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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창간55]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CM송 인기…김자옥·윤여정에 판페르시까지 CF 출연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오뚜기가 올해로 출시 55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 신규 광고에 누구나 알만한 이 카피 문구를 재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오뚜기 카레는 1969년 5월 5일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분말카레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2023년 10월 기준)로 추정되며, 오뚜기 점유율은 약 83%에 달한다. 레토르트 카레 시장에서도 약 68%로 선두를 유지 중이다. 건강한 맛과 더불어 다양한 광고 캠페인으로 지속적으로 소비층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다.그 중심에는 고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이 있다. 함 회장은 오뚜기 카레 출시 전부터 시장 진입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출시 직전 신문광고를 내고, 1969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제품을 출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제품 출시 직후부터 과감하게 TV 광고를 내보냈다. 신생 식품회사가 막대한 광고비 부담이 있는 TV 광고를 방영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특히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카레 광고는 도박에 가까운 모험이었다. 다만 함 회장은 비용 문제를 고려해 TV 광고 방영은 철저히 계산해 시행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전후를 집중 공략했다. 공휴일 낮 시간대를 택해 비용은 낮추되, 새로운 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와 부모를 적극 공략함으로써 광고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었다. 잊을 수 없는 CM송과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라는 슬로건은 소비자에게 오뚜기 카레를 각인시키는 데 한몫했다. TV 광고의 반응은 곧 판매로 직결돼 주문량이 늘었고 카레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었다.당대 국내 최고 배우에서 글로벌 스타들까지 오뚜기 광고에 등장한 쟁쟁한 모델도 눈길을 끈다. 3분 카레 출시 당시 최고의 탤런트였던 고 김영애·김자옥을 비롯해 아역 모델 이민우 등이 모델로 활약했다.2000년대 이후에는 배우 김희애(백세카레), 김희선·윤여정(3일 숙성 카레) 등이 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글로벌 스타들도 오뚜기 카레 알리기에 동참했다. 지난 2014년 세계 최고 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스타플레이어 ‘3인방’(판페르시·야누자이·데헤아)이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인 뒤 3분 요리 제품을 들고 “위 러브(We Love) 3분”을 외쳤다. 세계 굴지의 회사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해 온 맨유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오뚜기와 전격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맨유 선수들이 국내 CF에 직접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다.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55년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은 원동력은 건강한 맛과 향에 있으며 향후 시장 리더십 강화의 핵심 역시 맛"이라며 "오뚜기 카레의 건강한 맛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신뢰도 높은 모델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6 07:00
축구일반

[창간55] ‘인니 영웅’ 신태용 감독 “아직도 ‘신따이용’ 적응 안 돼, 월드컵 가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할 듯”

