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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에이스 홀린 '슈퍼팀' 매력 "일원 되고 싶었다...오타니·베츠·프리먼이 날 위해 쳐 줘"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그들이 나를 위해 쳐준다니...맞다, 꽤 흥분되는 일이다."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슈퍼 팀' LA 다저스에 합류한다. 블레이크 스넬(32)이 현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 다저스의 멤버가 된 데 기뻐했다.스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입단식을 치렀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연봉 총액은 1억 8200만 달러다. 왼손 투수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 계약이다.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엔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기복은 심하지만, '고점'이 높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개를 넘기는 '닥터 K'기도 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선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 3명으로 버텼던 다저스는 일찌감치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건 이번에도 포함된 지불 유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불 유예 계약에 동의한 다저스는 이 명단에 스넬도 더했다. 스넬은 계약 총액 중 66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나눠 수령한다.화폐 가치가 떨어진 미래에 수령하기 때문에 MLB 사무국은 지불 유예 포함 계약의 사치세 기준 연봉을 낮춘다. 팬그래프닷컴의 존 베커는 스넬의 사치세 기준 계약 규모를 1억 5678천만 6285.12 달러라며 사치세 기준 연봉은 약 3135만 7257달러라고 설명했다.모든 지불 유예 계약이 '할인'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불 유예를 통해 계약 총액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넬이라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었다. 지불 유예를 통한 할인으로 볼 법 하다. 무엇이 스넬에게 '셀프 디스카운트'를 선택하게 했을까. 스넬은 4일 기자회견에서 지불 유예 수락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다저스를 편안하게 느끼더라. 나도 이곳(환경)이 편안하다고 느꼈다. 돈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다저스의 환경을 짚었다. 이어 다저스에 대해 "일원이 되고 싶은 곳"이라며 "이 팀을 지켜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봤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다저스와 맞붙어 본 스넬이라 할 수 있는 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스넬은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다. 그는 2차전 선발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팀의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또 6차전에 나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다. 탬파베이가 그를 일찍 내리면서 팀 승리는 다저스에 내줬으나 스넬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시리즈였다.이적 후에도 인연이 계속됐다. 스넬은 2021년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6탈삼진으로 팀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올해도 1경기 6이닝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전 통산 1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천적의 면모를 꾸준히 이었다. 상대 성적이 좋다고 다저스를 이기기 쉬웠던 건 아니다. 스넬은 "이 팀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이제 난 (지금까지와는) 반대 입장에 있고 그들은 나를 위해 쳐 줄 것이다. 꽤 흥분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스넬이 언급한 건 다저스의 1번부터 3번 타순까지를 채우는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다. 세 명 합쳐 MVP 수상만 5회에 달한다. 이들만으로도 슈퍼 팀인데,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더해지면서 투수력까지 정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된 셈이다. 스넬은 또 다른 레전드와도 만남을 기대 중이다. 스넬은 AM570 LA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먼 사장에게 커쇼 옆에 라커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FA 신분이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오랜 기간 스넬이 상대로만 만나왔던 레전드와 드디어 팀메이트가 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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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3억원' WS 2선발, 리그 1위 타선 막으러 출격..."내가 잡아야 한다, 그게 연봉 받는 이유"

