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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문 여는 창원NC파크, NC 대표이사가 직접 재개장 입장 밝힌다

NC 다이노스가 창원NC파크 재개장에 앞서 구단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 NC는 "오는 30일 오후 2시 3분 창원 NC파크 재개장과 관련해 구단 입장 및 향후 대처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지난 26일 공지했다. 3월 말 구장 내 인명사고로 두 달 넘게 문이 닫혔던 창원NC파크는 30일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 재개장한다. 이번 브리핑은 이진만 NC 다이노스가 대표이사가 참석해 구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분간 질의 응단 시간도 마련한다. NC는 창원NC파크 재개장 입장을 밝혔으나 아직 창원시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안전진단 비용이나 구단 폐쇄로 인한 금전적인 손해 등을 논의해야 한다. 또 교통 및 2군 구장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창원NC파크는 3월 말 구장 내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 사고 원인이었던 루버 313개(야구장 231개·주차장 82개)를 모두 철거했음에도 야구장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안전 보강 및 강화를 계속 주문했고, 창원시도 창원NC파크 재개장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NC는 계속되는 떠돌이 생활로 인한 리그 피행을 막고자 이달 중순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지정했다. 지금까지 6경기를 치렀고, 6월 말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고 울산시와 협의한 상태였다. NC가 창원을 떠나 있는 기간이 길어지자, 지역 경제가 침체하며 여론이 악화했다. 이에 국토부가 한발 물러섰고, 창원시도 5월 중순까지 재개장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NC는 "어디까지나 창원시의 일방적 입장"이라며 창원NC파크 재개장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NC가 연고지를 이동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NC는 지역 상권의 위축을 걱정해 '컴백홈'을 전격 결정했다. 앞서 창원시는 창원NC파크 안전사고 이후 침체된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홈경기 개최를 염원하는 팬들과 지역 상권의 목소리를 NC 구단도 외면할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재개장 결정에 있어 지역 상권과 야구팬이 가장 큰 요소였다"고 말했다. 앞서 창원시는 최근 구장 안전 관리 강화를 비롯해 시내버스 노선 변경, KTX 접근성 개선, 2군 마산야구장의 시설 보수를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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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합심] ‘움직이는 집’을 살린 기사님의 기록