“일간스포츠에서 골든볼도 받아서 정이 많이 가죠.”한국을 빛내는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이렇게 기억했다. 신 감독은 호적에 1970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69년 출생이다. 공교롭게도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같은 해 세상에 나왔다.신태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일간스포츠가 내가 태어난 해인 1969년 동기생”이라며 “그때(선수 시절)는 일간스포츠가 메이저였다. 내가 생각할 때는 아디다스랑 같이 골든볼 시상식을 하면서 축구 쪽 스포츠신문 중 일간스포츠가 가장 위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기사를) 지면으로 접했을 때라 아침에 눈 뜨면 신문을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스포츠·연예계 굵직한 상을 제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신태용 감독도 본지와 추억이 많다. 선수 시절을 떠올린 신 감독은 “일간스포츠가 아디다스와 함께 골든볼(MVP)을 시상했다. 내가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 기사를 많이 다뤄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간스포츠에 정이 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1년 소속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본지와 오랜 연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 언론이 힘든 걸 아는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내 기사를 많이 다뤄줬고, 골든볼 수상도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일간스포츠가 55년이 아닌 100년 나와 동행하면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신태용 감독은 유년 시절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영상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리한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K리그에서 13시즌 통산 405경기에 나서 102골 69도움을 기록한 신 감독은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축구계 거물급 지도자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FC(현 브리즈번 로어 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 감독은 현재 ‘영웅’ 대접을 받는다.신태용 감독은 “여기는 4~5살짜리 꼬맹이들도 ‘신따이용(신태용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이라며 나를 친구처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게 문화라고 하는데, 처음 왔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같으면 ‘신태용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는 남녀노소 이름을 편하게 부른다. 사실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은 일반적인 ‘축구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가 찍은 CF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히트했다. 라면 광고에서 춤을 춘 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3년 연장할 정도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도 신 감독을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골든 비자(최장 10년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를 받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도 극진하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명 수용 가능)에는 홈팬이 가득 찼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133위)는 호주(25위)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땄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나가는 팀만큼 팬들의 호응이 좋다. 경기가 끝나고 센터 서클에 모여서 노래를 트는데, 그 노래를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그다음 우리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 때까지 밖으로 나가는 팬들이 거의 없다. 30분이 지나는데도 안 나간다”고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의 ‘신따이용’ 사랑은 신태용 감독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으로 428만명. 한국 축구인 중 손흥민(토트넘·1432만명) 다음으로 팔로워가 많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팔로워가 553만명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오늘도 팔로워가 좀 늘었네’ 이 정도로 느낀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워낙 많이 사랑해 주니 기분 좋다”고 전했다.매 순간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신태용 감독은 “신기한 게 경기 끝나면 잘한 선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내 이름만 부른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밖에 나가면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 탓에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뚜렷한 성과 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행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인도네시아 129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첫 2경기를 마친 뒤 4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돌입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3~4위를 목표로 잡은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꿈은 이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말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3~4위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내달 열릴 바레인, 중국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교적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 중국은 잡고 가는 게 목표다. 두 팀을 잡으면 우리가 3~4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아마 (3차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붐이 일고, 더 좋은 환경이 구축되면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는 터라 신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만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신태용 감독은 “아마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도네시아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커리어”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것은 여전히 회자한다. 신 감독도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 것에 나도 자부심이 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고 털어놨다.지난 4월 한국 축구와 얄궂은 만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는데,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은 좌절됐다.그때를 회상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내 조국이지만, 정당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단지 한국과 8강에서 만나 10회 연속 진출을 저지했다는 자체가 죄송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도 고대하는 신태용 감독은 “(점유율 면에서) 한국이 6, 우리가 4 정도 될 것 같다. 경기 지배는 한국이 하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쓴 표현처럼 ‘동남아시아 팀은 눈을 감고도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자부했다.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여러 고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서 불공정한 절차로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은 “(KFA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신태용 감독은 “모든 시스템이 내가 있을 때보다 (한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협회가 왜 축구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6 06:47
예능

김지호 “♥김호진과 많이 다퉈…‘잉꼬부부’ 타이틀 때문에 힘들어”