"난 그 선수들을 잡아내야 한다. 그게 내가 연봉을 받는 이유다."15년 만에 올라간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패한 뉴욕 양키스가 2차전 설욕을 위해 카를로스 로돈(32)을 출격시킨다. 올 시즌 리그 으뜸으로 꼽히는 LA 다저스 타선을 막아내는 게 로돈의 임무다.양키스와 다저스는 잠시 후 27일 오전 9시 8분(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6일 열린 1차전은 다저스가 3-6으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2-2로 팽팽하던 경기를 10회 초 3-2로 뒤집었지만, 10회 말 2사 상황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고 역전패했다.극적으로 진 만큼 팀 분위기는 가라앉기 쉽다. 특히 선발진 우위로 점쳐진 양키스가 에이스 게릿 콜을 낸 경기에서 져서 더 그렇다. 콜로 잡지 못한 경기는 2선발인 로돈이 잡아내야만 한다.다만 상대인 다저스가 쉽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 wRC+(조정 득점 생산력) 118과 OPS 0.781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wRC+ 117, OPS 0.762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양키스보다 조금 더 위다. 앞서 다저스를 만났던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화력 대결을 시도했으나 결국 힘에서 다저스에 눌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다저스가 거둔 팀 총득점은 76점에 달한다. 2위인 메츠(64점)보다 한 경기 적은 12경기만 소화하고도 압도적인 1위다. 물론 로돈도 이들과 맞설만한 투수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한 로돈은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호투했다. 175이닝 동안 탈삼진 195개를 기록하는 구위가 으뜸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부진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1차전 6이닝 9탈삼진 1실점, 5차전 4와 3분의 2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로돈도 상대의 강력함을 인정했다. 로돈은 2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저스 타선은 꽤 강력하다. 그들들은 망설임 없이 스윙하고, 스트라이크존 설정이 뛰어나다. 내일 난 1구 1구에만 집중하고, 팀이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로돈은 반대로 동료들의 강력함도, 또 2선발이자 고액 연봉 선수인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잃지 않았다. 로돈은 "다저스도 좋은 타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도 여기(WS)에 있는 이유가 있다. 우리 타선도 똑같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저스가 그렇듯 양키스 역시 WS에 올라온 강팀이라는 뜻이다. 그는 이어 "솔직히 우리가 더 낫다. (동료라) 편파적으로 보겠다"고 했다.로돈은 "나도 메이저리거다. 그 선수들을 잡아내야 한다. 그게 내가 연봉을 받는 이유"라고도 말했다. 고액 연봉 선수의 책임감이 묻어 나온 말이다.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했던 로돈은 2021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4400만 달러, 옵트아웃이 포함된 사실상 1+1 계약을 맺었다. 그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한 그는 다시 FA가 돼 양키스와 계약했다. 6년 1억 6200만 달러 대형 계약이었다.하지만 계약 첫 해 실망스러운 모습만 남겼다. 개막 전부터 부상을 입은 그는 14경기에만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치며 뉴욕 현지 언론의 강한 질타를 받고 첫 해를 마무리했다. 부활에 성공한 올 시즌은 다르다. 또 WS까지도 올랐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로돈이 "연봉 값 하겠다"고 말한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7 08:46
메이저리그

오타니의 기록 행진, 다루빗슈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초 2000탈삼진 달성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후에도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일본인 투수 최초로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다루빗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7회 초 교체된 다루빗슈는 8회 샌디에이고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일본인 투수 최초로 MLB 개인 통산 20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통산 1994삼진을 올렸던 다루빗슈는 1회 삼진 2개, 2회 삼진 1개를 추가했다. 3회 1사 후 코리 리에게 선제 홈런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뽑으며 2000탈삼진을 완성했다. 3회 2사 후 루이스 로버트를 시속 141.6㎞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을 낚았다. 2012년 빅리그에 진출한 다루빗슈는 지난해 8월 노모 히데오(1918개)가 갖고 있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고, 1년 만에 통산 2000탈삼진을 채웠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3년 기록한 277개다. 한 시즌 200탈삼진만 4차례 달성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박찬호가 가장 많은 탈삼진 1715개, 이어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탈삼진 934개를 각각 기록했다. 다루빗슈는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사를 이유로 석 달간 자리를 비웠던 다루빗슈는 복귀 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15로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1위다. 이형석 기자 2024.09.23 10:20
프로야구

앞선 두 경기랑 다르네 '16.00→0.75' 4이닝만에 내려간 LG 에르난데스, 사령탑은 "제구 안 돼 고전"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레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앞선 두 경기와 전혀 다른 투구를 했다. 에르난데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투구 수가 96개 다다르면서 5회 초 수비 때 이지강으로 교체됐다. LG가 케이시 켈리와 작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에르난데스는 KBO리그 데뷔와 동시에 강력한 위용을 선보였다.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 1볼넷 7실점을,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6피안타 2실점 0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다. 2차례 등판에서의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45였다. 특히 11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은 1개에 그치면서, 탈삼진 16개를 뽑는 위력을 자랑했다. 영입 당시 "빠르게 적응해 1선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기대했다. 한 템포 빠른 투구와 공격적인 투구에다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그런데 20일 경기에선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는 탈삼진(3개)이 볼넷(4개)보다 더 적었다.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에르난데스는 2회 1사 후 한유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후엔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LG는 2회 말 선제 2점을 뽑았는데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2-0으로 앞선 3회 안타와 2루타로 무사 2·3루에서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2사 후엔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앞서 78개-93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4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져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은 54.2%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초반 제구가 안돼 고전하는 투구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LG는 이후 불펜진이 호투하고, 오스틴 딘이 8회 말 결승점을 뽑으면서 4-3으로 승리,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투구는 아쉬움을 남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1 01:11
프로야구

"빨리 올라왔으면" 선발진 붕괴→불펜 과부하 KT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 선수는?