야구는 ‘집’을 떠나서 되돌아오는 경기입니다. 역경을 딛고, 실패를 거치며 살아서 집(홈, home)에 돌아올 때 점수를 얻습니다. 요즘 홈구장 문제로 NC 다이노스와 창원 팬들은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포츠 시설의 안전 문제로 연결돼 국내 스포츠 전체에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좋은 집을 만드는 것은 중요합니다. 좋은 집의 기본은 살만한 곳이어야 합니다. 안전은 기본이고, 편안해야 합니다. 그런데 야구팀의 집은 야구장뿐일까요. 저는 여러 개의 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사는 거주지가 있습니다. 이웃이나 지역과 좋은 관계 속에서 정붙이고 살게 됩니다. 시즌 원정 기간 사용하는 숙소도 그렇고, 전지훈련 때 쓰는 캠프지도 익숙한 집처럼 여깁니다. 원정 때 쓰는 호텔도 방 크기, 소음과 침대 이슈, 사우나와 운동 시설, 경기장까지 거리, 주위 환경까지 따질 것이 많습니다. 전훈 캠프 역시 장기간 지내는 곳이어서 기능적인 부분 이상으로 안락함도 많이 고려합니다.저는 여기에 보태 또 하나의 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버스입니다. 저는 ‘움직이는 집’이라고 표현합니다. 원정 구장의 시설이 개선됐다지만, 원정팀 선수들은 여전히 경기 전 버스 안에서 토막잠도 자며 쉬곤 합니다. 그런 것이 이들의 루틴입니다. 야구장에서 버스 타면 목적지 경기장이나 숙소까지 아무 신경 쓸게 없이 데려다주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에 외국인 선수들도 엄지를 치켜듭니다. 예전에 추석 기간 선수단의 수도권 원정에 맞춰 주요 선수들을 KTX로 이동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차가 시간 절약은 되지만 옷차림 등 챙겨야 할 게 많고, 역에서 내려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는 과정을 고려하면 구단 버스 타는 게 더 낫다"라는 말을 나중에 들었습니다. 당시 구단 버스는 짐을 채워 원정 숙소로 갔는데 차량 정체를 감안해도 전체 시간이 기차와 큰 차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런 것이 선수단 특성이구나’ 싶었습니다.선수단 버스는 우등고속버스보다 좌석 수를 줄여 더 쾌적하고 엔진 성능도 최고 사양으로 뽑습니다. 편의 장비도 더 넣는데 그런 하드웨어는 선수단이 버스를 선호하는 이유 중 일부입니다. 더 큰 이유는 베테랑 기사님 공으로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탑승자 승차감, 안전 운행 능력, 서비스 정신까지 모두 갖춘 분을 찾기는 그렇게 쉽진 않습니다. 제가 있던 NC 다이노스도 더 좋은 능력자를 모시려 초창기 여러 기사님을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저도 직접 타고 다니며 경험한 10년 동안 최고의 구단 버스 기사님은 안석환 매니저였습니다. 그는 팀을 구한 영웅입니다.2014년 8월 5일 새벽 1시쯤 경부고속도로 동대구 쪽을 지날 때였습니다. 인천 경기가 비로 취소돼 부산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안 매니저가 모는 1호차가 주행선에서 느리게 가던 1톤 트럭을 추월해 절반쯤 지날 무렵 트럭이 갑자기 흔들렸습니다. 빗길 때문이었는지 졸음이 원인인지 버스 쪽으로 쏠리며 옆을 들이박기 직전이었습니다. 멀리 뒤따르던 2호차 맨 앞자리에 앉은 저는 “어어” 소리만 내며 패닉에 빠졌습니다. 1호차 버스는 갑자기 중앙 분리대를 거의 스칠 듯 붙으며 덤벼드는 트럭을 피했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스위퍼 궤적을 따라가듯 마치 버스 뒤쪽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트럭도 다행히 중심을 잡았고, 뒤따르던 2·3호 버스도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당시 제 수첩을 찾아보니 ‘일촉즉발 위기, 1호차 후방을 칠 뻔’이라고 기록했네요. 그 장면을 기억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다들 그때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잤다고 합니다. 그런 위기에서도 급격한 조작 없이 충돌을 회피할 정도로 그는 노련했습니다. 안 매니저는 최근 구조조정으로 팀을 떠나 지금은 경북에서 시외버스를 몰고 있습니다. 그는 "투수가 공을 갖고 놀듯 저희도 그 정도는 차를 갖고 놀 줄 알아야죠"라고 대수롭지 않게 그때를 떠올립니다. ‘움직이는 집’은 그렇게 살아남았습니다. 팀을 지킨 안 매니저의 기록을 남깁니다. 안전하고 편한 집에서 선수들이 잘 지냈으면 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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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왜 앞당겨 창원NC파크로 '컴백홈'을 결정했나 [IS 포커스]

