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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위즈덤의 후반기 생산성, 슬럼프 빠진 '신인 타자'보다 떨어진다 [IS 냉탕]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처참하다.위즈덤은 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후반기 RC/27이 3.05에서 2.94로 더 떨어졌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지난 시즌 부문 1위는 11.20을 기록한 김도영(KIA)이었다.위즈덤의 후반기 RC/27은 55명의 타자 중 54위에 머문다. 후반기 타격 슬럼프에 빠진 신인 박준순(두산 베어스·3.79)보다 더 낮다. 부문 전체 1·2위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14.20) 양의지(두산 베어스·12.51)는 물론이고 외국인 타자 1·2위인 오스틴 딘(LG 트윈스·12.43) 기예르모 에레디아(SSG·11.99)와의 차이가 크다. 위즈덤의 전반기 RC/27은 8.13이었다. 팀 동료 최형우(9.65)에 이은 리그 전체 2위. 타율이 0.266로 정확도가 높은 유형은 아니었지만, 공동 2위에 오른 홈런이 강점이었다. 그런데 후반기 타율이 0.185로 같은 기간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득점권 타율도 0.133로 꼴찌. 상황이 이렇다 보니 RC/27이 수직으로 곤두박질쳤다.KIA는 62승 4무 71패(승률 0.466)로 리그 8위다. 5위 KT 위즈(69승 4무 66패, 승률 0.511)와의 승차가 6경기. 잔여 7경기 중 1패만 기록하면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다. 올 시즌 KIA의 최다 연승은 6연승(1무 포함)이다.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이어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이듬해 8위까지 추락한 역대 두 번째 불명예가 코앞이다. 7월 초 한때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가 떨어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마운드 열세와 수비 불안, 여기에 타격 침체까지 겹쳤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위즈덤의 부진도 뼈아프다. '리그 3강'으로 꼽히는 LG, 한화 이글스, SSG에는 각각 오스틴과 루이스 리베라토, 에레디아라는 걸출한 외국인 타자가 버틴다. KIA에 부족한 차별점이자 팀 순위의 희비가 갈린 포인트 중 하나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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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최다 삼진' 불명예 KIA 타선, 팀 타율 0.071보다 충격적인 17삼진 '굴욕' [IS 냉탕]

이렇게 무기력할 수 있을까.KIA 타이거즈는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0-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62승 4무 71패(승률 0.466)를 기록해 8위를 유지했다. 5위 KT 위즈(69승 4무 66패, 승률 0.511)와의 승차가 6경기까지 벌어져 잔여 경기 일정(7경기)을 고려하면 5강 탈락이 확정적이다.이날 KIA는 신인 선발 김태형이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3회까지 매 이닝 실점 위기를 극복한 김태형은 5회 2사 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최종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투구 수 92개(스트라이크 58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4이닝), 최다 투구 수(종전 70개)를 갈아치우며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문제는 SSG 선발 김건우(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에게 6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간 타선이었다. 박민의 첫 안타로 대기록의 제물은 피했으나 이닝을 거듭할수록 탈삼진이 쌓였다. 김건우에게 올 시즌 국내 투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탈삼진 12개를 내준 KIA 타자들은 이로운(1과 3분의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민(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조병현(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상대로도 무기력했다. 9회까지 매 이닝 기록된 삼진이 17개로 시즌 팀 기록(종전 15개). 경기 타율(0.071, 28타수 2안타)과 출루율(0.161)만큼 충격에 가까운 '지표'였다.KIA 타선의 삼진은 누적된 문제에 가깝다. 23일 기준으로 후반기 팀 삼진이 450개로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많다. 2경기를 더 치른 부문 2위 두산 베어스(430개)와의 차이가 20개. 지난 시즌 리그 최소 삼진 팀으로 통합 우승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걸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5강 경쟁에서 멀어지며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 새바람을 불어넣으려고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선수들의 배트가 연신 허공을 가르고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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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패→역전패→역전패' 결과도 내용도 충격의 3연패, 5위도 위태로운 삼성 [IS 냉탕]

