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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우승 3루수'의 퇴장, 서호철·김영웅 "제2의 박석민, 제가 할게요" [IS 피플]

11일 은퇴식을 치른 박석민은 '왕조 3루수'와 '우승 3루수'라는 별명을 동시에 갖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2004~2015년) 팀의 주전 3루수로서 한국시리즈(KS) 우승을 5차례 이끈 박석민은 2020년엔 NC 다이노스에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박석민이 팀을 떠난 뒤 두 팀은 '주전 3루수' 찾기에 골머리를 앓았다. 삼성은 2016년 박석민이 떠나면서 베테랑 이원석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지만 차세대 3루수를 키우는 데에는 애를 먹었다. NC도 박석민이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3루 주인을 찾지 못했다. 많은 선수가 양 팀의 '주전 3루수'에 도전했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NC에선 서호철이, 삼성에선 김영웅이 각 팀의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서호철은 40경기 타율 0.303, 2홈런, 25타점으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김영웅도 40경기 타율 0.301, 9홈런, 26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동안 고민이었던 '제2의 박석민'이 될 주인공들을 찾았다. 박석민은 자신의 뒤를 이을 두 선수를 응원했다. 박석민은 "(서)호철이와는 함께 뛰어봤는데 정말 성실한 선수다. 지금 너무 잘 하고 있더라. 더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격려했다. 김영웅을 향해서도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김)영웅이도 삼성에서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두 선수의 각오도 남다르다. 서호철은 "팀에서 함께 뛰면서 박석민 선배님께 타격 노하우와 타석에서의 마인드를 많이 배웠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감사했던 선배"라면서 "선배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제2의 박석민', '우승 3루수'의 명성을 이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웅 역시 "박석민 선배는 어린 시절 수비도 잘하시는데 공격에서도 번뜩이는 선수로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삼성의 3루수로서 박석민 선배같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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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오마산 효과' 돌아온 오재일 3루타+2타점, '2위 싸움' 삼성이 웃었다 [IS 창원]

'돌아온' 오재일이 복귀전에서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 라이온즈를 공동 2위에 올려 놓았다.삼성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와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NC와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하면서 2위 NC와 격차를 줄였다. 23승17패(1무) 승률 0.590을 기록한 삼성은 NC와 공동 2위에 올랐다. 12일 경기의 수훈선수(MVP)는 단연 오재일이었다. 이날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일은 1-0으로 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쳐냈다. NC 선발 이재학의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낸 뒤 3루까지 내달려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는 오재일이 2019년 8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734일 만에 기록한 3루타로, 2021년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때려낸 3루타이기도 하다. 이후 오재일은 이성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오재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2 동점 상황이던 6회, 1사 2,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이 안타로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삼성이 4-2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영웅'이 다시 한번 등장했다. 전날(11일) 역전 적시타로 팀의 3-2 승리를 이끈 김영웅이 이날 7회 2사 1,2루서 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이 타점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김영웅의 활약으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공동 2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 투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선발 등판한 대니 레예스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10탈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 4회 동점 2점포를 맞았지만 NC 타선을 볼넷 없이 5개의 안타(1홈런)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해냈다. 이후 올라온 임창민도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김재윤도 안타 2개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8회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5월 흔들렸던 모습을 뒤로 하고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NC는 2연패에 빠지면서 삼성에 고동 2위 자리를 내줬다. 선발 이재학이 6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고, 신영우가 2이닝 2실점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진했던 맷 데이비슨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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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해줘야 할 때" 돌아온 오재일, 1734일 만의 3루타로 '기선제압' [IS 창원]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이적 첫 '3루타'를 신고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오재일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부터 3루타에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상대 선발 이재학의 4구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열심히 쫓아간 우익수 손아섭의 키를 넘긴 타구로, 2루로 달리던 오재일은 포구에 실패한 모습을 보고 3루까지 내달려 3루타로 연결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이날 3루타는 오재일의 '삼성 첫 3루타'였다. 오재일의 최근 3루타 기록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19년 8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으로, 1734일 만에 3루타를 뽑아냈다. 통산 3루타도 6개뿐이었는데, 이날 7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이날 37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를 두고 박진만 감독은 "이제는 해줘야 할 때"라며 그의 활약을 경기 전 기대한 바 있다. 오재일은 지난 4월 5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타격감을 점검하고 이날 1군에 복귀했다. 