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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LG에 당한 첫 패배, BB/9 무려 6.98개 문제는 제구력 [IS 냉탕]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최원태(28)가 전 소속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최원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2승)을 기록했다. 전날 LG에 팀 노히트 노런을 내준 삼성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일찍 무너져 2-12로 졌다. 최근 4연패. 최원태는 이날 LG전 등판에서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원소속구단 LG의 소극적인 협상 태도에 가슴앓이를 했기 때문이다. LG는 FA 시장 개장 후 최원태와 단 한 차례 만났다. 최원태는 2023년 LG로 트레이드된 이후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최원태는 삼성과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LG를 떠났다. 최원태는 이날 1회 초 타선의 2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등판했다. 그러나 2회 초 1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는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문보경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3으로 뒤진 4회에는 볼넷과 안타로 맞은 1사 2, 3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추가 1점을 뺏겼다. 이어 홍창기와 김현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6점째를 내줬다. 최원태는 73개의 공을 던지고 이호성으로 교체됐다. 지난해 LG의 미온적인 협상 태도에 자존심이 상한 최원태는 팀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 LG의 막강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최원태는 삼성 이적 후 4차례 등판에서 2승 1패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6.52로 높다. 이닝 소화력도 평균 4와 3분의 2이닝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제구력이다. 9이닝당 볼넷이 6.98개에 이른다. 개막 후 15이닝 이상 던진 투수 40명 중 키움 히어로즈 신인 정현우(7.80개) 다음으로 나쁘다. 올 시즌 네 차례 등판서 볼넷을 3개-3개-5개-4개씩 헌납했다. 16일 경기에서도 실점 과정에는 늘 볼넷이 끼어 있다. 2회 2사 후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3회에는 2사 후 연속 볼넷 후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볼넷 출루로 위기를 자초했다. 최원태가 삼성 선발진에 중심을 잡으려면 제구력 숙제를 풀어야만 한다.이형석 기자 2025.04.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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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하네' 후크라이 또 울었다, 4경기 득점 지원은 '딱 1점'…QS+·QS+·QS+에도 3패라니 [IS 냉탕]

'후크라이' 아리엘 후라도가 또 울었다. 후라도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구를 던져 9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후라도의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시즌 3번째 QS+였다. 5경기에서 모두 QS 이상의 호투를 했다. 안타가 많았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막아냈다. 최고 148km/h의 포심 패스트볼 26개와 투심 패스트볼 32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3개, 컷 패스트볼 9개, 슬라이더 7개의 공을 섞어 던져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후라도에게 돌아온 건 패배였다. 타선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하면서 0-3으로 패한 것이다. 후라도는 잘 던지고도 또 다시 승리를 쌓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내야 안타로 시작된 무사 1, 2루에서 적시타 1개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후라도는 시즌 3패를 떠안았다. 지독한 불운이다.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완투패'했고,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 QS를 달성했으나 역시 타선의 득점이 부족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4월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때는 1-1 동점 상황에서 강판돼 개인 승리는 물론,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15일 잠실 LG전에서 QS+를 하고도 득점 지원 불운에 고개를 숙이며 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개막전 제외 4경기에서 후라도가 받은 득점 지원은 단 1점이다. 개막전인 3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무려 13득점 지원을 받았는데, 이후 4경기에서 차갑게 식었다. 야속한 타선이다.삼성은 15일 잠실 LG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LG 마운드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KBO 4번째' 팀 노히트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선의 페이스만 살아나면 더 높은 순위도 바라볼 수 있을텐데"라고 기대했지만 이날도 타선의 부진은 계속됐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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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중단만 안 됐으면,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지난해 KS 떠올린 삼성, 우려가 현실로 [IS 냉탕]