NC 다이노스가 두 달 만에 홈구장인 창원NC파크로 돌아간다. NC 구단은 "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개최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3월 29일 LG전에서 구장 내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인명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사고 원인이었던 루버 313개(야구장 231개·주차장 82개)를 모두 철거한 4월 말, NC는 창원NC파크에서 조만간 홈경기를 치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안전 보강 및 강화를 계속 주문했고, 창원시도 창원NC파크 재개장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자 NC는 이달 중순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지정, 지금까지 6경기를 치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일정표에는 5월 30일~6월 1일 한화전 개최 장소가 문수야구장으로 공지됐다. NC는 6월 말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고 울산시와 협의한 상태였다.NC가 창원을 떠나 있는 기간이 길어지자, 지역 경제가 침체하며 여론이 악화했다. 이에 국토부가 한발 물러섰고, 창원시도 5월 중순까지 재개장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NC는 "어디까지나 창원시의 일방적 입장"이라며 창원NC파크 재개장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양측의 평행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NC의 '컴백홈'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상권 때문이었다. 앞서 창원시는 창원NC파크 안전사고 이후 침체된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홈경기 개최를 염원하는 팬들과 지역 상권의 목소리를 NC 구단도 외면할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재개장 결정에 있어 지역 상권과 야구팬이 가장 큰 요소였다"고 말했다. NC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달 동안 '떠돌이 신세'였던 NC는 최근 부상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금전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홈구장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이미 입장 수익과 상품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미 계약된 구장 광고와 입점 업체 손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러 측면의 손해를 NC 구단이 감수하게 되자 시중에서는 'NC가 연고지를 이동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그러자 창원시가 전향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원시는 최근 구장 안전 관리 강화를 비롯해 시내버스 노선 변경, KTX 접근성 개선, 2군 마산야구장의 시설 보수를 약속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 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복귀는 단순한 경기 개최를 넘어,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도시 창원의 상징적인 회복이라 생각한다"며 "창원시는 안전, 교통, 서비스 모든 면에서 구단과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5.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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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환영' 발등에 불 떨어진 창원시, KTX 접근성 개선·마산구장 시설 개선 다 꺼냈다 [IS 이슈]

창원특례시(창원시)는 '창원NC파크 홈 경기를 재개한다고 발표한 NC 다이노스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NC는 오는 30일 예정된 한화 이글스전부터 창원NC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 절차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선 지난 3월 29일 경기 중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을 덮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관중 한 분이 사망(3월 31일)하면서 홈 경기 일정이 모두 정지됐다. 이후 줄곧 원정 일정만 소화한 NC는 지난 16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제2 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을 홈 경기장으로 활용했다. 창원NC파크 재개장과 관련한 행정 절차가 오래 걸리면서 부득이하게 내린 결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창원시의 협조가 매끄럽지 않다는 내용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여러 논란이 파생되기도 했다. '연고지 이전'이라는 민감한 단어가 나올 정도로 갈등 양상이 지속했다. NC가 울산 경기를 치르면서 창원시로선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특히 야구단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해 상인회 등의 반발이 거셌다. NC의 창원NC파크 홈 경기 재개를 누구보다 반기는 이유다. 창원시는 '창원NC파크에서의 홈 경기 재개 결정을 내려준 구단과 KBO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이번 복귀가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기쁨이자 희망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아울러 창원시는 '이번 복귀를 계기로 창원이 진정한 야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NC 구단과 함께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구단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여 지역민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도 언급했다. 창원시는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창원시, NC 구단, 창원시설공단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합동으로 시설물 안전 점검 및 야구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더욱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교통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변경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동 편의를 위해 KTX 주요 역으로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책도 함께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창원을 보다 더 즐길 수 있도록 관광상품도 함께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시는 NC 2군의 안정적인 운영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마산야구장의 시설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 다이노스의 창원NC파크 복귀는 단순한 경기 재개를 넘어,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도시 창원의 상징적인 회복이라 생각한다"며 "창원시는 안전, 교통, 서비스 모든 면에서 구단과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4 03:01
부동산일반

