장타는 2루타 11개와 3루타 2개뿐.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1군에 올랐지만, 1경기 나서 무안타가 전부였다. 올해는 다르다. 임종성은 올해 퓨처스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59타수 17안타)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도 0.476에 달한다. 2루타 6개, 3루타 1개, 홈런 1개로 지난해와 달리 장타가 급증했다. 7경기 당 1개 꼴로 나오던 2루타가 올해는 3경기당 1개가 된 셈이다. 하나도 없던 홈런도 시즌 초부터 때려냈다. 지난 3월로 한정하면 9경기 타율이 0.313에 달한다.지난해 느낀 한계가 임종성을 변하게 했다. 본지와 통화에 응한 임종성은 "원래 고등학교 때는 2루타도 많이 쳤다"며 "프로 입단 후엔 만나는 투수들의 수준이 달랐다. 힘에서 투수들에게 조금 밀렸던 탓에 1년 차 때는 장타가 잘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임종성은 방황하지 않고 바로 답을 찾았다. 그는 "원래 하지 않던 레그킥을 장착했고, 분석 파트의 권유에 따라 3구 안에 스윙하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늘렸다. 원래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잊지 않고 소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파워보다 중요한 건 히팅 포인트다. 몸만 키워서는 장타를 만들 수 없다는 걸 두산 구단도, 임종성 본인도 알았다. 임종성은 지난겨울부터 히팅 포인트를 꾸준히 앞에서 형성하도록 훈련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면 그만큼 헛스윙 위험이 늘 수 있다. 대신 강한 타구를 만들면서 장타도 늘릴 수 있다.임종성은 "힘이 강한 것만으론 프로 레벨 투수들의 구위를 이겨낼 수 없다. 아무리 힘이 좋아도 뒤에서 맞으면 방망이가 밀리고, 파울이 났다"면서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공을 맞힐 수 있게 해야 공 자체의 뻗는 힘까지 활용해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임종성의 본 포지션은 3루수다. 1군 주전 3루수 강승호는 현재 팀 5번 타자로 공·수에서 활약 중이다. 1군 자리가 좁아 보이지만, 임종성은 유틸리티로 1군 승격을 대비 중이다. 임종성은 "서예일 코치님께서 '송구 재능이 뛰어난 걸 살려보자. 3루만 해서는 1군에 가려 해도 기회가 그만큼 적어진다. 유격수도 하고, 2루수도 연습해 보자'고 하셔서 모두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들을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신다. 적응에 아직 문제는 없다"고 했다.임종성은 1군에서 1경기만 뛰었다. 그 설렘을 알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1군에 간다고 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선 기본이 되는 수비 완성도를 확실하게 다지고 싶다. 기회가 조금씩 주어질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임종성은 "팬들께서 원하시는 모습의 선수가 되고 싶다. 3월까지 했던 것처럼 계속 과감하게 타격하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겠다. 장타도 칠 수 있는 내야수가 되겠다. 잘 준비해 1군에서 팬들께 인사드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15:05
메이저리그

'이정후 5타수 무안타 3K'...그래도 문제 없는 SF, 타선 폭발로 10-4 대승

뉴욕 원정을 지배했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필라델피아 원정에선 첫 경기 침묵을 지켰다.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3삼진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지난해 부진 속에서도 콘택트는 뛰어났던 이정후가 1경기 3삼진을 당한 건 MLB 데뷔 후 처음이다. 그의 시즌 타율은 0.352에서 0.322(59타수19안타)로 크게 떨어졌다.1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와 만나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때 몸쪽 낮은 코스 150㎞/h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2회 초 때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 때 바깥으로 달아나는 140㎞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휘둘러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5회 초 다시 워커를 만났으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는데, 낮게 떨어지는 140㎞/h 스플리터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워커 상대로 완패한 이정후는 불펜진 공략에도 실패했다. 7회 초 때는 왼손 불펜 태너 뱅크스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148㎞/h 직구엔 콘택트하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 이어 9회 초 1사 3루 때는 오른손 호세 루이스의 하이 패스트볼을 노렸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이정후는 앞서 뉴욕 양키스와 3연전 때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질주를 이끌었다. 12일 양키스와 첫 경기 때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그는 13일 2루타 1개를 추가했고, 14일 경기에선 멀티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팀 타선 선봉에 섰다. 하지만 이정후의 침묵에도 샌프란시스코는 강팀의 면모를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총 12안타를 때려 필라델피아에 10-4로 크게 이겼다. 1회 말 3실점해 0-3으로 끌려갔으나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 패트릭 베일리의 야수선택,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가 올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고, 7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투런포를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12승(4패)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12:10
메이저리그