삼성 라이온즈가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이 충격적이었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역전패였다. 삼성은 5회 말 이재현의 역전 3점포와 선발 원태인의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이어갔으나, 7회 불펜 김태훈의 1실점과 9회 마무리 김재윤의 2실점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3연패 모두 졸전이었다. 10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선 0-4로 1점도 내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삼성은 안타 7개에 4사구 8개로 총 12번의 출루(안타 8개, 4사구 4개)를 한 KIA보다 3번이나 더 베이스에 나갔는데도 1점도 못 내고 고개를 숙였다. 홈(대구)으로 돌아온 11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2회 1실점 후 3회 김지찬의 적시타, 4회 르윈 디아즈-김영웅의 홈런과 5회 김성윤의 적시타로 역전했지만, 6회 2실점, 8회 2실점, 9회 3실점을 한 불펜 방화로 무너졌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3실점 QS+로 잘 막아냈지만, 불펜에서 4사구를 남발한 끝에 홈런까지 얻어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했던 불펜진이 무너진 것이 충격적이었다. 8월 1일부터 연패 전인 9월 9일까지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3.19로 리그 1위였다. 역전패도 31경기에서 7패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기간 3경기에서만 불펜이 모두 3연패를 떠안았고, 역전패를 2회 당했다. 불펜 ERA도 5.88로 리그 7위에 불과했다. 타선 역시 이 기간 주자 있을 때 타율 0.125로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고, 타점도 51타석 5타점(9위)으로 처참했다. 공교롭게도 중위권 싸움 중인 팀들에게 당한 패배라 더 뼈아팠다. 연패 전까지만 해도 삼성은 3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3위 SSG와 2경기 차를 유지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연패 시작과 함께 5위로 추락하며 KT와 동률을 이뤘고, 3위 SSG와 4위 KT에 연달아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3위 SSG와는 3경기, 4위 KT와의 격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같은날 추격팀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5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같은 날 6위 롯데 자이언츠가 SSG와의 난타전 끝에 12-11로 승리하면서 5할 승률을 회복, 동률의 삼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7위 NC 다이노스와 8위 KIA 타이거즈도 승리해 2.5~3경기 추격을 허용했다. 5위는 물론, 6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삼성은 8월 막판 연승에 이어 9월 초반 대진운, 승률 좋은 홈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3위 싸움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겨야 할 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하고 중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내리 패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14일 KT와의 경기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14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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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재생 프로젝트, 1일 차부터 꼬였다...3점 차에서 3연속 출루 허용 [IS 냉탕]

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30)이 필승조에서 빠졌다. 배려를 받고 나선 첫 등판에서도 고전했다. 장현식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허이로즈와의 16차전에 구원 등판했지만, 위기를 자초한 뒤 세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책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장현식은 LG가 2-5, 3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상대한 김건희에게 초구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이어졌다. 장현식을 후속 타자 박주홍에겐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상대한 송성문에게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적시 2루타를 맞았다. LG 벤치는 투수를 백승현으로 교체했지만, 바뀐 투수가 임지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주환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6회만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장현식은 최근 염경엽 LG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전반기 부상 재활 치료 중이었던 유영찬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까지 맡았던 장현식은 8월 등판한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426였다. 결국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 살리기'에 돌입했다. 9일 키움전을 앞두고도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구위는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며 불운이 이어졌고, 그 탓에 결과도 좋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점수 차가 조금 나는 상황에서 투입해 (선수 레이스) 흐름을 바꿔보려고 한다. 장현식이 빠진 자리는 이정용·함덕주가 맡을 것"이라고 했다. 9일 키움전에서 장현식이 등판한 시점은 염경엽 감독이 예고한 것과 조금 달랐다. 리그 1위 LG 타선의 집중력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3점 차 상황에서 장현식을 투입했다. 물론 염 감독이 6회 말 수비를 '조금 더 편한 상황'으로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장현식은 이런 상항에서도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 장현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투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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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한 명 탓으로 돌릴 순 없지만...롯데 벨라스케즈 영입은 '실패'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가 또 무너졌다. 벨라스케즈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8.05였던 평균자책점이 무려 8.87까지 올라갔다. 실점 없이 1회를 막은 벨라스케즈는 2회 말 2사 뒤 흔들렸다.