"비로 경기 중단만 안 되면 좋겠는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감독의 우려 섞인 농담은 현실이 됐다.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경기 중단의 해프닝을 겪은 삼성 라이온즈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가 2이닝 만에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된 게 컸다. 최근 타선의 페이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이어가던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날씨의 영향도 받았다. 이날 경기 전엔 이상 기후가 계속 됐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경기장에 우박이 쏟아지더니, 경기 개시 시간이 다가왔을 땐, 언제 그랬냐는 듯 쨍쨍한 햇빛이 그라운드를 감쌌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시작된 후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우박 세례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에 박진만 삼성 감독도 우려 섞인 농담을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1차전 안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완봉 페이스(5이닝 66구)와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섰지만, 6회 도중 내린 비로 서스펜디드(연기) 판정을 받으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틀 뒤 재개된 경기에선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 초 선취점을 뽑은 상태에서 1회 말 선발 레예스의 투구 도중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10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재개된 경기에서 레예스가 흔들렸다. 우천 중단 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은 잘 던졌다. 하지만 비로 투구 템포가 끊긴 레예스는 재개된 뒤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았다.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바로 볼넷을 내준 레예스는 무사 1, 2루로 이닝을 시작한 뒤 1회 2실점하며 역전을 내줬다. 지난해 가을 악몽이 되살아난 듯한 삼성은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전했다. 레예스가 2회 3실점을 추가하면서 KT에게 완전히 흐름을 내줬고, 삼성은 상대 선발 소형준에게 5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번번이 흐름이 끊기며 쫓아가지 못했다. 1회 상대 실책으로 인한 선취점 때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에서 아웃을 당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어진 1회 1사 1, 2루에서 나온 디아즈의 병살타와 3회 1사 1, 3루 무득점도 아쉬웠다. 7회 3득점, 8회 1득점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갔던 것을 고려한다면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삼성으로선 아쉽다. 야구는 흐름과 분위기 싸움이다. KT도 같은 우천 중단의 영향을 받았다. KT는 이겨냈고 삼성은 주춤했다. 비가 오기 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던 삼성이었기에 경기 중 내린 비가 더 아쉬웠을 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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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못 잡았다→더블 스틸 '멘붕'→우타 통타...잭 로그 또 무너졌다 [IS 냉탕]

'왼손 천적'이 좌타자를 못 잡으니 돌파구가 나올 수 없었다. 잭 로그(29)가 또 다시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로그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직구(26구) 최고 149㎞/h, 평균 147㎞/h를 기록했고 최고 147㎞/h(평균 144㎞/h) 싱커(35구)와 스위퍼(21구)를 섞었다. 이날 그는 5회까지 완벽투를 펼쳤으나 6회 무너진 게 패전 위기로 이어졌다.5회까진 흠을 찾기 어려웠다. 사이드암스로에 가까운 왼손 투수인 로그는 좌타자 상대로는 '천적'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85로 '극강'이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326으로 약했으나 좌타자만 막아낸다면 충분히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한화 좌타자들을 상대로 깔끔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좌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 그리고 바깥으로 휘어져 나가는 스위퍼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지워냈다. 한화는 1번 이도윤부터 3번 문현빈까지 좌타자를 오히려 전진 배치했는데, '당연히' 로그에 어려움을 겪었다. 로그는 1회부터 이도윤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2사를 선점한 덕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이후에도 로그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2회엔 김태연에게 내야 안타를 하나 허용했을 뿐 무실점을 기록했고, 3회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플로리얼에게 몸쪽 투심으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 '우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기록했지만, 역시 추가 안타를 맞지 않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던 로그는 순항을 이어가려 했지만, 6회 돌연 벽에 부딪혔다. 앞 이닝과 달리 좌타자를 막지 못한 게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선두 타자 이도윤에게 3구 삼진을 뽑았던 로그는 세 번째 만난 플로리얼에게 똑같이 투심으로 접근하다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또 좌타자인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막아야 할 좌타자를 막지 못하면서 배터리가 무너졌다. 한화는 노시환 타석 때 1루 주자 문현빈이 2루로 뛰었고, 양의지가 서둘러 2루로 던졌다. 송구는 늦었고, 3루 주자 플로리얼이 이를 놓치지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두산이 막기엔 이미 늦은 때였다.더블 스틸로 실점하자 로그가 흔들렸다. 그는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시 우타자 김태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 째를 내줬다. 결국 두산 벤치가 움직여 이영하를 올렸으나 소용 없었다. 한화는 후속 이진영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원석의 도루로 득점권 주자를 늘린 뒤 이재원의 적시타로 5득점 빅 이닝을 완성했다. 로그의 실점도 책임주자 득점으로 4점까지 늘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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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QS·최다 이닝 했는데 득점 지원은 0.33점? '후크라이' 얼마나 더 잘해야 하나 [IS 냉탕]

