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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우승 프리미엄이냐, 국가대표 프리미엄이냐, 유격수 황금장갑 2파전 [IS 포커스]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유격수 포지션이 다시 떠올랐다.유격수 포지션은 지난해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관심사였다.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34)과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찬호(29·KIA 타이거즈)의 경쟁이 뜨거웠다. 투표 결과도 박빙.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받은 오지환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위와의 차이는 34표에 불과했다. 최다 득표순으로 3명이 상을 받는 외야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1-2위 격차가 가장 적었다. 올해도 경쟁 구도는 2파전으로 압축된다. 오지환의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박찬호와 박성한(26·SSG 랜더스)이 개인 첫 황금장갑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시즌을 마칠 때만 하더라도 박찬호의 소폭 우위였다. 박찬호는 시즌 134경기에 출전,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에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야수라는 점에서 높은 가산점이 예상됐다.박성한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며 각종 지표를 끌어올렸다. 타율은 박찬호에게 뒤지지만, 타점과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수치가 우위. 팀 성적(6위)이 약점으로 거론돼 '소폭 열세' 분위기였는데 국가대표 프리미엄으로 만회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박성한은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6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에선 8회 말 역전 결승타를 책임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단장은 "두 선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같다. 한쪽의 뚜렷한 우세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수상자가 결정되더라도) 큰 차이가 아닐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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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꺾고 준PO 승부 원점으로···재간둥이 신민재, 토종 에이스 임찬규 빛났다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물리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7-2로 이겼다. 1차전을 2-3으로 패한 LG는 2차전 승리로 5전 3승제의 준PO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전날 5안타 2득점에 머물었던 타선은 이날 10안타 7득점을 합작했다.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2회 초 2사 후 배정대가 8구 승부 끝에 LG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고 출루했다. 이어 황재균 타석에서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고,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황재균이 곧바로 임찬규의 직구를 공략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9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황재균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귀중한 적시타로 연결됐다. LG로선 2사 후 안타-도루-실책이 겹치면서 선제점을 내준 터라 아쉬움이 컸다.KT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민혁에 이어 후속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장성우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 강백호가 낮게 떨어지는 임찬규의 커브를 걷어올려 좌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이 됐다. 3회 말 LG가 반격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투수 엄상백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홍창기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무사 2, 3루 찬스를 연결했다. 홍창기의 안타로 1-2를 만들었고, 신민재가 1사 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4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1루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는데, KT 문상철을 더듬고 악송구하면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2사 2루에서 문성주가 4-2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LG는 5회 말 선두 타자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내 선발 투수 엄상백을 끌어내렸다. 이어 바뀐 투수 주권의 1루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스틴의 우중간 안타 때 2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파고 들다 로하스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노아웃 무사 1, 3루 찬스가 1사 1루가 됐다. LG는 2사 후 오지환의 2루타로 재차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LG는 6회 초 1사 1루가 되자 임찬규를 내리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제대로 통했다. 그러자 6회 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박해민의 희생 번트 때 KT 투수 손동현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문성주의 희생 번트에 이은 고의4구로 얻은 만루에서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때 좌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1루 주자였던 홍창기까지 홈에 들어와 7-2까지 달아났다. LG는 이후 에르난데스-김진성-유영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은 9회 2사 만루에 몰렸으나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선 신민재에 이어 홍창기와 오지환, 문성주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틀 연속 꺼낸 '9번 문성주' 카드도 통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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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G 출전으로 KS 엔트리 도전? 멀티 내야 수비에 OPS 1.334 '윤도현 돌풍' [IS 피플]

