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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규의 패턴을 봐라" KBO 데뷔전 앞둔 코엔 윈을 향한 조언 [IS 잠실]

외국인 선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의 부상 대체 선수인 코엔 윈(26·LG 트윈스)이 베일을 벗는다.염경엽 LG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선발 코엔 윈의 투구 수로 80구를 예고했다. 코엔 윈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지난달 21일 영입됐다. 호주 국적의 오른손 투수로 내년 시즌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를 겨냥해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LG의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호주리그(ABL)에서 잔뼈가 굵은 유형으로 팀 안팎의 기대가 높다.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인 패턴은 (전날 선발 등판했던) 찬규랑 비슷하게 갈 거다. 찬규와 비슷한 구종을 갖고 있다"며 '어제 코엔 윈에게 '고민하지 말고 찬규의 패턴을 보라'고 얘기해줬다"라고 밝혔다. LG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임찬규는 3일 SSG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적재적소 주무기 커브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염 감독은 임찬규의 투구 레퍼토리와 공 배합이 코엔 윈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염경엽 감독은 "1번부터 9번까지 찬규가 어떻게 하는지 (공 배합 등을) 수첩에 메모하더라. '네가 갖고 있는 것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찬규의 패턴으로 가면 좀 더 적응이 쉬울 거'라고 해줬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코엔 윈이 한계 투구 수에 다다르면 불펜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마무리 투수 장현식의 3연투를 예고한 염 감독은 "연패 중에도 '몰방'을 안 했다. 내일 경기를 생각하면서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불펜의) 과부하가 하나도 없다"라고 자신했다.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손용준(1루수) 박해민(중견수) 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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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연패 스토퍼는 역시 임찬규...SSG 상대 시즌 5승, 팀은 5연패 끊어내

LG 트윈스가 5연패를 끝냈다. 선발 임찬규는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5승째를 따냈다.LG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LG는 이 경기 전까지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연패가 더 길어지면 1위 자리까지도 내줄 위기였다. 그러나 연패 사슬을 끊고 21승 12패를 기록, 선두를 지켰다. 3연승에 도전했던 SSG는 15승 16패(1무)로 6위에 머물렀다.LG는 3회 4득점을 했다. 1사 1루에서 홍창기의 2루 땅볼을 SSG 2루수 김성현이 수비 실수로 아웃을 잡아내지 못한 채 LG 주자가 모두 살아남은 게 대량득점 발판이 됐다. 김현수의 외야 플라이로 2사 1, 3루가 이어졌고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1-0,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2루타로 순식간에 4-0이 됐다.선발 임찬규는 6이닝을 피안타 4개, 사사구 3개, 삼진 3개에 1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보여줬다. 임찬규는 시즌 5승째(1패)를 따냈다.SSG는 7회 1사 만루에서 오태곤이 LG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지만 대타 라이언 맥브룸이 LG 세 번째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추격 흐름이 끊겼다.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으나 삼진 7개를 잡았고, 자책점 없이 4실점 하며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만3750명이 입장, 올해 LG 홈 경기 14번째 매진을 기록했다.이은경 기자 2025.05.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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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70억 보상 투수, 비에 날아간 LG 이적 신고식...다시 2군행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최채흥(30)의 LG 트윈스 이적 신고식이 불발됐다. 최채흥은 지난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옥의 9연전 일정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로 인한 빈 자리를 메울 투수로 낙점된 것이다. 그러나 경기 시작 1시간 55분을 앞둔 오후 4시 35분경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최채흥은 1군 엔트리에 등록조차 되지 않았다. 최채흥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FA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LG는 최채흥의 커리어와 잠재력뿐 아니라 삼성에서 코치를 지냈던 이병규 2군 감독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명했다. 최채흥은 "홈구장도 크고(투수에게 유리하고), 좋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염경엽 LG 감독은 최채흥을 5선발과 함께 중간 계투 요원으로 분류했다. 결국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 왼손 투수 송승기가 5선발로 낙점됐고, 최채흥은 2군에서 콜업을 기다렸다. 최채흥은 가장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이던 지난달 2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채흥에게 임찬규와 같은 영리한 투구를 주문했던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이 완급조절을 조금 터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커브도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구사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채흥은 우천으로 인해 1군에서 LG 이적 신고식을 치르지 못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최채흥은 이적 후 시범경기에 3차례 나섰지만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다. 한편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이 3.62(통산 4.59)로 전국 9개 구장 중 가장 좋다. 최고 시속 140㎞ 내외의 직구를 던지는 최채흥은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유형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77이닝 3피홈런)에선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최채흥은 개인 통산 27승 29패 5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승(6패)과 함께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3.58를 기록한 바 있다.이형석 기자 2025.05.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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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결 때는 LG가 '자연재해'...이번엔 '대전 예수'가 쌍둥이를 위협한다