배우 김지호가 남편 김호진과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한다.22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김지호가 허영만과 경기도 고양의 맛을 찾아 떠난다.김지호는 90년대 중반 혜성처럼 등장해 당시 톱스타만 찍었다는 전자기기 광고 등 각종 CF를 섭렵하며 X세대를 풍미했다. 어느덧 데뷔 30년 차 베테랑 배우가 된 그는 원래 꿈이 배우가 아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에 식객 허영만이 “배우 지망생이 아닌 일반인 김지호를 데뷔시킨 제작사가 모험을 했다”고 하자, 김지호는 “그만큼 예뻐서 그랬을 것”이라는 말로 현장을 초토화한다.김지호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남편 김호진과의 리얼한 일상 생활기도 공개한다. 최근, 김지호·김호진 부부는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24년 차 부부의 애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랑만 가득할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사실 ‘잉꼬부부’라는 꼬리표 때문에 힘들었다며 “신혼 시절 양말 하나로도 많이 다퉜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도 김지호는 “아이를 다 키운 지금은 남편밖에 없다”고 훈훈하게 마무리 지으며 공감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김지호는 ‘백반기행’에서 식객을 위해 ‘책상 앞 요가 교실’을 연다. 무려 8년간 요가를 수련했을 정도로 요가에 진심인 김지호는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식객을 위해, 앉아서도 할 수 있는 동작과 변형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요가 동작을 알려준다. 식객은 삐걱거리며 동작을 따라 하고, 김지호는 그런 식객을 포기하지 않고 스파르타 요가 교육을 진행한다. 이에 식객은 “(나도) 한때는 ‘브릿지 자세’로 왔다 갔다 했을 정도”라며 유연함을 뽐낸다.한편 김지호와 식객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국밥&수제생돼지갈비 식당을 찾아, 39년 경력의 요리사 출신 주인장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국밥 한 그릇에 부담 없는 갈비 한 판을 만나본다. 이에 더해, 만 원에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도토리묵 식당과 양과 맛을 모두 잡은 국숫집까지 방문하며 고양의 밥상에 흠뻑 빠진다.‘백반기행’은 22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2 18:48
뮤직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너드커넥션→서울다반사.. 8월 라인업 공개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8월에 발매한 L.I.A.K 앨범 라인업을 공개했다. 4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공개한 라인업에 따르면 너드커넥션, 서울다반사, 윤석원, 플랏나인, 웨더보트, YDYD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2일에는 밴드 너드커넥션이 2년 10개월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 ‘그래도 우리는’을 발매했다. 너드커넥션의 정규 앨범은 지난 2021년 10월 발매된 정규 1집 ‘New Century Masterpiece Cinema) 이후로 처음이다. 너드커넥션의 소속사 유어썸머는 ‘그래도 우리는’에 대해 “‘어쨌든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로 모든 과정은 이미 멋진 일임을 빼곡히 적어놓은 선언문’이라고 소개했다.이어서 같은 달 13일에는 MV, CF 감독으로 활동중인 카일과 핀이 결성한 그룹 서울다반사의 싱글 ‘Truly Madly Deeply (Feat. 주은)’이 발매됐다. 서울다반사는 도시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노래와 영상으로 만드는 팀이다. 이번 곡에서는 ‘만일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또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잠시나마 그 시절을 떠올리다 멋쩍게 웃으며 지우는 마음을 지나가는 계절로 표현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문화인 소속 신예 싱어송라이터 윤석원의 싱글 ‘우리 헤어진 거 맞나요’는 8월 23일 발매됐다. ‘우리 헤어진 거 맞나요’는 이별마저 사랑의 일부라는 것도 알고, 때가 되면 지나간 인연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아쉬움과 그리움에 쉽게 그러지 못하는 한 남자에 대한 곡이다. 인하트뮤직 소속 플랏나인이 8월 28일에 발매한 싱글 ‘너에게 고백할게 (feat. 김예준)’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소개됐다. 작곡가 플랏나인은 깊은 감성을 담은 곡들로 듣는 이들의 마음 속 깊이 숨겨진 감정을 깨우며,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번 곡은 매력적인 보컬과 섬세한 가사가 어우러진 감성적인 R&B 발라드 곡이다. 8월 29일 발매된 헉스뮤직 소속 웨더보트의 싱글 ‘춤추는 장난감’은 “지금은 볼품없어도 결국 빛을 낼 수 있을 거야!”라는 가사가 보여주듯 누구나 간직하고 있던 소중한 것에 대한 이야기며, 청춘들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담은 노래다. 웨더보트는 2022년 3월에 데뷔한 감성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주고 있는 모던 록 밴드다. 마지막으로 최근 8월 31일에 발매된 애플잼뮤직 소속 YDYD의 두 번째 싱글 ‘Just Disco’는 “인생은 마치 디스코 같아! 모든 박자를 최선을 다해 두드려야만 해 무엇 하나 놓칠 수 없어 그게 욕심일지라도”라는 가사로 인생을 디스코로 표현하고 있다. YDYD는 채보훈의 새로운 팀으로 팝, 디스코, 펑크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한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 8월 12일 홍대 롤링홀 공연을 시작해 약 160팀의 아티스트와 전국 50개 소규모 공연장과 함께 소규모 대중음악 공연 ‘라라라온’을 진행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04 17:27
예능

