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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리치 맨’ 컴백 앞두고 3만 관객과 화끈한 전야제 [종합]

컴백 전야제로 충분하다. 완벽한 비주얼과 압도적인 피지컬로 무대를 삼켜버리며, 시작부터 끝까지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에스파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5 에스파 라이브 투어 <싱크 : 엑시스 라인>’(이하 <싱크 : 엑시스 라인>)을 개최하고, 총 3만 명의 마이(팬덤명)와 함께 뜨겁게 호흡했다. 팬들은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하며 공연장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물들였다. 무대를 장악하는 멤버들의 카리스마와 눈부신 비주얼, 그리고 폭발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 콘셉트인 <싱크 : 엑시스 라인>는 ‘중심축’을 의미하는 ‘엑시스 라인’에서 착안한 타이틀이다. 주체적이고 당당한 메시지로 독보적인 에너지를 선사하는 에스파의 행보를 보여줌과 동시에, 같은 뜻을 지닌 이들과 함께하는 ‘연대의 시작’을 상징한다. 오프닝과 함께 거대한 천이 내려오자, 레이저와 프로젝션 맵핑으로 다양한 영상이 투사되며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천이 떨어지자 붉은 가죽 의상을 입은 에스파가 공중 세트 위에 등장했다. 이들은 오프닝곡 ‘아마겟돈’을 시작으로 ‘셋 더 톤’, ‘드리프트’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싱크 : 엑시스 라인>의 포문을 강렬하게 열었다.카리나는 “서울 마지막 콘서트를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만큼 혼을 불살라 무대하겠다. 여러분도 함께 혼을 불살라 즐겨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윈터는 “마지막처럼 즐길 자신 있냐. 오늘 시작이 어제보다 더 좋다. 마지막처럼 무대할 테니 행복한 시간 보내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젤은 “마지막 날인 만큼 마음껏 즐겨달라”고 말했고, 닝닝은 “오늘도 자리를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3일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함께 신나게 놀아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멤버들의 4인 4색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카리나는 교복 스타일 의상에 안경을 매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낸 ‘굿 스터프’ 무대로 등장했다. 이전에 발표한 솔로곡 ‘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닝닝은 보라빛 조명 아래 몽환적인 곡 ‘케챱 앤 레몬에이드’를 선보였다. 힐을 신고 무대에 오른 그는 중간에 다리를 강조한 농염한 솔로 댄스 브레이크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지젤은 ‘토네이도’를 통해 바다를 연상시키는 청량한 무대를 펼쳤다. 돌출 무대에 올라 리프트 장치를 활용하며 댄서들과 호흡을 맞춰 시원한 에너지를 전했다. 윈터는 흑백 LED 연출 속에서 잔잔하면서도 웅장한 보컬 무대 ‘블루’를 들려줬다. 안무 없이 노래에만 집중한 그는 바람에 머리를 흩날리며 열창해 무대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도깨비불’, ‘트릭 올 트릭’ 등으로 강렬한 무대를 펼친 에스파는 흰 의상으로 갈아입고 무드 전환에 나섰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느린 템포 곡부터 빠르고 청량한 곡까지 다채롭게 선보였다. 잔잔한 ‘플라워스’로 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꾼 뒤 ‘자각몽’, ‘떨스티’로 몽환적인 매력을 자아냈다. 이어 ‘엔젤 #48’, ‘베러 띵스’, ‘스파이시’로 분위기를 밝고 뜨겁게 끌어올리며 공연장을 열광시켰다. 특히 오는 9월 5일 발매되는 미니 6집 ‘리치 맨’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3곡이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돼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에스파는 타이틀곡 메들리 무대도 선보였다. 메가 히트곡 ‘넥스트 레벨’을 시작으로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슈퍼노바’와 ‘위플래시’, 이어 ‘걸스’와 ‘드라마’를 절묘하게 엮은 무대로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날 에스파는 대부분의 무대를 핸드 마이크를 직접 들고 소화하며 라이브 밴드와 호흡을 맞춰 한층 생생한 공연을 완성했다.이후 에스파는 토롯코를 타고 객석 사이를 누비며 ‘포에버’와 ‘리브 마이 라이프’를 열창했다. 멤버들은 2~3층 관객과 눈을 맞추며 호흡을 나눴고, 팬들과 함께 마지막 무대를 완성했다. 지젤은 “마이, 오늘 재밌었냐. 저도 오늘 너무 즐거웠다. 콘서트를 3일 연속으로 한 건 제 기억에 처음인 것 같은데, 이렇게 매일 찾아와 준 마이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할 시간이 짧아 급하게 열심히 만들었는데, 도와주신 스태프분들, 댄서분들, 감독님 모두 고맙다. 무엇보다 마이를 생각하며 만든 공연이니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윈터는 “오늘 감동 받았다. 이번 콘서트를 단기간에 준비하느라 함께한 모든 분들이 부담이 컸는데, 팬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행복했고 오래 기억에 남을 무대가 된 것 같다. 토롯코를 타고 가까이 다가갔을 때 가장 행복했다. 