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류효승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초구 137㎞/h 슬라이더에 이어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찔렀는데 그대로 통타 당했다. 벨라스케즈는 3회도 선두 타자 박성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상현에게 희생번트, 2사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 했다. 4회도 선두 타자 한유섬에게 우전 안타, 후속 고명준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 류효승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멘털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4회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번트를 시도한 조형우를 포수 파울 플라이, 후속 박성한과 안상현은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선두 타자이자 KBO리그 최다 홈런(4일 기준 513호)을 보유하고 있는 최정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초구 145㎞/h 직구가 통타당했다. 앞선 5회 초 롯데 타선이 1점을 지원하며 2-5, 3점 차로 추격했지만 벨라스케즈는 다시 실점했다.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롯데는 2-7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박찬형의 스리런홈런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4월 16일 이후 143일 만에 최저 승률(0.500·62승 6무 62패)를 기록하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벨라스케즈는 8월 초 롯데에 입단했다. 당시 리그 3위였던 롯데는 9승을 거둔 터커 데이비슨이 5회만 되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자, 더 높을 순위로 올라가고 포스트시즌 원투 펀치를 구축하기 위해 벨라스케즈를 영입헀다. 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91경기에 등판한 투수였다. 선발 등판만 144번.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었던 2018년에는 9승을 거두기도 했다. 벨라스케즈는 큰 기대를 안고 지난달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3이닝 동안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야수진이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한 탓에 흔들렸다. 실제로 다음 등판이었던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임무를 잘 해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동안 4점을 내줬다. 타선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라 17-5로 승리하며 비로소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8월 29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8.05에 이르렀다. 그렇게 5일 SSG전에서 5번째 등판을 가진 벨라스케즈. 반전은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벨라스케즈의 선발 기용을 고수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지 못해 볼 카운트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5일 SSG전 역시 이닝(4와 3분의 1) 대비 투구 수(84개)가 너무 많았다. 롯데는 전날 5위였던 KT가 LG에 패하며 자동으로 다시 5위가 됐다. SSG를 잡으면 3위와 승차를 1경기 차로 줄일 수 있었다. 벨라스케즈 입장에서는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지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잡지 못했다. 벨라스케즈 영입은 실패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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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9회 무사 1·2루에서 진루타가 없었다, 허무한 세 타자 연속 헛스윙K '새드 엔딩' [IS 냉탕]

진루타 하나가 아쉬웠다.갈길 바쁜 8위 KIA 타이거즈는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을 1-2로 패했다. 4연패 늪에 빠진 KIA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공동 4위 그룹(삼성 라이온즈·KT 위즈)과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7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도 2경기, 잔여 정규시즌 일정이 20경기밖에 없어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이날 KIA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후속 최형우가 행운이 약간 따른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마무리 투수인 조병현을 흔들었다. 점수 차이가 한 점이라는 걸 고려하면 최소 동점은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무사 1·2루 나성범 타석이 결정적이었다. 나성범은 2볼-노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와 4구째 연속 헛스윙에 이어 파울 3개를 쳐내며 버텼다. 하지만 8구째 낮은 코스 149㎞ 강속구에 배트가 헛돌았다. 이로써 조병현과의 통산 맞대결 성적이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악화했다.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결국 나성범 선수는 아직 조병현 선수 포심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안 된다. 낮은 코스였는데도 불구하고 배트가 그 밑으로 지나갔다"라고 말했다.하위 타선이라면 상대 전적을 고려한 희생번트 등의 '작전'도 가능했지만, 나성범은 통산 281홈런을 기록 중인 중심 타자. 더욱이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결국 강공으로 붙을 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KIA는 뒤이어 나온 오선우와 박재현마저 불리한 볼카운트로 끌려가다 맥없는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포털사이트 중계 기준 9회 최형우의 안타 이후 승리 확률이 53.4%까지 치솟았으나 연패 탈출까지 한 끗이 부족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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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2루타+3·4회 호수비→기세 올린 윤동희...