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PO3] '임지열 또, 이정후 포효' 7회 역전 키움, KS까지 1승 남았다
키움 히어르즈가 7회 말 대타 임지열의 초구 역전 홈런과 후속 이정후의 쐐기 홈런으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6-4로 이겼다. 1차전을 3-6으로 내준 키움은 2차전에 이어 3차전 승리로 3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1승만 남겨 놓았다. 역대 5전 3승제의 PO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 3차전을 승리한 팀이 PO에 진출한 확률은 50%(14회 중 7회)에 달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서로에게 강한 안우진(키움)과 김윤식(LG)의 맞대결이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후속 문보경이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에 성공하며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3회에는 2사 후 채은성이 안우진의 시속 126㎞ 커브를 잡아 당겨 2-0으로 달아나는 좌월 솔로 홈런(포스트시즌 통산 4호)을 기록했다.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 등판 후 나흘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까지 김윤식의 호투에 막혀 있던 키움은 6회 말 반격했다. 선두 타자 송성문이 안타를 기록한 뒤 2사 3루까지 이어졌다. LG는 이정후 타석에서 좌완 김윤식을 내리고 같은 좌완 진해수로 바꿨는데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 벤치는 2사 1, 3루 푸이그 타석에서 1~2차전과 마찬가지로 또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푸이그의 빗맞은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어디에도 송구하지 못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키움은 후속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도 가만히 물러서지 않고, 키움이 불펜을 가동하자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서건창이 키움 이승호에게 안타를 때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허도환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 타석에서는 김동혁의 폭투가 나왔다. 박해민의 2루수 앞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고, 대타 문성주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이영빈이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7회 초 2사 후 김준완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이용규 타석에서 LG가 마운드를 좌완 김대유에서 우완 이정용으로 교체하자 좌타자 이용규 대신 우타자 임지열을 투입했다. 임지열은 이정용의 초구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프로 통산 71경기에서 1홈런에 불과했던 임지열은 준PO 1차전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이정후마저 이정용의 초구 직구(146㎞)에 배트를 휘둘렀고, 홈런으로 연결됐다. LG는 8회 초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보경이 바뀐 투수 김재웅에게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뜬공으로 잡혔다. 다이빙캐치에 성공한 김재웅을 곧바로 2루에 송구해 포스 아웃,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김재웅이 8회 무실점으로 막아 마무리 투수 조기 투입은 성공했다. 이정후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올렸다. 임지열이 대타 결승 홈런을 기록했고, 4~6번 김혜성-푸이그-김태진이 1타점씩 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4차전 선발 투수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PO 1차전(6이닝 2실점) 등판 후 사흘 휴식하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10.27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