내야수 윤도현(21·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엔트리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윤도현은 지난 17일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을 때만 하더라도 KS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승 나흘 뒤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 정규시즌 우승 기여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판이 바뀌었다.윤도현은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데뷔 첫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올렸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김도영(3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과 테이블 세터를 이뤄 6안타를 합작했다. 수비도 군더더기 없었다. 이튿날에는 선발 2루수로 포지션을 이동, 5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7회 초에는 수비 위치를 유격수로 바꿔 이닝을 소화했다. 윤도현은 삼성 2연전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556)과 장타율(0.778)을 합한 OPS가 1.334.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3루수와 2루수, 유격수를 다양하게 맡아 실책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있으면서 2루와 3루를 돌아가면서 했기 때문에 2루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체크하려고 한다"며 "KS에 가게 되면 오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타석에 많이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는 다르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좀 더 활용할 수 있을지 준비하고 있다"라며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는 걸 강조했다.KS KIA 내야진은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으로 꾸려질 게 유력하다. 관건은 세 선수를 뒷받침할 백업 자원. 이범호 감독은 시즌 내내 홍종표에게 이 역할을 맡겼지만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KS 엔트리 승선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내야 멀티 백업 자원이 필요한데 윤도현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숨통이 트인 모양새다. 2022년 입단한 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기록이 한 타석에 불과했던 걸 고려하면 윤도현을 향한 기대와 평가가 하루아침에 확 달라졌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 지명됐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2022년 신인 1차)과 함께 광주 지역 최고 내야수 자리를 다툰 유망주 출신.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김도영보다 더 낫다'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프로 입단 후 크고 작은 부상 탓에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KS를 앞두고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윤도현은 KS 엔트리 승선에 대해 "대주자, 대타, 대수비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25일 기준, 4경기)가 몇 경기 안 되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가진 걸 100% 보여줘야 가능성이 있을까 말까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몸을 낮췄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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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12년째 100홈런, 4번 타자 권희동이 끝냈다 [IS 스타]

베테랑 권희동(33)이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 불씨를 살렸다.NC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를 8-2로 승리,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55승 2무 65패. 순위는 9위를 유지했으나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KT 위즈(62승 2무 63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KT보다 5경기 덜 치렀다는 걸 고려하면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해결사는 4번 타자 권희동이었다. NC는 0-1로 뒤진 6회 초 2사 후 맷 데이비슨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39호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희동은 후속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4구째 시속 151㎞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시즌 12호이자 1군 데뷔 12년째 이룬 개인 통산 100호 홈런(리그 107호)이었다. 8회 초 '빅 이닝'의 시작도 권희동 타석이었다. 볼넷 2개로 연결한 1사 1·2루 찬스에서 권희동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2루 주자 박민우를 불러들였다. 3-1로 점수 차를 벌린 NC는 후속 김휘집의 우전 적시타로 4-1, 2사 만루에서 천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8회에만 4점을 뽑아 SSG 불펜을 무너트렸는데 공격의 포문을 연 권희동의 역할이 중요했다. 공식 기록은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2경기 연속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이 0.296(389타수 115안타)까지 끌어올렸다.이날 경기 전까지 권희동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382(34타수 13안타)에 이른다. 7월 말부터 그를 4번 타순에 기용한 강인권 NC 감독의 전술이 맞아떨어졌다. 권희동의 4번 타순 타율이 0.313, 장타율(0.565)과 출루율(0.417) 모두 시즌 성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로 3번 타순에 배치되는 데이비슨과의 궁합도 기대 이상.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중심 타선의 중심을 잡는다. SSG 원정에서 그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1 18:20
메이저리그

이적 후 3할대 맹타, 137억원 다년 계약 직후 7G 타율 0.167 '당황'

빅터 로블레스(27·시애틀 매리너스)가 연장 계약에 합의한 뒤 '타격 부진'에 빠졌다.로블레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팀은 0-3 패배. 시애틀은 전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했으나 이날 패배(64승 62패)로 5할 승률을 위협받게 됐다.로블레스는 시애틀이 '미래 자산'으로 점찍은 선수. 지난 13일 2년, 총액 975만 달러(137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6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방출된 로블레스를 영입한 시애틀이 일찌감치 다년 계약으로 그를 묶은 것. 계약일 기준 로블레스의 시애틀 이적 후 성적은 42경기 타율 0.303(109타수 33안타) 3홈런 8타점. 출루율(0.372)과 장타율(0.450)을 합한 OPS는 0.821로 수준급이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로블레스는 시애틀의 기폭제(sparkplug)'라며 '(팀의 간판스타)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발목 염좌로 결장하는 동안 평균 이하의 타선에 견고한 공격을 제공하면서 (로드리게스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줬다'고 활약을 조명했다.공교롭게도 로블레스는 다년 계약 이후 '미니 슬럼프'를 겪고 있다. 지난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다저스전까지 7경기 타율이 0.167(30타수 5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194)과 장타율(0.233) 모두 낙제 수준. 볼넷(1개)과 삼진(10개) 비율도 좋지 않다.시애틀 이적 후 3할을 웃돌던 타율도 0.273까지 떨어졌다. 시애틀로선 당혹스러운 결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시애틀(64승 62패)은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68승 56패)를 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로블레스가 반등할 수 있을지 잔여 시즌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0 20:44
프로야구

