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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여행] '14일 오픈' 훈데르트바서파크 미리보기

훈데르트바서파크가 지난 14일 정식 오픈했다. 입장료는 2만원이다. 지난 3일 오픈 이전에 먼저 방문한 훈데르트바서파크는 매표소부터 휘황찬란하다. 체커보드 모양의 옷을 입혀 훈데르트바서의 예술에 담긴 대담한 색감을 잘 표현했다. 놀이동산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훈데르트바서파크의 입구다. 캐주얼한 복장의 직원들이 손 인사를 건네며, 입장객들을 맞는다. 훈데르트바서파크는 화려한 건물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그 다음은 단연 창문이다. 창문의 모양이 전부 다르다. 파크 안에만 131개의 창문이 있는데, 모두 다른 모습으로 만들었단다. 또 나무가 자라고 있는 창문도 있다. '나무세입자'라는 훈데르트바서의 건축 철학이 담겨있다. 훈데르트바서는 건축을 하면서 토지에 있던 수목을 베지 않고 옥상에 정원을 만들어 수목을 옮겨 심었다고 한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우도갤러리다. 구불구불한 건물 모양이 익숙하진 않다. 곡선을 사랑한 훈데르트바서는 건물에 곡선만 사용하길 원했다. 이에 계단도 곡선, 기둥도 곡선, 바닥의 타일도 온통 곡선뿐이다. 외국에 나온듯한 분위기에 우도갤러리 1층은 노천 카페 '레겐탁'으로 꾸며졌다. 날이 좋으면 야외에 앉아 커피 한 잔하기 좋은 위치다. 앞에는 분수가 나오니, 유럽에 온 듯한 분위기다. 갤러리에서는 현재 동화작가 전이수의 가족을 테마로한 ‘소중한 사람에게’가 6월 30일까지 전시된다. 뮤지엄과 갤러리 모두 우도의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창문을 통해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천 카페 정면의 '훈데르트바서뮤지엄'이 파크의 메인 콘텐트다. 오스트리아 3대 화가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귀중한 장소다. 파란색 '양파돔'이 삐죽하게 솟은 건물 전체가 훈데르트바서로 가득하다. 훈데르트바서뮤지엄은 회화관, 판화관, 생애관, 환경건축관, 파크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판화관에는 오리지널 판화 작품 20여점이 전시되고, 생애관에서는 그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우표, 두들 등 각종 기록들을 만나볼 수 있다. 건축관에는 담스타르트, 스피텔라우, 성바르바라 모형이 전시돼 해외에 있는 그의 유명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5개 전시관을 천천히 돌아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파크의 모든 건물은 옥상까지 이어지는데, 옥상에서 우도를 내려보는 것도 절경이다. 특히 뮤지엄에서는 우도봉이 아주 또렷하게 보인다. 임병철 훈데르트바서파크 대표는 "방문객들이 옥상에서도 쉴 수 있게 벤치를 더 둘 예정"이라며 "계단으로 옥상까지 올라와 잔디를 밟고 바로 1층까지 내려갈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훈데르트바서파크를 다 돌고 나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훈데르트윈즈와 카페 톨칸이다. 먼저 훈데르트윈즈는 바로 파크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해, 찾기 어렵지 않다. 게다가 통창의 큰 건물이 바다를 앞에 두고 지어져, '뷰 맛집'으로 소문나는 일은 시간 문제다. 특히 이 곳에서 파는 '우도넛'은 파크가 직접 개발한 디저트로 추천한다. 우도 앞바다와 멀리는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파크에서 만든 디저트가 또 있다. 에끌레어를 우도의 특산품 '땅콩' 모양으로 개발한 '땅끌레어'다. 땅끌레어는 카페 톨칸이에서 판매하고 있다. 카라멜, 말차, 한라봉, 티라미수 등 맛도 다양해 선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카페 톨칸이 앞은 훈데르트윈즈와 또 다른 매력의 우도 모습을 보여줘,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고개를 들면 우도봉이, 내리면 톨칸이 해변이 맞이하는 위치에 카페 톨칸이가 있다. 숙박은 훈데르트힐즈에서 가능하다. 8동 48개 객실뿐인 소규모 리조트다. 다양한 타입의 객실로 커플부터 가족 단위까지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다이닝 레스토랑 '말차이트'에서 저녁식사를 할 수도 있다. 제주 특선 식재료 베이스의 현무암슈니첼, 톨칸이리조또, 뿔소라갈치속젓파스타 등의 이색적인 메뉴를 맛 볼 수 있다. 말차이트 총괄 쉐프는 '뿔소라갈치속젓파스타'를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꼽았다. 제주(우도)=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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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여행] 케이블카 타고, 열차 타고, 배 타고… 색다르게 즐기는 부산

부산을 즐기는 법은 보통 먹자골목 투어와 바다 구경이 대표적이다. 이런 일반적인 여행 말고 색다르게 즐기는 법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하나는 발아래로 바다가 보이는 '크리스털 크루즈', 다른 하나는 바닥이 막혀있는 일반 '에어 크루즈'다. 가격은 5000원 차이인데, 크리스털 버전의 케이블카가 훨씬 인기가 좋다. 지난 10일 부산을 찾은 이 날도 송도해상케이블카의 줄은 크리스털 크루즈에만 있었다. 날이 흐린 탓에 인파는 붐비지 않았지만, 케이블카를 즐기는 관광객의 발걸음은 꾸준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스카이 하버 전망대에 도착한다. 송도 바다와 케이블카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기암절벽을 품은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밤에는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전망대에는 소설 어린왕자를 컨셉트로 한 포토 스폿들도 마련돼 있다. 어린왕자가 송도 바다로 여행을 왔다는 이야기도 담겨 있다. 직접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비행기에 올라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해변열차도 부산 여행을 색다르게 한다. 부산에 오기 전, 해변열차의 존재를 알게 됐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열차에서 사진도 찍고,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풍경을 감상하는 영상을 본 것이다. 이날은 비가 거세게 내렸지만 열차에 탑승해 비를 피하고, 해운대 바다를 볼 수 있으니 오히려 분위기가 살았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해변열차'는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리는 파란색의 짧은 기차였다. 해운대 미포 정거장에서 출발해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왕복으로 운행하는 교통수단이면서 관광 열차란다. 달맞이 터널을 지나 청사포 정거장에서 한 차례 서고, 다릿돌 전망대까지 가는 내내 동부산의 수려한 해안 절경이 눈을 빼앗았다. 모든 좌석이 해안을 바라보게 돼 있어, 어느 자리에서도 창밖을 감상하기에 좋았다. 서울에 한강 유람선이 있다면, 부산에는 수영강 리버크루즈가 있다. 수영강을 따라 광안대교까지 보고 올 수 있는 코스다. 총 20명이 한 유람선에 탑승할 수 있는, 꽤 넉넉한 사이즈다. 1층에서 창밖을 바라보기보다는 2층 루프톱에 올라 강바람 혹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낮보다는 해가 떨어진 후 부산을 눈에 담는 것을 추천한다. 빛을 내뿜는 부산의 밤은 화려하기 때문이다. 수영강에, 부산 앞바다에 반사되는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더욱 부산의 밤을 밝힌다. 리버크루즈에서는 이런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다. 역광을 이용해 뒷모습을 남겨봐도 좋다. 어차피 사진의 주인공은 야경이 된다. 부산=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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