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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최원태, 류지혁, 후라도' 운명의 12월 2일, 삼성이 FA 시장 2막 '태풍의 눈' 될까 [IS 이슈]

운명의 날이 밝았다. 12월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9개 구단 13명의 선수가 입대하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입대하는 선수들이 군보류 명단에 묶이면서 구단들이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 데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FA 시장엔 총 9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FA 등급 별로는 A등급 1명(최원태) B등급 4명(임기영, 류지혁, 하주석, 이용찬) C등급 4명(서건창, 김강률, 김성욱, 문성현)이 있다. 주목을 받는 선수들은 A~B 등급 선수들이다. 이들의 이적 여부에 따라 보상선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소속팀이 보상선수를 모두 받는다는 가정 하에, A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을 원소속팀에 줘야 하고, B등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이들의 영입을 원하는 팀으로선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스럽다. 보호선수 명단 전략을 짜는 것도 일이다. 보호선수의 수가 제한(20~25명)이 돼있기 때문에 전략을 잘못 짰다간 팀의 핵심 유망주 혹은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잃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군보류 명단으로 포함되는 선수들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보상선수 명단을 짜는 데 숨통이 트인다. 특히 앞서 성사된 FA 계약에서 보상 선수 4명 중 3명이 12월 2일 상무 입대자임을 고려한다면, 일찌감치 군보류 명단에 묶어두고 FA 시장에 참가하는 게 이익이다. 이들이 군보류 명단에 오르는 순간, FA 시장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삼성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불펜 강화를 노렸지만, 최우선 영입 목표였던 장현식(LG 트윈스)과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놓쳤다. 하지만 아직 이적 시장에 임기영, 이용찬 등 전천후 투수가 남아있고, 최근엔 선발 최대어인 최원태의 영입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 선수 모두 A~B등급이기 때문에 보상선수 출혈이 불가피하다. 주전 외야수였던 김현준이 12월 2일 입대하면서 군보류 명단에 묶은 것이 위안거리다. 반대로 잡아야 하는 집토끼도 있다. 내부 FA 내야수 류지혁과 협상이 남아있다. 류지혁은 B등급으로, 그가 이적한다면 반대로 보상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다. 류지혁의 영입을 노리는 타 팀 역시 군 보류 명단이 추가되는 12월 2일까지 기다렸을 가능성이 높다. 류지혁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최근 삼성 영입설이 떠도는 아리엘 후라도 혹은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12월 2일의 특수성과 연결지을 수 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2명(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의 재계약과 내부 FA 계약(김헌곤) 소식을 한 번에 발표했다. 이번에도 외국인 투수 영입을 한다면 FA 소식과 함께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직 성과는 없지만 이적시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는 있다. 삼성이 12월 2일 기점으로 다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FA 시장 2막에서 삼성이 다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2.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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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MVP" 엘리와 재계약은 10월 9일 결정됐다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와 내년 시즌 동행을 최종 결정한 건 지난달 9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연장 11회 5-6 패) 후였다.LG는 지난 28일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달러(18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의 조건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성적표는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에 머물렀다. 기대를 걸었던 '우승 청부사' 역할에는 못미쳤다. 그런데도 에르난데스가 13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은 포스트시즌(PS)에서 보여준 헌신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새 역사를 썼다. 투구 내용도 완벽했다. 총 7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팀 사정 탓에 PS에서 불펜 투수로 전환한 뒤 일주일 동안 준PO 5경기서 117개의 공을 던지는 혼신을 역투를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1일 준PO 5차전 승리(4-1)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 인터뷰를 대기 중이었다. 취재진이 염 감독에게 다가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대해 묻자 "내년에도 엘리(에르난데스)와 무조건 함께 간다"라고 공언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4차전(9일)을 통해 엘리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당시 (5-5로 맞선 8회 말 등판해) 2이닝을 던진 후였다. 우리가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득점해 앞서 나가면 자신이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라고 하더라. 엄청 감동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얘는 내년에도 무조건 데리고 간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에르난데스는 5차전 등판에서 PO 진출을 확정지은 뒤 포효했다. 에르난데스는 "야구를 하다보면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동료들을 돕고 싶어 내가 희생을 자처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만족스럽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준PO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찬규는 무리를 안 하면서 자기 투구를 해줬고 엘리는 팀에 희생을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엘리가 훨씬 더 고맙다. 찬규는 무리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라고 했다. 임찬규는 MVP 투표에서 34표, 에르난데스는 두 번째로 많은 19표를 획득했다.에르난데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트윈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LG트윈스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LG는 "에르난데스와 오스틴(총액 170만달러·23억7000만원)은 2024년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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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노스 영입' LG 오스틴-에르난데스와 재계약, 2025년 외인 구성 완료 [공식발표]