마지막 타석에서 고개 숙였다 [IS 냉탕]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자신의 기세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한 타석. 윤동희(22)는 고개를 숙였다. 롯데가 다시 5위까지 밀렸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0-3으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대타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지만, 1점을 더 따라가지 못했다. 롯데는 승패 차이가 플러스 2승(62승 6무 60패)로 줄어들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60패)에 4위를 내줬다. 간판타자 윤동희가 마지막 타석에서 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초 선두 타자 고승민이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배터 박스에 섰지만,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슬라이더에 헛스윙했다. 결과가 나온 순간 윤동희는 잠시 하늘을 바라본 뒤 이내 고개를 숙이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윤동희는 8월 중순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바로 복귀전을 치러 홈런 1개를 포함해 멀티히트(2개)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이튿날(31일) 두산전에서도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중 첫 경기였던 2일 LG전 1회 말 첫 타석에서도 우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치며 기세를 올렸다. 3회 말 1사 2·3루에서는 오스틴 딘의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4회 말 역시 선두 타자 오지환이 친 타구를 담장 바로 앞에서 포구하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롯데가 추격 기세를 올릴 수 있었던 9회 타석에서도 침묵했다. 롯데는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안타, 나승엽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로 나선 김민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윤동희가 흐름을 끊은 건 아니지만, 그의 타석에서 출루가 나오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윤동희는 팀 간판타자다. 롯데는 4위에서 5위로 밀렸다. 만약 6위였던 KT 위즈가 이날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했다면 6위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그나마 KT가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은 지킬 수 있었다. 9월이다.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레이스가 시작됐다. 윤동희는 롯데 반등 키플레이어다. LG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결정력을 더 발휘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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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지 못한 8회 1점, 5위로 떨어진 롯데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9월 첫 경기에서 석패하며 5위로 떨어졌다. 막판 내준 1점 탓에 못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7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0-3, 3점 차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60패(6무 62승)째를 당한 당한 롯데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63승 무 60패)에 4위를 내줬다. 롯데는 9회 초,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몰아붙였다. 선두 타자 고승민이 오른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빅터 레이예스도 안타를 쳤다. 나승엽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민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벤치의 작전까지 맞아떨어졌다.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한태양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만든 만루에서 2년 차 젊은 내야수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출루한 레이예스·나승엽·김민성을 모두 대주자로 바꿔 동점 그 이상의 결과를 노렸다. 노진혁과 이호준을 믿은 것도 이유 있는 선택이다. 손호영·박승욱 등 대타로 내세울 선수가 있었지만, 그 두 선수의 최근 타격감이 더 좋았다. 노진혁은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고, 바로 전 출전 경기(8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을 친 이호준에게도 안타를 기대할 만했다. 벤치의 9회 용병술은 그야말로 최선이었다. 하지만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투수 운영은 다소 의아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에 이어 7회 말 2사 3루에 등판해 실점을 막은 좌완 정현수를 좌타자 문성주에게 붙였다. 결과는 피안타(좌전 안타) 허용. 여기까진 정석이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투입한 박진은 엄밀히 추격조 투수다. 통산 오스틴 상대 4번 승부에서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준 바 있다. 박진은 이 승부(2일 LG전 8회 말)에서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고, 문보경에게 진루타를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는 좌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원 포인트 릴리버로 나선 좌완 송재영이었다. 그가 오지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고승민이 잘 잡아내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그사이 문성주의 대주자로 3루에 나선 최승민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올렸다. 