'콜업 임박?' 김혜성, 트리플A 2G 3홈런 '펑펑'…대체 자원은 MLB 타율 0.149 '침묵'

김혜성(26)의 대체 선수로 주목받은 앤디 파헤스(25·이상 LA 다저스)의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파헤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파헤스의 시즌 타율은 0.159에서 0.149(47타수 7안타)까지 하락했다. 4월 월간 타율은 0.143(28타수 4안타)로 더 낮다. 시즌 출루율(0.273)과 장타율(0.298)을 합한 OPS는 0.571에 불과하다.이날 2회 첫 타석 2루 땅볼로 물러난 파헤스는 5회 중견수 플라이,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8회에는 초구 피치클록을 오버하는 실수를 범하는 등 5구째 슬라이더에 배트가 허무하게 돌았다. 이날 다저스는 6번 토미 에드먼(3타수 무안타), 7번 맥스 먼시(3타수 1안타), 8번 파헤스, 9번 오스틴 반스(3타수 무안타)가 총 12타수 1안타로 무기력했다. 결국 컵스에 장단 21안타를 허용하는 졸전 끝에 0-16으로 대패했다. 스프링캠프만 하더라도 김혜성의 '외야 대체 자원'으로 눈길을 끈 파헤스의 슬럼프는 이날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다저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루수 먼시의 시즌 타율까지 0.184(49타수 9안타)로 좋지 않다. 개막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맞이한 김혜성이 콜업을 기대할 만한 분위기는 충분히 만들어진 셈이다.한편 김혜성의 트리플A 타격감이 뜨겁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13일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전에서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기록은 5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3타점. 전날 홈런을 포함하면 2경기 3홈런. 트리플A 타율을 0.293(58타수 17안타), 장타율은 0.603까지 끌어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5:57
프로야구

'2번→4번→2번→5번' 계속 바뀐 위즈덤의 타순과 KIA의 고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타순에는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 녹아있다.개막전 4번 타자로 출전한 위즈덤은 경기마다 타순이 바뀌는 편이다. 7일 기준 선발 출전한 12경기에서 2번(6회) 3번(3회) 4번(3회) 타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4경기 연속 2번→4번→2번→5번으로 타순 변동이 있었다.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을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 뒤 "(위즈덤은) 4~5번을 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위즈덤을 2번까지 올린 건 궁여지책에 가깝다. KIA는 2번 타자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최근 복귀하긴 했으나 리드오프 박찬호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다. 테이블 세터가 모두 빠지면서 대안이 필요했는데 그 빈자리를 잠시 위즈덤이 채운 것이다. 상위 타선에 배치하면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수 있다는 걸 고려했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위즈덤의 타격감을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위즈덤을 2번 타순에 넣는 게 임시방편이라는 걸 이범호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3명(김도영·박찬호·김선빈)이 빠지다 보니 어떻게든 점수를 한 점이라도 더 내려면 장타력에 의존해야 해서 2번에 (위즈덤을) 놔두면서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가게 하려고 했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게 만드는 것도 그렇고 두 가지를 보고 2번에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타격감이 상승세인 이우성을 2번에 기용,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만든 뒤 위즈덤을 다시 중심 타선(5번)으로 내렸다고 부연했다. 공교롭게도 위즈덤의 타격 생산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타순은 2번이다.올해 51타석(39타수)을 소화한 위즈덤은 2번 타순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4번 타순에서 타율 제로(8타수 무안타), 5번 타순에서도 타율이 0.250(8타수 2안타)으로 높지 않다. 홈런 5개는 2번과 5번에서 각각 3개와 2개씩 때려냈다. 이범호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김도영의 복귀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김선빈의 공백까지 채워야 하니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방향으로 가도 한 5점은 빼야 경기를 이끌 수 있으니까 '어떻게 타순을 짜야 좋을까' 타격 코치와 매일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7 18:04
메이저리그