3월 맞대결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살아난 한화 이글스가 '최강' LG 트윈스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한화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홈 3연전에서 LG와 맞대결을 펼친다.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이다. 한화는 지난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LG와 잠실 원정 3연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엔 전패. 문자 그대로 내용에서 완패였다. 3경기 중 25일 선발 투수 류현진(6이닝 무실점)과 27일 선발 투수 문동주(5이닝 무실점)는 호투했다. 26일 선발 투수 엄상백도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LG가 당시엔 너무 강했다. 류현진의 호투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에게 묻혔고, 엄상백은 임찬규의 데뷔 첫 완봉승에 당해 패전 투수가 됐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던 문동주의 완벽한 복귀전은 송승기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가려졌다. 당시 팀 타율 0.129(27일 기준)였던 타선도 문제였다. 한화는 3경기 통틀어 단 1득점에 그쳤고, LG에 11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그때 LG는 타격만 강한 게 아니었다. 당시 LG는 중견수 박해민, 3루수 문보경 등 야수들의 호수비 퍼레이드까지 이어지며 투수, 타격, 수비 모든 면에서 한화를 압도했다. 개막 7연승을 달리며 리그 모든 팀들을 압도하던 당시 LG는 한화로서는 저항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 가까웠다. 한 달이 흘렀고,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일단 한화의 분위기가 좋다. 한화는 4월 월간 14승 8패로 승률 공동 1위에 올랐다. 팀이 상승세를 탄 9일 이후로 한정하면 16경기 13승 3패를 질주 중이다. 믿었던 선발진이 꾸준히 버티는 가운데 부진하던 타선의 페이스가 제 궤도를 찾았다. 1할대에서 헤매던 채은성(타율 0.279 OPS 0.805) 노시환(타율 0.265 OPS 0.885) 에스테반 플로리얼(타율 0.273 OPS 0.752)의 성적표도 정상에 가까워졌다.시즌 초 부진했던 라이언 와이스도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고, LG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155㎞/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와이스는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직구와 너클 커브, 스위퍼를 고루 섞어 던졌으나 4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경기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다. 와이스는 1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너클 커브 비중을 줄이고 직구와 스위퍼 투 피치에 집중했고, 이후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5로 호투했다. 2경기 19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이 무려 29개에 달한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3.27개로 리그 최정상급이다.다만 지난해 성적이 조금 걸린다. 와이스는 지난해 LG와 2경기에 등판했으나 1패 평균자책점 9.82로 크게 부진했다.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결과가 좋지 못했다. 선발 맞상대도 만만치 않다. 앞서 한화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던 송승기가 29일 와이스와 맞상대하러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전 이후에도 호투를 이어간 송승기는 현재 2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최정상급 성적을 지키는 중이다. 이름값은 '대전 예수' 와이스가 위지만, 성적은 그(평균자책점 4.58)보다 큰 차이로 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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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승패승패패' 이럴 때 4월 승률 1위 한화를 만나다니, LG의 첫 번째 위기

선두 LG 트윈스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LG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지금 KBO리그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이달 14승 8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월간 팀 승률 공동 1위(0.636)에 올라 있다. 한화는 지난 9일 이후 최근 16경기에서 13승 3패(0.813)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LG가 개막 초반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을 앞세워 7연승-4연승을 달리던 모습과 흡사하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최하위(4승 10패)에 처졌던 한화는 3위(17승 13패)까지 올라왔다. LG의 내림세는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선두 독주 체제를 달리던 위용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최근 7경기에선 2승 5패로 부진하다. 지난주에 시즌 첫 연패(4월 20일 SSG 랜더스전, 22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 22일~24일 NC전 1승 2패)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밀렸다. LG가 이번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3연속 열세 시리즈를 당한다면 선두 수성도 장담할 수 없다. 4월 19일 기준으로 2위 한화에 최대 6경기 차 선두를 달렸지만, 2위 팀(삼성 라이온즈)과 격차는 3경기까지 좁혀졌다. 강력한 선발 야구의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3월까지 1.50(1위)이었던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어느덧 3.38(2위)까지 치솟았다. 