오늘도 좋은 꿈 꾸면서 잘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카리나는 “토롯코를 타고 팬들의 얼굴을 보니 정말 즐긴 것 같았다. 덕분에 저희도 두 배로 즐거웠다. 여러분이 없으면 이런 무대도 의미가 없을 텐데, 좋은 의미가 되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감사할 줄 아는,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계속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닝닝은 “연속 3일 동안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투어를 시작할 때마다 늘 떨리는데, 3일 연속으로 하다 보니 점점 더 하고 싶고, 긴장도 풀렸는데 아쉽게 끝나게 됐다. 마이 여러분 모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이어질 투어와 컴백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한편, 에스파는 오는 10월 4~5일 후쿠오카 공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5회에 걸쳐 전 지역 1만 석 이상 규모의 아레나 투어를 이어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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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치 않았던 10년, 끝 아닌 또 다른 시작”…데이식스, K밴드 최초 스타디움 입성 [종합]

“정말 뜨거운 밤이네요.”밴드 데이식스가 ‘K팝 밴드’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에 입성하며 K밴드사에 역사를 썼다.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데이식스 데뷔 10주년 기념 투어 ‘텐스 애니버서리 투어 <더 데케이드>’ 일환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오는 9월 7일 데뷔 10주년을 맞는 데이식스가 국내 밴드 사상 처음으로 스타디움에 단독 입성하는 공연으로 K밴드사에 기념비적인 발자취다. 멤버들이 그간 염원해 온 야외 공연장이자 그룹 첫 스타디움 공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30, 31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이날 공연은 K팝 아티스트 단독 콘서트 최초로 CGV 스크린X 라이브로도 상영됐다. ◇ 10년 서사 꽉 채운 세트리스트…31곡 아쉬울 정도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웰컴 투 더 쇼’ 떼창과 함께 드넓은 무대에 등장한 데이식스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첫 무대부터 전 관객을 기립하게 한 뒤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 이들은 ‘녹아내려요’, ‘해피’ 그리고 ‘웰컴 투 더 쇼’를 폭죽쇼와 함께 선보이며 10주년 공연의 포문을 뜨겁게 열었다. 4집 수록곡 ‘디스코 데이’를 발매 전 라이브를 통해 선공개한 데 이어 ‘더 파워 오브 러브’,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마라톤’, ‘메이비 투모로우’, ‘좀비’, ‘예뻤어’, ‘놓아 놓아 놓아’, ‘유 메이크 미’, ‘러브 미 리브 미’, ‘워닝!’, ‘스위트 카오스’, ‘슛 미’, ‘어프레이드’, ‘우리 앞으로 더 사랑하자’, ‘좋아합니다’, ‘콩그레츄레이션’ 등 셀 수 없이 많은 명곡을 쏟아냈다. 이들은 야외 스타디움 공연의 이점을 살려 폭죽을 쉴 새 없이 쏟아냈고, 레이저쇼를 방불케 하는 연출로 ‘데이식스표 페스티벌’의 절정을 완성했다. 공연 막바지 성진은 “10주년 공연이라 잘 하고 싶어서 긴장도 많이 하고 세트리스트 고민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 데뷔 10년만에 스타디움 입성…데이식스표 페스티벌“고양에서, 이곳에서 우리 이름을 불러주시는 날이 오네요.”(원필) 데이식스는 2015년 11월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부터 2025년 8월 고양종합운동장까지 공연 규모를 넓히며 눈부신 성장 서사를 일궜다. 예스24 라이브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등 여러 공연장을 누볐고 지난해 잠실실내체육관부터 인스파이어 아레나, K팝 밴드 사상 첫 입성한 고척스카이돔, 지난 5월 KSPO돔 등 다양한 무대에 섰다. 이날 오프닝 무대를 마친 도운은 “야외인데 열기가 후끈후끈하다”며 객석의 뜨거운 열기에 감탄을 전했고, 이어진 멘트에 맞춰 들려온 매미 소리에 성진은 “매미도 마이데이가 되기 위해 10년 전부터 이 곳에서 기다렸다”고 너스레 떨기도 했다. 원필은 “야외에서 하다 보니, 우리의 꿈이기도 했는데 10주년에 맞춰서 이렇게 할 수 있게 됐다는 건 여러분 덕분이다. 우리 데이식스와 마이데이와 함께 만드는 우리 만의 페스티벌 같다. 그래서 그런지 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에 처음 콘서트를 했었는데, 예스24 무브홀이었다. 굉장히 작은 규모의 공연을 했었는데 10년 뒤에 이렇게 고양(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어제도 현실감이 없어서 믿어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 공연장의 습도 바람 온도를 제대로 만끽하며 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신곡 무대 최초 공개…10주년 컴백 기대감 고조 오는 9월 5일 발표 예정인 네 번째 정규 앨범 ‘더 데케이드’ 타이틀곡 ‘꿈의 버스’, ‘인사이드 아웃’과 수록곡 ‘디스코 데이’, ‘우리의 계절’ 무대도 최초 공개해 컴백 열기를 높였다. 몸을 들썩이게 하는 ‘디스코 데이’와 변함 없는 사랑을 노래한 록발라드 ‘우리의 계절’에 이어진 ‘꿈의 버스’는 꽉 낀 일상 속에서 꿈을 놓고 있는 이를 위로하는 응원가로 시선을 모았다. 또 ‘인사이드 아웃’은 딥한 감성이 인상적인 곡으로 데이식스의 새로운 변주를 예고했다. 곡에 대해 원필은 “‘꿈의 버스’는 삶을 버스에 비유해 써봤다. 