말소 전 오재일의 1군 성적은 11경기 타율 0.167, 1홈런, 3타점으로 중심타자 다운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2군에서도 17경기 타율 0.174, 1홈런, 5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전날(11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면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1군에 등록했다. 팀 타격 페이스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는데, 오재일이 이제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오재일은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만들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오재일은 이후 이성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까지 전력질주하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1회 구자욱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서 가던 삼성은 오재일의 3루타와 득점으로 2-0으로 달아나며 초반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말 1사 후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맷 데이비슨의 2점포로 2-2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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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오마산' 오재일이 돌아왔다, "창원에서 자신감 찾길"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이 1군에 복귀했다. 삼성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엔트리를 변경했다. 외야수 김현준을 내리고 내야수 오재일을 등록했다. 오재일은 37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4월 5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2군에서 타격감을 점검하고 1군에 복귀했다. 말소 전 오재일의 1군 성적은 11경기 타율 0.167, 1홈런, 3타점으로 중심타자 다운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오재일은 2군에서도 17경기 타율 0.174, 1홈런, 5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12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그를 콜업했다. 전날(11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것이 컸다. 사실 박진만 감독은 11일 오재일의 복귀를 이미 암시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없었는데도 먼저 "오재일이 2군에서 2안타 쳤다"라고 말한 것. 그리고 이튿날 오재일을 등록했다. 1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1군에 등록했다. 팀 타격 페이스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는데, 오재일이 이제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3연전 마지막 날인 일요일 한 경기를 위해 콜업했다. 그의 마산(창원) 성적과 자신감을 위해서였다. 오재일은 평소 '오마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마산만 오면 펄펄 날았다. 오재일은 창원NC파크 개장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0.443(61타수 27안타) 7홈런 20타점을 쓸어 담았다. 원정 선수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마산야구장 시절에도 12개의 홈런(39경기)을 쏘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한 경기지만, 선수 본인이 자신 있는 구장에서 편안하게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를 등록했다. 좋았던 감각을 다시 기억해서 1군 타격감을 찾았으면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오재일은 콜업되자마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오재일(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이벙헌(포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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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3루수'의 너스레,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 김도영 잘하더라" [IS 창원]

"최정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프로 20년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는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이름을 언급했다. '통산 홈런 1위' 최정이 현역시절 자신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지난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프로 20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미 은퇴를 선언했지만, NC 홍보팀에서 새 시즌 은퇴식을 추진하면서 성사됐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굵직한 업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으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을까. 11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이 나오자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석민의 1년 후배인 최정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469개의 홈런을 때려낸 명실상부 최고의 '거포 3루수'. 박석민과 비슷한 시기 KBO리그에서 함께 뛰며 치열한 3루수 경쟁을 해왔다. 경쟁자였지만 박석민은 오히려 최정에게 고마워했다. 박석민은 "이 자리(은퇴 기자회견)를 두고 최정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최정의 활약에 자극을 받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는 것을 언급했다. 추억의 경쟁자를 향한 격려의 한 마디도 남겼다. 박석민은 "469개 홈런을 때린 걸로 아는데, 앞으로도 500개,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3루수 후배들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NC 다이노스 시절 함께 뛰었던 서호철을 언급했다. 박석민은 서호철을 두고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친정팀' 삼성에서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김영웅에 대해서도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김도영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프로 3년차 김도영은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325, 11홈런, 27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도영은 4월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라면서 후배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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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게 뭐 있노" 울컥한 박석민 은퇴식, 공포의 테·이·박도 뭉쳤다 [IS 창원]