“환상적 코미디쇼”…10개국 32개 팀의 무대 ‘부코페’, 올해도 빛났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진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은 지난달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1일까지 10일 간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전했다. 제12회 ‘부코페’는 10개국 32개 팀이 참가하여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실현하고 보다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진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제12회 ‘부코페’의 찬란했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극장 공연의 다양화! 10개국 32개 팀이 선보인 유쾌한 공연!제12회 ‘부코페’는 연령에 제한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 라인업을 통해 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대세 유튜버 ‘숏별클럽’, ‘별놈들’, ‘보물섬 실사판’뿐만 아니라 ‘만담어셈블@부코페’ ‘쇼그맨’ ‘서울코미디올스타스’ ‘개그콘서트’ ‘투깝쇼’ ‘옹알스’까지 고퀄리티의 공연들이 무대를 빛냈다. 또한 해외 공연 팀인 ‘버블쇼 인 스페이스’,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 ‘테이프 페이스’, ‘MICF 로드쇼 KOREA’까지 전 세계의 웃음을 사로잡는 코미디 쇼에 관객들의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시민들과 더 가까이! ‘코미디 오픈콘서트’와 ‘코미디 스트리트’‘코미디 오픈 콘서트’와 ‘코미디 스트리트’는 거리로 나와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무대와 관객 간의 경계는 허물고 코미디언과 관객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 나갔다.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불러 코너를 꾸몄고, 관객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코미디언들은 무대 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열정을 불태웠고, 보는 이들은 무더위도 잊은 채 공연에 푹 빠져들었다.#NEW 코너의 등장! 신선한 웃음, 색다른 즐거움 선사!코미디 영화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코미디 영화제’와 웃음등대 건립을 기념하는 ‘웃음등대 현판제막식’, 더 많은 코미디언들에게 무대를 제공한 ‘나는 코미디언이다’, 더 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코미디 웃음배달’ 등 신규 코너의 등장은 제12회 ‘부코페’만의 특색을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부코페’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방식으로 웃음을 전하고자 노력한 이 무대들은 관객들에게도 새롭게 다가가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이봉원 데뷔 40주년 리싸이틀 공연! 추억 소환 제대로!살아있는 코미디언의 역사 이봉원이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리싸이틀 공연을 선보였다. 폐막식에서 펼쳐진 이번 무대는 이봉원의 대표 코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주일 성대모사’, ‘동작그만’, ‘긴급 청문회’, ‘속시커먼스’ 등 희대의 코너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관객들의 추억을 제대로 소환하며 보는 이들을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이처럼 제12회 ‘부코페’는 누구나 어떠한 제한 없이 수준 높은 코미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이에 K코미디의 진가를 더욱 널리 알리고 아시아 최초, 최대의 코미디 페스티벌로서 그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3 16:35
IT

[IS시선] 티메프 사태 원인은 플랫폼이 아니다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미정산 규모가 결국 정부 예상치와 맞아떨어지며 우려가 현실화했다. 판매 업체들이 받지 못한 돈은 1조2790억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1000여 개 회사는 1억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 1세대 이커머스 신화에 취한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의 욕심에 4만8124개 업체 사장님들은 피눈물을 흘렸다.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티메프의 민낯은 충격적이었다.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대폭 할인 판매했는데, 이런 무리한 프로모션이 텅 빈 곳간을 급하게 채우려는 시도가 아니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티몬의 경우 큐텐 식구가 되는 과정에서 재무 기능을 큐텐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리지에 온전히 넘겨주는 기형적인 경영 구조를 가져가기도 했다.올해 초 글로벌 쇼핑 플랫폼 위시를 약 2300억원에 인수할 때만 해도 '아시아의 아마존'의 탄생이 임박한 듯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비전은 없고 욕심만 가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품은 회사들의 상황이 좋지 않아 복안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면서도 그게 뭔지는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문제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가 입점 업체들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플랫폼을 겨냥한 정부의 규제 도입이 본격화할 전망이라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수년간 추진해오다 국내외 협·단체의 반발에 도입을 늦췄던 플랫폼 규제 법안이 때마침 터진 사고에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결제 대금 일부를 예치해 티메프의 사례처럼 외부 투자 등 목적 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는 에스크로 시스템 도입과 정산 주기 단축 등이 일단은 국회를 중심으로 제안되고 있지만, 언제든 플랫폼 전반의 발목을 잡는 족쇄로 몸집을 키울 수 있다.하지만 티메프 사태는 플랫폼의 부작용이 아닌 한 경영인의 안일한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자신의 SNS에 "소비자 가치의 제공보다 근시안적인 외형 지표만 찍고 보려는 유혹을 못이긴 꽤나 흔한 사례"라며 "아무리 규제를 겹겹이 쌓는다고 한들, 다리 또는 건물은 다른 곳에서 또다시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코리아스타트업포럼 역시 성명을 내고 "정부와 국회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특수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별 특성을 무시한 강제는 역차별과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야 하는 것은 피해 업체들의 빠른 회복이다. 이때다 싶어 규제를 밀어 넣는 것은 플랫폼 시대를 역행하는 중대한 실책이다. 한 경영인의 과욕이 혁신 플랫폼의 앞길을 막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 된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7 07:00
문화