"빨리 올라왔으면 하는데..."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간절히 원하는 선수가 있다. 불펜 필승조 손동현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손동현이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 손동현이 오면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난가"라며 그의 복귀를 바랐다. 손동현은 지난해 64경기에 나서 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필승조 역할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8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면서 팀의 뒷문을 지킨 바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선 5경기 동안 7이닝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손동현은 올해에도 필승조로 분류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 부진과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6월 말 전력에서 이탈한 손동현은 이후 재활 훈련에만 매진했다. 구상이 틀어진 KT는 김민수와 김민, 우규민 등으로 필승조를 개편해 후반기를 나고 있지만, 선발진이 빠르게 무너지면서 이들에게도 과부하가 걸렸다. 이강철 감독은 "처음에 구상하던 중간투수들이 많이 빠져 아쉽다. 한 명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며 손동현의 복귀를 바랐다. 손동현이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28일 허리 디스크 관련 주사 치료를 받은 그는 회복 후 지난 9일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섰다. 14일엔 퓨처스리그 이천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8개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h, 평균 구속은 141km/h을 작성했다.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편, KT는 최근 선발진이 부진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고영표가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고, 13일 대구 삼성전에선 엄상백이 4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선발 투수가 못하면 안 되는 팀이다.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데 너무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해버린다"라면서 아쉬워했다. 다행히 14일 삼성전에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돕지 못했고 불펜에서 실점하며 패했다. 선발진의 부진과 불펜진의 과부하, 손동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동현이 빨리 1군에 복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8.15 11:04
프로야구

'선발 ERA 9위' 강철 선발진이 어쩌다.. KT에 'KKKKKKKKKKK' 천군만마가 온다

KT 위즈의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1군 복귀 마지막 실전 점검 경기에서 호투했다. 고영표는 지난 11일 전남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2군) 리그 KIA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4월 5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고영표는 약 두 달 동안 회복에 전념한 끝에 실전에 복귀했다. 지난 5일 KIA 2군과 퓨처스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선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건재함을 알렸다. 고영표의 실전 복귀는 KT에 희소식이다. KT는 시즌 초 고영표의 부상 이탈을 비롯해 소형준의 공백, 벤자민-엄상백의 휴식 등으로 선발야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상현, 육청명 신인 듀오와 영건 한차현 등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KT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5.51로 리그 9위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위(3.87), 2022년 3위(3.53), 2021년 1위(3.69) 등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KT지만, 올해는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고영표가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돌아준다면 KT는 반등의 힘을 얻을 수 있다. 고영표는 부상 전까지 1군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로 부진했지만 부상 이슈가 있었다. 지난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의 호성적을 낸 '건강한 고영표'가 잘 돌아온다면 KT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소형준도 비슷한 시기에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전열에서 이탈, 지난 5월 말에야 2군 실전에 복귀해 경기 감각을 다지고 있다. 아직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없지만 퓨처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7이닝 2실점) 9탈삼진 3볼넷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주춤한 KT는 고영표·소형준 토종 에이스 듀오의 복귀와 함께 6월 대반등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4.06.12 09:40
프로야구

김유성과 한 달 만의 리턴 매치, '생존 경쟁' 엔스 자존심 회복할까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가 두산 베어스와 김유성을 상대로 자존심 만회에 나선다. 팀 동료 케이시 켈리와의 '서바이벌 경쟁'도 한창이라 호투가 절실하다. 엔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지난 31일과 1일 두산전에서 각각 6-3, 8-5로 이겨 최근 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보했다. 2일 경기마저 잡는다면 선두 KIA 타이거즈를 더욱 바짝 쫓게 된다. 이날 두산전서 승리 시 올 시즌 '잠실 라이벌' 간 상대 전적도 4승 4패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 엔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등판이다. 엔스는 지난달 3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보다 더욱 뼈아팠던 점은 상대 대체 선발과의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다. 당시 두산은 김유성이 임시 선발로 나서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승리가 절실했던 두산이 한 박자 빠른 교체를 해 김유성은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지만, 엔스보다 잘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다음날 "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리네요. 어제(3일)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 5선발(김유성)하고 붙어서 1선발(엔스)이 져버리고"라고 안타까워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9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엔스에게 한 달 전 아픔을 만회할 기회가 왔다. 그 사이 자신의 상황도 좋지 않다. 구단이 외국인 투수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지난 22일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밝힌 데 이어 28일에는 차명석 LG 단장이 새 외국인 투수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구단 관계자는 "미국에 켈리와 엔스보다 나은 선수가 없다면 바꿀 이유가 없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 상황을 계기로 두 선수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데드라인으로 정한 6월 말까지 극적인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둘 중 한 명을 교체를 피하기 어렵다. '서바이벌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팀 동료 켈리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불펜이 7회 역전을 허용해 시즌 3승 요건이 날아갔지만,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했다. 상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5이닝 3실점)와 자존심 대결에서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 44일 만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이어 1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엔스는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 9탈삼진 호투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켈리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엔스에게 2일 두산전 등판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4.06.02 10:12
프로야구