'15K 타율 0→2K 타율 0.555' 역대급 선풍기→불방망이된 데버스...'7335억' 게레로 안 부럽네

사고뭉치일 것 같았던 라파엘 데버스(29·보스턴 레드삭스)가 클래스를 찾았다. 5경기 15탈삼진을 기록하던 그가 이후 5경기에선 5할 타율 불방망이를 마음껏 휘두르고 있다.데버스는 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더블헤더 홈경기에 출전해 2경기에서 합쳐 8타수 5안타 5타점 5득점 맹활약했다. 이날 데버스를 앞세운 보스턴은 2경기를 모두 쓸어갔다.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데버스가 때린 안타는 단 1개. 다만 그게 홈런이었다. 데버스는 5회 말 안드레 팔란테가 던진 7구째 150㎞/h 직구를 통타,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첫 홈런포. 이어 9회엔 동점을 만드는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고, 보스턴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끝에 5-4 역전승을 차지했다. 예열이 끝난 데버스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더 뜨겁게 타올랐다. 데버스는 2차전에서 홈런은 없었지만,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 1볼넷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홈런 대신 2루타 2개를 때리며 변함 없는 장타 감각을 증명했다.2차전 1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로 출루한 데버스는 2회 말 볼넷으로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두 타석 모두 후속 타자의 적시타에 힘입어 홈도 밟았다. 그는 다시 3회 말 안타로 출루, 알렉스 브레그먼의 스리런 홈런으로 득점했다.첫 3타석에서 정교한 타격을 보였다면, 승패가 결정된 이후 타석 때는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 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는 날카로운 중견수 방향 2루타로 주자 재런 듀란을 불러들였고, 6회 말 또 한 번 같은 방향에 2루타를 날려 1타점을 더했다. 후속 브레그먼의 2루타 덕에 자신도 득점을 더하며 완벽한 경기를 만들었다. 최근 페이스가 뜨겁다. 데버스는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10경기째를 채웠는데, 최근 5경기 성적이 타율 0.555(19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8득점 5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541에 달한다.놀라운 건 그 앞 시기와 성적 차이다. 데버스는 개막 후 첫 5경기 때만 해도 역대급 부진으로 비난의 화살을 온몸으로 맞았다. 그는 첫 5경기에서 타율 0.000(19타수 무안타) 1타점 4볼넷에 그쳤다.특히 이 시기 데버스가 당한 삼진 수가 15개에 달했다. MLB 역사상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삼진을 15개 이상 당하고, 단 하나의 안타도 때리지 못한 타자는 데버스가 역대 최초였다. 그에 앞서 시즌 첫 3경기 10삼진 이상 역시 그가 처음이었다.몸값이 비싼 데다, 포지션 문제로 팀과 잡음을 일으켰던 터라 세간의 관심을 더 받았다. 데버스는 지난 2023년 11년 3억 3100만 달러(4855억원)에 보스턴과 연장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또 다른 3루수 브레그먼이 영입됐고, 그보다 수비력이 떨어진 그가 1루수나 지명타자로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수면 위로 나왔다.그러자 데버스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최종적으로 포지션 이동을 받아들였으나 논란이 일 수밖에 없었다. 고액 연봉자인 그가 구단과 부딪힌 가운데 성적이 부진하니 미디어의 관심도 자연히 그를 향했다. 어쩌면 선수에게 '영원과 같았을' 5경기가 끝난 후 데버스는 클래스를 찾았다. 그는 지난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치며 올 시즌 첫 안타와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또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는데 이 기간 삼진이 단 2개에 불과하다. 성적으로 자신이 보스턴의 간판 스타임을 증명 중이다.'몸값 부담' 역시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보스턴의 지구 라이벌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데버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른 7일,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14년 5억 달러(7335억원)의 초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 데버스와 비교하면 50% 이상 높은 규모의 총액이다.계약 규모 차이는 크지만, 데버스의 성적은 게레로 주니어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게레로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87 160홈런 511타점, OPS 0.861이다. 그보다 데뷔가 2년 빠른 데버스는 타율 0.279 201홈런 646타점, OPS 0.855를 기록했다. 통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데버스가 22.8로 게레로 주니어의 21.6(이상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보다 소폭 높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15:42
메이저리그

