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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함영주 2기' 비은행 확대, 주주환원율 50%

하나금융지주의 ‘함영주 체제’ 2기가 본격 시작됐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앞으로 3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잠재우고 ‘하나다운’ 성장을 위해 어떤 경영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업적 발판으로 임기 ‘3년 더’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체 주주 81.2%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함 회장은 2028년 3월까지 3년 동안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금융권에서 함 회장은 ‘영업통’으로 불린다. 고졸 출신 은행원으로 시작해 영업 하나로 금융그룹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것은 그의 내로라할 업적이다.나아가 2022년 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하나금융을 진두지휘하며 주주들의 호응을 얻을 만한 업적을 이어가고 있다.하나금융은 함 회장 취임 후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이 은행장 및 그룹 회장을 맡은 지난 10년 동안 그룹 당기순이익은 181% 성장했고, 총자산은 87%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1조3305억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3조7388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도 2016년 436조8100억원에서 지난해 815조5110억원까지 커졌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연속 ‘리딩뱅크’를 수성했고,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상품인 ‘트래블로그’ 카드는 그의 역작이 됐다.그의 연임 가능성은 앞서 지난해 12월 함 회장이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손보면서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만 68세이던 함 회장이 연임 시 임기를 다 채울 수 있도록 내용을 바꾼 것이었다.당시 하나금융은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새 규범을 정했다. 기존 ‘해당일 이후’로 돼 있던 부분을 ‘해당 임기 이후’로 변경한 게 골자다. 2016년 하나금융에 지배구조 내부 규범이 제정된 이후로 이 부분이 수정된 건 처음이었다.새 규범 적용 대상에 현 회장은 뺀다는 부수 규범도 넣지 않아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의지가 강력하다는 말이 나왔다.함 회장의 유일한 걸림돌이던 채용 관련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주총 직전 일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그의 연임에 반대표 행사를 권고하기도 했지만, 함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경영 성과가 이를 무마 시켰다는 게 금융권 내 반응이다. 최대주주(9.23%)인 국민연금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연임에 직후 함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주주들의 찬성표에 화답했다.비은행 경쟁력 높여라하나금융의 향후 3년은 비은행 사업 확장과 주주환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함 회장은 주총 당시 “하나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영역 확장과 기술혁신, 미래 금융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며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한 것이다.함 회장의 ‘영업 DNA’를 바탕으로 ‘영업’에 강점을 둔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 내 시각이다. 이미 하나은행장을 ‘영업통’ 이호성 행장으로 교체했고,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도 자칭 ‘영업사원 1호’로 영업 전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내 숙제인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향후 14개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15.7%였다.하나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합병을 추진하고 나선 것도 궤를 같이 한다. 종합자산운용사인 하나자산운용과 부동산, 인프라 중심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증권은 전통 투자은행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S&T(세일즈&트레이딩) 경쟁우위를 유지한다. ‘트래블로그’로 히트를 친 하나카드는 수익성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특히 고연령층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시니어 특화 통합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래블로그와 함께 함 회장이 밝힌 “시장과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는 다짐의 일환이다.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서는 전략적인 M&A 재추진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 계열사 현황을 고려할 때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만으로 한계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하나금융 비은행부문 기여도가 2021년 32.9%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2022년 18.9%, 2023년 4.7%, 지난해 15.7%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근거로 제시된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이 현재 추진 중인 동양·ABL인수 성공여부가 하나금융도 M&A 추진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KDB생명보험 인수를 검토하다가 포기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함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그룹 주가가 최고점을 경신했다”며 “주주환원책의 진정성과 하나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하면서 주주환원책에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도 내놨다.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주환원율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8%였던 주주환원율을 2027년까지 50%로 확대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PB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함 회장은 “민생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중심인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로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끊이지 않도록 상생금융 실천을 이어나가겠다”고도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01 07:30
경제일반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더현대광주 7월 착공"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더현대 광주'를 오는 7월 착공해 내후년에 개장하기로 했다고 26일 말했다.정 대표는 이날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 커넥트현대 청주점 문을 열고, 2027년 더현대 광주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프리미엄아울렛에 이어 2028년 경산 프리미엄아울렛을 개장하는 목표를 세웠다.커넥트현대 청주점은 청주 흥덕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복합쇼핑몰 형태로 들어선다.더현대 광주는 대지 면적 3만3천㎡, 연면적 30만㎡ 규모로 더현대서울의 1.5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현대백화점은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9만9천㎡(3만평) 부지에 7천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아울렛을 기반으로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짓는다. 경산지식산업지구에도 프리미엄아울렛을 선보인다.정 대표는 기존점과 관련 "올해 더현대 서울, 판교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별 특색을 반영한 매장 구성 개편과 공간 리뉴얼에 약 1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작년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올해 100억원 이상의 중간 배당을 처음 시행하고 2027년까지 배당금 총액을 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부문별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6%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더현대 서울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혁신적인 리테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지난해 중동점은 명품·식품 등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부천은 물론 경기 서부와 인천 상권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6 16:14
산업