이 정도면 징크스...주자 3루→15타석 무안타, 무뎌진 거인의 창 [IS 포커스]

6월 1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312)였던 롯데 자이언츠 타선 화력이 7월 이후 차갑게 식었다.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동반 상승했던 만큼 지난달 공격력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예상보다 기복이 크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쳐 기대를 모은 LG 트윈스전도 타선이 무기력했다. 23일 부산에서 치른 홈경기에서 롯데는 1-2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7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는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3회와 6회 말 공격이 아쉬웠다. 3회는 선두 타자로 나선 손성빈이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중월 3루타를 쳤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포구를 시도하다가 공을 빠뜨린 덕분이었다. 문제는 이어진 공격. 9번 타자 박승욱, 1번 타자 윤동희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베테랑이자 팀 기둥 전준우까지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런 식으로 득점 기회를 놓치면 상대 기가 살아나게 마련이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6회 말 역전 기회까지 잡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좌중간 2루타를 쳤고,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손호영이 내야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빅터 레이예스가 내야 안타를 치며 이어진 만루 기회에선 정훈이 삼진을 당했다. 정훈은 엔스 상대로 홈런 2개를 친 선수였다. 결국 롯데는 늦은 8회 1점을 만회했지만, 9회 다시 실점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전준우를 2번으로 전진 배치한 효과도 미미했다. '불펜 마당쇠' 김상수가 컨디션 회복 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불펜진이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타선이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 롯데는 7월 치른 14경기에서 팀 타율 0.245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9위 기록이다. 득점권 타율(0.272)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유독 주자를 3루에 두고 침묵했다. 무사 상황에서 2번, 1사 상황에선 6번이나 무안타에 그쳤다. 주자를 3루에 둔 15번 기회 중 희생플라이조차 치지 못했다. 삼진은 6개. 같은 기간 KT는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팀 타율 0.556(11타석 9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뜨거웠던 롯데의 기세가 꺾인 건 분명하다. 현재 5위권 SSG 랜더스는 7월 5승 6패, NC 다이노스는 7승 4패를 기록 중이다. 5위와 승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고정 구축된 것으로 보였던 타순도 다시 시험 모드를 가동해야 할 상황이다. 실제로 김태형 감독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순연된 24일 LG 2차전을 앞두고 전준우를 2번에서 7번으로 내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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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넌도 없는데' 박병호도 햄스트링 부상 이탈, 다시 시작된 삼성의 고민 '1루수가 누구야'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말소됐다.삼성은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의 말소 소식을 알렸다. 박병호의 빈 자리는 외야수 김현준이 채웠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박병호는 전날(17일) 경기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이튿날(18일) 광주선한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진을 받은 박병호는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박병호는 19일 서울로 이동해 다른 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전반기 75경기 타율 0.206(194타수 40안타) 9홈런 26타점으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후반기 들어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5경기에서 타율 0.263(19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17일) 경기에선 멀티 안타(2안타)를 때려내며 살아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의 1루는 무주공산이 됐다. 