LG 트윈스가 오스틴 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했다. 이로써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LG는 28일 두 선수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오스틴 딘과 총액 170만달러(23억7000만원)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달러(18억원)에 사인했다. 오스틴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2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의 조건이다. 에르난데스는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가 포함됐다. 구단은 "두 선수는 2024시즌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들이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오스틴 딘은 LG에서 3시즌을 활약하게 됐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선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다. 또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LG 역대 최초 선수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노린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16 55홈런 227타점이다. 올 시즌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원래 보직인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로 나서 투혼을 선보였다. 오스틴은 "2025시즌에 다시 LG 트윈스 선수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기대된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항상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보내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트윈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LG트윈스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LG는 지난 27일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의 조건이다. 이에 따라 2025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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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조언도 불펜 대기도 OK했던 LG 13승 투수, 굿바이 엔스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1)를 영입하면서 디트릭 엔스와 결별했다. LG는 지난 27일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의 조건이다.LG는 곧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치리노스 영입에 따라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모두 정해진 것이다. 엔스와는 한 시즌 만에 작별하게 됐다.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왼손 투수 엔스는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공동 3위였다. 특히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염경엽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면서 "엔스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면 15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스는 코치진의 주문에 따라 체인지업을 연마했다. 다만 기대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았다. 시즌 중엔 포크볼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고, 이번에도 엔스는 착실하게 따랐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선 불펜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선발 투수로 엔스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LG는 다음날(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교체했고, 엔스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하면 엔스가 등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엔스가 혹시 모를 연장전 승부에 대비한 코치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내 투수도 이런 요청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가 OK 사인을 보냈다. 엔스는 투구 수가 적은 탓도 있었지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5일) 등판 후 사흘 휴식하고 4차전(9일) 다시 선발 등판하는 등 팀 사정을 이해했다. 엔스는 시즌 초반 케이시 켈리와 '생존 경쟁'을 펼쳤다. 입지가 흔들렸다.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가 내년에도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에는 외국인 투수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위압감이나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결국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 영입을 결정했다. 치리노스는 빅리그 통산 75경기(356과 3분의 1이닝)에서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6차례 서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2승 14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LG는 "치리노스는 낮은 코스의 제구력이 좋고, 싱커와 스플리터가 뛰어난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가능한 투수로 많은 이닝도 책임져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1.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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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투수상 다승왕 원태인·네일 경합, 최고구원투수상 경쟁도 치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최고의 투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 류현진(37·한화 이글스) 토종 선수들과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들이 '최고 투수상'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원태인은 올해 15승(6패)을 거두며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36·KIA) 이후 7년 만이다. 원태인은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평균자책점(ERA) 3.66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의 ERA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낮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류현진도 관록투를 선보였다. 10승(8패)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5월 이후 완벽히 적응하며 3.87의 ERA를 작성했다. 외국인 에이스들의 활약도 좋았다. ERA 2.53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오른 네일은 12승(5패) 역투와 함께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무기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를 평정한 네일은 시즌 막판 턱 관절 부상을 당한 후에도 불굴의 의지로 한국시리즈(KS)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트는 NC에서 13승 3패 ERA 2.69를 기록했다. 26경기에서 18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삼진왕에 올랐다. 다승(3위)과 ERA(2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3·1위) 피안타율(0.215·1위) 등 각종 세부 지표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만의 특별한 상도 있다. 일간스포츠는 1994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에게 ‘최고 구원투수상’을 시상, 불펜 투수들의 위상을 높여왔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2006·2008·2012·2013·2021년)을 비롯해 고우석(2022년) 서진용(2023년) 등 해당 시즌 팀의 뒷문을 탄탄하게 지킨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이 부문은 정해영(23·KIA)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다. 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나와 31세이브, ERA 2.49를 기록하며 우승팀 KIA의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로 데뷔 첫 세이브왕을 수상했다.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SSG 랜더스)이 정해영의 대항마다. 올해 77경기에 나와 38홀드를 기록했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KT 위즈)도 초반 부진을 딛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은 66경기에 나와 10승(2패)과 25세이브를 동시에 올렸다. 마무리 투수임에도 승률 0.833로 승률왕에 올랐다.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떠난 LG 트윈스의 뒷문을 지킨 유영찬(27)도 26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 구원투수상 후보에 올랐다. 8승 4패 2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주현상(32)도 최고 구원투수상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11.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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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화수분'…김택연, 두산 역대 8번째 신인왕 "어디 있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