"울 게 뭐 있노."동갑내기 친구에게 자신 있게 말했지만 결국 박석민은 팬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박석민은 지난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프로 20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미 은퇴를 선언했지만, NC 홍보팀에서 새 시즌 은퇴식을 추진하면서 성사됐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2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이날 오랜만에 창원NC파크 그라운드에 선 박석민은 먼저 구단이 준비한 기념 영상을 가족들과 함께 지켜봤다. 이 영상에서 옛 동료들의 격려 영상이 함께 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과 오승환, 구자욱 등 삼성 왕조를 이끌고 추억하게 한 선수들이 박석민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고, NC에서 함께 우승에 도전했던 이종욱 NC 코치, 심창민, 손아섭이 등장해 그의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그리고 이어진 누군가의 "석민아, 형이다" 한마디에 창원NC파크가 술렁였다. 과거 NC에서 함께 뛰었던 이호준 LG 트윈스 코치였다. 이호준 코치는 "2016년에 네가 NC에 왔을 때 공포의 타선 '나테이박'을 구축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멋있고 다른 구단들도 우리를 굉장히 무서워했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코치가 말한 '나테이박'은 당시 NC의 강타선을 구축했던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차례로 언급했던 단어였다. 나테이박 타선은 2016시즌 타율 0.309, 425타점, 115홈런을 합작하며 팀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이 코치는 "내 (타석) 뒤에 네가 있어서 내가 편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 코치는 "(은퇴식을 앞두고) 아쉬움이 교차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은퇴할 때 느꼈다"라면서 "제2의 인생도 앞으로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며 뜻깊은 격려의 한 마디를 남겼다. 이어 '나테이박'의 또 한 명의 주인공 테임즈가 영상에 등장하자 NC파크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헤이 박석민"이라며 유쾌하게 축하 영상을 시작한 테임즈는 "선수 생활 훌륭하게 마무리한 것 축하한다. NC에 와서 같은 팀이 됐을 때 너무 기뻤다. 삼성에 있을 때 우리를 상대로 너무 잘했으니까. 당신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고생 많았다"라고 고마워했다. 전광판엔 옛 동료들의 뜻깊은 격려사를 들은 박석민의 모습이 비춰졌다. 공포의 '나테이박' 중 '테이박'이 오랜만에 창원NC파크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미 박석민의 얼굴엔 눈물이 가득했다. 은퇴식에 앞서 박석민은 강민호와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은퇴식 때 울지 았겠다고 대답했지만 결국 그는 팬들 앞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석민은 준비된 은퇴사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울컥했다. 그는 "팬분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선수 박석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야구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의 함성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이어 그는 "나는 정말 운이 좋았던 선수다. 6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했다. NC와 삼성이라는 좋은 팀과 훌륭한 지도자 분들, 멋진 동료들과 함께 했다"라면서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팬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박석민은 "많은 분이 생각이 나는데, 내 기본기와 인성을 중요시 가르쳐주셨던 초중고 감독님들이 생각난다. 이분들 덕분에 내가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면서 "좋은 형이자, 존경하는 선배, 멘토가 돼주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나와 함께 뛰어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이어갔다. 그는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NC, 삼성 선수들에게 팬 여러분들의 많은 박수와 응원을 부탁드리겠다. 후배님들도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선수가 되길 기원하겠다"라면서 "그동안 나만을 위해 고생해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이제 '선수 박석민'이 아닌 '코치 박석민'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많이 배워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 제 인생 2막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모범이 되는 그런 박석민이 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눈물의 은퇴사를 마쳤다. 은퇴사 후 박석민은 NC, 삼성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삼성 포수 강민호가 다가와 그에게 삼성 모자를 씌워주면서 웃음을 자아냈고, 오승환도 그를 포옹하면서 옛 정을 다시 나눴다. 이후 박석민은 아들 박준현(천안북일고 투수)과 시구, 시타를 진행했다. 아들의 공을 지켜보면서 방망이를 휘두른 박석민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7891명의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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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박석민이 추억하는 '한 경기 9타점' 2015년 9월 20일 롯데전, 그리고 최정 [IS 창원]

"한 경기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선수 은퇴식을 갖는 박석민이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꼽았다. 이날은 박석민이 홈런 3방을 때려내며 홀로 9타점을 쓸어 담은 경기로, 이는 KBO 최초이자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박석민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해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 중인 박석민은 선수 시절 '친정팀' 삼성과 NC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갖고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날 박석민은 경기 시구를 맡고, NC 선수단은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다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박석민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던 도중 일반인 여성이 합류해 방역 수칙을 어긴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2022년에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박석민은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다음은 박석민과 일문일답Q. 은퇴식을 하는 소감은?NC에서 큰 배려를 해주셨다. 은퇴식을 하게 돼 영광이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Q.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에 은퇴식이라서 의미가 큰 것 같다.은퇴식을 만약에 한다면 삼성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구단에서 배려해주셨다. 의미 있는 은퇴식이다. Q. 