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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삼성생명, 이미선 수석코치·김명훈 코치 선임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은 2024~25시즌 하상윤 신임 감독을 보좌할 이미선 수석코치와 김명훈 코치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미선 수석코치는 선수 시절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생명에서 뛰었으며 국가대표 주전 가드로 활약했다. 선수 은퇴 이후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고, 2017년부터 삼성생명에서 코치로 일해왔다.김명훈 코치는 2009년 원주 동부(현 DB)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 2018년 서울 삼성에서 은퇴했다.2021년부터 삼성생명에서 전력 분석 업무를 해 오다가 코치진에 합류했다.이은경 기자 2024.04.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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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는 놀라서 발 뺐다…'농구 여제' 클라크, 나이키와 384억원 '빅딜'

미국 대학농구 '슈퍼스타' 케이틀린 클라크(22)가 스포츠의류업체 나이키와 '빅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4일(한국시간) '클라크가 시그니처 신발을 포함한 8년, 총액 2800만 달러(384억원) 계약으로 나이키와의 인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클라크의 에이전트와 나이키 측 모두 관련 사안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계약이 성사된다면 여자 농구 사상 최고의 스폰서십 계약이 될 전망이다.클라크는 지난 16일 열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인디애나 피버에 지명됐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최고의 스타로 군림한 그는 NCAA 통산 139경기에 출전, 평균 28.4점 8.2어시스트 7.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거리 3점 슛에 패스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캐릭터. 지난 8일 클라크의 소속팀이던 아이오와대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NCAA 결승전 평균 시청자 수는 1870만명. 클라크의 프로행이 결정된 WNBA 드래프트 시청자 수는 사상 최고인 245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엄청난 인기만큼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언더아머와 아디다스도 클라크와의 계약에 관심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푸마도 계약에 뛰어들었는데 연간 300만 달러(41억원)에서 입찰이 시작될 것이라는 얘길 듣고 발을 뺐다고 한다. WSJ은 '클라크가 언더아머로부터 4년, 총액 1600만 달러(219억원), 아디다스는 4년, 600만 달러(82억원)의 제안을 받았고 둘 다 시그니처 신발이 포함됐다'고 밝혔다.ESPN은 '클라크는 WNBA에서 10년 이상 뛸 수 있으며 올해 파리, 2028년 LA,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 미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클라크의 WNBA 신인 연봉은 7만6000달러(1억400만원). 연봉 이외 수입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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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여자농구의 미래 박지현, 해외 진출 도전장…“증명 아닌 성장의 기회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는 가드 박지현(24·아산 우리은행)이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박지현은 지난 2023~24시즌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1차 FA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그리고 그는 협상 마감일인 지난 14일 오후 구단에 ‘임의해지’를 요청했다. 사유는 해외 진출이었다. 여자프로농구(WKBL) 규정상 임의해지는 선수가 계약 기간 중 특별한 사유로 선수 활동을 계속할 수 없어 소속 구단에 계약 해지를 서면으로 신청하고, 구단이 임의해지 선수로 승낙하여 총재가 이를 공시한 선수를 말한다. 임의해지 신분이 되면 차기 시즌 리그에 등록할 수 없다. 1년 뒤에 원소속팀 복귀가 가능하며, 공시 후 3년이 지나야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즉, 다음 시즌 WKBL에서 박지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이제 막 2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박지현은 선수 커리어에서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박지현은 2018~19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4.8%라는 확률로 대형 유망주 박지현을 뽑을 수 있는 1순위 지명권을 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WKBL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위성우 감독의 지도 아래, 박지현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가드로 성장했다. 큰 신장(1m82㎝)에서 나오는 드라이브인은 리그에서 막을 수 없는 무기로 꼽힌다. 고등학생 시절 이미 태극마크를 단 그는 굵직한 국제 대회에도 개근했다. 