KT&G, SK스퀘어 행동주의펀드 '공격'에 골머리

대기업들이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되고 있다. SK스퀘어, 두산밥캣, KT&G, 영풍 등이 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과 배상금 요구제안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행동주의펀드가 강한 압박을 펼치며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합병 사태’를 기점으로 행동주의펀드 대응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반대 소송을 하면서 이에 대해 합의하면서 724억원을 배상한 바 있다. ‘삼성물산 합병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엘리엇은 합의 이후 발생한 지연손해금 270억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진행 중이고, 이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기일이 오는 3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1심에서는 법원이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준 상황이다. 엘리엇은 또 정부를 상대로 같은 건으로 소송을 진행했고,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는 정부가 69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삼성물산 사태를 시작으로 2023년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국내 기업 수는 77곳에 달했다. 2017년에는 3개 기업에 불과했지만, 2019년 이후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이 활발해지더니 6년 새 2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지분을 20%나 보유하고 있는 SK스퀘어는 행동주의펀드 팰리서캐피탈의 공격을 받고 있다. 팰리서캐피탈은 이사회 구성원 추가, 임원 급여 회사 실적 연계, 부채를 활용한 자본 비용 절감 등을 제안했다. 이에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 등의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팰리서캐피탈 구성원의 이사회 선임을 제안하기도 했다. KT&G는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와 싸움을 벌이고 있다. FCP는 지난 20일 KT&G 이사회의 자사주 무상·저가 기부로 회사가 1조원대 손해를 입었다며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FCP는 입장문을 통해 “KT&G 전현직 이사회가 산하 재단, 사내복지근로기금 등에 자기주식을 무상 또는 저가로 기부한 데 대한 회사의 손해를 회복하고자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FCP는 지난해 1월 KT&G 21명의 임원들이 2002년부터 17년간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기부한 행위에 대해 이사회가 직접 사안을 조사하고 손해를 회복하게 하라는 소 제기를 청구했다. 그러나 KT&G가 이를 거부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FCP는 KT&G가 자사주 기부가 2002년 KT&G의 민영화 당시부터 치밀한 계획하에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이사회의 감시 의무 소홀로 산하 재단 등이 의결권의 12% 이상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KT&G는 “실제 처분 자사주의 절반에 달하는 주식은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유상출연 등에 해당해 FCP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령상 요구되는 제반 절차를 모두 준수해 실행했다”고 반박했다.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이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법 개정안의 골자는 이사의 충실 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 이사 선임과정에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행동주의펀드, 소액주주 연대 등의 활발한 주주활동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행동주의펀드는 기업과 의견 조율이 안 될 경우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1.23 07:00
산업

애경산업 “수익성 강화·주주환원 확대로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 계획 발표

애경산업이 외형과 내실의 동반성장에 기반한 주주환원을 확대하며 시장의 평가를 높이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을19일 공시했다.애경산업은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에 기반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간다는 방침이다.우선 2027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하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더불어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5배까지 달성할 계획이다.애경산업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메가 브랜드의 글로벌화 및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외 디지털 채널 중심의 유통채널 경쟁력 확보 △화장품 포트폴리오 및 프리미엄 라인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또 애경산업은 주주환원 확대 방안으로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3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성향을 기존 30% 수준에서 35% 이상으로 높인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현금배당 확대, 높은 배당성향 유지를 통해 배당수익률을 증대하고, 자기주식 매입등으로 주가수익률을 개선하며 총주주수익률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애경산업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주주환원을 위해서 매출 성장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 화장품 부문 강화 등을 통한성장과 그 결실을 바탕으로 주주중심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9 13:43
IT

SK스퀘어 밸류업 플랜, 거버넌스포럼 A 등급 획득…비금융권 최고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2일 SK스퀘어가 전일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A 등급을 부여했다. 국내 비금융권 회사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거버넌스포럼은 SK스퀘어의 밸류업 계획과 주주 환원에 대해 주주와 약속을 지키는 모범적 지주사 사례라고 평가했다.SK스퀘어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목표로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또 2000억원 규모의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4월 매입 완료한 1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추가로 오는 25일부터 3개월 이내 1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향후 소각할 예정이다.이남우 거버넌스포럼 회장은 "2023년과 2024년 10월 말까지 총주주수익률(TSR)이 각각 57%, 61%를 기록할 정도로 주주 친화적이고 국내 지주사 중 가장 모범적"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16:23
금융·보험·재테크