곡 스타일은 우리가 좋아하고 자신있어하는 장르라 10주년 앨범에 꼭 빼놓을 수 없는 곡이라 생각해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인사이드 아웃’에 대해 영케이는 “흔들리는 버스 손잡이를 놓지 않는 것처럼 꿈을 놓지 않는, 희망을 노래하는 것과 굉장히 대비되는 타이틀곡이다. 뒤죽박죽인 머릿 속이지만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해줘 라는 내용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10주년 소감과 함께 앞으로 계속되 여정을 함께 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영케이는 “이틀 동안 눈물을 참을 수 있을지 관건이었는데 지금 마냥 기쁘고 행복하다. 10년 동안 다양한 일들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서 결국 이 순간 이 무대 위에서 마이데이와 같이 돌아봤을 때, 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오늘이었던 것 같다. 이런 생각 들 수 있게 해주셔서, 그리고 한 사람을 우리 네 사람을 많은 서로서로 마이데이를 행복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성진은 “우리 정말 열심히 했지만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준 건 다 여러분들이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숨이 붙어 있는 날까지 열심히 해볼 거다. 저희에게 준 과분한 사랑 다 돌려드릴테니 차근차근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사랑 그대로 받아서 그대로 돌려드리며 살겠다. 앞으로도 지지고 볶고 즐겁게 살자”고 말했다. 원필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마냥 순탄하진 않았지만 잘 버텨서 이렇게 이 곳에 왔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처음부터 JYP에서 나오는 밴드라고 좋지 않은 시선도 받았고, 그런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그걸 부정하고 싶어서 정말 좋은 곡 쓰고 싶었고 좋은 무대 보여드리고 싶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우리를 믿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10주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도운은 “우리의 존재 이유는 여러분에게 힘과 위로 드리기 위해서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신 만큼 선한 영향력 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겠다. 또 각자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다. 우리를 만든 사람들이 당신들이고, 이 무대를 만든 사람들이 당신들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바래’, ‘힐러’, ‘싱 미’, ‘어쩌다 보니’, ‘프리하게’, ‘베스트 파트’ 등을 앙코르로 선보이며 2시간 40여 분의 러닝타임을 뜨겁게 마무리했다.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대하게 마친 데이식스는 9월 5일 오후 6시 정규 4집 및 타이틀곡 ‘꿈의 버스’, ‘인사이드 아웃’을 발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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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슈퍼주니어, 진짜 슈퍼맨이었네…‘K팝 레전드’의 현재 진행형 ‘슈퍼쇼’ [종합]

‘레전드 K팝 킹’ 슈퍼주니어가 20년 내공이 빛나는 역대급 ‘쇼’로 데뷔 20주년을 자축했다.슈퍼주니어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슈퍼쇼 10’ 셋째 날 공연을 진행했다. ‘슈퍼쇼 10’은 슈퍼주니어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열번째로 진행한 이들의 브랜드 콘서트로 지난 6월 컴백해 선보인 정규 12집 수록곡을 비롯해 지난 20년간 슈퍼주니어가 발표해 온 다양한 히트곡 무대로 꾸며졌다. 중화권 원조 ‘K팝 킹’ 슈퍼주니어의 공연답게 이날 현장은 국내 팬들은 물론, 중국 및 중화권 여러 국가에서 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경을 초월해 운집한 1만 여 엘프(팬덤명)들은 팬덤 상징색인 파란색 드레스코드로 갖춰 입고 현장을 푸른 물결 장관을 이뤘다. ◇ 차원이 다른 내공과연 차원이 다른 내공이었다. 강렬한 사운드 속 붉은빛 레이저쇼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슈퍼주니어는 첫 곡 ‘트윈스’로 ‘SMP’의 근본 무대를 선보였다. 평균 나이 40세라는 숫자가 무색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임팩트를 남긴 이들은 이어진 ‘유’ 무대에선 일사분란한 대형 전환을 선보이며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각각의 파트가 등장할 때마다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떼창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오프닝 레퍼토리는 이후에도 ‘너라고’, ‘블랙 슈트’ 그리고 ‘마마시타(야야야)’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개그맨도 울고 갈 예능감과 전문 방송인 뺨치는 ‘말빨’로 예능돌 이미지가 강했던 이들은 말 없이 쉼 없이 이어진 무대에선 철저히 ‘레전드 한류 킹’다운 모먼트로 시선을 모았다. 본업에 특강점을 보이며 20년 내공을 입증했다. 이들은 또 “슈퍼주니어는 원래 맨 자만 빠진 이름 하여 힘쎈돌이 슈퍼맨”이라는 도파민 터지는 가사의 ‘슈퍼맨’ 무대에 이어 강렬한 EDM 사운드의 ‘슈퍼 걸’로 현장을 대형 클럽으로 만들었다. 