‘부코페’ 개막 3일 차…고품격 공연, 관객 만족도 최상

개막 3일 차를 맞은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의 열기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은 25일 해외 공연 ‘버블쇼 인 스페이스’, ‘테이프 페이스’와 국내 공연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쇼그맨’ 등 고품격 공연이 연달아 이어지며 관객들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 웃음만큼 관람료를 내는 ‘개그페이’ 공연은 단연 인기였다. ‘버블쇼 인 스페이스’는 비눗방울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특히 인형을 활용하고 아이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음악에 맞춰서 버블 쇼를 하는 등 단순한 비눗방울 놀이가 아닌 볼거리가 넘쳐나는 이색 공연을 선사했다. 이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공연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또 다른 개그페이 공연인 ‘테이프 페이스’ 공연장 또한 웃음으로 넘쳐났다. 풍선, 의자, 비닐, 탁구공 등 일상 속 생활 소품을 이용하여 다채로운 개그를 펼쳐 보였고, 공연을 하는 동안 상황에 맞는 배경음악이 깔리며 무대의 몰입도를 더했다. 게다가 말을 하지 않는 개그 쇼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관객들과 소통하며 무대를 같이 만드는 등 모두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들이 무대 앞까지 나가 함께 무대를 꾸미며 대미를 장식했다.스탠딩 코미디의 장인 대니초, 김동하, 김주환, 송하빈, 김태현은 부산은행 본점에서 ‘서울코미디올스타스’ 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총 700여 명의 성인 관객들에게 농익은 웃음을 선물했다. 어떤 무대장치와 소품 없이 오로지 마이크 하나만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19금 스탠딩 코미디를 선보였다. 다채로운 플랫폼을 통해 이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멤버들은 적재적소의 입담뿐만 아니라 현실과 시국을 풍자하는 해학을 비롯해 섹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며 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진행된 ‘쇼그맨’ 공연에는 코미디 경력 총합 100년 된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다. 본 무대의 시작을 알린 정범균은 간단한 게임으로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김원효, 이종훈이 등장해 ‘무엇이든 물어보세‘효’’코너를 했고 경상도 사투리의 애드리브 개그가 관객들의 웃음을 저격했다. 축구 유니폼을 입은 살인범을 연기한 박성호는 형사 역할의 김원효와 완벽 티키타카를 뽐냈다. 마지막으로 김재욱은 현장감 넘치는 고품격 마술쇼를 선보였고 미녀 조수 이종훈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웃음이 보장된 이들의 공연에 관객들은 어느새 깊이 빠져 들었고 풍성한 볼거리가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줬다.한편 26일은 어댑터씨어터에서 ‘코미디 세미나’가, 28일부터는 ‘MICF with BICF’가 열리며 코미디 스트리트, 오픈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연이어 펼쳐질 전망이다. 27일에는 ‘웃음등대 현판제막식’이 열려 ‘부코페’ 인식 제고에 앞장 설 예정이다. 매일이 새로운 공연으로 꽉 찬 제12회 ‘부코페’는 오는 9월 1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18:39
뮤직

테디 걸그룹 미야오, 첫 번째 멤버는 ‘리틀 제니’ 엘라 그로스

걸그룹 미야오의 첫 번째 멤버는 아역 배우 출신 엘라 그로스였다.더블랙레이블은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야오 트레일러 엘라’(MEOVV TRAILER ELLA)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미야오의 멤버 엘라 그로스의 모습을 공개했다.미야오는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YG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아티스트들을 프로듀싱한 프로듀서 겸 작곡가 테디가 더블랙레이블의 수장으로서 선보이는 첫 걸그룹이다.가장 먼저 베일을 벗은 멤버 엘라 그로스는 2008년생 미국인이다. 키즈 모델 출신으로 영화 ‘헤더스’, ‘말리부 주니어 구조대’ 시리즈, 드라마 ‘스타 트렉: 피카드’ 등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도 활동했다.한국에서는 2019년 공개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CF에 출연하며 ‘제2의 아이스크림 소녀’로 불렸으며, 블랙핑크 제니 닮은꼴로도 유명세를 탔다. 한편 더블랙레이블은 엘라 그로스를 시작으로 미야오의 다양한 티징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야오의 데뷔일은 올 하반기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1 20:25
스포츠일반