김택연(19)이 두산 베어스 역사상 8번째 신인왕을 수상했다.김택연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택연은 총 101표 중 93표를 획득, 압도적인 92.08% 득표율로 2024년 최고의 신인으로 뽑혔다.KBO리그 최다 신인상 수상 구단 두산은 신인왕 김택연을 추가하며 '화수분 야구' 명성을 지켰다. 2년 전 정철원(현 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팀 역대 8번째 신인상 수상자 배출이다. 이 부문 공동 2위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는 신인상 수상자가 각 6명이다.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김택연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 구원 투수로 뽑혔다. 자신을 향한 주변의 높은 기대를 김택연은 모두 채워냈다. 시즌 전 일본프로야구(NPB),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친선경기에서 강타자들을 잡아내며 대형 신인 등장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퓨처스(2군)리그를 다녀온 그는 4월 11일 1군 복귀 후 질주했다. 필승조를 거쳐 불펜 에이스로 성장한 그는 결국 마무리 투수마저 꿰찼다. 김택연은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7호 세이브를 기록, 2006년 나승현이 세웠던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6개)을 경신했다. 첫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한 그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다. 김택연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에 두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조금이나마 부모님께 기쁨을 드린 것 같아 너무 좋다"며 "2군에 다녀오든, 어떤 자리에 있든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시즌 내내 너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김택연은 자신이 1년 내내 신인왕 1순위로 불렸지만, 의식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시즌 전 목표로만 삼았을 뿐, 시즌 개막 후에는 한 번도 의식하지 않았다. 시즌이 다 끝나고, 포스트시즌까지 끝나고 나서야 '받을 수 있으려나'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19세에 팀 마무리를 꿰찬 건 '돌부처' 멘털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택연은 "신인이라 배울 게 많았다"면서도 "그래도 마운드 위에선 나이답지 않은 모습, 열 아홉 살 답지 않은 담대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운드 위에서 좋은 플레이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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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인정연수 무려 11년, '4수생' 서건창의 추운 겨울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웃을 수 있을까.서건창은 올겨울 FA 권리를 행사한 20명(신규 12명, 재자격 4명, 자격유지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서건창의 FA 인정연수는 무려 11년으로 이번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 최장. 고졸인 그는 인정연수 8년이면 FA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성적 부진 탓에 거듭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무려 4수 끝에 FA 시장에 뛰어들었다.서건창의 올해 성적은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이다. 출루율(0.416)과 장타율(0.404)을 합한 OPS가 0.820. 규정타석(446타석)엔 미달했으나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수비에선 백업 내야수로 1루와 2루를 오갔다. FA를 신청한 건 반등한 성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FA C 등급인 서건창은 이적 난관이 높지 않다.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2024시즌 연봉(5000만원)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A~B 등급과 달리 선수 보상이 없어서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서건창을 둘러싼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한 야구 관계자는 "서건창은 롤이 애매하다. 1루수로 쓰기엔 타격이 약하고, 2루수로 쓰기엔 수비가 약하다"며 "FA 계약을 하면 최소 2년을 보장해야 하는데 구단으로선 부담이 따를 거 같다"고 말했다.현실적인 대안은 KIA 타이거즈 잔류이다. 지난겨울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서건창에게 손을 내민 건 고향 팀 KIA였다.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뛴 2014년 201안타를 기록, 프로야구 역사상 첫 '시즌 2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그해 정규시즌 MVP,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한 스타 플레이어. 하지만 2022시즌을 기점으로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LG에서 정리된 것도 급격한 기량 하락이 원인이었다. 좋은 궁합을 보여준 KIA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가장 나은 그림일 수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 KIA는 올겨울 팀 내 3명의 선수(서건창·장현식·임기영)가 FA 시장에 풀렸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공인대리인이 같다. 이 중 오른손 불펜 장현식이 지난 11일 LG와 계약한 상황. KIA와 서건창 측은 장현식의 거취가 정리될 때까지 협상 테이블을 전혀 차리지 않았다. 백업 내야진이 탄탄한 KIA로선 서건창 잔류가 FA 시장의 우선순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장현식 이적에서 벌어진 구단과 공인대리인의 협상 간극을 좁히는 것도 관건.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 측 요구 조건이 과하면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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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의 1m94㎝ 파이어볼러 기대주 "허용주 기량 향상 눈에 띈다"