데뷔 6년 만에 2번의 챔프전 우승은 물론, 베스트5도 3회나 수상하며 여자 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첫 FA 자격을 얻은 박지현은 이번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박지현은 깜짝 해외 도전을 선언했다. WKBL에 남는다면 연봉이 큰폭으로 오를 게 확실한데도, 새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박지현이 해외 진출에 도전한 이유는 바로 학생 시절부터 가져온 해외 진출 꿈 때문이다. 한국 여자농구를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있다. 그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해외 진출은 시즌 전부터 생각해 놓은 목표다. 동시에 학생 시절부터 갖고 있는 꿈이기도 했다. 이번이 해외로 나갈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그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많은 나라 선수와 맞붙었는데, 경기 뛰고 훈련하며 느낀 점이 많았다. 힘이 세거나 큰 선수를 만날 때마다 내 부족함을 느꼈다. 이번 도전은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를 위한 도전이기도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 여자농구 특성상, 해외 진출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박지현이 도전을 원하는 유럽은 더욱 그렇다. 그는 “선례가 아예 없다 보니, 조언을 구하거나 결정하는 데 힘들었다. 나도 이제 처음이다 보니 큰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잘 풀어낸다면, 누군가가 나를 보고 똑같이 도전할 때 도움이 되지 않겠나. 더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라고 웃었다. 차기 행선지로 유럽을 꼽은 이유에 대해선 “수준 높은 선수가 많은 리그이기도 하고, 클럽 대항전인 유로리그에 나서며 여러 경험을 쌓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현은 이번 해외 진출에 대해 “나 자신을 증명하는 무대가 아닌, 성장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당장 팬분들이나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대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박지현은 당분간 WKBL에 복귀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최종 무대는 어디일까. 그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언급하면서 “나는 아직 다른 리그에서 증명된 것도 없고, 능력·경험도 부족하다. 만약 유럽 리그에 갈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 이어 WNBA 무대를 바라보고 싶다. 실패해서 한국에 돌아올 생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지현은 “이 도전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만약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주저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내가 먼저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힘을 나눠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4.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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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바라는 다음 챕터는 유럽…선수들의 도전 의지 이어질까

여자프로농구(WKBL) 가드 박지현(24)이 선수 커리어에 새 챕터를 연다. 이번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그는, 임의해지 신분이 돼 유럽 무대를 노크한다.14일 WKBL이 공시한 2024년 1차 FA 협상 결과에 따르면, 박지현은 임의해지 신분이 됐다. 1차 FA 협상자인 그는 원소속 구단인 우리은행과 테이블을 차렸는데, 그는 마감일인 14일 오후 유럽 무대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현은 유럽 무대 진출을 이유로 구단에 임의해지 신분을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WKBL 규정에 따르면 임의해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당해 시즌 등록 선수 정원에서 제외되고, 계약 역시 정지된다.우리은행에 복귀하기 위해선 1년이 경과해야 하며, 당시 소속 구단의 복귀만 인정된다.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선 공시 후 3년이 지나야 하며, 복귀 방법에 대해선 이사회 결정에 따른다.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박지현 선수가 구단에 해외리그 진출에 대한 의사를 전했다. 위성우 감독 및 사무국장 등 앞에서 얘기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현은 현재 유럽리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와 달리, 유럽 리그는 이중 계약이 인정되지 않는다. 박지현이 원하는 해외 진출을 위해선 임의해지로 팀을 떠나는 방법밖에 없던 셈이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1차 FA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선수 측 의사가 완고했고, 임의해지를 수용했다. 즉, 다음 시즌 WKBL에선 박지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의미다.