'4만 전자'로 주저 앉은 '국민주'...외국인 언제 돌아올까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생성형AI를 대표하는 챗GPT를 활용해 경제 이슈를 들여다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우리들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 생성형AI 챗GPT와 퍼플렉시티로 ‘한 주간 기업 이슈 톱10’을 정리한다. 이중 경제산업부가 하나의 기업을 선택해 그 이슈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어 독자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11월 6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상에서 가장 뜨거웠던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수난시대’에 대해 들여다봤다. “도대체 바닥이 어디일까요.”, “대한민국 1등 기업이 외국 자본에 이렇게까지 휘둘리나요.”최근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주토론장은 성토의 장이 되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하락세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주가가 1.38%(700원) 하락하면서 결국 ‘4만 전자’까지 주저 않았다. 지난 7월에만 해도 8만8000원대까지 오르면서 ‘10만 전자’를 바라봤지만 5만원 저지선도 뚫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크게 요동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 소식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15% 가량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2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 매도 폭은 지난 6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소식 이후 커지기 시작했다. 11일 976만주, 12일 800만주 순매도에 이어 13일에는 1428만주까지 폭을 키웠다. 13일 외국인은 8583억원을 순매도했는데 그중 삼성전자의 비중이 7348억원으로 85% 이상을 차지했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 2위가 493억원의 SK하이닉스였는데 삼성전자의 매도세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고 있는 셈이다. 13일 외인이 7000억원 이상을 팔자 삼성전자의 주가는 4.53% 급락한 5만600원까지 떨어졌다. 이어 14일 소폭 반등하다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하면서 지난 2020년 6월 15일(4만99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4%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매도세에 외국인 소진율이 51.8%대로 떨어졌다. 연초와 비교해 외국인 지분율이 2% 이상 빠진 셈이다. 연초 외국인의 보유주수가 32억2350만주였으나 현재 30억9000만주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금까지 1억3000만주 이상을 팔아치운 셈이다. 시총 규모도 연초 475조원에서 298조원까지 떨어져 무려 177조원이 증발했다. 미국 대선 이후 달러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물을 받아줄 국내 수급 주체가 부재하다 보니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으로 풀이된다. 등 돌린 외국인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라 삼성전자는 당분간 큰 폭의 반등이 싶지 않아 보인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경쟁력 훼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국 반도체 기업의 약진으로 향후 한국 반도체 산업의 독점적 지위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널리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외국인들은 코스피의 확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5배 수준을 보이면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PBR 0.8배는 글로벌 금융위기, 2018년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 팬데믹 때 경험했던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 상황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지수를 끌어올리려면 일단 경기가 개선돼야 하고 미국발 관세 불안이 잠잠해져야 한다"며 "하루 이틀 잠깐 순매수가 나타날 수 있겠으나 추세적으로 순매수로 돌아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5 07:00
생활문화

월드 클래스 다크 판타지 MMORPG, ‘어비스: 데스티니’, 사전 등록 시작

Apollo Technology(아폴로 테크놀로지)는 자사에서 서비스 예정인 월드 클래스 다크 판타지 MMORPG ‘어비스: 데스티니’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지난 5일 ‘어비스: 데스티니’는 공식 유튜브에서 세계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마족의 침입으로 어비스에 빠진 세계에서 마족과 맞서기 위해 전 세계에서 집결한 영웅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용자는 ‘데스티니’로서 다른 영웅들과 함께 오로라의 문을 넘나들면서 고대 전설 속에 등장하는 궁극의 힘을 지닌 오리진 큐브를 찾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월드 클래스 퀄리티로 구현된 다크 판타지 MMORPG ‘어비스: 데스티니’는 PBR 차세대 소재 처리와 첨단 렌더링 기술로 최고의 비주얼을 완성함으로써 시각과 청각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글로벌 클래스가 특징으로 5개의 클래스를 통해 전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해제되는 광활한 월드에서 각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경험하게 한다.공식 홈페이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사전 등록을 시작한 ‘어비스: 데스티니’는 예약만 해도 한정 탈 것 스킨 ‘서리 유니콘’을 비롯해 푸짐한 인게임 아이템을 지급한다. 또한 40억 다이아를 나눠서 지급하고, 삼성 갤럭시 Z폴드6,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8GB, 아이패드 프로 등 실물 경품 추첨의 기회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예약 인원수 최대 100만 명을 달성할 경우 아이패드 프로, 애플 워치 시리즈 10 등 추첨 선물과 푸짐한 다이아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어비스: 데스티니’ 게임 및 사전 등록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라운지 및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여하고 더욱 풍성한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2024.11.07 17:53
산업