LG 트윈스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 파견한 선수 4명이 좋은 경험을 쌓고 귀국했다. 특히 기대주 허용주(21)의 성장에 눈에 띈다.LG 투수 이지강과 성동현·허용주, 포수 이주헌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주니치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이번 캠프에는 선수 4명과 김광삼 투수 코치, 박종곤 컨디셔닝 코치도 동행했다. 김광삼 코치는 "주니치 캠프에 참가한 선수 4명 모두 많은 발전을 했다. 특히 허용주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띈다"라고 밝혔다. LG는 허용주의 육성에 공을 들인다. 염경엽 LG 감독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투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허용주는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이 150㎞/h가 넘었다. 신장 1m94㎝로 체격 조건도 좋다. 올해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17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허용주를 1군에 불러올려 '메이저 투어'의 기회를 제공했다. 불펜에서 직접 그립까지 선보이며 지도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기본기를 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1군과 동행하며) 많이 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허용주는 조정기를 거친 후 가장 큰 문제였던 볼넷이 감소했다. 4~6월까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내준 볼넷은 무려 14개였다. 7~8월 2군 등판 기록은 없다. 9월 이후 4경기에서 3과 3분의 1이닝 3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4경기 가운데 3경기는 무볼넷 투구했다. 염경엽 감독은 "2군에 (평균) 150㎞/h를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라며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이번 캠프를 마친 후 김광삼 코치는 "허용주가 경험만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프 기간동안 오치아이 감독님(주니치 2군감독)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이 모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21 20:03
프로야구

'한국전 피홈런 충격' 다카하시, 오늘 미국전 등판 "세계 1위 향해 후회 없이"[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홈런을 맞았던 일본 야구대표팀의 다카하시 히로토(22·주니치 드래건스)가 아쉬움을 만회하러 나선다. 다카하시는 2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5일 한국과의 B조 예선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엿새 만의 등판이다. 다카하시는 등판 하루 전인 20일 현지 인터뷰에서 "올해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것이다. 절대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다"라며 "팀이 꼭 이겨 세계 1위를 지키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오른손 투수다. 올 시즌 피홈런이 단 1개에 불과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h 이르고 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진다.다카하시는 한국전에서 전혀 위압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우리 타자의 방망이에 나름 고전했다. 특히 박동원(LG 트윈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143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홈런 1개로 장타 억제 능력이 뛰어났던 다카하시에게 동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다카하시는 이날 4이닝 7피안타 2실점(투구 수 78개)으로 투구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5일 간의 조정기간 동안 피로 회복에 가장 신경 썼다. 커브와 컷패스트볼을 미세하게 조정했다. 불펜 투구에서도 좋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다카하시는 지난해 일본이 우승을 차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당시 미국과의 결승전 3-1로 앞선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무키 베츠(LA 다저스)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에게 볼넷을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카하시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구성된 미국 선수들에 대해 "스윙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또 홈런 1위도 잇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던지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1.21 08:43
프로야구

LG-최원태 첫 만남 후, 분명 FA 최대어인데 장기전으로 가나

최원태는 이번 FA 시장에서 엄상백(28)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손꼽혔다. 엄상백은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78억원(옵션 11억5000만원 포함)에 계약, 예상을 뛰어넘는 조건에 사인했다. 이 외에도 심우준이 한화와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했다. 김원중(4년 최대 54억원)과 구승민(2+2년 최대 21억원)은 롯데 자이언츠 잔류를 선택했다. 주요 FA는 일찌감치 팀을 찾았다. 그런데 최원태의 FA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예상만큼 시장 반응이 뜨겁지 않다. 최원태가 A등급이서 타 구단의 진입 장벽도 높다. A등급의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소속구단에 내줘야 한다. 원소속구단 LG는 최원태와 FA 협상에 소극적이다. 지난 12일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 측과 처음 협상을 진행했다. FA 시장 개장 7일 만의 첫 만남이었다. 첫 만남이었던 만큼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진 않았다고 한다. 다시 만날 예정이나, 날짜를 정하지 않고 헤어졌다. 이후 프리미어12를 참관하러 대만으로 떠났던 차명석 단장은 19일 귀국했다. LG는 내년 시즌 선발진 구성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임찬규, 손주영까지 4명은 채웠다. 최원태가 최근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한 검증된 선발 자원이나, LG 유니폼을 입고 기대했던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주진 못했다. LG는 처음부터 최원태와 FA 계약과 관련해 "절대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지난 11일 4년 총 52억원에 FA 영입한 KIA 타이거즈 핵심 불펜 장현식에게는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LG가 이번 FA 시장에서 불펜 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최원태와 계약은 신중한 모습을 보여준다. A 구단 관계자는 "LG가 장현식 영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최원태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LG는 장현식의 영입으로 샐러리캡(경쟁 균형세) 부담도 커졌다. 2024년 샐리리캡 초과는 유력하다.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각 구단들은 1회 초과는 감내하더라도, 2회 연속 초과 시 신인 지명권 박탈은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 차명석 단장도 "내년에는 샐러리캡을 절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LG는 최원태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 계약을 전혀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통 큰 계약 조건을 제시하기 어렵다. 선수는 더욱 좋은 조건을 원할 텐데, 구단이 이를 맞춰주지 못한다면 협상은 길어지기 마련이다. 다른 구단에서 최원태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협상 장기화는 불가피하다.이형석 기자 2024.11.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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