또 ‘헤어컷’, ‘세이 레스’, ‘딜라이트’ 등 지난 7월 발매된 정규 12집 수록곡을 통해선 세련되고도 진보적인 사운드로 현역 레전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멤버 나이 총합 360살 ↑…아이돌-예능인 넘나든 끼쟁이들오프닝 레퍼토리로 아홉 곡을 내리 선보인 이들은 마이크를 잡자 마자 예능 모드로 변신했다. “오늘따라 더 이뻐 보이지? 내가”(신동), “아까 슈퍼주니어 최초로 사운드 체크를 해봤는데 지금은 외모 체크”(려욱) 등 예능감을 보이는가 하면 공연 당일 생일을 맞아 멤버들의 무한 사랑 속 원샷을 받은 예성은 포토타임 팬서비스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시원은 “오늘 큰 결심을 했다. 덮머(앞머리를 내리는 것)를 했다”며 볼하트를 그려 보였고, 무릎을 꿇고 ‘엘프’를 외친 규현은 “나도 큰 결심을 했다. 올해 처음 카페인을 먹었다. 이 콘서트를 위해 일주일 동안 금주를 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어제 공연이 너무 잘 되어서 게임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아침 6시까지 게임을 하고, 오전 11시에 프로그램 작가님 축가를 부르고 왔다”고 도파민 터지는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또 오랜만에 슈퍼주니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 김희철은 “돌아온 탕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동안 엘프 속을 많이 썩였는데 앞으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아이돌 모드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방송을 조금 접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주년을 맞아 모든 프로그램을 다 접을까 했다. 은혁이 먹여살릴테니까”라고 했다가 은혁의 “회사가 달라서”라는 뜻밖의 재기 발랄한 반응을 얻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안녕~~”이라며 긴 폐활량을 자랑한 이특은 “3일의 공연 우리에게 쉽지 않다. 우리 멤버들의 나이만 합쳐도 360살에 가까워진다. 평균나이 40세 넘는 현존 최고령 그룹이다. 대한민국 아이돌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쟤네 안될거야, 지칠거야, 무대 한두 곡만 하고 멘트 계속 하겠지’라고 할 거다. 하지만 오늘 우리 무대 보면서 ‘제발 그만 해, 쟤네 20년 30년은 더 하겠어’라고 할 정도의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 다사다난 20년史…교통사고 에피소드 웃으며 떠올리기도지난 20년간 슈주와 함께 울고 웃은 엘프의 모습을 담은 브릿지 영상으로 뭉클한 분위기를 자아낸 이들은 곧이어 ‘아이 노우’, ‘우리들의 사랑’을 선보이며 현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후 ‘너 같은 사람 또 없어’, ‘너로부터’를 부르며 공연장을 한 바퀴 돌고 팬들과 손과 눈을 맞추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20년 동안 엘프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많은 추억이 있었다. 행복한 추억도 많았지만 행복만큼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때마다 엘프들이 함께 울고 웃고 기도해줘서 20년 동안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슈퍼주니어 최대 위기였던 2007년 교통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특은 “당시 규현이의 사고 소식을 뉴스로 듣고 화장실에 가서 부둥켜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를 돌아보면 어떻게 그 시간을 건뎠는지 모르겠다. 지금 규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를 넘어 건방지게 있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다”고 너스레 떨었다.그런데 이날 규현은 공연 후반부 무대에서 내려오다 접질러 다리 근육이 놀라는 부상을 당해 홀로 의자에 앉아 무대를 소화하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 후 마이크를 잡은 규현은 “귀한 시간 내서 큰 돈 들여 오셨는데 춤 추며 라이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며 “여러분을 위해 해외 투어 후 다시 한 번 저의 춤선을 서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앙코르 공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끝났단 얘기 들으며 20주년 맞이해…엘프와 30주년도 함께”이후 슈퍼주니어는 ‘잠들고 싶어’, ‘도로시’ 등 잔잔한 선곡을 비롯해 ‘미라클’, ‘파자마파티’, ‘미’, ‘로꾸거!!!’, ‘D.N.A.’ ‘록스타’, ‘아-차’ 등 지난 20년 서사를 넘나드는 세트리스트로 풍성한 볼거리를 남겼고, 공연 후반부에는 최신 타이틀곡 ‘익스프레스 모드’를 비롯해 ‘미스터 심플’, ‘미인아’, ‘쏘리 쏘리’, ‘돈 돈!’ 