끝으로 구단에 따르면 박지현은 그동안 꾸준히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위성우 감독 역시 그동안 박지현의 유럽 진출 의사에 긍정적인 입장이었고, 언제든 구단에 요청할 계획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행선지를 정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박지현 선수와 얘기를 나눴을 때는, 아직 준비 중이라고만 답변받았다”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박지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인적인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저의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기에 더 큰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라면서 “가족과 우리은행 및 팬분들의 곁을 잠시 떠난다는 것은 제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지금 주저하며 도전을 하지 않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라는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 선수들의 해외 도전 의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바로 이달 초 WKBL 시상식서 사상 초유의 8관왕 위업을 달성한 ‘농구 여제’ 박지수 역시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이 끝난 뒤, ‘WKBL에서 무엇을 더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런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미국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진 시즌이기도 하다. 냉정히 생각했을 때 이곳에 남아 크게 좋아질 부분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선수로서 욕심은 (해외에)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우리 여자 농구대표팀에 성적을 가져다 주기 위해선 내가 더 성장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지난 2021년까지 비시즌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활약하며 해외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 바 있다.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도전이 향후 여자 농구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박지수와 박지현 모두 이제 막 20대 중반의 선수들로, 향후 대표팀을 이끌 주축 선수들이다. 마침 여자 농구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10위·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 10위·시드니 여자 아시아컵 5위·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다소 하락세를 겪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손에 넣지 못해, 당분간 나설 수 있는 국제 대회도 없다. 국제 무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시선이 이어진 이유다. 하지만 선수들의 발전 의지는 향후 여자 농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다.김우중 기자 2024.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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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여의도] 4번째 MVP 박지수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 커져”

여자프로농구(WKBL)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지수가 향후 ‘해외 도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박지수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 110표를 모두 받아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했다.이밖에 ▶득점상 ▶리바운드상 ▶블록상 ▶2점야투상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투표 부문인 ▶베스트5(센터) ▶우수수비선수상까지 더해 까지 포함해 8관왕에 올랐다. WKBL 시상식 최다 기록이 박지수가 세운 7관왕(2021,2022)이었는데, 그는 2년 만에 이 기록을 경신했다. 사실상 ‘적수가 없다’라는 표현이 매해 나온다. 그의 올 시즌 정규리그 기록은 평균 20.3점(1위) 15.2리바운드(1위) 5.4 어시스트(3위) 1.8블록(1위) 2점슛 성공률 60.58%(1위)다. 박지수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정규리그 시상식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향후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은 분이 보시기에 더 이상 이룰 것도 없고, 그렇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사실 시즌이 끝난 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승을 못했지만, ‘뭘 더 얻어가고 더 이룰 수 있을지’에 생각해 봤다. 그런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번 시즌 후회 없이 끝낸 것에 대해 칭찬해 주고 싶다. 앞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취재진에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는 물론, 해외 진출 의향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박지수는 “정해진 게 없어서 100% 확실히 말씀드릴 게 없다. 다만 문득 드는 생각은, 미국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진 시즌”이라면서 “사실 이 리그에선 다 나보다 작다. 냉정히 생각했을 때 크게 좋아질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냉정히 돌아봤다.박지수는 이어 “선수로서 욕심은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무엇보다 더 큰 선수가 돼, 우리 여자 농구대표팀에 성적을 가져다주려면 내가 좀 더 성장해야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WKBL의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이 신중한 메시지를 전했다. 