오른 다리 내전근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2선발 손주영도 이달 평균자책점 4.50으로 주춤하다. 개막 전에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2.66(1위)으로 건재하다. 그러나 최근 7경기 팀 타율은 0.201(8위)로 부진하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제외하면 이 기간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문보경과 김현수의 타격감도 다소 식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시즌 타율 0.225)와 신민재(0.208)의 타격감이 올라올 때가 됐는데 전혀 올라오지 않네"라고 안타까워한다. 홍창기를 대신해 박해민을 리드오프로 기용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오지환은 허리 통증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지난주 1경기만 선발 출장했다. 한때 90%를 육박하던 도루 성공률은 72.2%(성공 26회, 실패 10회)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최소 실책 1위(12개)를 달라지만, 시즌 초반 탄탄함에 비하면 안정감이 떨어진다. LG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 송승기-요니 치리노스-손주영이 차례대로 등판한다. 치리노스는 직전 등판에서 전완근 피로 탓에 5이닝(투구수 77개)만 던지고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는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최근 강력한 선발 야구를 자랑하는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의 등판 순서다. 3월 25~27일 LG와의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터라 이번 맞대결서 복수를 노린다. LG는 5월 7일까지 이번 9연전(한화-SSG-두산 베어스전) 결과에 따라 선두 질주의 중대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리그 순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LG는 이번 9연전에 에르난데스의 빈 자리에 최채흥이 대체 선발로 등판하고,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4.2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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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도영, 한결같은 최형우·김선빈...KIA, 1위 LG 잡고 '디펜딩 챔프' 저력 증명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를 잡고 저력을 드러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KIA는 25일 5-6으로 패했지만, 26일에는 8-4 승리로 설욕했다. 시리즈 우세가 걸린 27일 경기에서 KIA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또 최형우와 김선빈이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결국 KIA는 3연전 내내 전 좌석을 채운 홈팬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선사했다. 올 시즌 13승(15패)째를 기록한 KIA는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3-7로 패한 6위 SSG 랜더스(13승 14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IA 베테랑 듀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2번 타자로 나선 김선빈은 1회 말 무사 1루에서 LG 선발 투수 임찬규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주자 박찬호를 3루까지 보냈다. 4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2사 뒤 임찬규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형우는 KIA가 1-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임찬규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가 득점도 만들었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네일은 6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김선빈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7회 말 2사 2·3루에서 투수 김영우의 2구째 커브를 밀어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김태군이 득점하며 KIA가 다시 3-2로 앞서갔다. KIA는 이후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KIA는 올 시즌 초반 고전했다.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게 치명적이었다. 박찬호·김선빈 등 다른 주축 타자들도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여기에 불펜진은 4월 둘째 주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6.48)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4월 13일에는 KIA의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그런 KIA가 1위 LG와의 3연전을 통해 전환점을 만들었다. 우선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던 김도영이 복귀,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그는 34일 만에 선발 출전한 26일 LG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지강의 커브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시즌 KBO리그를 호령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27일에는 베테랑 최형우와 김선빈이 KIA가 올린 3점 모두 관여하며 관록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셋업맨 전상현·조상우, 클로저 정해영도 7회부터 차례로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KIA는 지난 4일과 6일 치른 LG와의 서울 잠실 원정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투·타 조화가 이뤄진 이번 홈 3연전에서는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반격했다. LG는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에 이어 2연속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우세를 내주며 주춤했다. 