선수 생활 되돌아본다면 어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여러 가지가 남는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은 6번 했지만 다 기억에 남는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2015년 9월 20일)에서 한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경기 9타점은 KBO리그 최초 최다 기록이다.) Q. NC에선 서호철이, 삼성에선 김영웅이 박석민의 뒤를 이어 활약 중인데.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성장 가능성이 정말 큰 선수들이다. (김)영웅이는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서)호철이는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가까이서 본 바로는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영웅이도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Q. 은퇴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2월 말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3월 2일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출근했다. 직함은 육성 코치다. 메인은 2군에서 활동 중인데, 홈 경기가 있을 때 1군에 가기도 있고, 3군에도 왔다갔다 한다. Q. 지도자를 시작한 계기는?어릴 때부터 일본 야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은 왜 야구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도자를 한다면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잘 갔구나 이런 마음이 많이 든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엄청 탄탄하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가 몸에 배있다. Q. 현역시절 선행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선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중독인 것 같다. 그런 데에서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강요하면 안되지만, 우리 후배들도 조금 어려운 사람들 도와가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Q. 밖에서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가.사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구단 경기를 봐야 하느라 한국야구를 잘 챙겨볼 시간이 없었다. NC랑 삼성이 잘하고 있는 것만 알고 있다. Q.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듯하게 클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야구는 못해도 인성적인 걸 항상 강조한다. 아들한테는 잔소리로 들을 수도 있지만 강조하고 있다. Q. 현역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은퇴하는 선배들이 하나같이 '유니폼 벗으면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선수 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감한다. 후배들이 안아프고 오래 했으면 좋겠고, '선수가 제일 행복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Q. 강민호 등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강민호와는 일주일 전에 이야기 나눴다. 은퇴식 때 울지 말라고 해서 "울게 뭐있노"라고 대답했는데, 은퇴식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친구지만 대단한 선수다. 포수로서 활약하는 거 보면 엄청 대단한 선수다. Q. 은퇴식 다가오면서 생각나는 사람은?한 명 뽑기는 힘들다. 어렵게 꼽자면 선동열 감독님이다. 삼성 시절 선 감독님 덕분에 군대 제대하고 기회를 받았다. 그땐 아무것도 아닌 선수였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줘서 FA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항상 특별히 더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 표현을 이때까지 못했다. 다른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팬들께는 죄송하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안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팬들한테는 유쾌하고 동네 형 같은 푸근한 이미지였으면 한다. 그러면 만족할 것 같다. Q. 제2의 박석민을 꼽자면? 제2의 박석민이 되면 안된다.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웃음). KIA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 엄청 잘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최정 선수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 또한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500,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Q.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유례없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지도자 롤모델은 딱 한 명 꼽기가 힘들지만, 김기태 감독님을 좋아한다. 남자답고 멋있다. 여기에 나만의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여러 감독님을 모셔봤는데, 감독님들만의 장점만 뽑아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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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던져도, 아직 첫 승 신고 못한 불운의 임찬규

LG 트윈스 임찬규는 지난해 토종 최다승 투수(14승)였다. 올 시즌은 9차례(선발 8경기) 등판에서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임찬규의 올 시즌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이다. 3월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5실점-4실점-4실점으로 부진했다. 개막 후 4월까지 평균자책점은 6.39였다. 임찬규는 5월의 시작과 함께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15개를 잡으면서 탈삼진은 9차례나 뽑았다. 5회까지 단 한 번도 NC에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총 88개의 공을 던진 뒤 4-2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뒤 가장 먼저 임찬규를 언급하며 "좋은 투구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줬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임찬규는 9일 홈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는 KBO리그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선발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5회까지 고작 2안타만 허용했다. 6회 초 1사 후 리드오프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준 임찬규는 2사 1루에서 최정의 2루타 때 1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임찬규는 고개를 떨궜지만, 2사 1·2루에서 고명준을 범타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LG는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 말 김광현을 공략해 3점을 뽑아 역전했다. LG는 3-1로 이겼지만, 임찬규는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다만 4점대(4.93)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LG는 임찬규의 호투 덕에 최근 그가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또 한 번 "임찬규의 첫승을 기대했는데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개막을 맞았지만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더니, 국내 에이스로 올라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임찬규를 3선발로 공언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뒤에 4년 총 50억원(인센티브 24억원 포함)의 계약으로 'FA 재수'에 성공했다.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지만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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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 2루 한 번 허용하지 않았는데···LG 임찬규, 불펜 방화에 머나먼 첫 승