4경기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ERA)는 2.67. 그런데 승리가 1승밖에 없다. 개막전 승리 이후 2패만 떠안고 세 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불운이 지독하다. 후라도는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볼넷 없이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4경기 연속 QS이자, 시즌 두 번째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이날 7이닝으로 리그 최다 이닝 선두에도 올랐다. 하지만 승리는 없었다. 삼성 타선도 1점밖에 내지 못하면서 1-1 동점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에게 7이닝 동안 안타 6개(홈런 1개)를 때려냈지만 13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침묵했다. 후라도는 '또' 승리에 실패했다. 그야말로 '후크라이(후라도+크라이)' 모드다. 후라도는 최근 3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8이닝 동안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이 없어 '완투패'했고,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6이닝 3실점 QS를 달성했으나 역시 타선의 득점이 부족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개막전 제외, 3경기 동안 후라도의 경기 당 득점지원은 0.33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3월 23일 이후) 3경기 선발 등판한 선수들 중에서 압도적으로 적은 수치다. 2위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문승원(SSG 랜더스) 로건 앨런(NC 다이노스)은 경기 당 1득점 씩은 타선이 지원을 해줬다. 하지만 후라도는 이마저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올해 삼성으로 이적한 후라도는 홈런 1위(185개) 팀에 와서 더 많은 득점 지원과 승수를 쌓을 거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기대가 무색하게도, 후라도는 더 잘 던지고 있지만 타선이 응답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흔히 1선발 에이스가 등판할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한다. 팀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삼성은 후라도가 등판할 날에만 3연패 중이다. 불운이 계속된다면 투수에게도 타자에게도 부담은 갈수록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빠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윤승재 기자 2025.04.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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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홈런 3개...LG가 패한 2G 모두 엘리가 있었다 [IS 냉탕]

LG 트윈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패전이 있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또 고전했다. 에르난데스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와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3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LG가 0-4로 지고 있던 6회 말 마운드를 넘긴 에르난데스는 LG가 0-4로 패하며 올 시즌 2패(1승) 쨰를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바로 전 등판이었던 2일 KT 위즈전에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실점으로 강판당했다. 지난 12경기에서 LG가 유일하게 패한 이날 경기의 선발 투수였고, 패전 투수였다. 반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날은 장타 허용이 많았다. 1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주형과 박주홍에게 각각 사구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에르난데스는 전태현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2회 역시 무사 1루에서 야수진 수비 도움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형에게 추가 솔로홈런을 맞았다. 타선의 득점 지원 없이 4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박주홍에게 이 경기 세 번째 홈런을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5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지만, 6회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4번 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2루타, 후속 박주홍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추가 1실저 했다. 에르난데스는 이후 마운드를 이지강에게 넘겼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LG는 타선이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에게 완전히 막히며 0-4로 패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KBO리그에 입성, LG와 재계약하고 올 시즌 팀 3선발로 기대받은 에르난데스는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이후 두 경기는 매우 고전했다. LG가 5연승을 노린 이 경기에서 상승세가 끊긴 빌미르 제공했다. LG가 패한 두 경기 모두 그가 선발 등판했다는 오명도 썼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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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깔고' 시작해도 지네→한화는 지금 딱 2개만 안 된다...'오펜스'와 '디펜스' [IS 냉탕]