시즌 9패(20승)째를 당한 LG는 이날 NC를 8-4로 꺾은 2위 삼성 라이온즈(17승 12패)에 3경기 차로 쫓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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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루징 시리즈 안겼다, 결승타에도 왜 "미안하다"고 했을까 [IS 잠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9)이 결승타를 기록하고서도 "야수진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를 6-5로 물리친 NC는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선두 LG에 시즌 첫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안긴 주인공은 서호철이었다.그는 지난 22일 경기 0-2로 뒤진 2회 초 LG 선발 임찬규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뽑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시즌 첫 타점을 18번째 출장 경기에서 올렸다. 서호철은 24일 경기 4회 초 1사 2, 3루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을 추가했다. 서호철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4회) 1, 2루보다 (상대 견제사 실책으로 맞은) 2, 3루 찬스가 편했다. 덕분에 힘을 많이 빼고 타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다소 먹힌 타구였는데 행운이 따랐다"고 웃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서호철을 중심으로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활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호철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318(44타수 1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서호철은 최근 두 시즌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2023년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을, 지난해 타율 0.285 10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2025시즌 설 자리가 좁아졌다. 주 포지션 3루에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휘집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유격수 김주원, 2루수 박민우가 주전이다. 최근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 서호철의 1루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서호철은 1루수로 가장 많은 46이닝을 수비했고, 3루수(34이닝)-2루수(21과 3분의 2이닝) 순으로 많이 소화했다. 그는 "이호준 감독님께서 '계속 준비를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데이비슨의 부상으로) 기회가 또 오더라"며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돌아봤다. 서호철은 "오늘 수비수에게 미안하다. 데이비슨은 체격이 큰 편이지만 나는 체격이 작아 많이 미안하다"며 "또한 데이비슨이었으면 충분히 처리했을 송구였는데, 나는 그러질 못했다. 내가 1루수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연습으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서호철은 "1루수가 진짜 어려운 포지션임을 느낀다. 정말 대단하다"라며 짐을 싸 대구 원정을 떠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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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로건 에이스도 격파...'극강' LG의 '강한' 5선발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강한 5선발'까지 탄생했다. LG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패 탈출은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선발 송승기(23)였다. 5선발 투수가 상대 에이스(로건 앨런)와 맞대결에서 이겨 뜻깊은 승리였다. 송승기는 6이닝 노히트(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로건은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입단 5년 차 왼손 투수 송승기는 올해 처음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성적은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4.82였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송승기는 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에 이어 5선발로 낙점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소 한 달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기는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상대 왼손 에이스의 연속 격파는 압권이다. 지난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양현종(5이닝 4실점)과 벌인 선발 맞대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사냥했다. 이어 23일 로건마저 물리쳤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문동주(5이닝 무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직전 등판이던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만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5선발 송승기의 등판일에 4승 1패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선발 투수가 리그 평균자책점 10위에 오를 만큼 안정적으로 던져 팀 승률이 높고, 불펜의 부담은 적다. 송승기의 활약으로 LG는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최원태(3승 1패 평균자책점 5.84)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 송승기의 최대 강점은 최고 시속 150㎞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다. 송승기가 경기 초반 변화구를 자주 던지자 염경엽 감독은 "직구 안 던지면 바로 교체한다"고 경고한 적 있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 씩씩하게 던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송승기는 같은 왼손 투수인 손주영에게 변화구 구사를, 프랜차이즈 스타 임찬규에게는 마인드 컨트롤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13:31
프로야구

방출 3번 끝에 700경기 등판 역사, 40대 베테랑이 홀드 공동 1위 등극