박지수는 “솔직히 나와 같은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가 오니까, 나도 성장할 수 있으니 좋지만 리그 전체를 봤을 땐 사실 없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농구, 배구 등 다른 종목을 보면 클러치 순간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커지지 않나. 팬들이 보기에도 그렇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면서 “국내 선수만 뛰다 보니 클러치에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그래서 리그 전체를 봤을 땐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장단점이 있으니,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 진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시즌은 박지수에게 어느 때보다 뜻깊은 시즌이다. 그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 여파는 물론 손가락 부상으로 온전히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돌아와 건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그는 공황장애 여파가 아직 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시즌 중엔 경기가 남아 있으니 정신력으로 버텼다. 핑계 대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스포츠는 결과가 중요하지 않나. 이제는 잘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많이 좋아졌다”라고 웃었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은 박지수를 다시 일어서게 한 건 팬들의 응원 메시지였다. 그는 “한 팬이 ‘우리는 농구선수 박지수를 보고 좋아하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사람 박지수를 좋아한다’라고 하시더라. 항상 나를 응원해 주고, 나의 건강을 걱정해 주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큰 힘을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여의도=김우중 기자 2024.04.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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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가 들썩...여자 대학농구에서 연일 새 역사 쓰는 '케이틀린 현상'

미국 스포츠가 아마추어 여자 선수의 이름 하나에 들썩이고 있다. 아이오와대학 여자농구팀 가드 케이틀린 클라크(2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클라크는 현역 선수로서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디비전1의 올타임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3월의 광란’ NCAA 농구 64강 토너먼트에서 올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클라크는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에서는 한발짝 뒤에 있었던 여자 대학농구를 화제의 중심으로 옮겨놓았다. 아이코닉한 장면과 기록도 여럿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8강전(지구 결승전)에서 루이지애나주립대를 94-87로 꺾는데 앞장섰다. 클라크는 이 경기에서 41득점(3점 슛 9개)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은 이 경기의 TV중계 시청자 수가 1230만 명(닐슨 집계)이었다면서 미국 여자 대학농구 사상 최다 시청인원 기록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클라크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라이벌 선수와 팀에 엮인 스토리도 한몫 했다. 2일 경기의 상대가 바로 라이벌팀 루이지애나주립대였고, 여기엔 클라크의 라이벌 선수인 에인절 리스가 있다. 아이오와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는 지난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났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이오와대학은 루이지애나주립대에 져서 준우승했다. 당시 결승전 도중 리스는 클라크의 플레이를 조롱하면서 ‘눈이 안 보인다’는 제스처를 하는가 하면 자신의 손가락을 가리키며 ‘챔피언 반지는 내꺼’라는 동작을 취해 라이벌리에 불을 지폈다. 결승 후에도 에피소드는 또 나왔다. 미국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결승전 후 클라크와 아이오와대학 선수들도 우승팀 선수들과 함께 백악관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것이다. 클라크는 ‘준우승팀이 가는 건 우승팀에게 결례’라고 거절 의사를 전했다. 준우승팀 클라크가 스타성에서 한수 위임을 증명하는 듯한 이 해프닝에 리스는 발끈한 듯했다. 자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싶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은 원하지 않는다고 한마디 했다. 이런 라이벌 스토리가 배경으로 깔려있기에 올해 8강전에서 미리 만난 두 팀의 경기는 전미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1230만 명의 역대 최다 시청자수 기록이 나온 배경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지난해 NBA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1164만명,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한 경기 평균 시청자 수 910만명을 모두 넘어선 수치"라며 여자대학농구에 쏠린 이례적인 관심도에 주목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역사적인 장면의 일원이 된 경험도 있다. 2023년 10월 아이오와대학은 드폴대학과의 여자농구 경기를 학교의 미식축구장인 키닉스타디움에서 열었다. 