"아, 현산이고 포스코고 발도 못붙여" 평당 1억7000, 점입가경 정비창 1구역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을 둘러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다. 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데다, 용산정비창 핵심 구역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양사가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일간스포츠가 두 건설사가 맞붙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전면1구역)을 직접 찾아가봤다.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강화된 불법 홍보 단속을 의식해 외부 활동 대신 물밑 경쟁에 열심이었다. 건자재 가격 인상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업계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전면1구역만은 완연한 봄이었다. 서울의 금싸라기 땅 “저거? 얼마 전 평당 1억7000만원에도 팔렸지. 강남보다 더 비싸.” 지난 16일 전면1구역에서 만난 조합원은 A씨는 특정 건물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다세대 건물이었다. 평당 1억7000만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초고가 고급 빌라나 강남구 신사동 내에서도 ‘노른자 건물’의 평당가 수준이다. 실제로 용산구 한남더힐의 전용 208㎡은 올해 3월 109억3000만원(3층)에 손바뀜했는데, 평당가가 약1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해당 건물만의 일은 아니었다. 허름한 단층 주택이 평당 1억3000~1억4000만원대를 호가했다. 하지만 물건은 없어서 못 판다.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B씨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영향으로 관망세가 있진 하지만 그래도 매도 물량이 나오면 소화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전면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투자를 줄이고 가운데 전면1구역만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사업 입찰에 도전하면서 오는 6월 열릴 시공자 선정총회까지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전면1구역은 서울시의 숙원 과제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은 핵심 입지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이고, KTX·ITX 등 광역철도와 공항철도, 신분당선 연장도 예정돼 있는 ‘펜타 역세권’이다.B씨는 “서울시가 용산을 토허제에서 못빼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도보권이고 가까운 단지일수록 앞으로 개발에 따른 수혜가 엄청날 것”이라고 했다. 점입가경 자존심 대결 서울의 금싸라기를 품으려는 양사의 신경전이 뜨겁다. 지난 24일은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치열한 눈치 경쟁을 엿볼 수 있는 날이었다.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이날 회사 임원진과 함께 전면1구역을 찾고 용산 지역을 향한 기업의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용산은 HDC현산에 단순한 사업지가 아닌 신뢰와 경험이 축적된 터전”이라며 “HDC타운으로 조성해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가 현장을 직접 찾자, 포스코이앤씨도 이를 의식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튿날 포스코이앤씨 임직원 일동 명의의 편지를 전면1구역 조합원에게 띄우고 “그룹의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양사가 전면1구역에 내건 파격 조건은 차고 넘친다. HDC현산은 3.3㎡당 공사비 858만원으로 경쟁사보다 저렴한 반면,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억원(주택담보대출비율(LTV) 150%)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100% 한강 조망권 확보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외에도 자사 본사 조직을 전면1구역 내 이전한다는 공약을 걸었다. 차별화 경쟁도 선명하다. HDC현산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SNS 홍보물에서 최근 1년 사이 강화된 안전성과 첨단 기술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가 용산 아이파크몰, 철도병원부지, 공원 지하화 개발을 지휘한 경험과 시너지를 강조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SNS 홍보물을 통해 HDC현산과 자사의 신용등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분양 리스크 등을 비교하는 표를 띄웠다. HDC현산의 자존심을 은근히 긁고, 자사 자금력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을 품은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팽행하긴 한데 그래도 약간은 한쪽이 기운 듯한 느낌은 있지”라며 분위기를 넌지시 전했다. 다른 조합원 D씨는 “지금이야 무슨 말을 못 하겠나. 다 사탕발림”이라면서 옥석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불법 홍보 뭉칫돈 묶일까 ‘조심’ 저마다 파격 조건을 내세우면서도 현장 홍보는 자중하는 분위기였다.서울시는 2023년 12월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의 개별 홍보 활동이 단 1회만 발각될 경우 입찰이 무효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 주거정비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공사의 토지 소유자에 대한 개별 홍보 행위가 모두 불법으로 세대 방문, 문자나 홍보 자료 개별적 배포가 이뤄지면 기간에 상관없이 입찰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자칫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묶일 가능성도 있다. 전면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불법 개별 홍보 행위를 하다가 대위원회에서 자격이 박탈될 경우 입찰 보증금 500억원을 조합에서 몰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치열한 시공현장에서는 ‘OS(Outsourcing) 요원’이 대거 배치돼 휴지나 치약 등을 나눠주며 개별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전면1구역은 그 흔한 시공사 홍보 플래카드 한 장 붙지 못했다. 조합원 A씨는 “요즘 HDC현산이고 포스코이앤씨고 (불법 개별 홍보를 목적으로) 섣불리 발도 못붙인다”며 “보증금 500억원에 보증보험증권 500억원까지 넣었는데, 요즘같은 불경기에 돈 1000억원이 묶일 수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최근 2∼3년 사이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PF 위축으로 건설사 간 수주전은 거의 실종된 상태다. 시공 순위 10위권 내 두 건설사가 맞붙은 것은 전면1구역이 용산 개발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커서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HDC현산은 용산에 대한 절실한 마음으로, 포스코이앤씨는 자금력을 강조하며 자존심 싸움중”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8 07:20
예능