등 타이틀곡 퍼레이드로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 말미에는 ‘슈퍼쇼 11’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들은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분이 모여서 저희의 20주년을 축하해 주고, 함께 울고 웃으며 추억해줘서 감사하다. ‘슈퍼쇼 11’까지 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그게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해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30주년까지도 무조건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힌 규현에 이어, 이특은 “항상 듣던 말이 ‘너네 끝난 것 같다’는 말이었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 20주년까지 왔다”며 “30주년, 40주년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계속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2일부터 3일간 펼쳐진 이번 서울 콘서트의 첫째 날 공연은 일본,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멕시코, 영국, 스페인,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까지 전 세계 14개 지역 극장에서 동시 상영됐고, 이날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슈퍼주니어는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뒤 내년 3월까지 전 세계 각지에서 24회에 걸쳐 투어를 진행, 총 30만 명에 달하는 팬들을 만날 예정이며 국내 앙코르 콘서트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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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26일 컴백…1년 2개월 만

가수 선미가 오는 26일 전격 컴백한다.선미가 지난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미 컴백 트레일러 : 베이스’를 공개하며 오는 26일 컴백을 공식화했다. 해당 영상에는 선미가 직접 연주한 강렬한 베이스 트랙이 삽입돼, 음악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선미는 금빛 단발 헤어에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흰색 튜브탑과 박시한 데님 자켓, 하이힐 등 퇴폐적이고 강렬한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파격적인 베이스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새로운 이미지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이번 트레일러는 선미와 베이스의 첫 연결고리를 보여준 원더걸스의 ‘리붓’ 티저를 떠올리게 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영상 말미, 발매 일시인 '2025.08.26 18:00 KST'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컴백을 암시해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선미의 컴백은 지난해 6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벌룬 인 러브’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열이올라요’를 비롯해 ‘가시나’, ‘주인공’,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꼬리’, ‘스트레인저’ 등 발매 곡마다 파격적인 컨셉과 중독적인 멜로디로 ‘컨셉 장인’, ‘선미팝’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양산하며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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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하게 오픈한 퍼포먼스 맛집 [더보이즈 컴백] ①

그룹 더보이즈가 신곡 ‘스타일리시’로 당당한 자기 확신을 내비쳤다. “어딜 가든 런웨이 / 뻔한 가십거린 전부 바이”라는 가사처럼, 무대 위뿐 아니라 일상 어디서든 시선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선언했다.‘스타일리시’는 지난 28일 더보이즈가 발매한 미니 10집 ‘에이이펙트’의 타이틀곡이다. 미니멀한 힙합 기반의 팝 트랙으로, 더보이즈의 강점인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돋보이게 해준다. 함께 공개된 ‘스타일리시’ 뮤직비디오는 이를 증명하 듯, 특유의 칼군무와 에너제틱한 군무가 화면을 장악한다. 조회수는 하루 만에 500만 회를 돌파했고, 팬들은 뮤직비디오 속 의상 스타일링과 후렴의 시그니처 안무가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더보이즈는 블랙 수트, 캐주얼 스타일을 모두 소화하며 ‘스타일리시’ 곡이 지닌 다크하면서도 힙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별일 아니라는 듯 손으로 옷을 털어내는 포인트 안무는 벌써부터 ‘챌린지 예감’이다. 이번 ‘스타일리시’ 안무는 댄서 캐스퍼의 작품으로, 그는 스트레이 키즈의 ‘특’, 에스파의 ‘세비지’, 태민의 ‘길티’ 등 중독성 강한 안무로 유명하다. ‘스타일리시’ 역시 캐스퍼의 손길이 닿은 만큼, 흥행은 예견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앨범명 ‘에이이펙트(a;effect)’에는 멤버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다. 동사 ‘어펙트(affect)’와 명사 ‘이펙트(effect)’를 합친 형태로, 더보이즈의 음악이 가요계에 파동을 일으켜 큰 영향을 주겠다는 의미다. 멤버들은 강한 의지만큼이나 색다른 시도를 했다. 멤버 제이콥, 영훈, 케빈, 뉴, 큐가 데뷔 후 처음으로 밴드 유닛 곡에 도전한 것. 4번 트랙 ‘함께라서 눈부셨던, 서툴지만 아름다운’을 재생하면 이들의 생동감 있는 연주와 따뜻한 보컬을 들을 수 있다.그중에서도 멤버들은 ‘스타일리시’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여유로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목소리에 힘을 빼고 녹음하거나, 서로 파트를 바꿔가며 부르는 등 기존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디한 요소를 반영했다. 