야외 경기장인 미식축구장 그라운드에 특설 농구코트를 설치했고, 이 경기에 5만5646명의 관중이 들어차 NCAA 농구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전 기록은 2002년 NCAA 챔피언십 코네티컷-오클라호마의 경기에서 나온 2만9619명이었는데,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신기록이 탄생했다. 유료 관중 5만5000명을 넘긴 역사적인 이 경기의 수익금은 학교 인근의 스테드패밀리 아동병원에 기부됐다. 여자 대학농구에 5만5000명이 넘는 유료관중이 들어찬 건 클라크의 스타 파워가 한몫 했기에 가능했다. 클라크는 NCAA 디비전1에서 남녀 통틀어 역대 최다 득점 기록(3900점)을 세웠다. 올해 2월 15일 경기에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드디어 넘어서는 순간은 미국 대학농구의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클라크는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예약했다. 그의 시그니처는 먼 거리에서 던지는 정확한 3점 슛이다. NCAA 통산 3점 슛 성공률이 37.7%에 이른다. 루키 시즌인 2020~21시즌에는 40.6%에 달했다. 상황에 따라 달려가다가 먼 거리에서 던지는데 이 같은 러닝 딥스리가 그대로 림에 꽂히는 통쾌한 장면도 자주 보여준다. 클라크는 NBA 스타 스테판 커리에 빗대 ‘여자 커리’로도 불리지만, 또다른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는 인터뷰에서 “커리 이상인 것 같다. 확실한 건 클라크가 나보다 슛이 훨씬 더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 183㎝의 클라크는 여자농구의 포인트가드로서 상대적으로 키가 크다. 여기에 득점력과 슛 능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훌륭한 포인트가드이기도 하다. 아이오와 출신인 클라크가 다른 명문대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고향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이오와의 팬을 열광시키는 요인이다. 수수한 외모로 꾸밈 없이 운동에 집중하는 게 매력인 클라크는 이미 나이키, 게토레이, 스테이트팜 등과 후원 계약을 했다. 클라크는 아마추어인 대학 운동선수들이 후원을 받을 수 있는 NIL(name, image and likeness) 계약으로 310만 달러(41억8000만원)를 벌어 현재 미국 대학 운동선수 수입 4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36만 명이다. 현지에서는 클라크가 미국 여자 스포츠 스타로서 업계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먼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WNBA는 여전히 NBA의 보조금을 받아서 리그를 운영하고 있고, 마케팅이나 리그 규모가 다른 경쟁 종목들에 비해 작다. 대학농구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해서 클라크의 인기가 WNBA 전체 인기를 견인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여성 스포츠 스타와 팬덤의 지형도가 격변하고 있으며, 여기에 클라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달 31일 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이 ‘케이틀린 현상’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매체는 여성 스포츠팬은 남자 팬덤에 비해 훨씬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관심, 해당 선수를 후원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지지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레거시 매체들은 여자 선수의 기사를 다루는 분량이 남자 선수에 비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이 홍보와 마케팅에서 불리했지만, 여자 선수들은 오히려 소셜 미디어 활용과 팬과의 소통에 더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와대학은 6일 유콘대학과 4강전을 치른다. 또다른 4강전에선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과 NC주립대학이 결승행을 다툰다. 올해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은 7일 열린다. 클라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프로 무대에 진출한 후 또다른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NBA 레전드 매직 존슨은 자신의 SNS에 "팝콘을 준비하고 NCAA 여자농구 4강전을 볼 준비를 해야 겠다"며 클라크의 활약에 잔뜩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03 14:24
NBA

'세기의 남녀 3점 대결' 커리가 이겼다…이오네스쿠에 3점 차 승리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전야제를 장식한 세기의 남·여 3점 대결. 승자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커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NBA 올스타전 전야제 특별 3점 콘테스트에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사브리나 이오네스쿠(뉴욕 리버티)를 29-26으로 제압했다.올스타전 3점 콘테스트에 나서는 대신 이오네스쿠와 남녀 대결에 나선 커리는 40점 가운데 29점을 챙겼다. 커리보다 먼저 슛을 던진 이오네스쿠(26점)에 3점 앞섰다. 이오네스쿠가 넣은 26점은 올 시즌 3점 콘테스트 우승자인 데이미언 릴러드(밀워키 벅스)와 동률인 기록이다.다만 이오네스쿠는 WNBA 공인구로 슛을 시도했다. 3점 거리는 NBA에 맞춰 림에서 정면 기준 7.24m 떨어진 지점에서 던졌다. 이오네스쿠는 ‘여자 커리’로 불리는 선수로, 지난해 WNBA 3점 콘테스트에서는 40점 중 무려 37점을 따내며 정상에 올랐던 선수다. 실제 3점 콘테스트에서는 밀워키의 가드 릴러드가 2연패에 성공했다. 2년 연속 3점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07년과 2008년 연속으로 정상에 오른 제이슨 카포노 이후 릴러드가 처음이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1986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보스턴 셀틱스의 레전드 래리 버드다.