LG 트윈스 임찬규의 시즌 첫 승 도전이 또 실패했다.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진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서 연장 10회 초 대타 홍창기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그러나 선발 투수 임찬규는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임찬규는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88개의 공을 던진 뒤 6회 말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 임찬규는 지난해 리그 토종 최다승 투수였다. 총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개막을 맞았지만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더니, 국내 에이스로 올라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임찬규를 3선발로 공언했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뒤에 4년 총 50억원(인센티브 24억원 포함)의 계약으로 'FA 재수'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임찬규를 안정적인 선발로 계산하고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임찬규는 개막 후 4월까지 8경기(구원 등판 1경기 포함)에서 승리 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4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 두 번째 경기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한 적도 없다. 임찬규는 이날 NC 타선을 상대로 위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 선발 등판 가운데 첫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또 아웃카운트 15개를 잡으면서 탈삼진은 9차례나 뽑았다. 임찬규는 이날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박건우를 삼진 처리했고, 이때 손아섭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감했다. 2회와 4회 안타 하나씩 맞았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LG는 3회 4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임찬규는 5회 말 선두 타자 서호철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성욱-김형준-김주원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마운드에 있는 동안 2루조차 한 번도 내준 적이 없다. 그러나 불펜진이 6회 2점을 뺏겨 2-4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7회 말 2사 만루에서 권희동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4-4 동점이 됐다.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을 6.39에서 5.50으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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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 대타 홍창기 결승타' LG, 4시간 10분 혈투 끝에 NC 꺾고 위닝시리즈

LG 트윈스의 연장 10회 초 2사 후 홍창기의 대타 작전이 적중했다.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고 서울로 이동한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대타 홍창기의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적지서 위닝 시리즈를 챙긴 LG는 시즌 18승 15패 2무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 초 선두 타자 구본혁이 NC 선발 투수 카일 하트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후속 신민재의 내야 안타, 박해민의 우전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2번 타자 문성주의 선제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박해민이 3루를 노리다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그러나 2사 후 오스틴 딘이 시속 138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7호)으로 연결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은 9개. 이날 5이닝 동안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였다. 그러나 LG는 불펜이 가동된 후 동점을 허용했다. NC 리드오프 박민우는 0-4로 뒤진 6회 초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손아섭의 안타가 이어졌다. 3~4번 박건우와 데이비슨이 각각 이우찬, 김진성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권희동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LG 김진성은 서호철과 김성욱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2득점을 허용했다. NC는 7회 공격에서도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김한별이 바뀐 투수 김유영에게 안타를 나갔고, 1사 후엔 손아섭이 안타를 쳤다. 2사 1, 2루에서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권희동이 LG 김대현에게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임찬규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 요건을 맞았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기회를 다음으로 또 미뤘다. LG는 9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고 2볼에 몰리자 자동고의4구 작전을 택했다. 이용찬은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9회 찬스를 놓친 LG는 연장 10회 초 기어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문성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최승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홍창기가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전 사구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홍창기는 중요한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타를 쳤다.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에 이어 연장 10회 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LG 박명근이 5-4 리드를 끝까지 지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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