LG 트윈스 김진성(40)이 개인 통산 700번째 등판에서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홀드 공동 1위(8개)가 됐다. 김진성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3-0으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했다. KBO 통산 16번째 기록. 그는 NC 김형준-오영수-박민우를 5구-3구-3구 연속 삼진 처리했다. 공 1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올린 그는 시즌 8홀드째를 올렸다. 김진성은 개인 통산 700경기 등판을 자축하며 KT 위즈 김민수와 함께 홀드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진성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다. 지금까지 방출만 3차례나 경험했다.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그는 2006년 첫 번째 방출 통보를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입단 테스트를 받고 육성 선수로 입단했으나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또 방출됐다. 김진성은 2011년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트라이아웃을 통과 3번째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0대 후반이던 2013년 프로에 데뷔해 2014년 25세이브, 2017년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까지 기록했다. 그는 2021년 종료 후 NC로부터 프로 3번째 방출 통보를 듣게 됐다. NC 유니폼을 입고 총 470경기에서 32승 31패 67홀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두 아들을 둔 30대 후반의 가장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NC를 제외한 9개 구단 단장과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구했다. 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단 테스트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차명석 단장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김진성은 LG 유니폼을 입고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김진성은 2022~2024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8경기(2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206경기)에 등판, 14승 7패 6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올렸다. 지난해 3승 3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팀 내 등판 1위(71경기)였다. 지난해 LG 불펜은 김진성과 유영찬(26세이브)의 활약 덕에 버텼다. 김진성을 올 시즌에도 어김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총 12경기에 등판해 8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0.150, 이닝당 출루허용률 0.88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팀 내 최다 등판, 홀드 1위. 김진성은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초로 40대 홀드왕에 오른 노경은(SSG)에 이어 개인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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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대결? 고영표 "달라진 체인지업으로 붙어보고파" [IS 스타]

"오타니도 공략하기 어려울 걸요."KT 위즈 투수 고영표(34)을 상대한 최원준(28·KIA 타이거즈)이 혀를 내둘렀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낸 고영표를 두고 상대 타자들은 "공이 오다가 사라지더라"며 감탄했다. 이날 고영표를 상대했던 최원준은 "그의 체인지업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못 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야구하면서 이렇게 느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완벽했던 공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이범호 KIA 감독도 "상대 선발 투수(고영표)의 구위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체인지업은 사이드암스로 고영표의 주무기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공에 타자들은 속절없이 방망이를 헛돌린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고영표의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14.4점이다. KBO리그 이 부문 2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9.9)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고영표는 15일 KIA전에서 99개의 투구 가운데 무려 54개의 체인지업을 던져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고영표는 지난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00구 중 체인지업 55개를 던져 9이닝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볼넷도 사구도 없는 무4사구 완봉이었다. 올 시즌 고영표의 성적은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65(32와 3분의 2이닝 6실점). ERA는 팀 동료 소형준(1.44)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이고, 이닝 소화 수도 임찬규(LG 트윈스·33과 3분의 2이닝) 다음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다. 탈삼진 39개는 국내 선수 중 1위다. 리그에서 5경기, 30이닝 이상 던진 선수 중에선 압도적으로 볼넷(5개)이 적다.고영표는 올 시즌 호투의 원동력으로 '체인지업의 부활'을 꼽았다. "지난해엔 체인지업이 밋밋해서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라고 돌아본 그는 "구위를 회복하기 위해 투구 타이밍을 고민했다. 이강철 (KT) 감독님, 코치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원하는 타이밍에 힘을 전달해야 하는데 부상을 당하면서 쉽지 않았다. 올해는 체인지업 구위를 회복해서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 존이 지난해에 비해 1㎝ 가량 낮아졌다. 고영표는 지난겨울 대비책을 마련했다. 미세하게 투수판을 밟는 위치를 달리하며 로케이션을 조정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영표는 '토종 에이스'의 구위를 되찾았다. 지금 이 컨디션이라면, 세계 최고의 야구스타 오타니와의 대결도 기대되지 않을까. 고영표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일본 대표팀으로 나설 오타니와의 맞대결 가능성도 생긴다.이에 고영표는 "세계 최고의 타자(오나티)를 언급해준 최원준에게 고맙다. 칭찬을 들어서 기분 좋다"라면서 "상상이지만, (오타니에게) 헛스윙 한 번은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오타니도 사이드암 스로가 던지는 체인지업을 많이 보지 못해서 어려워 할 것 같다. 대처가 쉽지 않고 희귀한 구종이다. (WBC까지) 좋은 구위를 유지해서 붙어보고 싶다"라며 열의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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