이번 경쟁엔 24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트레이 영(애틀랜타)을 비롯해 칼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 제일런 브런슨(뉴욕),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 라우리 마카넨(유타), 말리크 비즐리(밀워키), 도너번 미첼(클리블랜드)이 참가했다.덩크슛 콘테스트에서도 지난 시즌 우승자인 맥 맥클렁이 2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맥클렁은 센터 샤킬 오닐을 림 아래 세워두고 공중으로 도약하면서 오닐이 잡고 있던 공을 낚아챈 뒤 림에 꽂아넣었다. 5명의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10점을 줬다.맥클렁은 지난 2021년 로스앤젤레스(LA) 산하 G리그 팀 사우스베이 레이커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주로 G리그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올랜도 매직 산하 오세올라 매직 소속으로 뛰고 있다.이밖에 스킬스 챌린지에선 할리버튼, 마일스 터너 베네딕트 매서린 등 ‘팀 인디애나’가 우승했다. 팀 인디애나는 영과 스코티 반스(토론토), 타이리스 맥시(필라델피아)로 꾸려진 ‘팀 올스타스’와 릴레이·패싱·슈팅 대결에서 나란히 200점을 기록해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하프코트 슛 대결 끝에 승리했다. 할리버튼이 하프코트 슛을 성공시키며 팀 인디애나에 우승을 안겼다.김명석 기자 2024.02.18 16:03
프로농구

우리은행 이기자, KB도 이겼다…9승 1패 공동 선두, 압도적 양강 체제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용인 삼성생명을 완파하고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아산 우리은행의 승리 소식에 대한 KB의 답이었다.KB는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7-54, 23점 차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린 KB는 전날 인천 신한은행을 꺾었던 우리은행과 9승 1패 동률을 이뤘다. 리그 공동 선두. 두 팀의 1패는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서로에게 당한 패배다.올시즌 여자 프로농구는 KB와 우리은행이 승률 9할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면서 일찌감치 양강 체제를 굳혔다. 공동 3위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가 4승 6패로 승률 5할을 밑돌 정도로 두 팀의 존재감이 워낙 크다.이날 KB는 박지수가 무려 28점 22리바운드의 압도적인 기록을 남기며 골밑을 맹폭했다. 박지수는 이날 28점을 더하면서 역대 32번째로 개인통산 3000득점 고지에도 올랐다.박지수뿐만 아니라 강이슬도 3점슛 3개 포함 15점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고, 허예은도 13점에 9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15점을 책임진 이주연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고, 다른 선수는 두 자릿수 득점조차 기록하지 못했다.전반만 하더라도 삼성생명이 반전을 일으키는 듯 보였다. 삼성생명은 1쿼터를 1점 차로 근소하게 뒤진 뒤 2쿼터에만 25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은 41-34로 삼성생명의 우세.그러나 후반 들어 KB의 맹폭이 시작됐고, 삼성생명의 극심한 슛 난조가 더해져 흐름이 금세 바뀌었다. KB가 3쿼터에 23점을 쌓는 사이 삼성생명의 3쿼터 득점은 8점에 묶였다. 리드도 어느새 KB의 몫이 됐다.마지막 4쿼터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KB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승기를 잡아간 반면 삼성생명은 단 5점에 묶이며 스스로 자멸했다. 삼성생명은 마지막 4쿼터에서 3점슛 7개 중 1개, 2점슛마저 9개 중 1개만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결국 승기는 일찌감치 기울었다.한편 이날 삼성생명은 국가대표 가드 윤예빈에 이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도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12월 무릎 슬개건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해 재활에 전념했던 키아나 스미스는 이날 17분 동안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김명석 기자 2023.12.10 00:01
프로농구

4쿼터에 1점 넣은 팀이 있다고?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한 쿼터 최소득점 불명예 신기록 경신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4쿼터 1득점에 그치는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24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51-78로 졌다. 이날 경기 4쿼터 기록만 보면 신한은행은 1-15로 밀렸다. 신한은행은 4쿼터 1득점으로 여자프로농구 사상 한 쿼터 최소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한 쿼터 최소득점은 2점으로, 올 시즌에도 11월 28일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를 상대로 2쿼터 2점만 넣는 등 역대 총 네 차례 있었다. 남자프로농구(KBL)의 한 쿼터 최소 득점은 2점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한 쿼터 1점을 기록한 팀이 있었다. 2011년 시카고 스카이가 뉴욕 리버티를 상대로 4쿼터에 1점을 기록했다. 