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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스텔란 스카스가드, 아들 셋 다 배우로 키워낸 아빠의 ‘美친 말발’
이 정도 센스와 재치가 있어야 자식들이 모두 예술가가 되는가보다. 영화 ‘듄: 파트2’ 홍보를 위해 내한한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역대급 입담으로 내한 기자 간담회 현장을 쥐락펴락했다.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영화 ‘듄: 파트2’ 내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감독 드니 빌뇌브,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오스틴 버틀러 등과 함께 자리해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첫 인사부터 “한국 음식 마니아”라고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내한 일정이 3일밖에 안 돼 아쉽다면서 “시간이 없으니 여건이 될 때마다 음식을 입에 넣어야 한다”고 밝혀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특히 큰 웃음이 터진 건 그가 내한 당시 공항 이야기를 할 때였다. 이날 현장에 자리한 배우들은 저마다 이번 내한 때 자신들이 공항에서 팬들로부터 얼마나 큰 환대를 받았는지를 이야기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한국이 자신을 가장 크게 환대해주는 나라일 거라고 자신했고, 젠데이아는 “우리 엄마도 날 이렇게 반겨주진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팬들이 보여준 직접 그린 그림 이야기를 해 감동을 안겼다.이 같은 이야기가 몇 번 오가자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사실 내가 도착했을 땐 공항이 텅 비어 있었다”고 털어놨다.스카스가드는 “내가 다른 배우들보다 조금 늦게 (한국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늦게 도착했다. 그래서인지 공항에 팬들이 없었다. 공항이 텅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좋은 핸들러 분들이 나를 잘 챙겨줬다. 그 역시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이며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이날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는 한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질문이 잘못해서 자신에게 오자 스카스가드는 “나는 한국 디자이너 의상을 입고 있진 않지만 행복하다”고 유연하게 답변, 베테랑의 여유를 제대로 보여줬다.스텔란 스카스가드는 1982년 영화 ‘천사의 분노, 복수의 천사’로 데뷔한 배우다. 슬하게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구스타프 스카스가드, 빌 스카스가드 등 3남을 두고 있으며 세 아들 모두 배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1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