이번엔 이길 줄 알았는데, 한화 이글스가 또 졌다.한화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6-5로 졌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시즌 4승 10패(승률 0.286)를 기록,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 한화의 출발은 올 시즌 통틀어 눈에 띄게 좋았다. 한화는 1회 초부터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석 점을 뽑고 출발했다. 리드오프 황영묵이 내야안타로 나가 투수를 흔들었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여기에 3번 타자 노시환이 일격을 가했다. 노시환은 최승용과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몰리는 슬라이더를 통타,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기는 타구 속도 175㎞/h의 특대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가 3점을 내고도 상황은 여전히 1회 초 무사. 말 그대로 3점을 깔고 바둑을 시작한 꼴이었다.쾌조의 출발이었지만, 한화는 이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우선 실점 관리가 안 됐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3점 리드를 잃는 걸 넘어 역전까지 내줬는데, 마운드보다 수비가 치명적이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1회 말 양의지에게 추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4회 말 다시 그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두 실점 모두 한화로서는 '불가피한' 사고였다. 문동주의 투구보단 양의지의 타격 컨디션이 실점의 이유였다.동점 허용 상황도 조금이지만, 다소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다. 문동주는 홈런을 맞은 4회 말 후속 타자들에게 역전 실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은 게 시발점이었다. 강승호는 출루 후 2루 베이스를 훔쳐 투수를 압박했다. 이어 박계범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한화의 리드를 지워냈다. 단타 2개로 동점을 내준 꼴이었다.눈살을 찌푸리게 한 건 그 다음 장면이다. 중견수 플로리얼은 박계범의 안타 타구를 처리하려 달려들었는데, 포구하지 못하고 공을 뒤로 흘렸다. 바운드가 다소 빠르긴 했지만, 내야수도 아닌 외야수가 흘릴 타구라고 보긴 어려웠다. 아쉬운 수비가 이어졌다. 플로리얼이 뒤늦게 타구를 처리하는 사이 주자 박계범이 홈까지 노렸다. 한화로서는 아웃 카운트를 더할 수 있는 기회였고, 한화 수비진은 중계 플레이로 홈 보살을 노렸다. 외야에서 내야를 거친 공은 정확하게 포수 최재훈에게 배달됐다. 그런데 최재훈이 공을 미트에 담지 못했고, 박계범은 단타 하나로 2점을 뽑는 '기적'을 이뤘다.투수가 수비를 '믿지 않고' 막았다면 이겼을 수도 있지만, 한화 마운드는 이날도 불안했다. 선발 문동주는 수비 불안을 고려해도 4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뒷문 계투 운영도 살얼음과 같았다. 운용 자체는 성공에 가깝다. 한화는 조기 강판된 문동주 빈자리를 조동욱과 김종수를 이어 막았고, 연달아 나오는 좌타자는 왼손 김범수(1이닝 무실점)로 막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필승조를 맡길 자원이 심각하게 부족했다. 필승조가 돼야 할 박상원은 등판했다가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고, 위기를 막아보겠다고 올라온 한승혁은 시즌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결국 그는 적시타도 아닌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계투가 부족하니 연장전을 버틸 여력도 없었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이 9회를 책임진 뒤 루키 정우주에게 10회를 맡겼다. 시즌 초 불안감을 노출했던 정우주는 이날 최고 155㎞/h 강속구로 두산 타선을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10회 안에 승부를 짓지 못했고, 결국 11회엔 막 1군에 콜업된 이상규를 올렸다가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수비도, 마운드도 문제다. 득점이라고 좋았던 건 아니다. 한화는 냈어야 할 추가점을 못 냈다. 개막 2연전 뒤 11경기 타율 0.100(40타수 4안타)에 그치던 노시환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한화는 5점을 내긴 했지만, 이중 4점을 노시환에게 의존했다. 선취점을 노시환이 냈고, 리드를 뺏겼을 때 동점도 노시환의 적시타가 만들었다. 테이블 세터와 이진영이 각각 2안타씩 때렸으나 해결해준 건 노시환이 전부였다. 나머지 1타점도 희생플라이(최재훈)로 만든 점수였다.시즌 내내 이어진 빈공 속에서도 경기 운용의 변화도 찾기 어려웠다. 김경문 감독은 대주자 이원석, 이상혁 등을 쓰면서 짜내기 득점을 시도했으나 이날 1군에 오른 하주석을 기용하는 등 대타 작전은 쓰지 않았다.이날 한화는 무엇 하나 안정적인 게 없었다. 막아야할 때 막지 못했고, 점수를 내야할 때 내지 못했다. 왜 최하위였는지, 팽팽한 연장 혈투를 펼쳤음에도 올 시즌 한화의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났다. 딱 2개뿐인 한화의 약점, '공격'과 '수비'는 접전 속에서 더 적나라하게 확인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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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수 무안타 3삼진, 수비에선 결정적인 '실책'…이우성의 악몽 같은 하루 [IS 냉탕]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31)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1-5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시즌 4승 8패로 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4승 9패)에 0.5경기 앞선 9위를 유지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첫 12경기 성적(8승 4패)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부상 선수가 많은 팀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점) 했다. LG 선발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와 비교적 팽팽한 투구를 이어갔으나 수비 도움과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선수가 바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우성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히트(7타수 4안타)를 기록한 상황.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이우성에 대해 "자기 에버러지(평균)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힘을 실어줬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대해서는 "투수가 잘 던진 공이 많았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이우성은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1회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세 타석 연속 삼진. 1-5로 뒤진 8회 2사 2루 찬스에서도 LG 불펜 박명근을 상대로 6구째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었다. 볼카운트가 2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했으나 맥없이 물러났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이우성은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2실점으로 끝날 상황이 3실점으로 연결됐고, 이는 초반 승기를 LG 쪽에 내주는 '결정타'였다. KIA는 2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회 이우성의 실책을 틈타 홈으로 쇄도한 1루 주자) 박해민의 과감한 주루로 득점을 올리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6 18:10
프로야구