점수 차가 0-2 1점에서 0-3 3점으로 벌어진 순간이다. '벌떼 불펜'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고 볼 수 있지만, 처음부터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셋업맨급' 투수를 쓰지 않았기에 실점을 감수해야 했다. 지고 있는 경기에 무턱대고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할 순 없다. 하지만 롯데는 10개 팀 중에서도 잔여 경기 일정이 가장 적은 팀이다. 2점 차라면, 일단 실점을 막고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을 노려보는 선택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롯데가 9회 유영찬을 압박했기에 8회 1실점은 더 치명적이었다. 물론, '5위 경쟁' 경쟁 분수령이 될 수 있는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위한 대비 차원 운영으로 볼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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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실책 2개 실점에 포일과 폭투까지…'디테일'에서 무너진 10위 키움 [IS 냉탕]

'수비 디테일'이 아쉬웠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키움은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1-6으로 패했다. 지난 주말 선두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좋은 분위기 속에 인천 원정을 맞이했는데 투타 부조화 속에 시즌 84패(4무 40승)째를 당했다.선발 메르세데스(5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4실점)의 난타와 찬스마다 침묵한 타선의 집중력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수비도 불안했다. 이날 키움은 1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임지열의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1회 말 너무 쉽게 동점을 내줬다. 무사 2루에서 메르세데스가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의 투수 방면 기습 번트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뒤이은 송구마저 크게 벗어나 '실책 2개'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8회 쐐기 실점도 허탈했다. 키움은 세 번째 투수 김동규가 오태곤과 안상현, 이지영에게 3연속 피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김성욱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 1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는데 5구째 슬라이더를 포수 김건희가 잡지 못해 '포일'로 실점했다. 김동규는 안상현과 박성한을 각각 3루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2사 2·3루 에레디아 타석에서 '폭투'로 치명적인 추가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 1볼로 투수에게 유리했으나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빠졌다.3위 SSG는 키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장단 14안타를 쏟아내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트렸는데 자멸에 가까운 상대 실책을 점수로 연결하며 격차를 벌렸다. 3위와 10위의 '디테일 차이'가 극명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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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확률 94.6%가 날아갔다, 하필 3~6위가 모두 승리한 날 정해영이 무너졌다 [IS 냉탕]

8위 KIA 타이거즈가 1패 이상의 '치명타'를 입었다.KIA는 31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을 6-7로 패했다. 시즌 전적 57승 4무 61패(승률 0.483). 공교롭게도 이날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 5위 삼성 라이온즈, 6위 KT가 모두 승리해 결과가 더욱 뼈아팠다. 5위 삼성과의 승차는 3.5경기까지 벌어졌다.7회까지 3-4로 뒤진 KIA는 8회 초 김석환의 희생 플라이와 김규성의 그라운드 홈런을 묶어 6-4로 역전했다. 8회 말 KT의 공격을 전상현이 삼자범퇴로 처리할 때만 하더라도 승리가 눈앞이었다. 그런데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등판한 9회 말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정해영은 피안타와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장성우)와 2타점 끝내기 2루타(김상수)를 연거푸 맞았다. 공식 기록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 패전이자 시즌 7번째 블론 세이브(리그 최다 공동 2위). 9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직후 포털 사이트 중계 화면에는 KIA의 승리 확률이 무려 94.6%로 측정됐는데 이를 놓쳤으니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KT가 5강 경쟁 팀이라는 걸 고려하면 더 충격적. 심지어 김상수 타석에선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8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슬라이더를 통타당했다.백약이 무효하다. 구위 저하 등을 이유로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정해영은 열흘 뒤 돌아왔다. 복귀 첫날에는 중간 계투로 몸을 풀었는데 이후 빠르게 자리를 찾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오늘부터 마무리로 쓸 생각이다. 해영이가 마무리를 잘 지켜줘야 우리 불펜도 잘 돌아간다. (27일 경기에서는)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 위에서 씩씩하게 던지더라"며 신뢰를 보냈다. 그런데 보직 복귀 2경기 만에 크게 흔들렸다. 순위 싸움에 초비상이 걸린 KIA. 정해영이 잔여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를 계속 맡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생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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