“역시 서울대? 그게 결점”… 이상윤, 이순재 때문에 13년 만에 졸업 (보고싶었어)

‘맛집 수집가’ 이상윤이 엄선해서 고른 이북 음식 맛집이 공개된다.오는 13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될 ENA 예능 프로그램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6회에서는 연기 거장이자 명품 배우 박근형과 장르 불문 올라운더 배우 이상윤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부자(父子) 케미를 선보인다.‘연극의 황태자’로 활약 중인 이상윤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근형과 ‘먹남매’ 두 MC의 취향을 저격할 단골 맛집을 소개한다. 평소 KTX나 비행기 기내 책자에 실린 맛집을 따로 수집할 정도로 미식에 진심인 이상윤이 서울대 출신다운 안목으로 엄선한 맛집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특히 박근형과 이상윤은 배우로서의 연기 열정은 물론, 그 이면에 자리한 고뇌를 털어놓으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요즘 연기가 제일 재미있다”는 이상윤의 학구열에 최화정은 “역시 서울대”라며 감탄하지만, 박근형은 “그게 결점”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에 이상윤도 팽팽하게 맞서며 실제 부자 같은 티키타카를 보여준다고 해 흥미를 돋운다.무엇보다 이상윤은 서울대 재학 시절 연기자가 된 일화를 털어놓으며, 학업까지 포기하려 했던 충격적인 사연을 전한다. 하지만 학교 선배이자 배우 이순재의 말 한마디로 무려 13년 만에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밝혀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뿐만 아니라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꾼으로 자리매김한 박근형은 아내를 살뜰히 챙길 수밖에 없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그는 사랑꾼이라는 타이틀을 은연중에 얻게 됐다며 겸손함과 함께 ‘츤데레’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낼 예정이다.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는 오는 13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1 16:55
예능

이상윤, 서울대 13년 만 졸업했더니…“그게 결점” 깜짝 (보고싶었어)

배우 이상윤이 서울대를 13년 만에 졸업하게 된 비화를 밝힌다.오는 13일 오후 방송될 ENA 예능 프로그램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6회에서는 연기 거장이자 명품 배우 박근형과 장르 불문 올라운더 배우 이상윤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부자(父子) 케미를 선보인다.이상윤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근형과 ‘먹남매’ 두 MC의 취향을 저격할 단골 맛집을 소개한다. 평소 KTX나 비행기 기내 책자에 실린 맛집을 따로 수집할 정도로 미식에 진심인 이상윤이 서울대 출신다운(?) 안목으로 엄선한 맛집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특히 박근형과 이상윤은 배우로서의 연기열정은 물론, 그 이면에 자리한 고뇌를 털어놓으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요즘 연기가 제일 재미있다”는 이상윤의 학구열에 최화정은 “역시 서울대”라며 감탄하지만, 박근형은 “그게 결점”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에 이상윤도 팽팽하게 맞서며 실제 부자 같은 티키타카를 보여준다고 해 흥미를 돋운다. 무엇보다 이상윤은 서울대 재학 시절 연기자가 된 일화를 털어놓으며, 학업까지 포기하려 했던 충격적인 사연을 전한다. 하지만 학교 선배이자 배우 이순재의 말 한마디로 무려 13년 만에 서울대를 졸업했다고 밝혀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뿐만 아니라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꾼으로 자리매김한 박근형은 아내를 살뜰히 챙길 수밖에 없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그는 사랑꾼이라는 타이틀을 은연중에 얻게 됐다며 겸손함과 함께 ‘츤데레’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낼 예정이다.‘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1 12:10
금융·보험·재테크

