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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故구하라 금고털이범 몽타주 공개, 법률대리인 “’버닝썬’ 연관 단정 못하지만…”

그룹 카라 멤버 고(故)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범인의 몽타주가 공개돼 해당 사건에 관심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고인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가 “(금고 안에 있던) 휴대폰이 ‘버닝썬 사태’와 관련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24일 일간스포츠에 “범인은 면식범일 확률이 높은데 몽타주가 과학적 기술로 더 선명하게 제작돼 검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두 사건이 연결돼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고인이 ‘버닝썬 사태’의 공익 제보자인 것이 밝혀진 터라 금고 사건을 반드시 더 짚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2일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폐쇄회로(CC)TV 속 범인의 정체를 추적했다.방송에서는 구하라의 49재를 치르고 난 후 그의 금고가 사라진 사건이 소개됐다. 2020년 1월 13일 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는 유품 일부를 정리해 동생이 살던 청담동 집을 비웠는데, 뒤늦게 2층 옷방 안쪽에 있던 동생의 개인금고가 사라진 걸 알게 됐다. 동생의 다른 귀중품들은 그대로 있었는데, 평소 옛 휴대전화기를 보관해두던 금고만 감쪽같이 사라진 것.서둘러 집 주변 CCTV를 살펴보자, 놀랍게도 1월 14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에 동생의 집 앞마당에 침입한 낯선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범인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CCTV 화면도 흐릿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결국 ‘미제 편철’ 결정이 나면서 수사가 마무리됐다. 미제 편철은 경찰이 수사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을 때 사건을 공소시효 만료까지 잠정 종결하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화질 개선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을 특정해 나갔다. 화질을 개선하자 범인이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또 전문가들은 범인이 당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며 근시 교정용 오목렌즈 안경을 착용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어 범인의 몽타주가 제작됐으며 용의자는 갸름한 얼굴형에 오똑한 코를 가졌고, 키는 170cm 후반으로 분석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금고를 훔쳐간 범인이 직접적으로 얽힌 당사자가 아니라 심부름센터 또는 청부업체 소속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금고 도난 사건은 한동안 잊혀졌으나, 지난달 BBC코리아가 ‘클럽 버닝썬’ 관련 다큐멘터리를 공개해 다시 주목 받았다. BBC코리아를 통해 구하라가 생전 ‘버닝썬 사태’의 피의자들과 고위 경찰의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구하라는 사망 전 자신의 SNS 비밀 계정을 통해 “무섭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구하라 2019년 11월 23일 공식 SNS에 “잘자”라는 짧은 인사를 남겼는데, 몇 시간 후 가까운 지인들만 아는 비밀 계정에는 “무섭다…”는 글이 올렸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으며, 현장에 간단한 메모가 발견됐을 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한편 방송 이후 지코가 금고털이범이라는 등의 루머가 확산돼 소속사가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소속사 KOZ 엔터테인먼트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지코에 대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 악성 게시물 및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아티스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이 명확히 드러난 악의적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대상으로 게시글 및 댓글을 채증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향후에도 악성 게시글을 상시적으로 채증해 정기적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4 17:33
산업

SK 오너가 3세들 해외 실무경험 쌓기 한창...경영 수업 본격화

SK그룹 오너가 3세들의 경영 승계 수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해외 실무경험 쌓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 SK E&S 매니저가 올해부터 북미 사업 총괄 조직인 패스키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패스키는 미국 뉴욕에 거점을 둔 SK E&S의 북미 법인이다. 최 매니저는 패스키에서 글로벌 에너지 사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장남은 2020년 SK E&S 서울 본사 전략기획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바 있다. SK E&S는 에너지 계열사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가장발전소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최 매니저는 신재생 등 SK그룹이 힘을 주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키는 SK E&S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투자회사다. SK그룹 북미 법인의 핵심 중 하나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패스키의 이사회 의장 겸 최고투자책임자여서 조카 최 매니저를 챙기는 등 실무경험을 쌓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세 자녀는 나란히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공부를 하며 경영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최 매니저는 2014년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했고, 보스턴컨설팅그룹 인턴십을 거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 팀장도 유학파다. 베이징국제고를 졸업한 그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 학사를 마쳤다. 2019년 휴직 후 미국 스탠포드대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복직했다. SK바이오팜의 핵심인 전략투자팀장을 맡은 그는 실질적인 신약 개발 태스크포스(TF)에도 합류했다. SK바이오팜은 지주사 SK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겨냥하며 신약개발 TF를 만들었다. 장동현 SK 부회장이 TF장을 맡았다. 아직 초기 단계라 신약개발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생물학과 생명정보학 등을 전공하며 관련 지식이 풍부한 최 팀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차녀 차민정 SK하이닉스 팀장은 베이징대 경영대 출신이다. 그는 현재 휴직을 하면서 미국 원격의료 스타트업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창업과 인수합병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는 SK하이닉스를 대표해 연설도 하고 투자자들도 두루 만났다. 3세들이 경영 승계 수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도 세 자녀에게 승계 기회를 주고 있다. 그는 BBC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 경영 승계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며 “결국 자녀의 선택”이라며 기회를 줄 것임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3세 승계와 관련해 “최태원 회장은 자식들에게 자율적으로 맡기는 유형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3세 경영 여부는 본인들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8 06:58
산업