삼성은 전반기에 오재일을 트레이드했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주전 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을 교체했다. 새 외국인 타자는 루덴 카데나스로 외야 자원이다. 박병호에게 주전 1루수를 맡기고자 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일단 18일 경기엔 이성규가 선발 1루수로 출전한다. 전병우, 류지혁, 윤정빈도 1루 수비를 볼 수 있는 자원들이다. 한편, 외야수 김현준이 46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김현준은 올 시즌 1군 32경기에서 타율 0.154(78타수 12안타)로 부진해 2군에서 주로 활동했다. 퓨처스(2군) 성적은 32경기 타율 0.374(115타수 43안타). 7월 5경기에선 타율 0.500(18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다시 받은 1군 기회를 잘 잡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삼성은 김헌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강민호(지명타자)-이성규(1루수)-류지혁(2루수)-이병헌(포수)-김현준(우익수)-김지찬(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코너 시볼드가 오른다.윤승재 기자 2024.07.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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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넌→카데나스 교체' 삼성, "홈런 때문 아냐, 중장거리·외야경쟁 시너지 기대"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루벤 카데나스를 영입했다. 삼성 구단은 10일 "루벤 카데나스와 연봉 32만7000달러, 옵션 10만달러, 이적료 5만달러 등 총액 47만7000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라고 전했다. 1997년생 26세인 카데나스는 2018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지명을 받은 뒤 줄곧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마이너 6시즌 동안 556경기에 나와 타율 0.272(2043타수 555안타) 99홈런 362타점을 올렸다. 트리플A 성적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세 시즌 동안 타율 0.255(1049타수 267안타) 58홈런 179타점 23도루를 작성했다. 116개의 볼넷을 걸러내는 동안 294개의 삼진을 당했다. 올 시즌엔 탬파베이 트리플A팀 더럼 불즈에서 뛰다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트리플A팀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로 이적해 활약했다. 더럼에선 49경기 타율 0.281, 11홈런 28타점으로 활약했고, 리하이밸리에서는 26경기 타율 0.269, 9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더럼에선 볼넷 12개를 기록하는 동안 무려 43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리하이벨리에선 10볼넷-13삼진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카데나스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다. 홈런 타자보다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홈런을 중점으로 뽑은 건 아니지만,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라는 점은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데나스가 뛰던) 인터내셔널리그 홈런 2위(20홈런)에 올라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라며 그의 장점을 전했다. 왜 1루수가 아닌 외야수를 뽑았을까. 삼성은 현재 구자욱과 김지찬, 김헌곤, 이성규, 윤정빈 등이 외야에서 피터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종열 단장은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때 사실 (포지션) 선택의 폭은 좁았다. 하지만 카데나스의 타격 능력이 좋고, 1루에 박병호와 이성규, 윤정빈 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외야에도 건강한 경쟁체제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기존 외국인 타자 맥키넌은 72경기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삼성을 떠났다. 이종열 단장은 교체 배경에 대해 "맥키넌도 애초에 홈런을 보고 뽑은 타자는 아니었다. 콘택트와 클러치 능력에 더 기대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교체를 고려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구단 코디네이터 한 명이 미국에 상주해 있는데, 최근 한 명을 더 파견해 리스트업을 했다. 맥키넌을 조금 더 지켜보다가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윤승재 기자 2024.07.10 16:04
프로야구