소속사 역시 미니멀 댄디 콘셉트로 과하지 않지만 세련된 편곡과 스타일, 멤버 각자의 비주얼적인 장점을 최대한 끌어냈다고 밝혔다.이 외에도 몽환적인 사운드의 ‘아우라’, 일렉트로닉 사운드 기반의 ‘유 앤드 아이’, 멤버들의 화음이 인상적인팝 곡 ‘토크’까지 총 다섯 곡이 담겨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일간스포츠에 “이번 앨범은 더보이즈가 기존 이미지를 넘어서 음악적-비주얼적으로 성장하고 도전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팬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는 작품이다. 단순한 변화가 아닌, 스스로 만들어낸 새로운 틀과 색이 돋보이는 앨범”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층 깊어진 음악성과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장착한 이들은 이제, 그 여정을 전 세계 팬들과 함께 이어간다.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KSPO돔에서 네 번째 월드 투어를 개최하면서다. 이번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나고야, 요코하마, 고베, 도쿄 등 9개 지역을 비롯해 더 많은 도시에서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군 복부 중인 멤버 상연과 최근 팀을 탈퇴한 주학년을 제외한 9인 체제로 진행된다.투어 이름은 ‘더 블레이즈’로 해방과 자유를 찾고자 하는 도전적인 에너지를 몰입감 있는 무대 구성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멤버들은 “지난 투어 이후로 새로운 느낌의 곡들이 많아졌다. 좀 더 다채로운 더보이즈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31 05:50
뮤직

더보이즈, 제목답게 ‘스타일리시’하네

그룹 더보이즈가 신보 발매와 함께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지난 28일 더보이즈 미니 10집 ‘에이이펙트(a;effect)’의 타이틀곡 ‘스타일리시’ 뮤직비디오 본편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어둡고 미니멀한 톤의 영상미 속에서 멤버들의 절제된 섹시함이 돋보인다. 장면마다 등장하는 강렬한 눈빛과 여유로운 태도, 디테일한 표현력은 더보이즈만의 독보적인 무드를 자아낸다.파워풀한 군무로 완성된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절도 있는 동작과 팀워크를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는 타이틀곡이 지닌 자유롭고 솔직한 매력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지난 28일 발매된 더보이즈 미니 10집 ‘에이이펙트’는 가요계에 파동을 일으켜 강렬한 영향력을 드러내겠단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스타일리시’는 힙합 기반의 팝 트랙으로, 중독성 있는 훅과 개성 있는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더보이즈는 이번 신보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음악적 스펙트럼과 비주얼, 퍼포먼스를 순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본편 공개 이후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보이즈는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KSPO돔에서 네 번째 월드 투어 '더 블레이즈'를 개최, 팬들과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9 09:22
연예일반

몬스타엑스, 10주년 공연 앞두고 ‘비주얼 대잔치’… 콘셉트 포토 오픈

그룹 몬스타엑스가 10주년 기념 완전체 공연을 앞두고 개인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몬스타엑스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20일 서울 KSPO돔에서 개최되는 데뷔 10주년 기념 완전체 공연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의 개인 콘셉트 포토를 선보였다. 공개된 사진 속 몬스타엑스는 블랙 수트를 착용한 채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앞서 공개된 공연 포스터 속 미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CONNECT X’가 문구가 새겨진 모자와 깃발을 활용해 비장하면서도 압도적인 무드를 완성했다.또한 멤버들의 모습과 그림자가 교차된 흑백 컷에서는 몬스타엑스만의 감각적인 무드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10주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2015년 미니 1집 ‘TRESPASS’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몬스타엑스는 지난 5월 14일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10주년 당일 완전체 디지털 앨범 ‘NOW PROJECT vol.1’을 발매하고, 무료 팝업 전시 ‘모놀로그’를 개최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몬스타엑스는 오는 18일부터 20일 펼쳐지는 완전체 공연을 통해 팬들과 또 한 번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약 4년간의 공백기를 일단락하고 오랜만에 팬들 앞에 완전체로 나서는 자리인 만큼, 몬스타엑스 역시 이번 공연을 위해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믿듣퍼(믿고 듣고 보는 퍼포먼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압도적인 무대와 콘셉트로 10년의 저력을 증명할 이들의 공연에 기대가 모인다.한편, 몬스타엑스는 오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완전체 공연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2025 MONSTA X CONNECT X)’를 개최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6 10:10