최태원 ESG경영 출발점은 '숲 조성'...최종현 정신 계승

SK가 한국을 대표하는 조림사업(나무를 심어 산림 자원을 조성하는 활동) 기업이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조림사업으로 환경과 인재육성에 기여한다는 의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출발점이 됐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임업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에서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참가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주관하는 산림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WFC가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산림 등 탄소저감 생태계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총회에는 143개국에서 1만여 명의 환경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SK는 국내 대기업 중에 유일하게 조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임업은 이번 총회에서 강원도 고성에 자작나무를 비롯한 조림수 25만 그루를 심은 신규조림·재조림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숲이 흡수하는 온실가스를 측정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는 사업이고, SK가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 인가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SK는 숲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국내 1호 기업이기도 하다. SK임업은 조림사업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탄소 감축에 동참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공급하는 '산림 기반 탄소 배출권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주에게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기업에는 신뢰할만한 탄소 상쇄 수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임업의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부스는 세계인들의 눈길을 모았다. SK는 산림 조성 및 탄소 감축 노력을 하나의 여정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SK가 조림사업을 해 온 충주 인등산을 모티프로 전시관 전체를 하나의 숲속 길처럼 조성했고, 중앙부에는 나무 모형(생명의 나무)을 설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도 호평을 끌어냈다. 미국 내 전시·행사 분야 최대 기업인 이그지비터 미디어그룹은 2300여 개의 기업 전시관 중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을 최우수 전시로 꼽기도 했다. 이그지비터 미디어그룹은 "SK그룹은 자사의 '넷제로‘ 선언과 이를 현실화하는 혁신적인 녹색 기술을 관람객들이 효과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최첨단으로 전시관을 꾸렸다"고 평했다. SK의 조림사업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2년 서해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서울 남산의 약 40배 넓이에 달하는 숲을 조성했다. 천안 광덕산(480만9000㎡)을 시작으로 충주 인등산(1180만㎡), 영동 시항산(2364만8000㎡) 등 총 4100만㎡의 황무지 임야를 사들인 것이다. 이곳은 호두나무와 자작나무 등으로 채워졌고, 50년 전 황무지에 가깝던 산간 임야는 현재 총 400만여 그루 나무를 품은 울창한 숲으로 변신했다. 조림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국가 차원의 인재육성을 위해 만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킹 SNS인 ‘링크드인’에 최종현 회장이 시작한 산림녹화 사업을 소개하며 SK 친환경 사업의 오랜 역사성을 역설했다.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조림사업은 ESG 경영의 출발점이고,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으로 계승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6 07:02
경제

최태원, 후계자에 대한 생각 "아들 선택에 달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녀의 경영 승계에 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최태원 회장은 6일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얘기를 하다 후계자 승계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이에 대해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본인의 삶을 살 것이며 강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 승계에 대한 무게감도 설명했다. 그는 “(경영 승계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동전의 양면 같을 것”이라며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많다. 아들의 선택이다”고 밝혔다. 자녀의 경영 승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그는 “기회는 전문경영인 등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제 자녀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장남 최인근 씨는 지난해 9월 SK그룹의 에너지부문 계열사인 SK E&S 전략기획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재생에너지 친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최 씨는 수소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경영 수업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경우 자식에게 자율적으로 맡기는 유형으로 알려졌다. 장남이 향후 3세 경영을 할지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와 차녀 민정 씨도 각각 SK바이오팜과 SK하이닉스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스타그램을 비교하는 질문도 나왔다. 정용진 부회장과의 경쟁의식에 대한 질문에 최 회장은 “그런 생각을 안 해봤다. 인스타그램 활동을 정말 즐기고 있고 (팔로어에 대한)경쟁의식은 전혀 없다”고 대답했다. 최 회장의 팔로어는 6만명인데 반해 ‘재계 핵인싸’인 정 부회장의 팔로워는 72만명을 넘어섰다.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계 맏형’ 최 회장은 지난 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워싱턴DC 교외 샐러맨더에서 열리는 국제 포럼인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참석해 한미일 석학들과 머리를 맞댄다. 이 포럼은 그간 범태평양 지역의 민간 외교와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해온 최 회장이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해법을 찾고 경제·외교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직접 만든 것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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