'패패패-승승승' 임찬규 반전의 5월, 다시 찾은 미소와 세리머니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환한 미소로 '반전의 5월'을 마감했다. 임찬규는 지난 29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총 105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임찬규가 7이닝을 책임졌다"라고 반겼다. 임찬규는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5월부터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달 5경기에선 3승 평균자책점 2.51로 부활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9일 SSG전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첫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임찬규는 최근 3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4월 팀 내 평균자책점 꼴찌에서 5월에는 당당히 1위로 우뚝 섰다. 임찬규의 부활은 LG의 상승세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LG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임찬규의 호투로 3연패를 탈출했다. 이어 29일 경기에 그는 팀 시즌 최다인 6연승을 견인했다. 임찬규가 팀 연패를 끊고, 연승의 출발점이자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로 중심을 잡았다. 임찬규는 29일 경기 5-2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홈런 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이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했다. 이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임찬규는 여러 계기를 통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 4월 말 한 차례 불펜(28일 KIA 타이거즈전 1이닝 무실점) 등판 이후 구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시즌 도중 한 차례 수정한 체인지업 그립을 다시 원래대로 바꿨다. 또한 임찬규 뒤에서 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지환이 커브 움직임을 보고 조언한 것이 주효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불펜 투수로 시작했다가 선발진에 합류한 5월 4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LG의 선두 경쟁을 이끈 바 있다. 그는 "올해에는 6월에도 지금 좋은 모습을 최대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5.30 14:00
프로야구

서바이벌 강수 통할까? 일단 차 단장은 미국으로 떠났다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새 외국인 투수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지난 28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LG와 6년째 동행 중인 켈리는 올 시즌 2승 6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하다. 디트릭 엔스는 5승(2패)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5.20에 이를 만큼 기복이 심하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LG의 올 시즌 목표는 정상 수성이다. 내친김에 '왕조 건설'까지 바라본다. 현재의 외국인 투수 듀오로는 목표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28일에는 "일단 한 명은 바꿀 생각으로 차 단장님이 출국했다"고 말했다. 뛰어난 투수 코치 출신인 차명석 단장이 시즌 중 출국한 건 그만큼 외국인 투수 교체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의미다. 다만 서두르진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대체 선수 확정까지 길게는 한 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LG 구단 관계자는 "교체 데드라인을 6월 말로 생각 중이다. 기존에 외국인 투수 리스트가 있다. 단장님이 이들을 직접 체크할 계획"이라면서 "영입 후보 순위도 확정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구단이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뒤 두 투수가 달라졌다. 켈리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 44일 만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엔스는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 9탈삼진 호투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결국 교체 여부는 켈리와 엔스의 피칭에 달려 있다. 켈리는 직구와 변화구 구사 비율 등 '피칭 디자인'을 놓고 현장과 이견을 보이는 모습이다. 엔스는 염경엽 감독이 주문한 체인지업 장착에 소극적이다. 염 감독은 "우리는 결과로 판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구단 관계자는 "미국에 켈리와 엔스보다 나은 선수가 없다면 바꿀 이유가 없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 상황을 계기로 두 선수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05.29 12:42
메이저리그

이마나가, 9G 평균자책점 0.84…1981년 전설 발렌수엘라 넘었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엄청난 활약을 이어갔다.이마나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0-0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6승 달성엔 실패했으나 평균자책점을 0.96에서 0.84(5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까지 낮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현재 이마나가가 유일하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 0.84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통계가 된 1913년부터 투수 커리어 첫 9번의 선발 등판(개막전 제외) 중 가장 낮은 기록'이라며 '이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1981년 LA 다저스에서 놀라운 신인 시절 기록한 평균자책점 0.91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발렌수엘라는 198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동시 석권한 레전드다. 그뿐만 아니라 MLB닷컴은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라이브볼 시대 시즌 첫 9번의 선발 등판에서 투수가 기록한 네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21년 제이콥 디그롬(이하 평균자책점 0.62) 1966년 후안 마리칼(0.69) 2009년 잭 그레인키(0.82)가 이 목록에 이름을 남겼다.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마리칼은 10회 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레전드로 1983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레인키도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출신으로 통산 225승을 기록 중인 명투수다.이마나가의 '대박'은 데뷔전부터 감지됐다. 이마나가는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MLB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지난 50년 동안 MLB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건 아마우리 텔레마코(1996년 5월 16일)에 이어 이마나가가 두 번째.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제구와 탈삼진 능력.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하면서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첫 번째 컵스 투수가 됐다. 구단 역대 대표 투수 케리 우드(4와 3분의 2이닝 4실점) 마크 프라이어(6이닝 2실점)도 해내지 못한 발자취였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왼손 선발 자원이다. 통산 NPB 성적은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 2022년 6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난 1월 4년, 총액 5300만 달러(718억원)에 컵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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