'메시·음바페·손흥민'·'에이스·언니·막내' 양궁 5관왕, 각자의 역할 빛나 더욱 값졌다 [2024 파리]

"전 손흥민(할게요)."(김제덕)"막내니까 최대한 자신감 있게 쏘려고 했죠."(남수현)6명이 합작한 5관왕. 한 팀이 되어 쏜 금빛 화살이었지만, 각자의 역할이 빛난 덕분에 만들어진 값진 결과물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대표팀이 6일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선수들은 각자의 목에 금메달을 주렁주렁 매단 채 100여 명의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각자 커다란 메달을 들어 보였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썼다.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그리고 남·여 개인전까지 석권하면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것이다. 임시현(21·한국체대)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이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거뒀고, 김우진(32·청주시청)과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이 남자 단체전 3연패로 흐름을 이었다. 김우진과 임시현, 두 남녀 에이스가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 역시 이변은 없었다. 나아가 여자·남자 개인전에 나선 임시현과 김우진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금메달이 좋은 흐름의 첫 시작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 서울 대회부터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내주지 않은 9연패의 팀으로 10연패를 향한 부담이 상당했다. 아울러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다는 편견의 시선과도 싸워야 했다.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이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짊어지고 경기에 나섰지만 흔들릴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맏언니' 전훈영과 '막내' 남수현이 임시현이 짊어진 에이스 무게를 나눠 들면서 그의 부담을 지웠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에이스라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는 임시현은 금메달 3개와 함께 환하게 웃었다. 그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3명이 진짜 열심히 운동했는데, 10연패 목표를 이룬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 (금메달을 3개나 걸고 있어) 목 디스크에 걸릴 정도지만 너무 행복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전훈영, 남수현은 에이스를 믿고 언니와 동생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훈영은 "임시현 선수가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이끌어준 부분이 많았다"면서도 "나는 내 몫만 하자라고 생각했고, (언니로서) 동생들과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막내 남수현은 "막내로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쏘려고 했다. 언니들을 믿고 쏘는 게 내 목표였다"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기세를 남자 대표팀이 이어 받았다. 남자 대표팀의 역할 분담도 확실했다. 당초 김제덕이 마지막 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부담이 큰 포지션이었기에 '맏형' 김우진이 3번 사수를 자원했다. 두 번째 사수였던 이우석도 첫 사수로 앞장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제덕은 도쿄 대회에 이어 "파이팅!"을 크게 외치며 형들의 기세를 북돋았다. 김우진은 "(김)제덕이는 단체전에 꼭 필요했던 선수다. 우리가 긴장하던 순간에 크게 파이팅을 외쳐준 덕분에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남자 대표팀도 모두가 에이스였다. 한 명이 흔들릴 때 두 명이 이를 나눠 가지며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금메달 후에는 서로를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들'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CF)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빗대며 모두가 에이스임을 강조했다. 6인이었지만 한 팀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 동기부여를 한 덕분에 양궁 대표팀은 값진 금메달 5개를 목에 걸고 금의환향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8.06 18:04
IT

'5G·비용 감축 효과' SKT, 2분기 영업익 16%↑…AI 컴퍼니 전환 가속

SK텔레콤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5G와 비용 감축 효과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도 4조4224억원으로 2.7% 늘었다.영업이익 개선과 관련해 SK텔레콤 측은 "비용 효율화로 마케팅 비용 및 감가상각비가 감소했다"며 "특허풀(비디오 코덱) 계약 관련 일회성 이익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올해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623만명으로 전체의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05만명을 확보했다.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로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인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오른 4342억원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IoT(사물인터넷)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2분기에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 첫 수주 성과도 거뒀으며, 향후 AI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 스케일업을 추진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AI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3억 달러(약 412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회사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했다.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을 맡은 바 있다. 통신에 특화한 텔코 LLM(대규모 언어모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도이치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와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어 텔코 LLM의 개발을 먼저 완료해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에 착수했다.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명으로, 지난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추진한다.SK텔레콤은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할 예정"이라며 "성장 투자, 재무구조 개선, 주주 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로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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