'AAA OPS 0.823'김혜성, 드디어 콜업? '동료들과 포옹'→승격 예측 나왔다

김혜성(26)의 빅리그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의 더그아웃 영상을 소개하며 김혜성의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언급했다.SI가 소개한 영상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엘패소 치와와스와의 홈 경기 홈 더그아웃의 모습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는데, 대신 스콧 헤네시 오클라호마시티 감독과 포옹했다. 달튼 러싱 등 동료들과는 손을 마주치며 축하를 나눴다.통상적으로 트리플A 선수들은 승격을 제외하곤 축하받을 이유가 없다. SI도 이를 두고 '메이저리그(MLB) 승격 통보를 받은 선수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매체는 "김혜성이 빅리그에 등록되면 다저스는 2루수로 뛰던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보내고, 김혜성을 2루수로 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혜성에게 기회가 온 건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부진 때문이다. 다저스의 주요 유망주 출신인 파헤스는 지난해 플래툰 플레이어로 활약했고, 올해도 중견수 후보 중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7일 기준 34타수 4안타(타율 0.118)로 부진을 씻지 못하는 중이다.파헤스는 김혜성의 주요 경쟁자 중 1명이기도 하다. KBO리그에서 2루수로 뛰었던 김혜성은 다저스 이적 후 유격수, 중견수 등으로도 출전을 준비했다. 김혜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백업 타자들로는 키케 에르난데스(29타수 3안타) 미겔 로하스(19타수 2안타) 크리스 테일러(3타수 무안타)가 있었지만, 모두 부진하다. 확실한 카드가 없는 만큼 마이너리그 선수에게 한 차례 기회가 온 것인데, 김혜성이 그 기회를 받게 됐다.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들어가며 다저스와 계약했으나 시범경기 부진(타율 0.207)하며 도쿄 시리즈 개막전 로스터엔 들지 못했다. 새 타격폼 적응을 이유로 마이너리그로 향했고,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73(33타수 9안타), 출루율(0.368)과 장타율(0.455)을 합친 OPS는 0.823을 기록했다. KBO리그 시절과 달리 삼진(11개)이 늘었는데, 대신 9안타 중 장타 5개를 생산하는 등 장타 생산성을 개선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09:16
메이저리그

'드디어 나왔다, 첫 안타' 개막 5G 19타수 무안타 15삼진 굴욕 '탈출'

왼손 타자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지긋지긋한 '무안타 침묵'을 깼다.데버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와 3회,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데버스는 2-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이어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뽑아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데버스의 멀티히트는 지난해 9월 10일 열린 볼티모어전(5타수 3안타)이 마지막이었다.데버스의 이날 활약이 눈길을 끈 건 그의 '삼진 행진' 때문이다. 시즌 첫 5경기 성적이 19타수 무안타 15삼진. 메이저리그(MLB)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1901년 이후 팀의 시즌 첫 5경기에서 삼진을 15개 이상 기록하면서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한 건 데버스가 처음이었다. 시즌 첫 3경기에서 10삼진을 기록한 것도 사상 처음이었는데 경기를 뛰면 뛸수록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데버스는 줄곧 보스턴에서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2019년 32홈런, 2021년 38홈런, 2023년 33홈런을 때려내는 등 MLB 통산 홈런이 200개에 이른다. 3일 경기 후 시즌 타율은 0.087(23타수 2안타)가 됐다. 보스턴은 데버스의 ‘시즌 첫 안타’ 등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3 19:03
메이저리그

'도쿄 시리즈' 8타수 무안타 스즈키, 최근 4G 11타점 '원맨쇼'…MLB 타점 1위 등극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의 타격감이 뜨겁다.스즈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5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팀의 10-2 대승을 이끈 스즈키는 시즌 타율을 0.229에서 0.275(40타수 1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11타점을 기록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터커(컵스)와 함께 메이저리그(MLB) 타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스즈키는 올해 첫 5경기 타율이 0.095(21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 2연전에선 8타수 무안타 4삼진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려낸 뒤 타격감이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4경기 타율이 0.474(19타수 9안타). 이 기간 11타점을 몰아쳤다. 3일 경기에서도 돋보였다. 1회 첫 타석 볼넷으로 출루한 스즈키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2사 1,3루 찬스에서 오클랜드 왼손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가 401피트(122.2m)로 측정될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스즈키는 이어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엔 오른손 불펜 미치 스펜스의 5구째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5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스즈키는 9-2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한 경기 5타점은 MLB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종전 4타점, 3회). 컵스는 스즈키의 맹타와 선발 투수 제임슨 타이욘(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묶어 시즌 5승(4패)째를 따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컵스가 마침내 홈으로 향하는 가운데 또 한 명의 톱타자가 타석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스즈키의 활약을 조명했다. 도쿄, 피닉스, 새크라멘토로 이어지는 시즌 개막 9연전을 마무리하고 홈구장이 있는 리글리필드로 향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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