'무려 1191일 만' 7이닝 무실점, KT 소형준 '타선이 야속해' [IS 냉탕]

타선이 야속했다. 소형준이 1191일 만의 7이닝 무실점 호투가 빛이 바랬다.소형준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소형준은 최고 147km/h의 투심 패스트볼(41개)과 컷 패스트볼(22개), 체인지업(9개), 커브(3개)로 SSG 타선을 돌려세웠다. 1191일 만의 7이닝 소화였다. 소형준은 지난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소형준은 2024년 막판 돌아와 이듬해(2025년) 7이닝 경기를 약 1년 반 만에 소화해 냈다. 부상 관리로 투구 수 제한을 뒀음에도 효율적인 투구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박성한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오태곤의 땅볼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준우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엔 선두타자 정준재를 내야 안타로 내보내면서 흔들렸지만, 강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엔 선두타자 박성한을 낫 아웃 폭투로 출루시킨 뒤,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준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소형준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1루수 문상철의 라인드라이브 아웃에 이은 3루 병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7회에도 소형준은 선두타자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박성한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상대의 런앤히트 작전에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소형준이 침착하게 후속타자 오태곤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잡아낸 뒤, 최준우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투구 수 제한이 있는 소형준은 7회 75구를 끝으로 자신의 임무를 모두 마쳤다. 하지만 타선이 야속했다. KT 타선도 SSG 마운드에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 출루한 뒤, 허경민의 안타 때 3루까지 쇄도하다 상대의 정확한 보살에 비명횡사하며 흐름이 끊겼다. 3회에도 1사 후 볼넷과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4회 1사 2루에선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불운으로 병살타가 됐다. 9회 2사 1,2루 기회도 살리지 못하면서 소형준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4.06 17:09
프로야구

'나한테 왜 이래요' 8이닝 11K 2실점→6이닝 3실점인데 득점 지원 '0', 후라도 '후크라이' 되나 [IS 냉탕]

8이닝 2실점 완투패, 그리고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까지. 하지만 거둔 승수는 하나도 없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시즌 세 경기 연속 QS를 기록했음에도 2경기 연속 2패 불운에 빠졌다. 후라도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팀이 1-3으로 패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이날 후라도는 최고 148km/h의 포심 패스트볼(25개)과 128~135km/h를 넘나드는 커브(21개), 체인지업(18개), 투심 패스트볼(15개), 슬라이더(8개)를 번갈아 던지며 KIA 타선을 상대했다. 하지만 이날 후라도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 존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등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다소 흔들렸다. 후라도는 2회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변우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후라도는 3회, 2사에서 연속 볼넷 3개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나성범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패트릭 위즈덤과 8구 승부 끝에 추가로 볼넷을 내줬다. 이후 이우성에게도 8구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라도는 변우혁에게 초구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0-3까지 끌려갔다. 이후 후라도는 안정을 찾았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이어진 1사 3루에서 홍종표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내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이우성을 잡아냈다. 이후 6회를 마무리하면서 QS를 완성했다. 후라도는 여기까지였다. 삼성 더그아웃은 6회까지 87개의 공을 던진 후라도를 교체했다. 지난 경기(3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8이닝 완투패(99구)를 한 것을 의식해 6회에서 끊어냈다. 하지만 점수는 여전히 0-3이었고, 후라도는 결국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두 경기 연속 득점 지원의 불운이 따랐다. 8이닝 완투패한 잠실 두산전에서도 타선은 6안타 무득점으로 후라도에게 패배를 안겼고, 이날도 3안타 2볼넷으로 5번 출루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9회 후라도가 내려간 뒤에야 점수가 났다. 후라도에게 승운은 물론, 득점 지원의 운도 따르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5.04.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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