네이버페이, 코레일 2만원 이상 결제하면 4000포인트 쏜다

네이버페이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KTX 개통 21주년을 맞아 오는 5월 10일까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코레일 홈페이지나 모바일 ‘코레일톡’ 앱에서 승차권을 네이버페이 머니로 2만원 이상 단건 결제 후 열차 이용을 마친 8250명을 무작위 추첨해 네이버페이 4000포인트를 지급한다.또 코레일은 프로모션 기간 네이버페이 머니 결제를 비롯해 누적 금액 21만원 이상 승차권을 결제하고 열차 이용을 완료한 사용자 중 추첨해 2100명에게 코레일 운임 할인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다양한 일상 속에서 네이버페이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1 09:33
경제일반

‘여행가는 봄’ 왔다… 50만명에 여행 할인 혜택

숙박할인권 받아 봄여행 떠나볼까. 본격적인 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으로 국내 관광객 50만명이 여행 경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6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의 후속 조치에 따라, 3월부터 대규모 국내 여행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통해 6월 한 달간 국민이동량 2억3500만명, 여행지출액 13조5400억원의 효과를 낸 바 있다.이에 문체부는 캠페인 통합 표어 ‘올봄, 여행은 유행, 지역은 흥행!’로 정하고, 3월부터 5월까지 이용 가능한 여행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올해는 국민이동량과 여행지출액을 1%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3개월간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확대했다.3월에는 한 달간 비수도권 숙박 2만~3만원 할인권 30만장을 배포해 숙박비용을 낮추고, 고속철도(KTX)·관광열차 30~50% 할인, 청년 내일로 패스, 렌터카 등 교통 할인을 제공해 핵심 여행 경비 절감에 집중했다. 오는 4월에는 국토 외곽 약 4500km를 잇는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주간’을 준비했다. 걷기 좋은 날씨 속 대국민 걷기여행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올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협업해 코리아둘레길 코스 완보 인증 시 ‘건강생활 실천 지원금’과, ‘스포츠활동 인센티브 튼튼머니’를 지급한다. 전국 자전거 동호회·애호가들이 참여해 국토 종주 코스를 발굴하는 자전거 자유여행 캠페인도 열린다. 더불어 장애인의 날과 연계한 최초 ‘열린여행 주간’도 실시한다. ‘열린여행 주간’에는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여행상품에 특수 차량, 전문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하고 ‘나눔여행’을 지원한다. 더워지는 5월에는 ‘해양관광 캠페인’, ‘야간관광 페스타’를 개최한다. ‘바다가는 달’ 5월 한 달간 79개 연안 지역 숙박시설을 2만~3만원 할인하고 요트·서핑·카약 등 해양레저 체험권 30% 할인, 해양관광 종합(패키지) 상품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인천, 통영, 부산 등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에서 연속으로 열리는 ‘야간관광 페스타’에서는 지역별 ‘캔들라이트 순회공연’과 함께 도시별 차별화된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집중 제공한다.월별 대표 행사 외에도 봄철 문화관광축제 방문 인증 행사, 민간 기업 대상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할인 혜택 등도 준비했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여행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되고, 지역에는 활력이 넘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여행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27 07:40
생활문화

해창 막걸리 한 잔, 해남126서 한 밤… 땅끝에서의 ‘여유’