NBA

'오심 의혹' 심판 옹호한 IND 감독…“포스터 향한 비판은 끔찍하고 불공정”

릭 칼라일 인디애나 페이서스 감독이 스콧 포스터 심판을 향한 비난이 지나치다며 옹호했다. 포스터 심판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 4승제) 4차전 당시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미국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칼라일 감독이 NBA 파이널 4차전에서의 판정 논란으로 비판받는 포스터 심판을 옹호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칼라일 감독은 팀 훈련 전 취재진을 통해 “심판진, 특히 포스터 심판에 대해 내가 본 일부 내용은 끔찍하다”며 “그는 훌륭한 심판이며,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훌륭한 일을 해왔다”라고 감쌌다.포스터 심판이 논란이 된 경기는 지난 14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인디애나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파이널 4차전이었다. 당시 경기에선 오클라호마가 111-104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4차전의 화두는 판정이었다. 승부처마다 인디애나를 향해 지나치게 많은 파울이 불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루겐츠 돌트(오클라호마)의 거친 파울은 불리지 않는 등 불공정했다는 시선이 잇따랐다. 4쿼터 2분여를 남기고는 돌트가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을 거칠게 밀쳤음에도, 휘슬이 불리지 않고 정상적인 수비로 인정받는 장면도 있었다.매체는 이번 논란을 두고 “포스터 심판은 휘슬을 잡은 경기에서 PO 시리즈 열세 팀이 자주 승리해 시리즈가 길어졌다는 인식이 있다”라며 “해당 경기에선 총 53개의 파울 콜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칼라일 감독은 어떤 비판에 대응하고 있는지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는 포스터 심판과 많은 경기를 해왔다. 지금 퍼지고 있는 터무니 없는 비판은 끔찍하고, 불공정하며, 어리석다”라고 전했다.두 팀의 시리즈 5차전은 오는 17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6.16 10:29
NBA

'듀란트도 아닌데'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만 4장 포함…올랜도 '결단' 내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이 대형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6일(한국시간) '올랜도가 데스먼드 베인을 받는 대신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 콜 앤서니,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 4장, 1라운드 지명권 스와프(교환) 1장을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보낸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된 비보호 1라운드 지명권은 2025년 전체 16순위, 2026년, 2028년, 2030년이고 지명권 교환은 2029년(상위 2순위 보호)에 해당한다.ESPN은 '이번 트레이드는 올랜도가 동부 콘퍼런스에서 경쟁하기 위한 큰 변화를 의미한다. 멤피스는 우승에 기여할 수 있는 수비진과 백코트의 깊이를 더하고 드래프트 지명권을 대거 확보할 기회'라고 밝혔다. 베인을 품에 안은 제프 웰트먼 올랜도 사장은 "베인이 올랜도 매직의 가족이 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NBA에서 5년 동안 리그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슈팅과 IQ, 다양한 기술이 우리 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베인의 인성은 리그 전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코트 안팎에서 기존 선수들과 매끄럽게 조화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올해 NBA 5년 차 시즌을 보낸 베인은 69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9.2점 6.1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개인 성적이 소폭 하락했으나 멤피스의 핵심 전력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ESPN은 '베인은 2020년 리그에 진출한 이후 800개의 3점 슛(812개)과 40%의 3점 슛 성공률(41%)을 기록한 NBA 3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지난 5시즌 동안 캐치앤슛 3점 슛 성공률이 43.2%로 1000번 이상 시도한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라고 조명했다. 3점 슛이 최대 약점이었던 올랜도로선 베인 트레이드로 단순에 전력을 끌어올렸다. 다만 1라운드 지명권을 다발로 건넨 걸 두고 '과하다'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만큼 예상을 뛰어넘은 트레이드인 셈이다.올해 동부 콘퍼런스 7위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진출한 올랜도는 애틀랜타 호크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었으나 1라운드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덜미가 잡혔다. 파올로 반케로·프란츠 바그너·제일런 석스에 이어 베인까지 장착한 올랜도는 동부 콘퍼런스 대권에 도전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콘퍼런스의 강호인 보스턴이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차기 시즌 선수단 운용에 비상이 걸린 상황. 밀워키 벅스도 데미안 릴라드가 부상으로 쓰러져 뎁스(선수층)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올랜도가 빈틈을 파고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6 09:22