삼성 맥키넌 대체자 '우타 외야수'는 누구? '빅리그 경험無' 카데나스 유력

루벤 카데나스가 삼성 라이온즈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필리스 데일게이트'는 10일(한국시간) 오전 "트리플A에서 뛰었던 루벤 카데나스가 KBO의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앞선 9일, 삼성은 기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웨이버 공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새 외국인 타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오른손 외야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아직 행정 절차가 남아있어 공식 발표를 10일로 미뤘다. 1997년생 26세인 카데나스는 2018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으나 빅리그 경험은 없다. 클리블랜드(2018~2019년)와 탬파베이 레이스(2019~2024) 필라델피아에서 마이너리그 경력을 쌓은 그는 마이너 6시즌 동안 556경기에 나와 타율 0.272(2043타수 555안타) 99홈런 362타점을 올렸다.트리플A 성적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그의 타율은 0.255(1049타수 267안타) 58홈런 179타점 23도루다. 116개의 볼넷을 걸러내는 동안 294개의 삼진을 당했다. 올 시즌엔 탬파베이 트리플A팀 더럼 불즈와 필라델피아 트리플A팀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두 팀에서 활약했다. 6월 도중 트레이드 돼 팀을 옮겼다. 더럼에선 49경기 타율 0.281, 11홈런 28타점으로 활약했고, 리하이밸리에서는 26경기 타율 0.269, 9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더럼에선 볼넷 12개를 기록하는 동안 무려 43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리하이 벨리에선 10볼넷/13삼진으로 비교적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맥키넌은 전반기 72경기에 나서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28득점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4월까지 타율 0.369의 고타율을 기록했으나, 5월 타율 0.272, 6월 타율 0.209로 부진하며 우려를 낳았다. 외국인 타자임에도 홈런이 4개밖에 없었다는 것도 아쉬웠다. 결국 삼성은 맥키넌과 결별,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 분위기 반등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7.10 09:13
프로야구

'36타석 17삼진' 9억팔 투수 출신의 만만찮은 야수 적응 "젊으니까 배우려는 자세로"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야수 변신 후 녹록치 않은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장재영은 올 시즌 1군 9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2(29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성공적인 야수 데뷔전을 치른 후 계속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2021년 키움 1차 지명 당시 장재영은 투수였다. 입단 계약금만 9억원. 2006년 한기주(당시 KIA 타이거즈·1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계약금이었다. 최고 시속 157㎞/h의 빠른 공이 강점이었다. 그러나 장재영은 제구력과 부상에 발목이 잡혀 기대에 못 미쳤다. 1군 통산 5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에 머물렀다. 지난 5월 팔꿈치 저림 증상으로 검진을 받았는데,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권유를 받았다. 수술과 재활을 놓고 고심하던 장재영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더이상 투수가 아닌 타자로 나서기로 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나설 정도로 타격에도 재능을 지녔다.최근 고척돔에서 만난 장재영은 투수 시절을 돌아보며 "볼-스트라이크와 강박 속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했다. 투수로서 많이 부족했다"며 "연습으로도 (제구력 개선 등) 바뀌지 않는 모습을 봐서 조금이라도 빨리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아직 나이도 어려 빨리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자로 전향한 지 한 달 반이 지났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32(69타수 16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5개(장타율 0.464)를 쏘아올려 지난달 20일 1군에 올라왔다. '타자 장재영'은 1군 총 안타 5개 중 2루타 2개, 홈런 1개로 장타 비중이 높다. 다만 콘택트가 떨어진다. 1군 총 36타석에서 삼진만 17차례 당했다. 또 헛스윙률은 18.4%로, 리그 평균(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야수 전향) 한 달 만에 볼-스트라이크를 제대로 고르는 건 쉽지 않다"라며 "공격과 수비 모두 적응 단계"라고 했다. 장재영은 "웬만한 웬만한 선발 투수는 변화구도 두 가지 이상 던져 공략하지 쉽지 않더라. 또 공이 빠른 투수는 타이밍 잡기도 어렵더라"면서 "(시속 150km 강속구를 구사한) 내 공도 그렇게 치기 쉬운 공은 아니었겠구나 생각한 적은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오직 잘치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과 이대호, 이호준, 나성범(KIA 타이거즈) 등 프로 입단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 장재영은 "처음 맞대결하는 투수가 대부분이어서 직접 경험하고 조언을 구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지난 2일 LG전 펜스와 충돌하며 멋진 호수비를 선보였다. 좌익수 로니 도슨이 놀란 눈치였다. 그는 "외야 수비 때 시야가 넓어졌고 상황에 따라 펼쳐야 할 플레이도 많이 보고 배운다"고 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야수 전향을 결정한 그는 "지금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면서도 크게 이상 없다. 외야에선 강하게 송구할 일이 거의 없다"고 웃었다. 장재영은 타자 전향 후 표정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는 "원래 표정을 밝았는데"라며 "타격이 재밌기보단 힘들다. 그래도 새로운 도전이니 배우려는 자세로 즐겁게 임한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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