먼 길이다. 목포까지 KTX로 2시간 반, 차를 타고 30분을 더 가야 ‘땅끝 마을’ 전라남도 해남이다. 하지만 가는 동안 쌓이는 피로는 걱정 않기로 한다. 달짝지근한 ‘해창막걸리’ 한 잔에 마음이 들뜨고 ‘해남126’에서의 하룻밤이 몸을 녹여주는 무해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해남서 명품 막걸리 한 잔지난 13일 달려간 해남군에서 찾은 첫 목적지는 화산면 해창길에 일제시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해창주조장이었다. 목적은 역시 막걸리다.이미 해창주조장은 프리미엄 막걸리를 생산하기로 인지도가 높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SNS에 ‘인생 막걸리’라고 극찬한 해창막걸리의 탄생지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 셰프가 결승전 디저트로 내놓은 막걸리 칵테일에 ‘해창막걸리 9도’가 쓰이면서 한 번 더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날 먼저 시음한 해창막걸리는 18도였다. 눅진하게 흐르는 막걸리의 질감에 생소함이 한 입 들어오니 이내 달짝지근한 맛이 입 안을 감쌌다. 요거트 같으면서 원래 알던 막걸리 향이 터지니 ‘나야, 막걸리’하며 18도의 위엄을 뽐내듯 목구멍을 달구며 내려간다.“맛있네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첫 맛이었다. 술을 못 마시는 일행도 달달한 막걸리 맛에 소주잔 사이즈 한 컵을 입에 털었다. 해창주조장 직원이 같이 내놓은 12도의 해창막걸리가 바로 궁금해졌다. 12도는 목넘김이 좀 더 편안한 막걸리였다. 해창주조장 관계자는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18도 막걸리는 출하가격이 11만원”이라며 “백화점에서는 18만원에 판매되는 막걸리”라고 했다. 해창주조장에서는 발효시간과 추가적인 공정에 따라 9도·12도 등 대표 상품이 나오고, 가격은 각각 8000원, 1만2000원이란다.전통주는 발효 횟수에 따라 이양주, 삼양주, 사양주 등이 되는데, 횟수가 많을수록 고급술이 된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숙성기간은 기본 6개월에서 1년 정도 둔다”며 “거의 물을 타지 않는 것도 특징이고 맛이 나오지 않으면 구양주까지도 만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만들어지는 9도와 12도 막걸리는 삼양주고, 18도는 사양주다. 그야말로 공들인 ‘명품 막걸리’였다. 해창주조장은 들러 시음만 하고 갈 것이 아니라, 정원도 한바퀴 둘러봐야 한다. 주조장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풍경이 꽤나 아름답다. 일본식 정원은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돼 있으니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40여 종의 수목이 약 2500㎡의 정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지금은 실제 사용하지 않지만 줄지어 서 있는 장독대가 수목과 어우러지고, 사이를 걷는 고양이들까지 아기자기한 정원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해창주조장 측은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국내에서 가장 멋진 양조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며 “앞으로는 해남의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일제강점기인 1927년 미곡상이던 일본인 시바다 히코헤이가 지어 살던 살림집과 정원에서는 100여년 된 역사와 시간의 흔적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해에 뜬 4성급 호텔해남에서 해창막걸리를 꼭 맛봐야 한다면, 땅끝 마을에서 만나는 낙조는 꼭 보고 가야 할 코스다. 오시아노관광단지 내 최근 문을 연 ‘해남126’ 호텔은 해남의 새로운 일몰 명소로 떠올랐다. 언덕 위에 차분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해남126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5층의 낮은 층고에 객실 120개를 둔 소규모 호텔로 지어졌다.고산 윤선도 선생의 고택인 해남 녹우당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지어졌으며, 중정이 들어선 것도 특징이다.탁 트인 해남 앞바다가 모든 객실에 액자처럼 걸리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핸디캡 트윈’ 객실도 마련돼 있다. 민정희 한국관광공사 오시아노리조트호텔사업단태스크포스(TF) 팀장은 “휠체어 이용 고객을 위해 저상침대를 두고 휠체어 이동이 어렵지 않도록 호텔 전반에 턱이 없다”며 “옷걸이도 당기면 내릴 수 있고 비상벨도 갖췄다”고 했다. 현재 해남126은 국내 호텔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을 마치고 본 인증 취득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해남126은 한국관광공사가 23년 만에 재개한 호텔사업으로 공들인 만큼 해남 최초 4성급 호텔이다. 오랜 기간 침체된 오시아노관광단지 활성화의 마중물로 꼽히며 지역관광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이날은 비수기 평일인 기간임에도 투숙객이 상당수 보였다. 민 팀장은 “5개월 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비수기에도 평균 40% 안팎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호텔의 하이라이트는 어느 곳에서든 보이는 낙조였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서 만나는 낙조, 인피니티풀에서도 저무는 해가 황홀하게 빛나는 것은 물론 객실에서도 주황빛 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다.해남126은 올해 하반기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결합한 형태) 수요를 고려해 관련 상품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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