한 쿼터에 1점을 넣었다는 것도 불명예 기록이지만, 경기 흐름상 가장 중요한 4쿼터에 1득점에 그쳤다는 건 신한은행의 경기력이 얼마나 나빴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6일 하나원큐전 4쿼터에서 신한은행은 종료 1분27초 전 이다연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중 한 개만 성공하며 1점을 얻었다. 4쿼터 8분이 넘게 지나는 동안 무득점으로 끝날까봐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날 신한은행은 극악의 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당일 슛 컨디션에 따라 업다운이 심한 3점슛은 그렇다 쳐도, 2점 슛 43개를 던져 11개 넣는데 그쳤다. 2점 슛 성공률이 26%에 불과했다. 하나원큐의 2점 슛 성공률은 42%였다. 신한은행은 자유투 역시 21개를 던져 절반 수준인 11개만 성공했다. 이날 공격 시도 대부분이 실패했다는 뜻이다. 3쿼터까지 50-63으로 끌려가며 이미 패색이 짙었던 신한은행은 4쿼터 도중 주포 김소니아가 부상을 당해 벤치로 나가면서 완전히 무너진 게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김소니아는 이날 19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올시즌 신한은행은 골밑을 휘저으며 개인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김소니아의 득점력에 팀 득점 대부분을 기대고 있다. 김소니아의 기복에 팀이 휘청이는 패턴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김소니아 다음으로 득점이 많았던 구슬(15점)은 3점 슛을 4개나 넣었지만 2점 슛 5개를 시도해 한 개도 넣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결과물을 보여줬다. 팀 공격의 밸런스 자체가 무너졌음을 드러내는 결과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1승 8패로 압도적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하나원큐전 패배 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데, 잘 됐을 때와 안 됐을 때의 차이가 큰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은경 기자 2023.12.07 11:57
프로농구

“여자농구에 좋은 선수가 왔구나”…데뷔전부터 칭찬 쏟아진 ‘신예’ 김정은

“여자농구에 좋은 선수가 왔구나 싶더라고요.”부산 BNK 썸 김정은(18·1m77㎝)의 프로 데뷔전을 본 ‘적장’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의 극찬이었다. 지난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2023~24 여자프로농구 새 시즌 개막전 맞대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였다. 비록 상대 선수라 하더라도 2005년생 신인이 보여준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단 뜻이다.김정은은 앞서 지난 9월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BNK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 자원이다. BNK 구단이 부천 하나원큐에 김시온을 보내고 확보한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통해 품었다. 지명 당시만 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본 영입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새 시즌 개막전이자 프로 데뷔전부터 주목을 받은 것이다.김정은은 이날 무려 31분 46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여자 프로농구가 단일 시즌 체제로 운영된 2007~08시즌 이래 신인이 개막전에서 가장 오랫동안 뛴 출전 기록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의 지난 시즌 개막전 출전 기록은 33분 22초. 김정은은 키아나 스미스의 뒤를 이어 여자농구 역사에 남을 데뷔전을 치렀다.비단 출전 시간만 많은 건 아니었다. 3쿼터까진 3점슛 1개만 던지는 등 득점을 올리진 못했던 김정은은 4쿼터에서 3점슛 4개 중 2개를 성공시키며 6점을 쌓았다. 특히 결정적인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46-46으로 팽팽히 맞서던 4쿼터 57초 만에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해 팀에 리드를 안겼다. 52-56으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시점에도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3점슛을 터뜨렸다. 과감한 돌파 등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은 승부처였던 4쿼터엔 10분 모두 출전한 데 이어, 연장 1쿼터에도 5분 내내 코트를 누비는 등 박정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비록 연장 접전 끝에 팀의 70-74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신인 김정은이 보여준 존재감은 양 팀 사령탑은 물론 여자농구 팬들에게도 충분히 강렬했다.적장인 위성우 감독은 특히 김정은의 슛 감각에 박수를 보냈다. 위 감독은 “신인이 그렇게 (슛을) 쏘기도, 배포 있게 넣기도 쉽지가 않다. 개막전부터 저런 타이밍에 던지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슛이 거의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정확도와 볼 릴리스가 좋다”며 “우리 여자농구에 좋은 선수가 왔구나 싶었다. 잘 키우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위 감독은 여자농구에서 가장 많은 승리(280승)를 이끈 사령탑이기도 하다.김정은이 데뷔전에서 마음껏 코트를 누비게 한 박정은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대치가 높은 선수이기도 하고, 돈으로 살 수 있는 경험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한 번 부딪혀보기를 바랐다. 주문했던 부분들을 이행하려고 하는 것들이 보였다. 지금 팀에 김정은 같은 포지션과 역할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 잘 키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1.0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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