프로야구

국민타자 실각이 장외 슈퍼스타들에게 주는 메시지 [IS 이슈]

이승엽(48) 감독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각 구단의 지도자 선임 방침에 영향을 미칠 선례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했다. 3일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개막 전 5강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두산은 2일 기준으로 23승 3무 32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과 1일 치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으로 '영봉패(스코어 0-1)'를 당하며 재도약 기회를 놓쳤다. 이승엽 감독은 '국민타자'로 통한다.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지난해 최정이 깨기 전까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 보유자이기도 했다. 선동열·최동원·이종범(이상 은퇴)과 함께 KBO리그 레전드 40인 중에서도 '톱4'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2017년 은퇴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객원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장학 재단을 운영하고,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최강야구)에 출연해 활동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2년 10월, 김태형 감독 후임으로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은 현장 코치 경험조차 전혀 없었던 그를 선택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선수로 정점을 찍은 야구인에게 거는 기대치가 반영된 것. 2022시즌 정규시즌 9위였던 두산은 2023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 시절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구축한 왕조가 계속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은 2024시즌 4위에 올랐다. 한 단계 올라섰지만 이승엽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특히 불펜 운영을 두고 볼멘소리를 내는 팬이 많았다.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다가 두산이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모두 패하며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위 팀이 되자,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곽빈·홍건희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채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감독을 향한 '옹호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이승엽 감독과 두산의 동행은 2년 7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을 맡은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기에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스타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라는 야구계 속설이 더 힘을 얻은 모양새다. KBO리그 전성기를 이끈 스타플레이어 중 현장 지도자 대신 대외 활동을 선택한 이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코치 연봉이 선수 시절과 비교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야구 관련 콘텐츠 제작물 출연을 선택하는 것. 방송이나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바람을 전한 이들도 있다. 이승엽 감독이 '감독 직행' 선례를 만들었다 보니, 그중에서도 이름값 높은 OB들은 자신이 뛰었던 팀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견문을 넓힌 뒤 '정석' 절차를 밟으려는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 감독의 불명예 퇴진은 향후 두산뿐 아니라 다른 구단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비 지도자들에게도 전달된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선수 시절 아무리 슈퍼스타였더라도, 코치부터 시작해 지도력과 리더십을 증명하는 게 정석이라는 것. 현재 장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 시절 슈퍼스타들은 현장 복귀 시점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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