SK, 금융사 제외 첫 지주사 밸류업 공시...최소 배당금 5000원 책정

SK㈜가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SK㈜는 28일 주주 환원 정책과 재무 구조 개선 계획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하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지주회사는 SK㈜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SK㈜는 주주 환원 정책으로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했다. 경영 실적이나 경상 배당 수입과 상관 없이 보장되는 최소 배당금은 연간 약 2800억원 규모다.연초부터 진행 중인 리밸런싱(구조조정)으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 SK㈜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활용해 시가총액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하기로 했다.이번 주주 환원 정책은 2022년 발표한 경상 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예측 가능성과 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ROE를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또 자산 유동화로 인공지능(AI), 통합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으며,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 중이다.SK㈜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2027년 이후 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최근 5년간 국내 지주회사의 평균 PBR은 0.5배 수준이다.SK㈜는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8 18:07
금융·보험·재테크

최우형 대표의 케이뱅크, '상장 축포' 터뜨릴까

코앞으로 다가온 케이뱅크의 상장이 흥행에 성공하며 축포를 터뜨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서 '최대어'로 불리며 몸값이 치솟은 케이뱅크의 숙제도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가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IPO 재수' 순항 중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은 공모주 청약에 앞서 기관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증권신고서 및 투자설명서를 참조해 대표주관사에 매입희망수량과 가격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발행회사와 대표주관사의 협의로 확정된 공모가격을 결정한다.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1만2000원,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3조9586억원에서 최대 5조3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1~22일에는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케이뱅크는 2022년 상장을 한차례 시도했지만 시장 악화로 인해 철회한 바 있다. 올해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5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과 상반기에만 고객이 194만명이 늘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케이뱅크가 이번 IPO를 통해 대출 잔액 여력이 약 9조5000억~13조7000억원 순증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케이뱅크가 향후 2~3년간 경쟁사 대비 높은 여신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케이뱅크가 IPO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자기자본비율(BIS)을 갖추게 되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대출규모 확대와 신규 투자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했다. 시장 우려도 … 최우형의 과제는상장을 앞둔 케이뱅크에 대한 시선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다.2023년말 기준 케이뱅크의 업비트 고객 예치금 비중은 예금수신의 20.7%에 달한다. 다른 거래소의 고객 예치금 비중이 각각 0.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또 7월부터 상승한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도 문제다. 케이뱅크가 지난 7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지급한 예치금 이자비용은 36억원이었지만 8월엔 73억원으로 한 달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변동이 큰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예치금이 흔들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케이뱅크의 기업 가치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잠재워야 한다.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를 정할 때 카카오뱅크와 일본 SBI스미신넷뱅크, 미국 나스닥의 뱅코프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정해진 케이뱅크의 주가 순자산 비율(PBR)은 2.56배로 카카오뱅크 1.62배, SBI스미신넷뱅크 2.96배, 뱅코프는 3.11배의 평균치다. KB금융지주(0.54배)나 신한지주(0.51배)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케이뱅크는 이를 상반기 말 기준 자본총계(1조9556억원)에 적용한 뒤 공모자금 유입액을 더해 적정 시가총액을 산정했다.한 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가)금리 플레이를 잘해왔다는 평가가 있지만 은행 고유 비즈니스로는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는 힘들다"며 "지점 없는 인터넷은행이라면 방문자 유입을 늘려야하는데 케이뱅크는 현재 내로라할 모델이 없다"고 말했다. 낮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최 대표의 과제다. '테크리딩뱅크'를 인정할만한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는 얘기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MAU는 약 400만명 수준이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2400만명, 토스뱅크는 1900만명의 MAU를 기록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에 투자 기능도 넣고 고객 유입을 늘리는 서비스를 출시하고는 있지만 보여준 성과는 없다"고 꼬집었다. 전배승 LS증권 애널리스트는 “400만명 수준의 MAU를 감안했을 때 기업가치는 2조원대에 그친다”고 평가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08 14:49
금융·보험·재테크

'밸류업 지수'서 빠진 KB·하나금융…주가 영향 없어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밸류업 지수'에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가 움직임은 없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두 금융지주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장 초반 주가가 전날 대비 각각 4.76%, 3.19% 내려가면서 7만8100원, 5만7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5.14%)와 우리금융지주(-1.33%)도 주가가 빠지면서, 밸류업 지수 포함 여부가 크게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에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해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은행주는 다수 미편입됐다"며 "올해 은행주는 밸류업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았던 업종인 만큼 주요 종목 대부분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2종목(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편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중장기 자본정책을 발표, 이행한데다 오는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발표를 예고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다소 의외로 판단된다"며 "결과가 예상과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시장 평가 기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 요건 미충족"이라고 분석했다.최근 2년 평균 PBR이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돼야 하는데 은행주는 지난해까지 매우 부진했던 주가가 올해부터 조금씩 개선되는 상황으로, 최근 2년 평균 PBR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정 연구원은 그러면서 "PBR을 빠르게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이 2025년 6월 정기심사 시점까지 편입 요건을 충족할지 여부"라며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낮은 PBR을 개선시키기 위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두 금융지주는 앞서 공시한 밸류업 계획에 인센티브를 받은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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